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9)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89%
  • 리뷰 총점8 11%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10.0
  • 40대 10.0
  • 50대 10.0

포토/동영상 (3)

리뷰 총점 종이책
따뜻한 마음을 선물하는 책
"따뜻한 마음을 선물하는 책" 내용보기
어찌보면 시골한적한 곳에서 읽고 싶고, 어찌보면 도심속 카페에서 나혼자 읽고 싶은 책.   시골 한적한 곳에서 읽으면 향수를 불러일으킬듯 하고,  옛날의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공감할 수 있을 듯 하고,  도심속 카페에서 읽으면 바쁜 삶 속에서 힐링이 될수 있을 책인듯 하다.  이상훈님의 시집, "아주높다란그리움"을 읽으며 느낀 마음은  따뜻함 이었다.    여유로운 마음
"따뜻한 마음을 선물하는 책" 내용보기

어찌보면 시골한적한 곳에서 읽고 싶고,

어찌보면 도심속 카페에서 나혼자 읽고 싶은 책.

 

시골 한적한 곳에서 읽으면 향수를 불러일으킬듯 하고, 

옛날의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공감할 수 있을 듯 하고, 

도심속 카페에서 읽으면 바쁜 삶 속에서 힐링이 될수 있을 책인듯 하다. 

이상훈님의 시집, "아주높다란그리움"을 읽으며 느낀 마음은 

따뜻함 이었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이 책을 접하고 나면 

인생의 한 꼭지 쉼표가 여유로 다가올 것 같은 느낌이다. 

겨울에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m***2 2022.12.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주 높다란 그리움 : lalilu
"아주 높다란 그리움 : lalilu" 내용보기
아주 높다란 그리움 : lalilu 시는 우리를 추억의 장소로 소환한다. 과거의 시점으로 소환되어 그 지점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그래서 시는 우리의 가슴을 촉촉하게 만들고 때로는 울적하게 만든다. 고마운 이에게는 감사하게 하게 되고 후회되는 지점에서는 울적해지는 것이다. 이 책은 어설펐지만 풋풋했고 용기 있었던 그 시절 시인의 삶을 우리에게 소개하며 그와 동시대의 감정과
"아주 높다란 그리움 : lalilu" 내용보기

아주 높다란 그리움 : lalilu

시는 우리를 추억의 장소로 소환한다. 과거의 시점으로 소환되어 그 지점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그래서 시는 우리의 가슴을 촉촉하게 만들고 때로는 울적하게 만든다. 고마운 이에게는 감사하게 하게 되고 후회되는 지점에서는 울적해지는 것이다. 이 책은 어설펐지만 풋풋했고 용기 있었던 그 시절 시인의 삶을 우리에게 소개하며 그와 동시대의 감정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게 도와준다. 


책 제목 ‘아주 높다란 그리움’이란 표현부터 묵직한 그리움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저자는 슬픔을 애써 외면하지 않고 그것을 마음에 담아 길고 긴 숙성의 과정을 거친 후 그것을 시로 표현한다. 그러므로 날것의 느낌보다는 오래 숙성된 진향 풍미를 느낄 수 있게 된다. 시라는 것을 그것을 읽는 이의 마음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읽을 때의 마음이 같은 사람이 똑같은 시를 읽었어도 다른 느낌 다른 감정을 갖게 되는 것이다. 마음이 울적할 때 시는 우리를 우울함의 자리로 인도하고 행복할 때에는 슬픔도 기쁨이 된다. 그래서 시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저자의 시는 무척 동적이다. 가만히 있어 삶을 체념하거다 받아들이려 하기 보다는 저항하는 몸부림이 시 안에 담겨 있다. 아마도 저자의 진취적인 삶에 대한 태도가 시에 묻어 나오는 것 같다. 피할 수 없을 때 시인은 다른 삶의 대안을 가지고 삶을 마주한다. 삶의 다른 대안은 지금 외면하고 거부할 수 없는 삶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자 창조적 몸부림이다. 저자를 통해 과연 지금 내 삶의 자리는 과연 어떤 자리인지 돌아보게 된 시간이었다. 

l****u 2022.12.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주 높다란 그리움
"아주 높다란 그리움" 내용보기
멀리서 보는 세상   가까이 보면 예뻐도 너무 가까이 보면 추해 보인다.   가까이 보아서 못나 보이는 사람도 멀리서 보면 그리움이 쌓인다.   사랑은 나이가 들수록 세상과 멀어진다. 세상과 멀어져 가슴에 그리움이 남는다.   좁게 보면 괴로운 일밖에 없어 보여도 머리서 보면 괴로움도 고만고만하다가 아름답게 보이기도 한다.   산 정상에서 도시를 내려다보면 쓰
"아주 높다란 그리움" 내용보기

멀리서 보는 세상

 

가까이 보면 예뻐도

너무 가까이 보면 추해 보인다.

 

가까이 보아서 못나 보이는 사람도

멀리서 보면 그리움이 쌓인다.

 

사랑은 나이가 들수록 세상과 멀어진다.

세상과 멀어져 가슴에 그리움이 남는다.

 

좁게 보면 괴로운 일밖에 없어 보여도

머리서 보면 괴로움도 고만고만하다가

아름답게 보이기도 한다.

 

산 정상에서 도시를 내려다보면

쓰레기 더미의 도시도

인형의 집처럼 예쁘게 보인다.

 

어느 사진작가는 말한다.

 

인생은 줌아웃으로 살아야 한다.

줌인하면 모르는 것들이

뭄아웃하면 다 보인다고 했다.

 

세상의 일이 다 그렇다.

넓게 보면서 살면

모든 게 부처님 손바닥 안이다.

 

멀리서 보면 세상은 살만한 곳이다. (-21-)

 

 

 

첫 사랑의 청첩장

 

 

화사한 꽃들이 눈에 들어와 박힌다.

잔잔한 수면에 던져진 한 장의 청접장

갈 수 없다는 걸 몰았을까

알려야 할 의무감이었을까

오래된 기억들이 파문을 일으킨다.

 

청접장의 향기 없는 꽃들이

추억을 강요하듯 활짝 피어난다.

 

청첩장을 들고 바라보는 짙푸른 하늘

구름 속에서 그려졌던 그녀의 얼굴이

그녀를 향해 던져졌던 위선의 말들이

이내 허공에 흩어진다.

 

그녀 때문에 가슴 아파했고

그녀 때문에 잠 못 이룬 밤들

그녀 때문에 행복했던 순간들..

 

가시라, 부디 잘 가시라

행복하시라, 부디 행복하시라

진실을 담아 행복을 빌어볼 수 밖에. (-55-)

 

 

 

8호선 잠실역 할머니

 

잠실역 8호선 지하철에는

허리 굽은 할머니가 껌을 팔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할머니께 돈을 건네고 그냥 갈라치면

할머니는 내 손을 꼭 잡고

껌 한 통을 손에다 내려놓습니다.

 

할머니가 안 보이는 날이면 나도 모르게

어디 아프신 건 아닐가 걱정이 앞섭니다.

며칠 후 할머니가 나타나 반가운 마음에

만 원짜리 한 장 보이지 않게 두고 가려는데

그 순간 허리 굽은 할머니가 일어나

껌 다섯 통을 건네줍니다

 

할머니에게 겸연쩍은 웃음을 보냅니다.

할머니도 환하게 웃습니다.

 

잠실역의 할머니를 보면

돌아가신 할머니가 자꾸 생각이 납니다.

 

 

받기만 한 사랑을 되갚을 길이 없어

산소에만 가면 눈물이 흘렀습니다.

 

잠실역 할머니 때문에 출근길이 기다려지고

지갑을 확인하고 집을 나섭니다.

매일 아침 할머니를 만나는 것이

행복의 시작이었습니다.

 

몇 달 전부터 할머니가 보이지 않습니다.

며칠을 기다려도 몇 달은 기다려도

할머니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도 할머니의 빈자리를 망연히 쳐다보다

사람들이 붐비는 지하철 속으로 들어갑니다. (-93-)

 

 

 

 

시인 이상훈의 『아주 높다란 그리움 』 을 읽으면, 어린 시절 시골의 모습이 생각이 먼저 났다. 이젠 사라진 구 안동 시외버스터미널이 떠오르고 말았다. 『8호선 잠실역 할머니』의 이야기가 안동시외버스터미널 장애인 이야기와 겹쳐졌. 배우지 못해서, 장애로 인하여, 사회적 천시와 배타적인 삶으로 인해 그들의 삶과 생존이 우리 삶과 멀어지게 된다. 그땐 측은하게 생각했던 그 순간이 지금은 속상함이 되었다. 나이를 먹고 난 뒤, 그들의 삶을 보면서,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그렇게 꼭 해야 할까, 쓸쓸함과 안타까움이 묻어날 때가 있다. 연민과 측은함으로 바라볼 것이 아닌, 가진 자들이 십시일반 모아서, 그들의 삶의 자립기반을 만들어 주었다면, 그등이 차가운 도로 바닥에, 지하철 바닥에서, 껌을 팔거나 구걸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두번째 시, 인생이란 그리움과 추억을 먹고 산다. 첫사랑의 청첩장를 받고 난 그 순간의 기분은 형용하기 힘든 그 뭔가가 있었다. 삶이란 행복한 순간보다 착찹함과 이어질 수 없는 간절함, 이러한 거들은 우리 삶의 대부분을 차지할 때가 있다. 어떤 갈등 속에서 선택과 결정의 갈림길에서, 선택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 결정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상황이 놓여질 때, 시인의 상념을 하나하나 담아보고 있다. 내 앞에 얼마든지 비슷한 상황은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다. 그럴 때, 시신의 『첫 사랑의 청첩장』 은 나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

 

 

『멀리서 보는 세상』 은 몸으로 기억하고 싶어지는 시다. 살다보면 보고 싶지않는 , 미운 사람이 있고, 자주 보고 싶어지는, 좋아지는 사람이 있다. 미워하는 사람을 줌아웃으로 본다면 덜 미워하지 않을까, 몸 따로, 생각 따로,덜 미워하고, 더 사랑하며 , 아끼며 살아가야 할 이유가 분명한 시였다. 인생을 줌아웃으로 살아가며, 때로는 줌인으로 살아간다면, 현재보다 좀 더 나은 삶, 좀 더 행복한 삶이 되지 않을까 상상하였고, 반성과 부끄러움이 사무쳤다. 짧은 인생 덜 미워하고, 더 사랑하며, 살아가는 법에 대해 꼽씹어 보게 되었다.

k*******2 2022.12.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주 높다란 그리움
"아주 높다란 그리움" 내용보기
아주 높다란 그리움   오랜만에 펼쳐보는 시집이다 요즘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동시는 가끔 접하고 있지만 시를 접하는 것은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물이 흐르는 까닭 흐르는 강물이 아름다운 것은 다르지 아니 담지 않기 때문이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지를 보여주는 시라고 생각한다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고 흔적 없이 사라지는 강물처럼 흔적
"아주 높다란 그리움" 내용보기

 
 

아주 높다란 그리움

 

오랜만에 펼쳐보는 시집이다

요즘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동시는 가끔 접하고 있지만

시를 접하는 것은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물이 흐르는 까닭

흐르는 강물이 아름다운 것은

다르지 아니 담지 않기 때문이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지를 보여주는 시라고 생각한다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고 흔적 없이 사라지는 강물처럼 흔적을 남기지 말고 강물이 흐르지 않으면 썩는 것처럼 그냥 그대로 그 순간에 보여주며 흘러가듯이 살라는 이야기 같다.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흐르는 강물처럼 살고 있는가?

고여 있는 것은 없는가?

고여 있는 것이 나를 아프게 하는 이유가 될 수 있을까?

 

누군가 보고 싶을 때

그리움이 사무칠때 내가 눈물이 되고 사랑이 됩니다.

누군가 보고 싶은 적이 언제 왔을까?

이 시를 쓴 시인처럼 누군가가 보고 싶을 때가 있었을까?

그리움이란 무엇일까?

그리움에 사무처 눈물이 흐르는 적이 있나?

누군가 그 가슴에 박힌 적이 있을까?

 

 

 

그리운 한때

오늘 같은 날

종일 지난날의 한때를 서성이는

그리움으로 사무치는 날

 

소풍 가기 전날,

운동 회가 있는 날,

첫사랑과 데이트하는 날,

첫 출근하는 날,

첫 해외 여행 가던 날,

결혼하는 날,

첫 아이를 만나던 날..

무수히 많고 많은 날들이 쌓여 오늘 같은 날이 되었다.

삶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그 설레인 날들

나는 어떤 설레임을 가지고 살아왔을까?

나중에 내가 나이가 들어 오늘 같은 날에는 그 설레임이 들던 날들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질까?

빛바랜 노트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시집이다.

다소 이해가 어려운 부분들이 있는 것은 시는 삶과 나의 삶이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는 나의 삶을 살면서 그 싸운 삶에 대해서 어떤 시를 쓸 수 있을까?

이 책은 삶에 대한 고찰을 하고 지금의 삶을 돌아보고 느껴보는 여운이 남는 책이다.

#아주높다란그림움, #이상훈, #이상훈시집, #시집, #그리움, #컬쳐블룸, #컬처블룸리뷰단, #파람북

c****m 2022.12.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주 높다란 그리움
"아주 높다란 그리움" 내용보기
가끔 시를 읽는다. 시를 보면 함축적인 내용에 담긴 뜻을 곱씹어 보면서 작가의 마음이 아닌 내 마음을 어루만줘 줄때가 있다. 작가는 이런 뜻으로 함축했을까 싶으면서도 또 다른 생각이 담겨 있겠지만서도 내가 해석하는 부분에 만족으로 시를 본다. 짧은 한 구절에 담긴 내 마음을 들여다 보기 위해서. 아주 높다란 그리움. 젊은 날의 순정과 고달팠지만 열정들을 담았다고 한다. 난
"아주 높다란 그리움" 내용보기

가끔 시를 읽는다. 시를 보면 함축적인 내용에 담긴 뜻을 곱씹어 보면서 작가의 마음이 아닌 내 마음을 어루만줘 줄때가 있다. 작가는 이런 뜻으로 함축했을까 싶으면서도 또 다른 생각이 담겨 있겠지만서도 내가 해석하는 부분에 만족으로 시를 본다. 짧은 한 구절에 담긴 내 마음을 들여다 보기 위해서. 아주 높다란 그리움. 젊은 날의 순정과 고달팠지만 열정들을 담았다고 한다. 난 이 시집에서 20대에서 쓴 구절 속에 슬픔을 느낀다. 젊은 시절 많은 슬픔을 담았고 격정이 있던 인생이 느껴졌다. 인생의 굴곡이 느껴지는 시 구간 구간 더 나이 먹어 느껴도 될 것을 너무 일찍 인생을 알고 적어낸 이상훈 작가의 아픔이 느껴졌다.

 

 

누군가 보고 싶을 때 크게 심호흡을 합니다

 

그리움이 나에게 흘러들어옵니다

 

내가 고독이 됩니다

 

 

아직 내게 찾아오지 않은 이 고독이 감사하게 느껴진다. 그가 겪은 고독, 그리움, 사무치는 마음속 아픔, 아직 내가 인생을 들 살았구나! 그 사무친다는 단어가 주는 마음에 슬픔이 느껴져 아직 난 어리다 느낀다. 인생은 나이가 아니다. 겪어 내고 넘어가고 흘려보내는 인생 속에 나이를 먹어가는 속도는 다르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낀다.

 

 

눈물이 먼지처럼 우주를 떠돌다가

 

그리움으로 뭉치면 우박으로 쏟아집니다.

 

 

아직 내게 그런 아픔이 없음을 감사하며 그가 적어낸 제목처럼 아주 높다란 그리움을 겪게 된 내 미래의 아픔까지 다독이는 시집. 이상훈 작가의 인생이 담긴 아주 높다란 그리움을 덮는다.

 

 

 

 

 

r*******3 2022.12.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주 높다란 그리움-이상훈 시집
"아주 높다란 그리움-이상훈 시집" 내용보기
[아주 높다란 그리움]은 이상훈 저자가 서재를 정리하다 빛바랜 공책 몇 권이 담긴 상자 하나를 발견했다. 세상사에 덜 여문 탓도 있으려니와 스스로 감정의 늪에 발을 디뎠던 일도 없지 않다. 가감 없이 그대로 옮겨 놓은 시라고 하였다. 그 안에 담긴 길게는 50년이 지난 몇 권의 노트에 담긴 시편들을 가려 뽑고, 거기에 근작 몇 편을 보탠 것이다.   저자의 첫 장편소설
"아주 높다란 그리움-이상훈 시집" 내용보기


 

 

[아주 높다란 그리움]은 이상훈 저자가 서재를 정리하다 빛바랜 공책 몇 권이 담긴 상자 하나를 발견했다. 세상사에 덜 여문 탓도 있으려니와 스스로 감정의 늪에 발을 디뎠던 일도 없지 않다. 가감 없이 그대로 옮겨 놓은 시라고 하였다. 그 안에 담긴 길게는 50년이 지난 몇 권의 노트에 담긴 시편들을 가려 뽑고, 거기에 근작 몇 편을 보탠 것이다.

 

저자의 첫 장편소설 한복 입은 남자가 베스트셀러가 되어 현재 드라마와 뮤지컬로 제작 중이다. <제명공주도 드라마 계약을 마쳤으며, 소설 김의 나라16회 류주현문학상을 수상했다. [고향생각] 1, 2권에 이은 세 번째 시집이다. 시는 인생의 대변자로서, 삶의 증거자로서 저자와 함께 할 것이라고 적었다.

 

세상의 중심에서 외치다

어릴 때는 내가 세상의 중심이고

고향이 세상의 중심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고향보다 더 큰 세상이 있고

내가 세상의 중심이 아니라는 사실을

시간이 가르쳐줬습니다

(중략)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갈까요

위대한 성인들도 그 해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시작도 없고 끝도 없으니까요

백사장 모래 한 톨보다 못한 지구에서

우주보다 큰 생각으로 살았습니다

시작도 끝도 없는 텅 빈 세상에 외칩니다

내가 세상의 시작이고 끝이다p17

 


 

어느 사진작가는 말한다. 인생은 줌아웃으로 살아야 한다. 줌인하면 모르는 것들이 줌아웃하면 다 보인다고 했다. 멀리서 보면 세상은 살만한 곳이다. 가끔은 게으름이 삶을 충만하게 한다고 말한다. 몸의 게으름이 아니라 생각의 게으름이라고 한다.

 

소풍 가기 전날, 운동회가 있는 날, 첫사랑과 데이트 하던 날, 첫 출근 하는 날, 첫 해외여행을 가던 날, 결혼하는 날, 첫아이를 만나던 날, 잠 못이루거나 마음 졸이던 순간들이 있다. 오늘 같이 추운 날은 그리움으로 사무치는 날이기도 하다. 그리운 한때는 추억들을 떠오르게 한다.

 

하얀 눈이 하얀 머리에 쌓인다

하얗게 덮인 시골길을

눈을 맞으며 걸어간다

온 세상이 하얗다

내 머리도 하얗다

내가 눈이 되고

눈이 내가 된다

머리가 하얘지는 것은

눈을 닮았기 때문이다

눈의 외로움과 눈의 추억

하얀 머리는 눈을 닮아 어여쁘다

하얀 머리에 떨어진 하얀 눈이

눈물과 함께 떨어진다.p82

 


 

초겨울 까치를 위해 홍시를 남기는 농부의 마음이 넉넉하다. 하얀 눈 속에 남아 있는 빨간 홍시처럼 작은 사랑을 남기는 일이다. 누군가 보고 싶을 때 밤하늘의 별을 쳐다본다. 별이 그리움이 되어 내 가슴에 들어와 박힌다. 남자들은 나이가 들수록 아버지를 닮아간다고 한다. 반대로 여자들은 나이가 들면 엄마를 닮아 갈 것이다. 목소리, 외모, 솜씨까지 닮는다.

 

아랫목 밥그릇이란 시에는 세 개의 밥그릇이 누워있었다. 한 그릇은 할머니를 위해 한 그릇은 입시공부로 늦게 들어오는 형님을 위해 마지막 한 그릇은 귀가가 늦은 아버지를 위해서다. 꽁꽁 언 손을 녹이기 위해 이불 속에 뛰어들다 밥그릇을 뒤집어 놓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아랫목에 밥그릇 그림들이 머릿속에 떠오르며 아련한 추억이 되살아난다.

 

할머니가 서른여덟에 혼자가 되셨고, 일찍 가신 할아버지를 원망하는 할머니를 그때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내 나이 서른여덟에 할머니는 돌아가셨다. 그 나이가 되고 보니 할머니의 고독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아들이 태어나고 나도 아들의 아버지가 되었다. 뿌듯하고 기쁘기도 하고 나를 닮은 모습이 신기하기도 할 것 같다.

 

[아주 높다란 그리움]은 한 두시간이면 읽을 수 있는 분량이지만 생각날 때마다 몇 편씩 읽었다. 열심히 살다가도 세상이 부질없음이 느껴질 때가 있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시를 읽으며 오랜만에 고향을 떠올리며 내 젊은날을 되새기게 해준다. 시집에 수록된 시들은 대부분이 청춘의 시편들로 위로받는 느낌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아주높다란그리움#이상훈#파람북#한국시#시집#책리뷰#책소개#도서협찬
g****n 2022.12.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주 높다란 그리움
"아주 높다란 그리움" 내용보기
#시 #아주높다란그리움시집을 묶으며누구에게나 그렇듯 젊은 날은 몸부림의 연속이다. 내 세대의 공통분모였던 가난과 불확실한 미래, 알 수 없는 상실감과 여지없이 실패하는 사랑 등으로 온통 얼룩져 있다. 군대를 전역하고, 직장에 자리를 잡고, 숨 막히는 경쟁 속에서 살아남고, 결혼과 더불어 첫아이를 만나고 얼마쯤 지난 시점에 이 노트는 상자에 담긴 채 구석에서 구석으로 이어
"아주 높다란 그리움" 내용보기
#시 #아주높다란그리움

시집을 묶으며

누구에게나 그렇듯 젊은 날은 몸부림의 연속이다. 내 세대의 공통분모였던 가난과 불확실한 미래, 알 수 없는 상실감과 여지없이 실패하는 사랑 등으로 온통 얼룩져 있다. 군대를 전역하고, 직장에 자리를 잡고, 숨 막히는 경쟁 속에서 살아남고, 결혼과 더불어 첫아이를 만나고 얼마쯤 지난 시점에 이 노트는 상자에 담긴 채 구석에서 구석으로 이어지며 어둠의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중장년에 이르면서 어느 정도 생활의 안정을 찾고 약간의 여유도 누려보는 사이에 혼돈과 고난의 일기 같았던 시는 내게서 점차 멀어져 갔다. 상상력과 합리적 추론으로 역사의 공백을 메우는 소설을 쓰면서부터는 더욱 그랬다. 그래도 일상의 틈새에서 간간이 쓰이는 시는 그 때의 시들과는 사뭇 다르다. 그때는 어불성설이었던 자 연과 낭만과 관조가 담긴다. 그때나 지금이나 시인이란 직함을 가져본 적이 없지만, 시는 솔직한 감정의 기록으로서 늘 나와 함께 했다. 물론 부족함이 없지 않다. 하지만 인생의 대변자로서, 삶의 증거자로서 내 안의 시인은 앞으로도 나와 함께 할 것이다. 이 시집을 묶으며 비록 얼룩투성이였다 해도 나는 내 생의 잃어버린 한쪽을 찾은 것만 같아 기껍다. 아니, 오히려 지금의 내가 그때의 나로부터 위로받는 느낌이다. 그 청춘의 시편들로 인해. 눈물이고 희망이었던.
2022년 깊어가는 가을
이상훈

‘누구에게나 그렇듯 젊은 날은 몸부림의 연속이다.’ 이 문장이 너무 와닿았다. 얇은 시집이지만 ‘아주 높다란 그리움’이라는 시집의 제목과 잘 어울리는 시들이 묶여 있다. 어리숙하지만 순수했고, 고달팠지만 열정으로 가득했던 이상훈 저자의 이삼십대를 돌아보며 이 시집을 묶었다고 한다. 잃어버린 한쪽을 찾은 것만 같고 위로받는 느낌이라는 글에 왠지 나도 그 감정을 나중에는 알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낯선 종점에서

목적지 없이 버스를 타본 적이 있습니까
한밤에 종점에 내려서 걸어 본 적이 있습니까
그리고 별빛을 받으며 돌아온 적이 있습니까

그렇지 않다면 인생을 이야기하지 마세요
인생은 목적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종점이 없기 때문입니다


가지 않은 길

뒤돌아보면 가지 않은 길이
궁금해집니다
그 길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왜 그 길을 가지 않았을까

선택의 갈림길에서
많은 고민과 방황이 있었으나
길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가지 않은 길도
내가 살아온 길도 하나였다는 것을

수많은 물줄기들이
하나의 강이 되어 바다로 흘러가듯
인생도 바다에 이르러 하나가 된다는 것을
바다는 말없이 모든 것을 품는다는 것을

가지 않은 길을 갔더라도
결국 지금의 바다에 이르렀을 것이란 것을
이 모든 걸 그때 알았더라도
고민과 방황이 다르지 않았으리란 것을

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확실함이 있다. 내가 지금 서 있는 갈림길에서 어떤 선택을 하기까지 힘이 들고 막막하더라도 결국 좋은 선택을 했을 것이고 예상치 못한 결과가 있더라도 모든 것이 경험일 것이다. 그 때로 돌아가서 다른 선택을 한다면 더 나은 삶을 살고 있겠지, 라는 생각을 하고 후회하는 마음을 가지기도 했는데 이 부분을 읽으니 어떤 선택에서든 많은 고민과 방황하는 시간이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 내가 한 선택에 고민과 방황을 하고 있다면 최선을 다 하고 후회없이 열심히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연은 바람이 되어

꽃잎이 바람에 흩날린다
휘날린 꽃잎이 땅에 떨어진다
사람이 꽃잎을 밟고 지나간다

사람이 지나간 자리에 세월이 지나간다
우리가 세월을 지나가는 것일까
세월이 우리를 지나가는 것일까

바람이 세월을 스쳐 지나간다
바람과 세월은 잡으면 사라진다
잡으면 사라지고 놓으면 돌아온다

돌아오는 것을 인연이라 하지만
인연은 바람이 되어 사랑으로 돌아온다
사랑만이 남아서 우리를 기억한다
그것을 나는 인생이라 부른다


사소한 행복

추울 때 따뜻한 차 한 모금 마시면
따스한 온기가 온몸을 타고 흐른다
행복이 스며든다

배고플 때 김치에 밥 한공기를 먹으면
은근한 밥의 향기가 배속으로 흐른다
행복이 따라 흐른다

사랑하는 사람을 안으면
사랑의 느낌이 가슴으로 전해 온다
행복이 함께 전해 온다

도움을 청하는 사람에게 손길을 내밀면
손끝에서 감동의 울림이 전해진다
행복이 전해진다

피로에 지쳐 집에 들어가면
집 안의 따스함이 내 몸에 스며든다
행복이 온몸에 스며든다

돌아갈 집이 있고
안아줄 사람이 있고
배고픔을 채워줄 밥 한그릇 있으면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사소한 행복이라는 제목부터 마음에 든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는 말이 있다. 길을 걷다 맑은 하늘을 보거나 맛있는 걸 먹고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는 것 등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은 정말 많다. 작은 것에 행복함을 느끼고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마음을 갖고 있어서 행복하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아버지를 만납니다

어느 날 아침, 부스스한 얼굴로 거울을 보던 나는
거울속에 비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거울속에 아버지가 계셨습니다
내 얼굴 속에 아버지의 얼굴이 겹쳐 보였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아버지를 닮아간다고 아내가 말합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도 시간이 꽤 흘렀지만
아버지의 그리움은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집니다

아버지가 보고 싶을 때마다 거울을 봅니다
내가 웃을 때 아버지도 웃습니다


*출판사로부터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s*******8 2022.12.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시집추천 '아주 높다란 그리움' 인생시 좋은시추천
"시집추천 '아주 높다란 그리움' 인생시 좋은시추천" 내용보기
역사소설 <테헤란로를 걷는 신라공주>를 통해 처음 만나게 된 이상훈 작가, 역사 소설을 쓰는 작가로만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첫 시집 <고향생각>이 20만 부 이상 팔리면서 데뷔와 동시에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른 시인이기도 했습니다. 저자는 "시인이란 직함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말하지만, 이 시집이 세 번째 시집이라고 하니 시인이라 불러도 되겠지요    빛
"시집추천 '아주 높다란 그리움' 인생시 좋은시추천" 내용보기

 

역사소설 테헤란로를 걷는 신라공주를 통해 처음 만나게 된 이상훈 작가, 역사 소설을 쓰는 작가로만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첫 시집 고향생각20만 부 이상 팔리면서 데뷔와 동시에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른 시인이기도 했습니다. 저자는 "시인이란 직함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말하지만, 이 시집이 세 번째 시집이라고 하니 시인이라 불러도 되겠지요 

 

빛바랜 노트를 펼치며 어리숙하지만 순수했고, 고달팠지만 열정으로 가득했던 이삼십대의 순정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청춘의 비망록 같은 시를 컴퓨터 자판을 두드려 옮기자니 마음에 전율이 일었다. 그 시절의 아픔과 초조함이 손끝을 통해 전해지는 것 같았다.

(중략)

누구에게나 그렇듯 젊은 날은 몸부림의 연속이다. 내 세대의 공통분모였던 가난과 불확실한 미래, 알 수 없는 상실감과 여지없이 실패하는 사랑 등으로 온통 얼룩져 있다.

'시집을 묶으며' ~

 

아주 높다란 그리움1'세상의 시작이고 끝인', 2'아직 피지 않은 꽃', 3'부질없어 아름다운'까지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65편의 시가 실려 있습니다. 이 시집에 실린 시들은 저자가 대학 시절부터 쓴 시들을 가감없이 그대로 옮겨 적은 것이며, 근래에 쓴 시 몇 편을 더 보탠 것이라고 하는데요. 그 시절 이삼십대 청춘들의 삶과 사랑 그리고 가족을 향한 사랑의 마음이 담긴 시들은 저자의 말처럼 "부족하고 얼룩투성이었던 그 시절의 ''로부터 위로를 받는 느낌"과 더불어 오늘을 살아가는 ''의 삶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나도 사과나무를 심겠소

 

세상 끝 날이 오면 당신은 무엇을 하겠습니까

그날은 언제 올지 아무도 모릅니다

내일 올 수도 있습니다

 

내일 종말이 오면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말이

어릴 때는 장난으로 들렸습니다

나이 들수록 그 말이 사무치는 건 무슨 까닭일까요

 

세상 끝나기 전날에

사과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내일을 기다리겠습니다

 

먼저 사랑하는 사람부터

그리고 고마웠던 사람에게

마지막으로 나의 무심한 말에 상처받은 사람에게

편지를 쓰겠습니다

 

(중략)

 

오늘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행복하게 살면

고마운 것 말고는 뭐가 남겠습니까

 

(중략)

 

사랑에 최선을 다하고

행복에도 최선을 다하고

주변 모두 사랑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내일 세상의 종말이 닥친다면

나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습니다.

 

종말이 오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종말이 오지 않으면 사과나무를 잘 가꾸어

 

오래된 친구와 사과를 나누고 싶습니다

'아주 높다란 그리움' ~

 

며칠 전에 둘째와 함께 농담처럼 "내일 지구가 멸망하면 뭘 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꿈오리는 당연히 가족들과 함께 보낼 것이라고 했습니다. 둘째에게 스피노자는 왜 "내일 지구가 멸망하는데 사과나무를 심는다고 했을까?" 라고 물었더니, 지구의 멸망이란 지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닌 인류의 멸망일 것이며, 분명 살아남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것, 그러니 다음 세대를 위해 사과나무를 심는다고 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지구의 종말은 언제 올지 아무도 모릅니다. 오늘이 마지막날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매순간이 소중하게 생각되면서 "모두 사랑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며 살아갈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향한 원망과 미움의 마음 또한 조금은 수그러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자리로 돌아오는 시간

 

지구가 스스로 한 바퀴 돌면

하루가 되고

 

달이 지구 주위를 한 바퀴 돌면

한 달이 되고

 

지구가 태양 주위를 한 바퀴 돌면

일 년이 된다

 

지구는 매일 스스로 한 바퀴 돌아 제자라에 오고

달은 지구 주위를 한 바퀴 돌아 제자리에 오고

지구가 태양 주위를 한 바퀴 돌아 제자리에 온다

 

시간은 제 자리로 돌아오는데

삶은 제자리로 되돌아갈 수 없다

그러나 되돌아갈 수 없음을 알 때

비로소 인생이 보인다

 

'아주 높다란 그리움' ~

 

가끔씩 과거의 '' 모습을 돌아보며 "그때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라는 후회를 한 적은 없나요? 무언가 아쉬움이 남고 후회를 한다는 것은 지금의 내 모습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의미일까요? 꿈오리는 가끔씩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랬더라면 ''는 지금보다는 훨씬 더 나은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럼 과거로 다시 돌아간다면 지금의 ''가 원하는 삶을 선택할까 싶지만, 그럴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의 삶 또한 언젠가 돌아볼 그때엔 후회를 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니까요. "삶은 제자리도 되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과거의 시간에 붙들리는 대신 그저 현재를 살아갈 뿐, 때로 아쉬움 가득한 후회를 할지라도...,

 

 

사소한 행복

 

추울 때 따뜻한 차 한 모금 마시면

따스한 온기가 온몸을 타고 흐른다

행복이 스며든다

 

배고플 때 김치에 밥 한 공기를 먹으면

은근한 밥의 향기가 배 속으로 흐른다

행복이 따라 흐른다

 

사랑하는 사람을 안으면

사랑의 느낌이 가슴으로 전해 온다

행복이 함께 전해 온다

 

도움을 청하는 사람에게 손길을 내밀면

손끝에서 감동의 울림이 전해진다

행복이 전해진다

 

피로에 지쳐 집에 들어가면

집 안의 따스함이 내 몸에 스며든다

행복이 온몸에 스며든다

 

돌아갈 집이 있고

안아줄 사람이 있고

배고픔을 채워줄 밥 한 그릇 있으면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아주 높다란 그리움' ~

 

"행복이 뭐 별건가?" 하다가도 "행복은 별것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일상생활의 모든 것이 정지된 것처럼 느껴지며 힘든 시기를 보내던 그때처럼 말이지요. 그저 가족이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다시금 깨닫게 된 시기이기도 합니다. 가끔은 행복이 별것처럼 느껴질지라도, 별일없는 하루를 보내고 식구들과 식탁에 둘러앉아 따뜻한 저녁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꿈오리는 그래서 행복한 사람입니다.

 

 

k*****2 2022.11.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주 높다란 그리움
"아주 높다란 그리움" 내용보기
(서평) 아주 높다란 그리움   이 상 훈 지음     명사 ‘그리움’이란 사전적인 의미는 ‘보고 싶어 애타는 마음. 사모의 정’이라고 한다. 이런 명사에 부사인 ‘아주’와 ‘높다’란 형용사를 덧붙여 ‘아주 높다란 그리움’이란 도대체 어떤 그리움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     이 시집의 저자 이상훈은 생업과 별개로 단지 글 쓰는 것이 좋아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주 높다란 그리움" 내용보기

(서평) 아주 높다란 그리움

 

이 상 훈 지음

 

  명사 그리움이란 사전적인 의미는 보고 싶어 애타는 마음. 사모의 정이라고 한다. 이런 명사에 부사인 아주높다란 형용사를 덧붙여 아주 높다란 그리움이란 도대체 어떤 그리움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

 

  이 시집의 저자 이상훈은 생업과 별개로 단지 글 쓰는 것이 좋아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 저자의 책이 2000년 첫 시집이었던 고향생각20만부 이상 판매되면서 데뷔와 동시에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라섰다. 이후 드라마 대본과 영화 시나리오 작업에 매진했고 첫 장편소설 한복 입은 남자가 베스트셀러가 되어 현재 드라마와 뮤지컬로 제작 중이라고 한다.

 

  이 시집은 저자가 밝히고 있듯, 서재를 정리하다 50년 묵은 빛바랜 공책 몇 권이 담긴 상자 하나를 발견했다. 누런 갱지 위에 대학 시절부터 쓴 시와 단상들이 빼곡했는데, 공백으로 남았던 한 시절이 채워지는 것 같아 기뻤다고 한다. 이에 저자는 청춘의 비망록 같은 시를 마음에 전율을 느끼며 컴퓨터 자판을 두드려 옮기고 근작의 몇 편을 보태어 이 시집을 발간했다고 한다. 1, 세상의 시작이고 끝인(21). 2, 아직 피지 않은 꽃(22). 3, 부질없어 아름다움(22). 65편의 아름다운 시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시집의 첫 시인, ‘울어라 매미에서 시인은 매미가 우는 것을 말리지 말라 한다. 그 이유를 한순간의 울음을 위해 팔 년을 기다려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매미를 어린 시절 여름방학 곤충채집용으로 판에 박았던 기억으로 인해 매미의 울음이 유령처럼 허공을 떠 돈다고 한다. 매미는 자신이 다쳤을 때고, 힘들어 할 때도 함께 울어주었노라 한다. 그런 매미의 울음은 자신의 상처를 달래준다고 한다. 그리고 이제 자신이 매미의 상처를 달래주고 싶다고 한다. 매미의 울음소리를 통해 자신의 어릴 적 그리움을 끄집어낸다. 마지막 시인 아버지의 차가운 손은 이미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쓴 시라는 것이 느껴진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날 살아생전에 아버지의 손을 자주 잡아 주지 못했던 아쉬움을 왜 따뜻한 아버지의 손을 잡지 못했을까라는 싯구로 표현한다. 그리고 그렇게 하지 못했던 이유들을 아버지가 무섭고 어렵게 느껴졌던 시인의 어린 시절 자신이 느꼈던 아버지의 모습 때문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유독 말씀이 없으시고 표현함이 없으셨기에 더더욱 그랬다고 한다. 그런 아버지가 기다려주지 않고 돌아가셨기에 아제 아버지의 손이 그리워진다고 한다.

 

  이상훈 시인의 시는 추운 날씨에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구수한 숭늉이나 아주 무더운 여름 날 마음을 시원케 해주는 냉수 같다. 평범한 사람들이 알 수도 이해하기도 어려운 시어(詩語)들로 채워져 있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며 읽어갈 수 있는 그런 시어들로 가득하다. 그럼에도 읽는 독자들의 마음을 풍성하게 해준다. 정말 지난날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솟아오른다. p. 104~105기억과 추억은 나의 지나온 인생이 기억도 있겠지만 많은 추억으로 점철 된 것들임을 깨닫고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추운 날씨에 따뜻한 거실에 앉아 누군가를 그리워한다. 나의 지나 온 삶에 추억으로 남아 있는 일들과 사람을 그리워한다. 이러한 추억들이 아주 높다란 그리움인가 보다.

h********2 2022.12.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