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는 스마트폰이 오히려 불편하다며 2G폰을 사용 중이시다. 나도 그러고 싶지만 지금 스마트폰을 사용 하지 않는다면 좀 더 시간이 흐른 후엔 사고 싶은 물건이나 음식조차 시켜먹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도 드는 건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디지털 시대를 방랑하는 아날로그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여러 대안을 제시해 주고 있다. 볼펜을 넘어 디지털 펜이 대세가 되고 있는 시대에 가끔씩은 뚜벅 뚜벅 산책하다 카페에 앉아 연필로 아날로그 감성의 편지를 써보는 여유를 가지고 싶게 해준다. |
|
책 날개를 펼치자마자, 평소 좋아하는 종이책 냄새가 훅- 퍼져나왔다. 스르륵 책을 넘겨보았다. 이 책은 에세이인가 사진집인가 싶을만큼 따뜻하고도 아름다운 사진들이 눈에 확 들어왔다. 이어 정갈하게 갈무리된 문장들이 첫 장부터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는다.
|
|
책을 읽으며, 그리고 덮으며 마음 가득 드는 생각은, '참 따뜻하다'. 그리고 '잘 썼다' 일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자신과 화해를 이뤄가는 따뜻한 내면이, 그리고 가족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 종합선물세트처럼 가득하다. 따스하게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문장들이 보는 이의 마음을 치유해준다. 천천히, 그리고 돌아보는 삶의 소중함을 알게 해준다. 이 책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그녀만이 뿜어낼 수 있는 찬란한 빛깔이. "기실 내게는 더 이상 뜨개를 이어갈 수 없다고 여기던 때와 같은 날들이 더러 있었다. 더는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고 여긴 순간들이었다. 나는 이전의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날의 사소한 실수나 대단한 후회들, 가슴속 생채기와 제법 큰 상처, 어쩌면 여태 이기지 못하는 커다란 살픔까지. 그것은 인생이라는 뜨개에서 원치 않게 빠트린 코요, 그것들의 공통된 이름은 '결핍'이었다. 뜨다 만 조카의 옷을 다시 매만져야 했던것처럼, 내 인생의 뜨개실도 과감히 풀어야만 했다. 더 늦기 전에 지난날의 나와 살뜰한 관계를 맺고 싶었다. 비로소 지금껏 적당히 덮어두었던, 내 안의 해묵은 이야기들을 꺼내들기 시작했다. 아날로그로 산다는 것은 가끔 멈춰 뒤를 돌아보는 것이다. 앞만 보고 달려나가다 큰코다친다. 아니, 큰 코 빠트린다. 빠진 코를 알아챘다면, 인생의 뜨개실을 설설 풀어야 할 때다. 손쓸 기회가 영 사라지기 전에." "함부로 명명해선 안 된다. 어른이라면 여느 존재에이름을 붙여주고, 또 그 이름을 부르는 데에 큰 책임이 따른다는 걸 알아야 한다." "사소해 뵈는 자국이라도 삶에 큰 의미를 새긴다. 새하얀 시트가 깔린 전시대 위에 얌전히 오를 그날을 그려본다. 사랑하는 이들 앞에 높이게 될 '나'란 작품에 부디 고귀한 흔적이 많이 새겨지기를. 나 자신보다는 타인의 삶을 돌본 흔적이 역력하도록, 머리를 굴리기보다 땀 흘리며 애쓴 흔적이 많도록. 그리하여 볼품없는 몸이라고 부디 아름다운 문양을 한껏 품기를. 자주 나는 인생을 새기는 판화가의 심정이 된다." |
|
서지현 작가님의 [대여] 아날로그인을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디지털 시대 속에서 우리가 잊고 있던 ‘느림’과 ‘정성’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어요. 화면과 정보에 지치기 쉬운 일상에서 손으로 적고, 직접 보고, 천천히 느끼는 경험이 얼마나 마음을 단단하게 만드는지 조용하게 일깨워줍니다. |
|
이 리뷰는 미다스북스출판사에서 나온 서지현님의 아날로그인을 읽은 후에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가급적 피하려고했으나 스포가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바랍니다.에세이라서 읽기어렵지않습니다 가벼운분위기라서 부담스럽지않습니다 잘읽었습니다 |
서지현 작가님의 아날로그인: 온전한 나를 만나는 자유입니다.제목이 끌려서 보게 된 작품인데 요즘같은 시대에 좋은 글인거 같아서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진짜 디지털 세상인데 어느정도 아날로그 감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마음에 들었어요 |
| 책 소개글의 이렇게 사는 게 맞나? 이게 사는 건가? 나 이대로 괜찮을까? 라는 의문은 나 자신도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거라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가장 나다운 삶에 대한 갈증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읽으면서 많은 부분에 공감하며 위로받을 수 있는 좋은 내용의 에세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