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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에도 여전히 전쟁 중이었던 나라, 모로코. (알제리를 비롯한 많은 아프리카 식민국들 또한 세계 대전의 종식과 무관하게 프랑스, 영국, 스페인, 포르투칼 등의 유럽 국가들과 독립 전쟁을 치뤄야 했으니 비슷한 상황을 마주했으리라 짐작한다.) 소설은 세계사와 국가의 역사라는 큰 흐름을 중심으로 많은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야기를 끌고 가는 중심인물은 프랑스 여자 마틸드와 모로코 남자 아민, 그리고 그들의 결혼으로 태어난 혼혈의 아이 아이샤지만, 그들과 관계를 맺고 있는 주변인들을 통해 동일한 시대를 개개인이 어떻게 다르게 살아내는지 또한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점이 흥미로웠다. 우리의 근현대사를 떠올리기도 했고, 소설 속에 언급되었던 펄벅의 대지와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과 목걸이이가 생각나기도 했다. (기 드 모파상의 목걸이 속 여자 주인공의 이름이 마틸드였던 것은 우연일까?)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