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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삶과 죽음과 현실, 그 모든 걸 담고 있는 노인의 초상
"생생한 삶과 죽음과 현실, 그 모든 걸 담고 있는 노인의 초상" 내용보기
📖페이지📝문장21부자들이야 내부의 갈등과 상처들에도 불구하고 물려줄 재산과 자회적 자원이 있고 그것 때문에라도 종족을 번식시키며 가족을 유지할 필요가 있지만, 빈곤한 사람들의 종족 번식과 가족주의는 결과적으로 부자들을 위한 싸구려 근로자를 재생산하는 것이란 게 미경의 생각이다. 44체념의 이면은 평안이다. 52나아가 여든셋 아니라 몇 살이더라도, 태어남을 선택할
"생생한 삶과 죽음과 현실, 그 모든 걸 담고 있는 노인의 초상" 내용보기
📖페이지📝문장
21부자들이야 내부의 갈등과 상처들에도 불구하고 물려줄 재산과 자회적 자원이 있고 그것 때문에라도 종족을 번식시키며 가족을 유지할 필요가 있지만, 빈곤한 사람들의 종족 번식과 가족주의는 결과적으로 부자들을 위한 싸구려 근로자를 재생산하는 것이란 게 미경의 생각이다. 
44체념의 이면은 평안이다. 
52나아가 여든셋 아니라 몇 살이더라도, 태어남을 선택할 수 없는 인간이 죽음을 스스로 선택하는 것은 고유한 권리다. 늙음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연민은 혐오의 이면이며, 틀에 박히고 게으른 고정관념이다.
58가난한 노인들이 후원을 더 받자고 가난을 과장하는 건 당연하다. 속지 않는 방법은 믿지 않는 거다.
69자살과 자유죽음 역시 모든 인간의 고유한 권리이며 다양한 측면에서 논의되어야 할 사회적 의제다. 
71자신의 죽음에 대한 미경의 작심은, 몸과 정신 능력의 ‘어떤 지점’에서 스스로 죽음을 집어 들겠다는 것이다. ‘어떤 지점’에 대한 기준은 ‘자존감’과 ‘사회적 쓸모’다. 
125잘 사는 방법 중 중요한 것은, 해야 할 싸움을 피하지 않는 것과 필요 없는 싸움에 거리를 두는 일이다. 
128가없는 시공의 한 귀퉁이로 우연히 와서, 한 시절을 살다 각자의 출구로 나간다. 출입구는 사람의 일이 아니다. 삶만이 사람의 몫이다. 
160죽음은 삶과 올올이 엮여있다. 
224사느냐 죽느냐는 각자의 선택이다. 먼저 결론을 낸 사람은 가시라. 무엇을 자기 터전으로 삼아 어떻게 살아가는가가 중요하다. 그러려면 왜 사는가에 대한 자신의 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사회적 타살의 여지에 대해 계속 싸울 일이지만, 죽음을 단행하는 것은 각자의 결정이다. 
282헤매는 사람만이 길을 만든다. 자신의 길은 홀로 부딪친 혼돈과 방황과 시행착오들 이후에야 만들어지더라. 아니, 혼돈과 방황과 시행착오들이 이미 길의 시작이더라. 멈추지 않겠다. 황문자가 마침내 선택한 길을 찾느라, 미경은 자신의 길을 이어가고 있다. 


#연말리뷰
YES마니아 : 골드 a**********s 2025.12.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술생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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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보호사와 생활관리사 등 노인 돌봄 노동 현장에서 구술생애사를 쓰는 작가 최현숙의 첫 번째 소설 『황 노인 실종사건』그런 직업이 있는지도 처음 알았고, 이런 구수한 입담을 가진, 책으로 써도 될만큼의 이야기 보따리를 이고지고 살아오신 노인분들이 많다는 것도 새삼 처음 알게 됐다. 우리 주변에는 극복해나가야 할 족쇄와 풀어가야 할 과제들이 얼마나 많이 남아있는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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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보호사와 생활관리사 등 노인 돌봄 노동 현장에서 구술생애사를 쓰는 작가 최현숙의 첫 번째 소설 『황 노인 실종사건』

그런 직업이 있는지도 처음 알았고, 이런 구수한 입담을 가진, 책으로 써도 될만큼의 이야기 보따리를 이고지고 살아오신 노인분들이 많다는 것도 새삼 처음 알게 됐다.

우리 주변에는 극복해나가야 할 족쇄와 풀어가야 할 과제들이 얼마나 많이 남아있는가. 이 책 속에는 마냥 모른척 눈 감고 지나가고 싶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일면들이 낱낱이 적혀지고 증언되어 있다. 빈곤의 늪에서 헤어나올 수 없어 일평생 버둥거리면서도 끈질기게 지금까지 용케 살아내셨구나 싶으면서도 무엇을 어찌할 수 없어 마냥 난처하기만 한 기분. 좋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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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한 이들의 죽음을 기록하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오래 묵은 불우에는 어떤 구조와 감정과 태도가 깃들어 있는가. 그 불길한 풍문들의 꼴과 겹은 무엇인가. 비참과 암담의 표지가 아니라면 좀처럼 비치지 않는 가난한 노인들의 삶과 죽음, 독거노인 생활관리사 김미경이 노인들 곁을 바장이게 된 까닭은 바로 그 “죽음에 관한 흔해 빠진 소문이 거짓임을 확인하기 위해서다.”(본문 54쪽)

황 노인 실종사건 | 최현숙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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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3 2022.11.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