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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르미날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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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의 행동하는 지성인의 표상 에밀 졸라의 <제르미날>을 재미있는 소설이라고 해도 될까? 정확히는 이 소설을 읽는 것 자체가 엄청 멋진 경험이었다고 감탄하는 게 내 수준이라고 해야겠다.   사회주의 운동의 심장부로 들어가 노동의 현장을 실감 나게 그리고, 부조리를 담담한 연민으로 그린 다음에, 그 안에서의 우정과 사랑에 모든 이의 마음에 불을 질러서 책장을 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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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의 행동하는 지성인의 표상 에밀 졸라의 <제르미날>을 재미있는 소설이라고 해도 될까? 정확히는 이 소설을 읽는 것 자체가 엄청 멋진 경험이었다고 감탄하는 게 내 수준이라고 해야겠다.

 

사회주의 운동의 심장부로 들어가 노동의 현장을 실감 나게 그리고, 부조리를 담담한 연민으로 그린 다음에, 그 안에서의 우정과 사랑에 모든 이의 마음에 불을 질러서 책장을 덮을 때쯤이면 뜨거움으로 무장하게 되는 그런 소설이다. 참 완벽한 소설이다. 현명함을 겸비하게 되고, 뚜렷한 비전을 갖게 된다.

 

비단 투쟁이란 이런 강력한 동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 깊은 지점에서 수많은 이해와 공감, 합의가 있어야 올바른 법 제정도 가능할 것이다.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여론 조작도 모자라 노동자를 이용하는 기업체의 이익, 모든 국민을 아울러야 하는 국가 경제를 당당하게 운운하지를 않나, 안전을 담보해야 할 법은 무시하고, 적용 근거가 없는 법을 원하는 대로 휘둘러 궁지로 몰아넣는 식의 답 없는 행보는 정치, 경제, 법치 모든 것의 발전 경로를 무시하는 듯하다. 안타까운 일이다.

 

서로 믿고 연대하게 되는 날, 수천 명의 게으름뱅이들 앞에 수백만 명의 노동자들이 맞서게 되는 날, 그날 아침에 권력을 쟁취하고 주인이 될 것이다! 아! 진정 진리와 정의가 깨어나는 것이다!

제르미날 2, 356p

 


 

y****1 2022.12.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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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압도적 묘사
"지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압도적 묘사" 내용보기
에밀 졸라는 이 작품을 쓰기 위해 실제 탄광촌에서 머물며 취재했습니다. 그 덕분에 소설 속 '보뢰(Voreux)' 탄광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노동자들의피와살을집어삼키는거대한괴물처럼 생생하게 살아 움직입니다.지하 수백 미터의 어둠, 숨을 막히게 하는 탄가루, 쥐꼬리만 한 임금과 굶주림에 시달리는 광부 가족들의 비참한 일상이 가감 없이 날것 그대로 그려집니다.주인공 '에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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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졸라는 이 작품을 쓰기 위해 실제 탄광촌에서 머물며 취재했습니다. 그 덕분에 소설 속 '보뢰(Voreux)' 탄광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노동자들의피와살을집어삼키는거대한괴물처럼 생생하게 살아 움직입니다.

지하 수백 미터의 어둠, 숨을 막히게 하는 탄가루, 쥐꼬리만 한 임금과 굶주림에 시달리는 광부 가족들의 비참한 일상이 가감 없이 날것 그대로 그려집니다.


주인공 '에티엔 랑티에'는 타지에서 온 이방인이지만, 탄광촌의 모순을 목격하고 노동운동의 지도자로 성장합니다.

소설은 단순히 '선한 노동자 vs 악한 자본가'의 이분법에 머물지 않습니다.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폭도로 변해가는 노동자들의 광기, 이상주의적인 사회주의와 파괴적인 무정부주의(아나키즘)의 대립, 그리고 자본가 계급 내부의 위선과 나약함까지 인간 사회의 복잡한 역학 관계를 탁월하게 포착합니다.


소설의 결말은 처절한 실패와 비극처럼 보입니다. 파업은 진압당하고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장에서 에티엔이 탄광을 떠날 때, 대지 아래에서 수많은 광부들이 다시 곡괭이질을 하는 소리를 들으며 "인간이 자라나고 있었고, 다음 세대의 수확을 위해 대지를 파헤치고 있었다"라고 느끼는 대목은 전율을 선사합니다. 지금은 짓밟혔지만 결국 도래할 변화의 봄을 예고하는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5 2026.06.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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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없는 현실 속에서, '제르미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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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졸라의 제르미날 읽고 나서 느낀 점을 간단히 적어본다. 우선, 책의 시작 부분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19세기 프랑스 광부들의 삶을 이렇게 생생하게 묘사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특히, 에티엔 랑티에라는 인물이 처음 등장했을 때 그의 고독과 절망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았다. 마치 그 시대의 숨결을 느끼는 듯했다.또한, 그가 묘사한 탄광의 환경과 노동자들의 고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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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졸라의 제르미날 읽고 나서 느낀 점을 간단히 적어본다. 우선, 책의 시작 부분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19세기 프랑스 광부들의 삶을 이렇게 생생하게 묘사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특히, 에티엔 랑티에라는 인물이 처음 등장했을 때 그의 고독과 절망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았다. 마치 그 시대의 숨결을 느끼는 듯했다.
또한, 그가 묘사한 탄광의 환경과 노동자들의 고된 일상이 너무나 현실감 있게 그려져 있어서, 읽는 내내 그들이 겪는 고통과 어려움이 내게도 전달되는 듯했다. 그들이 일하면서 겪는 위험과 불안, 그리고 희망 없는 현실이 너무도 생생하게 다가왔다.
한편, 노동자들 사이의 연대와 갈등도 흥미로웠다. 특히, 이들이 점차 단결해가는 모습에서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복잡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부분이 이야기에 깊이를 더해주는 것 같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j******a 2024.06.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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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현실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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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르미날 1, 2 | 에밀 졸라, 강충권 저가난한 프랑스 탄광마을에서 노동자들에 벌이는 자본과의 투쟁과정을 담은 에밀 졸라의 장편소설. 가난한 노동자들의 생활, 탄광에서의 힘겨운 작업과정 등이 너무나 생생하게 그려져있다. 혁명의 단계단계마다 주요한 인물들의 행동방식들이 극적으로 대비되며 이야기의 긴장감을 조성한다. 노동자들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탄광의 사장과 주주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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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르미날 1, 2 | 에밀 졸라, 강충권 저

가난한 프랑스 탄광마을에서 노동자들에 벌이는 자본과의 투쟁과정을 담은 에밀 졸라의 장편소설. 가난한 노동자들의 생활, 탄광에서의 힘겨운 작업과정 등이 너무나 생생하게 그려져있다. 혁명의 단계단계마다 주요한 인물들의 행동방식들이 극적으로 대비되며 이야기의 긴장감을 조성한다. 노동자들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탄광의 사장과 주주같은 자본가들의 입장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두 계층이 얼마나 다른 환경,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혁명과정 중에 탄광주인의 딸 세실이 ‘빵을 달라’는 성난 여성주민들에게 고초를 당하고, 결국 탄광에서 폐병을 얻어 퇴직한 본모르 노인에게 목졸려 죽임을 당한다. 가난 앞에 눈이 돌아버린 성난군중와 혁명의 비정함, 제 손을 벗어나 통제되지 않은 군중 앞에서 망연자실하는 선동가의 모습 등이 그려진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도시에서 실직하고 프랑스 북부 탄광마을까지 흘러온 에티엔은 아슬아슬한 작업환경에서 일을 시작한다. 탄광마을 사람들은 남여노소를 불문하고 대를 이어 탄광에서 일하며 가난한 삶을 산다. 가부장적인 질서가 지배적이며, 남자가 아내와 자식들에게 손찌검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 배고픔과 사고의 위험에 늘 노출되는 마을 사람들에게 유일한 탈출구는 섹스 뿐이다. 부부들도 불륜을 쉿쉬하며 용인하는 분위기며, 어린 아이들조차 일찌감치 개방적인 관계를 통해 부모가 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마을에 있는 가게 주인 메그라는 주민여자들이 빚을 갚지못하면 몸으로 대신 갚게하는 방식으로 사욕을 채운다.

에티엔은 탄광일을 시작할 때 많은 도움을 주었던 카트린과 썸을 타지만, 탄광노동자 샤발이 이를 질투하며 억지로 카트린을 집에 보내주지 않고 데려와 함께 살게된다. 카트린은 매맞고 살면서도 자신의 남자에게 복종해야 한다는 마음때문에 어쩌지 못한다. 어느날 임금이 줄어들어 온 마을이 비탄에 잠기고 그즈음 탄광붕괴사고가 발생하여 한 명이 죽고 카트린의 동생 장랭이 두 다리를 다친다. 결국 파업이 단행되어 노동자들에 직접 사장과 주주를 찾아가 면담하지만, 그들은 노동자들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

에티엔은 노동자들 사이에서 점차 자리를 잡아 주요한 인물이 되어간다. 그러나 기존 노동자대표자 겪에었던 이와 충돌이 생긴다. 급진적인 혁명에 대한 우려와 염려에도 아랑곳하지않고 노동자들을 선동한다. 파업이 장기화되고 주민들은 전면파업을 다짐하지만, 사장의 회유에 넘어간 샤발이 파업 결정을 배신하고 작업을 재개한다. 이에 흥분한 광부들은 광기에 휩싸여 탄광 안에 사람들이 있음에도 케이블을 끊고 시설을 파괴하는 하며, 뜻이 다른 노동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한다. 노동자들이 사장의 저택으로 몰려왔다가 에티엔의 중재로 대신 메그라의 상점을 파괴한다. 메그라가 지붕에서 떨어져 죽고, 그에게 성적 수탈을 당했던 마을의 여자들이 메그라의 시체를 훼손하고 능욕한다.

결국 헌병이 개입하여 사태를 진합하고, 파업을 주도한 사람들이 해고당한다.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고 구걸하며 생활이 더 어려워진다. 사업을 유지하려는 탄광사장은 외국인 노동자를 들여오려 시도하다가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과 헌병이 또 다시 대치하며 발포하는 사태가 벌여진다. 부상자와 사망자가 속출하자 마을 사람들은 에티엔을 비난한다. 파업주도자를 찾는 헌병의 눈을 피해 숨어다니던 에티엔은 방수벽이 터져 붕괴가 시작된 탄광 안에 카트린과 함께 갇혀있다가 그녀는 죽고 혼자 구조된다.

결국 파업은 끝나고 사고에서 회복된 에티엔은 마을사람들을 만난다. 절대 탄광에서 일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던 주민들이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다시 갱도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에티엔은 마음아파하지만, 카트린의 어머니 라 마외드를 만나 자신을 원망하지 않는다는 화해의 말을 듣고 힘을 얻는다. 대를 이어 온 그녀의 체념과 다시금 복종하게 만드는 규율 준수하는 물려받은 태도 속에서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는 현실을 확인하고 희망을 품고 지도자가 되기 위해 파리로 떠난다.

정말 슬픈 결말이다. 다시금 탄광에 내려갈 수밖에 없는 주민들의 발걸음이 어떠했을지, 자식들이 나이가 차서 하루빨리 탄광에 내려가 돈벌이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해야 하는 어미의 심정이 어떨지. 너무나 현실적인 결말이라서 더욱 슬픈것 같다.

#제르미날 #에밀졸라 #민음사 #탄광노동자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g****3 2023.05.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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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르미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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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몹시 부러워하는 사람 중 한 명은 민음사 세계 문학전집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만큼 민음사 세계 문학전집을 애정 한다고 할까? 아무튼 민음사에서 2022년 가을밤에 출간한 작품은 에밀 졸라의 <제르미날> 작품이다. 에밀 졸라는 지성인의 표상, 자연주의를 대표하는 작가, 프랑스 문학의 대가, 등 많은 수식어들이 그를 따라다니고 있으며 그의 대표작으로는 <테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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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몹시 부러워하는 사람 중 한 명은 민음사 세계 문학전집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만큼 민음사 세계 문학전집을 애정 한다고 할까? 아무튼 민음사에서 2022년 가을밤에 출간한 작품은 에밀 졸라의 <제르미날> 작품이다. 에밀 졸라는 지성인의 표상, 자연주의를 대표하는 작가, 프랑스 문학의 대가, 등 많은 수식어들이 그를 따라다니고 있으며 그의 대표작으로는 <테레즈 라갱>, <목로주점>, <루공 마카르>가 있다. 개인적으로 그의 작품을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어떤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고, 그를 만나볼 수 있었다. 제르미날 1,2 권을 합쳐 분량이 약 800장 정도 이르게 되는데, 함축적이고 간결한 형식을 띈 개조식 서술 방식이 아닌 세밀하고도 정교하게 풀어쓰는 동시 디테일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제르미 날 작품은 노동자의 비참한 현실을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는 대중의 평을 받고 있으며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주인공 에티엔은 술에 취해 상사의 따귀를 갈겨 일자리에서 해고된다. 이후 일자리를 찾아 탄광마을 몽수에 이르게 된다. 심장마비로 광차 운반부를 잃자 에티엔은 광부 마외에 의해 탄광에서 일을 시작하게 된다. 탄광촌 사람들 대부분은 방음도 되지 않는 허름한 막사 같은 곳에서 대가족들이 혼거하고 있으며 폐허가 된 옛 수갱에서는 남자 광부들이 여자 광부들을 범하곤 했다. 이후 마외는 일 잘하는 에티엔에게 호감을 느끼고, 에티엔은 노동자한테 노동자를 잡아먹게 만드는 구조에 대해 신물 날 지경이다.

 

에티엔이 머릿속에서 웅성대는 생각들을 들은 것은 바로 이 시기였다. 그때까지는 그는 동료들의 은연한 동요 가운데서 본능적인 반항심만 품고 있었다. 온갖 종류의 혼란스러운 의문들이 그에게 생겨났다. 왜 어떤 사람들은 빈궁한가? 왜 다른 사람들은 부유한가? 왜 빈궁한 사람들은 부유한 자들의 자리를 차지할 희망을 결코 갖지 못하도 그들의 발굽 아래 있는가? 그리고 첫 단계는 그 자신의 무지함을 깨닫는 것이었다. 비밀스러운 수치심, 감추어진 슬픔이 그때부터 그의 마음을 갉아먹었다. 아무것도 몰랐으므로 그를 열광시키는 것들, 즉 만인의 평등이나 세상의 부의 공평한 분배 같은 것들에 대해 감히 얘기할 엄두를 내지 못 했던 것이다. (P251)

에티엔은 사회주의 운동에 깊숙이 뛰어든 플뤼샤르와 정기적으로 서신을 주고받고, 의학서, 논문들, 책들을 닥치는 대로 읽어 치우지만 제대로 흡수시키지 못한다. 그는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자는 명목 아래 사람들을 설득시키며 조합을 설립한다. 형편이 어려워진 회사는 모든 수갱의 광부들에게 새로운 임금 지급 방식을 적용하기로 통보한다. 수갱의 광부들은 형편없는 임금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탄광촌 전체에는 비참함에 울부짖는 소리만 들린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파업 결정을 내린다. 이들은 회사에 항의할 대표단을 꾸려 의견을 전달하지만 사장님은 아무런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가고 굶주림에 허덕이는 사람들은 하나둘 분별력을 잃기 시작하는데 과연 이들의 파업을 성공할 수 있을까?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계속 일하지만 상황은 점점 나빠지기만 하고, 굶주림을 걱정해야 했던 탄광촌 사람들의 광경에 독자들은 격양된 울분이 차오르지만 흔들리지 않는 관찰자 시선을 견지하고 있는 에밀 졸라로 인해 제르미날 작품은 더 가치 있는 듯하다.

 

 


 

l*******5 2022.12.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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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깊은 갱도에서 올라 온 싹은 살아남을 수 았을까? 제르미날1 ㅣ 에밀 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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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르미날의 뜻은 <희망의 '싹(germe)'이 나는 달>이라는 뜻이다. 최초의 노동자가 주인공인 소설과 「싹」이 어떤 연관이 있을까 궁금하였다. 탄광촌 광부들의 고단한 삶을 이야기하는 소설에서 움틀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읽었다. 책장이 넘어갈수록 입체감 있게 살아나는 인물들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직장을 잃고 떠돌던 에티엔은 르 보뢰 광산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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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르미날의 뜻은 <희망의 '싹(germe)'이 나는 달>이라는 뜻이다. 최초의 노동자가 주인공인 소설과 「싹」이 어떤 연관이 있을까 궁금하였다. 탄광촌 광부들의 고단한 삶을 이야기하는 소설에서 움틀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읽었다. 책장이 넘어갈수록 입체감 있게 살아나는 인물들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직장을 잃고 떠돌던 에티엔은 르 보뢰 광산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어렵게 일자리를 구하게 되고 카트린을 만나게 된다. 에티엔과 카트린의 관계가 변해가는 모습은 서로 마음은 있어나 어쩔 줄 모르는 모습에서는 설레고 샤발의 질투 때문에 어긋났을 때는 안타까웠다. 아직 2권이 남아 있어 어떻게 될지 예측이 되지 않는다.

 

큰길을 다니는 자유를, 그리고 자신의 주인이라는 기쁨으로 참아냈던 햇빛 아래 허기를 그리워하게 되니 불편한 심정이었다.

제르미날 P108

 

눈앞의 허기와 추위에 떨던 한 남자가 돈을 벌기 위해 지하 깊숙한 광산의 수갱에 들어간다. 그리고 후회를 한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고 움직일 수도 없는 어두움의 수갱에 갇혀 서서히 변해가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납득이 되어 간다는 게 신기하였다. 「어두운 수갱」는 시각적으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에티엔이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책들을 읽어나가지만 잘못 소화했음에도 그에 열광하며 어긋난 앎으로 인해 자신 스스로 틀안에 갇혀가는 모습을 나타내기도 하는 것 같다. 자신의 생각이 틀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들지만 지도자라는 위치에 취해 광부들을 선동한다. 에티엔이 누리던 자유와 자존감을 누리는 기쁨은 스스로 버릴 것일까? 버려진 것일까? <상황이 어쩔 수 없었다>라는 말은 이유가 될 수 있는 동시에 변명이 될 수도 있다. 그 애매모호한 경계선의 기준은 무엇일까? 극한의 극한까지 몰린 광부들의 선택이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심각한 것은 아시겠지만, 이게 변할 수 없다고 사람들이 생각할 때예요······. 젊을 때는 행복이 올 거라고 생각하고 기대하며 살지요. 그리고 나서도 가난은 계속되고 사람들은 그 안에 갇혀 있어요······. 나는요,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이런 부당함에 격분하게 될 때가 종종 있어요.

- 중략 -

하지만 이제 광부는 땅속에서 깨어나고 진짜 씨앗처럼 땅에서 싹트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아침 들판 한가운데에서 그 씨앗이 싹터 오르는 걸 보게 될 겁니다.

제르미날 P254-255

 

라 마외드의 말이 책을 덮고도 기억에 남아 다시 펼쳐 보았다. 기대와 좌절이 반복되면 어느 순간 포기한다. 그에 순응하며 상황이 더 악화되어가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 집단 가스라이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동자와 주주, 부르주아 계급은 오래전부터 상하관계이다. 하지만 이들은 공생관계도 된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너무 많다. 지금도 여기저기에서 파업이 진행 중이다. 양쪽이 극렬하게 대립 중이다. 하지만 피해는 다른 이들이 받고 있다. 1조가 넘는 경제 손실이 생겼고, 기름이 떨어진 주유소는 점점 늘어가고, 공사장은 멈추었다. 조금씩 물러나 타협할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없는 것일까? 강대강으로 이어진 노정의 대결이 신랑이 하는 일에까지 영향 주기 시작하니 연일 이어지는 뉴스를 불안하게 보고 있다.

 

최초의 전 세계 노동조합인 인터내셔널이 만들어지고 노동자들의 권리를 찾으려 한다. 옛날부터 이어져온 노동자들의 파업이 다른 형태로 싹트고 있었다. <수갱 깊은 곳에서 하나의 군대가 자라나고 있으며, 그 씨앗이 싹트면 햇빛 찬란한 어느 날에 땅을 뚫고 솟아날 시민들로 성장할 것이다. p436>라고 에티엔은 소리친다. 그동안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지만 계속되어온 파업의 실패들은 지하 깊은 곳에서부터 켜켜이 쌓여 드디어 땅을 뚫고 올라왔다. 그들의 분노는 이제 막을 수 없게 되었다. 그 분노는 어떤 모양으로 싹을 틔울까? 2권에서 확인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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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르미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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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봉화 광산에서 매몰 사고가 있었습니다. 9일 만에 기적적으로 매몰된 광부들의 반가운 구조 소식을 접했습니다. 하마터면 우리는 또 한번 가슴을 쓸어내리는 아픔을 마주할 뻔 했습니다. 이번 세계문학 작품 제르미날은 그런 광부들의 이야기입니다. 에밀 졸라의 작품을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에밀 졸라는 1871년부터 1893년까지 이십여 년에 걸쳐 총 스무 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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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봉화 광산에서 매몰 사고가 있었습니다. 9일 만에 기적적으로 매몰된 광부들의 반가운 구조 소식을 접했습니다. 하마터면 우리는 또 한번 가슴을 쓸어내리는 아픔을 마주할 뻔 했습니다. 이번 세계문학 작품 제르미날은 그런 광부들의 이야기입니다. 에밀 졸라의 작품을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에밀 졸라는 1871년부터 1893년까지 이십여 년에 걸쳐 총 스무 권으로 구성된 ‘루공 마카르 총서’를 완성했습니다. ‘루공 마카르 총서’ 스무 권 가운데서도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는 제르미날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16 ,417 권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제르미날은 노동자가 주인공인 최초의 소설로서 노동과 자본의 대립 관계와 계급 투쟁이 한 편의 웅장한 서사시처럼 그려진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 방대한 분량에도 불구하고 이야기가 지닌 강렬한 힘에 이끌려 손에서 놓을 수 없을 것이라고 해서 기대가 큰 작품이었습니다.

 

 

갱 속에서 에티엔은 운반할 때마다 막장의 숨 막힘, 규칙적으로 둔탁하게 울리는 지친듯한 곡괭이질 소리, 작업에 매달려 있는 채탄부들의 고통스러운 한숨을 다시 대하게 되었습니다. 제목 제르미날의 의미는 혁명 후에 프랑스에서 사용되었던 프랑스 혁명력에서 봄을 개시하는 달의 명칭이라곤 합니다. 제르미날은 에밀졸라의 유명한 작품 <목로주점>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노동자의 삶을 내밀하게 보여주고자 직접 갱도까지 들어가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기계공이었던 청년 에티엔 랑티에는 일자리를 찾아 해매다 프랑스 북부 탄광 마을 몽수에 도착해 광부 마외의 눈에 띄어 르 보뢰 탄광에서 석탄을 운반하는 일자리를 얻게 됩니다. 지하 554 미터의 깊이 광부들은 목숨을 걸고 열악한 상황에서 비참한 생활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짐작할 수도 없는 힘든 일입니다.

 

 

자신의 예전 주장을 다시 하려는 생각이었다. 한 계급이 먹혀야 한다면, 생명력이 가득하고 여전히 새로운 민중이 향락에 지쳐 버린 부르주아 계급을 잡아먹어야 하지 않겠는가? 새로운 피가 새로운 사회를 만들 것이다.---p.353 2권

 

 

노동자가 투쟁의 주체가 되었지만 지하 554 미터 라는 숫자가 말해주듯이 탄광 노동자들의 힘들고 고단한 현실은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고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하층 노동자들의 관점에서 프랑스 대혁명 이후에 자신들의 삶이 나아진 것이 아니라 더 나빠졌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었고 탄광 노동자들과 부르주아 계습인 경영주들의 대립은 19세기 후반의 산업 사회가 당면한 노동과 자본의 투쟁, 부르주아 간의 계급 투쟁이라는 사회문제를 본격적으로 제시해 주었습니다. 비록 탄광 노동자 뿐 아니라 이러한 문제는 유럽 전체에 해당되는 문제였습니다. 부당한 계약과 임금 체계, 자의적인 벌금 부과와 수당 삭감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건 위험하고 열악한 작업환경도 큽니다. 지금도 곳곳에서 일어나는 산업 현장에서의 위험한 사고는 매일 발생되기 때문입니다.

 

 

기계공이었던 에티엔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고 처음 광부 일을 하면서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그동안 가지고 있던 이념과 이데올로기에 혼란을 가져오게 됩니다. 인간을 억압하고 노동력을 착취하면서 비인간적인 대우를 일삼았던 시절은 발아래 땅속에서 두드리는 곡괭질과 찬란히 빛나는 4월의 태양은 분만하는 대지를 따뜻하게 덥히고 있다고 말합니다. 항거를 끝끝내 포기하지 않는 광부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남겨 놓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쳤습니다.

 

 

 

 

y*****9 2022.12.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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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르미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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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졸라 <패주>를 읽었던 적이 있다. 그때 처음 만난 작가였고 분량이 있는 책이었지만 재미있게 읽었었다. 에밀 졸라 작가를 찾아보았고 유명한 작품들을 많이 집필하였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었다. 그 후, 에밀 졸라에 대해 더욱더 좋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다른 책을 읽다가 '드레퓌스 사건'에서 에밀 졸라 작가의 용기 있는 행동을 알게 되었다. 억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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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졸라 <패주>를 읽었던 적이 있다. 그때 처음 만난 작가였고 분량이 있는 책이었지만 재미있게 읽었었다. 에밀 졸라 작가를 찾아보았고 유명한 작품들을 많이 집필하였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었다. 그 후, 에밀 졸라에 대해 더욱더 좋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다른 책을 읽다가 '드레퓌스 사건'에서 에밀 졸라 작가의 용기 있는 행동을 알게 되었다. 억울하게 드레퓌스가 누명을 뒤집어 씌게 되었고 그 사건이 사람들에게 잊힐 때 지식인 에밀 졸라는 당당하게 구명 운동에 뛰어들었다.

진정한 지식인이라 느꼈고 에밀 졸라 작가의 작품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되면 무조건 읽어야겠다고 다짐을 하였다.

 

나는요, 정의로운 일을 위해서라면

끝까지 싸울 거예요 이번에는 우리가

인생을 즐긴다면 그건 정의로울 거예요.

 

많은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읽은 서양 고전은 귀족들을 다루고 있었고 이런 책들이 유명하였다. 이와 반대로, <제르미날>은 노동자의 삶과 이들이 사회 개혁과 진보를 주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에 책을 읽기 전부터 궁금했다. 책을 읽는 동안 흡입력이 굉장했고 에밀 졸라의 가치관을 담고 있는 걸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먹을 빵이 있는 한 사람들은 살아갈 수 있지"

주인공 에티엔은 죽음 같은 암흑 속 탄광촌에서 힘든 일을 죽어라 하지만 매일 먹는 빵값 몇 푼조차 벌지 못한다. 노동자들은 탄광 속에서 압사 당하기도 하고 혹독하게 일하지만 회사가 두둑한 돈을 챙겨가고 노동자들은 굶어 죽는다.

빵값조차 벌지 못하는 지옥과도 같은 현실에 에티엔은 떠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에티엔은 멀리서 탄광촌을 바라보다가 문득 깨닫는다. 만 명의 사람들을 굶주리는 알지도 못하는 존재에 대해 분노에 찬 채 항거의 바람을 일으키려 한다.

 

 

 

"왜 어떤 사람들은 빈궁한가? 왜 다른 사람들은 부유한가? 왜 빈궁한 사람들은 부유한 자들의 자리를 차지할 희망을 결코 갖지 못하고 그들의 발굽 아래 있는가?"

노동자들에게는 굶어 죽을 자유만 있고 부르주아들은 게걸스럽게 먹어 살찌우는 자들이다. 에티엔과 뜻을 맞는 사람들은 모든 걸 파괴하고자 한다. 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하는 건 부르주아들을 쓸어버리는 것이다.

광부는 씨앗이고 그 씨앗은 정의를 회복할 사람들이다. 노동자는 고용인들의 노예로 남아 있을 수 없고 평등한 존재이다. 이들의 주장은 모든 시민이 자기 일을 하며 자기 몫을 취하는 지상에서 행복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사회를 바라는 것이다.

항거의 씨앗이 불기 시작한 이 시기에 회사는 노동자들의 임금을 더 삭감하기 시작했고 노동자들과 그들의 가족 굶주림은 더욱 심해져 갔다. 에티엔의 항거의 울부짖음은 많은 노동자들에게 옮겨갔다. 에티엔이 탄광촌에 변화를 가져왔고 노동자들은 파업을 하기도 하고 자유를 갈망하며 얻기 위해 행동하기 시작했다.

너무 기대했던 책이기에 받자마자 잠깐 읽어볼까? 했다가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제르미날>이었다. 읽으면서 역시 에밀 졸라 작가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고 정말 뛰어난 걸작이라는 감명을 주었다. 에티엔과 노동자들의 항거는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앞으로 2권의 내용이 너무나 궁금해진다.

 

인상 깊은 구절

"가장 강한 자가 아닐 때는 가장 현명한 자가 되어야 하는 법이야"

 

 

k******1 2022.1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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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르미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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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본 프랑스 영화 중에서 아직까지도 가장 기억에 남아 있는 작품이 있다면 <제르미날> 하고 <레 미제라블>이다. 민중들의 봉기를 보면서 가슴 벅참을 느꼈었던 영화였기 때문이다. 영화화될 만큼 매력적인 스토리 라인으로 확 끌어당기는 몰입감과 머릿속에 그려질 정도의 치밀한 묘사는 정말 완벽했다.     에밀 졸라는 1871년부터 1893년까지 20권의 ‘루공 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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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본 프랑스 영화 중에서 아직까지도 가장 기억에 남아 있는 작품이 있다면 <제르미날> 하고 <레 미제라블>이다. 민중들의 봉기를 보면서 가슴 벅참을 느꼈었던 영화였기 때문이다. 영화화될 만큼 매력적인 스토리 라인으로 확 끌어당기는 몰입감과 머릿속에 그려질 정도의 치밀한 묘사는 정말 완벽했다.

 

 

에밀 졸라는 1871년부터 1893년까지 20권의 ‘루공 마카르 총서’를 완성했다. 한 가족의 역사를 다룬 이 총서를 통해 에밀 졸라는 프랑스 제2제정(1852~1870년) 시대의 사회와 인간 군상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제르미날? 이 낯선 단어는 프랑스 공화국 달력으로, 일주일이 10일로 구성되어 있다. 3월 21일부터 4월 19일까지를 말하고 '새싹의 달' 또는 '싹트는 달'을 뜻하는 봄을 상징하는 달이다.

 

 

프랑스 작가 에밀 졸라는 모럴리스트(도덕가)였고 이상주의적 사회주의자였다. <제르미날>은 노동자 계급을 주인공으로 세운 최초의 소설로, 프랑스 북부의 탄광촌을 배경으로 노동자들의 비참한 삶과 저항, 투쟁을 생생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한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3월과 4월은 새싹이 움트는 봄! 청년 에티엔 랑티에는 <목로주점>에 나오는 제르베즈의 셋째 아들이다. 청년은 실직하게 되자 몽수 탄광의 광부가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동료들의 비참한 생활을 목도하게 된다. 에티엔은 탄광촌을 떠나지 못하고 사회주의에 눈을 뜨게 된다. 그리고 탄광촌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어온다.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이 과연 가능할까???

 

 

광부들의 척박한 삶과 극한의 노동강도는 세계 어디서나 비슷한 것 같다. 땅속으로 수직으로 파고 들어가야 하는 어두운 수직 갱도와 그 갱도의 끝인 막장에서 일할 수 있는 자리를 겨우 얹게 된 기계공 에티엔 랑티에에게는 그것도 감지덕지한 자리였다. 랑티에의 손에 먹을 수 있는 빵과 잠자리가 제공되기 때문에.

 

 

에밀 졸라는 이 작품을 쓰기 위해 직접 자신의 발로 탄광에 찾아갔고, 직접 눈으로 보았다. 그렇기 때문에 탄광에 대해 그가 묘사하는 부분들은 영화를 보지 않더라도 소름 끼칠 정도로 충분히 상상하고 느낄 수 있었다. 영화를 다시 찾아서 봐야겠다. 에밀 졸라의 <제르미날>을 영화화한 클로드 베리 감독은 광부였던 아버지에게 이 영화를 바치는 헌사를 했다.

 

 

젊은 기계공이었던 에티엔 랑티에가 실업자로 지내다가 광부가 되면서 보여주는 탄광촌의 척박한 삶과 부르주아들의 사치스러운 생활의 극명한 대비는 지금도 여전히 벌어지고 있는 너무나 가슴 아픈 현실이다.

 

 

얼마 전에 봉화 광산에서 매몰되었다가 221시간 만에 살아돌아온 두 광부의 뉴스를 기쁜 마음으로 보았었다. '두 광부가 살아 돌아왔고, 그것으로 되었다.'가 아니라 다시는 갱도에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할 것이다.

 

 

광부들의 열악한 작업 환경은 <제르미날>의 작업 환경과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에 맞는 환경일지 의문이 든다.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의 피로 자본주의는 굴러가야 하는 걸까? 이런 생각으로 2권으로 달려가 보자!

 

g*****a 2022.11.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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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르미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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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제르미날! 고전 읽기는 늘 실패 없는 경험이지만, 정말 완벽한 책이라며, 감탄하며 읽었다. 완벽함 몰입감과 흥미로운 스토리, 쉽고 빠르게 읽히는 가독성은 당대의 넓은 독자층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 더불어, 탁월한 묘사로 시대의 문맥을 명확히 알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프랑스 사회주의 운동을 야기한 하나의 동력으로, 그러나 사회주의 운동만을 위한 책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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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제르미날!

고전 읽기는 늘 실패 없는 경험이지만, 정말 완벽한 책이라며, 감탄하며 읽었다.

완벽함 몰입감과 흥미로운 스토리, 쉽고 빠르게 읽히는 가독성은

당대의 넓은 독자층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

더불어, 탁월한 묘사로 시대의 문맥을 명확히 알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프랑스 사회주의 운동을 야기한 하나의 동력으로,

그러나 사회주의 운동만을 위한 책이 아닌, 연민의 시선으로

계층과 사상을 막론하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작품일 수밖에 없다.

작가 자신의 작품 외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완성되고,

모든 이들이 제르미날 읽기로부터 깊은 공감을 느낀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수갱 깊은 곳 갱도 끝, 막장

 

제르미날 1의 스토리는 일자리를 잃고 굶주림 속에 일거리를 찾아 탄광 마을에 도착하게 된 기계공 에티엔 랑티에가 탄광마을에서 일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그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수갱 앞에 위화감을 느끼며, 당장의 먹을 빵을 위해 수갱 속으로, 갱도 끝, 막장에 겨우 자리를 얻어 들어간다. 작가 에밀 졸라는 직접 탄광 속으로 들어가고 그들의 생활을 겪어보며 자료를 수집했다고 한다. 수갱의 묘사는 읽는 것만으로도 눈앞이 깜깜해지고, 숨을 쉬기 힘들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생생하다.

 

그 일을 다시 하는 것이 혐오스러웠다. 그 일은 부당하고 너무나 힘들며, 눈멀고 짓눌리는 짐승이 되는 셈이라는 생각이 들자 인간으로서의 자존심이 들고일어났다.

109

 

에티엔이 수갱에서 일을 하지 않게 될 줄 알았는데, 적어도 막장에 다시 들어가지 않으려고 할 줄 알았는데, 에티엔은 ‘고통을 겪고 싸우기 위해’(112p), 어쩌면 당장 손에 쥐어진 빵과 그를 위해 잠 잘 자리를 알아봐 준 광부들 덕에 탄광 마을에 거처가 생긴다.

 

수갱의 묘사에 이어, 이어지는 장에서의 탄광 마을의 묘사도 거침없다. 결코 적나라하지 않지만 적나라하고, 결코 흥분하지 않은 묘사임에도 불구하고, 기가 막히기에 더욱 명확하게 와닿는다. 탄광 마을은 시대적 착취가 만들어낸 기묘한 사회이다.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삶, 먹을 것이 없고, 잘 곳도 씻을 곳도 좁다. 그로인해 모두의 삶은 기묘하게 뒤틀리는데, 전지적 시점으로, 탄광 마을에 처음 온 아티엔의 눈으로 모든 것이 샅샅이 드러난다.

그들은 바로 곁에서 살수록 그들 스스로도 설명할 수 없는 수치심, 혐오감, 미묘한 우정 등으로 된 장벽이 더 높아지기만 했다.

263

대비되는 부르주아의 삶, 투쟁!

 

이들의 삶과 대비되는, 부르주아의 삶도 묘사된다. 아이 둘을 데리고 광부의 아내가 식료품점에서 외상을 할 수 없자 찾아간 집. 그들은 어째서 돈이 많은지, 그 많은 돈으로 무얼 하고 있는지 담담하게 그려진다. 물론 그걸 읽는 독자는 두 계층의 괴리감에 당연한 감정이 올라오게 되는데… 어째서 사회운동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고, 발생해야만 했는지 사상적 관점이 아닌 인간 연민의 감정들로부터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

 

나는 멍청이야, 무슨 대답이든 했어야 했는데……! 빵을 살 돈도 없이 또 바보짓만! 그래, 그 사람은 자기한테 반감을 품고 있고, 탄광촌이 나쁜 물이 들었다고 말하더군……. 그런데 어쩌겠어? 빌어먹을! 굽실거리며 감사하다고 말할 수밖에. 그 사람의 말이 옳다고, 가장 현명한 말씀이라고 말이야.

 

이들이 취할 수 있는 행동은 거의 없다. 그 이유는 너무나 명백한데, 당장의 먹을 빵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 행동도 취할 수 없는 그들을 마침내 격동하게 만드는 사건이 벌어지고, 이 사건들이 어떻게 수습될지 두 눈을 부릅뜨게 된다.

 

정신없이 읽었던 <제르미날 1> - 어느 날 밤, 피곤해서 많이 읽을 자신 없이 책을 펼쳤는데, 피곤한 지도 모르고 눈이 빨개지도록 읽었다. 그리고 작품의 배경에 대해서 찾아보고, 더욱 감탄하며 읽었고, 1, 2권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잠시 숨을 골랐다. <제르미날 2>에서 상황이 평화롭게 마무리될까?

 

 

 

y****1 2022.11.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