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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치는 얼굴들, 반복되는 삶에서 의미찾기
"마주치는 얼굴들, 반복되는 삶에서 의미찾기" 내용보기
나오자마자 주문해서 일주일동안 읽었다. 소설로 만난 김의경 작가님의 에세이라니 반가웠다.  최근엔 소설에 집중하지 못했다. 일이 바쁘기도 했지만 뉴스만 봐도 어지러워 글에 집중하기 힘들었다. 그 와중에 만난 '생활이라는 계절'은 뜻밖의 선물이었다. 반복되는 하루를 살아가는 (어쩌면 버텨가는) 내게 누군가 보낸 편지 같은 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듯하고 뜨겁고 시
"마주치는 얼굴들, 반복되는 삶에서 의미찾기" 내용보기

나오자마자 주문해서 일주일동안 읽었다. 소설로 만난 김의경 작가님의 에세이라니 반가웠다. 

최근엔 소설에 집중하지 못했다. 일이 바쁘기도 했지만 뉴스만 봐도 어지러워 글에 집중하기 힘들었다. 그 와중에 만난 '생활이라는 계절'은 뜻밖의 선물이었다.

반복되는 하루를 살아가는 (어쩌면 버텨가는) 내게 누군가 보낸 편지 같은 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듯하고 뜨겁고 시원하고 차갑고... 매번 반복되는 계절처럼 오르내리는 삶의 기복 속에서 감정을 고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떠올려보면 그동안의 삶에서 엄청난 불행을 겪은것 같진 않은데 한 계절을 나는 것이 지나치게 힘겨웠던 시기가 있었다. 어떤 날은 단 하루르 보내는 것조차 그랬던 거 같다. 남들은 그런 걸 우울증이라고 하던데... 사실 약을 먹을 정도는 아니었기에... 무기력의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여름나기'에서 남편을 갑작스럽게 잃고 수영장에서 팔다리를 허우적대는 자유수영회원의 모습에서, 난임병원에서 유산 소식을 듣고 임산부배려석에 앉는 모습에서, 고된 노동에서 도망갈 곳 없이 하루하루 견뎌야 하는 노년의 여성 앞에서 어디선가 본 적 있는 낯익한 장면들을 마주했다. 

이 책에는 낯선듯 익숙한 얼굴들이 많이 등장한다. 문이 닫힌 상점 앞에서 야쿠트를 파는 야쿠르트아줌마, 폭탑방에서 여름을 나는 할머니, 남의 집에 수시로 방문해야 하는 가스검침원.... 우리의 주변에서 수시로 마주하는 얼굴들이다. 

모두가 똑같이 하루하루 견디며 살아간다는 점에서 같다. 하루하루가 모여 삶이 될 것이니 매일 마주치는 얼굴들은 우리에게 삶의 의미를 발견하게 하는 사람들이다. 스쳐지나가는 이름없는 이웃이라기보다 고마운 존재들이다. 일상의 소중함을 모르는 사람에겐 밝은 미래도 존재하지 않는다. 무기력해질 때,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주저앉아버리고 싶을 때면 생활의 소중함을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가는 그런 일상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평범할수있는 일상을 한편의 에세이로 만들어내자 뭔가 특별한, 어쩌면 소중한 의미를 품고 있는 삶의 한조각처럼 느껴졌다. 아삭아삭 씹히는 몸에 좋은 사과 한조각처럼!

이 책을 읽고나서 방청소를 했다. 생활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리고 나를 스쳐지나가는 장면들과 얼굴들에서 의미를 찾아보기로 했다. 어쩌면 아무 의미없다고 생각하고 스쳐지나간 얼굴들이 나에게 할 말이 있어서 다가왔던 것인지도 모르니까. 

 

 

 

 

o******t 2022.11.03.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