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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처음엔 중동 이슬람 종교 관련 작품인가 했다. 사이버시대의 일리아드란 뜻이란다. 작가의 야심이 상당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고 작품 자체에 다양한 비유와 배경지식이 필요하단 사실도 무겁게 다가온다.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에 관한 통찰을 블랙코미디스러운 요소로 그려내고 있다. 최근 AI의 대두로 인간이 과연 데이터화되어 완전 대체될 수 있는지 논쟁이 생각 났는데, 이 소설을 읽으면서 한 가지 확신한 것이 있다. 바로 인간을 완전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란 사실이다. 예컨대, AI의 광범위한 지식과 그에 따른 고정불변한 태도는 인간의 심리와 불가해한 행동을 모사하기에 급급할 것이기 때문이다. 타자와의 기대와 관계로 형성되는 인간의 고유성은 설령 데이터화 한다고 하더라도 그자체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으리라. 과학기술의 발전은 점차 대중들로 하여금 사색과 고찰을 요구하고 있다. 왜 우리는 AI와 다른지를 끊임없이 궁리해야 할 것이다. SF소설도 그에 걸맞는 대가들의 치열한 걸작이 재조명되고 복간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