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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계속 잃어버릴 테지만 어김없이 시간은 흐르고 결국은 ‘살아질 것’이라는 믿음
"무언가를 계속 잃어버릴 테지만 어김없이 시간은 흐르고 결국은 ‘살아질 것’이라는 믿음" 내용보기
나이트 러닝 『나이트 러닝』의 인물들은 모두 생에 유일하게 빛났던 무언가를 ‘상실’한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 친구, 가족에서부터 꿈, 젊음, 추억, 낭만으로 다양하게 확장되지만, 소설은 그 상실의 순간들에 침잠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이 “상상하던 미래가 지금이라는 걸 믿을 수 없다”라고 푸념하면서도, “우리는 아주 작은 일에도 웃고, 달린다”라며 쾌활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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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러닝

『나이트 러닝』의 인물들은 모두 생에 유일하게 빛났던 무언가를 ‘상실’한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 친구, 가족에서부터 꿈, 젊음, 추억, 낭만으로 다양하게 확장되지만, 소설은 그 상실의 순간들에 침잠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이 “상상하던 미래가 지금이라는 걸 믿을 수 없다”라고 푸념하면서도, “우리는 아주 작은 일에도 웃고, 달린다”라며 쾌활하게 한 걸음 나아간다. 우리는 무언가를 계속 잃어버릴 테지만 어김없이 시간은 흐르고 결국은 ‘살아질 것’이라는 믿음. 그 믿음의 응결 안에서 『나이트 러닝』이 보여주는 삶의 관성은 곧 “살아 있음의 증거”가 된다. 한겨레출판 펴냄 

염혜진 지음 서울에서 태어났다. 201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얼룩, 주머니, 수염〉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담배를 든 루스》로 제7회 중앙장편문학상을 수상했다. 고양이 토란, 살구와 함께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


 

 

올해부터 읽기 시작한 소설. 책을 읽기 시작한 지는 꽤 되었지만 이전까지는 과학, 언어, 에세이 등만 읽어왔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 과정 속에서 무언가 유익한 정보를 얻어야 한다는 생각때문에, 허구적인 소설은 읽지 않았던 것이다. 과학을 좋아하고 전공했기에 호기심에 SF 소설을 접하기 시작했고, 이후 소설에 더 손이 갈 만큼 재미있고 상상력도 커지는 느낌이다.

이번에 읽어본 소설은 한겨레출판의 <나이트 러닝>. 8편의 개성있는 소설이 담긴 단편집으로, 저자 이지는 201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작품이 당선된 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으며, 사랑, 삶, 꿈 등을 이야기한다. 너무나 보편적인 소재이기에 어쩌면 더 다루기 어려울 수 있으나, 저자는 보편적인 소재로 이전엔 읽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이야기를 소개한다. 처음으로 등장하는 단편인 동시에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나이트 러닝>부터 굉장히 신선하다. 듣도 보도 못한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문체는 덤덤하고 무난하다. 이러한 점이 이 소설의 특징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실 나는 소설의 서평을 쓰다보면 책 속 줄거리들을 죄다 풀어내는 습관이 있어 최대한 줄거리와 거리를 두고 쓰곤 한다. 그러다보니 책 속 줄거리보다는 이를 아우르는 공기나 읽고 난 느낀점을 주로 쓰곤 한다. 이 책은 단편마다 무언가 마무리를 독자에게 던지는 느낌이 든다. 이야기가 모두 끝나고 다음 단편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닌, 마치 "이야기는 계속 되지만 이제는 다음 이야기를 할 차례야."라고 말하는 기분이 든다. 이게 이 소설을 계속 읽게 하는 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개성있는 8개의 이야기가 한 권의 책을 단숨에 읽어내려가게 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k******1 2022.11.1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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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러닝(이지 작가님)'을 읽고
"'나이트 러닝(이지 작가님)'을 읽고" 내용보기
#나이트러닝 #이지작가님 나는 우리가 멧돼지 떼 같다고 생각했다. 혼자는 다니지 않는 멧돼지 가족. 덩치만 크고 겁 많은 잡식성 동물. 달릴 수 있으니, 그래서 겁을 감출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잠시 생각했다. 누군가 감전돼도 함께 달리는 밤의 멧돼지들. (「나이트 러닝」, p. 28)    애도에 대해 생각했다. 이번 이지 작가님의 소설집 『나이트 러닝』에는 저마다의 방식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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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러닝 #이지작가님

나는 우리가 멧돼지 떼 같다고 생각했다. 혼자는 다니지 않는 멧돼지 가족. 덩치만 크고 겁 많은 잡식성 동물. 달릴 수 있으니, 그래서 겁을 감출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잠시 생각했다. 누군가 감전돼도 함께 달리는 밤의 멧돼지들. (「나이트 러닝」, p. 28) 

 

애도에 대해 생각했다. 이번 이지 작가님의 소설집 『나이트 러닝』에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애도하는 인물들이 나온다. 애도에 대해 프로이트는 "애도할 때 빈곤해지는 건 세상이지만, 우울은 자아가 빈곤해진다"고 했다. 지난 신형철 평론가님 강연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다. "애도란, 나의 너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너의 나를 보내는 것"이란 말.

죽은 사람을 혹시라도 볼 수 있을까 봐 팔을 자르던 인물이 떠올랐다. 잘린 팔들이 있던 곳으로, 밤의 언덕으로 달려가는 사람들. 비슷한 상실의 경험을 지닌 두 인물이 나누던 대화도 기억에 남는다. "나도 그 마음을 알아요. 팔을 자르는 마음."(p. 31) 마음이란 건 형태가 없어 만질 수도 볼 수도 없을 텐데, 가끔은 마음이 다독여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서로의 숨소리를 들으며 잠에 드는 사람들이 그렇다. 죽음이란 게, 상실이란 게 어디서든 매일 소리 없이 일어나는 일이라서. 곁에 있는 사람의 슈슈, 숨소리가 나를 안도하게 한다는 것이. 살아 있다는 증거가 내게서가 아닌 타인에게서 발견된다는 것이 뭉클했던 대목들이었다.

 

모두를 잡아끄는 중력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설사 그것이 아버지와 저 같은 가족이라 해도 말이죠. 우리가 붙인 발의 무게는 그래서 각각 다 다른 게 아닐까요. (「모두에게 다른 중력」, p. 165)

 

어떤 애도는 슬픔을 어루만지는 느낌이지만, 어떤 애도는 속죄처럼 느껴진다. 과거의 우리를 돌아보는 과정처럼. 이젠 네가 죽고 없으니 나 혼자 돌아보는 길이라서, 여기의 속죄는 "돌을 들고 직접 걷는(p. 113)" 일인 것이다. 왕릉에 누워 무덤 속을 상상하던 ‘나’와 애도를 위해 꽃을 사러 간 유구가 그렇다. ‘나’는 세상에 눈물이 가득 차서 무덤과 무덤 위를 걷는 우리의 몸들이 녹아 섞이는 것을 상상한다. 그렇게 섞이고 섞여 끝내 없어져 버린다면, “서로가 서로를 모르는 것도 영원히 오해하는 것도 다 용서가 될 것 같았다”(「우리가 소멸하는 법」, p. 138)고 생각한다. 라캉은 "사람은 자신의 결핍이었던 사람만을 애도한다"고 했었다. 우리가 상실에 아파하는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그 사람이 사랑했던 나로는 더 이상 살 수 없기 때문이라는 말이었다. 그래서 '너의 나를 보내는 일'이 애도인 것임을 이 장면에서 불현듯 떠올렸다.

“주저앉아 울고 싶지만 일으켜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걸 알기에” 울지 않으려 하는 사람도 있다. 왜 상실과 슬픔에 잠겨 있지 못하게 하는 것은 언제나 ‘현실’인 걸까. 상실이 휩쓴 세상은 텅 비어 있는 것 같은데, 하필이면 떠난 사람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이 남아 있는 사람뿐이라서 우리는 몸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 그 노력을 죽은 사람들은 영원히 알지 못할 테지만, 이 슬픔의 행위는 결국 나만의 것이겠지만 우리는 무심코 다짐하고 마는 듯하다. “나는 두 묶음 사람”이지만 그래도 “일단 혼자 해보기로 했다”(p. 271)라면서. 

 

우리가 죽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호기도 죽지 않고, 할머니도 죽지 않고 제리도 나도 죽지 않는다면, 우리는 천천히 굳어져버리겠지. 제리는 캠핑카를 찾지 않을 거고, 나는 굳이 곰팡이를 노려보지도 않을 것이다. 세상에 어떤 죽음도 없다면, 아무도 죽지 않는다면, 나는 곰팡이도 수해도 가뭄도 무섭지 않을 거야. (「에덴―두 묶음 사람」, p. 244) 

 

결국엔 모두가 유한한 존재라는 것. 지금의 관계와 일상에는 ‘끝’이, ‘결말’이 있다는 깨달음이 우리의 등을 내민다. 멍이 들더라도 계속해서 부딪히게 한다.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것도, 그게 안 되어서 오해를 거듭하고 질문을 품어 보는 것도 다 우리가 죽음을, 상실을 무서워해서 나온 행동이라는 게 묘하다 사람들의 연약하지만 다정한 마음을 엿본 것 같다. 뒤표지의 우다영 소설가님이 쓴 문장이 인상 깊다. "사람이 사람을 보고, 사람이 사람을 기억하는 일 이외에 무엇으로 세상을 채울 수 있다는 듯이." 상실로 빈곤해진 세상을 채우는 게 도리어 슬픔이라는 깨달음. 각자의 마음을 그러모으는 것이 애도의 순간이라는 게 오래 기억될 것 같다.

 

#나이트러닝 #이지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5기_나이트러닝

q*****3 2023.01.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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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러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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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러닝 - 이지 소설집 '오묘하고 환상적인 분위기와 다층적 인물의 묘사를 통해 작가의 개성을 능란하게 구축하고, 키치하고 유머러스한 낭만 서사에 타성적 허무와 페이소스를 핍진하게 녹여냈다. (책 소개 중)' 라고 하는 소설집.근데 나는 이런식으로 이야기 전달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크게 와닿지는 않았지만, 저자만의 독특한 매력은 느낄 수 있었다.@hanibook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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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러닝
- 이지 소설집

'오묘하고 환상적인 분위기와 다층적 인물의 묘사를 통해 작가의 개성을 능란하게 구축하고, 키치하고 유머러스한 낭만 서사에 타성적 허무와 페이소스를 핍진하게 녹여냈다. (책 소개 중)' 라고 하는 소설집.
근데 나는 이런식으로 이야기 전달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크게 와닿지는 않았지만, 저자만의 독특한 매력은 느낄 수 있었다.

@hanibook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이트러닝 #이지 #한겨례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5기



m****b 2022.11.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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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작가님의 첫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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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가지의 다양한 상실에 관한이야기 죽음 이별 몸과마음의상처응 짧은 단편형식의 소설~지금 내 힘들고 지쳐서 그런지 이런 슬픔 극복 상실 극복 소설을 읽으니 위로가 된다 어떤 극한 상황에서도 우리는 사람을통해 위로 받고 의지하며 살아간다는걸 소설을 통해 작가님은 이야기 해준다난 나이트러닝을 읽으며 위로 받았다 한번쯤 아 내 삶이 왜이러지 할때 꺼내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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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가지의 다양한 상실에 관한이야기 죽음 이별 몸과마음의상처응 짧은 단편형식의 소설~지금 내 힘들고 지쳐서 그런지 이런 슬픔 극복 상실 극복 소설을 읽으니 위로가 된다 어떤 극한 상황에서도 우리는 사람을통해 위로 받고 의지하며 살아간다는걸 소설을 통해 작가님은 이야기 해준다난 나이트러닝을 읽으며 위로 받았다 한번쯤 아 내 삶이 왜이러지 할때 꺼내 읽어봐야겠다!



n***1 2022.11.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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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매력의 8가지 단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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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위력은 대단하다. 슬픔은 우리를 발가벗기고 초라하게 만든다. 우리는 아주 작은 일에도 웃고, 달리고, 노래한다. 그래야 슬픔의 힘에 눌리지 않기 때문이다.”“우리가 타인에게 얻고 싶은 건 어쩌면 진심이 아니라, 자신을 향한 무조건적 온정이 아닐까.”진짜 신비로운 소설이다. 요 근래 읽은 작품 중 가장 신비롭고 환상적인 면모가 돋보인다. 작가의 개성이 정말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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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위력은 대단하다. 슬픔은 우리를 발가벗기고 초라하게 만든다. 우리는 아주 작은 일에도 웃고, 달리고, 노래한다. 그래야 슬픔의 힘에 눌리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타인에게 얻고 싶은 건 어쩌면 진심이 아니라, 자신을 향한 무조건적 온정이 아닐까.”


진짜 신비로운 소설이다. 요 근래 읽은 작품 중 가장 신비롭고 환상적인 면모가 돋보인다. 작가의 개성이 정말 뚜렷하다. 그런데 중간 중간 유머도 빠지지 않고…! 혼자 ‘풉’ 거리며 웃은게 여러번이다.ㅋㅋㅋ

8편의 작품은 ‘상실’, ‘이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대부분의 상실과 이별은 슬픈 법인데 작품에서 표현하는 이것들은 마냥 슬프게만 표현되진 않았다.
상실을 겪은 등장인물과 보조인물을 통해 슬픔을 나누고 기이한 상황을 통해 슬픔을 가볍게 표현했다.


특히 표제작이자 미발표작인 <나이트 런닝>은 첫 번째 단편으로 소개되어 읽었는데 신선한 충격이었다. 남편을 잃은 슬픔에 자신의 왼팔을 자른 숙모, 실종된 아빠를 찾기 위해 합격 뉴스에 실린 자기 사진을 바꿔달라고 새벽에 찾아온 소녀, 동생을 잃은 아빠와 아빠를 아빠라 부르지 못하는(?) 주인공이 밤사이 불길을 피해 달리는 설정인데… 이 글만 읽어서는 내가 무슨 소릴 하는지 모르겠쥬…ㅋㅋㅋ


앞서 표현했듯 슬픔을 고백하지만 유머를 놓지않는 작품. 하지만 우리가 평소 읽던 친숙한 이미지가 아니라 소설을 많이 접하지 못한 독자가 읽는다면 난해하다고 표현할 수도 있겠다. 아니면 나처럼 하드코어 소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취향저격일 수도?

나는 막상 슬픈일이 닥치면 그 슬픔을 깊게 바라보고 애도하는게 아니라 당장의 슬픔에 도망치며 가볍게 받아들이고 유머를 보태서 넘어가려 한다.
그런 점에선 작품에 나온 등장인물과 비슷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나오는 유머에 중간중간 웃을 수 있었나?
8편 모두 너무 다른 소재의 글과 느낌이라 단편이 장편보다 쓰기가 더 어려울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오랜만에 색다른 매력을 가진 작가님을 만나는 시간이었다.
f*******h 2022.11.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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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시는, 나중에 발견됐다.
"그러니까 시는, 나중에 발견됐다." 내용보기
작가마다 글의 리듬이 다르다. 나의 파동과 문장의 파동이 마치 퍼즐처럼 들어맞는 순간을 경험하게 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물론 경우에 따라 파동의 고저가 보강될 수도, 상쇄될 수도 있겠다. 내 경우에는 아마 상쇄 쪽에 가까웠지 싶다. 그러니까 정말 성능 좋은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낀 것처럼 마음의 잡음을 잠재워주는 그런 문장들 말이다. 술술 읽다가도 도로 위의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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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마다 글의 리듬이 다르다. 나의 파동과 문장의 파동이 마치 퍼즐처럼 들어맞는 순간을 경험하게 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물론 경우에 따라 파동의 고저가 보강될 수도, 상쇄될 수도 있겠다. 내 경우에는 아마 상쇄 쪽에 가까웠지 싶다. 그러니까 정말 성능 좋은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낀 것처럼 마음의 잡음을 잠재워주는 그런 문장들 말이다. 술술 읽다가도 도로 위의 방지턱처럼 덜컹 막히는 문장들은 대게 시의 한 구절 같았다. 어쩔 땐 명언 같기도 했다. 그 문장들을 두세 번씩 곱씹고 인덱스를 붙여 놓고 조그맣게 감상을 적어 넣다 보니 인덱스 하나를 몽땅 써버렸다. 시를 아주아주 길게 늘여 쓴 것 같기도 하고, 소설 사이사이에 몰래 시를 끼워 넣은 것 같기도 한, 그런 책이었다.

 이지 작가의 소설을 이 소설집을 통해 처음 접했다. 표제작인 「나이트 러닝」은 외딴 행성에 툭 떨어진 기분이었다. 등장인물 모두가 이대로 긴 밤을 쉼 없이 달려가다가 성간 너머 다른 행성까지 다다를 것 같았다. 「슈슈」는 가슴에 오래오래 남은 소설이다. 언니와 동생의 이야기라 그런 걸까. 주인공의 입을 빌린 문장들은 수많은 감정을 전부 아우르면서도 내밀한 지점까지 구석구석 드러내고야 마는 부드럽고 잔인한 독백이었다. ‘나’는 언니의 손가락을 쥐고 잠들곤 했었기에 지금도 '슈슈' 하는 다른 사람의 숨소리가 필요한 걸까. 「얼룩, 주머니, 수염」은 읽는 내내 꿉꿉한 여름날이 떠올랐다. 한편으로는 건조하고 버석하게 바스러지는 것 같기도 했다. 각자의 상실을 품은 채 살아가는 인물들의 가느다란 결속 같은 것이 좋았다. 「우리가 소멸하는 법」의 ‘유구’는 ‘유구한 역사’할 때의 유구일까, 아니면 ‘떠돌아다니며 사람을 해치고 재물을 빼앗는 도둑’이라는 뜻의 유구일까. 유구는 “나는 사람에게 숨어 있는 악을 꺼내는 재능이 있다고 생각해.”라고 한 걸 보면, 그리고 자신의 글에 대한 ‘나’의 믿음을 산산조각 내버린 채 홀연히 사라진 것을 보면, 후자에 가까운 것 같기도 하다. 덤덤한 문체는 우울도 우울 같지 않고 고통도 고통 같지 않게 만들었다. 고요한 호수면처럼 고저 없는 문체인데 뒤돌아보면 첩첩산중을 헤쳐 온 기분이다.

 모든 소설들이 명화 같았다. 깊은 울림을 남기고 간 소설도 있었지만, 저자의 의도를 열심히 고민해 보다 그만 지쳐버려 짧게 머물다 간 소설도 있으니 알맞은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시와 소설은 한 끗 차이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의 다른 소설들도 기회가 된다면 꼭 읽어보고 싶다.

 

> 팥쥐의 입장에서는 엄마가 악인인 것보다는 병자인 편이 나았던 걸까. (44쪽)

> 시간은 그냥 여기저기 흘러 다니는 거야. 난 숙제가 없어. 남은 생을 방학이라 생각해. (59쪽)

> 그 또래 여자들이 죽겠다고 하는 건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니죠. (84쪽)

> 반성이 관성이 되면, 이제 속죄할 기회마저 잃거든. (113쪽)

> 봉분으로 붉은 해가 점점 내려왔고, 나는 이대로 잠들어서 다음 생으로 넘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137쪽)

> 걷기만 해도 박수받을 수 있는 건 짐승의 시절뿐이다. (206쪽)

> 촉감도 거짓말을 한다면 그저 그림자일지도 몰랐다. 기억도 일종의 상상이니까. (207쪽)

 

 

YES마니아 : 플래티넘 h*******2 2022.11.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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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러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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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러닝 #이지 #이지소설집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5기 이 책은 2015년에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지 작가의 단편 8편을 모은 소설집이다. 각 소설마다 독특한 매력이 있는데 공통적으로 상실감의 정서가 나타난다. 이 책의 제목이자 첫 번째 단편인 나이트 러닝에도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에서 오는 상실감이 나타난다. 그밖에 다른 소설에서도 애인과의 헤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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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러닝 #이지 #이지소설집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5

이 책은 2015년에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지 작가의 단편 8편을 모은 소설집이다. 각 소설마다 독특한 매력이 있는데 공통적으로 상실감의 정서가 나타난다. 이 책의 제목이자 첫 번째 단편인 나이트 러닝에도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에서 오는 상실감이 나타난다. 그밖에 다른 소설에서도 애인과의 헤어짐, 부모님의 죽음, 친구의 죽음 등으로 인한 상실감이 나타난다. 꼭 누군가 죽지 않더라도 믿었던 친구로부터 배신을 당했다거나 젊은 날의 상실, 한쪽 눈의 상실 등 대체로 상실감의 정서가 이 단편집 전체를 관통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이것이 마냥 우울한 것은 아니다. 각 단편의 주요 인물들은 상실감에 빠져 생을 포기한다거나 물러서지 않는다. 꼭 완벽한 승리는 아닐지라도 회복과 연대의 정서가 나타난다. 나와 다른 이들과 함께 밤에 달린다거나 자신이 가진 순금 반지를 팔아 젊은 청년을 후원한다거나 고장 난 밥솥을 고친다거나, 비록 커다란 승리는 아닐지라도 삶의 작은 영역에서 저항하고 승리를 맛본다. 그래서 난 이 소설이 참 좋았다. 나와 같은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가? 특히 6번째 단편 대리석 궁전에 사는 꿈을 꾸었네가 가장 좋았다. 주인공에게서 내가 느끼는 정서와 고민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 주인공도 상실감이 있지만 결국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것으로 나름 의미 있는 일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 소설집은 참 재미있다. 그래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루 만에 다 읽어 버렸다. 내가 소설을 참 많이 좋아하기도 하지만 저자가 참 잘 쓰는 것 같다. 있을 법한 이야기와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그럴듯하게 잘 조화시킨다. 그것이 저자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물론 첫 번째 소설 나이트 러닝은 판타지 같아서 처음에는 무슨 이야기인가 했지만... 다 읽고 다시 곱씹어 보니 이 소설까지 좋았다. 나도 이런 상상력과 문장을 가졌으면 좋겠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c*******n 2022.11.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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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러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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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시집 같은 소설집이라는 생각을 했다. 시 한 편을 오롯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집을 읽어야한다는 이야기에 꽤 공감하는 편이다. 시집에 담긴 반복되고 변주되는 시상과 시어들을 포착하면서 개별적인 시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이 소설집에 실린 소설들은 가히 시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스터에그처럼 자칫 흘려보낼 수도 있는 몇 가지 단어와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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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시집 같은 소설집이라는 생각을 했다. 시 한 편을 오롯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집을 읽어야한다는 이야기에 꽤 공감하는 편이다. 시집에 담긴 반복되고 변주되는 시상과 시어들을 포착하면서 개별적인 시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이 소설집에 실린 소설들은 가히 시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스터에그처럼 자칫 흘려보낼 수도 있는 몇 가지 단어와 풍경은 작가의 문학관이나 가치관을 엿보는 데 도움이 된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이렇게 특정 단어 같은 게 독립적인 소설에서 반복되는 걸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온전히 개별적으로 구축된 세계를 상정하고 집중하고 싶은데 자꾸만 이전의 소설이 떠오르고 엮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자칫 자가복제처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소설집은 좋았다. 전혀 다른 세계관 속에서 기시감을 불러일으키는 게 이 소설집에서는 오히려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

총 여덟 편의 단편 중 나는 <대리석 궁전에 사는 꿈을 꾸었네>가 특히 좋았다. 나이나 계층, 빈부에 대한 대조 속에서 은근히 풍기는 존엄에 대한 메시지가 좋았다. 그리고 어느새 해원의 시각에 스며든 나 또한 청년의 이히 리베 디히에 심장이 덜컹했다.. 땀냄새 풍기는 싱그러움은 나이든 사람을 얼마나 가슴시리게 하는지 나도 조금씩 깨달아가고 있기 때문이리라. 그리고 마지막 "반지 자국이 생각보다 깊이 파여 있었다."로 끝맺은 것조차 너무 짙은 여운이 남아서 정말 좋았다. 그대로 책을 덮을 수가 없어 해당 문단을 다시 읽고 첫문단을 다시 읽고 내가 밑줄그었던 문장들을 다시 읽게 만드는 여운이었다.

이번 소설집으로 처음 알게 된 작가인데 다음 작품을 읽어봐야지 다짐하게 됐다.

?

다음은 내가 인상깊게 읽은 구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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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러닝>

나는 우리가 멧돼지 떼 같다거 생각했다. 혼자는 다니지 않는 멧돼지 가족. 덩치만 크고 겁 많은 잡식성 동물. 달릴 수 있으니, 그래서 겁을 감출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잠시 생각했다. 누군가 감전돼도 함께 달리는 밤의 멧돼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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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소멸하는 법>

죽은 사람을 무서워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도리어 땅속에 누워 있는 그들을 떠올리면 묘하게 든든하다고 해야 하나. 알면 차분해진다고 해야 하나. 그리고 좀 더 나아가면 더는 살지 않아도 된다, 그러므로 이제는 안전하다는 안도감마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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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다른 중력>

가짜 눈알이 모여서 거대한 다른 물성으로 변화하는 것처럼, 지금 제가 쓰는 이 메일이 또 선생님의 삶에 혹은 작업에 아주 작은 '무엇'으로 존재할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우리의 삶은 놀라우리만치 우연투성이니까요.
YES마니아 : 골드 y*******3 2022.11.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결핍과 사랑과 삶에 대한 하얀 종이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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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러닝 #이지 #하니포터5기 #하니포터 #하니포터5기_나이트러닝 #소설 #결핍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도서제공한 줄 평 : 결핍과 사랑과 삶에 대한 하얀 종이 한 장.책의 제목이자 첫 번째 단편인 '나이트 러닝'은 약간 대뜸 김이 훅 끼치는 감자를 턱밑에 들이민 점순이 같았다.(feat, 동백꽃) 정말 프롤로그나 들어가는 말 같은 군더더기조차 없이 이야기를 대뜸 시작했는데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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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러닝 #이지 #하니포터5기 #하니포터 #하니포터5기_나이트러닝 #소설 #결핍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도서제공

한 줄 평 : 결핍과 사랑과 삶에 대한 하얀 종이 한 장.

책의 제목이자 첫 번째 단편인 '나이트 러닝'은 약간 대뜸 김이 훅 끼치는 감자를 턱밑에 들이민 점순이 같았다.(feat, 동백꽃) 정말 프롤로그나 들어가는 말 같은 군더더기조차 없이 이야기를 대뜸 시작했는데 조금 난해한 느낌이었달까? 서론 없이 갑자기 만난 본론은 마치 백지 같았다. 그래서 서평들을 찾아봤는데, 아니나다를까 난해하다는 평이 꽤 많았다. 그런데도 이 작품이 제목이자 첫 타자가 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첫 작품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몽글몽글하고 막연하게 떠올랐던 이미지가 있었는데, 그게 뒤의 소설들을 읽을수록 명확해졌다. 그래서 이 서평에서는 그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한다.

'사랑과 결핍과 삶'

삶을 유지하고, 이끌어가며, 일으켜세우는 것은 사실 사랑과 결핍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모든 것이 갖춰진 재미없는 삶을 꿈꾸지만, 재미없는 삶은 그나름대로 권태롭고 괴롭다고 한다. 아직 그래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결핍되어있고,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결핍을 채운 사람이지만 그게 나에게는 소용 없는 일이다. 그게 첫 단편 '나이트 러닝'에는 잘 드러나있다고 생각했다. 자꾸만 답답해서 달리는 드리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도 '나'와 드리를 떠나지 않는 잔느와 지독하게 그리운 사람에 대한 결핍을 채우기 위해서 기상캐스터가 되고 사진을 바꿔달라고 조르는 여자. 신체가 끊어지는 고통만큼이나 그리워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느라 팔을 자꾸만 자르지만 자꾸만 팔이 자라나는 것처럼 그리움은 묻는 것이지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결핍 또한 계속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드리와 나와 잔느와 여자의 삶은 계속되는 것이 아닐까. 채울 것이 있기 때문에. 결핍은 잘라내도 잘라내도 자꾸만 자라나는 것이기 때문에.

뒤의 소설들은 결핍과 그로 인한 감정들을 조금 더 쉽게 풀어준다. 그러나 역시 나이트러닝이 대표작인 것처럼, 이 소설집은 책을 덮는 순간까지 백지에 자꾸만 결핍, 삶, 사랑, 결핍, 삶, 사랑을 쓰고 그리게 만든다. 작가의 말에서조차 철저하게 숨긴 단어들이지만, 그래서 더 눅진하게 결핍과 삶과 사랑의 냄새가 나는 소설집 나이트 러닝. 문학의 역할이 삶을 '낯설게 하기'로 신선한 시선으로 돌아보게 하는 것이라면, 이 소설은 백지에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것만큼이나 읽는 사람마다의 세상을 새롭게 그려보게 하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낯선 삶 속에서 내 결핍의 냄새를 맡아보고 싶다면, 나이트 러닝 속 드리와 잔느와 나와 카메라기자와 여자와 함께 한밤을 달려보는 건 어떨까.
w*******y 2022.11.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슬픔의 기록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슬픔의 기록" 내용보기
표지의 그림이 주는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이어받아, 수록된 첫 번째 단편작이자 표제작 <나이트 러닝>도 강렬하면서도 동시에 잔잔한 감성이라는, 모순적인 감정을 안겨다준다. 쌍둥이 형제, '드리'와 '드레', '드리'의 아들 '나', '나'의 이모 '잔느', 그리고 잃어버린 아빠를 찾기 위해 사진 하나를 바꾸겠다고 밤새 달려온 신입 기상캐스터.  그들이 밤새 불타는 언덕을 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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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그림이 주는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이어받아, 수록된 첫 번째 단편작이자 표제작 <나이트 러닝>도 강렬하면서도 동시에 잔잔한 감성이라는, 모순적인 감정을 안겨다준다. 쌍둥이 형제, '드리'와 '드레', '드리'의 아들 '나', '나'의 이모 '잔느', 그리고 잃어버린 아빠를 찾기 위해 사진 하나를 바꾸겠다고 밤새 달려온 신입 기상캐스터.  그들이 밤새 불타는 언덕을 쉴새없이 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잔느가 팔을 자르고, 자른 팔을 던지고, 기상캐스터가 늦은 밤에 기사 사진을 바꾸겠다고 달려올 수 있게 만드는 힘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사랑을 잃은 슬픔의 위력일지도. 작가가 말하듯, '나'와 '우리'들, 그리고 책을 읽는 독자들까지 밤의 언덕을 달리며, 그 슬픔과, 그 슬픔이 담긴 인생과 나중에 발견된, 혹은 발명된 '시'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 <하니포터 5기> 활동의 일환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

e*********2 2022.11.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