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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아픔 너머 희망의 다크 투어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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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은 건축을 통해 공간으로 투영된다. 건축은 살아 있는 존재에게 사라진 존재를 기억하도록 한다. 건축은 아프고 괴로운 역사에 대한 일종의 표식으로 성소를 탄생시키고 민족과 공동체는 그 장소를 통해 아픈 기억을 되뇌고 교훈을 찾는다.   저자 김명식은 건축가로 우리 시대 기억의 공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공간에서 인문학과 미학을 찾는데 열심이다. 이 책은 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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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은 건축을 통해 공간으로 투영된다. 건축은 살아 있는 존재에게 사라진 존재를 기억하도록 한다. 건축은 아프고 괴로운 역사에 대한 일종의 표식으로 성소를 탄생시키고 민족과 공동체는 그 장소를 통해 아픈 기억을 되뇌고 교훈을 찾는다.

 

저자 김명식은 건축가로 우리 시대 기억의 공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공간에서 인문학과 미학을 찾는데 열심이다. 이 책은 남영동 대공분실, 경동교회, 평화의 소녀상,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등을 다룬 2017년도 출간 <건축은 어떻게 아픔을 기억하는가> 이후 작성한 여러 편의 글과 인터넷신문 민중의소리, 건축비평지인 건축평단 등에 기고한 글들을 보완하여 펴낸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이전 작업에서는 비통, 비극의 기억을 재현하거나 보존하고 있는 장소들에 대한 도시건축공간의 체계적 접근과 탐험을 시도했다면 이번 책에서는 이전보다 힘을 빼서 비교적 무게감이 덜하고 찾기 쉽거나 일상의 공간이 될 만한 기억의 장소를 찾았다고 한다.

 

이 책의 구성은 한국의 기억공간들을 다룬 두 개의 큰 묶음과 해외의 기억공간을 다룬 작은 묶음 하나로 이루어져 있다. 1장 역사화 된 기억공간은 여수 마래 제2터널과 오림터널공원, 라제통문과 노근리 쌍굴다리, 4.16생명안전공원, 오월걸상, 전태일기념관과 동대문 평화시장, 모란공원을 다루고 2장 일상의 기억공간은 매헌시민의 숲 '일상의 추념', 왈우 강우규 의사동상, 공중보행로 서울로 7017, 조형물 윤슬:서울을 비추는 만리동, 서소문역사공원과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안국역, 경주타워, 영월 젊은달와이파크가 등장한다. 마지막 3장은 해외의 기억공간으로 UTA항공 722편 추모비, 베를린의 덜 알려진 추모공간들 등을 기억한다.

 

 

이 책은 매일매일 출퇴근길을 기계처럼 오갈 때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의 공간을 제대로 보고 기억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치열하고 잔혹했던 시대의 아픔은 시간이 흐르고 세대가 바뀌면서 조금씩 흐려지고 무뎌지기 마련이다. 성숙한 사회란 아픈 역사의 기억을 없었던 척하지 않고 과거의 잘못을 애써 부정하지 않고 최대한 있었던 그대로의 모습을 재현하여 기억하는 사회가 아닐까. 아픈 역사는 잊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이웃과 공동체와 사회가 함께 기억할 존재이다. 공유하는 기억은 우리를 연대하게 한다. 그런 차원에서 추모의 공간과 일상 곳곳에 숨어있는 조형물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그 건축물 못지않게 각각의 건축물에 숨겨져 있는 기억과 의의를 제대로 해설해 주는 존재도 중요하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제대로 관람하기 위해서 도슨트가 필요하듯 이 책은 기억공간에 대한 훌륭한 도슨트가 된다.

 

당장 전국 곳곳에 설치된 오월걸상에 걸터 앉아보아야겠다. 오월걸상에는 시선을 사로잡는 특별한 아름다움이나 근사한 은유가 없다 하나 원래부터 오월걸상의 그러한 특별한 감흥을 불러일으킬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사무치게 아픈 기억을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통렬하게 겪어내고 있는 우리가 몸과 시대와 양심을 의탁하고 있는 그 의인들과 유가족을 일상 속에서도 영원히 기억하게 하는 것이 그 소박한 모습의 오월걸상들의 역할이 아닐까.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p*****i 2022.12.1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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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시대를 기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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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 저자 : 김명식 출판사 : 뜨인돌 출판년도 : 2022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는 세계 역사를 통해 볼 때 히틀러, 빈 라덴 등 짐승만도 못한 인간들로 인해 무고한 생명을 잃은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다. 대표적인 공간을 만든 사건은 빈 라덴이 계획한 미국 9.11테러, 독일 히틀러의 유대인 600명 학살 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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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

저자 : 김명식

출판사 : 뜨인돌

출판년도 : 2022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는 세계 역사를 통해 볼 때 히틀러, 빈 라덴 등 짐승만도 못한 인간들로 인해 무고한 생명을 잃은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다. 대표적인 공간을 만든 사건은 빈 라덴이 계획한 미국 9.11테러, 독일 히틀러의 유대인 600명 학살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도 일본인들의 잔인무도한 행동이 자행된 서대문 형무소라는 공간이 있다.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한 사람들의 정신을 기리는 공간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는 시간을 갖고자 하는 사람은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를 강력 추천한다.

 

책속에서 독자들이 참고할 구절은

 

마래 제2터널은 일제강점기 일본이 군수물자 등을 운반하기 위해 여수 시민을 강제 동원하여 만든 것이다. 이 터널은 여수 시민들의 피와 땀과 맞바꿔 만든 터널이라는 점에서 여느 터널과는 의미가 다르다.

 

9.11테러 희생자를 위한 기념비도 그 사건과 희생자들을 잊지 않기 위해 만들어 졌다.

 

유럽 전역에 독일 히틀러의 짐승보다 못한 행동으로 희생된 유대인을 잊지 않고 추모하고자 기념비가 세워졌다.

 

전태일은 일요일은 쉬게 하라!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하다가 경찰방해로 무산되자 자신의 몸에 석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 2005년에 전태일을 기리기 위해 청계천 6가 버들다리에 전태일 반신상이 세워졌다.

 

2001911일 납치된 여객기 두 대가 뉴욕의 110층 쌍둥이 건물 세계무역센터에 차례대로 들이 받았다. 펜타곤도 함께 자살 테러 공격을 받았다. 빈 라덴이 계획한 테러로 3,000명에 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곳에 설립된 추모공간과 박물관은 단순히 희생자를 기억하여 추모하는 기능을 넘어 생명의 존중, 인류애, 인종과 다문화의 이해 등 모든 삶이 갖는 고귀함을 보여주며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끌고 있다. 매년 9월에는 세계인의 발길이 이곳에 머문다.

 

기억을 지속시키는 것은 공간의 힘에 의해 가능하다. 공간 한가운데 묶어둔 기억은 그곳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계속해서 자라게 된다. 독립운동 테마 역 안국역이 그런 공간이다. 안국역은 일상 공간에서 독립운동 역사와 독립운동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원을 만나는 역사의 정거장이다.

 

히틀러와 나치즘을 추종하며 책을 불태우고 인간마저 불태웠던 독일의 추악함은, 오늘날 베벨 광장에 묻힘으로써 오히려 널리 회자되고 있다.

 

하이네는 단지 그것은 서막일 뿐이다. 책을 불태우는 자가 마지막에 사람까지 불태울 것이다.”고 예언했다. 하이네의 작품 역시 1933년 불태워졌고, 독일인이 유대인을 불태운 것은 아우슈비츠에서 현실이 되었다.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는 생각하면 마음 한편이 아리고 슬픔이 복받치게 하는 공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슬픔과 아픔이 있는 공간이지만 우리는 그 공간을 찾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 곳에 희망과 미래가 있기 때문에. 공간에 대한 의미를 알고 싶은 독자들이 꼭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좋은 책을 출간해준 김명식 작가에게 감사를 전한다.

 

 

 

 

 

 

 

 

 

제목 :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

저자 : 김명식

출판사 : 뜨인돌

출판년도 : 2022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는 세계 역사를 통해 볼 때 히틀러, 빈 라덴 등 짐승만도 못한 인간들로 인해 무고한 생명을 잃은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다. 대표적인 공간을 만든 사건은 빈 라덴이 계획한 미국 9.11테러, 독일 히틀러의 유대인 600명 학살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도 일본인들의 잔인무도한 행동이 자행된 서대문 형무소라는 공간이 있다.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한 사람들의 정신을 기리는 공간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는 시간을 갖고자 하는 사람은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를 강력 추천한다.

 

책속에서 독자들이 참고할 구절은

 

마래 제2터널은 일제강점기 일본이 군수물자 등을 운반하기 위해 여수 시민을 강제 동원하여 만든 것이다. 이 터널은 여수 시민들의 피와 땀과 맞바꿔 만든 터널이라는 점에서 여느 터널과는 의미가 다르다.

 

9.11테러 희생자를 위한 기념비도 그 사건과 희생자들을 잊지 않기 위해 만들어 졌다.

 

유럽 전역에 독일 히틀러의 짐승보다 못한 행동으로 희생된 유대인을 잊지 않고 추모하고자 기념비가 세워졌다.

 

전태일은 일요일은 쉬게 하라!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하다가 경찰방해로 무산되자 자신의 몸에 석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 2005년에 전태일을 기리기 위해 청계천 6가 버들다리에 전태일 반신상이 세워졌다.

 

2001911일 납치된 여객기 두 대가 뉴욕의 110층 쌍둥이 건물 세계무역센터에 차례대로 들이 받았다. 펜타곤도 함께 자살 테러 공격을 받았다. 빈 라덴이 계획한 테러로 3,000명에 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곳에 설립된 추모공간과 박물관은 단순히 희생자를 기억하여 추모하는 기능을 넘어 생명의 존중, 인류애, 인종과 다문화의 이해 등 모든 삶이 갖는 고귀함을 보여주며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끌고 있다. 매년 9월에는 세계인의 발길이 이곳에 머문다.

 

기억을 지속시키는 것은 공간의 힘에 의해 가능하다. 공간 한가운데 묶어둔 기억은 그곳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계속해서 자라게 된다. 독립운동 테마 역 안국역이 그런 공간이다. 안국역은 일상 공간에서 독립운동 역사와 독립운동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원을 만나는 역사의 정거장이다.

 

히틀러와 나치즘을 추종하며 책을 불태우고 인간마저 불태웠던 독일의 추악함은, 오늘날 베벨 광장에 묻힘으로써 오히려 널리 회자되고 있다.

 

하이네는 단지 그것은 서막일 뿐이다. 책을 불태우는 자가 마지막에 사람까지 불태울 것이다.”고 예언했다. 하이네의 작품 역시 1933년 불태워졌고, 독일인이 유대인을 불태운 것은 아우슈비츠에서 현실이 되었다.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는 생각하면 마음 한편이 아리고 슬픔이 복받치게 하는 공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슬픔과 아픔이 있는 공간이지만 우리는 그 공간을 찾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 곳에 희망과 미래가 있기 때문에. 공간에 대한 의미를 알고 싶은 독자들이 꼭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좋은 책을 출간해준 김명식 작가에게 감사를 전한다.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a_seong_mo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김명식#뜨인돌#911사태#홀로코스트

 

 

 

 

 

 

 

 

 

 

 

j******4 2023.02.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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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
"(서평)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 내용보기
다크투어리즘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역사화된 기억공간, 일상의 기억공간, 해외의 기억공간 이렇게 총 3장의 '기억공간'을 다루고 있다. 건축가로서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다크투어리즘적 시각은 일반인과는 차이가 있어 보인다. 일반인들이 역사의 현장에서 만나는 기념비 하나에도 건축가에게 기념비는 의미있는 기억의 공간이어야 한다는 시선이랄까. 부제에서 드
"(서평)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 내용보기

다크투어리즘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역사화된 기억공간, 일상의 기억공간, 해외의 기억공간 이렇게 총 3장의 '기억공간'을 다루고 있다. 건축가로서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다크투어리즘적 시각은 일반인과는 차이가 있어 보인다. 일반인들이 역사의 현장에서 만나는 기념비 하나에도 건축가에게 기념비는 의미있는 기억의 공간이어야 한다는 시선이랄까.
부제에서 드러낸 것처럼 작가는 사회적 아픔 너머 희망의 공간으로 다크투어리즘의 기억 공간에 의미를 두고자 하는 것 같다. 우리는 절집 입구에서 불이문이라는 건축물을 만난다. 불이문에서 성과 속이 둘이 아니다는 의미를 차용해서 흑역사와 백역사가 따로가 아니다라고 해석한다면 저자의 의도에 살짝 다가갈 수 있을까 
책에 소개된 많은 기억의 공간 중 개인적으로 둔촌주공 이야기가 가장 많이 와 닿았다. 지난 해 크리스마스에 운명한 조세희 작가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속 민초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이라는 이름으로 총 12,032세대가 들어서는 역사적인 시간과 공간을 우리 모두는 함께 지켜보고 있다. 비온 뒤 죽순마냥 하루가 다르게 우뚝 솟아오를 고층 아파트 속에서 파괴되고 해체된 옛 기억들이 부디 희망의 기억공간으로 기억되면 좋겠다.

 
h***o 2023.01.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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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시대를 기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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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김명식이 보여주는 '공간'을 통해서 '역사'를 만나본다. 공간을 연구하고 창조하는 전문가답게 저자는 평범한 공간이 아닌 생각이 담긴 철학적인 공간을 보여준다. 특히 추모와 추도가 함께 해야 할 뜻깊은 공간을 중심으로 슬프고 아픈 역사를 들려주고 있다.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의 '여는 글'에서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공간들을 '다크 투어리즘의 시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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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김명식이 보여주는 '공간'을 통해서 '역사'를 만나본다. 공간을 연구하고 창조하는 전문가답게 저자는 평범한 공간이 아닌 생각이 담긴 철학적인 공간을 보여준다. 특히 추모와 추도가 함께 해야 할 뜻깊은 공간을 중심으로 슬프고 아픈 역사를 들려주고 있다.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의 '여는 글'에서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공간들을 '다크 투어리즘의 시작'이라고 말하며 '기억의 공간'이라 칭하고 있다. 사람의 기억은 쉽게 지워지고 또 쉽게 왜곡된다. 그래서 아프고 슬픈 기억이지만 우리는 추모의 공간을 만들어 당시의 시간을 잡아두려 애쓰고 그때의 교훈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 

휴양과 관광을 위한 일반 여행과 다르게 재난이나 역사적으로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난 곳을 찾아가 체험함으로써 반성과 교훈을 얻는 여행

 

'사회적 아픔 너머 희망의 다크 투어리즘'이라는 책의 부제가 이 책의 성격을 정말 잘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슬픔과 아픔의 역사를 가진 공간을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공간의 사회적, 시대적인 의미를 많은 사진들과 함께 풀어내고 있다. 때론 공간을 다룬 건축이론을 함께 들려주고 있어서 이야기를 더 풍부하게 하고 있다. 많은 이야기들은 슬픔에 빠져 과거에 머물러서도 안되지만 그 슬픔을 잊고 뼈아픈 역사를 되풀이해서도 안될 것이라는 교훈으로 모이고 있다. 

 

총 3장으로 구성된 책의 1장 역사화된 기억 공간에서는 비극적인 근현대사의 추모 공간이나 구조물을 설치 배경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아프고 슬픈 역사적 배경을 함께 들려주고 있어서 공간을 보여주고 있는 사진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선다. 

 

2장 일상의 기억 공간은 대도시 곳곳에 자리한 기억과 추모 공간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냥 지나치던 많은 곳에 기억해야 할, 만나보아야 할 공간들이 존재했다는 사실이 무척 놀라웠다. 이 책의 소장 가치를 더욱 높여주는 부분인 듯하다. 

 

3장 해외의 기억 공간은 소개된 공간보다도 기억의 공간, 추모의 공간을 대하는 우리와 그들의 생각 차이를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추모해야 할 사건을 대하는 그들의 정신을 접하면서 부끄러워지는 까닭은 무엇일까? 시간적인 여유가 생긴다면 저자가 들려준 역사를 따라서 기억의 공간, 추도의 공간을 찾아보고 싶다. 물론 저자가 소개해 준 서울시내 기억의 공간은 지날 때마다 다시 한번 돌아보는 여유를 부려볼 생각이다. 공간이 주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

 

"뜨인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이달의 사락 m******3 2023.01.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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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시대를 기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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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어떤 구조물이나 건축물을 넘어 공간 그 자체가 지니는 역사적 의의, 반대로 지난 역사를 기억하고자 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표현될때가 많다. 많은 이들 기억 속에 잊혀지지 않고 오래도록 남아 당시의 희생자나 상처를 받은 읻들을 추모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는 바로 그런 공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유독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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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어떤 구조물이나 건축물을 넘어 공간 그 자체가 지니는 역사적 의의, 반대로 지난 역사를 기억하고자 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표현될때가 많다. 많은 이들 기억 속에 잊혀지지 않고 오래도록 남아 당시의 희생자나 상처를 받은 읻들을 추모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는 바로 그런 공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유독 우리나라에는 사회적으로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사건 그 자체에 대한 진상규명이나 피해자 위로보다는 진영간의 대립이 먼저 자리를 잡는다. 어느때부터인가 진영논리로 인해 사람들은 진정한 추모의 시간보다 슬픔을 강요받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상대를 공격하기 위한 수단이 되어버린 누군가의 아픔이 아니라 이제는 진정으로 공감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길 정도이다. 누군가의 아픔이 자신의 이익을 위한 수단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드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조금의 다른 의견조차 용납하지 않은 채 그저 남겨진 사람들은 모두 슬퍼해야 하고 오롯이 그 슬픔에 동조해야 한다고 강요받는 사회 속 진짜 아픔과 슬픔에 대한 공감은 시민 한 개개인의 몫이자 강요할 순 없다고 생각하면서 과연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또 나아가 세계 속 여러 추모의 공간들에는 어떤 곳들이 있고 과연 이 공간들은 어떤 목적과 이유, 그리고 과정을 통해 조성되었으며 어떤 상징적인 존재로 사회 속에 자리하고 있는가를 만나볼 수 있었던 책이 바로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였다.

 

책의 전반부는 국내의 여러 곳에 자리잡은 추모의 공간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렇게나 많은 곳들이 있었구나 싶은 생각도 들면서 이런 추모와 기억의 공간들이 조성되기까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가를 알아가는 것은 결국 우리의 역사를 살펴보는 일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의미있지 않았나 싶다. 

 

특히나 기억 공간들에는 앞서 이야기한대로 역사 속에 기록된 사건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공간들도 있고 일상 속에서 우리의 곁에 있지만 사실 역사화된 기억 공간보다는 덜 관심을 갖고 지나쳤을지도 모를 공간들에 대해 알아간다는 점에서 이런 공간들을 담아낸 점도 좋았던것 같다. 

 

마지막으로 나오는 해외의 기억공간들을 보면 역시나 독일과 관련한 공간들이 많은데 아무래도 과거 행했던 국가적 범죄 행위 이후 전범국가로서 자신들의 과오를 뉘우치고 사죄하고자 하는 의미의 일환으로서 이런 기억 공간들이 생겨났을 것이란 생각을 하면 피해자와 희생자를 기억하고 추모하되 자신들의 잘못 또한 남기고 사죄하고자 하는 부분을 볼 수 있었던것 같아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 

 

각 공간에 대해서는 많은 사진 자료를 함께 실어서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좋은데 무엇보다도 최근 다크 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이 역시 사회적 참사나 사건 등 누군가에겐 여전히 아픔으로 남아 있겠으나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되는 역사 그 자체라는 점에서 이렇게 많은 자료들을 통해서 공간과 그 공간 속에 자리한 조각 등의 구조물들이 지니고 있는 의미를 알아보고 희생자와 피해자를 기억하는 것을 넘어 역사를 기억하는 의미에서도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공간시대를기억하다 #김명식 #뜨인돌 #사회적아픔너머희망의다크투어리즘 #인문에세이 #다크투어리즘 #건축에세이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g*****s 2022.12.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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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시대를 기억하다, 다크 투어리즘을 하는 이유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 다크 투어리즘을 하는 이유" 내용보기
잊힌 존재들에 따스한 시선을나는 아직까지 4.16 세월호 사건을 잊지 못했다. 내 방의 선반 옆에 노란 리본들 또한 그 사건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의 표시이다. 언젠가 4.16 사건을 조명할 만한 공간이 만들어진다면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때, 이 책을 만났다. 읽고 싶다는 마음이 커지기 시작했다. 책을 읽다 보니 하나의 기억이 떠오른다. 한때 뚜벅이 여행을 한창하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 다크 투어리즘을 하는 이유" 내용보기


잊힌 존재들에 따스한 시선을

나는 아직까지 4.16 세월호 사건을 잊지 못했다내 방의 선반 옆에 노란 리본들 또한 그 사건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의 표시이다언젠가 4.16 사건을 조명할 만한 공간이 만들어진다면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때이 책을 만났다읽고 싶다는 마음이 커지기 시작했다책을 읽다 보니 하나의 기억이 떠오른다한때 뚜벅이 여행을 한창하고 있었을 때누구도 오지 않을 것 같은 눈에 띄지 않은 산책길을 걷고 있었다알고 보니 그곳은 6.25 때 당시 희생을 하신 군인들이 묻힌 기념비가 있는 공간임을 알게 되었다이렇든 저자가 한 말대로 우리는 어디선가 언제나 살아 숨 쉬었던 존재에 대한 연민과 존재를한 공간을 통해서 그 사라진 존재에 안녕을 알게 모르게 표하고 있다다크 투어리즘사실 흑역사 탐방은 그리 즐거운 경험만은 아니다불편하고 괴로운 사건들의 흔적과 유물들을 보며 그저 역사 중 하나였을 것이라고 방치되기 쉬울 수 있다슬쩍 보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내가 그냥 스쳐 지나갔던 산책길처럼하지만 아픈 기억을 품는 공간에서 얼굴도 이름도 모를 사람들의 희생을 생각을 하고하나의 교훈을 얻고희망을 얻고자 한다면 이는 민족과 공동체때로 나에게 큰 의미를 주는 출발점이기도 하다처음에는 어두운 역사의 흔적들공포스러웠던 현장비통했던 역사 속으로 발걸음을 내딛는다그러다가 미적 상상을 자아내는 공간그리고 일상 속에서 쉽게 발 닿는 공간 또한 찾아본다다크 투어리즘이었던 것이 나중에는 일상처럼 공간들이 구성되어 꽤 친숙한 느낌을 준다.


 존재 이유를 되새기기 위한 것이다

첫째 장 '역사화된 기억 공간'은 근대 현대의 비극적인 기억에서 올라온 공동체적 가치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대한민국이 아직까지 존재하는 이유는 그들의 공동체적 힘이었기 때문이다. 4.3사건 제주만의 비극이 그대로 담긴 '비설', 일제강점기에 여수 주민이 동원되어 뚫은 '여수 마래 제2터널', 국가적 재난에서 정부의 역할에 경종을 울리고 희생자를 기억하려는 염원이 담긴 '4.16생명안전공원', 5.18을 기리는 동시에 잘 알려지지 않은 5.18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오월 걸상',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행적을 기록한 공간 '전태일기념관', 그리고 전태일의 후예 노회찬을 기리며 살아 있는 것의 존재 이유를 되새기는 '모란공원'까지우리는 살아있는 한 비극적인 희생과 상실의 기억으로 가득 찬 이 공간들을 찾아가서 시대적 메시지를 읽어본다.


현장은 언제나 그렇듯 글이 주는 설명보다 훨씬 더 길을 열어주니까요.

둘째 장 '일상의 기억 공간'은 대도시 곳곳에 있어 지나가다가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대도시 곳곳에 자리한 기억과 추모의 공간들과거의 흔적으로부터 새로운 감흥과 정취를 불러일으키는 공간들이 많다기존에서 새로운 감각으로 재탄생한 원형적 기억의 공간들을 마주하면서일상 속에서 우리의 추념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 100년 전 서울역 앞에서 9.2거사를 일으킨 뒤 안타깝게 사라진 백발의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왈우 강우규 의사 동상', 산업화와 개발 시대의 산물인 고가도로였으며, 40년 만에 도시의 정원이자 공중보행로로 다시 태어난 '서울로 7017', 은은하게 산란하며 도시의 시공을 빛내고 감성이 충만한 공간 프로젝트 '윤슬', 사라져 없는 신라 탑의 형상을 투각으로 표현해 냄으로써전경으로만 존재했던 건축과 우리의 공간 인식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경주타워'까지 사진들을 통해서도 돌아볼 수 있다.


인류가 존속하는 마지막 날까지 남아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마지막은 '해외의 기억 공간'으로 참혹한 사건과 그로 인해 희생당한 분들을 암시적으로 또는 직설적으로 표현한 해외의 추모공간 몇 곳이 사진들과 함께 설명되어 있다폭탄 테러로 추락한 항공기의 희생자를 기억하고자 아프리카 사막 한가운데 세운 'UTA 항공 772편 추모비'. 이어서 독일 베를린에 마련된 추모공간도 보인다. '박해받은 동성애자 추모비', 나치가 유대인과 좌파 인사의 저서를 불태웠던 사건을 잊지 않기 위해 만든 '분서 기념 도서관', 2차대전 희생자를 추모하는 '신 위병소', 죽음으로 향하는 기차 칸에 유대인들이 몸을 실어야 했던 플랫폼 '그루네 발트 역 17번 선로'까지다양한 조형으로써 비극의 역사를 기억하는 공간은 우리가 그때 당시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들을 던져주고 있다.


조금은 감정적이고 감성적이며 공감 어린 시선으로

누군가는 좋지 않은 일들이나 사건은 금방 잊으라고 한다일상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죽음이 없는 공간은 없고몸서리칠 정도의 고통이 몰려오는 공간이 없는 곳도 없을 것이다누군가는 여기서 밀려오는 고통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것이고시대상 전쟁과 일제강점기로 죽음에 이르는 억압을 당했을 것이며폭압적이고 야만적 권력에 의한 희생 또한 만만치 않다일상에서 쉽게 마주치는 것 같지만 무심히 지나치고 마는 도심 속 기억 공간들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것을 기억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일상에서 그러한 공간에 좀 더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겠다그래서 내가 가는 곳들이 하나하나 의미를 가치가 있고 다채롭기를 바란다그들에게 따뜻한 시선과 관심을 표현하면서애정 어린 마음이 그들에게 발길을 좀 더 줄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m******5 2022.12.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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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시대를 기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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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시대를 기억하다 사회적 아픔 너무 희망의 다크 투어리즘 | 김명식 지음 | 뜨인돌 여행하면 어떤 여행이 떠오르는가? 나는 항상 여행이 이상했다. 쉬러 간다고 하면서 여행 후가 더 피곤한 느낌, 아마도 많이 경험해 봤을 것이다. 여기 왔으니, 저기도 가봐야 하고, 여기까지 왔으니 이것도 먹어보고, 저것도 먹어보고, 또 주말이 끼면 숙박비는 어떠한가? 요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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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시대를 기억하다

사회적 아픔 너무 희망의 다크 투어리즘 | 김명식 지음 | 뜨인돌

여행하면 어떤 여행이 떠오르는가? 나는 항상 여행이 이상했다. 쉬러 간다고 하면서 여행 후가 더 피곤한 느낌, 아마도 많이 경험해 봤을 것이다. 여기 왔으니, 저기도 가봐야 하고, 여기까지 왔으니 이것도 먹어보고, 저것도 먹어보고, 또 주말이 끼면 숙박비는 어떠한가? 요즘은 호텔이니 펜션이니 독박 풀빌라니... 너무도 많은 옵션이 있고, 게다가 값은 비싸다. 한번 여행이란 것을 갈라치면 각오를 해야 한다. 왜 그래야 할까? 여행은 떠남이다. 낯설게 하기다. 우리 주변에서 우리를 낯설게 하는 것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도 또한 여행이 아닐까? 그리고 여행이 꼭 먹으러 가고, 좋은 경치를 보러 가야 하는가? 사진을 남기러 떠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 사진조차도 핸드폰 사진첩에 남아서 언제고 사라질 텐데 말이다.

현대는 새로운 여행법이 필요하다. 최근에 텔레비전에서 다크 투어에 대해 나오는 것을 보았다. 처음에는 생소했다. 왜 다크란 말에 투어를 붙이는 것일까? 혹여 거기에 희생된 사람들의 유족들은 자신들이 괴로웠던 공간 그 자체가 여행지처럼 느껴지는 것에 반감을 갖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그것이 아니었다. 기존의 여행지에서 벗어나서 우리가 참혹한 참상이 벌어졌던 역사적 현장이나 재해의 현장을 돌아봄으로써 그것을 기억하는 것, 바로 그 기억이 유족이 그리고 희생자들이 바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크 투어리즘을 부르는 다른 말로는 블랙 투어리즘 혹은 그리프 투어리즘이 있다고 한다. 국립국어원에서 역사교훈 여행이라 지칭하고 있고 말이다. 그래서인지 재난 현장이나 참혹한 역사적 현장을 둘러보는 일은 경건하게 여겨진다. 들뜬 마음이 가라앉는다. 여행이라고 해서 꼭 들뜰 필요는 없다. 이런저런 순간들이 여행의 묘미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아직까지 팽목항을 가보지 못했다. 어떤 곳은 시간과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아직 그 사건은 현재도 진행형이니... 또 우리는 얼마 전에 그런 공간을 또 얻게 되지 않았던가... 이태원... 이제 이태원 세 글자는 더 이상 외국인 거리나 힙한 거리가 아닌 많은 젊은이들이 압사당한 참혹한 공간의 이름으로 기억될 것같다.

책 속에 나온 공간 중 인상 깊은 곳이 바로 서소문 성지 역사박물관과 지상의 서소문 역사 공원이다. 그곳에 노숙인 예수라는 작품이 있다고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인근에서 얼어 죽은 노숙인을 기리기 위해 그의 작품에 직접 축복하고 교황청에 설치한 작품이다. 이미 여러 나라에 설치가 되었다고 한다.

벤치에 노숙인이 누워있다. 그는 머리 위까지 무언가를 뒤집어쓰고 있는데 유독 발만 나와있다. 그 발 한가운데 보이는 상흔... 예수님의 십자가 상흔을 연상케한다. 성경 마태 복음에 이런 구절이 있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 가운데 지극히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거라고 말이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그 노숙인 예수가 놓여있는 벤치 주변에 실제 노숙인이 있는 현실 역시 존재하는 것...

가고 싶은 여행지가 너무 많이 생겼다. 무슨 무슨 관광지가 아니라, 제주도 4.3 평화공원 내에 있는 비설, 오림 터널공원, 매헌 시민의 숲, 그루네발트역 17번 선로, 분서 기념 도서관 등 등 아...... . 이제 잊지 않고 기억하리라... 머리가 기억하지 못한다면 발이 기억하도록 애쓰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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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 2022.12.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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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아픔의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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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투어리즘’이란 용어를 아세요? 한국어로 하면 ‘흑역사 탐방’이라고 하는데요. 뭐가 음흉스럽고 악의적인 느낌이지만, 호기심이나 즐거움이 아닌 위로와 공감의 만남이라면 꽤 괜찮은 여행이지 않을까요? 이전에 출간된 ‘건축은 어떻게 아픔을 기억하는가’ 이후 기억 공간에 대한 생각을 놓지 않았다는 저자. 이번 책에서는 보다 일상의 공간에서 기억할 수 있는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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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투어리즘’이란 용어를 아세요? 한국어로 하면 ‘흑역사 탐방’이라고 하는데요. 뭐가 음흉스럽고 악의적인 느낌이지만, 호기심이나 즐거움이 아닌 위로와 공감의 만남이라면 꽤 괜찮은 여행이지 않을까요?



이전에 출간된 ‘건축은 어떻게 아픔을 기억하는가’ 이후 기억 공간에 대한 생각을 놓지 않았다는 저자. 이번 책에서는 보다 일상의 공간에서 기억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았다고 하는데요.


일상의 기억 공간! 그래서 더욱더 안타까운 기억 공간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목적을 가지고 방문하는 장소가 아닌, 평범한 일상 속에서 매일 지나치는 장소. 그렇기에 많은 이들이 무관심하고 무의미하게 지나치는 공간이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그렇기에 더 찾아봐야 하는 공간이겠죠?

 

 

 

건축이라는 행위가 단순한 공간 나누기가 아닌 새로운 공간을 창조한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감탄했어요. 다른 예술에서 볼 수 없는 공간을 형태화하는 행위! 그렇다면, 그 안에 담긴 내용이 그 건축을 정의하는 것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우리의 기억이 담긴 공간들. 즉,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모든 건축들은 개개인 각자의 거룩한 기억 공간이 될 듯하네요. 그중에서도 많은 이들의 기억이 담긴 장소들, 많은 이들이 기억해야만 하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들이 책 한 권에 담겨있었답니다. 

 

 

현대사의 중요한 4.3 평화공원의 ‘비설’, 노동자들의 투쟁이 담긴 ‘전태일기념관’과 ‘모란공원’, 대표적인 도시 재생 프로젝트였던 ‘공중보행로, 서울로7017’, 천주교 순교자들의 기억이 담긴 ‘서소문역사공원과 역사박물관’, 3.1절 100주년을 맞이해서 대한독립역으로 변모한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일상 속에서 쉽게 지나쳤던 많은 장소들에 대한 이야기들이었답니다.

 

 

 

한국의 전통적 추모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은 “가슴 아픈 일은 빨리 잊어야 한다”며 4.16 생명안전공원의 건립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냅니다. /P.63


 

아직도 그 아픔이 사라지지 않은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가슴에 박힌 가시처럼 영원히 남는 아픔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대로 다행히도 최근에 안산시에 추모 공원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하네요. 늦은 감이 있지만 환영합니다.

 

 

하지만, 한국 정서에는 아직 어려운가 봅니다. 혐오 시설이라며.. 굳이 아픔을 기억해야 하냐며..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네요.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안타깝고 한심하고 슬프지만.. 한국도 조금씩 변하고 있으니 희망을 가져봅니다.

 

 

얼마 전, 우리 사회는 또 다른 아픔을 겪었잖아요. 이태원 사건.. 누굴 원망하고 누굴 탓하기 전에, 누군가의 아픔을 먼저 위로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들이 필요한 것은 누군가의 처벌이나 얼마의 보상금이 아닐 거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벌써 한 달.. 곧 일 년.. 이러다 보면 그들은 모두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겠죠? 소거는 정답이 아닐 듯합니다. 아픔은 내뱉어야.. 슬픔은 나눠야.. 추억은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태원 그 골목에도 모두를 위한 기억이 새겨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안타까운 아픔이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q*****8 2022.12.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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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시대를 기억하다 - 김명식. 뜨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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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시대를 기억하다 김명식 (지음) | 뜨인돌 (펴냄) 기억이 기록으로 남지 않는다면 다양한 방향에서 흘러온 지류는 한 방향의 강한 본류에 묻혀 커다랗고 힘센 일반적인 정체성에 묻히거나 밀려나고 말 것입니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글, 사진, 영상, 조형물 등으로 기록하여 기억하는 것입니다.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본문 106페이지 수백, 수천 년전의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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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시대를 기억하다

김명식 (지음) | 뜨인돌 (펴냄)

기억이 기록으로 남지 않는다면 다양한 방향에서 흘러온 지류는 한 방향의 강한 본류에 묻혀 커다랗고 힘센 일반적인 정체성에 묻히거나 밀려나고 말 것입니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글, 사진, 영상, 조형물 등으로 기록하여 기억하는 것입니다.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본문 106페이지

수백, 수천 년전의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시간들이 역사라는 이름의 기록으로 남으면 당대의 아픔은 후세에게는 단순한 '사실'로만 기억되기 쉽다. 망각과 오해, 왜곡없이 사실로 남기라도 한다면 오히려 다행이려나?

라제통문에 대한 오해가 그러하다. 삼국시대의 역사만을 떠올리기 십상이었던 라제통문의 실상은 일제강점기 자원 수탈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은 책의 시작부터 충격에 가까웠다. 노근리 쌍굴다리를 소개하며 인기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대입시켜 설명하니 이해도는 더 높아졌다.

외국의 경우에는 사고와 사건으로 희생당한 이들을 추모하는 공간이 도심 한 가운데나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곳에 건립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는? 혐오시설이라며 지역 내 건립에 반대하고 도심 한복판 노른자 땅의 땅값을 계산하느라 외진 곳에서 잊혀지는 곳이 많다. 타인의 고통보다 나의 손해가 더 크게 느껴지는 이기심 속에 잊혀지며 다시 없어야 할 슬픔은 그렇게 반복되었다. 1971년 대연각 호텔 화재, 1993년 서해 훼리호 침몰 사고, 1994년 성수대교 붕괴, 1995년 삼풍 백화점 붕괴 그리고 2014년 세월호 침몰까지. 피할 수 있던 사고가 아니라 처음부터 생기지 말았어야 할 인재다. 반복되는 사고는 이기심이 빚어낸 망각도 한 몫 했다.

독립운동가의 동상은 뒷골목으로 밀려나고 조선총독부 관료들의 휘호는 보존되고 있는 사실을 지하의 독립운동가들이 안다면 피를 토할 노릇이다.



 

삼일절을 삼점일절이라 읽는 아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뼈아픈 역사가 잊혀지는 가운데 일상으로 끌어오려는 노력이 빛나는 곳도 있다. 바로 안국역이다. 이런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장소를 일상에서 더 많이 보고싶다.

건축의 내용은 건축물의 표면이 아닌 공간이라는 말이 쉽게 와닿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것을 시각적으로 한번에 이해시켜 주는 건축물이 있다.




한가운데 심초석과 가장자리 기초석만 남은 황룡사 9층 목탑을 비어있는 공간으로 경주타워가 부활시킨 것이다.

도시의 화려한 야경보다 더 아름다운 이 장관을 보러 언젠가는 꼭 가보리.

완벽했다.

지식과 재미, 반성과 감동. 모든게 녹아 있는 책을 만났다.

아픈 역사를 꺼내어 감동과 비애를 억지로 쥐어짜내는 그런 책들과의 비교를 감히 거부한다.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차례를 훓어보며 조심스럽게 내용의 흐름을 짐작했던 마음은 몇 페이지를 읽으며 모두 사라지고 오로지 '저 장소에 직접 가보고 싶다'는 열망만을 남겨 놓았다. 뇌와 영혼과 마음이 모두 배부른 독서였다.

<공간,시대를기억하다>는 <건축은 어떻게 아픔을 기억하는가>의 후속편이라고 한다. 순서는 바뀌었지만 이 감동 그대로 전편을 읽으며 이어 가보려 한다.


 

q******9 2022.12.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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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시대를 기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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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 주제별 체험학습(예전엔 수학여행이라 불렀던...) 코스를 학급에 모두 맡겼던 적이 있다.  업무담당자와 담임교사들에겐 큰 부담이었지만 그 시절 좀 많이 못된 학년부장이었기에...(지금에서야.. 죄송할 뿐이다...)  3월부터 학급회의를 통해 학생들이 코스를 정하기 위해 (모든 반 한라산 정상 등반 하루는 제외) 서로 추천하는 코스로 투표를 하고 의견을 모아가는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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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 주제별 체험학습(예전엔 수학여행이라 불렀던...) 코스를 학급에 모두 맡겼던 적이 있다. 
업무담당자와 담임교사들에겐 큰 부담이었지만 그 시절 좀 많이 못된 학년부장이었기에...(지금에서야.. 죄송할 뿐이다...) 
3월부터 학급회의를 통해 학생들이 코스를 정하기 위해 (모든 반 한라산 정상 등반 하루는 제외) 서로 추천하는 코스로 투표를 하고 의견을 모아가는 과정을 거쳤다. 제주에 대한 정보가 백지일 것을 대비해서 다양한 테마를 추천해주는 정도의 도움과 이동 거리를 효율화하는 정도의 조언을 보탰을 뿐이다. 
추천해주는 테마 중 다크투어리즘이 있었다. 
일본의 태평양 전쟁 준비 흔적_송악산을 중심으로 알뜨르 비행장까지 와 4.3 항쟁에 관련된 기념관, 오름, 넙궤 등 그리고 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갈등이 존재했던 강정마을까지... 슬쩍 넣어서.. 
온전히 하루를 위 코스를 돌겠다고 하는 반이 과연 나올까? 했다. 
다행히? 주제별 체험학습 취지를 잘 이해한 한 학급이 강정마을에 들러 모은 책을 동네 서점에 기부하며 마을에서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분의 강의를 듣고 4.3 기념관을 들르는 코스를 정한 반이 있어서 나도 함께 했던 기억이 난다. 

백비... 
4.3 기념관에서 백비를 보고 강정마을로 이동하는 중 한라산 산복도로 중턱에 걸린 구름 위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 곳이 한 권의 책에 정리되어 있는... 
내가 알고 있지만 어설프게 알고 있는... 그리고 몰랐던... 그런 곳들... 슬프고... 아픈 곳... 

보통 책 소단원? 중간 제목을 서평에 옮겨 적지 않는데... 
나중에 분명 이 게시물을 다시 볼 일이 생길 것이기에... 꼼꼼하게 적어놓아야겠다. 장소와 그 장소에 묻어있는 슬픈 이야기를...

+보통 역사화된 기억공간 
*4.3의 기억_성 베드로 성당의 피에타, 콜비츠의 죽은 아이를 안은 여인, 독일 신 위병소에 죽은 아들을 안은 어머니, 그리고 4.3 평화공원의 비설, 그 돌담에 새겨진 윙이 자랑이 띠 형태의 오석에 음각으로 새겨진 자장가 
*봄 길 저편의 기억_마래 제2터널(브루털 리즘 건축 연상)_오림 터널 공원_망치와 정으로 하나하나 깬 자연암반 일제강점기 군사 터널과 여순 사건 만성리 학살지. 
*시간의 관문_라제통문(기미니굴)과 노근리 쌍굴다리(총탄 흔적만 있으면 동그라미, 탄환이 박혀있으면 세모,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곳은 네모) 오징어 게임 같은... 
*사월병, 4.16 안산시 단원구 4.16 생명안전공원, 국가적 재난에 대한 정부의 대응과 역할의 부재 참사 자체의 경각심 인식과 반복 방지의 노력 요구 
*오월 걸상에 앉은 5.18_부산 서면, 목포역 광장, 서울 명동성당 앞, 남양주 마석 모란 공원, 경기도청 앞, 서울 기독교회관 앞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평화공원, 전태일 기념관 
*노희찬을 기리며, 무덤 공원과 죽은 자와 산자 모두를 위한 무덤 건축, 모란 공원 
+일상의 기억공간
*추모시설의 새로운 시각언어_매헌 시민의 숲 일상의 추념, 베를린의 유대인 박물관에 있는 추방의 정원, 콘크리트 기둥 위에 올리브나무들이 심어짐 
*9/2 거사_뉴욕 9.11 세계무역센터 부재의 반추, 9월 2일 강우규 어느 한 노인(66세)이 던진 폭탄, 서울역에 새겨진 정초는 사이토 마코토의 휘호, 서울 마포구 래미안 푸르지오 아파트 단지 진입로에 '선통물'표지석은 6대 총독 우가키 가즈시게의 휘호 
*도시 재생의 빛과 그림자_소덕문 터 표지석(양팔과 머리칼이 십자가에 묶여 행형장(서소문공원)으로 끌려가는 가톨릭 신자를 실은 마차가 가파른 비탈이 시작되는 소덕문에 이르러 울퉁불퉁하고 돌이 많은 내리막을 마구 달리도록 사형집행인이 소를 채찍질하는 장면과 그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받아 곧 죽게 되는 순교자를 떠올려 보게 된다. 뉴욕 하인리히 공원, 파리 선형 공원 쿨레 베르트 르네 뒤몽, 도시 미관을 해치는 흉물의 상징을 보존하고자 재생하는 꼴... 
*시월의 문샤인_도시화로 사라진 물에 비치는 달_윤슬 
*서소문 밖 행형지의 변신, 효수경중, 서소문 형지 지상 공원 노숙인 예수 
*매일이 3.1절 
*건축의 공간과 공간 공동체 
*봄 길 저편의 기억 영월 젊은 달 와이파크, 클라우스, 오클로스 
+해외의 기억공간 
*대지는 창공을 그리며 
*전범국가 독일의 세세한 장

우리의 지척에 사회적 아픔 너머 희망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장소, 공간, 건축이 이렇게 있다...

뜨인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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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사락 c*******e 2022.12.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