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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연재라는 집을 상상해 본다. 지리산 속에 있는 그 집에는 부부가 산다. 사실 서울 아파트에 사는 어느 부부의 삶과 그리 다른 것은 없다. 서로의 마음을 살피고, 눈치도 봐 가면서, 소소한 저녁거리에 행복을 느끼고, 뭔가 더 노력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고. 대신 그 집은 부부의 역사인 것 같다. 만나서 ‘같이’ 살기로 하고, 지리산에 내려오기로 ‘함께’ 결정했고, 집을 설계하고 막걸리를 마셔가며 남편이 피땀 흘리는 동안 아내는 또 옆에서 죽을 만큼 나의 몫을 해냈다. 그 집에는 아마 부부를 닮은 바람이 지나갈 것이고, 부부를 편안해 하는 햇볕이 머무르고 있을 것이다. 지리산이 부부를 품었지만, 이제 그 집을 짓고 살면서 부부도 지리산의 내음을 책임지는 어엿한 ‘일부’가 되었다. 책을 읽으며 사진들을 보다 보면 얼핏 느긋해 보이지만 치열하기도 한 삼연재 안의 공기가 느껴져 은근히 즐겁고 공감이 간다. 지리산에서 살 결심을 하고 집을 짓기까지 그 과정을 가감 없이, 꾸밈 없지만 미소짓게 될 만큼은 감성적으로 전달하는 저자의 필력이 대단하다. 나는 그런 용기는 없는 사람이니, 마음속에 집 하나 잘 지어야 겠다. 그 집에 시원한 바람이 지나가고 따뜻한 햇볕이 들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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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명, 나이 오십에 무작정으로 지리산 스며들어 폼나는 집한채 지었다고 자랑하는줄 알았다. 지리산을 한폭으로 매일 담을수 있는 집과 눈부신 풍광, 지루할 틈을 주지않는 사람냄새, 끛내음, 걸쭉한 막걸리 한사발까지 한걸음에 읽을 수도 있었다. 이것들 만으로도 흥이나고 푹빠져드는 김토일 작가님 글이다. 아름다운 집을 한채 짓고 싶었는데, 찌꺼기들 하나둘 빼고 집착도 천천히 덜어내는 작가님의 지혜와 통찰을 배워본다. 그집 옆에 살고 싶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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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5일의 출장과 워크숍을 마치고 어젯밤에 집에 돌아와, 10시간을 잤다. 일어나 김토일님의 『바람과 햇볕의 집』을 읽는다. 오십에 지리산을 펼쳐 집 한 채, 책 한 권을 써냈다. 글이 따뜻하고 맛깔난다. 쉼표조차 온기가 있다. 분명 소주 한 병 들이키고 내뱉은 말일 텐데 허투루 쓴 문장이 없다. 그가 지은 집도 그러할 것이다. 그는 느리게 집을 썼고 나는 느리게 한 줄 한 줄을 마신다. 어떤 문장은 막걸리 같고 어떤 문장은 소주 같다. 서서히 취해간다. 문득 화개에 가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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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벚꽃이 만개하고 이내 장마비처럼 쏟아진다는 화개마을...
작가는 한국 사람이면 누구나 품고 있을 법한 지리산 풍경 이미지를 문장 하나 하나에
책을 읽다 보면 사진, 오디오, 요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동원되어
또한, 이 책은 그 흔한 사랑이란 단어 하나 없이 난생 처음 집을 지으며 겪게 되는
첫 출간이라 믿기 어려울 만큼 탄탄한 문장력을 보여준 김토일 작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