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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그동안 너무 순조로웠다. 약간의 어려움은 있었지만 둘 사이의 문제였고. 원체 비슷한 점도, 잘 맞는 부분도 많은게 사실이긴하지만, 여주가 매력적인 만큼 남자랑 인연이 크게 없어보이는 것이 부자연스럽긴했다. 히요리가 고딩이긴하지만 비현실적으로 완벽에 가까운 남자이긴 하다. 모로 가도 히요리로 결정될것같은 느낌인것도 맞다. 하지만 전작인 '멜랑콜리'를 생각해보면, 앞으로는 그렇게 순탄할것만 같지는않다. 처음부터 꾸준히, 드문드문 얼굴을 내밀던 아란의 존재를 잊고있었다. 과거의 사연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절절했고, 관계도 깊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유일무이하며, 사랑은 아니더라도 단순한 우정으로 치부하기엔 무겁다. 히요리와는 운명적으로 만났지만, 아란과는 유년시절부터 거의 인생을 함께했다. 가족이 아니지만 가족처럼 함께하며, 친구 이상으로 가까운 존재. 사랑으로 이어져 함께하게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무엇보다 작가가 소꿉친구를 굉장히 선호하는 편이다. 유나도 고민하고있다. 아란을 이성으로 대하는 것은 상상도 못해봤겠지만, 거절하기에도 애매하고 곤란한 모양새이다. 타이틀 남주는 히요리이고, 거의 공인커플처럼 그려지고있긴하지만, 주사위는 아직 허공을 회전하고 있을 뿐 멈추지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