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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에게 좋은 글은 곧 좋은 삶이다. 이런 논조를 바탕으로 저자는 좋은 글을 쓰려면, 즉 좋은 삶을 살기 위해선 어떠한 자세가 필요한지 말하고 있다. 어떤 점에서는 저자와 나의 시각이 다르기도 했으나, 이 또한 그녀의 삶과 나의 삶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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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감응했다. 이 책을 읽는 중 글쓰기를 시작했다. 주제는 ‘약국 르포르타주’이다. 병원약사로 4년 가까이를 지내다 지금의 아내를 만나 약국생활로 옮겼다. 병원에서 약사로 일하면 환자를 실제로 보는 일을 잘 없다. 외래 진료를 보거나 퇴원하는 환자에게 복약지도를 해야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병원 직원들을 마주하는 일이 훨씬 더 많다. 그래서 약국으로 직장을 옮기니 마주하는 사람도 다양해지고 많아졌다. 무엇보다 대학병원과는 다른 무거운 분위기의 환자라고 불렀던 손님은 이제 환자라고 부르기엔 어색한 손님이 되었다. 실제 일상에더 더 자주 있는 흔한 일생이 더 일반적인 삶 같아서 그리고 업무가 가벼워졌지만 일반 손님들을 만나는 일이 재미있었다. 하지만 약국생활을 3년이라는 짧은 시간만에 단순한 업무와 상승을 초월하는 ‘진상’손님에게 질려버렸다. 이렇게까지 나의 태도가 바뀔지 몰랐다. 스스로도 당혹스럽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손님을 대하는 알바를 안해본 것도 아니었다. 평탄하지 못했던 어린 시절을 보냈기에 온실 속 화초로 자라온 것도 아니다. 이런 저런 약국들 돌아다니다 어느 순간 나는 화가 많은 사람이 되어 있었다. 동기들과 대화를 해보면 처음에는 답답하고 화가나고 짜증이 나다가도 결국 포기한다고 한다. 다들 그냥 기계처럼 일한다고 한다. 나에게 뒤늦은 사춘기처럼 남들보다 늦게 찾아왔다. 정말 사춘기처럼 그 시간들이 지나면 괜찮아진다면 좋을테지만 걱정이 되었다. 더 이상 약국에서 일하는게 약사로서 일하는 게 싫어질까봐 두려웠다. 병원을 떠나면서 전문성과 멀어지다보니 공부를 시작했지만 얼마가지 못했다. 나는 공부가 싫었던 사람이 아니었는데 이제는 공부조차 질려버렸다. 약국약사에게는 ‘개국병’이라는게 있다. 약국 약사로 살면서 매너리즘에 빠져 지루해지거나 남의 밑에서 일하는게 싫어지면 결국 개국을 해야 낫게 되는 병이다. 나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나에게도 개국병이 찾아온게 아닐까. 이러한 삶에서 탈출하고 싶어서 이 책을 집어들게 된 건 아니다. 글쓰기에 대한 갈증이 예전부터 있었는데 그 갈증을 해소하고 싶어 이 책을 읽기 시작해 어느 순간 나도 가볍게 글을 쓰기 시작했다. 다시 약국 이야기로 돌아오면, 사실 세상의 손님은 바뀐 것이 없다. 나도 어떤 사건이 있던 것도 아니다. 그냥 내가 변한 것 뿐이다. 정확히는 내가 사람들 보는 편견이 생긴 것이다. 책을 읽다가 나도 손님을 한번 관찰하면서 기록으로 남겨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어 일지를 쓰기 시작했다. 그 사람에 대해 표정을 관찰하고, 말투와 그 말을 의미를 분석하면서 복약지도를 했고 환자가 약을 사서 나가면 손님의 표정과 했던 말들을 되새기며 기록했다. 그러면서 사람을 더 이상 선악으로 구분하지 않게 되었다. 조금 더 재미있게 글을 잘 쓰고 싶어 이전에 나에게 진상같았던 손님에 대해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인터뷰어처럼 자세하게 관찰하기 시작했다. 재미있고 유쾌한 손님이 와도 진상 손님이 와도 나의 일지의 소재가 되어 글자로 기록되니 진상 손님 조차 일종의 ‘쓸모’가 되었다.
결국 손님을 외면하기 시작했던 것이 ‘약사로서의 존재’ 그리고 ‘나의 존재’의 외면과 빈곤으로 이어지게 되었을 것이다. 약국을 통해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관찰과 기록으로 존재의 빈곤을 채워 나아가 인생의 풍요로 이어지길 바란다. |
| 아직 읽기 전이지만 글쓰기에 관련한 아주 유명한 책이잖아요. 도서관에서 빌려서도 읽어보고 중고도서, 당근도서에서도 눈팅하며 지켜보고 있다가, 이렇게 좋은책은 소장각이야! 다소 거칠게 읽어봐야겠어~~ 하는 마음으로 구매했습니다. 나에게 주는 선물, 감사하고 만족합니다! |
| 지금 당장 글을 쓸 계획이 없는 이들이 읽어도 나름대로 의미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글을 쓴다는 것의 의미, 삶을 대하는 태도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부록에 나와 있는 글쓰기 수업 시간에 읽은 책들도 시간이 되면 하나씩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
글쓰기 기술이 아닌사람과 삶이 담긴 책이었다. 한줄한줄 읽어나갈때마다 점점 빠져들었다. 가슴이 덜컹 내려앉을 때도 있었고, 부드럽게 감싸 안아질 때도 있었다. 표현하지 못하고 떠다니던 내 마음을이 책의 모든 부분을 통해 직시했다. 첫 페이지를 넘길 때만해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너무나 소중한 감정과 생각의 시간을 얻었다. 작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생의 모든 계기가 그렇듯이 사실 글을 쓴다고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그런데 전부 달라진다. 삶이 더 나빠지지는 않고 있다는 느낌에 빠지며 더 나빠져도 위엄을 잃지 않을 수 있게 되고, 매 순간 마주하는 존재에감응하려 애쓰는 '삶의 옹호자'가 된다는 면에서 그렇다. 글쓰기는 삶을 이해하기 위한 수공업으로, 부단한 연마가 필요하다. 자기 안에 솟구치는 그것에 대해 알아채는 감각, 자기 욕망과 권리를 표현할 수 있는 논리적이고 감성적 역량, 세상을 읽어나가는 지식과 시선 등을 갖춰나가는 것이다. 그러면 삶의 장인이 될 수도 있고 아니될 수도 있지만 더 망가지지 않고 살아갈 수 는 있다. 글쓰기는 '나'와 '삶'의 한계를 흔드는 일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삶'은 하루하루 똑같은 일상의 지루한 반복이다. 기쁨과 슬픔을 자아냈던 대소사의 나열은 삶의 극히 일부분이다. '나'의 범위 역시 피와 살이 도는 육체에 한정되지 않는다. 정신의 총체이기도 하며 관계의 총합이기도 하다. 나는 나 아닌 것들로 구성된다. (...) 한 개인의 사생활도 어떤 사람, 어떤 사물, 어떤 장소에 대한 기억이다. 글쓰기에서 공과 사라는 영역은 그렇게 서로 유동하고 서로에게 자리를 내어준다. 삶이란 '타자에게 빚진 삶'의 줄임말이고, 나의 경험이란 '나를 아는 모든 나와 나를 모르는 모든 나의 합작품'인 것이다. |
| 어느 분야에서도 가장 맨 앞에 나서 강력한 바람을 그대로 맞고 예상 못한 상황에서 대처해야만 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처절하다 느껴진다. 하물며 삶의 최선은 어떠하랴? 그런 이들의 흔적을 글로 담아내는 일은 그러하기에 숭고하다 생각이 들 것이다. |
| 자기계발서는 좀처럼 읽지 않지만, 은유 작가의 책은 한 번 읽은 후로 많이 찾아보았다. 글쓰기의 최전선에서, 당신의 시야에서 담고 싶은 사람들의 말을 담는 내용이 너무 인상깊고 좋았다. 인생은 어찌보면 재미없고 똑같이 흘러가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어느 곳에나 관심을 두면 좀 더 따뜻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다시금 느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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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작가님의 문장을 줍고 모아두고 흠모합니다. 작가님의 많은 책들을 읽었지만, 그 중에서 싸울때마다 투명해진다와 글쓰기의 최전선을 좋아하는데. 친한 친구에게 선물해주고 싶어 구매했습니다. 그 친구는 새롭게 용기를 내어 글쓰기를 시작한다고 했습니다. 그 용기를 낸 주먹에 불끈 힘이 들어갈 수 있게 작은 선물을 해주고 싶었고. 생각하니 은유작가님의 책이 딱이다 싶었습니다. 받은 이가 좋아했음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