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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세상은 화의 세상이다. 지도자들은 대놓고 화를 내고, 화를 내야 말을 들어준다.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세상이다. 나도 지금까지 그게 옳은 줄 알고 목소리를 높이며 살아왔다. 때론 내 의견을 관철 시키기 위해, 때론 내 말을 무시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소리를 지르고 폭언을 하며 살아왔다. 일시적으론 효과가 있는 듯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에게 남는 것은 불안감과 외로움 그리고 상대방에게 남은 지워지지 않는 깊은 상처 뿐이다. 나는 왜 화를 낼까? 내가 옳기 때문이다. 저 사람이 틀렸기 때문이다. 과연 그럴까? 과거에 내가 화냈던 일 중에 뭐 때문에 화가 났는지 정당한 이유가 생각나는 건 하나도 없다. 다만 누구 누구 때문에 화가 났다는 것만 생각 난다. 그 어디에도 정당한 이유는 없다. 사람 관계에서 누군가가 절대적으로 옳을 수도 없다. 내가 옳다고 착각하는 것 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이 세상의 모든 문제는 내가 옳기 때문에 일어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그렇게 화를 내고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 주고 살아 왔다는 것이 부끄럽다. 내가 상처 준 사람들은 다름 아닌 나를 가장 사랑해 주는 사람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이었다. 이처럼 소중한 사람들에게 준 상처는 어떤 것으로도 보상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도 다행이다. 아직 나에겐 시간이 남아있고 내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빚을 갚을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스마나사라 스님의 소중한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고 앞으로 남은 생을 빚을 갚으며 살아가겠다. 소중한 이들에게 화가 아닌 사랑을 주며 살아가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