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7세기 고구려, 백제, 신라는 고구려/백제/일본과 신라/수(당)을 각각 한 축으로 하여 십자외교를 펼쳤다. 그후 신라와 당의 연합으로 백제가 멸망하고, 수 문제와 양제의 연속 공격에 대 고구려 또한 668년 멸망하고 만다. 수 양제와의 싸움에서 끝까지 버텨내며 싸웠던 이가 바로 살수대첩의 을지문덕 장군이었다. 소설 <살수의 꽃 1,2>은 학창시절 국사책에서만 접했던 '을지문덕' 장군의 전 생애를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중국 땅에 남아 있는 고구려 유적지를 돌아보다가, 무심하게 방치되어 있는 우리 역사 앞에서 저자 윤선미는 '내 나라 역사를 지키지 못한다면 내 뿌리를 잃는 것이오, 미래도 없다'는 생각에 이른다. 특히 고구려인의 기백과 호방한 천성을 통해 고조선 탄생의 이념, 더 나아가 한민족의 역사를 완전한 '우리의 것'(p.303)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단다. 그리고 많은 역사 인물 중 '숭앙하는 마음'으로 을지문덕에 대한 작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책 <살수의 꽃 1,2>는 그 마음에서 시작해 8년의 시간동안 사료 분석과 고증을 통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책 1권(을지문덕의 약조)은 '문덕'이라 불리던 소년의 탄생부터 '을문덕 공'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다. 집도 가족도 빼앗긴 문덕의 어머니는 차디찬 폐가에서 문덕을 낳는다. '죽을 곳'이라 여겼던 곳은 '살아야만 하는 곳'이 되고, 그 안에서 필어난 생명은 국운의 횃불이 된다. 그의 경이로운 서사에 저자는 평강공주/온달장군의 이야기를 버무린다. 천민출신 온달을 사랑의 힘으로 장군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한 평강. 그녀는 소설에서 문덕의 기개와 용맹함을 알아보고, 그의 앞날을 인도한다. 문덕은 온달과 같은 천민 출신이나 이에 굴하지 않고 '태왕 폐하와의 약조를 반드시 지킨다'(p.84)는 일념으로 성장한다.
책 2권(위대한 고구려의 전쟁)은 '을문덕 공'이 '을지문덕 장군'이 되어 전장을 누비는 모습이 그려진다. 수제 양견이 조공을 바치라는 요구를 해오고 고구려는 이에 대항한다. 수는 113만 대군을 이끌고 고구려로 진격하고, 이때 을지문덕은 살수대첩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다. 또, 2권에서는 을지문덕의 생애 중 가장 비극적인 순간이 그려진다. 수와의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고 귀환하는 길에 들렸던 요동성에서 아버지 죽음의 원흉을 만나고, 문덕은 기억을 잃고만다. 4년. 자신이 을지문덕이었다는 사실을 잊은 채 한 명의 남자로만 살아갔던 4년. 그 사이 을지문덕의 마음을 찢어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만다.
"을지문덕의 스승은 우경 선인이다. 우경의 부인은 녹족부인이었다." (p.304)
을지문덕의 이야기를 준비하던 저자의 눈에 가장 띄었던 문장이라고 한다. 책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진행되고, 역사적 사실을 그럴듯하게 제시하기에 끊임없이 '사실일까?' 자문하게 된다. 특히, 을지문덕의 친구이자 연인이자, 삶을 지탱하게 하는 구원줄인 녹족부인이 그렇다. 안타깝게도 저자는 녹족부인 이야기가 '야담'이라고 고백한다. 하지만 작가는 '영웅의 로맨스지만 결코 헐후하게 다룰 수 없었'고 '충분한 타당성을 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책에서가 아닌, 실제 을지문덕에게 녹족부인과 같은 사람이 있진 않았을까. 있었기를 간절히 바란다.
윤선미 저자는 드라마, 영화 시나리오 작가이자 소설을 다작한 작가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소설은 극적으로 전개되는 대하드라마를 보는 느낌을 준다. 글들은 자연스레 고구려의 전장을, 평강공주/온달장군의 모습을, 요동에서의 부침을, 아정(을지문덕의 아들)을 만나게 되는 감격을 상상하고 느끼게 한다. 비록 천민 신분이지만 한계에 굴하지 않고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을지문덕의 생애는 독자들의 마음을 생동하게 한다. 무경계 세계에서 외교와 경제 등으로 구분되는 영역안에 살고있는 현생이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역사를 바로 알고 지켜야 하리라. 괜시리 역사 공부가 하고싶어진다. |
|
대륙을 호령했던 고구려인들의 기상은 그 자체만으로도 한국인들에게 남다른 떨림을 안겨준다. 그런 고구려를 협공하여 망하게 한 나라라는 인식 때문에 초등학생 때 신라를 퍽이나 오랫동안 미워했던 기억도 있었더랬다. 어린 시절이라 정치적인 해석 따위를 알리 없었으니 아주 오랫동안 신라를 미워했고 이후 바라보는 견해나 해석이 바뀌면서 신라를 다시 보기도 했지만 고구려에 대한 한국인들의 자긍심은 꽤나 남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거대한 고구려라는 나라에 한국인들의 가슴을 울렸던 장수가 있었으니 바로 '을지문덕', 하지만 그동안 교과서에서 배운 업적 외에 그의 출생과 어떻게 장수가 되었고 살수대첩 이후 그의 노년의 생활이 어떠하였는지 알지 못했다. 그랬기에 이 책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것 같다. 픽션으로라도 그가 살았던 그 시대를 알고 싶었기에...
상단에서 고래의 기름인 신루지를 찾는 일에 을비류는 태어날 아이와 아내를 편안하게 해주고 싶어 상두에게 차용증을 써가며 고래잡이 선단을 수배하기 위해 동쪽 바다로 향하지만 돌아오기로 한 날이 지나도록 을비류는 돌아오지 않고 뱃속 아이와 함께 애타게 기다린 보람도 없이 남편의 허망한 죽음을 목도한 을문덕의 어머니는 빚쟁이들에게 벗어나 산속 폐가에 숨어들어 을문덕을 낳는다. 태어날 날이 더 남았기에 폐가에서 죽기를 바랐지만 어미의 자궁을 열고 산달보다 빨리 나온 을문덕을 보며 어머니는 폐가 뒤에 돌밭을 헤치며 억척스럽게 살고자 했고 그런 어머니 밑에서 을문덕은 온달장군을 마음에 새기며 큰 뜻을 품은 개마무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동네 아이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는 을문덕은 함께 어울리는 친구가 없었고 그렇게 홀로 산을 벗 삼아 유년 시절을 보내지만 어머니는 을문덕이 큰 뜻을 품고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파헤쳐 주기를 바라 돌산을 벗어나 사람들이 많이 머무는 곳에 국밥집을 열고 을문덕이 글과 무예를 배울 수 있게 뒷바라지를 한다. 그러던 중 수도를 천도하는 행차에서 을문덕은 왕과 온달장군을 막아서 죽음에 직면하지만 찰나의 순발력으로 자신을 살려주면 나중에 고구려의 군병이 되어 십만 대군을 물리치겠노라는 장담에 목숨을 구하게 되고 이 일을 계기로 을문덕은 더욱 학업과 무예에 정진하게 된다.
그렇게 온달장군 같은 기개 있는 장군이 되겠노라 정진하지만 온달이 신라의 쇠뇌에 맞아 장렬한 죽음을 맞이했다는 비보에 한달음에 평강공주의 집으로 달려간 을문덕은 추운 겨울 문밖에서 곡소리를 하다 혼절하게 되고 평강공주는 어린 시절 행차에서 마주했던 을문덕을 예사롭게 넘기지 않고 세연당의 우경 선인에게 을문덕이 기량을 더 갈고닦을 수 있도록 다리를 놔준다.
그렇게 몇 년이 흐른 후 을문덕은 제천 행사에서 뛰어난 기량을 펼치며 결승전까지 오르는데 복면을 한 상대방이 왕을 향해 화살을 쏘는 바람에 경기는 중단되고 역적을 색출하던 도중 그가 어릴 적 유일하게 말을 섞으며 마음을 쓰게 했던 가리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을문덕의 바람에도 가리는 결국 색출되어 잡혀가 모진 고문을 받게 되는데 을문덕은 가리를 구하며 신라의 쇠뇌 기술을 빼오기 위한 첩자 활동을 위해 가리와 함께 쇠뇌 기술을 빼오기 위해 신라로 가겠노라 고구려 왕실에게 딜을 한다.
그렇게 가리와 함께 신라로 향한 을문덕, 신라의 우수한 쇠뇌 기술을 빼오는 것은 당연히 쉽지 않았지만 차근차근 기유에게 다가가는 그들, 그런 일련의 다양한 일들 후 을문덕은 더 성장하여 전장을 누비는 장수가 되고 그 과정에서 아버지 죽음과 관련이 깊은 상두를 마주치게 된다. 하지만 문덕은 상두의 뒤 배경이 거대하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치명상을 입어 기억을 잃는 사고를 당하게 된다.
<살수의 꽃>은 제대로 된 기록이 없어 그의 행적을 다 따라가볼 수 없는 을지문덕의 생애를 재탄생시켜 소설에 녹여냈다. 그조차 기록으로 남아있지 않기에 작가의 상상력에 의존해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그 또한 을지문덕이라는 위인의 발자취를 따라가기 위해 작가가 얼마나 많은 역사적 사료와 자료들을 찾아보고 공부했을까 싶게 소설은 굉장히 생동감 있게 읽힌다. 보통 유명한 작가의 역사소설은 어느 정도의 믿음이 있는 편이지만 처음 접하는 작가의 소설은 비교를 할 수 없어 반신반의하는 마음이 큰데 윤선미 작가님의 <살수의 꽃>은 기대 이상으로 흥미진진하게 읽히기 때문에 저자의 이름을 보고 고민을 하는 이들이 있다면 고민하지 말고 읽어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
|
나는 역사를 통해서 무언가를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영화나 소설도 마찬가지다. 이런 면에서 이 책 '살수의 꽃'은 평소 고구려에 대해 잘 모르고 있던 내게 고구려의 역사를 통해 나라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만들어 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임유관전투를 목전에 둔 상태에서 끝이 난 1권에 이어 2권에서는 임유관전투에서 을문덕의 대단한 활약이 펼쳐지는 장면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1권에서도 잠깐 소개가 되지만 을문덕의 어머니께서는 남편의 죽음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어했다. 그래서 아들인 을문덕에게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조사를 해보라고 한다. 임유관전투에서 대승을 이뤄낸 고구려군은 황성으로 귀환을 하지만 을문덕은 남아서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의혹을 파헤친다. 을문덕은 아버지에게 오천 냥이라는 거금을 빌려줬던 상두를 의심하게 되고 부하들을 통해 증거를 수집하여 죄를 밝혀내게 되는데, 이 부분에서는 을문덕이 중국의 유명한 명판관 적인걸처럼 여겨졌다.
1권에서 '을지문덕'이 아니라 '을문덕'이라고 불렀던 이유를 2권에서 드디어 알게 되었다. "임유관 전투에서 죽었다고 생각했던 을문덕이 살아 돌아오자 원은 크게 기뻐하였다. 나의 관등을 두 단계 높여 제형에 올리고 식읍을 내렸다. 강이식과 우경을 통해 전해들은 임유관 전투에서의 공적과 오랜 떠돌이 생활의 고충을 충분히 참작하여 내린 상이었다. 또한 나의 비보가 전해졌을 당시, 나라를 위해 순국하였던 점을 기리어 내려졌던 '지'라는 이름 자를 그대로 유지하였다. 나의 이름은 '을지문덕'으로 불리게 되었다." 을지문덕이라는 이름이 이렇게 탄생했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을지문덕에 대한 역사적 자료가 별로 없어서 어느 정도까지가 역사적 사실인지 명확하게 정의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수나라의 양광(수 양제)이 고구려를 침공하려는 조짐이 보이자, 백제가 수나라와 함께 고구려를 협공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을문덕의 스승인 우경이 백제와의 전투에서 승리하고 귀환하던 도중 안타깝게도 전사하고 만다. 스승을 잃은 을문덕은 수나라와의 전쟁에 대비를 하게 되고, 우리가 역사책에서 배워 익히 알고 있는 살수에서 큰 승리를 거두게 된다. 바로 살수대첩.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을지문덕이 반역을 꾀했다는 모함으로 파직되고 유배를 떠나게 되는 장면에서 끝이 난다. 평소에 소설을 즐겨 읽지 않는 편이지만 이 소설은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중간중간 이어지는 반전의 반전이 조금 느슨해지는 듯한 이야기를 아주 스릴넘치는 소설로 만들어주는 저자의 스토리텔링 솜씨가 기가 막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이 소설을 읽고 정말 조국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고구려 때도 그랬고, 조선시대에도 그랬듯이 당쟁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우리나라가 처해있는 위기상황을 고려할 때 이 시대에도 을지문덕장군과 같은 우국충신이 나타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살수의꽃2 #을문덕 #을지문덕 #살수대첩 #위대한고구려의전쟁 #윤선미 #목선재 |
|
이번에 선택한 책은 우리나라 삼국시대의 삼국 중 가장 좋아하는 나라인 고구려를 다룬 이야기, 그리고 고구려의 수 많은 주인공들 중에서 을지문덕 장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역사 장편소설인 윤선미 작가의 '살수의 꽃'이다. 고구려 하면 많은 이름들이 떠오른다. 광개토대왕, 광개토대왕의 어릴적 이름이었다는 담덕, 고구려의 시조왕인 주몽, 고구려 후기 나라를 흔든 연개소문, 살수 대첩의 을지문덕, 이야기로 많이 들었던 온달장군과 평강공주 등. 그래서 그런지 고구려 관련해서 많은 영화, 드라마, 소설 그리고 만화가 나왔다. 지금 당장 머리에 떠오르는 영화, 드라마, 소설, 만화만 해도 정말 많다.
우리 역사 중 가장 넓은 땅을 차지했던 고구려. 드넓은 기상과 그 강대함을 보여줬던 고구려. 그래서 그런지 영상으로도 글과 그림으로도 아직까지 많이 다루어지는 것 같다.
이번에 읽은 책 '살수의 꽃'은 많은 고구려 영웅들 중 수나라 대군을 살수에서 몰살시켜 수나라를 몰락의 길로 접어들게했던 고구려의 대영웅인 을지문덕 장군의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을지문덕 장군이 수나라의 대군에 맞서 싸울 대장군으로 임명되어 전쟁을 준비하며 시작한다. 그러다 갑자기 돌아간 을지문덕 장군의 어린시절...
연나부출신 어머니 거간꾼 아버지. 어느날 거상의 꼬임에 안해보던 큰일을 하러 나갔던 아버지가 주검으로 돌아온다. 거상에게 큰일을 당할뻔하던 어머니는 임신한 몸으로 탈출하여 새로운 곳에서 을지문덕을 출산하고 그로 인해 다시 삶의 의지를 다잡아 살아간다.
맹모삼천지교와 같이 큰물에서 아들이 자라야 한다 믿는 굳은 의지의 어머니와 함께 장거리로 내려온 을지문덕. 그곳에서 글고 말 그리고 무예를 배우기 시작한다.
스승 밑에서 열심히 기예를 키워나가던 그는 자신의 신분으로 인해 그토록 원하고 바라는 고구려를 지키는 개마무사가 될 수 없음을 알게 되고 자신의 처지에 낙담하게 된다.
그러다가 듣게된 평강공주와 온달장군의 이야기...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과, 평민도 대장군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태왕과 온달장군의 행차를 구경하러 갔다가 우연히 그 행렬을 막아서게 된다.
죽음만이 있을 상황에 을지문덕 온달장군과 평강공주 그리고 태왕에게 장차 고구려를 지키는 장군이 되어 십만의 적을 무찌를때까지 절대 죽지 않을테니 살려 달라는 요청을 하고, 어이없고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한 어린 을지문덕을 예쁘게 본 평강공주와 온달장군 그리고 태왕은 그 약조를 반드시 지키라 하며 살려준다.
그를 계기로 열심히 수련을 해온 을지문덕. 그러나 그가 그 약조를 지키기도 전에 태왕과 온달장군은 명을 달리하게 되고... 을지문덕은 평강공주를 통해 새로운 길에 접어든다.
새로만난 스승 우경 그리고 성장하는 을지문덕...
을지문덕 장군의 이야기를 단순히 전쟁의 시점에서만 다룬것이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성장기까지 그리고 장군이 된 후 전쟁의 승리와 전쟁 후의 이야기까지 다루며, 흥미진진하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성장과 맞물려 끊임없이 이어지며 책의 마지막장을 넘길때까지 책에서 손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오랜만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책 '살수의 꽃'.
요즘 머릿속이 복잡했는데, 이 책을 읽는 시간만큼은 다른 생각 안하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예전엔 사극으로 많은 역사를 알려줬지만 최근엔 그런 역사 드라마들이 잘 없거니와 픽션과 판타지로 도배된 이야기들 뿐이다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미래도 단단해질텐데 4000년 역사에 하나밖에 없는 위인이라고 말하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마따나 위대한 장군 을지문덕은 전무후무한 이야기 같다 그런 그의 이야기가 살수의 꽃 1,2권으로 펼쳐졌다 생각으론 좀 더 길게 그의 이야기를 알고 싶기도 하다
을지문덕의 아비는 거간꾼이었다 어느날 천금을 벌수 있는 일이라며 상두라는 사내가 찾아와 차용증과 담보없이 은자 오천냥을 내놓고 가고 아비는 고래잡이 선단을 수배하러 멀리 떠났다 살갑게 대해주지도 않던 아비는 그날따라 어미에게 살갑게 굴며 돌아오면 호위호식하게 해주겠다 약조하고 떠났다 그랬던 아비가 돌아오기로 한 날이 지나도 오지 않다가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오고 장례를 치르는 사이 상두라는 사내가 차용증을 들고 왔다 그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임신한 몸으로 멀리 도망쳤다 그리고 석다산 산허리에 터를 잡고 지내기로 했다 점점 커가는 아들에게 선생을 붙여주고 큰 사람이 되길 꿈꾸던 을지문덕은 개마무사가 되길 꿈꿔보지만 가리는 그가 자신과 처지가 다르지 않다 생각했는데 자신도 가져보지 못한 꿈을 꾸며 계집과 다르게 개마무사가 되길 꿈꾼다는 사실에 질투심을 느끼고 그의 꿈을 짓밟아 버린다 그런 어느날 가리 아비가 무너진 성벽에 깔려죽게 되고 을지문덕이 가리를 챙겨주는걸 보고 그가 다시 꿈을 꿀수 있는 방도와 그때 질투심에 했던 말에 대한 사과를 건넨다 가리가 했던 이야기는 평강공주와 바보온달 이야기였다
임금의 행렬에 감히 끼어 들어 죽을 뻔했던 을지문덕은 목숨을 담보로 10만대군을 물리칠수 있는 군병이 되길 약조하며 학문과 문무에 정진을 다한다 2편에선 그의 온전한 삶 가리와의 어긋난 사랑 고구려의 전쟁 을지문덕 장군과 뗄수 없는 살수대첩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큰 뜻을 이루기 위해 태왕의 행차에 뛰어 들어 죽을뻔 했던 목숨을 구했던 그였지만 막상 고구려를 위한 삶을 택하면서 인생은 뜻대로 흘러가지 않게 되는 을지문덕의 삶을 들여다보는게 한편으론 슬프기도 했다
고구려는 북쪽에 위치해있다 보니 우리가 그 역사를 좀더 심도깊게 파헤쳐보는게 쉬운건 아닌거 같기도 하다 함부로 방치되어 있는 광개토태왕릉비며 옛역사서에도 들쭉날쭉으로 기재되어 있는 그의 이야기와 역사들 좀 더 탄탄한 미래를 위해 그의 병법서등을 현대식으로 다시한번 되새겨봐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중국의 동북공정이라는 말이 쏙 들어가버리게....
|
|
창피하지만 역사에 문외한이다. 그것이 우리나라의 역사든 다른나라의 역사든. 교과서를 그대로 읽고 밑줄치기만 했던 국사선생님의 영향은 학창시절 국사를 멀리하게 된 원인이 되었고 그렇게 국사와 세계사, 역사는 나와는 다른 세계의 이야기라 생각했다. 역사를 좋아하게 된 것은 성인이 된 이후였다. 물론 좋아하게 된 계기는 책이였다. 교과서를 멀리했지만 결국 책을 통해 역사를 다시 인식하게 되었다. 한국사와 세계사, 역사는 알면 알수록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해주었고 역사속에 활약했던 위인들의 삶을 좇는 일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일 그 이상이었다. 특히 우리나라 역사 속 위인들의 삶은 그야말로 경외심의 대상이 되곤했다. 평소 이순신 장군을 가장 존경하지만 더 멀리 고구려로 거슬러 올라가면 희대의 위인들이 등장한다. 고구려를 지켜낸 명장 을지문덕 장군. 수나라 군대를 몰살시킨 살수대첩의 이야기가 두 권에 걸쳐 생생하게 펼쳐진다. 김진명 작가의 『고구려』와 『살수』를 읽으며 뿌듯하고 웅장해졌던 가슴이 2022년 윤선미 작가의 『살수의 꽃 1-2』을 만나게 되며 다시금 꽃을 피웠다. 책을 읽고나서야 작가의 약력을 살펴 보게 되었다. 마치 영화를 보듯 생생하고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는 작가가 걸어온 길을 보며 이해할 수 있었다. 드라마와 영화 시나리오 작가로도 참여한 적이 있어서일까? 『살수의 꽃』은 근래 읽은 어떤 소설보다 더 몰입감이 뛰어났다.
아주 오래전의 일이지만 마치 전장의 한 가운데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평소 이순신 장군을 존경해오고 있었지만 을지문덕 장군 역시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실제 살수대첩의 경우 가장 많은 적군을 사살한 전투로 기억하고있다. 수적인 열세를 뛰어난 지략으로 극복했다는 점에서 을지문덕 장군의 지혜가 신비롭기까지 했다. 이 작품은 소설이지만 픽션과 논픽션 그 중간즈음에서 작가의 스토리텔링 능력이 더욱 더 빛을 발한 작품이었다. 두 권의 책이지만 빠른 호흡과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로 몰입감 있게 읽을 수 있었다. 물론 소설이라 작가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지만 실제에 기반한 내용이라 살아있는 역사서를 읽은 느낌도 받았다.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작가의 상상력인지 실제 역사서와 비교해보며 읽는 재미도 클 것 같다. 나 역시 책을 읽고 살수대첩과 을지문덕 장군에 대해 더 찾아보았지만 생각만큼 많은 자료가 남아있지 않는 것을 보고 적지않은 실망감을 느꼈다. 하지만 이렇게 소설속에서 또는 영화속에서 계속 우리나라의 영웅들의 삶을 좇는다면 우리나라의 위대하고 장엄한 역사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 확신한다. 을지문덕 장군과 수나라 대군을 몰살시킨 살수대첩의 생생한 이야기를 영화를 보는 것처럼 느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
을지문덕, 그의 사라진 발자취를 이제는 찾아야 할 때다 『 살수의 꽃 2 : 위대한 고구려의 전쟁 』 윤선미 장편소설 / 목선재
589년 진나라를 멸망시키고 중국을 통일한 수나라는 약 8년간의 평화를 맛보았다. 전쟁의 시작은 수제 양견의 칙서로 당시 고구려 왕인 원에게 수의 신하가 되었으니 덕을 베풀라며 수나라에 조공하고 입조하라는 명을 내려 원의 화를 돋우고 말았다. 독립국으로서의 고구려를 인정하지 않았다는거... '감히 짐에게' 라며 펄펄 뛰던 원은 군사 1만을 이끌고 요서를 침략했는데 그 전장에 바로 을지문덕이 있었다는 것이다.
<살수의 꽃 2 : 위대한 고구려의 전쟁>에서는 피비린내 나는 전장의 혈투와 군부를 이끄는 장수로 올곧게 성장한 을지문덕의 인간미를 그려내고 있다. 전편에서 스치듯 인연이 닿지 않았던 가리와의 이루지 못한 애달픈 사랑도 보여준다. 역사소설이지만 마치 16부작 역사드라마를 보는듯 생동감 넘치는 문체에 앉은 자리에서 마지막 페이지까지 넘겼다.
612년 정월... 수나라의 양광은 자신에게 신하의 예를 다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군을 통솔해 고구려를 섬멸하리라는 조서를 보낸다. 동원된 군사만 113만 대군으로 고구려로서는 전혀 예측하지 못한 수효였기에 장수간의 의견대립도 있었다는거... 손자병법의 진격함에 명예를 구하지 말고 후퇴함에 죄를 피하지 말 것이며, 오직 사람의 목숨을 보전하라며 피 흘려야하는 백성을 굽어 살피란 말에, 원은 절대로 수나라에 고개를 숙이지 않겠다는 의지로 충심을 의심하며 화를 참지 못했다. 어쨌든 우리가 아는 것처럼 을지문덕은 살수대첩의 영웅이 되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는거...
다시 앞으로 돌아와, 그동안 을지문덕을 지켜본 평강은 그를 양자로 삼아 온달의 뒤를 잇는 장수가 되게 한다. 첫번째 전투에서 문덕의 기지로 대승을 거둔 고구려 군사는 귀환길에 올랐지만 문덕은 전방의 방비를 재정비 하기위해 그곳에 남기로 했는데... 아버지 고향이었던 이곳은 부동항에 위치한 곳으로 동국일대 패권국인 고구려를 뚫는 관문이며 물자가 풍부한 최대의 교역장이라는 점... 문덕은 요동성의 성주에게 대접을 받으며 아버지를 의문의 죽음으로 이끌었던 장사치 상두와 마주치게 되는데...
엄청난 사건들이 벌어지는 <살수의 꽃 2>편은 기억을 잃은 문덕, 그리고 그와 부부의 연을 맺었던 여인, 자꾸만 어긋나는 가리를 향한 연민 등... 피 비린내가 진동하는 전장에서 아슬하면서도 애달픈 사랑을 그려내 심금을 울리게 했다.
<살수의 꽃 2 : 위대한 고구려의 전쟁>은 내 나라의 역사를 직시하기 위한 저자의 간절함이 묻어나는 듯 했다. 역사를 지키지 못하면 뿌리를 잃는 것이고 미래 또한 없음을...
가장 기억에 남았던 대목은 을지문덕의 스승이 군부를 이끄는 장수로 성공하려면 나를 믿어주는 주군과 옳은 길을 인도해 주는 친구 그리고 목숨을 다해 나를 보좌해줄 충실한 부하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미래를 잇기 위해 리더가 가져야할 필수 요건 말이다.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는가? 과연 무엇을 위해... <살수의 꽃>은 그 해답을 가지고 있는 역사소설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살수의꽃, 윤선미, 목선재, 장편소설, 역사소설, 역사소설추천
|
|
고구려 영양왕 23년(612년) 여름과 겨울에 걸쳐 터진 수나라와의 살수대첩에서 지휘관이었고, 200만 명의 군대를 보고도 전혀 겁내지 않은 전쟁 영웅이라는 정보 외에 알려진게 거의 없는 을지문덕. 그를 주인공으로 윤선미 자자는 '살수의 꽃 1권 을지문덕의 약조, 2권 위대한 고구려의 전쟁이라는 제목으로 장편소설을 출간하였다.
고래의 기름인 신루지를 구하러 떠난 아버지가 어느날 시신으로 돌아오고, 모든 재산을 빼앗기고 문덕과 어머니는 산골에 정착해 살아간다. 어머니가 위독해 찾아간 의원에서 만난 연 의원. 치료 비용 대신 큰 사람이 되어 10배로 갚으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며 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개마무사가 되려하지만 신분때문에 그럴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낙심하지만 곧 새로운 길을 찾는다. 세연당에 들어가 우경의 제자가 되어 산골 소년의 삶이 큰 사람이 되기 위한 길을 걸어가기 시작한다. 고구려가 더 강해지기 위해서 신라의 쇠뇌의 비기가 필요하게 되고, 왕을 죽이려 하다 잡힌 가리를 살리기 위한 묘책으로 문덕은 신라로 잠입하여 비기를 꺼내오려고 한다. 천신만고 끝에 비기를 꺼냈지만 물어젖어 알아볼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가리가 머리에 외우고 있어 역적이지만 목숨을 건질수 있게 되었다. 그 이후 평강공주가 문덕을 양자로 들이게 되고, 자위의 관등을 얻게 된다. 수의 양견의 30만 대군이 고구려를 침공하는 일이 일어나고 이 전쟁에서 문덕은 큰 공을 세우게 된다. 전쟁을 이긴 개선장수로 돌아가야 마땅하나 그곳은 아버지의 고향이자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는 곳으로 남기를 자청한다.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서 알게 된 후 죄인들을 압송하던 중 배신자의 공격을 받고 모든 기억을 잃게 되는 문덕. 전투에서 순국한 줄 알고 내려졌던 '지'라는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여 이때부터 을지문덕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다. 연모하였던 가리는 을지문덕이 죽은줄 알고 스승의 여인이 되어 있었고, 아들도 있었다. 이화공주와 국혼을 한 을지문덕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공을 공으로 인정하지 않고, 모함하고 의심하는 이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살수대첩에서의 큰 공을 세우고도 모함에 빠져 유배지로 떠나게 되지만 그곳에서 예상하지도 못한 평강의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두 권의 책을 쉼없이 읽을수 있을 정도로 글이 살아있는 듯 하다. 긴박한 전쟁 상황의 이야기가 많아 흥미진진하고, 긴장감이 도는 장면들도 많았다. 장면의 묘사가 세밀하고, 구체적이여서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고서에 나와있는 인문들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능력이 대단하다. 고구려 역사에 대해서 잘 몰랐었는데 이렇게 재미있게 알게 되어 좋고,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
적은 내부에 있다는 말이 이 책에서도 적용된다. 인간의 탐심과 탐욕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비열하고, 역겹다.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함이고, 잘한 부분은 본 받기 위함일 것이다. 정작 역사를 보면 그들이 목숨을 바친다는 조국을 위한 것보다 자신의 배와 권력을 위한 모함은 역사를 보고도 배우지 못한 것 같다. 현재 정권을 보면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는것 같아 답답할 따름이다.
을지문덕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깊이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질수 있어서 좋았다. 감사하지 못했고, 잊고 있었던 분에게 지금이라고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
김부식의 삼국사기의 열전에서 두 번째의 인물로 을지문덕이 등장한다. 첫 번째 인물이 신라의 명장 김유신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인물임은 틀림이 없다. 삼국사기에서 김유신 만큼 많은 양을 할애하지 않았고, 내용 또한 살수대첩 하나에 국한되어 있어 아쉬움이 많지만 신채호는 을지문덕의 생애와 그의 공적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하니 을지문덕은 비범한 인물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살수의 꽃]을 편찬한 윤선미 작가도 을지문덕에 관한 사료가 너무 적어서 글을 쓰는데 많이 힘들었다고 전했다. 무려 8년 동안 사료를 모았으며 그 바탕으로 소설가의 상상력을 더해 을지문덕의 생애를 [살수의 꽃] 1,2권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사실 윤선미 작가 이전에 김진명 작가를 통해 을지문덕을 만난 적이 있었다. 때문인지 이 책을 읽을 때 김진명 작가가 바라보는 시선과 윤선미 작가가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가 얼마나 있는지도 비견하는 재미 또한 있었다.
이야기는 을지문덕의 유년 시절부터 시작된다. 윤선미 작가는 을지문덕 장군이 평양에서 태어나고 상인인 아버지는 일찍 여의었으며 어머니 우 씨는 연나부 출신 평민으로 설정하였다. 문덕은 가난한 집안의 아들로 태어나 신분 또한 도저히 바뀔 수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다. 어느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문덕의 어머니 또한 자식이 원대한 꿈을 꿀 수 있도록 뒷바라지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로 찾아온 개마무사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고 자신도 나라를 지키는 무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 결심은 온달장군과 평강공주 앞에서 목숨을 걸고 약조하게 되며 훗날 그가 장군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어머니가 아파서 오밤중에 찾아간 의원 앞에서 가리라는 의문(운명적?)의 여인을 만나게 된다. 문덕은 제천행사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며 평강공주의 양아들이 된다. 그리고 온달장군이 사망한 원인이 갑옷도 뚫고 지나가는 쇠뇌라는 무기로 인한 것을 알게 되고 쇠뇌는 삼국 중에 신라의 것이 가장 뛰어나다는 정보를 입수, 신라에 첩자로 잠입하여 비기를 훔치기로 결심한다. 신라로 몰래 잠입한 문덕은 우여곡절 끝에 비기를 입수하게 되고 공을 인정받아 더욱 평강의 신뢰를 얻게 되는데... 1권은 이렇게 을지문덕의 출생과 성장과정, 그리고 장수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이어진 2권에서는 장수가 되어 수나라군과 전투를 하는 과정에서의 고뇌와 역경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이 전쟁이 단순히 수나라 와의 전쟁이 아닌 백제, 신라와의 치열한 경쟁 또한 등장하여 그 시절의 상황이 녹록지 않았다는 것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을지문덕 장군하면 살수대첩부터 떠올린다. 무려 113만이라고 하는 어마 무지한 숫자의 수나라군을 괴멸시킨 명장으로 말이다.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전투를 승리로 이끈 대장군, 을지문덕을 보면 이순신 장군이 오버랩이 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작가 윤선미는 [살수의 꽃]을 통해 비록 평민 신분이지만 한계에 좌절하고 굴복하지 않고 큰 꿈을 이루고자 하는 을지문덕의 생애를 역동성 있게 그려내고 있다. 적은 사료를 바탕으로 그 시절의 문화, 사회, 경제를 철저하게 고증하여 생동감 또한 탁월하다. 중국은 여전히 동북공정을 통해 발해와 고구려의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바꾸려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작가의 마지막 말에 광개토 대왕에 대한 유적지가 제대로 보존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가 치솟았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의 역사를 적극적으로 지켜야 한다. 그 중심에는 자랑스러운 영웅 ‘을지문덕’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또 명심하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