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10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한국 시단의 흐름을 포착하여 비평하다!
"한국 시단의 흐름을 포착하여 비평하다!" 내용보기
문학 비평이란 문학 작품을 읽고 분석하여, 자신의 관점에서 독자들에게 설명하는 것을 읽컫는다. 이 책의 저자는 ‘비평의 운명이란 시대정신이라 일컬어지는 당대 사회 전체의 정신적 공분모와 대세적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라고 규정한다. 따라서 자신의 비평 활동이 ‘시대정신’을 담고 있는 작품들을 포착하여, 그 흐름과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는 작업이라는 설명이 뒤따
"한국 시단의 흐름을 포착하여 비평하다!" 내용보기

문학 비평이란 문학 작품을 읽고 분석하여, 자신의 관점에서 독자들에게 설명하는 것을 읽컫는다. 이 책의 저자는 ‘비평의 운명이란 시대정신이라 일컬어지는 당대 사회 전체의 정신적 공분모와 대세적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라고 규정한다. 따라서 자신의 비평 활동이 ‘시대정신’을 담고 있는 작품들을 포착하여, 그 흐름과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는 작업이라는 설명이 뒤따른다. 그리고 비평 작업에는 비평가가 준거로 내세우고 있는 특정 이론이 전제되어 있으며, 이 책에서는 그것을 알래 바디우의 사유를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그리하여 책의 제목인 <사건들의 예지>는 알랭 바디우의 철학에서 비롯하는 ‘진리-사건’과 ‘보편주의’라는 개념을 전제로 하고, 시인들의 작품에 나타난 “날 것”의 위험천만한 순간에 감응하고 개입하려는 “보편적 연대의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설명을 전제로 저자는 21세기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시인들의 작품들을 하나씩 호명하면서, 그들의 작품에 드러난 표현과 그 의미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현재 한국 시단의 주요 흐름을 21세기 벽두에 등장했던 이른바 ‘미래파’의 지속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안으로 새롭게 솟아오른 ‘정치시’에서 찾고 있다고 여겨진다.


기존의 시적 문법을 해체하고 난해한 표현들로 제시된 이른바 ‘미래파’는 그것이 미래 시대의 문학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개인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작품들을 접하며 새롭게 출판되는 시집들을 모으는 작업을 포기했다. 1990년대를 이어 21세기가 도래했음에도 여전히 지리멸렬한 개인의 내면만을 묘사하거나 ‘후일담’에 기대어 진부한 내용들이 주류를 이루던 소설의 흐름이 그 한편에 있었는가 하면, 독자들과의 소통을 포기한 채 기존의 시적 문법을 해체하면서 난해한 표현들로 점철된 시단의 경향 역시 나에게는 낯선 환경이었음이 분명했다. 하지만 비평가로서 저자는 문단의 주류로 자처한 이른바 ‘미래파’ 시인들의 작품들을 나름대로 해석하려고 노력했던 것으로 이해된다.


전체 4부로 구성된 책의 목차를 통해서, 저자과 비평 작업에 관심을 기울여온 시인들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진리-사건들’이란 제목의 1부에서는 작품 활동의 근거로 삼고 있는 21세기 한국의 현실을 다룬 다양한 시선들을 포착하여, 그것을 저자가 근거로 삼고 있는 이론에 근거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다양한 문학적 흐름을 설명하기 위한 이론적 도구로 <천개의 고원>을 주창했던 들뢰즈가 소환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여겨지며, ‘여성시’와 ‘정치시’ 그리고 이주 노동자들의 삶을 다룬 ‘디아스포라’ 등의 범주로 현재의 시적 경향을 갈무리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실재의 현시’라는 제목의 2부 역시 낯선 표현과 언어들이 등장하는 시인들의 작품을 설명하기 위한 저자의 노력이 엿보이며, 특히나 이해하기 쉽지 않은 시적 경향들을 묶어 3부에서는 ‘콜라주와 자유간접화법’이라는 제목으로 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마지막 4부에서는 여러 시인들의 작품적 경향에 대해 알랭 바디우의 보편주의라는 개념에 근거한 ‘다른 보편주의를 위하여’라는 관점에서 분석과 해석을 펼쳐내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에필로그에서 ‘리얼리즘 재구성을 위한 한 비평가의 고백록’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이 수행했던 비평 작업의 과정에서 닥쳤던 고민들과 그 결과물에 대한 저자의 ‘고백’이 제시되어 있다는 점이다. 나에게는 여전히 낯설게 다가오는 현재 한국 시단의 주류적 흐름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으며, 그나마 서서히 다양성이 전개되고 있다는 사실에서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차니)


* 개인 독서 카페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i*****n 2024.03.09. 신고 공감 1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