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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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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리뷰어클럽 당첨 도서 (10명 선정) <저자는> 저 : 저우다신 1952년 허난성 정저우에서 태어났다. 1979년부터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해 중국 문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마오둔문학상을 포함해 전국우수단편소설상, 인민문학상, 펑무문학상, 라오서산문상 등을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 《제20막》 《호광산색》 《안혼》 《어떤 노래의 끝》 등이 있다. 저우다신의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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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리뷰어클럽 당첨 도서 (10명 선정)

<저자는>

저 : 저우다신

1952년 허난성 정저우에서 태어났다. 1979년부터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해 중국 문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마오둔문학상을 포함해 전국우수단편소설상, 인민문학상, 펑무문학상, 라오서산문상 등을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 《제20막》 《호광산색》 《안혼》 《어떤 노래의 끝》 등이 있다. 저우다신의 작품은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체코어로 번역되었으며, 연극, 드라마, 영화로도 각색되었다. 현재 베이징에 거주하고 있다.

 

<책 읽고 느낀 바>

  가장 불행한 사람은 추억이 없는 사람이라고 한다. 늙어가는 중인 내가 가끔 떠올리는 건 과거. 과거 안의 추억들이다. 추억을 소환하는 시간 속에서 행복한 기억이면 따듯하다. 돌아가고 싶은 부분도 있다. 그때라서 가능했던 것들. 그 시대라서 이해되는 것들.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건 첫사랑 상대보다는 첫사랑을 하던 그 시간, 그 시절이란다. 비교적 세상에 대한 근심이 크지 않는 나이. 세상엔 아름답고 좋은 것들이 더 많다고 느끼는 시기들.

 

  초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는 기사는 심난하다. 나도 어느새 중장년에 속한다. 평균수명이 늘어난 게 축복인가 싶은 시대지만 환갑도 넘기지 못하는 경우도 본다. 불로장생을 꿈꾼 진시황제. 냉동인간에 관한 책이 곧 현실이 될 수있는 시대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 것만 좋아할 수는 없다. 준비되지 않은 노후는 너무나 큰 죄악이다.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노후니 대비함이 마땅한데 못한 이유는 많을테다. 

 

  우아한 인생은 어떤 삶일까를 곱씹어보는 책을 만났다. 초반에는 장수를 위한 갖가지 홍보 방식이 등장해  당황스러웠다. 초반을 지나면서 간병인의 회상 글이 몰입의 경지로 빠져들게 한다.  '닭털 같은 나날'의 저자 류전윈이 중국 소설과의 첫만남으로 기억된다. 쑤저우의 연인 세트를 만났고, 위화, 옌롄커, 하진, 모옌은 노벨문학상을 탄 후 3권의 책을 구매해 모시고 있다. 첫만남이 되는 저자의 책도 우리네 책처럼 스며들더라.

 

  샤오청산은 퇴직한 판사로 70세가 넘었다. 결혼한 딸 내외와 사는데 사위와 사이가 안 좋다. 맘에 들지 않는 사위를 무남독녀인 신신이 더 좋아했다. 임신을 원하지만 습관성 유산을 겪으며 심신이 황폐해졌다. 아버지를 위해 입주간병인 모집 공고를 내고 중샤오양으로 결정된다. 간호학과를 나왔지만 장녀로 시골집의 가장이며 애인이 있다. 애인 학비까지 부담하기엔 이 직업이 최고다.

 

  가장 문제는 건강에 이상 신호가 끊임없이 잡히는데 정작 자신만 늙지 않았다고 여기는 샤오. 샤오 할아버지의 수발이 자연스럽게 되기까지는 목표가 있기에 중샤오양은 힘들다 느끼지 않는다. 장녀 정신이다. 샤오 할아버지는 장수에 관련하여 사기도 당하고 그럴때마다 무너지는 자존심은 크다. 신체뿐 아니라 정신적인 면까지 위로하는 간병이 쉽지 않아도 비교적 잘 해낸다. 

 

  딸 내외가 미국으로 가기 위해 아버지 재혼을 서두르는 작전 개시. 미시즈 지라는 여인으로 정해져 초대를 하고, 여행까지 기획하며 건강을 위해 동반한다. 표면상으론 둘이 좋아보이는데 합방까지는 실패. 노력끝에 성공했다 싶었지만 65세인 미시즈 지는 밤일이 되지 않는 샤오청산에게 미련을 갖지 않았다. 샤오는 노력했지만 고개숙인 남성은 어쩔 수 없다. 

 

  좋은 결말인양 연기를 했고 딸 내외는 미국으로 간다. 급여를 올려주며 간병인 일은 계속 이어지고 애인까지 만나게 되는 샤오. 하필 콘돔을 준비 못한 그날 임신이 되고, 그놈은 떠났다. 절망한 중샤오양에게 샤오 할아버지는 결혼 제안을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남녀 관계가 아닌 아기와 간병인을 위한 은혜갚음의 한 방식이다. 남들이 손가락질을 해도 개념치 않는다.

 

  그러나, 인간의 노화를 막기는 어려움. 눈에 문제가 생겨서 간신히 그 상황에 적응할라치면 다른 장기가 문제가 생기고, 생기고. 그런 중에 입원했던 병원의 남자 간병인과 짝을 지어주려고 이혼을 한다. 남자 간병인이 입주해 혼인 신고는 안 한 상태에서 할아버지가 숨만 쉬는 상태가 되자 간병인은 마지막 비방(?)을 시도한다. 그걸 본 남자간병인은 남녀관계라 생각하고는 간병인에게 따지다 쫓겨난다. 오해 살 행동이기는 했다.

 

  간병인으로 산 세월동안 아이는 자라났으나 노인은 시들어간다. 딸을 그리워하는 동안 아이는 손자처럼 자란다. 평생을 딸처럼 옆을 지키면서 딸 소식을 차마 전하지 못한다. 간병인의 삶에 순응하며 사는 살지만 미혼모의 삶을 자청하며 산다. 노인네의 아이로 호적에 올라 유산을 받을 수 있도록 샤오는 유언장을 작성해준다. 딸처럼 자신을 보살펴준 자신이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배려이자 댓가다. 

 

  장수를 위한 초반의 7장에 이르는 홍보는 아연실색하게 한다. 실제로 이런 일이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인공지능 간병 로봇 쇼케이스, 노화를 늦춰주는 장수환 판매, 가상 회춘 안티에이징 기술 체험, 미래 인류 수명에 관한 강좌. 샤오가 사기 당한 두드림 장수 체조 부분에서는 온 몸을 정해준 순서대로 부위별로 두드리는데 따라서 한번 해봤다. 그럴듯하게 들렸다. 

 

  3개 거짓말 중 하나가 늙으면 죽어야지 란다. 본가 동네의 90이 넘으신 어르신이 늙으면 죽어야지 하시더니 막상 코로나가 걸려 힘든 와중에 죽을까 겁나하더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준비된 노후라해도 건강하지 않은 노년이라면 행복하겠는가. 5년째 튜브를 통해 음식물을 공급받는 후배의 시모도 계신다. 병원의 고정된 수입원일진대 유지 상태가 양호란다. 

 

  먼저 온 사람이 먼저 떠나가는 구조는 그나마 덜 슬프다. 그럼에도 준비되지 않은 노후면서 기계로 연명하는 삶이라면 얼마나 비참할까. 본인이 그런 상태를 인지하지 못함이 그나마 다행이라지만 남겨진 가족들의 도덕성이 빚는 결과는 정답이 없음이라. 고독사 기사가 종종 나오는 현실이다. 우아한 인생이란 건강하게 살다가 약간의 아쉬움을 남기며 떠나는 일. 내가 태어났을 땐 모두가 웃고 내가 떠날 땐 모두가 우는 아름다운 마무리는 모두의 염원이리라.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k******5 2023.01.18. 신고 공감 14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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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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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삶   작가 저우다신, 그도 노년이다. 나이가 들고 노화가 시작되면서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나이 들어감을 인식하는데, 꽤 속도가 더디다. 물론 40대에서 50대로 넘어오면서 이른바 경계라 할까, 신체 능력의 저하를 어렴풋이 느낀다. 눈이 침침해진다거나, 기억력이 예전과 같지 않음을 시나브로…. 하지만, 노인이 되면서 나이 듦은 쉽게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주변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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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삶

 

작가 저우다신, 그도 노년이다. 나이가 들고 노화가 시작되면서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나이 들어감을 인식하는데, 꽤 속도가 더디다. 물론 40대에서 50대로 넘어오면서 이른바 경계라 할까, 신체 능력의 저하를 어렴풋이 느낀다. 눈이 침침해진다거나, 기억력이 예전과 같지 않음을 시나브로…. 하지만, 노인이 되면서 나이 듦은 쉽게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주변의 변화 속도는 빠르다. 아이가 청년이 되고, 친구들이 하나둘 자취를 감추고, 몸 여기저기에서 앓는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고혈압, 고지혈, 당뇨 등 대사증후군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노화 속도도 빨라지는데….

 

노년의 우아한 삶이란, 

 

주인공 노년의 샤오청신과 간병인 샤오양, 소설 전반부는 푸른샘 실버타운을 소개하면서 돌봄 로봇 웨이웨이가 등장, 100살까지를 희망하는 인간의 욕망을 발판으로 온갖 장수 상품과 프로그램이 넘쳐나는 시대, 이 모든 것은 스치고 지나가는 위안에 불과한 상술일 뿐임을 알려주는데…. 이른바 중국 사회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고발한다..

이 소설은 저물어가는 한 인간의 폐허에 깃드는 마지막 여명에 관한 이야기다. 젊은 여성과 노인 남성이 한집에서 사는 모습은 세간의 선입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마음이 고운 간병인이 노년의 남성을 밀착 간호하면서 연민을 갖게 되고….

 

섬망과 현실 속을 오가며, 샤오양을 엄마라 부르며 젖꼭지를 빨면서 행복해하는 모습에서 점차로 청년으로 장년으로 추억들이 에스컬레이터 하면서…. 청년과 노년이 서로 비추며 만들어낸 빛…. 한 줄기의 빛은 사랑의 빛이다. 빛은 서로 한데 얽히면서 빛을 발하게 되는데….

 

샤오양, 젊은 여성의 몸으로 어머니 같은 사랑을 베풀며, 천사 같은 마음씨로 샤오청산의 마지막을 함께하는 모습, 우리는 어떻게 느낄 것인가, 샤오양이 이처럼 헌신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인가, 

이런 소설 속 그림 같은 이야기가 현실 세계에서 벌어질 수 있는 것인가, 

 

노화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피할 수 없는 통과의례로 다가오는데, 이를 맞이하는 사람들은 제각각이다. 개인차에 따라 죽음이라는 의례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1주일, 월요일 황혼 녘에서 일요일 황혼 녘의 노인 간병 경험담에 이르기까지….

 

노쇠와 죽음이라는 거대한 풍경, 보고 싶지 않다고 해서 외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소설은 우리에게 묻는다. 노화, 노년, 그리고 죽음을 우리라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아한 삶은 어떤 삶인가를 생각해보라고, 애써 외면한다고 젊음은 세월을 비껴가지 않듯….

 

어쩌면 작가 자신의 노년을 상상하면서, 어떤 삶을 이어갈 것인가를, 그려내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우리도 노년되고 저물어져 갈 즈음이면 샤오청산처럼 그렇게 되어가는 걸까... 긴 여운이 남는다. 샤오양의 헌신적인 돌봄은 사랑의 원형인가?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태그#우아한인생#저우다신#홍민경#책과이음#장편소설#노년이야기#피할수없는노년은참으로평등하게찾아온다#책콩카페#책콩서평단#책추천

YES마니아 : 플래티넘 m****h 2023.01.04.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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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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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은 인생을 더 깊이 있게 만드는 조력자 같은 거지. / p.185   사실 살아가는 것에 대해 크게 생각을 하지 않는 편이었다. 시한부의 삶을 산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운명이라고 하늘의 뜻에 맡기면서 이것 또한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어디까지나 스스로 물 흐르듯이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착각이었다는 것을 최근에 많이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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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은 인생을 더 깊이 있게 만드는 조력자 같은 거지. / p.185

 

사실 살아가는 것에 대해 크게 생각을 하지 않는 편이었다. 시한부의 삶을 산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운명이라고 하늘의 뜻에 맡기면서 이것 또한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어디까지나 스스로 물 흐르듯이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착각이었다는 것을 최근에 많이 느꼈다.

 

지구 멸망에 대한 기사를 보고 죽기 싫다고 울었던 초등학교 시절의 이야기는 전에 리뷰를 통해 언급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다. 또한, 생각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다. 진시황 수준의 장수 식품을 챙겨서 먹을 정도는 아니더라도 영양제는 이십 대 초반부터 꼬박꼬박 챙겨서 먹었다. 건강에 좋지 않다는 버릇은 조금씩 고치고자 노력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서 금주를 하지는 않지만 말이다. 과거와 현재의 행동을 돌이켜 생각하니 누구보다 삶에 미련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은 저우다신의 장편 소설이다. 표지를 보자마자 뭔가 고풍적인 느낌이 드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시선을 끌었다. 제목과 너무 잘 어울리는 표지여서 눈길이 갔지만 줄거리를 보니 더욱 호기심이 생겼다. 인간의 죽음이라는 것을 소설로 어떻게 풀어낼까. 개인적으로도 깊이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해서 읽고 싶었다. 무엇보다 큰 기대감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소설의 주인공은 샤오양이라는 여자로 간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남자 친구와 미래를 그리고 있다. 남자 친구의 시험 뒷바라지와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구직을 하던 중 우연히 한 할아버지의 간병 모집을 보았다. 고민했지만 베이징이라는 대도시의 일자리이기도 하고, 나름 만족스러운 월급이었기에 간병인으로서 취업하게 되었다. 그렇게 조금은 까탈스러운 샤오 할아버지를 만난다.

 

샤오 할아버지는 초반에 샤오양을 탐탁지 않게 생각했다. 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간병 자체를 싫어하는 듯했다. 늙은이라는 호칭을 싫어하며, 늙어가는 것을 두려워했다. 전직 판사로 조금 보수적인 면도 있었다. 변호사라는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위를 못마땅하게 생각하지만 그 무엇보다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이기도 했다. 그곳에서 벗어날 수도 있겠지만 샤오양은 이런 샤오 할아버지의 마음과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챙기기 시작했으며, 그런 모습에 샤오 할아버지는 마음을 연다. 그러면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오래 살 수 있다는 체험이나 약품 등을 사다가 나르면서 장수할 것이라고 굳건히 믿는다. 이야기는 이렇게 샤오 할아버지와 샤오양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개인적으로 두 가지 생각이 먼저 들었다. 첫 번째는 영원을 생각하는 인간의 욕구이다. 샤오 할아버지는 장수 회관을 찾아가 페이 대사를 만나 몸에서 십 년 이상의 생명을 연장하고, 장수를 위한 약을 구매해 또 몇 년의 삶을 더 살겠다고 노력한다. 그것도 비싼 돈을 주면서까지 말이다. 또한, 결혼에 대한 욕구도 강해 새로운 여성을 만나 사랑의 감정을 키우기도 한다. 보는 내내 진시황과 비슷한 마음이지 않을까 싶었다. 불로장생에 대한 샤오 할아버지의 마음이 공감이 되면서도 중반에 이르러 점점 세월과 운명을 거스를 수 없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두 번째는 가족보다 남이 낫다는 점이었다. 사실 샤오 할아버지의 딸인 신신이라는 인물이 배신을 했던 것은 아니었다. 또한, 남이었던 다른 누군가는 샤오 할아버지에게 안 좋은 일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샤오양은 누구보다 극진히 샤오 할아버지를 모신다. 불편하거나 화가 나는 일이 있을 때에는 좋은 말로 감정을 풀어주었고, 항상 샤오 할아버지의 기저질환을 생각해 이를 조심했으며, 간호 전공자라는 특기를 살려 위급한 순간에 샤오 할아버지를 구하기도 했다. 샤오 할아버지는 그런 샤오양의 진심을 알게 된 이후로 마음으로 낳은 딸처럼 진심으로 대해 주었다. 중반에 이르러 샤오양의 목숨을 구하기도 했었고, 여자가 아닌 딸로서 도움이 되는 일을 해 주기도 한다. 이는 피보다 물이 더 진할 때도 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했다. 

 

읽는 내내 인물들의 모습에 가슴이 저릿하다가 샤오 할아버지의 모습에서 조부모님의 얼굴이 떠올랐다. 더 나아가 부모님의 가까운 미래까지 생각하니 조금 울컥하기도 했다. 부모님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말이 묵직하게 와닿았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꽤 두꺼운 페이지 수를 가진 소설임에도 이야기에 몰입되어 읽을 수 있었다. 두 사람의 마음들이 절절하게 느껴졌다. 물론, 문화 차이로 조금 답답한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스토리 자체에 집중하게 되어서 크게 거슬리지도 않았다. 내내 푹 빠져서 읽었던 소설이었다.

 


 

YES마니아 : 골드 m*******6 2022.11.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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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세 종류의 인간이 있다고 한다. 곧 늙을 사람, 늙어가는 사람, 이미 늙어버린 사람. 나 자신이 곧 늙을 사람이 되다 보니, 부모님 세대의 노화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할 때가 왔다. 찾아뵐 때마다 조금씩 드러나는 노화의 징후에 마음이 쓰이지만 사는 지역이 달라서 마음만 있을 뿐 적극적으로 나서기엔 어려움이 있다. 그리고 부모님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이런저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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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는 세 종류의 인간이 있다고 한다. 곧 늙을 사람, 늙어가는 사람, 이미 늙어버린 사람. 나 자신이 곧 늙을 사람이 되다 보니, 부모님 세대의 노화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할 때가 왔다. 찾아뵐 때마다 조금씩 드러나는 노화의 징후에 마음이 쓰이지만 사는 지역이 달라서 마음만 있을 뿐 적극적으로 나서기엔 어려움이 있다. 그리고 부모님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이런저런 권유를 하기도 쉽지 않다. 

  나이가 적건 많건 누구에게나 인간의 존엄을 지키고 싶은 마음은 있는 법, 그 마음마저 기억에서 잃어버리는 순간, 그 순간을 누구나 두려워할 것이다. 아무리 가족이라고 해도 그런 모습까지 보이고 싶지는 않을 테고. 심지어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이라면 오죽할까. 

  저우다신의 [우아한 인생]은 중샤오양이라는 등장인물을 통해 노화는 피할 수 없는 것임을 들려준다. 간호 로봇과 함께 편안한 노후를 약속하는 실버타운, 그리고 수명을 37일 늘려준다는 정체불명의 약 등등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장수공원의 황혼녘 프로그램. 마지막 3일 동안은 간병인 중샤오양의 파란만장 간병 스토리를 들려주는데, 이 이야기가 이 책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노화를 극구 거부하는 샤오청산 어르신을 간병하면서 일어나는 여러 일들과 노화에 따른 각종 상실, 그리고 출생과 사망까지 가볍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읽는 내내 샤오청산 어르신보다 연세가 더 드신 내 부모님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어떤 선택이 후회를 덜 하게 할 것인가? 어떤 선택이 부모님의 몸과 마음을 더 편하게 할 것인가? 그리고 곧 늙어버릴 나는 어떤 선택을 바라게 될 것인가? 언젠가 다가올 일을 미리 생각해보게 되는 책, [우아한 인생]이다. 
YES마니아 : 골드 m*****i 2025.04.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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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은 현실이 된다. SF소설은 가정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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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저우다신은 중국 문화계에 서장 권위 있는 상인 마오둔문학상과 전국우수단편소설상, 인민문학상, 펑무문학상, 라오서산문상 등을 받았다고 한다. 중국의 문학상은 잘 모르지만 여러 상을 받았다고 하니 왠지 대단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우아한 인생》은 총 일곱 개의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월요일 황혼녘부터 일요일 황혼녘까지 일주일간의 황혼녘이다. ‘황혼녘’이라는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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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저우다신은 중국 문화계에 서장 권위 있는 상인 마오둔문학상과 전국우수단편소설상, 인민문학상, 펑무문학상, 라오서산문상 등을 받았다고 한다. 중국의 문학상은 잘 모르지만 여러 상을 받았다고 하니 왠지 대단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우아한 인생은 총 일곱 개의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월요일 황혼녘부터 일요일 황혼녘까지 일주일간의 황혼녘이다. ‘황혼녘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인생에서 한창때가 지나 쇠퇴하여 가는 무렵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의미 그대로 이 책은 인생의 쇠퇴기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월요일의 황혼녘을 읽으면서 떠오른 사자성어가 있다. 그것은 교언영색(巧言令色)’이다. 이는 논어에 몇 차례 언급 되어 나올 만큼 공자가 강조하는 사자성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잘 새겨두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뜻을 담고 있다. 특히 평생 사람을 상대해야 우리 삶에는 필수라 할 수 있겠다.

원문은 巧言令色(교언영색) 鮮矣仁(선의인)”. “말을 교묘하게 하고 얼굴빛을 곱게 꾸미는 사람들 중에는 인한 이가 드물다.”는 뜻이다. 보통 사기꾼들은 말은 잘한다. 청중을 혹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사람들이다. 그 재주를 좋은 곳에 사용하면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청중을 속이고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는데 주로 사용한다. 이것 하나만 잘 새겨놓고 있으면 사기를 당할 확률은 확연히 줄어들 것이다.

사설이 길었다. 우아한 인생에서 월요일 황혼녘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홍보관을 운영하며 선물을 나누어주고 비싼 물건을 팔아넘겨 사기를 치는 이들을 떠오른 게 사실이다. 코로나로 인하여 주춤해 지긴 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흥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들다보니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시대의 초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기꾼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읽어가면서 나만의 착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인간의 욕망 중 하나는 부와 명예 그리고 권력뿐만이 아니다. 그 이상의 것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불로장생(不老長生)이다. 더불어 무병장수(無病長壽). 때문에 ‘9988234’라는 유행어도 나오게 됐다. ‘9988234’아흔아홉 살까지 팔팔하게 살고, 이삼 일 앓다가 세상을 떠나는 것을 의미한다. 참으로 의미심장하면서도 누구나 바라는 삶이 아닐까 싶다.

하늘아래 중국을 통일했던 진시황도 그랬고, 한나라 무제(武帝)도 그랬다. 불로장생을 위해 발버둥 쳤고, 그로 인해 교언영색하는 이들에게 많은 사기를 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영생을 얻지 못했다. 4차산업혁명의 시대에도 불로장생의 욕망은 끝나지 않았다. 지금도 여전히 불로장생을 위한 신약은 개발 중에 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불로장생 신약 개발을 위해 수억 달러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1948년생의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불로장생을 위해 처방 받은 약을 하루 100알씩 먹는 다고 한다. 이 어찌 부질 없는 인간의 욕망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우아한 인생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목요일의 황혼녘에 나오는 내용이었다. 진화론에 의한 인간의 미래 모습을 묘사한 부문에서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4차산업혁명의 시대, 과학의 눈부신 발전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속담을 비웃고 있다. 입술에 살짝 침을 바르고 조금 과장되게 표현하면 지금은 하룻밤 자고 나면 세상이 변하고 있다. 때문에 저우다신이 묘사한 인간의 미래상은 그저 상상이 아닌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가 보게 될 모습이라는 생각에 살이 떨릴 정도다. 끔찍하지 않을 수 없다. SF영화에서 보는 외계인의 모습이 어쩌면 바로 우리의 미래상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과연 이런 현상이 좋을 것인가? 편리함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 낸 모습이니 누구를 탓할 것인가 

 

4년 전 4차산업혁명과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게 되면서 관련된 자료를 찾던 중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특이점(singularity)’이라는 것이다. 빅데이터를 이용한 인공지능의 발전은 급속도화 사회를 변화시킬 게 될 것이다. 스티브 호킹 박사는 완벽한 인공지능 개발은 인류의 종말을 불러 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예상이 아니라 예언이 될 것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내 생각이기도 하다.

 

우아한 인생에서 저우다신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금요일 황혼녘부터라고 할 수 있다. ‘월화수목까지는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후다닥 지나간다. 그리고 금요일 황혼녘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 노인의 황혼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단락을 읽어 나서야 저자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우아한 인생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SF공상과학을 가장한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서술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고전으로 따져 보면 노자(老子)와 장자(莊子)의 가르침을 소설로 풀이해 놓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 생각한다.

 

우아한 인생덧없는 욕망에 불타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중년 이상의 인생을 살아온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아니 필독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k******2 2023.01.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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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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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우아한 인생]의 저자인 저우다신은 중국 문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마오둔문학상을 포함해 전국우수단편소설상, 인민문학상, 펑무문학상, 라오서산문상 등을 수상했고, 그의 작품은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체코어 등으로 번역되었고, 연극, 드라마, 영화로도 각색될 정도로 저명한 작가다.    나는 처음 그의 작품을 만났다.   인터넷 책소개에 따르면, [우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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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우아한 인생]의 저자인 저우다신은 중국 문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마오둔문학상을 포함해 전국우수단편소설상, 인민문학상, 펑무문학상, 라오서산문상 등을 수상했고, 그의 작품은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체코어 등으로 번역되었고, 연극, 드라마, 영화로도 각색될 정도로 저명한 작가다. 

 

나는 처음 그의 작품을 만났다.

 

인터넷 책소개에 따르면, [우아한 인생]은 노화와 질병, 죽음 등 고령화 사회의 각종 문제를 사실적으로 파헤친 저우다신의 수작이라고 한다. 

 

*  *  *  *  *  *  *  *  *  *  

단순히 나이를 놓고 본다면 세상에는 세 가지 유형의 인간이 있다고 간단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곧 늙을 사람, 지금 늙어가는 사람, 이미 늙어버린 사람이다. 노년은 모든 사람이 결코 피할 수 없는, 반드시 거쳐 가야 하는 길이다. 이 길에서 마주칠 풍경은 당신이 보고 싶지 않다고 해서 외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다만 이 작품이 곧 늙을, 지금 늙어가는, 이미 늙어버린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 작가의 말 중에서

*  *  *  *  *  *  *  *  *  *   

 

책은 최근에 접해 본 책 중에서 과히 놀랄 정도로 두껍다.

게다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각 요일의 황혼녘으로 구성된 참 독특한 책이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장수 공원에서 노인들에게 장수를 위한 다양한 아이템을 소개하는 내용이라 그닥 길지는 않지만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런데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중샤오양이 상주 간병인으로 일한 경험담에 대한 내용인데 이때부터는 사뭇 책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빨리 읽혔다.

 

의료, 환경, 인식 등 많은 것들이 발달함에 따라 인간의 수명이 점점 길어져 지금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고령화다.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이 또한 마음대로 되지 않고 노력없이 되지 않을 듯 하다. 이 책은 중샤오양이 간병하는 샤오 할아버지의 신체적, 정신적 노화과정을 하나씩 하나씩 보여주는데 "우아함"과는 거리가 먼 "안타까움"만이 가득했다. 

 

과연 제목의 우아한 인생은 도대체 어디 있단 말인가?

 

그래서 원제를 찾아보니 "천흑득흔만(天黑得?慢)" Getting old slowly... 어두워지는 속도를 느리게, 즉 천천히 늙어가기를... 이 더욱 적절해 보인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b*****m 2023.01.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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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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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쪽의 두꺼운 중국 장편소설인 우아한 인생은 꽃이 그려진 검은색의 멋진 표지를 가지고 있다.책을 펼치면 목차부터 눈길을 끈다.월요일 황혼 녘, 화요일 황혼 녘… 이렇게 챕터를 나누기도 하지만 장수 공원 남쪽 구역에 있는 반원형 극장에서 진행되는 행사 일정을 나타낸 것이라 독특했다.실제로 책의 앞부분은 어르신들에게 최신식 노인 건강 설비를 갖추고 있는 실버타운과 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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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쪽의 두꺼운 중국 장편소설인 우아한 인생은 꽃이 그려진 검은색의 멋진 표지를 가지고 있다.

책을 펼치면 목차부터 눈길을 끈다.

월요일 황혼 녘, 화요일 황혼 녘… 이렇게 챕터를 나누기도 하지만 장수 공원 남쪽 구역에 있는 반원형 극장에서 진행되는 행사 일정을 나타낸 것이라 독특했다.

실제로 책의 앞부분은 어르신들에게 최신식 노인 건강 설비를 갖추고 있는 실버타운과 간호 도우미 로봇 웨이웨이를 홍보하러 온 진행자의 설명으로 시작한다.

장수환, 회춘 가상현실 체험 등 오래 살고 싶은 인간의 마음을 두드리는 상품을 소개하고, 인류의 미래 수명에 관한 강좌를 읽고 나면, 본격적인 소설이 시작된다.

금요일 황혼 녘부터 시작하는 노인 간병 경험담은 샤오청산 할아버지를 간병하는 주인공 샤오양의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들이다.

시골 마을에서 나고 자란 샤오양은 전문대학 간호학과를 전공하고 졸업해 베이징에서 취직을 한다. 개인 병원 간호사로 일을 했지만 사랑에 목숨 건 청춘이었던 샤오양은 남자친구인 뤼이웨이를 뒷바라지하며 지내기가 빠듯하던 참에 가정 돌봄 겸 가사도우미를 구하는 광고를 보고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생활이 가능할 월급에 당장 계약을 하고 일을 시작하게 된다.

처음에는 자신을 못마땅해하고 경계하는 샤오 할아버지와 지내는 일이 불쾌하고 불편했지만, 자신의 나이듦을 인정하지 않고 노인, 늙은이, 어르신 취급하는 상황을 맞닥뜨리면 괴팍하게 구는 모습을 점차 이해하게 된다.

나중에는 돈과 옷, 먹을거리까지 주며 뒷바라지했지만 아이까지 임신시킨 후 배신한 남자친구 뤼이웨이 때문에 죽을 결심까지 하는 샤오양을 야단치며 자신과 가짜 혼인신고를 해 아이 출생신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까지 한다.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샤오 할아버지가 정말 좋은 사람임을 깨닫지만, 뇌출혈로 한쪽 팔다리가 마비되고, 청력에 이어 시력까지 문제가 생기며 좌절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워할 수밖에 없었다.

노인성 치매인 알츠하이머까지 발병하자 더 이상 인간의 존엄성을 잃으며 살고 싶지 않다고 죽으려 하지만 그걸 눈치챈 샤오양이 자신을 살려준 할아버지가 죽게 할 수 없다고 늘 정갈하고 멋지게 살아갈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겠다고 한다.

이 이야기들을 읽으며 가족도 아닌 타인이 만나 어쩌면 가족보다 더한 보살핌을 주는, 마지막은 충격적이기까지 한 이런 일이 가능할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옛날부터 인간은 오래 살고 싶고, 젊게 살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제목처럼 우아한 인생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지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젊을 때의 신체와 정신 건강을 가진 상태로 영원할 수 없으니 나이가 들어감에 대해 미리 준비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샤오청산 할아버지처럼 괴팍한 노인네가 되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체험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l*****3 2023.01.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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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인생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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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인생>뜻밖에도 목차부터 독자를 소위 약장수 공연을 보러 온 관객으로 앉힌듯 특이한 구성으로 짜인 글입니다. 원제는 <天黑得?慢>. 天黑得?慢은 하늘은 천천히 까매진다, 혹은 날이 어두워지는게 참 느리다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 말이죠. 목차에 있는대로 공원에서 하는 강연이 벌어질 시간인 황혼녘이 되길 기다리느라 해 지는 게 느리다 생각하는 노인 입장의 감상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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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인생>뜻밖에도 목차부터 독자를 소위 약장수 공연을 보러 온 관객으로 앉힌듯 특이한 구성으로 짜인 글입니다.

원제는 <天黑得?慢>.

天黑得?慢은 하늘은 천천히 까매진다, 혹은 날이 어두워지는게 참 느리다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 말이죠. 목차에 있는대로 공원에서 하는 강연이 벌어질 시간인 황혼녘이 되길 기다리느라 해 지는 게 느리다 생각하는 노인 입장의 감상일수도, 일생을 하루에 빗대 우리는 천천히 늙는다(하지만 반드시 늙는다)라 가벼운 경고를 담은 제목일수도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노인 건강과 장수에 대한 미래상이 흥미롭긴 하지만 계속 이렇게 약(과 서비스 혹은 로봇)광고만 보게 되는 건가...싶을 즈음 이 책의 분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진짜 본론인 간호사 출신 간병인 중샤오양의 체험담이 시작됩니다.

중샤오양의 이야기는 앞선 월화수목요일 행사같은 노인에 대한 산업의 지나친 상업성을 꼬집기도 해서 공감이 됩니다. 윤리 혹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 여겨질 요소를 그럴 수밖에 없는 배경을 만들기 위해 긴 설명과 바탕이 깔리긴 했지만, 아마 노인과 함께 잠깐이라도 생활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르지만 루벤스의 회화 <시몬과 페로>와 소설과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가 같이 떠오르는 줄거리이기도 합니다.

중샤오양의 사흘에 걸친 이야기를 일일드라마처럼 감질나게 읽을 수 있기도 했지만, 단순 재미뿐만 아니라 노년과 함께할, 그리고 노년이 될 모두가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일 듯합니다.

 

*이 글은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s****a 2023.01.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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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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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장수환은 현재까지 65세 이상 노인 155만 5,688명이 복용하고 있고, 약을 복용한 분들은 지금까지 모두 살아계십니다. 그중 최고령자는 101세 5개월, 최저 연령은 82세로 , 백퍼센트 효험이 있다고 증명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통계를 내본 결과 한 통을 먹을 때마다 약 한 달하고도 7일의 수명을 늘릴 수 있더군요. 사실 원재료가 부족한 탓에 제품을 많이 생산할 수는 없습니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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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장수환은 현재까지 65세 이상 노인 155만 5,688명이 복용하고 있고, 약을 복용한 분들은 지금까지 모두 살아계십니다. 그중 최고령자는 101세 5개월, 최저 연령은 82세로 , 백퍼센트 효험이 있다고 증명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통계를 내본 결과 한 통을 먹을 때마다 약 한 달하고도 7일의 수명을 늘릴 수 있더군요. 사실 원재료가 부족한 탓에 제품을 많이 생산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 저희가 가져온 장수환도 수량이 많지 않아 신분증을 지참하신 분들에 한해 1인당 세 통씩 구매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한통당 가격은 999위안입니다. (-29-)

과연 얼마 지나지 않아 샤오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가 올해 73세가 되었으니 노화가 빨라지겠군요?"

미시즈 지의 대답이 바로 이어졌다.

"지금 73세니까 아직은 노화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시기예요. 그러니 너무 걱정 마세요. 게다가 73세가 넘어도 이성이 곁에 있으면 노화 속도가 느려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걸요." (-112-)

"샤오 선생님, 보셨나요? 106 세나 되신 쿠앙시우화 어르신이 자유자재로 자기 몸을 두드리는 게 보이시죠? 심지어 동작 하나하나가 정확하고 자기 몸을 두드리는게 보이시죠? 심지어 동작 하나하나가 정확하고 힘이 있잖아요.이분은 평소 일상도 특별한 게 없고, 밥도 집밥을 머고, 특별한 기구도 사용하지 않죠.심지어 따로 복용하는 건강보조제도 없어요.오직 매일 한 번씩 두드림 체조를 하며 100세까지 거뜬히 살아남으셨죠. 게다가 더 놀라운 건 지금도 눈과 귀가 밝고, 치아가 튼튼할 뿐 아니라 머리카락은 반 정도밖에 세지 않았다는 거예요. 두드림 장수 체조의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이제 아시겠죠?" (-206-)

"경찰서입니다. 샤오신신 씨 집으로 당장 와주셔야 겠습니다."

말투가 사뭇 명령조였다.내가 무슨 일인지 물어보려는 순간 이미 전화가 끊겨버렸다. 상대방의 말투가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경찰서라고 하니 서둘러 옷을 입고 외출 준비를 했다. 그리고 나가기 전에 샤오 할아버지의 방문 앞에서 나지막한 목소리가 거짓 양해를 구했다. (-286-)

"어떻게 된 일인지 말해보렴. 신신한테 무슨 일이 생긴거니?"

샤오 할아버지는 잔뜩 긴장한 눈빛으로 내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요 며칠 너한테 이 문제를 캐묻지 얺은 건 진실을 알게 될까 봐 겁이 나서였어. 하지만 이제는 들어야겠구나!"

나는 아무 말도 못 한 채 오로지 그의 충격을 줄일 방법을 새각해내려 애썼다. 하지만 내 머릿속은 완전히 마지라도 된 듯 전혀 작동하지 못하고 있었다. (-377-)

기적은 어느날 밤에 일어났다.

그날은 낮에 집을 청소하느라 꽤나 피곤한 생태였다. 나는 청차이를 재운 뒤 할아버지 방으로 가 문을 잠그고 평소처럼 침대에 누워 젖을 물리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잠이 들고 말았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젖꼭지가 빨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잠에 취해 있던 나는 청차이가 젖을 먹고 있다고 착각하며 습관처럼 등을 토닥이기 위해 손을 움직였다. 그런데 그 순간 청차이를 안았을 때와 전혀 다른 느낌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잠에서 완전히 깨어보니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예전에는 그의 입술에 아무런 움직임이 없이 기계적으로 젖꼭지를 물고 있었다면, 그날 반에는 아지처럼 아주 빨리 젖꼭지를 빨아대고 있었다. (-447-)

소설 저우다신의 『우아한 인생』 은 한국에 처음 소개하는 중국 소설이다. 인구 14만 중국이 처한 현실, 경제 발전 속도에 다라서 인구증가가 늘어나고 있는 중국의 현실, 국가 주도의 1가구 1명 출산 정책으로 인해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으며, 그 부작용이 어느 정도인지 그가 쓴 소설 『우아한 인생』 에서 엿볼 수 있다. ,

소설 『우아한 인생』 에는 은퇴한 판사 샤오청산이 나온다. 한국처럼 중국도 급격하게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전환되고 있으며, 기대 수명 100세를 기다리고 있다. 주인공 샤오청산(73) 과 그의 딸 샤오심심이 나오는데 소설에는 샤오청산의 간병인 중샤오양이 등장하고 있었다.

일흔이 넘은 나이임에도 샤오청산은 정정하다.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목표가 분명하다. 하지만 그의 외동딸 샤오심심은 그렇지 못하다. 소위 한국 사회가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사회복지가 실버세대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는 가운데, 샤오심심에 해당되는 청년에겐 사회복지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삶의 목표의식이 뚜렷한샤오청산은 간병인 중샤오양은 서로 고용관계에서, 부부관계가 된다. 죽을 뻔했던 중샤오양을 살려주었던 샤오청산에게 자신이 할 역할은 바로 아내가 되는 것이었으며,그것이 자신의 어린 아들을 지키는 길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회가 바라보는 시선은 매우 따갑다. 샤오청산의 딸인줄 알았는데, 아내라는 말을 듣는 순간,대한민국 사회처럼, 중국도 둘 사이를 고깝게 보고 있었다. 그로인해 중샤오양은 삶을 겨우 버티는 정도였다. 이 소설은 바로 한국 사회의 민낯이며, 중국 사회의 민낯인 저출산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웰다잉이 결코 좋은 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젊은 청춘의 노력을 실버세대가 합법적으로 착취하게 되면서, 살의 질이 주객전도가 되어버리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으며, 투자가 적어지고, 경제가 침체되는 사회, 아이를 낳지 않는 사회로 바뀌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었다. 물론 여기에 노년층을 상대로 하는 가짜약 판매 뿐만 아니라 사회에 대해 눈이 어두는 그들을 등처먹는 사기꾼도 함께 존재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물론 이런현상은 한국도 똑같은 모습이다.

k*******2 2023.01.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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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인생 : lali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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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인생 : lalilu 우리 인생을 네 글자로 ‘생로병사’라고 하지 않던가.. 이 책은 늙음과 질병 그리고 죽음에 대한 깊은 고민을 담고 있는 책이다. 우리 삶이 언제나 핑크빛 청춘이면 좋겠지만 청춘의 삶은 그리 오래지 않아 시들고 만다. 점점 아픈 곳이 늘어나고 기력은 쇠해진다. 지금 대한민국도 인구 절벽의 시대 점점 고령화가 되어가고 있다. 이 책은 수백만 노인들로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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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인생 : lalilu

우리 인생을 네 글자로 ‘생로병사’라고 하지 않던가.. 이 책은 늙음과 질병 그리고 죽음에 대한 깊은 고민을 담고 있는 책이다. 우리 삶이 언제나 핑크빛 청춘이면 좋겠지만 청춘의 삶은 그리 오래지 않아 시들고 만다. 점점 아픈 곳이 늘어나고 기력은 쇠해진다. 지금 대한민국도 인구 절벽의 시대 점점 고령화가 되어가고 있다. 이 책은 수백만 노인들로 북적이는 중국의 한 도시를 배경으로 점점 나이들어 감에 따라 달라지는 인생의 깊은 고뇌를 담고 있는 책이다. 


한 명의 늙은이와 한 명의 젊은이가 서로를 바라보며 어떤 생각을 할까. 나이 들어간다는 것은 사소한 것에 점점 목숨을 걸고 집요해지고 집착이 많아지며 점점 어린아이와 같이 되어 가는 과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젊었을 때는 덜 싸웠던 주제도 이제는 매우 민감한 주제가 되어 사람들이 자신을 한심하게 보는 것 같고 깔보는 것 같고 우습게 보는 것 같아서 점점 더 날카로워진다. 그래서 예민해진다. 


신기하다. 늙는다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젊었을 때 보다 더 예민해지고 날카워로지니 그것을 잘 다루지 못하게 되면 사람들에게 더 민폐 캐릭터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 책에 자주 반복되는 것처럼 늙는 다는 것이 두려운 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우아한 인생을 꿈꾸지만 현실에서는 우아함이 추악함으로 하루에도 여러분 불쑥 불쑥 그 존재감을 드러낸다. 추악함의 민낯을 드러내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하지만 이내 곧 작심 삼일이 아닌 작심 한 시간이 되어버린다. 정말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것일까.

l****u 2023.01.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