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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느린서재 출판사에서 나온 수달 작가님의 '아직 슬퍼하긴 일러요'라는 책을 읽어봤어요! 이 책은 유방암 진단을 받으시고 완치를 받고 그 이후에 삶까지 수달작가님의 암투병 생활 중 느낀 것들을 적어둔 책이에요!
저는 간호사로 일하면서 암을 앓고 계시는 분들을 많이 뵙게 되는데요 그래서 더 책에 관심이 가서 읽게 된 것 같아요
제가 중환자실에서 일하다보니까 더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간호사는 환자들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고 있는 직업이에요 이렇게 가까이에서 지켜봄에도 사실 그 사람이 질병으로 인해서 앞으로의 삶에 어떠어떠한 영향을 미치겠구나 하는 깊은 생각까지는 잘 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ㅠㅠㅠ 지금의 치료, 간호 뿐만이 아니라 그 이후의 삶이나 환자분들의 감정까지도 간호의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사실 뒤로 미뤄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면서 병을 앓고 계시는 분들의 마음 깊은 곳을 볼 수 있는 느낌이었어요 이러한 부분 하나하나에서 이러한 생각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과 우리가 그냥 누리고 있는 일상생활을 유지하는데에도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에세이를 보면 무슨 어떤 일이든 겪고나면 꼭 교훈을 얻어야 하는 것처럼 내가 이 일을 통해서 이런것을 얻었고 배웠고 이런 내용들이 많은데요 물론 내가 그 경험을 통해서 어떤것을 배우고 얻을 수 있지만 그 일 자체에 더 집중해서 이야기를 하고 뭔가 초점을 다르게 둔 책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책을 읽으면서 그치,, 암이 준 선물은 무슨 내가 암에 걸리더라도 이 질병을 잘 겪어갈 수 있도록 보험, 병원등이 잘 되어있고 주변에서 잘 지지해주고 그렇게 해서 잘 이겨내고 그경험으로 인해 따라오는 배움이나 깨달음은 부수적인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
이 책은 암을 겪고 있는 엄마의 입장에서의 얘기도 많이 담겨있는데 저도 여자이다보니까 작가님이 얘기하는 우리나라 여성으로서의 서러움에 공감이 많이 되었어요
1부 애쓰지 않기로 에서는 암을 진단받고 그 치료에 대한 내용이 들어있는데요 1부에 나와있는 내용을 읽으면서 괜히 눈물이 주륵주륵 나왔어요 ㅠㅠㅠ
2부 당연하지 않기로에서는 뭔가 간호사의 마음가짐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의료인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하면 좋을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특히 '위로의 정석' 글에서 조카가 한 위로가 마음에 너무 와닿았어요 마지막 책날개에 조카가 쓴 편지같은 글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모를 향한 조카의 마음이 가득 느껴져서 괜히 제가 더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
3부에서는 사회적으로 변화해야될 부분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본 것 같아요 여성으로서의 힘듦과 시스템적인 부분이요! 책을 읽으면서 저도 많이 배우고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아직 우리 사회가 모두에게 적절한 시스템이 이루어져있지는 않지만 조금씩 조금씩 깨닫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그러한 것들이 다 갖춰진 세상이 오지 않을까 바라게 되는 밤이네요 :)
이 책은 여러가지의 이야기를 하나로 잘 엮어서 이야기하고 있는 책인 것 같아요! 누군가는 이 책을 보고 공감을 할 수도 있고 위로를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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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살 아들을 키우는 삼십대 초반의 엄마가 유방암을 겪어내며 쓴 에세이라고 해서 처음엔 너무 슬플까봐 책 읽기를 주저했다. 하지만 수달 작가님의 지인인 나의 인친님께서 책 표지가 말해주듯이 드라이기로 눈물을 날려버리고있는 친구가 “울지마. 울때가 아니야. 이건 슬픈얘기가 아니고 내 얘길 들어봐” 하고 있다고. 마냥 슬프기만 한 내용이 아니라고 해서 읽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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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이라는 질병은 이제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질병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고해서 감기처럼 그냥 쉽게 생각해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더욱 중요하게 다루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왜냐하면 인류가 '암'에 대해 정복하게 된다면 인간의 생존률과 생존기간을 더욱 확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암'은 '불치병'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암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이제 암은 치료가 가능한 질병으로 정복되어 가고 있습니다.
허동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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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다, 니. 작가 소개를 읽으며 이르긴 커녕 이미 태풍 한가운데서 주야장천 버티는 중인데? 싶었다. 그러다 문득 고단한 그의 삶이 무심한 세상에서 소비돼버리는 일들을 이르는 건(왜 있잖은가, 가벼운 고자질 같은) 아닐까 싶기도 했다.
후… 당연한 것들에 의심을, 품어야 하지 않냐며 써 내려간 그의 프롤로그를 읽는데 왜 이리 마음이 뻐근해지는지 모르겠다. 아니, 헛헛한 건가? 무표정하게 그리고 엄청스레 담담하게 적어내려간 글에는 감정의 부스러기가 뚝뚝 떨어지는 듯하다. 암이 모두에게 똑같이 다가 오는 게 아니, 라는 그의 이야기에 많은 공감을 보탠다. 질병도 장애도 각자에겐 다 다르다.
와, 몇 장 읽지도 않았는데 금세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길 반복해서 읽어내기가 힘들다. 심한 감기에 걸린 것처럼 코를 훌쩍 대니 옆 동료가 힐끗 거리다 눈이 커다래진다. 왜요? 뭔데 그래요? 라는 표정으로 빤히 보길래, 늙어서 그래… 나 갱년기 잖아, 라고 말했다. 책 읽다 이렇게 훌쩍거리는 게 참 오랜만이어서 객쩍은 소리와 멋쩍은 표정으로 응수할 밖에.
엄마를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죽이는 쳐 죽일 놈의 아들이지만 그럼에도 그 아들과 비극을 놀이로 승화하며 웃을 수 있는 그는 그 짧은 순간에 삶과 죽음을 한 번쯤 더 생각해 볼 수 시간으로 탈바꿈 시킨다. 그의 범접할 수 없는 능력에 덩달아 생각이란 걸 해 본다. 도대체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먹먹하게 읽을 수밖에 없던 후회가 잔뜩 묻은 글, 아프다 힘들다 외롭다 무섭다 같은 하루에도 수만 번씩 휩쓸고 지났을 고단한 감정들을 숨기고 숨겼던 일들을 뒤늦은 고백처럼 털어 놓는 활자에 또 시야가 뿌예졌다. 근데 이번엔 숨도 가빠져 결국 잠시 책을 덮었다.
"어떤 질병이 모두에게 축복일 수는 없어도 최소한 형벌이 되지 않는 것에 큰 힘이 되어줄 거라고 믿는다." 159쪽. 암이 준 선물?
오롯이 개인의 몫으로 살아보고 싶다며, 노동은 권리라고 이야기 하는 그의 외침이 가득 담긴 이야길 보면서 나는 어떻게 하면 그 권리를 포기할 수 있을까를 초 단위로 궁리하는 주제라서 부끄러움이 확 끼쳤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데 많든 적든 서로 다른 것들을 품고 그렇게 함께 살아 가는 세상이라고 암만 목소리를 높여도 씨알도 안 먹히는 세상에 갑갑했는데, 그의 '기준'이 필요하다는, 그래야 너나 할 거 없이 팔을 쭉 펼치면 공간이 만들어져 서로 다치지 않고 팔을 휘저을 수 있다는 말에 대쉬 보드 위에서 힘차게 고갯짓을 하는 강아지 인형처럼 고개가 절로 주억댔다.
어쩌면 원치 않을 수도 있겠지만, 암 투병과 경력단절과 그리고 엄마 사이에서 무던히도 자존감을 소모하며 살았을 그의 삶을 공감하고 응원한다. 그리고 전략적인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기분 상할만한 말들만 골라 나불대던 시부모의 인중을 쥐어 박게 하고, 거기다 그 완벽에 가까운 무심한 회복탄력성 좋은 그의 남편의 꿀밤을 주게 만들고 싶은 요량은 아니었겠지만 지금 심정으로는 진심 그리해 주고 싶었다.
근데 이 책은 그렇게나 힘들던 그의 삶에서 빚어진 겸허한 철학이 담긴 것과는 다르게 재치와 재미를 겸비한 그의 문장에 책장은 훌떡훌떡 잘도 넘어갔다. 심지어 질병을 넘어 장애를 자연스럽게 궤 안에서 만지작거려준 그가 고맙고 또 미안했다.
"결국 다르게 산다는 건 인생에 이벤트를 많이 끼워 넣는다거나, 통째로 삶을 전복시키는 드라마틱한 변화가 아니라 '내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주인으로 살 수 있는가'이더라고요." 219쪽, 에필로그
다르다는 걸 이해하자면 정말 꼭 필요한 책이다.
PS. 악! 이런! 내가 강의에 매번 끌고 들어가는 그 드라마의 딱 그 대목을 그가 책에 실었다. 내 강의를 들은 사람이 그의 책을 베낀 거라고 오해할 판이다. 그렇게 놀란 가슴이 조금 진정되니 반갑기도 하고 으쓱 하기도 하다. 작가의 섬세한 감성이 내게도 탑재돼 있는 거 같아서. 흐흐.
그리고 뒤표지에 그가 쓴 대로, 오래오래 살아서 언제가 일지 모를 내 이야기를 그대 이야기를 똥구멍에 털 날 두려움 따위 잊고 읽어 버린 나처럼 그대도 읽어주길 바란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북스타그램 #아직슬퍼하기긴일러요 #수달 #서평단 #책리뷰 #북로그 #공감에세이 #질병 #장애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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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내 일이 아닌 줄로만 알았던 암에 걸린다. 그리고 아이는 아직 여섯 살, 남편은 해외에 발령이 나 곁에 없다.
생각만 해도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상황이다. 그런데 작가님은 아이에게 암에 걸렸다는 사실 조차 알리려고 하지 않는다. 그냥 좀 심한 '감기'에 걸렸다고 이야기하고, 항암 치료를 하면서 어떻게 하면 내가 머리를 미는 상황을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이해시킬 수 있을까를 고민하신다. 병을 아이에게 무기로 사용하는 것을 경계하신 까닭이다. 당장 내 몸이 아픈데 그러기가 쉽지 않을텐데 말이다.
새로 이사 간 동네의 아이 친구 엄마들을 모아 수육 파티를 하면서 암에 걸렸다고 이야기하고, 아이에게는 비밀로 해달라는 '수육 결의' 이후 항암치료를 위해 병원에 갈 때 이웃들의 도움을 받게 된다. 이렇게 서로 연대하면서, 위로하면서 힘든 이를 도와주는 따뜻한 이웃이 아직 많다는 사실에 어쩐지 마음의 온도가 1도 정도 올라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지만 거의 혼자 투병 생활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독박 육아를 하면서 암 투병이라니.
3년 전 들어 놓았던 보험은 그 당시에 내가 암에 걸리지 않았다는 증거를 내놓으라고 한다. 암에 걸린 것을 속이고 보험에 가입했다는 것처럼 이야기한다.(결국 증거를 찾아내고 금감원에 진정을 넣고 보험금을 받아내신다, 다행) 아이는 매일 버스 놀이를 하자고 하고, 친정 엄마는 본인도 아픈데 놀아준다고 극성이라고 하신다.(물론 아픈 딸이 걱정돼서 하신 말씀이지만) 어떻게든 아이는 내가 키우게 해달라고 기도하는데 시어머니는 '널 데려가신다면 그것 또한 그 분의 뜻이니 받아들여야지'라고 하신다. 몇 년 전 시어머니와 시동생을 대신해 병 수발을 들었던 며느리에게 시아버지는 '여자가 아프면 어떻게 하냐, 일하는 사람 심란하게' 같은 말을 하신다.
그렇지만 이모는 나을 거라는 내용의 책을 만들어주는 어린 조카가 있고 주변에 좋은 이웃과 자신과 꼭 닮은 친정 엄마의 도움이 있다. 재발의 불안에 시달리면서도 결국은 완치를 해내신다. 그리고 자신의 꿈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살아간다. 에피소드들도 공감가고, 문장도 엄청 잘 쓰셔서 이런 재능을 왜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셨는지 모르겠다. 지금이라도 이렇게 책을 쓰셨으니 다행인가? 그리고 사기꾼 같은 사람에게 책을 내지 않으신 것도 다행이고.
작가님의 투병기를 읽으면서도 그리 어둡거나 절망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암에 걸렸어도 하루하루 또박또박 앞으로 나아가며 살아간다. ‘몸은 아프지만 제 삶의 주인으로 하루하루 또렷하게, 살아 있는 것처럼 살아가고 싶어요.’라는 에필로그처럼.
몸이 아픈 건 아니지만 타 지역에서 혼자 실업자로 살면서 이런 저런 고민이 많았던 나를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게 되었다. 다시 일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는 막막한 불안과 함께 살아가는 요즘. 나도 하루하루 열심히, 지금 여기에서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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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아이를 둔 암걸린 엄마 수달님의 책 나도 아이가 5살이다보니 읽으며 중간중간 항암치료 머리빠지는거 설명 고민하는 부분에선 눈물도 나고 또 뒷쪽 시부모님과 남편 이야기엔 화도 나고…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뭔가 공감이 엄청 되었던 책!!! 참 씩씩한 수달님 나도 저렇게 씩씩할 수 있을까. 멋진 엄마 멋진 아내 멋진 딸 멋진 여자이다!! https://m.blog.naver.com/lucky_qj/222958212981 ___ 아이는 여섯 살, 남편은 해외 근무 중 _ 삼십 대의 어느 날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모양이 좋지 않다는 말이 암이라는 걸 알아차리지 못했다. 단순히 혹일 거라고 생각했던 그것, 의사는 그것을 유방암이라고 했다. 그렇게 난데없이 암에 걸려버렸다. 유방암 진단을 받은 그때, 아이는 여섯 살이고 남편은 해외 근무 중이었다. 혼자서 아이를 키우면서 투병 생활까지 하는 일은 인생에서 최악의, 고난이도 미션이었다. 그러나 암에 걸렸어도 내 몸이 아픈 것보다 다른 것들을 더 많이 염려해야 하는 조금 이상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또한 위로가 전혀 되지 않았던 타인들의 위로, 도움이 전혀 되지 않았던 조언들과 싸우기도 해야 했다. 온전히 자신의 병에 대해 알아볼 시간을 갖고 그에 대한 치료법을 찾기도 전에 점점 지쳐만 가는 아이러니한 상황! 그러나 저자는 매일 일기에 반드시 ‘죽지 않음’을 선택하겠다고 적어내려 간다. #책읽는엄마 #아직슬퍼하긴일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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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프다는 것
얼마 전 생굴을 잘못 먹어서인지 다음날부터 고열과 두통 설사에 시달린 적이 있다. 어떤 단어에 대한 나만의 정의를 내리는 것을 좋아한다.
2. 책 소개
저자는 암 진단을 받고 동네 언니들을 불러 수육 결의를 다진다. 암으로 여러 가지 도움을 청해야 하는 상황에서 참으로 지혜로운 용기라는 생각이 든다.
책의 호흡들이 짧아서 읽기가 좋았다. 투병을 하며 겪은 다양한 짤막한 생각들과 경험이 어우러져 커다란 위로의 책이 되었다. 암은 누구나 걸릴 수 있다는 것, 삶을 소중히 살아야 한다는 것, 건강의 중요성과 감사함, 항암치료 과정도 괴롭고 완치 판정을 기다리는 시간도 매우 괴롭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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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유방만 판정을 받았을때는 30대, 아이가 손이 많이가는 6살, 남편은 해외근무를 했고 투병생활이 시작됐다. 시간이 꽤 흐른 지금은 다행히 완치된 상황. 그 때의 투병일기겠구나 어쩜 눈물이 흐르기도 하겠구나 생각하고 책을 읽었다. 잘못된 판단, 이 책은 단순하게 암투병기라기 보다는 암선고부터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하고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의 여자, 아내, 며느리, 엄마의 입장에서 겪었던 일을 엮은 작가의 에세이다. 더 나아가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 수 있는 사회에 대해 논하고 있다. 투병이라는 저자의 이야기가 여자의 이야기로 바뀌면서 격공. 더 와닿는 부분도 있었고 설마? 하는 부분도 있었다. 화가나고 울화통이 터지도 하며 안타깝기도 했다.
"결국 다르게 산다는 건 인생에 이벤트를 많이 끼워 넣는다거나, 통째로 삶을 전복시키는 드라마틱한 변화가 아니라 ‘내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주인으로 살 수 있는가’이더라고요. - <아직 슬퍼하긴 일러요> 중에서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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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년전 유방암을 진단받고 치료하고 완치한 저자의 이야기 이다.
한두달 만에 완치되지 않는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병에 대하는 자세, 투병생활 등이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는데, 사실 그런 내용이라기보다는 좀 더 사회학 적인 측면에서 '투병생활'을 해석하는 것 같았다. 메세지 또한 암을 겪으며 느꼈던 느낌들을 사회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들'로 확장 시키며 이야기를 마무리 하였다.
두가지 갈래인 듯 하다.
암 자체로도 너무 충격적이고 심리적 고통이 상당할 것이라 생각 한다. 질병이 내 삶을 헤집고 들어올 때, 두려움이 엄습한다는 것.... 겪어봐야만 알 것이다. 디스크 파열 와중에 어쩌면 신체 기관 일부를 들어낼 수도 있는 질병도 함께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디스크의 염증반응과 또다른 질병의 통증 그 자체로도 너무 힘들었지만 이미 알고 있던 디스크의 증상 및 예후 와는 별개로 알 수 없는 처음 접하게 된 또 다른 질병의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다보니 그 공포심에 심장이 제멋대로 뛰기 시작하고 숨을 쉴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던게 불과 2개월도 채 되지 않았다. 결국 과호흡 증세로 빙빙도는 하늘을 쳐다보며 힘겹게 숨쉬며 팔다리가 뒤틀리는 경험을 하고 그런 나를 보는 언니가 119에 신고를 하게 되는 지경까지 겪었다. 디스크의 통증이 심했던 것도 맞다, 또다른 질병의 통증이 처방 조제 진통제로 잡히지 않을 정도로 아팠던 것도 사실이다. 그보다 가장 큰 원인은... 아마 어떻게 전개 될지 모르는 또 다른 질병에 대한 두려움이었던 것 같다.
30대의 어린 아들이 있는, 남편은 해외파견 중에 진단받은 암 투병을 하며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가장 크게 달라진 것 같다. 나도 겪고 있는 중이라 이해가 가는 대목이었지만, 제2의 가족? 결혼한 배우자의 가족에 대해서는 이 책 아니면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내가 아프면 나를 걱정하는 게 아니라 그 배우자이자 당신들의 자식이 아픈배우자로 인해 끼니를 굶을까, 자식의 끼니를 챙겨줘야 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고 있고, 너무 당연히 아픈사람은 '죄인' 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남성은 그 죄인의 자리에서 항상 면제되었다. 너무 충격적이었던 내용이었지만 아마 대한민국 결혼한 여자들의 너무 평범한 삶이었을 것이다.
아마도 그래서 후반부 대부분이 페미니즘과 연관될 수 있는 내용이 많았을 것이다. 개혁은 불편을 겪어봐야만 일어날 수 있는 것이고, 내가 '대한민국에서 여자라서' 당해본 불편함이 특별하게 없었어서 페미니즘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것일 수도 있다.
더 나아가 대한민국에서 환자 또는 장애인으로 산다는 것은 기준을 벗어난 정상인이 아닌 범주에서 산다는 것을 의미 한다. 대부분의 인프라와 제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 한다.
요즘 에세이를 읽으며 느끼는 것이 책에는 저자의 감성과 지성이 배어있다는 것인다. 평소에도 책읽는 시간이 가장 평화로운 시간이라고 말할 정도로 책을 가까이 하는 저자여서 그런지.. 아마 나와 나이대가 비슷할 것으로 추측되나 굉장히 사고의 폭이 넓고 마음 그릇이 큰 사람 같았다. 투병 중에도 사랑을 꾹꾹 눌러담아 키운 아들의 엄마에 대한 사랑도 엿보이고, 그럼에도 시댁 식구와 남편에 대한 미움은 ㅎㅎㅎ 어쩔 수 없이 비쳐지는 것이..내가 결혼을 안/못 한 것이 어찌 보면 축복일 수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책의 가장 서두에 나온 것 처럼. 세상엔 아픈채 사람아가는 사람들이 많고 이같은 사람들이 아픔을 감내하며 그 고통이 조금이라도 줄어들어 편안하게 살고자 노력하는데... 말미의 제안 처럼 사회 인프라가 아픈 사람들에 대해 그리고 대한민국의 여성에 과중하게 부여된 무게에 공평하게 부여 되길 바란다..
-------------------------------------------------------------- 1부 애쓰지 않기로 세상엔 완치되는 사람보다 아픈채 살아가며 좀 더 편안하게 살고자 하는 사람이 더 많다.
답없는 문제를 해결할땐 우선 나가는게 답
어여자 밤에는 도움되는 생각이 안 드는법
엄마가 끓여준 죽을 먹는것만이 최선이었고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일은 그런 것 뿐이었다. 치열한 날들이었고 나는 마법에서 풀려나는 중이었다.
왜하필 지금? 병을 얻기에 적당한 때라는게 있을까?
불안해 하거나 초조해 한다고 봄이 불쑥 서둘러 오지 않을테니까
요가가 싫어진게 아니라 초라한 내모습을 들키고 싶니 않은거잖아?
무엇보다 우선. 지금 여기 나에게 나마스테
2부 당연하지 않기로 생일날과 장례식이 비슷한 것 처럼 삶과 죽음은 닮아있다. 내 마음대로 그날을 정 할 수 없다는 것
나의 존엄성에 건강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 걸, 최근에야 깨달았다.
그놈의 욕심이 문제구나 배부르면 음식 앞에서 도리도리 고개를 젓는 아이들에게 배워야 한다.
산산조각 난 그릇을 보고 애태워도 되돌릴 수 없는 법. 쨍그랑 깨진 우정을 마음에서 내려놓기로 햇다. 누구든 다가오거나 멀어질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기로 햇다.
모든 기도의 기본은 감사부터라고 햇다.
모든 일이 주님이 주관하시는 것이라는 것만 기억해. 마음 놓고 편히 지내거라. 어떤 상황이든지 뚫고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 무조건, 무조건, 억세게 운이 좋을 거라는 믿음 말이다.
아무리 가까운 사람도 관심법을 쓰지 않은 이상 내 마음을 속속들이 알 수 없는 거니까. 말할 걸 그랬다.
나는 왜 내 손에서 멈춘 폭탄을 안고 자폭하는걸 선택 했을까? 던지면 그만이었는데.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폭탄이 올 땐 저 멀리 던져야 한다. 폭탄과함께 자폭할 게 아니라.
힘들 때마다 그랬듯 책에 기댔다. 책은 우산이 되어주었다.
질병이 내 삶을 헤집고 들어올 때 그것을 잘 다루기 위해서는 일단 두려움부터 넘어서야 한다. 생길때 마다 다스리면 되는 것이었다.
3부. 한결 같지 않기로 부인들은 남편의 서류를 대신작성한다 어머니는 아이의 서류를 대신 작성한다 병든 여자들은 자기 서류를 직접 작성한다 간병에도 똑같이 적용 된다.
신념에 의해서든 건강을 위해서든 자신이 선택한대로 먹겠다는 건데 왜 다른 이들의 눈치를 봐야하는걸까
바꾸고 싶은 삶의 단면을 바꾸고 살아있는 것처럼 살아가세요.
건강한 사람들이 건강을 잃은 나에게 가장 궁금하고 가장 알고 싶었던건 암에 걸린 이유와 어떻게 그 암을 발견했느냐다
세상은 비장애인 기준으로 나뉘어 있다.
평소에도 야무지게 나를 챙기며 살아갈 작정이다.
비워낼 물건들을 골라내기 시작했다.
빈틈없는 생활 대신 자유로운 재즈 같은 삶만 허락하기로 한다.
주홍글씨가 새겨질 것 같았다 건강도 스펙으로 여겨지던 때였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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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건강이 안 좋다. 올해만 해도 응급실 2번, 입원 치료 3번(전신마취 수술 1번 포함).... 아프면서 달라진 점은... 사람들의 시선이다, 그 전에는 다 가진 사람...부러운 사람이라더니...이제는 같이 있으면 신경 쓰이는 불편한 사람이 되었다. 나는 아프지만 직장에서 1인분 이상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주위 사람들은 내가 아프다고 쉬라고 한다. 내가 하겠다는데 왜? 이 책을 읽다보면 작가와 내가 같이 화내고 울고 한다. 사람은 자신이 경험한 만큼 타인에게 공감할 수 있는가 싶기도 하고... 이 책 말고 다른 우울증 관련 책에서 읽은 책이 있는데, 정말 아파서 못난 모습을 보여도 같이 있어주는 친구가 진정 친구라고... 아픈 사람이 주위에 있다면, 부디 진심으로 이렇게 이야기해주시길. p.93, 94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더 자세한 리뷰 : https://blog.naver.com/happinessuni/2229272992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