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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남자 - 헨닝 만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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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최고의 작가 중 한명에서 이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헨닝 만켈(Henning Mankell)"의 "쿠르트 발란데르"시리즈 열번째 작품이자 마지막 작품인 "불안한 남자(Den orolige mannen/The Troubled Man)"입니다. 그동안 출간되었던 작품들과 다르게 작가의 이름 표기가 "헤닝 만켈"에서 "헨닝 만켈"로, 주인공 "쿠르트 발란더"가 "쿠르트 발란데르"로 바뀌어 나왔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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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최고의 작가 중 한명에서 이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헨닝 만켈(Henning Mankell)""쿠르트 발란데르"시리즈 열번째 작품이자 마지막 작품인 "불안한 남자(Den orolige mannen/The Troubled Man)"입니다. 그동안 출간되었던 작품들과 다르게 작가의 이름 표기가 "헤닝 만켈"에서 "헨닝 만켈"로, 주인공 "쿠르트 발란더""쿠르트 발란데르"로 바뀌어 나왔습니다.

스웨덴 지방도시 스코네 주의 위스타드 경찰서의 "쿠르트 발란데르"경감은 이제 6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그에겐 꽤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죽음, 그동안 꿈꿔왔던 시골로 이사를 와서 반려견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따라 경찰이 된 딸 "린다"의 임신과 출산. 건강 역시 눈에 띄게 안좋아졌지만 하루 하루 충실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의 사돈인 퇴역 해군 장교 "호칸 폰 엥케"의 실종 소식을 듣습니다. 관할구역이 틀려서 적극적인 수사는 어렵지만 마냥 손을 놓고 있을수 없는 상황의 "발란데르"는 나름 조사를 하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합니다. "호칸"이 실종된 후 한달정도 지나 이번엔 "호칸"의 아내이자 딸의 시어머니인 "루이스 폰 엥케"마저도 실종되고 사건의 진상은 냉전시대의 풀리지 않았던 수수께끼들과 연결되 있음이 밝혀집니다.

앞으로 남은 삶이 10년일지 20년일지 모르지만 지금보다 더 늙는 것 말고는 달리 겪을 일이 없었다. 젊음은 너무나도 먼 기억이고 중년은 이제 지나갔다. 무대 뒤에 서 있다가 세 번째 막이나 마지막 막이 열려서 무대에 오르면 모든 줄거리가 밝혀지고 영웅이 드러나며 악당이 죽을 것이다. 될 수 있으면 어떻게든 비극적인 배역을 맡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다른 것은 다 제쳐두고 웃으면서 무대를 떠날 수만 있다면 그뿐이었다.

소심하기도 하고 가끔 심통도 부리지만 정직하고 성실한 보통 남자이자 평범한 형사인 "발란더"가 돌아왔습니다! 아니 "발란데르"가 돌아왔습니다! 작가가 10년만에 다시 책 속으로 불러온 "발란데르"는 그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경찰이 되기로 결심한 날부터 쭉 사이가 나빴던 괴팍한 성격의 아버지는 10년전에 죽었고, 5년전에는 그동안 말로만 떠들던 시골생활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토록 원했던 "유시"라는 개도 키우며 살아갑니다. 가장 큰 변화라면 딸 "린다"가 손녀딸을 낳은 것 입니다. 결혼은 아직 하지 않았지만 동거하는 부유한 집 아들 "한스"와의 사이에서 낳은 손녀의 존재는 "발란데르"에게 그동안 겪지 못했던 신선하고 순수한 기쁨입니다. 하지만 좋은 변화만 있었던건 아닙니다. 당료병은 꽤 심각한 수준까지 진행되었고 예전 같지 않은 기억력과 간간히 스스로를 당황시키게 만드는 건망증은 "발란데르"로 하여금 자신이 이젠 살아온 날 보다 살날이 적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만듭니다. 그런 "발란데르"가 사돈의 실종 사건을 수사하게 됩니다. 퇴역한 해군 장교였던 "호칸"은 강직하고 반듯한 이미지의 남자였습니다. 그런 그가 핸드폰, 돈, 여권 등을 놔두고 산책을 나간뒤 돌아오지 않습니다. 스톡홀름 관할이지만 딸과 손녀를 위해서 조심스럽게 조사를 하지만 딱히 이렇다할 흔적을 찾지 못하고 시간만 흘러 갑니다. 한달 이상의 시간이 지나 "호칸"이 죽었다는 가설이 사실로 여겨질 즈음 사돈부인인 "루이스"마저도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무언가 심상치 않다는 생각의 "발란데르"는 사돈 부부의 실종사건을 다시 훑어보면서 "호칸", "루이스"부부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부부의 실종 사건에는 "호칸"이 자신의 75세 생일날 "발란데르"에게 불안한 표정으로 이야기 해주었던 1970년대 스웨덴 영해에 나타났었다 사라진 정체불명의 잠수함 사건이 어떻게든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됩니다.

사람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고, 범죄도 거의 이전 세대에서 저질렀던 악행이 되풀이되는 수준이었다. 그 뿌리를 캐보면 금전 관계, 질투나 앙갚음 따위가 매달려 있기 십상이었다. 앞선 세대의 수많은 선배 경찰관, 군수, 행정관, 검사 등이 똑같은 관찰을 했다. 오늘날 기술적으로는 분명히 실마리를 잡기가 한결 손쉬워졌지만, 예나 지금이나 핵심을 꿰뚫어 볼 수 있는 깜냥이야말로 마지막 자물쇠를 푸는 열쇠였다.
 
작가 "헤닝 만켈"은 자신과 동년배인 캐릭터 "쿠르트 발란데르"를 떠나 보내는 이 마지막 작품 곳곳에 "발란데르"의 인생을 담았습니다. 오랬동안 같이 일했던 동료들은 은퇴를 준비하고, 죽은 선배이자 멘토 "뤼드베리"의 가르침을 떠올리며 사돈부부의 실종사건들을 조사하던 "발란데르"는 어린시절 자신과 친구들이 괴롭혔던 친구, 전(前)부인 만큼이나 사랑했지만 같이 있을수 없었던 여자 등 그 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과 조우를 하고 이전에 가보았던 곳을 다시 방문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반추합니다. 모든게 예전같지 않고 죽음이란 그리 멀리 있지 않음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그렇지만 이 불완전하지만 성실한 남자는 내면의 불안감을 누르면서 한발 한발 진실을 향해 다가 갑니다. 
사회적 문제에 관심이 많은 "헤닝 만켈"은 동시에 스웨덴에 사는 자신과 "발란데르"와 같은 세대들의 정치적 무관심과 무지를 날카롭게 비판합니다. 나토에 가입하지 않았던 '올로프 팔메'를 빨갱이라고 부르던 강성 군인들 이외엔 대부분의 스웨덴 사람들은 정치적, 군사적 중립국임을 선언한 스웨덴은 안전하고, 냉전이란 딴세상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주변국의 비참함은 전혀 관심사가 되지 못했고 자꾸만 밀려드는 해외 이주자, 망명자들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반면에 만에 하나 무슨일이 생기면 동독과 소련에게서 미국이 자신들을 지켜주리라고 철썩같이 믿으면서 말입니다. 그들의 무관심 속에 냉전이 만들어낸 유령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스웨덴이란 나라를 숙주로 삼아 어둠 속에 숨어서 살고 있었습니다. 

"스마일리의 사람들"과 이 작품 "불안한 남자"를 연달아서 읽으니 너무 우울합니다. 애잔함을 넘어 슬프기 까지 합니다. 두 작품 모두 작가가 자신의 캐릭터들에게 안녕을 고하는 작품들인데 방식의 차이는 조금 있지만 두 작가 모두 쓸쓸한 노병(老兵)들의 퇴장을 조용하고 사려깊게 바라봅니다. 그들의 퇴장을 보면서 뒤도 안돌아보고 열심히 일하다 어느덧 자신이 외롭게 늙어버린 것을 직시하고 최전선에서 물러나는 아버지 세대들의 모습이 떠올라서 더 슬펐습니다.거기다 "헨닝 만켈" "발란데르"에게 삶의 잔인함을 어깨에 올려놓고 떠나 보냅니다. 이야기 속에서 간간히 뭍어나던 슬픔들은 마지막 장의 단 여섯줄로 인해 증폭되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을 안겨주네요. 이제 "발란데르"는 제가 아끼는 캐릭터 중 가장 불쌍한 남자가 되어버렸습니다.

"나이 드는 것? 죽는다는 거요. 그런 두려움을 못된 말 뒤에 숨기신 거라고 생각해요. 겉으로만 그러신 것뿐이었죠." 발란데르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둘이 닮았다는 린다의 말이 그 부분을 말하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자신 역시 죽음을 두려워한다는 것이 다른 이의 눈에도 보이는가?

"발란데르"를 싫어하진 않지만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는다는 작가 "헨닝 만켈"은 범죄 소설만을 쓰는 작가는 아닙니다. "쿠르트 발란데르"란 이름도 그냥 전화번호부에서 대충 골라냈다고 합니다. 그는 자신의 의식이 변하던 시기에 스웨덴이란 사회의 모순들을 그려보고 싶어서 범죄 소설을 쓰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작가가 의도 했던 안했던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 중 한명이 되었습니다. "발란데르" 첫 작품 "Faceless Killer"는 스칸디나비아 스릴러를 대표하는 '글라스 키'를 최초로 수상한 작품이 되었고 스웨덴과 영국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져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마이 셰발", "페르 발뢰"부부의 "웃는 경관"이 세계에 북유럽 스릴러의 우수함을 알리기 시작했다면 "헨닝 만켈""발란데르"시리즈로 인해 그 존재감이 더욱 널리 퍼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원래 "Pyramiden/The Pyramid"에서 "쿠르트 발란데르" 이야기를 마무리 했다고 생각한 작가는 딸 "린다 발란데르" 삼부작을 기획하고 첫 작품을 냈지만 드라마에서 "린다"역을 맡았던 여배우의 자살 사건으로 더이상의 "린다 발란데르"이야기는 없다고 선언합니다. 7년이란 오랜 시간을 보낸 후에야 "발란데르"에게 줄 이야기가 다시 생각났는지 "불안한 남자"를 냈습니다. "발란데르"의 팬이라면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이 작품 "불안한 남자"로 완벽하진 않았지만 자신의 직업과 인생에 나름 성실하고 진심을 다했던 남자와 작별을 해야 할것 같습니다. 어떤 출판사가 판권을 샀다는 소식을 들은지 2년정도 시간이 흐른뒤 뜬금없이 마지막 작품이 나와서 좀 얼떨떨했지만 그의 마지막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기도 합니다. 사소한 불만이라면 그동안 십여권 나온 책들이 "헤닝 만켈"로 나오고 "발란더"란 표기를 했는데, 비록 틀린 표기라도 해도 통일줬었더라면 그 배려에 많이 고마워했을텐데... 좀 아쉽습니다.


<영국 판, 스웨덴 판 '발란데르' 드라마>

g*****r 2013.12.01.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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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불안한 남자 - 헨닝 망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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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누군가가 그랬다. 헨닝 망켈의 발란데르 시리즈가 재미나다고 말이다. 헨닝 망켈의 다른 작품은 읽어본 적 있지만 발렌데르 시리즈는 읽어보지 못했엇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다 읽고 나자 발란데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 시리즈가 궁금해졌다. 과연 이 사람이 어떤 사건에서 어떤 활약을 하고 다녔는지가 보고 싶어진 것이다. 역사는 그냥 우리 뒤에 놓인 게 아니라 우리를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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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누군가가 그랬다. 헨닝 망켈의 발란데르 시리즈가 재미나다고 말이다. 헨닝 망켈의 다른 작품은 읽어본 적 있지만 발렌데르 시리즈는 읽어보지 못했엇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다 읽고 나자 발란데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 시리즈가 궁금해졌다. 과연 이 사람이 어떤 사건에서 어떤 활약을 하고 다녔는지가 보고 싶어진 것이다. 


역사는 그냥 우리 뒤에 놓인 게 아니라 우리를 따라오기도 하는 것이니까요.

 361p


극중 나이 55세임을 생각해서일까 이야기는 뭐 스펙타클하거나 격정적이거나 하는 장면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준다. 오래 전 이야기로 거슬러가기도 하고 역사적인 이야기를 배경으로 해서 그에 다란 시대적 배경을 연상하게도 한다. 주인공의 나이 변화에 따라서 상황도 액션도 달라지는 법이다. 이러니 발란데르의 다른 시리즈에서는 어떻게 수사를 했는지가 궁금하지 않겠는가.


딸이 아이를 가지고 사돈 될 사람을 만나는 자리가 만들어진다. 그때 무언가 자신에게 비밀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은 호칸 폰 엥케가 사라진다. 자신에게 무언가를 말하려고 했던 것을 기억하는 발렌데르. 그는 딸의 시아버지이자 사위의 아버지이자 자신의 사돈 될 사람을 찾아서 수색에 나선다. 그는 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깊은 한숨을 몰아쉬었다. 마침내 발란데르는 호칸이 소련 스파이를 쫓고 있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200p


그가 남긴 것을 조사하고 그가 만났던 사람들을 만나고 그의 주변을 조사해보지만 아무것도 건질만한 것은 없엇다. 그러던 와중에 더 희한한 사건이 일어난다. 그것은 사라진 호칸의 부인인 혼 엥케 부인마저 사라진 것이다. 아니 부부가 사라지려면 같이 사라지던가 한 사람이 사리지고 뒤이어서 사라지는 것은 또 뭐란 말인가. 이제 와서 이렇게 사라지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수사를 시작하라는 말인가. 


모든 것은 불안한 남자에서 비롯된 일이야. 

336p


발란데르는 인간적이라는 말이 딱 맞을만는 그런 형사다. 어떤 사람들처럼 촉각이나 감각이 예민해서 보면 범인이 누군지 아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모든 트릭이 어떻게 행해졌는지 파악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신체적 특징이 좋다거나 하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인가 우리와 별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들고 그로 인해서 그가 조사에 실패를 하거나 증거를 잡지 못하거나 아무런 소득이 없으면 불쌍해보이기까지 하다. 연민을 불러일으킨다는 표현이 딱 맞는 샘이다. 그래도 꾸준히 그는 하나하나 남겨진 발자취를 쫓아간다. 그런 끈질김이 그를 이때까지 끌어온 힘의 원동력이 되었으리라. 제목인 불안한 남자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발란데르 시라즈의 마지막 작품. 이제 발란데르는 볼 수 없겠지만 이 한 작품으로 그의 능력을 다 파악할 수 있겠다. 나는 이제 그의 흔적을 추적할 것이다. 

이달의 사락 b***8 2025.07.18. 신고 공감 4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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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으로 정당화한 배신 진실로 탈바꿈된 기막힌 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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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변방 스코네주의 소도시 위스타드 경찰서의 발란데르 경감은 어느 날 딸의 예비 시부모이자 손녀딸의 조부모인 퇴역 해군 장교 호칸폰 엥케와 루이스 폰 엥케 부부의 실종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여권은 집에 있고 돈도 지니지 않았으며 핸드폰도 나둔 채 사라진 두 사람 흔적도 동기도 목격자도 없는 상황에서 사건의 진상을 추적해가는 동안 스웨덴 최고의 미결 사건으로 남은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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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변방 스코네주의 소도시 위스타드 경찰서의 발란데르 경감은 어느 날 딸의 예비 시부모이자 손녀딸의 조부모인 퇴역 해군 장교 호칸폰 엥케와 루이스 폰 엥케 부부의 실종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여권은 집에 있고 돈도 지니지 않았으며 핸드폰도 나둔 채 사라진 두 사람 흔적도 동기도 목격자도 없는 상황에서 사건의 진상을 추적해가는 동안 스웨덴 최고의 미결 사건으로 남은 올로프 팔메 총리 암살 사건과 스웨덴 영해에서 일련의 기묘한 사건이 벌어졌던 1980년대를 지나 음울했던 냉전 시절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던 중에 만난 CIA 관련 인물은 우리가 더 좋은 세상을 만들지는 못할지라도 어쨌든 더 나쁘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며 스스로를 정당화하는 까닭은 우리가 공포의 균형을 유지하기 때문이고 그게 우리의 존재 이유라고 강변한다

 

2013년 6월 미국의 컴퓨터 기술자이자 전직 CIA 직원이었던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국가안보국(NSA)이 자국민은 물론 남의 나라 국민까지 이 세상 무도를 향해 저지른 첩보 활동이 일부나마 드러났다 테러감시라는 명목 아래 미국 정보기관의 도감청이 테러범만이 아닌 미국과 동맹관계를 맺고 있는 서방 국가들에게도 무차별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상이 들썩였다 이처럼 무소불위의 정보권력을 행사한 사찰 센터의 몸통을 밝혀 파문을 일으킨 내부 고발자 스노든은 현재 러시아로 망명한 상태이다

이같은 현실이 놀라우리만치 흡사하게 재현되고 있는 불안한 남자에서 발란데르는 스웨덴이 자주 국방을 실현하려면 미국과 나토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확신했던 호칸의 국방 정보 거래 행위를 반역이자 이적 행위로 선뜻 단언하지 않는다 거기에는 세계의 경찰국임을 자임해온 미국에게 초법적인 권력행사를 알게 모르게 허용한 것은 바로 그들 더 나아가 우리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서글픈 인식이 깔려 있다

 

경찰로서의 정체성 늙음과 죽음 가족 인생을 고민하는 쿠르트 발란데르는 제 할일을 다 하지만 누구나처럼 나약한 인간이다 그는 55세가 되던 해 오래도록 희망했던 시골로 이주를 감행한다 어릴 적 꿈이었던 강아지 키우는 일까지 그로부터 얼추 4년이 지난 어느 날 딸 린다가 아이를 가졌다는 소식을 접한다 동거만 하겠다는 딸 커플이 손주를 안겨주다니 온갖 범죄 사건에 찌들었던 발란데르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자 기쁨이었다 이후 자연스럽게 예비 사위 한스 폰 엥케의 부모를 만나는 자리를 갖는다

그리고 얼마 후 뭔가 비밀스러운 구석이 있던 예비역 해군 중령 호칸 폰 엥케가 산책길에 사라진다

발란데르는 의문투성이 속에서 사실과 흔적 상황을 읽어내어 나름의 답안을 도출하려 노력한다 암중모색하던 와중에 설상가상으로 루이스 폰 엥케 부인마저 모습을 감추었다가 시신으로 발견된다 게다가 그녀는 구소련의 스파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혐의까지 받게 된다 어쩌면 스웨덴 사상 최악의 스파이 사건인 벤네르스트룀 건보다 훨씬 더 심각하고 그에 따른 후폭풍도 어마어마할지 모른다 발란데르는 멘토였던 옛 상관의 수사 지침들을 마음속에 새기면서 진상을 추적해간다 거듭되는 시행착오속에서 진실은 예상하는 것과 정반대로 나타나기도 한다는 주변 인물의 경구 같은 말로부터 실마리를 풀 힌트를 얻는다 그리하여 사건은 교묘한 위장의 꺼풀을 벗고 적나라한 마각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s****8 2020.07.1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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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남자 - 헨닝 망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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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헨닝 망켈'의 '사이드 트랙'을 읽었는데요...북유럽 스릴러의 제왕이라고 불리는지라.이름은 들어본적이 많았지만, 실제로 작가의 책은 처음 읽는지라, 좀 걱정이 되었지만..정말 재미있었습니다..ㅋㅋ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어버린..그래서 '헨닝 망켈'의 '발란데르'시리즈 다른 책들을 찾다보니..'불안한 남자'가 얼마전에 출간되었더라구요..'발란데르'시리즈는 총 10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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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헨닝 망켈'의 '사이드 트랙'을 읽었는데요...북유럽 스릴러의 제왕이라고 불리는지라.

이름은 들어본적이 많았지만, 실제로 작가의 책은 처음 읽는지라, 좀 걱정이 되었지만..

정말 재미있었습니다..ㅋㅋ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어버린..

그래서 '헨닝 망켈'의 '발란데르'시리즈 다른 책들을 찾다보니..'불안한 남자'가 얼마전에 출간되었더라구요..


'발란데르'시리즈는 총 10권이 나왔는데요.....(작가님이 작년에 소천하셔서 더 이상 나올 가능성 없습니다)

'불안한 남자'는 그 중 마지막 작품인데요...

'사이드 트랙'의 배경이 1994년도였는데, 이 책의 배경은 2009년도니...15년후 이야기네요...

그래서인지 55살의 은퇴를 앞둔 노년의 '발란데르'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소설의 시작은...1981년도에 실제로 있었던 '스웨덴'영해의 소련 잠수함 좌초사건입니다..

당시 냉전시대였으므로, '소련'의 잠수함은 '스웨덴'에 자주 나타났고..

이에 매번 항의를 하지만, 강대국이던 '소련'은 '스웨덴'의 항의를 무시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스웨덴'의 영해에 '잠수함'이 좌초하자, 정치적으로 큰 사건이 되어버린것이지요..


그리고..현재...

'발란데르'는 자신이 꿈꾸던 '시골농장'으로의 이사를 감행하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소원이던 개도 키우고, 산책을 다니면서 살지만, 마음 한곳에는 외로움이 가득합니다..


그런 '발란데르'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지는데요..

자신의 뒤를 이어 경찰이 된 딸 '린다', 그녀의 임신소식이였습니다..

드디어 할아버지가 된다는 사실에 기뻐하지만..


술을 먹고 술집에 총을 놔두고 오는 바람에, 그는 징계를 먹게 됩니다..

평소라면 절대로 하지 않을 일인데요..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발란데르'

총을 잃어버리고 온일이 작은 일은 아니기에..내사기간동안 잠시 쉬게 되는데요..


사람이 늙었다는 증거중 하나가...바로 '추억'을 한다는것이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ㅋㅋㅋ

그래서 '발란데르'는 사건마다....옛 사건을 떠올리는 장면들이 많은데요.


'발란데르'의 휴직기간은 길어지고....할일없는 그는..

'린다'의 예비사위인 '한스'의 아버지 '호칸'의 생일파티에 참여하게 됩니다..

'호칸'은 퇴역해군장교출신...'발란데르'에게 30년전 있었던 '소련 잠수함'좌초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리고 얼마후..'호칸'은 산책 도중 행방불명이 되는데요..

'호칸'의 행적을 조사하던 '발란데르'는 그의 실종이..30년전 있었던 '소련 잠수함'사건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됩니다.

'호칸'의 실종에 유독 관심을 가지는 보안경찰들...


그러나 마땅한 그의 행적은 밝혀지지 않고 내사기간이 끝나, 다시 형사로 복귀하는 '발란데르'

'호칸'의 실종이 계속 길어지는 가운데...그의 부인마져 사라집니다..


'호칸'과 그의 부인...그리고 말없고 조용하던 그녀에게서 무슨 비밀을 알게 되는데요..

그리고 잊혀졌던 옛 사건이 다시 드러나고....비극은 시작이 됩니다...


얼마전에 '미스터 홈즈'라는 영화가 개봉을 했습니다..

그 영화에는 노년의 '셜록 홈즈'의 모습이 등장을 하는데요..

이제는 더 이상 카리스마도 없고, 늙고 평범한 노인으로 등장하는 그의 모습..

누구에게나...'리즈'시절은 존재합니다...그렇지만 특별한 영웅들의 '퇴락'한 모습을 보는것은 안타까운데 말입니다.


은퇴를 앞둔 '발란데르'의 모습, 몸도 정신도 더이상 예전같지 않습니다..

기억을 자꾸 잃어버리는 것도 그렇지만, 어린 강도들에게 얻어맞는 장면도 너무 안타깝더라구요..

그리고 느닷없이 나타나는 전처와 그리고 암에 걸린 옛 연인의 출연등..

제목의 '불안한 남자'가 바로 '발란데르'를 지칭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맞이하는 마지막 사건....은 실화를 기초로 한 '소련 잠수함 스파이'사건인데요..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만큼..스케일도 크고, 사건도 크고...매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제는 손녀바보가 되어 은퇴할 '발란데르'에게 수고했다는 말도 전해주고 싶었던...ㅠㅠ

(비록 만난지는 얼마 안되었지만 말입니다...겨우 두번째...)


'헨닝 망켈'의 책은 두번째지만, 잘 읽히고 재미도 있고, 저랑 맞는듯 싶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꾸준히 읽어주고 싶네요....다른 '발란데르'시리즈도 조만간 출간되었으면 좋겠네요...

(순서는 완전 뒤죽박죽이겠지만 말입니다..ㅋㅋㅋ)

s*****o 2016.10.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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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그림자를 꿰인 채 달아날 수 없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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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때 죽어라 반공만 외칠줄 알았었다 . 그때는 그 것이 옳은지 그른지하는 판단조차 없이 하라니까 했고 안하면 안되니까 그렇게 했다 . 시대도 자란다 . 격동기니 변화의 물결이니 하지만 시민들의 눈이 뜨이는 것이 좁은 소견일 뿐인 내가 생각하는 시대의 성장이다 . 더 거대한 어떤 차원의 입장에선 이 또한 누군가살짝 뭔가를 바꿔 놓는 일일 뿐인지도 모르지만 , 땅에 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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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때 죽어라 반공만 외칠줄 알았었다 . 그때는 그 것이 옳은지 그른지하는 판단조차 없이 하라니까 했고 안하면 안되니까 그렇게 했다 . 시대도 자란다 . 격동기니 변화의 물결이니 하지만 시민들의 눈이 뜨이는 것이 좁은 소견일 뿐인 내가 생각하는 시대의 성장이다 . 더 거대한 어떤 차원의 입장에선 이 또한 누군가살짝 뭔가를 바꿔 놓는 일일 뿐인지도 모르지만 , 땅에 발을 딛고 살뿐인 우린 거대한 흐름은 눈에 잘 보이지 않으니까 , 지금은 우리나라만의 입장에서 역사를 보게 되지 않는다 . 서로 영향을 긴밀하게 주고 받는 역학관계나 도미노현상같은 거랄지, 혹은 한 판의 사기극같은 면모마저도 지난 역사들에서 언뜻 읽으며 한숨을 쉬곤 하는 것이다 . 분명 지난 역사인데도 그 역사에 지금도 그림자를 꿰인 채 달아날 수 없기 때문에 .

비단 우리나라만 아니라 , 스웨덴 역시 영국과 러시아 미국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중립노선이라 말하며 미국이 드리운 그림자를 그냥 받아들인 세월을 알면서도 모른 척한 세월이었다는 걸 알게한다 . 읽을 수록 ,너무나 우리나라와  정치적 입장이 흡사하단 생각이 들어서 섬짓했다 . 중간에 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자국에 최대 이익을 위한 방법을 찾을려는 기회주의자들의 정치,경쟁과 경계들...이 소설은 그런 줄거릴 기본으로 끌고 간다 . 물론 그 흐름을 만들게 되는 이유엔 쿠르트 발렌데르의 딸 린다의 결혼과 출산이 있다 . 린다는 이제 말썽많던 십대도 방황하던 청소년시기도 아니다. 어엿한 아기 엄마며 아빠의 뒤를 이어 경찰이 되었다 . 그런데 이 시부모님들이 말썽이다 . 퇴역장교인 시아버지가 먼저 실종되더니 ,이어 시어머니까지 홀연히 자취를 감춰 애를 태운다 . 린다의 남편 요한은 부모에 대해 평생 제대로 알았다고 할 수 없었다는 걸 알게되고 , 숨겨진 누이가 있다는 것도 밝혀진다 . 또 연달아 밝혀지는 사실들에 충격인데 그 모든 일이 저 냉전 시대의 소련과 스웨덴 ,미국의 국가 기밀 정보를 두고 첩보전을 다양한 입장에서 조명을 해보여준다 .

어릴 때 어른들이 술자리로 모이면 서로 다른 의견에 얼굴이 빨개지도록 언성을 높여가며 야당 ,여당 정치에 대해 애길하는 걸 듣곤 했다 . 그러다 빨갱이니 히틀러니 격앙되서 욕처럼 튀어나와 분위기가 식곤 했는데 , 하루는 하굣길에 친구가 대선지지자를 두고 자기네는 아빠가 1번이 옳다고 하는데 우리 집은 어떠냐고 물은 적이 있었다 .그땐 공공연히 아이들도 분위기가 투표라도 할 수있을 것 같이 과열된 이상한 시기였다고 기억한다 . 그떄문에 친구와 말싸움을 했던 기억이 있다 . 비밀투표도 모르냐 , 아빠 따라 찍는거 아니라고,  우리가 투표하는 것도 아니고, 아마 내 솔직한 마음은 그애네 동네단체로 받은 그 선거 답례품이 뇌물같아 고까워 더 그랬을 거다 . 수건 한장이라도 ... 그 친구는 지금은 남편이 정치운동을 한다. 진보노선에서 애를 쓰는데 , 하루는 친구가 내게 전활해서 하소연하기를  ' 정치만  진보노선이지 생각은 꽉 막힌 보수주의야 . ' 라고 . 웃으면서 내가  '원래 진정한  진보란 개념이 있기나 한거같니? 목적지에 닿은 순간 진보는 지켜야할 게 생겨서 보수가 되는 건데 ?' 했더니  ' 정말 , 그러니? 그렇구나. ' 하고 한참을 수긍하다 전활 끊은 기억 . 단 적인 예일 뿐이지만 , 극단적인 진보를 바라는 강경파일수록 보수가 되기 쉽다고 평소 생각하곤 했다.

 퇴역 해군장교 호칸은 교묘한 군생활로 자신의 색을 지우며 노선이 정확히 뭔지를 가리는데 성공한 인물 , 지극히 애국자로 나오니 반 애국자라 할 수있는 반전인물 , 그 스파이 노릇을 드디어 아내 루시아에 들키게 되자 그녀를 스파이로 몰아 죽게 하고 , 발렌데르를 엉뚱한 수사 방향으로 이끌지만 , 결국 실마릴 찾아 사건의 핵심에 닿는 발렌데르 경감.  그렇지만 이번 소설 제목처럼  불안한 남자는 호칸 만이 아니었다 . 발렌데르에게도 기억력 감퇴가 찾아 오기 시작하더니 , 알츠하이머가 온다는 , 다만 어쩌면  이후 스토린 린다가 이을 수도 있다고 , 하는데...우린 알고 있다. 이젠 더이상 그들을 불러낼 작가가 없다는 것을 ...  아, 사이드 트랙 읽고 싶다... 이 미친 가독성 ...그리워서 어쩌면 좋지..!

 

y*****7 2016.09.30. 신고 공감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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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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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트 발란데르' 형사 시리즈의 끝본으로 만나게 된 또 하나의 북유럽 작가 소설. 치밀하고 전문적인 미국 작가들의 소설이나 좁은 입지적 조건을 잘 활용하는 반전의 묘미가 있는 일본 작가들의 소설과 달리 북유럽 작가들은 그들의 서늘한 날씨의 그림자를 작품 속으로 잘 가져다 놓는 듯 하다. 작가의 작품을 읽는 것이 처음인데도 불구하고 기존 북유럽 작가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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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트 발란데르' 형사 시리즈의 끝본으로 만나게 된 또 하나의 북유럽 작가 소설. 치밀하고 전문적인 미국 작가들의 소설이나 좁은 입지적 조건을 잘 활용하는 반전의 묘미가 있는 일본 작가들의 소설과 달리 북유럽 작가들은 그들의 서늘한 날씨의 그림자를 작품 속으로 잘 가져다 놓는 듯 하다. 작가의 작품을 읽는 것이 처음인데도 불구하고 기존 북유럽 작가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느껴왔던 그 오싹함...등 뒤에 스믈스믈 올라오는 그 무언가를 또 다시 경험하고야 말았다.

 

 

'불안한 남자'는 한 사람이 아니었다. 결혼을 앞 둔 딸, 엉망으로 취한 채 불쑥불쑥 나타나 민폐를 끼치곤 하는 전처, 암에 걸려 생의 마지막을 알리러 온 전 애인, 그리고 퇴직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형사라는 직업. 55세의 쿠르트 발란데르 역시 '불안한 남자'로 흔들리고 있었다. 오래도록 열망해온 시골로 이주해 집을 구매하고 강아지를 입양해 키우면서도 그는 외로움에 물들어 있었다.

그런 그에게 동거만 하겠다는 딸이 덜컥 임신소식을 알려왔고 그제서야 마주하게 된 사윗감은 어딘지 모르게 탐탁지 않은 구석 투성이였다. 하지만 딸의 출산과 결혼을 아버지로서 지지해줄 수 밖에 없었던 그는 사윗감 한스 폰 엥케의 부모님을 만나게 되고 그만 그들의 실종사건에 얽히게 되고 만다.

 

흔적도 없다. 목격자도 없다. 인질극이나 협상시도도 없었다. 그리고 얼마 뒤 한스 폰 엥케의 어머니가 시체로 발견되기에 이르렀다. 새 신발을 가지런히 벗고 누운 채. 자살로 종결짓기에 찝찝함을 느꼈던 발란데르는 형사적 직감으로 사건의 뒤를 쫓던 중 1960년대 초부터 스웨덴 해군함정에서 활동한 스파이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되고 '여자 스파이'가 혹시 예비 안사돈이 아니었는지 의심하게 된다. 이렇게 흩어진 퍼즐들을 마추고나니 다 맞춰진 판에서 어색한 조각하나가 보였고 이내 촛점이 잘못 맞추어졌음을 직감하고 예비 사돈인 호칸이 숨어 있는 아지트로 찾아가 그에게 진실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는데....

 '여자 스파이' 소문에 대한 진실과 '소련이나 중국'이 아닌 미국의 개입. 모두를 속여왔던 한 남자의 죽음. 그 '불안한 남자'로 인해 깨어진 가정. 이 모든 이야기가 발렌데르 시리즈의 마지막 소설에 담겨 있었다. 놀랍게도 소설에 등장하는 잠수함 사건이 1980년대 스웨덴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는 작가의 고백과 함께.

 

냉전의 절정기였다고는 하지만 전쟁국인 아닌 중립국이었던 스웨덴에서 이런 일이 왜 벌어져야 했을까유독 바다에서 젊은 피를 잃어야 했던 사건이 최근 대한민국에서 몇 차례 일어났었기에 안타까움이 더해진 듯 하다. 재미와 가독성, 둘 다 건져 올린 헨닝 망켈의 다른 소설도 찾아 읽어보고 싶어졌다. 조만간...꼭!!!

 

i*****i 2016.10.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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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경찰과 스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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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소도시. 위스태드인 가. 정년 60세를 1년도 안 남긴 형사 발란데르. 부인과는 별거. 노처녀 외동딸, 37세 린다는 한스와 동거, 귀여운 딸을 낳고.   젊은 시절 한 차례 죽을 고비외엔 험악한 경찰생활도 무리없이 순탄하게 막을 내리려 하고 잇다.  적지만 년금을 받아 가면서 한 몸뚱이 사는  데 지장이 없고, 걱정거리 린다가 호적은 그대로지만 그래도 남자를 만나 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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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소도시. 위스태드인 가. 정년 60세를 1년도 안 남긴 형사 발란데르.

부인과는 별거. 노처녀 외동딸, 37세 린다는 한스와 동거, 귀여운 딸을 낳고.

 

젊은 시절 한 차례 죽을 고비외엔 험악한 경찰생활도 무리없이 순탄하게 막을 내리려

하고 잇다.  적지만 년금을 받아 가면서 한 몸뚱이 사는  데 지장이 없고, 걱정거리

린다가 호적은 그대로지만 그래도 남자를 만나 애기까지 낳자 안도하면서

잘잘한 사건을 처리해 간다...

근데 사돈을 만나면서 부터, 그 사돈이 실종된다. 두번째로 안사돈까지.

총기망실로 휴가르 받은데다, 정년이 임박한 고참이며, 경찰이 신경쓸 수 없는 단순 실종사건에

사돈이 경찰인지라 발란데르가 나선다...

과거 잠수함 함장이던 사돈. 1980년 스웨덴 영해에 러시아 잠수함이 몰래 왓다가 나포하려던

순간 고위층의 지시로 유유히 빠져나간 사건의   당사자.

뒤를 캐던 발란데르, 서서히 윤곽을 밝혀 내고 진실에 근접해 간다....

 

긴박한 스릴과 액션이 없는 가운데 중반부분 지리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큰 사건없이

장편을 마무리한다.

넬슨 드밀과 리 차일드의 어설픈 농담의 수위를 넘지 않으면서  잔잔한 유머,

쉼없이 날린다. 유일한 딸은 딸이 아니라 친구다.

평범한 일상속에 러시아 스파이를 밝혀 내는 것이 좀 비약하지만 무리없이

마무리 진다.

유럽현대소설에선 스웨덴작가들이 맘에 든다. 제일 낫다. 영국작가와 함꼐.

요 네스뵈처럼 맘에 든다...

YES마니아 : 로얄 d******3 2014.02.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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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남자/헨닝 망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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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피로하고 쇠락하다.2009년에 나온 이 소설은 1981년 소련 잠수함 U137의 스웨덴 영해 좌초 사건을 배경 소재로 하는데, 스웬덴이 냉전 시대 중립 외교로부터 2024년 3월 나토 가입에까지 이르는 일련의 흐름의 전조를 엿볼 수 있어서, 왜 저자의 <발란데르 시리즈>가 출간 당시 유럽을 중심으로 찬사를 받았는지 이해가 된다.60 나이의 이혼남 쿠르트 발란데르 형사는 사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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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피로하고 쇠락하다.

2009년에 나온 이 소설은 1981년 소련 잠수함 U137의 스웨덴 영해 좌초 사건을 배경 소재로 하는데, 스웬덴이 냉전 시대 중립 외교로부터 2024년 3월 나토 가입에까지 이르는 일련의 흐름의 전조를 엿볼 수 있어서, 왜 저자의 <발란데르 시리즈>가 출간 당시 유럽을 중심으로 찬사를 받았는지 이해가 된다.

60 나이의 이혼남 쿠르트 발란데르 형사는 사건 해결을 위해 여전히 발품을 팔고 전화를 걸고 건망증에 시달리고 술을 마시고 초콜릿 푸딩에 유혹되고 다이어트를 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다. 뜻밖의 손녀 소식에 기뻐하지만 이제 그의 인생에 '그 자신의 중요한 일'은 남아 있지 않는 것 같다. 그 남자, 피로하고 쇠락했다. 하지만, 작가님, 꼭 그렇게 마무리를 했어야 했나요.

발란데르 형사에 현재 유럽의 모습이 비춰보이는 느낌적인 느낌.

발란데르는 한평생 이 세상의 좋은 편에 속하려고 노력해왔고, 행여 실패했더라도 자기 혼자만 그런 것은 아니라며 위로했다.인간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것 말고 다른 무엇을 더 할 수 있었을까?
YES마니아 : 로얄 s******i 2024.09.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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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외로움, 불안, 어둠, 기억, 회색 빛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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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명성만 들어 보던 헤닝 만켈, 처음으로 그의 책을 읽는다. 책을 읽고 나서 일부러 찾아서 영국에서 만든 영드를 보았는데, 감독이나 배우를 탓할 필요 없다.역시 읽어야 한다, 봐서는 모른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사건보다도 이 아저씨의 과거, 현재와 불안한 미래, 회색빛 하늘같은 그의 불안함 고독, 외로움, 생소한 낯설은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전망, 기대는 없고 회색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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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명성만 들어 보던 헤닝 만켈, 처음으로 그의 책을 읽는다. 

책을 읽고 나서 일부러 찾아서 영국에서 만든 영드를 보았는데, 감독이나 배우를 탓할 필요 없다.

역시 읽어야 한다, 봐서는 모른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사건보다도 이 아저씨의 과거, 현재와 불안한 미래, 회색빛 하늘같은 그의 불안함 고독, 외로움, 생소한 낯설은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전망, 기대는 없고 회색 빛 같은 남은 인생에 대한 불안감이  구구절절 와 닿는다. 

인물에 대한 매력이 흠뻑 빠지게 만든다. 주인공뿐만이 아니다.

일본작가들은 정말로 배워야 한다.

젊어서 읽었다면 지금처럼 가슴으로 와닿지는 않았을 것이다.


정리하면서 보니 단서는 362 페이지에 있을지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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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뤼드베리한테서 들었던 말이 떠올랐다. 언제나 틀에서 비어져 나오는 것을 찾아라.

1962년에 나온 고전 만화 잡지가 도대체 왜 호칸의 책상 서랍 맨 아래 칸에 있었을까?


발란데르는 잡지를 내려놓고 다시 서류함을 쳐다보았다. 봐도 못 보는 게 있다. 역시 뤼드베리가 했던 경고로 우리 눈이 늘 속속들이 뀌뚫어 보지는 못한다는 뜻이다.


다 끝났다고 생각들을 하죠. 그런데 누군가 커튼 뒤에서 옷만 갈아입고 다시 나왔을 수도 있어요. 레퍼토라는 바뀔 수 있지만 공영은 모두 똑같은 무대 위에서 하는 겁니다.


선물입니다. 전에 어떤 원주민 노인이 부족의 전통을 이야기해 준 적이 있어요. 카이오와족이었을 겁니다. 골칫거리가 있는 사람은 되도록 무거운 돌 하나를 옷 속에 넣고 다니다가, 그 어려움이 해결된 다음에는 돌을 던져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가볍게 살아가는 거라 하더군요. 이 돌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세요. 우리가 호칸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알게 되면, 그때 버리세요.


어떤 이들은 엉뚱한 데다 발자국을 남기기도 하지. 드러내지 않으려는 실체를 안에다 몰래 숨겨두려다 보니, 밖으로는 거림낌 없고 붙임성 좋게 행세할 수도 있는 일이거든.


타인의 인생을 함부로 왈가왈부해선 안 됩니다. 장애가 심각해도 의외로 큰 기쁨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몇 년 전 재고 떨이 바겐세일에서 1800년대 초에 일어난 범죄를 다룬 책을 샀다. 처음에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바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지금 마치 그중 한 편의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서 군수와 행정관을 대동하고 스톡홀름 근교 베름되의 소작농 부부 살인 사건 미스터리를 풀어내는 느낌이었다. 사람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고, 범죄도 거의 이전 세대에서 저질렀던 악행이 되풀이되는 수준이었다. 그 뿌리를 캐보면 금전 관계, 질투나 앙갚음 따위가 매달려 있기 십상이었다. 앞선 세대의 수많은 선배 경찰관, 군수, 행정관, 검사 등이 똑같은 관찰을 했다. 오늘날 기술적으로는 분명히 실마리를 잡기가 한결 손쉬워졌지만, 예나 지금이나 핵심을 뀌뚫어 볼 수 있는 깜냥이야말로 마지막 자물쇠를 푸는 열쇠였다.


한편, 인정하기는 어려웠지만 금단의 파도처럼 밀려오는 또 다른 감정도 있었다. 손을 붙잡고 침실로 데려가고 싶은 욕정이 꿈틀거렸다. 집에 찾아온 전처를 보고 흥분에 휩싸인 자신이 조만간 견디거나 터뜨리거나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할 것만 같았다. 


사랑의 빈 자리는 또 다른 사랑이 채울 수 있으나, 예사 사랑은 항상 그 자리에 남는 법. 우리가 발을 디디고 있는 삶의 바닥은 두 겹이야. 그래야만 한 겹에 구멍이 생겨도 금방 푹 꺼지지 않으니까.


둘 다 가해자이자 피해자였으니까. 꼬이고 꼬인 실타래는 오직 단칼로 잘라내는 수밖에 없었다. 이혼하고 서로 갈 길을 가는 것이었다.


발란데르는 불현듯 씁쓰레한 기분에 휩싸였다. 삶이란 한 발짝이라도 내디딘 후에는 결코 뒤돌아설 수도, 되돌릴 수도 없다. 너무나 명명백백한 진리이기에 부정하거나 믿기 싫다고 해서 누구도 그 예외가 되지 못한다.


무슨 일이 일어났든지 간에 다 호칸에서 비롯되었으며, 마침표를 찍어야 할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루이스는 최근 들어 미심쩍은 구석이 보이긴 했으나, 처음과 끝 사이의 이음매일 뿐이었다.......

모든 것은 불안한 남자에서 비롯된 일이야 (336p) 

그래야만 했다. 그외에 다른 것은 없었다.


한스는 부모님이 돈에 관해서라면 매우 특별한 태도를 보여주셨다고 하더라고요. 돈은 입에 담는 게 아니라 손에 쥐는 것이다. 라고 하셨을 정도니까요. 린다가 말했다



정보기관은 항상 장사꾼처럼 움직이는 스파이들을 선호하죠. 에데올로기적 신념이 자나치게 개입되면, 모든 일이 어처구니없이 궤도를 벗어날 수 있거든요. 신념으로 똘똘 뭉친 요원은 절대 전적으로 신뢰하면 안된다고 우리끼리 말하곤 하지요. 이 바닥이 냉소적인 업계인 데다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려면 그래야 하거든요. 우리가 주문처럼 되뇌는 문구가 있는데, 우리가 더 좋은 세상을 만들지는 못할지라도 어쨋든 더 나쁘게는 만들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그처럼 스스로를 정당화하는 까닭은 우리가 공포의 균형을 유지하기 때문이고, 그게 우리의 존재 이유라 할 수 있겠죠.


혼자오셨나요?

안 그럴 이유가 있겠습니까?

질문에 질문으로 답하면 원가 좀 의심이 생기더란 말입니다. 호칸은 지니고 왔던 손전등을 갑자기 켜더니, 불빛을 발란데르의 얼굴에 비추었다. 

c****g 2014.03.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지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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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닝 망켈의 '발란데르' 시리즈 10권중 마지막 편이다. 엄청나게 유명한 작가고 여러나라 언어로 번역되고 상도 많이 받은 작가인데 유독 우리나라에선 인기가 없다고 했다. 왜 그럴까 했는데 이 책을 보니 알겠다. '사이드 트랙'은 볼 만 했는데 이 책은 작가 말년의 작품이어서 그런지 추리소설이 아니라 늙음의 안타까움을 보여주는 소설 같았다. 사건과 상관없는 얘기도 많고 말이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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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닝 망켈의 '발란데르' 시리즈 10권중 마지막 편이다.

엄청나게 유명한 작가고 여러나라 언어로 번역되고 상도 많이 받은 작가인데 유독 우리나라에선 인기가 없다고 했다. 왜 그럴까 했는데 이 책을 보니 알겠다.

'사이드 트랙'은 볼 만 했는데 이 책은 작가 말년의 작품이어서 그런지 추리소설이 아니라 늙음의 안타까움을 보여주는 소설 같았다. 사건과 상관없는 얘기도 많고 말이 너무 많아서 지루했다. 추리소설로 보이지 않고 얼마전에 읽은 #휴전 처럼 인생의 쓸쓸함을 보여주는 책 같았다.

북유럽 특유의 무뚝뚝함이 딸과의 대화에서 여실히 느껴지고 건망증이라고 했지만 치매 초기 증상이 계속 나타나는데 이렇게 슬픈 추리소설이라니..
예순살의 형사가 아프고 외롭고 쓸쓸하다. 딸에게 구박받으며 그래도 꿋꿋하게 수사를 계속 한다. 예상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전혀 새롭지 않은 결말도 쓸쓸함을 더한다.

이 작가는 졸업 할까 싶은데 #이탈리아구두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이대로 졸업할 지, 한 권 더 읽어볼 지 고민 좀 해봐야겠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u*****a 2020.06.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