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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나는 단편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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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은 매년 사보는 책이다. 뛰어난 한국 작가들의 우수한 단편소설들 중에서 고르고 고른 작품들로만 구성되어 읽는 재미가 상당하다.  해마다 이와 같은 작품집을 통해 새로운 작가를 알게 되어 좋아하는 작가 리스트가 추가되기도 한다.  김멜라의 <제 꿈 꾸세요>는 어이없는 죽음을 맞이한 내가 저승길의 가이드를 만나고 다른 사람의 꿈속으로 가는 등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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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은 매년 사보는 책이다. 뛰어난 한국 작가들의 우수한 단편소설들 중에서 고르고 고른 작품들로만 구성되어 읽는 재미가 상당하다. 

해마다 이와 같은 작품집을 통해 새로운 작가를 알게 되어 좋아하는 작가 리스트가 추가되기도 한다. 

김멜라의 <제 꿈 꾸세요>는 어이없는 죽음을 맞이한 내가 저승길의 가이드를 만나고 다른 사람의 꿈속으로 가는 등 매우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전개되어 집중하기는 조금 힘들었고, 동일 작가의 자선작인 <메께라 께라>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오름의 말'을 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통해 희망과 용기를 배운다. 

김지연의 <포기>는 여러 사람들에게 돈을 빌린 후 잠적해버린 민재를 찾기 위해 애를 쓰다가 그와의 과거를 회상하다 보니 그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다. 

백수린의 <아주 환한 날들>은 혼자 살고 있는 할머니가 정해진 일과를 반복하며 살다가 갑자기 키워야 할 앵무새가 나타나면서 일상의 균열이 생긴다. 처음엔 귀찮고 성가시게 느껴지던 앵무새와 동거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일상이 앵무새를 중심으로 흘러가게 된다. 

위수정의 <아무도>는 남편과 별거한 후 혼자 살면서 아버지의 과거사를 떠올리며 진정한 사랑이란 과연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게 된다. 남편을 두고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던 자신의 사랑은 뭔지, 남편과는 재결합이 가능한지, 읽으면서도 결과가 궁금해지는 이야기다. 

이주혜의 <우리가 파주에 가면 꼭 날이 흐리지>는 여자 셋의 우정과 여성의 역할과 팬데믹의 영향에 관한 이야기다. 셋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고립에 대한 공포도 느끼고 분노를 표출해야 할 곳은 어디인지 고민한다. 

정한아의 <지난밤 내 꿈에>는 궁핍한 애인과 삶을 연명하던 중 자궁 수술을 받게 되는 상황까지 겹친 어느날 생각지도 못한 큰 돈을 엄마로부터 받게 되는 여자 주인공의 이야기다. 한센병력이 있는 외할머니가 협동농장으로부터 받은 보상금을 고스란히 매달 통장으로 받으며 쪼들리던 삶이 서서히 활기를 되찾게 된다. 삶이 여유로워지면서 할머니와 엄마의 인생을 이해하려 애쓴다. 읽으면서 주인공이 가장 부러웠던 내용이다. 내 통장에도 매달 오백만원씩 누군가가 보내준다면 얼마나 여유로워질까, 하면서. 


내년에도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을 기대해본다. 

 

g*****7 2022.12.26.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