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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보네거트로 표기되던 때가 있었다. 국내서는 아는 사람만 아는, 하지만 영미문단에서는 끝내주는 작가였음에도, 국내 대중독자들에게는 다소 낯선 작가였다. 절판된 책들이 다시금 재발간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고, 마침내 제5도살장 등이 재조명받으며 보니것의 다양한 작품이 번역출간되기에 이르렀다. 타이탄의 세이렌은 보니것은 두 번째 장편으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와치맨 등에 영감을 준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이다. 장르를 넘나드는 그의 상상력과 문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어쩌면 내심 그에 대한 편견이 알게 모르게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가 이 소설을 집필할 당시를 떠올려본다면 한계를 두지 않는 기발함과 유머로 쉴새없이 떠들어대는 타고난 작가임에 틀림없다는 생각만 든다. 장르가 대수랴, 커트 보니것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