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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의 별을 사랑했던 화가 반 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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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잊지 못하는 밤하늘의 별에 대한 기억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 친구의 외가인 충청남도 어느 시골마을에 1박 2일로 놀러 간 적이 있습니다. 친구들과 한낮에는 무더위를 피하려고 강가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밤에는 친구 손에 이끌려 수박밭에 가서 난생 처음 서리도 해봤습니다. 서리에 성공한 후 수박 한 통을 들고 시골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바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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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잊지 못하는 밤하늘의 별에 대한 기억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 친구의 외가인 충청남도 어느 시골마을에 1박 2일로 놀러 간 적이 있습니다. 친구들과 한낮에는 무더위를 피하려고 강가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밤에는 친구 손에 이끌려 수박밭에 가서 난생 처음 서리도 해봤습니다. 서리에 성공한 후 수박 한 통을 들고 시골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바라본 밤하늘에 무수히 펼쳐진 별빛들을 지금도 잊지 못하는데요. 도시에서 나고 자라 별 구경하기가 쉽지 않았던 이유도 있었겠지만 서리에 성공하고 나서도 떨리던 마음이 밤하늘의 별들과 어울려 더욱 인상깊게 다가오지 않았나 싶습니다(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수박 서리를 한 곳은 친구 외가집에서 하는 수박밭으로 도시에서 자란 저희들에게 수박 서리의 추억을 쌓게 해 주려던 친구의 속깊은 생각이었습니다).

 

 제게 고등학교 시절 바라본 밤하늘의 별을 떠올리게 한 책은 생전에 밤하늘의 별을 많이 그렸던 열정의 화가 반 고흐의 생애를 다룬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의 <반 고흐>입니다. 국내 대표 인문 기행 시리즈인 클래식 클라우드는 제가 좋아하는 시리즈 중 하나인데요. 이번에도 시리즈의 장점답게 반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 그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저자인 유경희 작가가 시각예술과 정신분석학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분이라 반 고흐라는 인물을 정신분석학적으로도 잘 다루고 있는 것이 이 책의 또다른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귀에 붕대를 감은 자화상, p.132>

 

 반 고흐 하면 평생 수많은 작품 중 한 개만 팔렸고 아를 시절 화가 공동체를 꿈꾸며 함께 했던 화가 고갱과의 불화로 자신의 귀를 잘랐을 뿐만아니라 정신병원인 생폴드모솔요양원에 입원할 정도로 광기로 얼룩진 삶을 살다가 자살한 비운의 화가로 기억하지만 그가 온전한 정신으로 살고 싶어도 세상은 반 고흐의 꿈과 작품세계를 이해하지 못 했고 반 고흐의 집안 내력과 어린 시절의 기억은 평생 반 고흐를 괴롭혔다고 봐야합니다.

 반 고흐는 1853년 3월 30일 목사인 아버지 테오도뤼스 반 고흐와 어머니 아나 카르벤튀스의 첫째 아들로 태어났으나, 반 고흐가 태어나기 바로 1년 전 태어난 아들이 사망한 후 태어났기에 반 고흐는 죽은 형의 이름을 그대로 물려 받았습니다. 장남을 잃은 슬픔을 지우지 못한 어머니는 마치 장남의 죽음이 반 고흐의 탓인양 가혹하게 대했습니다. 반 고흐의 기억 속에 어머니의 냉대와 죽은 형을 애도하느라 어머니가 입고 있었던 검은 상복은 반 고흐의 여성상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남편을 잃고 힘들어했던 사촌누이나 아이를 임신한 창녀 시엔 등 슬픔을 안고 도움을 청하는 여성들에게 끌리게 된 것은 어머니에게 느끼지 못한 모성애를 다른 방법으로 강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부모의 사랑을 갈구하던 열한 살 반 고흐를 그의 부모는 쥔데르크 집에서 약 25킬로미터 떨어진 제벤베르헨에 있는 기숙학교에 집어넣었고, 자신을 낯선 곳에 혼자 놔두고 떠나는 부모가 탄 노란마차를 보며 반 고흐는 자신이 버려졌다는 외로움과 고독함을 평생 갖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반 고흐가 찬란하고 강렬한 노란색에 그토록 집착하지 않았을까요? 대표작인 해바라기별이 빛나는 밤 등에서 보여주었던 강렬한 노란색은 평생을 따라다녔던 외로움과 고독감을 떨치기 위한 구원의 붓질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물론 알콜 중독에 빠질 정도로 즐겨 마셨던 압생트라는 술이 색맹이라는 색채 이상을 초래했는데, 연구에 의하면 반 고흐가 시각 장애를 일으키는 황시증에 걸려서 아무나 흉내낼 수 없는 노란색을 표현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반 고흐의 가족 내력을 보면 정신 질환이 반 고흐만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형제 중 유일하게 반 고흐에게 전폭적인 신뢰와 애정을 보여주었던 동생 테오가 반 고흐가 죽은 후 매독후유증과 정신 질환(우울증)으로 6개월만에 사망한 것을 비롯해 또다른 동생 코르가 열병을 앓다가 서른두 살에 총으로 자살, 여동생 빌레미나가 40여 년간 정신병원에서 수용되었다가 사망, 큰 아버지인 헨드릭은 간질로 사망, 큰아버지 얀도도 마흔 살에 수많은 발작을 일으키는 등 가족 내력을 보면 정신 질환이 유전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별이 빛나는 밤, p.212~213>

 

 저자는 반 고흐의 일생 중 마지막 3년을 보낸 남프랑스의 아를부터 생레미, 오베르쉬르우아즈에 집중합니다. 아무래도 반 고흐가 태어나고 자란 네덜란드나 전도사로 일했던 벨기에의 탄광촌, 화가로서 눈을 뜨게 한 구필화랑이나 인상주의의 영향을 받았던 프랑스보다는 예술가 부락을 꿈꾸었고 정신병원을 오가는 상태에서도 300여 점이나 되는 불후의 명작들을 남긴 마지막 3년간의 루트를 따라가고 싶었을 것입니다. 반 고흐가 이상적 공동체를 꿈꾸었으나 실패로 끝난 노란 집은 제2차 세계대전 때 파괴되어 현재는 노란 집 표지판만 남아 있지만, 고갱과 불화 끝에 자신의 왼쪽 귀 일부를 잘라 버린 후 입원했던 아를시립병원은 반 고흐가 그린 <아를 병원의 정원> 속 모습으로 여전히 남아있고 그가 머물렀던 생폴드모졸요양원 인근에 있는 올리브나무밭도 <올리브 나무> 등으로 남아 있습니다.

 


<노란 집, p162 ~ 163>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의 서른 번째 책 <반 고흐>는 역시 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리뷰에 모두 다루지 않았지만 반 고흐의 일생은 물론이고 그가 꿈꾸었던 이상과 작품 세계를 저자 유경희의 여정과 어우러지며 살아 숨쉬는 듯 제게 다가왔습니다. 특히 책장을 다 덮기 전 만나게 되는 "반 고흐 예술의 키워드"와  "반 고흐 생애의 결정적 장면"은 독서의 여운을 에프레소의 진한 향처럼 오랫동안 제 머리 속에 남게 해 주었습니다. 밤하늘의 별을 사랑했던 반 고흐는 비록 지금 이 세상에는 없지만 그가 그린 별이 빛나는 밤 이나 론강 위의 별이 빛나는 밤 속 역동적인 노란 별들처럼 독자들 마음 속에서 영원히 빛나고 있을 것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s****6 2023.12.31. 신고 공감 21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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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고흐 감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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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를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반고흐 전 갔다오고나서 조금 더 알고 싶어서 샀는데일대기 다룬 책중에서는 좋았어요 너무 작품 위주도 아니고.책 전반적인 느낌은.. 반고흐 일생이 좀 미화가 된 측면이 없지 않은데그걸 어느정도 알 수 있었어요. 한국에서 좋아하는 반고흐의 측면은 일부분이라는 것도.. 딱 그 반고흐의 작품이 가져다주는 노스탤지어가 좋은 분들은 반고흐 일생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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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를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반고흐 전 갔다오고나서 조금 더 알고 싶어서 샀는데
일대기 다룬 책중에서는 좋았어요 너무 작품 위주도 아니고.
책 전반적인 느낌은.. 반고흐 일생이 좀 미화가 된 측면이 없지 않은데
그걸 어느정도 알 수 있었어요. 한국에서 좋아하는 반고흐의 측면은 일부분이라는 것도.. 
딱 그 반고흐의 작품이 가져다주는 노스탤지어가 좋은 분들은 반고흐 일생을 모르는 편이
좋을 거 같기도 하더군요 

b*****1 2025.12.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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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반 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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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반 고흐의 생을 돌아보며, 그가 자라고 작업했던 지역과 작품을 돌아보며 반 고흐를 기억하며 회고하는 책입니다.  작품을 사진으로 보여주니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반 고흐의 삶과 그의 작품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그의 생애와 작품을 이렇게나마 접하게 되어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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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반 고흐의 생을 돌아보며, 그가 자라고 작업했던 지역과 작품을 돌아보며 반 고흐를 기억하며 회고하는 책입니다.  작품을 사진으로 보여주니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반 고흐의 삶과 그의 작품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그의 생애와 작품을 이렇게나마 접하게 되어 즐겁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m****a 2025.04.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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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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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리뷰입니다. 빈센트 반 고흐는 네덜란드의 화가로 일반적으로 동서양 가릴 것 없이 특히 동양에서 서양 미술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데 전시회를 가게 되면서 책을구매하였습니다. 하지만 고흐는 살아있는 동안 전혀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사후에야 비로소 이름이 알려졌는데, 특히 1901년 3월 파리에서 70여점의 그림을 전시한 이후 명성을 얻기 시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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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 고흐 리뷰입니다. 빈센트 반 고흐는 네덜란드의 화가로 일반적으로 동서양 가릴 것 없이 특히 동양에서 서양 미술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데 전시회를 가게 되면서 책을구매하였습니다. 하지만 고흐는 살아있는 동안 전혀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사후에야 비로소 이름이 알려졌는데, 특히 1901년 3월 파리에서 70여점의 그림을 전시한 이후 명성을 얻기 시작합니다. 고희에 대해 알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n******g 2025.02.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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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반 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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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희의 반 고흐를 읽고 리뷰 씁니다.부제가 반고흐랑 딱 어울리네요.. 오베르쉬르우아즈 들판에서 만난 지상의 유배자..마지막을 함께 했던 그곳에서 반고흐의 삶을 따라가며 빡빡하고 묵직한 한권으로 그의 인생을 쭉 훑었네요..삶의 고뇌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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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희의 반 고흐를 읽고 리뷰 씁니다.
부제가 반고흐랑 딱 어울리네요.. 오베르쉬르우아즈 들판에서 만난 지상의 유배자..
마지막을 함께 했던 그곳에서 반고흐의 삶을 따라가며 빡빡하고 묵직한 한권으로 그의 인생을 쭉 훑었네요..
삶의 고뇌가 느껴집니다.
YES마니아 : 골드 s***y 2025.01.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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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_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서른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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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는 네덜란드의 화가로 일반적으로 동서양 가릴 것 없이 특히 동양에서 서양 미술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고흐는 일생동안 그린 자신의 작품 전부(약 900여 점의 그림들과 1,100 점의 습작들)를 정신질환을 앓고 자살 하기 전 단지 10년 동안에 만들어냈다. 하지만 고흐는 살아있는 동안 전혀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사후에야 비로소 이름이 알
"반 고흐_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서른 번째" 내용보기

빈센트 반 고흐는 네덜란드의 화가로 일반적으로 동서양 가릴 것 없이 특히 동양에서 서양 미술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고흐는 일생동안 그린 자신의 작품 전부(약 900여 점의 그림들과 1,100 점의 습작들)를 정신질환을 앓고 자살 하기 전 단지 10년 동안에 만들어냈다.

하지만 고흐는 살아있는 동안 전혀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사후에야 비로소 이름이 알려졌는데, 특히 1901년 3월 파리에서 70여점의 그림을 전시한 이후 명성을 얻기 시작한다.

반 고흐는 탈인상주의 화가로 분류되며, 또한 인상파, 야수파, 표현주의 등에 미친 영향이 매우 크다. 

20세기 예술의 많은 분야에 영감을 주면서 고흐의 예술 세계는 전 지구상에 가장 널리 알려진 그림, 최고의 그림 세계로 평가받는다. 

 

살아생전 단 한 점의 그림밖에 팔지 못했고, 평생 세상과 불화하며 부랑자처럼 이곳 저곳을 떠돌았지만 죽은 뒤 미술사상 가장 높고 찬란한 명성을 누리고 있는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예술 세계는 “속지 않는 자가 방황한다”라고 한 자크 라캉의 말을 떠올리게 한다. 

 

"내 작품이 팔리지 않아도 어쩔 수 없지. 그렇지만 언젠가는 사람들도 내 인생보다 더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거야."

 

반 고흐가 사로잡힌 것은 초상화였다. 그는 “인간이야말로 모든 것의 뿌리다. 인간의 얼굴이야말로 내 안에 있는 최고의 것, 가장 진지한 것의 표출이다”라고 말했다.

평생을 모델을 찾는 데 열중했던 그에게 초상화란 유일하게 사람을 소유하는 경험을 해 주는 장르였다. 그는 모델을 선정해 자세를 취하게 하는 등 그 자신이 주도적인 위치가 된다는 것에 매료되었다.

그는 개성 있는 모델을 구해 초상화를 그리는 것을 일생의 과제로 삼게 되었다.

 

상실과 결핍의 근원인 쥔데르트에서부터 예술가의 길을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한 프랑스 파리를 거쳐 그의 유토피아적 꿈의 시작과 끝이 된 아를과 보레르쉬르우아즈까지 반 고흐의 자취를 따라가며 그의 예술 세계를 보여준다. 

 

YES마니아 : 로얄 d*****2 2023.11.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