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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기억하시는지. 남녀노소를 떠나 모두가 좋아했던 드라마였지 싶다. 우리는 이 드라마를 줄여서 '응사'라고 하며, 드라마가 시작되면서 성나정의 결혼식 장면과 현재의 집들이 장면이 나오는데, 출연진 남자들이 함께 있고, 신랑만 누구인지 밝히지 않아 애를 태웠었다. 드라마에서 하나의 힌트라도 나오면 우리집 네 식구도 누가 성나정의 남편일거라고 외칠 정도였다. 한동안 토론까지 벌였으니 원. 드라마 하나가 나이를 떠나 공감하게 만든 드라마였다.
드라마를 보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응사' 출연진들은 다들 인기를 얻어, 광고를 하고, 매체에서 얼굴이라도 보이면 저절로 얼굴에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던 만큼 만나는 사람마다 자신이 생각하는 성나정의 남편을 말하고 있었다. 언젠가는 신문을 펼쳤더니 신문 한 면에 성나정의 남편일지 모르는 쓰레기와 칠봉이의 연봉, 능력, 이런 것들을 표로 만들어, '누가 성나정의 남편이 될 것인가', 누가 더 나은 남편일 것인지 비교표까지 있었다.
우리는 나정과 나정의 첫사랑을 보며 희노애락을 함께 했다. 이렇듯 하나의 드라마를 가지고서도, 나와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의 사랑이야기에 울고 웃는데, 책 속에서 나온 연애 또한 마찬가지이다. 책 속에서 보는 연애는 얼마나 많은가. 전혀 상관도 없는 주인공들의 연애에 푹 빠져 잘 되었으면 하고 바래고, 그들의 사랑에 설레이기도 하며, 내가 사랑에 실패했을때 위로가 되어 주기도 한다. 책 속에서 이러이러한 사랑을 해야겠다 꿈꾸기도 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나뿐만이 아닌 듯, 작가 문아름은 서가에서 꺼낸 『책과 연애』라는 제목의 책을 썼다. 책 속에서 우리는 사람들의 다양한 연애를 만날 수 있다. 작가가 사랑에 기뻐할 때 읽었던 책들의 이야기, 때론 울고 싶을 때 읽었던 책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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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감성인 모양인지 작가는 '책이 연애보다 조금 더 나은 게 있다면 연애는 끝나고 나면 상대방이 더 이상 내 곁에 없지만 책은 언제든지 다시 펼쳐볼 수 있다는 것이다.' (22페이지) 얼마나 공감가는 문장인가. 이십대 시절에 불타는 사랑을 했어도, 그는 지금 현재 내 곁에 없고, 누군가의 곁에서 울고 웃고 있을 것이다. 그에 반해 그렇듯 이별을 하고 아픈 시간을 보낼 때 나와 함께 했던 책들은 지금도 머릿속에, 가슴속에 그림처럼 남아 있다. 그때 읽었던 책들을 오랜 시간이 지나서 나는 다시 읽기 하고 있으니 충분히 공감할 내용이다.
저자는 누군가를 처음 좋아하게 됐을 때나 연애를 잘하다 말고 삐걱거릴 때 여지없이 책을 뒤적였다고 했다. 그때만큼 저자에게 남자는 소설이라며, '무라카미 하루키는 모든 게 귀찮다는 듯이 심드렁한 표정을 가진 남자, 김영하는 세련되게 틱틱거리는 시니컬한 남자, 어딘가 아련한 눈동자를 가진 남자는 김연수.' (64페이지) 라고도 했다. 하긴 작가들에게서도 다 자기만의 색깔이 있다. 저자가 저 세 남자 작가들에 써놓은 평을 보니 저절로 고개가 끄덕거려진다. 내가 그들의 책 속에서 느꼈던 감정들도 같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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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읽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책을 펼쳐 읽어보니, 생각보다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내가 읽었던 많은 책들이 있었고, 내가 읽고자 했으니 읽지 않은 책들중 읽고 싶은 책들을 메모하다 보니 꽤 많았다. 사람의 감정은, 특히 사랑에 대한 감정은 이렇듯 비슷한가 보다.
재산을 모아 계급을 띄어넘고 사랑하는 여자를 차지하려고 했던 소설을 보자면, 『위대한 개츠비』의 개츠비, 『폭풍의 언덕』의 히스클리프의 예를 들었다. 여자를 갖기 위해 안간힘을 써 성공을 했지만, 결국 여자를 갖지 못했던 남자들이었다. 책을 읽을때, 영화를 볼때, 개츠비와 히스클리프의 편에 서서 얼마나 안타까워 했던가.
저자가 책을 소개하는데(사실 아주 많은 책을 소개했다.), 내가 감동깊게 읽었던 책들의 이야기를 하면 나도 덩달아 그 책을 읽었을 때의 기억들이 되살아났다. 『위대한 개츠비』와 『폭풍의 언덕』도 그랬지만, 오래전에 읽은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과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도 그랬다. 그 책을 읽었을때 너무너무 좋았었지 하며 그 시간들을 회상했다.
저자 문아름이 소개하는 책들 중 읽고 싶은게 너무 많아, 책 속에 있었던 책 생각이 나면 자꾸 들춰 제목을 확인 할 것 같다. 책속의 연애에서 우리는 내가 연애를 하는 것처럼 설레기도 하고, 아프기도 했었다는 걸 다시 기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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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책에 대한 평가는 절대 객관적일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책을 읽고 제각각 다른 느낌을 이야기한다. 내가 읽어서 좋은 책이 다른 사람에게도 그런 경우가 드문 데다가, 좋다는 의견을 들어도 좋았다는 부분이 서로 다른 것이 신기할 정도다. 어떤 책은 누군가에게 인생을 뒤흔들만한 매력적인 책이 되는 반면, 누군가에게는 그저그런 책들 중 하나로 스쳐지나가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과 책에 대한 느낌을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서로 다른 서평을 보면 같은 책을 보고 이렇게도 다양한 느낌이 있을 수 있다니, 감탄하게 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에 대해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연애에 대해 오독(誤讀)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라는 점이 궁금한 생각이 들어 이 책 <책과 연애>를 읽어보았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책을 매개로 연애에 대해 이야기한다. '연애는 감정이었다가! 경험이었다가! 일상이었다가! 책이었다가!' 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책이다. 이 책 속의 책들은 제목을 익숙하게 알고 있지만 읽어보지 않은 책들, 즉 고전이 많이 있다. 그 책들을 직접 읽어보는 데에는 큰 다짐을 해야하지만, 그 책들을 매개로 연애에 대해 풀어나가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느낌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쉬운 언어로 녹아들어가는 느낌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고 세상의 모든 책을 다 읽어볼 수는 없는 법. 이 책을 읽으며 소개된 책에 대한 궁금한 마음이 더해진다.
이 책을 읽다보니 책날개에 소개된 저자에 대해 공감하게 된다. '말랑말랑한 공감 능력으로 주변의 연애상담을 도맡고 있다.'는 이야기에 '그럴만 하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한 손에는 책을 쥐었다면, 다른 한 손에는 누군가의 손을 잡아야 더 멀리 갈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라는 표현에 특히 공감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책의 세상에는 혼자 빠져들 수 있지만, 책 속의 글들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인간이고, 다른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이 그 의미를 증폭시킨다. 그래서 다 읽고 생각해보니 '연애'라는 주제로 책 이야기를 묶어낸 것이 '사람'을 이야기하는 데에 기본적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편안하게 읽으며 부담없이 연애를 들여다보기에 좋은 책이었다. 연애라는 주제로 이렇게 책들을 묶어낸 것이 흥미로웠다. 저자의 말랑말랑한 감성이 부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책 속에 있는 책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생기고, 이 책을 읽으며 나도 나만의 생각으로 오독(誤讀)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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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의 연인들』 / 박수현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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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하면서도 쓰디쓴 오독(誤讀) [서가에서 꺼낸 책과 연애] 저자는 사적인 연애와 사적인 책 읽기의 만남을 시도하면서 오독의 즐거움을 말했다. 연애를 하는 동안 읽는 모든 텍스트는 두근거림으로 바뀌었고, 섣불리 읽기 어렵다는 책을 내 멋대로 바꿔 생각하며 책이라는 바다를 여행했다. 오독의 즐거움. 연애를 하며 내 안에 어떤 감정들이 있는지 들여다보기 시작했던 사람들은 그제야 책 속에서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던 바다를 만난다. 아마도 그 학자나 작가를 연구하거나 좀 안다 싶은 선생님들의 눈에는 큰일 날 독서였을지도 모르겠다. 작가가 낸 물길과는 영 딴판인 어느 곳에 독자가 멈춰 서 있으니. 그러나 때때로 오독은 진실이다. 아, 용감하다. 박수쳐 주고 싶다. 그리도 나도 연애할 때 저자의 이런 방식을 따랐다면 진실로 연애의 모든 감정을 오롯이 들여다보고 성찰하고 느끼면서 나라는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을 텐데...하는 후회를 해본다. 연애는 사람을 한층 더 깊어지게 하고 어른스러워지게 한다. 겉에서 보기에 한없이 달콤하고 포근하고 부드러울 것 같이 보이는 연애라는 것은 실상 그 속에 들어가보면 가시밭길 투성이고, 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줄 것 같던 그 보금자리는 자꾸 나를 드러내보라고 채근하는 채찍질이 난무한다. 연애를 시작하기도 전에 섣불리 마음의 문을 열지 못했던 나는 과감하게 그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의 희열을 잊을 수 없지만, 시간이 갈수록 결국은 나 자신에게 던지는 물음들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것을 알아채게 되면서는 연애라는 것이 쉬운 길이 아니었구나 하는 것을 시나브로 느낄 수밖에 없었다. 저자는 어떻게 사적인 연애를 사적인 책읽기와 결부시켰는가... 푸코가 <감시와 처벌>을 통해서 국가 권력을 이야기하려 하든 말든 나는 가끔 그 파놉티콘 안의 감시자가 내 안의 다른 누군가가 아닐까 생각했고, 프로이트가 내 어린 시절을 성적 욕망으로 해부하려 리비도를 들이밀어도 ‘그딴 건 모르겠고, 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꿈의 해석이 꽤 마음에 드는데?
읽다보면 결국 자살밖에 방법이 없는 것 같은 쇼펜하우어는 내게 좀 더 그럴듯하게 자신을 믿어야 할 근거를 제시한다. 일단 사랑하기 전에 사랑의 고통을 먼저 알아야 한다며, 그는 내게 너네가 말하는 사랑은 없다며 온갖 이유를 가져다 붙인다. 쇼펜하우어를 읽으면서 저 거지 같은 조언들(결국 남자는 큰 가슴과 자신과 섹스하지 않은 여자에게 반하는 동물에 다름없다는 이야기를 펼치고 있으니까)이 지금도 자주 듣는 말이라는 것에 경악했다. “감히 나의 뫼르소를 연애로 쓰다니 너 미친 거 아니냐? 라는 말을 이 글을 쓰면서 세 번은 들은 것 같다.(...) 뫼르소가 알제리인을 죽였을 때의 감정은 아직 잘 모르겠다. 하지만 감옥과 재판소를 오가며 자신은 쏙 빠진 채 자신의 삶을 쥐고 이리저리 흔드는 검사와 변호사를 보는 뫼르소의 모습은 마치 짝사랑의 ‘권태’에 빠진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이쯤이면 짝사랑에도 권태가 있다는 사실을 사랑받고 있는 오만방자한 사람들이 알아차릴까? 연애의 온갖 얼굴들을 저자는 참 많이도 알고 있다. 시시각각 연애를 하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책 속에서 잘도 끄집어 내어 연결시킨다. 이런 오독은 너무나도 재미있다. 진작에 이런 재미를 알았더라면, 나의 연애 시절은 몇 권의 오독으로 연결지을 수 있었을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지금은 연애와 너무 멀어져서 생각조차 할 수 없으려나...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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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부터 끌리는 책이 나에게로 다가왔다. 책은 내가 올해 가장 중점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 취미중에 하나이고 연애는 조금은 오래전부터 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이다. 그런 두가지를 함께 연상시키는 책이 제목이 인상적이다.
문아름 작가의 책을 처음 접하게 되는데 책과 연애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두 매체의 연관성을 주제로한 글을 읽게 되니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는것 같다. 그리고 그녀가 말하는 오독의 즐거움이란 이루말할 수 없는 느낌이랄까. 처음에는 오독이라는 뜻이 어떤 뜻을 지니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었다. 사전을 검색해보니 잘못읽거나 틀리게 읽음 이라고 말하고 있다.
책을 읽을때 많은 읽기 방법이 있겠지만 오독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는 것을 이번에 책과 연애라는 책을 읽게 되다보면서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책을 통한 오독이 존재하기 때문에 완벽할수는 없는 연애와의 공통점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도 사실이다.
책에는 많은 사랑에 관한 책들이 나오게 된다. 고전에 관한 책들이 많은데 책을 통한 감정, 경험, 일상등은 지금의 우리아 별다를게 없는 많은 공통점들을 내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기회가 된다면 책에 나와있는 책들을 새로이 접해보는 것도 좋겟다는 생각을 해봤다. 아마도 책과 연애라는 책이 우리들에게 주는 메시지를 조금은 디테일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책을 처음접하게 되면 설레이고 다음에는 어떤 내용일까 하는 궁금증을 유발하기도하고 책을 읽음으로서 나에게 오는 감정들이 책의 글과 함께 동일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연애도 마찬가지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처음 만나게 되면 설레고 다음에는 어떤일이 벌어질지 궁금해하고 서로간의 사랑을 나누다보면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들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책과 연애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다. 책을 통해 내 여자친구에 대한 사랑이 더욱 소중한 것임을 알게 된 좋은 기회가 된것 같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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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멋진 연애를 책은 일상이다. 시간이 나서 읽는 것이 아니라 없는 시간을 쪼개고 시간과 시간 사이 짬을 이용해 늘 가까이 둔 책에 손이 가는 것이 자연스럽다. 꽤 많은 책을 본다고는 하지만 워낙 다양한 분야의 책이 날마다 쏟아지는 현실에서 그 많은 분야의 책을 골고루 보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여, 관심 있는 분야에 집중하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렇다보니 때론 심각할 정도로 한쪽에 치우친 책읽기가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더라도 당분간 이런 나의 책읽기 스타일을 바꿀 생각은 없다.
그렇다면 책은 왜 읽는 것일까? 이 뻔 한 질문에 명쾌한 답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삶의 지혜를 얻기 위해?, 복잡한 일상에서 잠시 쉴 틈을 마련하기 위해? 남는 시간동안 딱히 할 일이 없어서? 등 머릿속에 금방 떠오르는 말이야 많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런 말들이 책을 읽는 사람들의 본질적인 내면의 요구를 대변하지는 못하는 듯싶다. 그렇다고 무슨 거창한 이유가 있어야 책을 읽는 것은 아니지만 주변에서 책을 즐겨보는 사람들에게서 그러한 질문을 하는 것 자체가 없는 답을 억지라도 부려서 비꼬는 것은 아닌가 심히 의심해 본다.
여기 자신만의 책읽기에 빠진 사람이 있다. 저자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자신이 읽고 싶은 방향으로 책을 이해한다는 사람, 모든 책을 ‘연애’로 읽는다는 자신만의 독특한 오독을 서슴없이 밝히고 있는 ‘책과 연애’의 저자 문아름이 그 사람이다. 철학, 인문학, 소설 등 장르를 넘나들며 100여 종의 책에 대한 자신의 오독의 결과물을 책으로 엮었다. 저자의 오독의 키워드는 ‘연애’다. 소설 속 주인공과 문학인, 인문학의 저자와 그의 저서 등을 자신이 책을 보는 키워드 연애라는 감성으로 이해하고 때론 분석하며 그 결과를 솔직하게 피력하고 있다. 저자가 책을 보는 키워드 연애는 책 속에만 머물지 않고 자신의 일상에서 스스로 겪었던 연애나 주변 지인들의 모습에서 보이는 연애의 모습과 늘 비교 분석하여 자신만의 이야기를 내놓고 있다.
저자는 자주 본문에서 자신이 읽었던 책들의 저자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자신만의 오독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오독(誤讀)이라고 하면 잘못 읽은 것이 되지만 모든 것이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만물을 대하는 것이기에 오히려 자연스러운 것이 아닐까? 이 오독 속에는 책마다 저자가 파놓은 구멍이 있는데 이 구멍 속으로 들어가 다른 구멍을 찾는 것과 같은 즐거움도 선사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한 즐거움은 완벽한 이해가 가능하지 않을 때 오해를 통해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다는 것과 같다. 저자와 같은 오독은 그래서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젊음의 상징과도 같은 연애만큼 저자의 이야기는 젊다. 그러기에 솔직하며 직설적이기도 하다.
저자는 연애와 책읽기의 공통점으로 흔적을 남긴다는 점을 지적한다. 연애에서 아픔이나 상처, 기쁨이 남는 것처럼 책도 눈물 콧물을 뽑거나 사람을 변화시키는 과정이 지극히 주관적이라는 점이다. 일상과 책읽기를 넘나들며 저자의 속내를 펼치고 있는 이야기 속에서는 왜 책을 읽는지에 대한 간접적인 해답을 전해주기도 한다. “연애는 감정이었다가, 겅험이었다가, 일상이었다가, 책이었다가”로 이야기를 전개하지만 그 연애라는 자리를 책으로 대체해도 부자연스럽지 않다. 그만큼 책과 연애는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본다. 책 속에서 위안 받기도 하고 책 속으로 도피하기도 하면서 책과 더불어 일상을 살아간다는 자연스러움이 있다. 책은 그렇게 사람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멋진 상대를 만나 연애를 하는 것처럼 연애를 할 만큼 매력적인 책이 있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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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즘 영화에 빠져서 (쿨럭~ ;;;) 예전보다 책을 확실히 덜 읽고 있어요. 헌데, 그렇게 가~끔 읽어서 그런걸까요? 요즘은 읽는 책마다 어찌 이렇게 마음에 쏙!! 드는지요 ^^
이번에도 역시 제목과 표지부터 멋드러진 책을 만났습니다. <서가에서 꺼낸 책과 연애> 띠지인 듯한 저 에메랄드빛은 띠지가 아니랍니다. 표지 윗부분의 빛바랜 듯한 사진도 어쩜 딱 제 스타일~~
심지어 이 책은 카테고리 제목도 멋집니다. 연애는 / 감정이었다가 / 경험이었다가 / 일상이었다가 / 책이었다가 이 다섯 단어가 각각 카페고리 제목이랍니다. ^^
제목이 책과 연애. 분명 책이 먼저 언급되었지만, 저는 '연애'에 조금 더 치중하면서 읽게 되더라구요. 본인의 연애사 및 생각을 가감없이 너무나 솔직하게 언급해준 작가님의 매력이 책 곳곳에 드러나기도 하고, 이제 연애와는 상관이 없다 생각하니(저는 기혼자) 오히려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ㅎㅎㅎㅎ
책에 대한 설명도 어찌나 작가님 스타일로 하시는지요~ 솔직 솔직!! 우리나라 고전은 다 재미없는 줄만 알았다는 얘기를 하면서 예로 드는 말이 대박입니다. 임금님을 이 정도로 사랑하면 정신병이다 싶었던 정철과 사람들 교화시키고자 그 긴 이야기를 지어낸 김만중이나 도무지 정이 갈래야 정이 갈 수 없는 사람들이었다 p. 104
그리고 그래!! 하면서 저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졌던 소녀감성까지 매력만점 작가님&작가님의 글이었어요
책과 연애에서 저는 '연애'에 좀 더 치중했지만 모든 연애를 책과 함께 했다는 그녀의 내공은 책 여기저기에서 충분히 느껴집니다. 본인은 편향된 독서라고 말했지만 제가 보기엔 말도 안 되는 ㅜㅜ 여기에 언급된 책만 벌써 몇 권인데요.
책을 읽을 때 오독(誤讀)의 특권을 즐긴다는 그녀, 하지만 책은 언제든지 다시 펼쳐볼 수 있기에 오해했던 것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연애보다 조금 더 낫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p.22
저는 책을 읽으면서 그래그래!! 이런 식으로 공감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중간 중간 등장하는 작가님의 이런 표현이 너무 너무 맘에 들었답니다.
작가가 언급한 책을 읽지 않은 독자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습니다. 당장 두 편의 마지막 문장을 이 글에 옮기고 싶지만, 그러면 그 책의 가장 반짝거리는 부분을 삭제하는 것이나 다름없으니 좀 참겠다는 작가 (p.15) 이게 첫 꼭지에 등장했는데요, 이 부분을 읽으면서 마음이 확!! 기둘기 시작했어요 ^^
카테고리 안에 여러 꼭지가 등장해요. 각 꼭지의 첫 페이지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소제목이 조금 크게, 본문에도 언급될 핵심문장이랄까? 그런 내용이 조금 작게 페이지 상단에 적혀있죠.
그리고는 일상 얘기를 하듯이 꼭지가 시작됩니다. 책에 대한 언급은 내용에 녹아들어 자연스레 나오지요 ^^
그리고 꼭지의 마지막엔 본문에 언급된 책에 대한 설명이 이렇게 다른 색으로 씌여져 있어요. 근데 이 설명도 너무나 문아름님스러운거예요. 출판사나 출판연도를 말해주는 게 아니라 본인의 느낌을 말해주는 이런 형식!!!! 감탄했어요!!
그리고 거의 마지막에 확!! 끌리는 책을 하나 언급해 주셨습니다. 한동안 열심이다 좀 뜸했었는데, 얼마 전에 블로그이웃님도 언급하신 은희경님. 당장 <그것은 꿈이었을까> 이 책을 빌리러 도서관에 가야겠습니다. ^^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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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두 가지로 해석된다. 책과 연애한다. 는 것 하나와 책 (그리고) 연애 라는 해석 하나. 어떻게 해석하든 상관은 없다.
이 책은 책이란 매체와 연애란 매체의 공통점을 찾아나가며 연애에 대한 모든 것을 말해주는 그런 책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연애는 사람 즉 이성과의 관계만이 연애가 아님을 가르쳐준다.
동물과 자연과 가족과 그리고 책과 하는 모든 사랑을 그녀는 연애로 정의한다.
이 책은 또한 우리에게 어떤 책이든 연애가 등장한다고 가르쳐 준다.
우리가 어릴 때 본 동화책에서도 그녀는 연애의 감정을 끄집어 낸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보면 저 구석진 곳에 꽂아놓은 어릴 때 읽던 동화집을 다시 읽고픈 충동에 휩싸인다.
또한 이 책은 연애와 책의 공통점을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처음 만날 때의 설레임 몰입했을 때의 수많은 감정들 중간에 던져버리고 싶은 마음 마지막의 아쉬움까지
단 책은 다시 꺼내서 만날 수 있지만 연애는 그렇게 하면 찌질이가 된다는 차이점은 있다고 또한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이 책과 비슷한 책을 얼마전에 읽었던 기억이 있다. 정여울 작가의 잘 있지 말아요.
이 두 책을 읽으며 잘 있지 말아요는 클레식 같고 책과 연애는 온갖 수많은 가요 같다고 생각했다.
한 마디로 연애를 하기 전이라면 잘 있지 말아요를 연애를 하고 있다면 책과 연애를 읽어볼 걸 권한다. 그리고 연애가 끝났다면 연애 실용서를 다시 집어들고 말이다.
참 많이 몰입하면서 봤던 책이다. 언젠가 나 역시 연애를 하게 된다면 다시 서재에서 꺼내 읽을 것이다. 그리고 '이걸 내가 왜 했지' 라는 한숨을 쉴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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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에서 꺼낸 <책과 연애> 연애를 읽는 책, 그 오독의 즐거움 이 책은 '사적인 연애와 사적인 책 읽기의 만남' 이라는 프롤로그처럼 연애담과 생활담, 그리고 함께 생각나는 책들과 같이 읽어보면 좋을 책들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누군가를 처음 좋아하게 됐을 때나 연애가 삐걱거릴 때 저자는 여지없이 책을 뒤적인다. 도무지 저 남자를 이해할 수가 없는데, 혹시 그를 이해할 수 있는 단 한 줄의 실마리라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조금은 바보 같은 궁금증에서 이 책의 독서는 시작된다. 책과 사람은 비슷한 점이 많아서 우리는 마치 나와 맞는 사람을 만나듯이 책을 고른다.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책에서 엿볼 수 있는 저자만의 젊은 감성과 재치있는 이야기로 기존의 딱딱한 틀에서 벗어나 좀 더 쉽고 부드러우며 세밀한 공감을 이끌어낸다. 연애를 하는 사람들, 연애를 끝낸 사람들, 연애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여러 질문을 던지며, 프로이트나 뮐러에서, 신경숙, 은희경, 김애란 작가들의 책에 대한 내용도 흥미롭다.
연애는 감정이었다가, 경험이었다가, 일상이었다가, 책이었다가
연애를 하면 내 안에 어떤 감정들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싶다. 또 연애를 하는 내내 가장 궁금해하는 사람은 상대방이다. 적어도 두 사람만이 나누는 아주 특별한 무엇이다.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내 감정’을 가장 뾰족한 지점까지 끌어올린 절정의 상태다. 기본적으로 내가 나를 사랑해야 남도 나를 사랑한다는 말처럼 자기 확신이 있어야 한다.
연애는 기본적인 인간관계의 축소판이다. 칭찬이나 공감 등 모든 것들이 담겨있는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이다. 연애를 잘하면 다른 만남이나 조직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사람들은 부족함을 알면서도 어려운 것은 안바꾸려고 한다. 부족함을 인정하고 바꾸는 것이 성공하는 연애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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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전부터 왠지 느낌이 오는 책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위시가 많이 쌓이겠구나' 하는 느낌이 읽기전부터 강하게 생기는 책이 있다. 역시나 이 책도 읽기전부터 좋은 느낌을 받았는데 읽기 시작하자마자 바로 소개되는 책을 위시에 담고, 구입을 했다.
연애와 책을 비유하면서 여러가지 책을 소개하고 있는 독서에세이. 작가 본인의 이야기나 주변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고 친근하게 책을 비유하면서 이야기를 끌고 가는데, 특별히 에세이이야기와 책을 구분짓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여내서 하나의 이야기차럼 만드는 것이 참 좋았다.
그렇게 어느새, 작가와 둘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는 듯한 느낌으로 읽다보면 이야기에 나오는 책들을 나도 읽어보고 싶어서 위시목록에 적기 바빴고, 이미 읽었던 책도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이야기의 말머리에는 이야기를 하면서 나왔던 책들을 다시한번 간략하게 작가의 느낌으로 정리해놓은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을 읽으면서 책에 대한 느낌을 다시한번 정리할 수 있었고, 다시한 번 그 책에 대해서 곱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독서에세이란 책도 많은데, 그 중에서 많이 읽어보기도 했는데 이렇게 연애, 사랑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자연스럽고 재밌게, 또 쉽게 책과 엮어서 소개하는 독서에세이는 드물었던 것 같다.
이 책이 좋은 이유는 무엇보다 친근하고 쉽다는 것이다. 정말 편안하게 도란도란 이야기를 듣는 느낌으로, 하는 느낌으로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어느새 그 책들에 동화되고, 나도 읽고 싶어져서 저자가 받은 느낌을 내 직접적인 느낌으로 느껴보고 싶어서 메모하게 된다.
많이 아쉬워하면서 이 책을 덮었지만, 에필로그의 "다음"이라는 뜻이 있듯이 이 책을 통해서 알게된 책들을 천천히 한 권씩 읽어봐야겠다. 내 위시목록을 가득 채우다 못해 빵 터지게 만들었던 책. 책과 연애라는 제목이, 표지가 다시한번 눈에 들어오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