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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크라시] 미국 민주주의는 '자유와 민주' 버리고 백인우월주의로 기울어간다
"[아노크라시] 미국 민주주의는 '자유와 민주' 버리고 백인우월주의로 기울어간다" 내용보기
이 책 『아노크라시』의 제목으로 쓰인 단어는 낯설다. 특히 민주주의 체제의 나라에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다. 이 책의 제목이 된 '아노크라시(Anocracy)'는 독자들이 쉽게 접하지 못한 단어라는 점을 인지해서인지 책 시작하기도 전 가장 앞자리에 단어의 뜻을 새겨넣었다. "아노크라시는 민주주의(데모크라시, Democracy)와 독재(아토크라시, Atutocracy)가 혼합된 상태"를 말한다
"[아노크라시] 미국 민주주의는 '자유와 민주' 버리고 백인우월주의로 기울어간다" 내용보기


 

이 책 『아노크라시』의 제목으로 쓰인 단어는 낯설다. 특히 민주주의 체제의 나라에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다. 이 책의 제목이 된 '아노크라시(Anocracy)'는 독자들이 쉽게 접하지 못한 단어라는 점을 인지해서인지 책 시작하기도 전 가장 앞자리에 단어의 뜻을 새겨넣었다. "아노크라시는 민주주의(데모크라시, Democracy)와 독재(아토크라시, Atutocracy)가 혼합된 상태"를 말한다고 적었다. 독재를 아토크라시로 쓰인다는 것도 독자가 몰랐으니... 영어의 짧음을 느낀다. 인터넷을 통해 이 단어의 쓰임새를 찾아냈다. 2021년 12월 22일자 서울신문 칼럼이다. "옛 소련의 몰락을 학술적으로 예측해낸 것으로 유명한 노르웨이 정치학자 요한 갈퉁은 2016년 12월 언론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선출이 미국의 쇠퇴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후 5년이 지난 요즘 미국의 후퇴를 확인시켜주는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11월 스웨덴 싱크탱크 IDEA는 미국을 ‘퇴보한 민주주의국가’ 목록에 올렸고 바버라 월터 미국 UC샌디에이고 정치학과 교수는 내년 초 출간하는 책 ‘어떻게 내전이 시작하나’에서 미국 민주주의가 ‘아노크라시(anocracy)’ 수준으로 후퇴했다고 진단했다."

이 칼럼에서도 아노크라시는 민주주의(democracy)와 독재(autocracy)의 중간쯤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우간다·캄보디아 등이 이에 해당된다. 1946년 유태계 독일 철학자 마르틴 부버가 쓴 ‘유토피아의 협로’를 영문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아노크라시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했다. 우리말로는 부분적 민주주의, 혼합제, 중간 상태 등으로 번역된다. 시리아·레바논 등 내전국을 연구해온 월터 교수는 아노크라시로 접어든 미국에 내전 발발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도 트럼프 이후의 미국이 ‘초기 충돌’ 단계를 지나 위험 상황으로 진입했다고 분석했다."고 용어 풀이를 덧붙였다.

 


 

이 용어 외에 독자는 얼마 전 생소한 단어의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카키스토크라시』란 책이다. 그때도 책 제목이 눈길을 확 잡아 끌어서 읽었다. 카키스토크라시. 전혀 들어본 기억이 없는 생경한 단어여서 눈에 더 띄었다. 부족한 외국어 실력으로 유추해보려 하지만 뒷부분 '크라시(cracy)'를 보고 어떤 정치체제나 이념인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민주주의(Democracy)는 고대 그리스 어의 민중을 뜻하는 '데모스(demos)'와 지배 또는 권력을 뜻하는 '크라토스(kratos)'의 합성어로서, 민주주의란 곧 '민중에 의한 지배'를 말한다. 즉,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을 위하여 정치를 행하는 제도 또는 그러한 정치를 지향하는 사상을 말한다고 배웠다. 이를 토대로 '카키스토'의 뜻만 알면 어떤 단어인지 알 것 같았다. 그러나 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단어다. 신조어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답답하다. 제목 밑에 '잡놈들이 지배하는 세상'이란 부제를 달았으니 어떤 뜻인지 윤곽이 잡힌다. 다행히 출판사 측에서 책에 끼워넣은 책 안내서에 친절하게 설명이 돼 있다.

이에 따르면 '카키스토크라시'는 '가장 어리석고 자격 없고 부도덕한 지도자들에 의해 통치되는 국가'다. 이 책 『카키스토크라시』의 저자는 부패한 기업가들과 지도자들을 여럿 소개하면서 기울어진 사회의 지형을 촘촘히 묘사한다. 도널드 트럼프의 출현은 예견된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미 '잡놈'형 인간이 번창할 환경이 마련되어 있던 미국 사회를 고찰한다. 또 한국 사회가 이러한 미국 사회의 병폐를 빼닮았다는 점을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질문을 던진다. "그렇다면 우리 '정상인'들은 무엇을 할 것인가?" 저자에 따르면 우리는 이미 카키스토크라시 시대를 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건전한 시민들이 어떻게 해야 '잡놈'들의 지배에 저항하고, 궁극적으로는 그들이 지배하는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지 비전과 논거를 제시하려 한다. 가치 체계가 무너진 세상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분명 유의미한 독서가 될 것을 바란다.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다.

 

 

이처럼 자주 쓰이지는 않지만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의 단어를 볼 때마다 섬뜩한 기분이 든다. 앞 두 단어 모두 미국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등장과 4년만에 재당선을 하지 못하고 현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될 때까지의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추종자들이 보여준 미국 사회의 민낯을 보여준 듯해서 남의 나라 일이지만 영 못마땅하다. 이 책 『아노크라시』는 전홍기혜 저자가 2020년 미국 대선을 취재하며 보고, 듣고, 몸소 체험한 미국 민주주의의 균열된 모습을 담았다. 또한 한국인, 나아가 동양인으로서 경험하고 느낀 미국 민주주의. 미국 사회의 속내를 보여 준다. 팬데믹 이후 더욱 위험해 보이는 미국 민주주의의 균열의 이유와 시작점을 알기 위해서는 미국의 역사, 사회, 정치, 문화의 이면을 살펴야 한다. 전홍기혜 기자는 그 속을 들여다보며 미국의 극우 세력, 백인우월주의, 인종 차별, 총기 소지권, 선거 제도, 포퓰리즘 등의 태동과 현재의 모습을 좇는다. 미국 민주주의의 탈선과 그 민낯을 살피게 하는 『아노크라시』는 민주주의의 의미를 다시금 새기게 하고 나아가 한국의 정치 상황과 사회 상황을 돌아보게 한다.

“아무도 미국의 민주주의가 쇠퇴하고 있거나 전쟁으로 향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 (중략) 그러나 미국은 민주주의와 독재 국가 중간의 무질서를 의미하는 아노크라시(Anocracy) 상태다.” UC 샌디에고대학교 바바라 월터 교수가 한 말이다. 민주주의의 종주국으로 불리는 미국이 아노크라시 상태라는 진단이 내려지고 있다. 사실, 미국 민주주의에 균열이 생긴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런데 팬데믹 발생 이후 그 균열이 더욱 도드라지고 커지고 있다. 총기 난사 사건, 증오 범죄, 혐오 범죄에 이어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부정선거 음모론이 확산되면서 급기야 2021년 1월 6일에는 미국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이 일어났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지난해 11월 3일 치러진 미 대선은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했다. 많은 여론조사와 정치 평론가들이 예상은 했지만 막상 바이든 후보의 승리로 끝나자 패배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비정상적인 지도자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었을까? 숫자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 얻었던 약 6300만 표를 1,000만 표 가까이 많은 약 7,422만 표를 얻었다. 바이든 후보와의 득표율 차이는 조 바이든 51.3%, 트럼프 46.8%로 4.5%p 차이에 불과했다. 수치만 놓고 봤을 때 지난 4년간 트럼프를 지지하는 미국 국민의 수는 오히려 불어난 것이다.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던 트럼프 대통령과 지지자들의 다음 행보는 당연히 '선거 부정'을 주장했다. 격한 논쟁과 시위, 비난으로 얼룩진 미 대선은 급기야 트럼프 지지자들의 미국 의사당 난입 사건으로 확대되고 말았다. 미 의회 사상 초유의 불미스런 일이라고 한다.

바이든 측은 "세계의 롤 모델인 미국의 민주주의에 결정적 해악을 끼쳤다"며 트럼프의 탄핵에 나섰다. 그러나 탄핵은 하원 통과 후 상원에서 인용되지 않았다. 상원의원 3분의 2의 의결 정족수에 모자란 것이다. 사건은 일단락 됐지만 미국 민주주의에 역사상 가장 험한 오점을 남긴 사례라고 규정했다. 바이든 당시 당선자는 정상적으로 1월 20일 취임했지만 트럼프에게 표를 던진 국민들은 여전히 같은 자리에서 트럼프를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다.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은 극우 트럼프 세력이 미국 각지에 많이 남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궁극에 가서는 소멸될 것이라는 일부 정치인들의 전망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저자는 서늘하게 장담한다. "영원한 제국이란 없고, 강대국은 언젠가 몰락하게 되어 있다. 트럼프가 재집권에 실패했고 '정상인' 조 바이든이 대통령에 당선되었지만, 그가 취임한 후에 미국이 정상 국가의 모습을 쉽게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는 게 학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또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된 것은 1980년대부터 본격 시행된 로널드 레이건과 공화당의 신자유주의 정책과 그것이 낳은 사회 기풍이 가져온 필연적 귀결로 저자는 분석하고 있다. 학계는 또 제2의 트럼프의 등장 혹은 트럼프 본인의 재선이 얼마든지 가능한 일임을 시사한다. 분명 심상치 않은 징조들이 보인다. 영향력 있는 유명인사들이 나서서 트럼프의 인품을 비판하고, 능력 부족과 비리 행적을 지적해도 트럼프의 지지자들은 흔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은 모든 것이 ‘조작되었다’라고 맞받아친다. 다시 4년이 흐른 뒤에 이들 중 얼마가 마음을 바꿀까? 트럼프의 등장이 이미 예고되어 있었다고 말하는 저자의 판단은 여기서 기인한다. “오바마에서 트럼프로 바뀌면서 정말 삽시간에 세상이 뒤집힌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는 병 자체가 아니라 병의 두드러진 증상일 뿐이다. 미국이 앓고 있는 병은 오랜 시간에 걸쳐 복합적으로 진행되고 심화된 것이다.”(p. 150) 질주하던 한 명의 ‘특출난 잡놈’을 치웠으니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란 생각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란 얘기다. 올해 치러진 미국 조 바이든 중간 선거 격인 상·하원 의원 일부 지역 선거에서 상원은 동수(의장 캐스팅보트), 하원은 여전히 공화당 강세로 재편됐다. 미약하지만 조 바이든의 민주당에게 조금은 힘이 쏠린 느낌이다.

이 책은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한 세기 만에 찾아온 펜데믹: 극우 음모론이 심화한 재난」, 2부 「'선거사기론', 미국 민주주의를 흔들다」, 3부 「문화전쟁과 포퓰리즘: 백인우월주의의 작동 기제」이다. 코로나 팬데믹에서 보여준 미국 사회는 극심한 인종차별, 자본주의의 심화, '극우'의 민주주의 파괴 행위 등을 중점적으로 취재했다. 저자는 '들어가며' 「팬데믹이 시작되다」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은 미국 사회를 뒤흔들었다. 재난은 그 사회의 갈등을 극대화해 보여 준다. 코로나19도 마찬가지였다. 마스크 착용 거부, 백신 접종 거부 등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대한 저항에서부터 아시안 증오 범죄, 2021년 의회 폭동에 이르기까지 팬데믹 기간 동안 미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정치·사회적 이슈들은 미국이 직면한 본질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보여 준다. 백인우월주의에 기반한 극우 포퓰리즘이 그것이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트럼프의 이름을 딴 '트럼피즘'으로 불렸던 정치 이데올로기는 '민주주의 종주국'이라는 미국의 자부심을 훼손하는 진짜 재난이었다."(p.9)

 


 

이 책은 3부 「문화전쟁과 포퓰리즘: 백인우월주의의 작동 기제」에서 아시안 증오 급증 상황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이 우리에게 가장 실제감을 줄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미국 정치와 미국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했다면 인종차별로서의 사회 문제 등에 대해 집중 분석한다. 이 파트에서는 독자가 가장 관심이 쏠렸던 부분은 '아시안 대상 '증오' 와 '폭력'의 역사를 다룬 박스 기사다. 이 기사에서 저자는 "미국이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인종적 폭력의 역사는 유구하다"고 말한 뒤 "뉴욕 빙햄턴대학교 한국학 연구소 정청세 선임 연구원의 말을 인용한다. "미국 내에서 커뮤니티는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갈등과 위기가 불거졌을 때 쉽게 폭력의 대상이 된다." 이를 보여주는 사건은 다음과 같다. 이 가운데 독자가 임의로 10개만 간추려 여기에 적는다.

① 1871년 LA '중국인 대학살': 백인과 중국인 폭력 조직 사이의 갈등이 비화돼 수백 명의 백인과 히스패닉이 LA 차이나타운을 습격해 20명 이상의 중국인들이 사망한 사건이다.

②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계 미국인에 대한 강제 수용소 수용: 진주만 공습 뒤 행정명령에 의해 일본계 거주자 20여만 명이 강제 수용되고 재산도 몰수당했다. 이들 중 80% 가량이 미국 시민이었다고 한다.

③ 1885년 록 스프링스 중국인 대학살: 와이오밍주의 광산에서 백인 광부들이 중국인 광부들을 공격해 28명이 숨진 사건이다.

④ 1982년 빈센트 친 살해 사건: 디트로이트 외곽에서 중국계 청년 빈센트 친이 일본인으로 오해받아 '일본이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침식하고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이유로 폭행당해 사망한 사건이다.

⑤ 1992년 LA 폭동: 흑인 로드니 킹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경찰관들의 무죄 판결로 분노한 흑인들이 한인타운을 습격해 6일 동안 무차별 공격을 감행했던 사건이다.

⑥ 귀화법(1790년): 미국에서 2젼 이상 거주한 이민자 중 좋은 평판을 가진 자유 신분의 백인 이민자에게만 귀화 자격을 부여했다.

⑦ 페이지법(1875년): "부도덕한 목적"을 가진 여성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기 위한 법. 이는 아시안 여성들에 대한 성적 편견을 드러내는 법으로 주로 중국 여성들의 입국을 막는 용도로 활용됐다.

⑧ 중국인 배척법(1882년): 중국 출신 노동자들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고 시민권 부여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 단일 출신 국가를 상대로 한 입국금지 조치는 이 법이 유일하다.

⑨ 이민법 개정(1917년): 일본과 필리핀을 제외한 모든 아시아 국가에서 이민을 금지했다.

⑩ 인종 간 결혼금지 정책(1931년): 아시아인 비율이 가장 높았던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많은 주에서 백인과 유색인종 간의 결혼을 금지했다.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 취업 등을 통해 미국으로 건너왔던 한국인들도 당시 단독 이민만 가능했고, 인종 간 결혼을 금지했기 때문에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이들도 많았다고 한다.

 


 

저자가 책 뒷 부분에 '나가며' 「분열된 미국의 앞날은」에서 말한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인' 나라라는 점에서 미국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절실하다."는 말에 동의한다. 저자는 이미 미국 정치 분열에 오랫동안 천착해 『미국은 더 이상 그 미국이 아니다』라는 책을 쓴 경희대학교 안병진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후기를 대신한다. "향후 미 연방은 계속 더 분열되는 미국이 될 것이다. 아직도 미국을 건국 시조들의 자유주의 사상이 공통의 지반으로서 작용하는 나라로 낭만적으로 봐서는 안 된다. 지금의 미국은 선거를 통한 민의에 대한 반응성, 견제와 균형, 법적 지배, 개인 존엄 등 자유주의, 헌정주의, 민주주의라는 공통 가치가 더 이상 사회의 지배적 원리로 작용하지 않는다. 바이든은 취임 후 "미국의 귀환" 을 선언하며 트럼프 집권 당시 후퇴했던 민주주의의 복원과 통합을 약속했지만 실패했다. 안 교수는 "지금 미국은 어떤 정치 세력이 등장해도 공통의 지반을 다시 만들 수는 없는 혼돈의 이행기"라고 분석했다.

 

저자 : 전홍기혜

 

23년 차 기자. 《페미니스트저널 이프》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해 《오마이뉴스》, 《참여연대》를 거쳐 현재 《프레시안》에서 정치, 사회, 국제 문제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으며 편집국장, 워싱턴 특파원을 지냈습니다. 기자로 일한 덕분에 국제엠네스티 언론상(2017년), 국가인권위원회 인권보도상(2018년)을 받았고, 한국의 국제입양 실태에 대한 심층보도 등으로 아동 인권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2018년 제96회 어린이날 유공자)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삼성왕국의 게릴라들》, 《한국의 워킹푸어》, 《안철수를 생각한다》, 《아이들 파는 나라: 한국의 국제입양 실태에 관한 보고서》 등이 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c*****0 2022.11.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노크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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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균형이라고 생각한다. 정확히 5대 5는 있을 수 없지만 대략적인 균형을 이루어지는 미묘한 차이가 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면서 동시에 사회를 발전시키는 가장 효율적인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의 가장 큰 약점은 아이러니하게도 공산주의의 그것과 닮아 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지배계층이 어떤 상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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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균형이라고 생각한다. 정확히 5대 5는 있을 수 없지만 대략적인 균형을 이루어지는 미묘한 차이가 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면서 동시에 사회를 발전시키는 가장 효율적인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의 가장 큰 약점은 아이러니하게도 공산주의의 그것과 닮아 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지배계층이 어떤 상태냐에 따라 사회가 급격히 혼란스러워지고 나빠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현재 미국에서, 또 우리나라에서 목격하고 있는 정치사회적 현상은 민주주의가 얼마나 취약한 시스템인지 확인시켜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가 다른 어떤 대안보다 낫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그래서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는 미국의 정치사회적 현실이 우리에게는 무엇보다도 큰 타산지석이 된다. 이 책을 보면 포퓰리즘에 영합한 미국 정치인들의 잘못은 지금의 공화당이 보여주고 있는 행태 이전에 민주당의 실정이 더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그에 대한 반동이 트럼프 현상으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저자가 설명하고 있는 “백인 우월주의에 기반한 극우 포퓰리즘”은 다양한 형태의 변주로 나타난다. 이를 통해 우리는 민주주의 시스템의 혜택을 누리는 대중이 역설적이게도 선동에 매우 취약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 미국의 소중한 가치인 자유와 그것을 기반으로 사람들이 지지하고 있는 개인주의가 일그러진 형태로 코로나를 더 확산시켰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최근 우리가 미디어를 통해 자주 접하고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선거제도 중 하나인 선거인단 제도의 불합리함과 현실적인 이해관계 때문에 개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우리와 달리 각 주가 중앙정부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연방국가이기 때문에 현재의 체계에서 이미 분할된 여러 가지 권력이나 재정적 이해에 따라 쉽게 합리적인 선거제도로 개편되기 힘든 이유를 알 수 있다.

 

인종이나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탄압, 여성의 몸에 대한 사회적 통제 등 이전의 미국 사회에서 완전히 해결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꾸준히 계속되고 있던 모습들이, 오히려 정치적 환경이 더 퇴보하면서 사회문화적인 차원으로까지 그 악영향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기술의 발전은 대중을 더 지혜롭게 만들기는커녕 여론몰이의 수단으로 전락한 미디어에 의해 더 우민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코로나19라는 대혼란의 한가운데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최전선에 있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현실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한 기자의 생생한 근거리 목격담이 담긴 책이다. 이 책은 우리가 현재 세계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자료이자 정보로서 충분히 그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생각되었다.

 

 

 

* 네이버 「리뷰어스 클럽」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사회비평, #아노크라시, #전홍기혜, #숨쉬는책공장, #리뷰어스클럽

 

 

p*********h 2022.11.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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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크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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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진행된 미국 중간선거로 인해 우리 언론에서도 다양한 분석과 평가, 이어지는 예측을 통해 우리 사회나 정치, 경제에는 어떤 영향력을 제공할 것인지, 그 추의를 바라보고 있다. <아노크라시> 이 책도 이런 현실정치와 문제에 대한 연장선으로 볼 수 있고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민주주의 가치나 원칙 등에 대해서도 종주국이자 세계적인 초패권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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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진행된 미국 중간선거로 인해 우리 언론에서도 다양한 분석과 평가, 이어지는 예측을 통해 우리 사회나 정치, 경제에는 어떤 영향력을 제공할 것인지, 그 추의를 바라보고 있다. <아노크라시> 이 책도 이런 현실정치와 문제에 대한 연장선으로 볼 수 있고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민주주의 가치나 원칙 등에 대해서도 종주국이자 세계적인 초패권국으로 볼 수 있는 미국정치와 사회가 어떤 방향성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이에 대해 소개하며 일반적인 관점에서 이런 현상에 대해 어떤 판단과 더 나은 형태의 통찰력을 가져야 하는지도 함께 주문하고 있다.

 

<아노크라시> 기존의 민주주의적 체제의 위협으로 볼 수도 있고 미국을 비롯한 유럽의 여러 국가들의 정치 지형도 변화, 극우의 득세가 미치는 또 다른 사회적 문제나 가까운 미래의 변화상은 어떤 형태로 진행될 것인지도 책을 통해 그 의미에 대해 배우게 된다. 물론 기본적인 정치학이나 행정, 외교학에 대한 이해도가 있다면 책의 내용이나 구성이 어렵지 않게 와닿을 것이며, 현실적으로 잘 모르겠다는 분들도 사회사상 및 역사적인 흐름과 관점에서 민주주의에 대해 바라보며 이해할 경우 읽기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또한 미국 민주주의의 역사와 태동, 그리고 우리의 민주주의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도 함께 접하며 판단해 보게 된다.

 

 

 

 

 


 

 

 

 

 

 

 

갈수록 심해지는 정치적 갈등과 대립, 이로 인해 극우나 극좌의 포지션이 부각되고 있는 미국 및 유럽 정치의 지형도 변화에 대해서도 우리는 예의주시해야 한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시국을 통해 더 강화된 모습으로 우리의 삶에 스며들고 있고 이는 우리의 문제나 변화 만이 아닌 전 세계 정치의 지형도 변화, 그리고 이를 통해 새로운 이익을 도모하는 주체들이 난립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아노크라시> 항상 모든 영역에서 세계의 중심이자 지금도 공고한 위치와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이지만, 미국도 산적한 사회문제나 현안 등이 많다는 점을 체감할 수 있고 늘 당연하게만 여겼던 민주주의 변화상에 대해서도 어떻게 바라보며 더 나은 가치 판단이나 사회적 합의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도 책을 통해 접하며 느끼게 된다.

 

<아노크라시> 세계 경제의 침체, 그리고 각종 인플레이션 사태나 갈수록 심화되는 국제 분쟁이나 전쟁의 상황으로 인해 모두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요즘이다. 이럴 시기일수록 원론적인 부분이나 기본으로 돌아가서 더 다양한 관점에서의 대응 방안 말련이 더 시급해 보인다. 책을 통해 미국 민주주의가 갖고 있는 장점과 맹점, 변화하는 정치 지형도를 통해 우리는 달라진 시민들의 수준이나 의식에 대해서도 어떻게 마주하며 판단해 볼 것인지, 책을 통해 접하며 그 의미에 대해 배우거나 공감해 보자. 생각보다 우리 사회에도 직접적인 영향력을 제공하는 나라라서, 책이 주는 의미나 상징성 또한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아노크라시> 읽고 배우며 판단해 보자.

 

 

 

 

 

 

 

 

 


 

m**********m 2022.11.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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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비평 #아노크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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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비평 #아노크라시  사회적인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비판하는 어렵지만 알아야하는 내용을 담은 책들을 가끔 읽어보고자 한다.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낯설음이 느껴진다. 사회적 관련 개념, 지식이 부족하기도 하고 아노크라시라는 개념을 잘몰랐다. 아토크라시라는 것을 독재를 뜻하는 아토크라시와 민주주의를 뜻하는 데모크라시를 함쳐서 아노크라시라고 부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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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비평 #아노크라시 

사회적인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비판하는 어렵지만 알아야하는 내용을 담은 책들을

가끔 읽어보고자 한다.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낯설음이 느껴진다.

사회적 관련 개념, 지식이 부족하기도 하고 아노크라시라는 개념을 잘몰랐다.

아토크라시라는 것을 독재를 뜻하는 아토크라시와 민주주의를 뜻하는 데모크라시를 함쳐서 아노크라시라고 부른다고 한다.

합쳐질수 없는 단어들이 합쳐져서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낸 것이 

의아하기도 하고 어쩌면 많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말만 민주주의이지 같은 당원들의 의견을 내세워 독재를 진행하는 나라들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강력한 국힘을 가졌기에 주시해야하는 나라이지만 

한편에서는 우월주의가 너무 가득해서 주변국들에게 과한 불편, 손해를 주기도 한다. 

 

대통령선거와 코로나19라는 소재를 대상으로 한국과 미국을 비교하며 미국이라는 나라의 실체를 사실적으로 소개하기도 한다.

강대국이고 선진국이라고 하지만 인종차별적인 코로나사태의 상황을 보면 

피하고 싶지만 피할수는 없는 복잡한 상태의 국가를 접하게 된다.

유시대가 바뀌고 개방적이며 인도적인 나라라고 하지만 어쩔수 없는 이기적인 모습들이다.

자국민이라는 단어가 어떤의미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하기도 한다.

 

국민이 모여 나라가 만들어지지만 나라라는 것은 국민을 잘 보호해줄수 없다는 것도 다시 느끼게 된다.

m******0 2022.11.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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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비평] 아노크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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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19로 우리는 3년여간의 팬데믹을 격었고, 그 팬데믹으로 우리는 우리가 마음속에 숨겨두고 있던 내면의 두려움과 분노, 공포를 그대로 표출하기도 했다. 공기를 통해서도 전염된다는 신종 전염병으로 내면의 공포는 자신이 혐오하고 싫어하는 대상에게 폭력으로 나타났다. 이민자들, 아시아계, 유색인종, 소수자, 난민 등 다양한 계층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갈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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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19로 우리는 3년여간의 팬데믹을 격었고, 그 팬데믹으로 우리는 우리가 마음속에 숨겨두고 있던 내면의 두려움과 분노, 공포를 그대로 표출하기도 했다. 공기를 통해서도 전염된다는 신종 전염병으로 내면의 공포는 자신이 혐오하고 싫어하는 대상에게 폭력으로 나타났다. 이민자들, 아시아계, 유색인종, 소수자, 난민 등 다양한 계층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갈증은 증폭시켰다. 미국에서도 이런 현상은 나타났는데 팬데믹으로 마스크 착용에 대한 거부와 백신 접종 거부 등 방역 조치에 대한 저항에서부터 증오 범죄, 폭동 등이 미국 사회를 떠들석하게 만들었고 정치 사회적 이슈들이 백인우월주의에 기반한 극우 포퓰리즘으로 본질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특히 미국 대통령 트럼프로 인한 정치이데올로기는 민주주의 종주국이라는 미국의 자부심에 큰 상처를 남겼다.

트럼프의 코로나 정치는 거짓말로 점철되었다. 트럼프와 바이든의 첫 Tv 토론이 진행되었을 때 트럼프는 바이든의 말을 자르거나 끼어들었고, 특유의 뻔뻔함과 공격성을 앞세워 기선을 잡으려고 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당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을을 보였다고 한다. 이를 숨긴 채 TV 토론을 강행한 것이다. 또 트럼프는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을 알고도 이를 방치했다고 한다. 미국인 67만 명이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는 충격적인 보고를 받고도 중국 여행 제한 조치만 취했다고 한다. 트럼프는 팬데믹 초기부터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며 선거 전략으로 활용했다는 것이다. 선거라는 시기에 팬데믹 사태가 발생하고 미국이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하자 책임을 회피하고자 중국을 타깃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트럼프가 팬데믹을 이용해 극우 포퓰리스트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 수면 밖으로 나올 수 있게 했다. 정치인들은 때론 선거에서 승리를 위해 증오라는 것을 이용하기도 한다. 선악의 이분법에 근거해 자신을 연민의 대상으로 연출하고 상대방을 악마로 만드는 것이다. 악마에 대한 분노를 선동하는 것이 포퓰리즘인데 지지자들을 동원해 이들을 움직이게 하는 강력한 힘이 분노와 증오이다. 바이든이 선거에서 승리했음에도 트럼프는 음모론을 주장하며 선거에 불복한다. 극우성향의 음모론은 초기에는 코로나19 질병 자체에 대한 거부 혹은 무시 등으로 나타나다 백신 접종 거부로 이어졌다. 포퓰리스트는 기득권 엘리트들을 부패하고 부도덕한 집단이라고 매도한다. 자신들을 따라야 진정한 국민이라고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s********3 2022.11.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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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크라시 # 민주주의의 붕괴로 증폭된 재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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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크라시>>의 마지막에 실려있는 '저자의 말'을 읽을 때쯤 바이든 대통령이 이끄는 민주당이 네바다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하여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게 되었다는 속보가 나왔다(비록 하원은 공화당이 앞서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책의 저자인 전홍기혜 기자는 UC 샌디애고대학교 바바라 월터 교수의 말을 인용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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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크라시>>의 마지막에 실려있는 '저자의 말'을 읽을 때쯤 바이든 대통령이 이끄는 민주당이 네바다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하여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게 되었다는 속보가 나왔다(비록 하원은 공화당이 앞서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책의 저자인 전홍기혜 기자는 UC 샌디애고대학교 바바라 월터 교수의 말을 인용하여 '아노크라시(Anocracy, 민주주의와 독재 국가 중간의 무질서를 의미)'라는 키워드로 현재 미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 현상의 저변에는 있는 것은 무엇인지 풀어낸다. 이 책에는 2019년 9월 워싱턴 특파원으로 파견된 기자가 미국에서 팬데믹과 대선을 거치며 실제로 겪은 생생한 경험담이 담겨 있다.

 

저자는 우선 트럼프 집권 하의 미국에서 재난이 얼마나 더 증폭되었는지(미국이 다른 주요 7개국 수준으로 코로나19에 대응했다면 코로나19 사망자 중 약 40%인 16만 명은 죽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학 학술지 '랜싯' 분석 결과 인용), 그 과정에서 트럼프가 일삼아온 거짓말, 한국과 미국의 코로나 대응은 왜 달랐는지 등에 대해 분석한다.

그 다음으로 아시안 증오 범죄, 2021.1.6 의회 폭동 등 백인우월주의에 기반한 극우 포퓰리즘이 기승을 부리는 미국 사회는 더이상 '민주주의의 종주국'이 아니라고, 이것이야말로 미국의 자부심을 훼손하는 진짜 재난(9쪽)이라고 평가한다.

 

가장 가슴 아픈 점은 이러한 재난의 역풍에 가장 강하게 노출된 계층이 이른바 사회적 약자라는 점이다. 저자는 여러 가지 통계를 인용하여 재난이 약자에게 얼마나 더 잔인한지, 양극화가 어떻게 더 심화되는지 보여준다.

 


(인터넷 접근성의 차이가 교육 기회를 박탈한다. 그리고, 인터넷 접근성은 지역, 계층, 인종 등에 따라 달라진다.)

 개인적으로 충격적이었던 부분은 1.6 의회 폭동 참가자의 다수가 '외로운 늑대(사회적으로 고립된 사람들)'나 극우 폭력 조직원이 아니라 '가정과 직장이 있는 평범한 백인들'이며, 45%가 CEO,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 안정적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이런 사실은 정치인 트럼프가 '원인'이 아니라 '결과'라는 사실을 보여 준다. 백인우월주의에 기반한 극우적 이데올로기는 트럼프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니다. 미국 보수 세력의 저변에 깔려 있는 사회 문화적 가치들이 특정 정치인 내지는 정치 세력을 만나 극단적으로 분출된 것이다. '트럼프가 없는 트럼피즘'이 얼마든지 작동 가능하다는 사실은 바이든 집권 후 '로 대 웨이드' 판결 뒤집기와 같은 연방대법원의 우경화를 통해 목격되고 있다(96쪽)"

 

 섬뜩한 지적이 아닐 수 없다. 증오를 조장하고, 타자(인종, 종교, 민족, 성별 등)에 대한 노골적 배제로 타자를 악마화하는 포퓰리즘으로 이성이 마비된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닌 것만 같아 더욱 씁쓸하다.

 저자는 마지막에서 "현재 미국이 직면한 위기는 18세기 후반 건국 시조들이 만든 낡은 민주주의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며, 미국은 진정한 다인종 민주주의를 형성하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182쪽)"고 언급한다.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뉴스에서 접했지만, 그 기저에 어떤 메커니즘이 존재하고 있었는지 궁금했던 사람들, 아니면 나같이 하루 하루 밥 먹고 살기 바빠서 국제 뉴스에 담쌓고 살았던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무심히 지나갔던 미국 관련 뉴스들이 저절로 보이고 들린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r***2 2022.11.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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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크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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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트럼프는 매시간 자극적인 말을 쏟아내었는데 처음에는 사람들이 단순히 재미있어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지율이 높아지는 것을 보면서 불안감을 느꼈네요. 투표 결과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인 클린턴이 더 많은 표를 받았지만 더 적은 선거인단을 확보하면서 결국 트럼프가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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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트럼프는 매시간 자극적인 말을 쏟아내었는데 처음에는 사람들이 단순히 재미있어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지율이 높아지는 것을 보면서 불안감을 느꼈네요. 투표 결과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인 클린턴이 더 많은 표를 받았지만 더 적은 선거인단을 확보하면서 결국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습니다. 트럼프는 취임 이후 파리기후협약, 유네스코 등 중요한 국제 협약 및 기구에서 탈퇴하였고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 건설을 추진하는 등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미국은 소련과의 냉전에서 승리한 이후 명실상부 세계 초강대국이 되었습니다. 건국 당시에도 민주주의를 반영하였던만큼 민주주의의 선두에 서 있었는데 최근 행보를 보면 의문이 들게 하네요. '아노크라시' 는 미국에서 특파원 생활을 했었던 저자가 쓴 책으로 현대 미국의 단면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간 선거를 통해 현재의 대통령이 4년 더 임기를 수행하거나 새로운 대통령으로 바뀌게 됩니다. 미국 역사에서 몇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연임을 하였는데 트럼프는 임기 내내 논란이 되었던지 재선에 실패하였습니다. 보통의 경우라면 선거 결과에 승복하면서 새로운 대통령에게 인수 인계를 한 후 깨끗하게 물러날 것입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선거 결과가 조작되었다고 주장하였고 실제로 결과를 뒤집기 위한 공작을 치밀하게 준비하였었네요. 게다가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총을 들고 의회에 난입하도록 방치하면서 민주주의를 위협하였습니다.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이런 폭력적인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다른 나라도 아니고 미국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받았네요.

 

미국 뉴스에서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내용이 총기 사고입니다. 총을 들고 학교에 난입해 무차별 난사하는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데 특히 아무런 죄도 없는 아이들이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네요. 빈번한 총기 사고를 보면 누구나 총기 소지를 규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미국에서는 헌법에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처럼 총기를 소유하도록 해야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을때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총이 필요했겠지만 현재에도 헌법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해 총기 소유의 법적 근거로 삼고 있네요.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총기 소유를 금지하도록 여론을 조성하고 지속적으로 법률 개정을 시도하는 것이 필요할것 같아요.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자 코로나19가 중국에서 발생하였기 때문에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도 빈번하게 일어났습니다. 서양 사람들은 아시아인을 잘 구별할 수 없어서 우리나라 사람들도 피해를 입었네요. 미국은 이민자들로 이루어진 나라인만큼 사람들에 대한 차별이 없을것 같지만 피부색에 따라 인종차별이 공공연하게 행해지고 있습니다. 극우 세력들이 등장할수록 이런 차별은 더 심해질텐데 2024년 대통령 선거에 트럼프가 다시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앞으로 미국은 어떤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인지 걱정이 됩니다.

 

인류 역사를 길게 보면 서서히 진보해 왔지만 중간중간 후퇴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독일에서는 나치가 정권을 잡았으며 미국에서는 매카시즘 광풍이 불었었네요. 중국에서는 문화대혁명이 일어나 많은 전통 문화 유산이 파괴되었습니다. 현재의 세계 정세를 보면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아노크라시' 라는 용어는 처음 들어봤는데 상세한 내용을 읽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사회비평 #아노크라시

p***s 2022.11.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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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크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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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사회가 독재로 넘어갈 수 있는 여력은 없을까? 아니다. 얼마든지 민주주의 사회도 독재로 넘어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 또한 정치의 수단과 목적이 빚어내는 불협화음들이 민주주의를 민주주의 답게 만들지 못하고 독재적 형태의 중간적 모습으로의 아노크라시 형태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은 농후하다 할 수 있다. 가장 민주주의가 발달했다는 미국의 모습에서 아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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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사회가 독재로 넘어갈 수 있는 여력은 없을까?
아니다. 얼마든지 민주주의 사회도 독재로 넘어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
또한 정치의 수단과 목적이 빚어내는 불협화음들이 민주주의를 민주주의 답게 만들지 못하고 독재적 형태의 중간적 모습으로의 아노크라시 형태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은 농후하다 할 수 있다.
가장 민주주의가 발달했다는 미국의 모습에서 아노크라시 상태를 발견할 수 있음은 다양한 원인에 의한  사회문제의 갈등으로 촉발된 근거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민주주의에서 독재를 생각한다는 것이 우스운 노릇일지도 모르지만 단적인 예로 전 미국대통령 트럼프의 언행과 행보를 통해 살펴보는 문제는 미국의 민주주의를 독재적으로 폄하시키고 극우의 표퓰리즘으로 만든 전과를 생각할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한 정치적 이데올로기는 민주주의 종주국에 대한 의식을 훼손하는 커다란 재난에 다름이 아니라 판단할 수 있고 보면 그의 거짓으로 일관된 언행과 이야기에 비친 극우적 의식을 문제화 해 살펴볼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아노크라시" 는 미국뿐만이 아니라 전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 팬데믹의 방역 조치부터 아시안 증오범죄, 의회폭동 등 정치적, 사회적 이슈로 미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극우적 우월주의를 통해 민주주의의 훼손에 해당하는 트럼피즘의 내용을 통해 본질적 문제의 사안이 무엇인지를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세계의 어느곳도 순혈주의 전통을 고집하는 나라는 드물다.
미국과 같이 다문화, 다인종의 집단체제를 가지고 있고 유지하려는 나라도 드물지만 그러하기에 미국에서 발생하는 극우적 의식이 시민사회의 성장 동력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폄훼하고 꺼려지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어 민주주의의 종주국 미국에 대한 신뢰감을 깍아먹고 있다 판단할 수 있다.
미국인 스스로는 미국이 민주주의 종주국이라 판단하고 있을까?
그렇다고 볼 수는 있지만 점차 그 농도가 희박해져 간다고 생각하면 미국의 민주주의 종주국에 대한 욕심은 어쩌면 자만심에 의한 기우가 될지도 모른다.

민주주의는 '함께' 를 공감하고 공유하고 보듬어 사는 세상을 뜻하기도 한다.
그야말로 나와 타인과의 공동체적 삶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지난 시절 학생때부터 배워 알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현실의 모습은 어떠한가? 
미국 남북 전쟁을 통해 없어진 줄 알았던 인종차별의 건재함이나 유색인종인 아시안에 대한 차별과 증오, 백인 우월주의 등 미국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이슈와 문제들이 어떠한 성향을 지니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그야말로 미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해부학적 시선이라 할 수 있다고 판단해 본다.
미국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서의 정치 이데올로기 역시 차이는 있을지언정 미국과 크게 다를바 없다는 생각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각각의 사안이 다를 수는 있지만 인간이 사는 사회이고 거기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이 보여주는 문제에 대한 이해는 크게 다르지 않다 판단하게 된다.
민주주의 종주국을 자처하는 미국에서의 아노크라시적 현상을 대한민국의 정치, 사회에서 찾을 수 있거나 확인할 수 있다면 그에 대한 대응과 해법을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판단해 본다.
선진국 사례의 대물림처럼 세계각국에 드러나는 편향된 의식의 종말을 생각해 보며 읽다보면 자신의 생각에 대한 좌우 편향성을 확인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네이버 카페 리뷰어스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n********1 2022.11.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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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크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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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은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던 시절의 코로나 팬더믹 현상 그이후 결과들로부터 시작된다. 트럼프는 코로나19가 이미 심각한 수준의 '병'임을 알지만 눈앞으로 다가온 '선거'를 위해 이사실과 다르게 전달하고, 공식석상에서 마스크를 벗는 등, 옳지못한 행동과 제대로된 조치가 늦어지면서 많은 사망자를 불러일으켰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여성과, 빈곤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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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은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던 시절의 코로나 팬더믹 현상 그이후 결과들로부터 시작된다.

트럼프는 코로나19가 이미 심각한 수준의 '병'임을 알지만 눈앞으로 다가온 '선거'를 위해 이사실과 다르게 전달하고, 공식석상에서 마스크를 벗는 등, 옳지못한 행동과 제대로된 조치가 늦어지면서 많은 사망자를 불러일으켰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여성과, 빈곤층으로 확대되었다.

트럼프의 정치에서 '증오'는 매우 중요하며 이분법으로 자신은 연민의 대상으로 연출, 상대를 악마로 만들어 지지자들의 분노를 선동하는 포퓰리즘을 활용한다. 이 분노의 가장큰 원천은 '음모론'.

또한 트럼프는 거짓말도, 거짓된 행동도 서슴치 않는다.

이 책을 통해 미국 정치의 단면과 그 이후의 파동, 그와 연관지어 우리나라의 현상황까지 다방면으로 생각해볼수 있어 새로웠다. 사실 미국정치에는 큰 관심이 없었지만, 코로나 시대를 접하며 더 많은 관심이 생겼다.

사실 미국정치에는 큰 관심이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미국정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m******9 2022.11.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