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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은 시크하고 아닌척, 모든 것이 불만인 듯한 아이들이 사실 내면으로 자신의 아픔을 공감하고 소통하고 싶은 상대를 찾아 매일 매일을 방황하듯 살아가는 이 시대의 청소년들을 무척이나 잘 그려냈다.
잘못 온 메일 한통으로 자신의 암울한 현실을 벗어나고 싶은 생각에 다양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레몬씨는 어른이 된 나도 가끔 현실에서 벗어나 상상 속에 잠기고 픈 공감을 일으킨다. 다만 레몬씨는 상상에만 잠겨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메일의 주인을 찾아 주면서 자신만의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고 그 메일 주인공에게도 위로를 전해주는 힘이 있어 오히려 읽는 나를 위로해 준다.
연예인을 사랑하여 상상속에 갇혀사는 친구 또한 여러 상황이 실망 속에 자포자기 할 수 있었지만 자신과 동일한 또래를 발견하고 또 그 또래의 머리를 손질해 주면서 서로에게 위로하고 치유하는 모습은 이 시대 모든 청소년들의 내면에 있는 힘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해외 입양되어 살아가는 친구, 장애가 있는 동생을 둔 친구, 아빠가 있으나 보육원에서 지내는 친구, ..... 이들이 겪는 일상의 일들을 읽으면서 나도 그 속에서 그들의 주변에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친숙한 우리 주변 이야기를 잘 그려냈다. 그러나 돌아보니 그 속 나는 있었으나 정작 그들은 없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작가는 다양한 상황에 처한 청소년들에 대해 깊은 내면을 잘 써내려 왔다. 아마도 작가 스스로 이러한 상황에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우리 청소년들에게 위로를 주기 위해 썼다기 보다는 오히려 우리 청소년들은 내면에 스스로 치유하고 주변과 공감, 소통하는 능력이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 쓴 거 같다. 어른들은 스스로 나서 이들을 직접 위로하기 보다는 이들의 목소리에 조금만 신경 써 주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청소년들의 방황하는(아니 모범생들도) 모습을 보면 공감할 수 있는 소울메이트를 찾고 있다고 알아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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