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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막연히 예상하고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복잡계 과학이라는 개념. 용어도 모르고 정확한 의미도 설명할 수 없었지만 세상만사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그런데도 또 한편으로는 단순하게 바라볼 수도 있다는, ‘그런그런’ 게 있다는 것을. 이 책은 내가 ‘그런그런’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원리와 현상을 다루고 있다. 그런 것 같다.
몰랐던 게 아니지 않나. 막연하기는 하지만 협력한다는 것, 협력의 중요성과 협력의 가치와 협력의 필수 등등에 대해서 알고 있었던 듯. 자연의 무수한 생명체들이, 아니 비생명체 요소들까지도 협력이라는 원리에 따라 살아가고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혼자서는 안 된다는 것을,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정성들여 읽으려고 했으나 기울이는 정성의 정도와 따로 굳이 이해하고 싶지 않은 대목은 설렁설렁 넘겼다. 작가가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기 위해 내놓은 각종 과학적 수학적 사례들-공식과 계산법을 설명한 내용-은 대충 넘기고 결론 부분에 집중했다. 내가 다른 누구에게 과학적 근거를 설명할 것도 아니고 그럴 처지도 아니니 이렇게 넘겨도 괜찮지 않겠는가 스스로를 변명하면서. 내 수준에서는 이것만 해도 충분했고.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제시한 삽화들이 좋았다. 그 중에 프롤로그에 나와 있는 마인드맵이 퍽 인상적이었다. 이런 그림은 읽는 이가 읽어가면서 혹은 다 읽고 자신이 읽은 바를 정리할 때 그려 보면 아주 효과적인 작업인데 작가가 미리 제시해 놓았다. 다 읽고 내 기억 상태와 비교하며 돌아보니 이것대로 또 고마웠다.
세상만사가 다 연결되어 있고, 이들의 연결을 협력의 개념으로 이해할 줄 알며, 우리 인간들이 겪는 온갖 갈등 요소들을 해결하는 방법을 자연의 협력 시스템에서 찾아낼 수 있다면. 그렇게 되기를 바라며 쓴 글이라는 것을 알겠다. 이 당부를 위해 작가는 또 얼마나 많은 이력을 쌓아 왔던 것인지. 이 작가처럼 복잡계 과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또 얼마나 많은 수고를 하고 있는 것인지. 세상의 누군가는 이렇게 앞서 지구와 우주와 생명체를 염려하고 구원하는 길을 모색하고 있는데 세상의 어떤 이는 온통 멸망으로 향하고만 있는 것도 같으니.
내가 살고 있는 2차원의 단순한 삶에서 일어나 3차원 공간에 의식적으로 서 본다. 넓게넓게 퍼지는 세상, 그 속에 깃들어 함께 살고 있는 무수한 생물들과 미생물들, 이들이 서로에게 미치는 각각의 영향들. 어떤 것은 한 종의 죽음으로 어떤 것은 또 다른 종의 삶으로 이어지며 시간과 공간을 엮는다. 영원할 수도 영원하지 못할 수도, 아무도 모를 일. 우리는 그저 우리 각자 몫의 삶만큼만 살다가 사라지는 것일 테니.
조금 더 괜찮은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점차 강해진 바람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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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협력한다.’ 저자인 디르크 브로크만은 이론 물리학을 전공하고 복잡계 과학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복잡계의 관점으로 자연과 사회를 바라보고 있다. 저자는 전문 과학 지식이 많지 않은 대중이 읽을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하였다. 더불어 중간 중간에 펜으로 쓱쓱 그려넣은 듯한 삽화는 읽는 이를 위한 배려라고 느껴졌다.
스티븐 호킹 박사는 “다음 세기는 복잡성의 세기가 될 것이다.”(p.24)라고 했다고 한다. 복잡계란 무엇일까? 알고 있던 선지식이 없어서 궁금했다. 저자는 ‘1장 복잡성’에서 복잡계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그래서 조금 이해할 수 있었다.
복잡계의 과학은 버섯에서 쑥 올라와 있는 자실체가 아닌, 지표나 나무 속 에 뻗어서 눈에 보이지 않는 균사체와 같은 것이라고 했다. 균사체는 영양분이 이동하는 통로이다. 이처럼 복잡계는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고 여러 분야를 수평적으로 연결하여 새로운 견해와 지식을 도출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는 모든 세상의 이치를 ‘통찰’하는 과정과 유사하며, 융합의 과정과도 같다. 그래서 복잡계 과학자들은 과학 분야의 유목민 같다고 한다. 호기심이 매우 많아서 꼭 탐구하고 싶은 지식에 더 집중하기 때문에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필요에 따라 갈아타는 듯한 연구 활동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복잡계에 대해서 조금 이해하고나니 스티븐 호킹 박사가 말한 복잡성의 세기라는 말이 조금 와 닿았다. 저자가 2장에서부터 7장에서 설명하였듯이 현재는 과학 지식, 관념, 연구 방법, 사고 체제, 자연 법칙을 순수 자연 현상에서만 적용하여 다루는 시대는 아니다. 경제, 사회, 대인 관계 등에도 적용하는 시대다. 그 적용 과정이 복잡계였었다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 알게되었다.
그럼, 나는 복잡계의 관점에서 무엇을 배워야할까? 저자는 첫 장에 린 마굴리스라는 과학자가 ‘공생자 행성’이라는 책에서 쓴 내용을 적었다. 그 첫 문장이 맘에 다가왔다. ‘우리에게는 생동하는 지구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인간의 교만함이 우습다. 힘없는 자의 수사학이나 마찬가지다. 지구가 우리를 돌보고 있는 것이지, 우리가 지구를 돌보는 것이 아니다. (중략) 우리는 솔직해져야 한다. 인간이라는 종 특유의 거만함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 인간이 다른 모든 종을 위해 유일하게 선택받아 만들어진 종이라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우리가 힘이 있고 수가 많고, 위합하다고 해서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종이라는 생각도 잘못됐다. 스스로를 신이 특별히 만든 존래는 인간의 착각은 그저 직립보행하는 포유동물이라는 우리의 진정한 위치를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게 한다.(p.9) 위 말 그대로 모두 공감이 된다. 인간은 자연을 인간 중심으로 생각하여 막 다루었고 그 결과는 부메랑이 되어 우리가 다 받고 있다. 지구를 구해야한다는 생각조차도 교만함이다. 100 % 맞다. 우리는 자연에 수없이 많은 종의 일부일 뿐이다. 그래서 또 다른 종들과 함께 이 지구라는 자연 속에서 함께 공생해야 한다. 그것이 복잡계의 관점에서 우리가 배워야하는 삶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위기에서 우리를 도울 수 있는 도구 상자로 복잡계 과학을 말했다. “생명체는 전쟁이 아니라 연결망으로 행성을 정복했다.”-린 마굴러스, 미국의 진화생물학자-(p.262) 자연의 가장 성공적인 전략이란 협력이다.(p.301) 우리는 전혀 생각지 못한 곳에서 연결을 찾아내기 위해 다양한 각도로 생각하고 크게 휘는 공을 찰 수 있어야 한다. 머릿속에서 어떤 사건을 이리저리 굴리며 측면도 봤다가 거꾸로도 봐야 한다.(p.309)
세상을 하나의 편협한 시각으로 바라보지 말고, 치열하다 싶을 정도로 다르게 바라보고 공유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대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야 인간이 묶어서 엉켜 놓은 실타래를 풀 수 있을 것이다. 복잡계의 관점은 결자해지의 방법을 깨닫게 해주는 것 같다.
새로운 관점을 갖게 해준 좋은 책이다. 1독 했지만, 다음에 찬찬히 다시 읽어봐야겠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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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과학을 좀 더 알기 쉽게 해설하는 책입니다. 과학/기후학 분야에 베스트셀러가 될 만큼 영향력이 있는 책입니다. 본 포스팅은 학산문화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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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52쪽
책60쪽
책284쪽
책289쪽
290쪽
책3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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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현상이 어떻게 성립하고 그것이 어떤 숨겨진 법칙을 따르는지를 밝혀내는 것이 과학의 숙명이다. 첫 장을 넘기며 알았다. 아... 제목에 낚였구나!!! 그렇다. 이 책은 제목과 달리, 자연과 생태계를 책이 아닌 물리학 중에도 이론물리학, 복잡계를 다루는 과학자의 자신의 분야에 대한 소개 책이라 할 수 있다. 물리학과 담쌓고 지냈던 나 인지라 첫 장부터 겁이 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과연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가 아니라, 몇 쪽까지 읽을 수 있을까? 가 주된 관심사였다. 다행이라면, 생각보다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다는 것이다. 친절한 저자는 자신의 분야에 조금이나마 관심이 있는(나처럼 낚인 독자 포함) 사람들에게 첫 번째 조언을 건넨다. 우선은 1장을 꼭 읽고, 다음 장은 관심 가는 데로 읽으라고...^^ 이론물리학, 복잡계 과학은 도대체 뭘까? 주된 포커스는 "복잡"과 "이론"에 있다. 물리학 하면 자동 떠올리는 그런 학문이 아닌, 버섯처럼 균사조직으로 여기저기 상호작용 연결망을 가지고 있는 과학의 다양한 부분을 다루는 학문을 말한다. 그렇기에 연구 분야도 생태학, 사회학, 생물학, 신경과학, 경제학, 전염병학 등 다양하다. 다양한 분야와 연결되어 연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말을 다르게 표현하자면, 제목처럼 자연은(또는 사회는) 유기체처럼 서로 연결되며 협력한다는 뜻이 될 것이다.(그렇기에 단순히 접근한 나는 낚였지만, 책의 제목은 복잡계 과학을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는 정확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복잡계 과학을 다루는 법은 의외였다. 복잡하기에 더 세밀하게 나누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달리 전체적인 특징을 먼저 잡고, 무시해도 되는 부분은 과감히 접는다. 저자가 예를 든 스마일 이모티콘처럼 말이다. 이론물리학의 중심 주제는 대상의 근본을 파헤치면서 동시에 조감도를 보듯 대상을 멀리서 관찰하는 것이다. 내밀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내고 탐구해야 한다.... 이론물리학은 근본에 다다를 때까지 어떤 현상을 집요하게 파헤치는 학문이다. 이때 이론물리학자들이 사용하는 도구가 바로 수학, 측량, 사고실험, 그리고 인내심이다. 책을 통해 만나게 된 복잡계 과학은 얼마 전에 읽었던 크로스 사이언스(홍성욱 저, 21세기 북스)를 떠올리게 했다. 사실 세밀하게 나누어진 각 학문들을 살펴보면 어느 하나 독립적인 분야가 없다. 다른 학문들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으니 말이다. 복잡계 과학 역시 그런 학문들을 연결하고 더 세분화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는 학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그리고 현대의 학문들은 서로 간의 긴밀한 연관성을 토대로 연구해야 본질을 찾을 수 있기도 하다. 당장 우리가 지나고 있는 코로나19만 해도 그렇다. 단순히 전염병학만 연구한다고 해결될 수 없다. 그와 관련된 사회학과 도시과학, 수학과 화학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해야 한다.
이 책의 흥미점은 1장에서 복잡성에 대해 개괄한 후, 구체적인 사례와 접목하여 좀 더 깊이 있고, 구체적인 학문의 이야기를 끌어낸다는 점이다. 등장하는 사례도 참 다양하다. 역시 여러 학문과의 공통점에 집중해서 그런 것 같다. 가령 2장의 조화에서는 동기화와 관련된 각종 사례들과 학문이 등장한다. 시작은 런던 밀레니엄 브리지의 흔들림에 따른 자발적 동기화 현상이었다. 그리고 이는 생태계의 개체 수 동기화와 인간 사이의 동기화와 관련된 전염병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지루할 틈 없이 2장이 마무리된다. 그리고 3장의 복잡한 연결망은 앞에서 다루었던 버섯의 균사조직처럼 이어지는 연결망에 대한 이야기인데, SNS와 항공기, 큰 돌고래 이야기와 예방접종까지 이어진다. 4장의 임기성에도 역시 팬데믹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5장의 티핑포인트, 6장의 집단행동을 거쳐 7장의 협력에서는 생태계 속 진화학과 미생물학을 통한 공생(협력) 이야기를 접하며 얼마 전에 읽었던 협력의 유전자(니콜라 라이하니, 한빛비즈)가 떠올랐다. 또 죄수의 딜레마, 공유지의 비극과 같은 경제학 이론도 접해있어서 흥미로웠다.
복잡계 과학을 통해 저자는 여러 규칙들을 발견하고 이를 통한 협력과 공통점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 이야기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여러 번 강조한다. 우리 머릿속과 생각 속에 가득 찬 한계와 경계선을 걷어내야 한다고 말이다. 그 한계선이 차이점에만 집중하게 만들고, 이는 결국 발전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차이점이 아닌 공통점에 집중하라고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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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 뿐 아니라 그 밖의 현상들을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서 약간 복잡할 수 있지만 유쾌!상쾌!통쾌! 한 '복잡계' 과학에 대한 책이다. 지루할 수 있는 내용을 작가만의 전개로 흥미롭게 구성되어서 수월하게 읽어낼 수 있었다.
어릴적부터 참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각각의 학문은 떨어질 수 없고, 과학이라는 학문만 봐도 그 안의 각각의 분야들도 명확하게 구분 지어지고 나눠질 수 없는 듯 보였다. 그런데 각각의 학과가 나눠져 있고, 지금이야 분위기가 많이 달라져 각각의 분야나 학문의 협업 등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지만 과거에는 각각의 순수학과의 고유성을 얼마나 강조를 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 후, 2022년 12월 나는 이 책에서 '복잡계 과학'을 접했다. 정말 낯선 단어인데, 무릎을 탁 치고 싶을 만큼의 통쾌함이 느껴졌다. '바로 이거지!'
우선, 이 책의 매력은 프롤로그에서 한껏 상승한다. 작가가 말하는 이 책은 주제는 두가지 관점에 따라 설명된다
'자연은 협력한다' 이 책은 프롤로그를 빼 놓고 읽으면 안된다. 책을 읽는 중간중간, 또는 책을 다 읽고 나서 내 머릿속에서 일어날 '마법'을 미리 예측하는 중요한 지짓돌이 되는 부분이라 생각든다. 책 읽는 순서에 대한 작가의 의견도 적혀 있어서 내 취향에 따른 순서를 정하기에도 좋다.
우리 자연에서, 내 몸에서 보이는 반응은 한가지의 원인으로만 일어나기 어렵다. 세상의 대부분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이러한 사례가 책 속에는 여러개가 등장한다.
작가는 인간의 이동성과 항공 이동 연결망을 통한 전염병의 세계적 유행을 연구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또한 하나의 경로만 생각해서 전염경로를 파악하기 보다 다양한 시각으로 전염경로를 파악해야 했다. 전 세계 항공 이동 연결망을 보자. 이 연결망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세계로 아주 순식간에 멀리 전파될 수 있었다. 코로나는 14세기 흑사병의 무려 100배 더 빠른 속도로 전 세계로 퍼졌다고 한다.
이와 비슷하게 오늘날 우리는 소식, 정보, 이미지는 물론 잘못된 정보, 음모론이 소셜 네트워크와 현대적 의사소통 수단을 통해 얼마나 빨리 퍼지는지 알고 있다.
이렇게 퍼진 바이러스는 락다운과 정책 완화가 되풀이되며 코로나19 팬데믹이 감염자 수 증가와 감소를 반복했다. 이것은 눈덧신토끼와 스라소니의 개체 수 변화를 나타낸 로트카-볼테라 모델에서 눈덧신토끼와 스라소니의 개체 수가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며 변하는 것과 비슷했다. 팬데믹과 사회적인 행동 변화의 반복은 활성제-억제제 시스템을 따른다는 것.
책 속에는 여러 수학적 개념,모델이 등장한다. 프랑스 수학자 브누아 망델브로의 '프랙털 구조'도 나온다. 또, 전 인류적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인 '기후'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지구 시스템의 티핑 포인트'라는 2005년 베를린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수 많은 연구결과를 종합했는데, 결과는 대단히 우려스러운 것이었다. 예를 들어, 그린란드의 얼음과 아마존의 열대우림, 해류의 열염순환은 티핑요소다. 앞으로 300년이 채 지나기 전에 기온이 3도나 올라 그린란드의 얼음이 모조리 사라져 버릴 것이라고 한다.
책속에서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가면 연결될거 같지 않은 현상들이 서로 유사성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산불 모델과 집단면역도 관계가 있다.
작가 덕분에 이 책에서 '복잡계 과학자'의 이름을 여럿 접할 수 있었다.
'서로 다른 현상 사이의 공통점을 탐구하고, 복잡성 이론에 총체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찾는 학문에 매료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거 같다'고 작가는 말했다. 또한, 더 많은 대중에게 복잡계 과학을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는 작가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복잡계 과학자에게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
앞으로 이런 복잡계 과학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는 사람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물론 내 아이도 이런 시야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계를 짓지 않고, 학문을 넘나들며 일어나는 현상들의 공통점과 연결점을 찾아 필요에 따라 유연한 관점을 가질수 있기를.
중간 중간 등장하는 작가의 귀여운 그림도 빠질 수 없다. 복잡하게 느껴지는 '복잡계 과학'을 이해하는 데 작가의 그림은 꽤 도움이 된다.
이 책 속에 있는 복잡계 과학은 자연속에서 무심코 이루어지고 있는 동식물들의 행동패턴이 우리 인간의 행동패턴에서 나타나는 경우도 보여준다.
연관성이 없을 것 같은 내용들이 작가의 이야기 속에서 술술 연결되니 마치 마법같지만, 현실이다. '복잡계'의 과학이다.
책 속에 로마의 찌르레기 떼를 시작하여 시작된 '군중 난류'에 대한 부분을 읽으며 이태원 참사와 연관지어 생각해보았다.
책 속에 나오는 복잡계 과학에 대해 더 알고 싶지 않은가??? 순식간에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적자생존을 위해 눈앞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단순계보다는 '복잡계'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앞으로의 시대를 살아가야할 사람들에게 한번쯤은 꼭 읽어보아야 할 책으로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이 책을 읽고 또 한번 느꼈다. 지구 기후 변화. 12월까지도 따뜻했던 이상 기후. 체감온도 영하 22도까지 내려가는 북극한파. 정말 이상하다. 이 현상들의 원인들은 누가 제공했을까? 바로 우리 인간이다. 우리 인간과 자연은 깊이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잊지 말자.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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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협력한다. 디르크 브로크만 지음/강민경 옮김 독일 아마존 과학, 기후학 분야 베스트셀러 “복잡계 과학자의 생생한 통찰이 담긴 멋진 책”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 김범준교수의 한 줄 평이다. 디르크 브로그만 교수는 독일 베르린 홈볼트 대학교 연구소와 우리나라 질병관리청과 같은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의 연구자이자 교수, 복잡계 과학과 전염병 모델링 전문가이다. 그는 21년 인터뷰에서 코로나 펜데믹의 싸움에서는 타인과의 접촉을 더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디르크 브로크만 교수의 이 도서는 복잡계 과학도서이다. 총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박사의 말처럼 마음이 가는 장부터 먼저 읽어보아도 좋다. 마음이 가는 대로 1장 복잡성, 3장 복잡성의 연결망, 6장 집단행동을 먼저 읽어보았다. 특히나 6장은 관심 있게 읽었다. 일상은 복잡하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1장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복잡한 것들이 정말로 복잡할까? 복잡하다는 말은 서로 얽히고설켜 있다는 뜻이다. 요소들은 옷감의 직조물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지만 개별적인 요소인 실만 보아서는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매우 복잡한 시스템이 때때로 아주 단순함 움빅임을 보이기도 한다. 복잡계 과학분야에서 자주 사용하는 개념 중 하나가 창발이다. 창발이란 ‘표면적으로 드러난 원인이 없이 복잡한 혼란 속에서 갑자기 질서나 구조가 생겨나는 것’을 말한다. 팬데믹 현상을 총체적인 것으로서 이 책에서 소개한 수단을 활용해 관찰한다면 우리는 곧 복잡성의 혼란스러운 양상 속에서 특정한 규칙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다수결의 원칙은 그룹이 가장 뛰어난 구성원 개인보다 더욱 나은 결정을 내린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룹내의 명성이 높은 구성원이 있다면 더 큰 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이 내포하고 있는 내용과 이러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의 행동방식을 트럼프를 예로 들며 설명하고 있어 이해가 쉬웠다. 협력 장에서는 오징어와 박테리아와의 공생관계를 <협력>이라는 관계로 설명한다. 생각지도 못한 협력이 신비스럽고 과학계에 무지했음에 잠시나마 반성하는 시간도 갖게 되었다. 인간은 순수하게 세포 수로 말하자면 박테리아에 가깝다. ‘생명체는 전쟁이 아니라 연결망으로 행성을 정복했다.“ 복잡하면서도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연결성이라는 관점을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최근에 읽었던 물리학 도서들이 밑바탕이 되어 이 책으로 인해 자연이 보여주는 생생한 협력의 모습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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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가 부분의 이상의 합이다. 자연은 협력한다 우리는 혼자서 존재했던 적이 없다/ 진 마굴리스를 발견(?)하다 이 책은 복잡한 이력을 지닌 저자 디르크 브로크만이 일반인에게 복잡계를 접근하기 쉽게 해준 책이다. 역시 복잡한 이력을 가진 사회학자로서 철학책을 쓴 이진경을 떠올리게 하는데, 그러고 보니 <자연은 협력한다>는 이진경의 <철학과 굴뚝 청소부>를 연상케 한다. 두 책 모두 아주 쉽지도 아주 어렵지도 않게 입문하기 좋은 수준으로, 그러나 관심이 있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터 주는 책 같다. 허나 읽을수록 더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는 묘한 책이다. <철학과 굴뚝 청소부>가 딱 그러했다. 그 책이 출발이었으니 <자연은 협력한다>는 또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지.. 허면 작년에 읽다 만 <혼돈으로부터의 질서>를 이제는 읽어낼 수 있을지.. 후훗.. 이렇듯 한 권의 책은 또 다른 한 권의 책에로 이끈다.. 2회독에서는 린 마굴르스에 개인적인 관심이 높아져 그녀에 관한 자료들을 찾아보았다. 그녀는 천재였다. 14살에 부모님이 아닌 자기 스스로 시카고 대학에 입학하였고 19살 때 칼 세이건과 결혼했다. 나중에 이혼하여 린 세이건에서 린 마굴르스가 되었는데 칼 세이건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과 이후 여러 차례 함께 책을 펴냈다고 한다. 이제 3회독째가 되니 각 용어들에서 과학적 개념들이 어느정도는 내 머릿속으로 들어온 것 같다. 중간 중간 유튜브도 보면서 조금씩 더 이해도가 넓혀져 가는 것 같았다. 아! 바로 이런 것이다! 이 책의 의의가 나는 이런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자발적 공부로 이어지는 것!! 나같은 과학 초보자는 한두 번의 독해로 생각이 정립될 수 없는 것이다. 머릿속에 무언가가 부유하며 와글와글거릴 수 밖에 없는 것이리라. 해서 나는 내게 가장 크게 다가왔던 ‘7장 협력’에 집중했다. 마침 지금 북클럽 까페에서 <종의 기원>을 읽는 중이기에 더욱 몰입되었던 것 같다. 6장까지의 내용들은 처음보다는 꽤 많이 이해 되었지만 정말이지 생각이 정리되지 않더라. 해서 위에 용어만 남긴 채 패쓰 한다. 1. 이 책을 선택하다 1 1>2 1 더하기 1은 2보다 커진다 - 전체가 부분의 이상의 합 질서와 무질서의 중간 쯤의 복잡.. 잘 알지도 모르면서 왜 ‘복잡계’에 이끌렸을까. 평상시라면 선뜻 집어 들지 않았을 책이지만 서평단의 좋은 기회를 잃고 싶지 않았다. 1장 복잡성, 2장 조화, 3장 복잡한 연결망, 4장 임계성, 5장 티핑 포인트, 6장 집단행동, 7장 협력 일단 어휘에 기가 눌렸지만 한 장 한 장 넘겨보니 읽을 만했다. 나는 대체로 책을 펴면 소설이 아닌 다음에야 먼저, 프롤로그와 목차 그리고 에필로그를 읽고나서 전체를 주르륵 훓으며 눈에 들어오는 문장에서부터 읽기 시작하는데, 이 책은 특별히 저자의 당부 말씀이 있었다. 총 7장으로 되어있는 이 책을 순서에 상관없이 읽어도 되지만 부득이 ‘1장 복잡성’ 만큼은 먼저 읽어주길 바란다고! 과학 문외한인 나 같은 사람에겐 프롤로그부터 시작해서 순서대로 차근차근 따라 읽는 게 낫겠다 싶었다. 그렇게 1회 독을 마쳤는데 머릿속이 와글와글 시끄러웠다. 복잡성 이론, 복잡성, 복잡성 과학.. 그래 복잡한 시스템(복잡계)에 관한 이야기야!! 허면 가장 쉬운 한 예로 그 복잡계가 우리 인간의 몸/생명 아냐?!! 2. 이 책의 주제는 자연에 관한 책이 아니라 하였지만 자연에 관한 내용을 알게 될 거라 했다. 저자는 우리가 살고 있는 복잡한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복잡한 연결망, 조화, 임계성, 티핑 포인트, 집단행동, 협력이란 개념으로 한편으로는 자연의 복잡한 현상과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의 복잡한 구조 사이의 공통점을 인식하고 연관지어 그 연결성에서 배우는 일이 보편적으로 중요하다고 한다. 그러나 그동안 전문가 집단의 각자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인 전문용어로 말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생각하기에 말하는 사람만 있고 듣는 사람은 없이 학술적으로 편협/왜곡해져서는 복잡한 세상을 이해할 수 없다. 그러려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다른 분야에서도 연구를 해보고 다른 사람의 관점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느린 속도긴 하지만 작은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점점 더 많은 과학자들이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을 연결하고 서로 전혀 다른 현상에서부터 양쪽 분야 공통으로 근본적인 메커니즘과 보편적인 법칙을 끄집어내고 있다. 무엇보다 복잡계 과학 덕분에 이런 현상이 촉진됐으며 한계나 경계선, 고정관념 또한 흐릿해졌다. 복잡계 과학이 중요한 이유다. 복잡계 과학이 다리를 놓는다. 복잡성이 우리 곁으로 오고 있는 중이다. 각 장들의 복잡한 연결망, 조화, 임계성, 티핑포인트, 집단행동, 협력의 내용이해가 어렵지만 일반 독자를 겁먹게 하지 않고 또 덤벼들게 한다. 뭔가 잡힐 듯한 게다. 1회 독에서 나름 이해한 대로 키워드, ‘복잡성-연결-카오스-멱법칙/창발/동기화-예측 설명-방어 대책’의 의미를 잡았다. 해서 복잡성을 연구하는 것이 우리에게 어떻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다. 특히 퍼레이드와 같은 집단행동에서 군중 난류 현상 이해로 인한 재앙 방지, 산불 확산이 예측 가능한 프랙털 구조의 이해, 네트워크/ 연결망이 전염병이나 기타 질병의 확산에 대비할 수 있는 등 등.. 이 책에선 저자의 드로잉을 볼 기회가 많다. 책의 이해에 큰 도움이 된다. ? 3. 자연은 협력하다- "진화에 찰스 다윈이 있었다면 공생엔 린 마굴리스가 있다." 그리고 2회 독에서는 책의 제목이 왜 <자연은 협력한다>인지 이해가 되는 것 같다. 사실 꽤 전율했다.. 그녀 린 마굴르스 때문에.. 난 어쩌자고 그녀를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 주변부 비주류 과학자이기에 나 같은 사람에겐 이름조차 생소하다, 허나 주류인 리차드 도킨스와의 그 짤막한 대화 한 토막은 얼마나 통쾌한가. (그렇게 2회 독에서는 완전히 7장 협력에 생각이 몰입되었었다) 이 책은 다윈의 전통적인 진화론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어 일찌감치 다윈 본인조차 불완전함/ 약점으로 인식했던 부분을 린 마굴리스가 어떻게 해결(?)했는지도 알려준다. 그녀의 ‘공생’ 개념으로 말이다. 다윈의 <종의 기원(1859년)>은 진화생물학의 기초를 확립하고 과학계에 혁명을 일으킨 책이다. 다윈은 자신이 관찰한 다양한 동식물종의 비교를 통해 종의 다양한 발생을 변이와 자연선택이란 매커니즘으로 설명하며 종의 특성이 우연에 의해 세대를 거치며 변화한다고 주장했다. 변이된 특성이 주변 환경에 더 잘 적응한다거나 먹이를 쉽게 찾는 데 도움이 된다면 그 특성이 자동적으로 선택되어 후세에 전해진다는 ‘적자생존’은 아직까지도 자주 인용되지만 사실 잘못 해석되거나 오용, 왜곡되는 경우가 많은 말이다. ‘적자’ 즉, 적응한 자라는 표현은 진화론에서 아주 중요한 개념이다. 이것은 강하고 빠르고 튼튼한 개체가 살아남는다는 말이 아니라 외부의 조건에 ‘잘 적응한’ 개체가 살아남는다는 말이다. - (사회다윈주의(사회진화론)-백인 우월주의/ 인종주의, 제국주의, 민족주의, 파시즘 등의 이론적 기반이 됨) 다윈은 종의 특성과 그 변이가 어떻게 발생하고 다음 세대에 전달되는지는 설명하지 못했다. 즉 그는 자연을 마치 결투장처럼 묘사했지만 한편으로는 특성의 변이와 자연선택이 여러 종 사이의 공생과 상리공생을 충분히 설명하기에 모자란다는 걸 인식하고 있었다. 게다가 그의 이론은 진화가 왜 점진적이 아니라 비약적으로 발생하는지 뒷받침하지 못한다. 다윈은 자연선택이란 원칙이 각 개체뿐만 아니라 종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벌이나 개미같은 사회적 곤충-특히 213쪽 군대개미들의 집단행동-들 사이에선 ‘개별적 개체’가 그리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수수께끼로 남겨졌다. 다윈 진화론의 기초에 또 다른 약점은 특성의 변이와 자연선택을 변화가 없고 통계적인 환경에서 관찰했다는 점이다. 실제 생태계에 사는 동식물종은 워낙 견고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한 종의 특성이 변하면 결과적으로 다른 종의 특성이 영향을 받고 외부적인 조건이 변할 수 있다. ”모든 진화는 공진화다.“ ㅡ스튜어트 카우프만의 말. 공진화는 ‘둘 이상의 종이 서로 영향을 미치며 진화되어 간다’ 개념으로 다윈 자신도 알고 있었다고 하며 자신의 이론의 근본 메카니즘을 간략한 근사치로서 해석했다고.. 다윈은 자연의 아주 작은 부분만을 관찰하고 결론을 내렸다. 그의 논증 과정은 거대한 동물이나 식물을 관찰했을 때 볼 수 있는 현상과 관련이 있었고 박테리아와 고세균 같은 미생물의 세계를 알지 못했다. 미생물의 종 다양성은 동식물종의 다양성보다 10만배는 더 다양하다. 그러니 다윈의 진화론은 생명체의 극히 일부분에만 기반을 두고 있는 것이다. 다윈의 진화론이 과학계에 혁신적인 영향을 미치던 시기에 다른 한편에선 미생물학 역시 현미경의 발달로 폭발적인 성장을 하였다. 과학자들은 모든 생명체가 세포로 구성되어있으며 세포가 결합하여 인간이나 동물, 식물, 버섯같은 유기체를 구성하며 이들 유기체의 세포 내부가 비슷하다는 근본적인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19세기 말경엔 아주 많은 생명체가 세포 결합을 포기하고 단세포-박테리아와 고세균 같은-로 지낸다는 것이 밝혀지고.. 그러나 현대의 미생물학과 박테리아학을 창시한 코흐와 파스퇴르 덕분에 현대적인 병원 위생이 확립되고 더 나은 질병 예방책이 만들어졌으나 다윈의 진화론처럼 이런 전문지식이 일반 상식의 영역으로 넘어오면서 일정 부분이 축소, 간략화 되어 그 결과 전반적인 정보가 왜곡되었다-나쁜 박테리아라는 이미지가 부여된 것! 그러나 질병에 걸리게 만드는 성질은 매우 희귀하며 박테리아 없이도 우린 병은 걸릴 수 있다. 사실 박테리아는 많은 동식물이 살아남는데 필수적인 요소다. 생태계에서 박테리아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여러 박테리아가 자연환경에서 어떻게 신진대사를 조절하고 서로 상호작용을 하는지, 그리고 땅에서 어떻게 질소를 얻어 소화를 하고, 다른 박테리아나 식물과 상호작용을 하는지.. 박테리아는 코흐가 한 박테리아는 하나의 질병만을 일으키는 단일 병원체가 아닌 더 큰 전체에서 아주 의미있는 요소이자 생물학적인 신진대사를 일으키는 중요한 요소다. 덕분에 미생물학 분야에서 공생발생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었는데, 공생발생이란 '서로 다른 유기체가 융합하여 새로운 유기체로 탄생하는 것'을 말한다. 러시아 생물학자 메레시콥스키는 1905년에 동물, 식물, 버섯 그리고 단세포 생물 등 모든 진핵생물이 각기 다른 박테리아성 근본 유기체의 융합에 의해 발생했다는 이론을 내놓았는데, 그는 유전질에 대해 알지못했지만, 이 지구상에 오직 박테리아와 고세균만 존재하던 시절 어느 순간 고세균 하나가 다른 박테리아를 삼켜 공생적인 결합이 발생했으며 그것이 곧 고등 유기체의 근간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처음 이 공생 발생 이론은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60년쯤 후 미국의 생물학자이자 진화이론학자인 린 마굴리스가 이 이론을 다시 끄집어내어 발표해 큰 반향을 일으켰는데, 그 논문에 따르면 공생 발생이 진핵생물 발생의 본질적인 매커니즘이라고! 몇몇 생물학자들이 그 과정이 지구상 생명체의 진화에 가장 중요한 것이라 주장했고 린 마굴리스는 이 증거에 기반을 둔 이론을 제시했다. "진화에 찰스 다윈이 있었다면 공생엔 린 마굴리스가 있다." 과학이론가 얀셉이 말했다. 리차드 도킨스나 존 메이너드 스미스 같은 신다윈주의자들이 개별 개체와 적자생존이라는 전통적인 생각을 고수하고 생존을 둘러싼 싸움이나 자원을 둘러싼 종 사이의 경쟁에 주목(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가 바로 이런 내용이다)하는데 반하여, 린 마굴리스는 1960년대 후반에 처음으로 한 결합 체계내의 각기 다른 여러 유기체들의 공생적인 행동과 상리공생, 협력, 상호 작용 등이 자연을 지배하는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로선 혁신적인 내용이었기에 린 마굴리스의 이론이 유전자 시퀀싱이라는 신기술을 통해 미토콘드리아와 엽록체에 유전질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빛을 보기까지 이후로도 그녀는 과학계의 예외적인 현상이었다. 그러나 린 마굴리스는 자연에 존재하는, 특히 미생물의 세계에서 협력하며 공생하는 관계는 법칙이지 예외가 아니라는 증거를 계속 제시했으며, 신다윈주의자들과의 논쟁주제는 그저 공생 발생이 모든 고등 생명체의 근원이라는 사실만이 아니었다. 그녀에 따르면 이런 협력과 공생으로 가는 비약적인 발걸음이 근본적인 요소가 되어 진화가 발생한다. 전체 시스템에서 새로운 연결이 발생하면서 개별적인 요소가 서로 만나지 않고 의존하지 않으며 점진적으로 진화할 때와는 달리 갑자기 다른 방식으로 기능이 활성화된다는 사실이 그녀의 이론으로 증명되었다. 이로써 다윈이 의구심을 품었던 수수께끼 일부가 풀렸다. 그는 각 종이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이유는 설명할 수 있지만 완전히 새로운 구조나 특성이 나타나는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다. 린 마굴리스는 종 사이의 새로운 관계와 새로운 상호작용, 예를 들어 협력적인 공생관계나 상리공생을 통해 새로운 시스템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는데 이런 변화는 대개 간과되기 쉬운 미생물 분야에서 시작되었다. 나는 이때까지 이끼가 식물인 줄 알았다. 나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리 생각했으리라. 이끼가 녹색이기 때문인 것 같은데, 이끼는 여러 유기체가 결합해 하나의 생명체를 이룬 결과물로 아주 특이한 생명체라 한다. 지구 지표면의 5%정도를 뒤덮고 있는 이끼는 대부분 버섯과 조류, 남세균으로 이루어져 있고, 조류와 남세균이 결합체에 광합성 에너지를 전달한다. 그럼 버섯은? 식물일까?? 버섯도 식물에 속하지 않는다. 그래서 스스로 광합성을 할 수 없고 대신 조류를 보호하며 결합체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는 전형적인 상리공생이다. 이 결합체의 일원들은 형태는 다르지만 이끼를 이루지 않고 혼자서도 살 수 있다. 이끼는 말하자면 선택적인 유기체다. 이끼는 표현형으로 총체적인 유기체를 구성하기 때문에 흥미로운 생명체다. 변이의 진화 메카니즘과 선택이 개별적으로 관여한 버섯이나 조류종뿐만 아니라 전체 결합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점도 특이하다. 바로 이것이 린 마굴리스가 주장한 내용으로 그녀는 자연이 경쟁이 아니라 협력을 통해 지구를 지배했다고 말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과학자들은 유기체간의 협력적인 연결을 더 많이 발견했는데 특히 고등동물 및 식물과 미생물 간의 결합이다. 그 어떤 동물이나 식물도 미생물과의 협력적인 결합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그럴 수 있는 동식물은 단 한 종도 없다. 모든 식물과 모든 동식물은 체내 혹은 체외에 미생물을 달고 있다. 이 미생물들은 동식물들이 살아가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하다. 인간의 소화기관, 입, 피부에만 해도 수천 종의 각기 다른 박테리아 종이 살고있다. 그런데 미생물과의 이런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것은 인간만이 아니다. 미생물군유전체-미생물 집단 전체의 유전체 총합-개념은 이제 일상적인 것이 되었다. 우리몸의 안팎 어디에나 미생물이 있기때문이다. 인간 혈액을 구성하는 물질 중 30% 이상이 우리 자신이 아닌 우리 몸 안에 사는 박테리아로 부터 만들어진다. 우리 인간은 약 100조 개의 인간세포로 이루어졌는데 우리 몸의 소화기관에는 그 만큼 많은 혹은 그보다 많은 박테리아 세포가 살고있다. 순수하게 세포의 수로만 따진다면 사실 우리는 인간이라기보다는 박테리아다. 모든 생명체는 미생물과 협력하는데 유기체 내에서 이런 협력과정은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발견된다. 완두수염진딧물을 보자. 부크네라 아피디콜라 박테리아는 당분자와 아미노산을 재가공해 진딧물의 신진대사를 돕는 임무를 맡고 암컷 진딧물이 낳는 알을 통해 후손 진딧물에게 전달하는 공생관계를 이루는데 특히 이 진딧물은 밀접한 관계가 오래 이어지다 보니 박테리아 자신의 유전질 대부분을 잃었다 또 납작한 녹색 지렁이는 태어날 때 특별한 입을 갖고 있는데 다른 소화기관이 없다. 어린 지렁이가 미세조류를 먹으면 이것이 지렁이의 피부 아래로 실처럼 이어진 다음 점점 늘어나고 정착하고 지렁이가 자라면 입은 사라지고 이후 일생동안 직접 먹이를 섭취하지 않는다. 새끼 때 섭취한 피부 아래 저장해 둔 미세조류가 광합성을 하면 지렁이는 에너지와 영양분을 얻는다. 그리고 하와이 짧은 꼬리 오징어는 매우 현명한 방식으로 스스로를 보호하는데, 밤에 달빛이 비치면 오징어의 그림자가 포식자의 눈에 띄는데 이때 오징어에 붙어사는 박테리아가 빛을 내어 달빛에 섞여 들어감으로써 천적의 눈을 피한다. 오징어가 갓 부화했을 땐 아직 공생하지 않고 자라면서 복잡한 과정을 거쳐 박테리아를 습득한다. 오징어의 몸에 오직 생물 발광하는 박테리아만을 받아들이고 발광 기관까지 이동시키는 관이 있고 박테리아는 이 관을 통해 발광 기관에 도달한 다음 오징어가 먹는 영양분을 섭취하고 번식한다. 매일 아침마다 오징어의 체내에 있던 박테리아 중 90프로가 다시 주변 바다로 흩뿌려지는데, 그 박테리아를 새로 부화한 새끼오징어가 받아 들인다. 곤충과 세포 내에 공생하는 박테리아와 달리 이들의 관계는 느슨하다. 더 재밌고 신기한 협력적 관계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미국의 과학자 스콧 길버트, 얀 셉, 알프레드 토비는 우리가 생명체를 해석하는 방식이 바뀌게 된 전환점을 제목으로 삼아 중요한 과학적 연구결과를 남겼는데 그 책의 이름은 <공생적 인생관: 우리는 개인인 적이 없다> 이다. 우리는 혼자서 존재했던 적이 없다. 이런 결론은 진화론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는데 전통적인 진화론적 시선에서 자연현상을 관찰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개별 개체와 그 개체의 상태를 관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기에 실제로는 개별 개체를 관찰하는 것이 수박 겉핥기식이었다. 이 세상의 생명체가 개별적인 개체라는 생각을 바꾼다면 진화의 전체과정 또한 새롭게 생각해야 한다. 린 마굴루스는 1991년에 생명체 간의 결합, 즉 생물 숙주와 그에 속한 미생물 간의 결합을 전생명체 (전체 생명체)라는 개념으로 표현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전 생명체의 자연 선택이란 개별요소가 아닌 한 생물을 이루는데 가담하는 모든 생명체가 선택된다는 것이다. 모든 생물종을 각 개체별로 따로 관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생명체의 구조와 복잡성은 결합에 있다. 린 마굴리스는 전생명체라는 개념을 미생물과 고등생물 혹은 식물의 관계로만 국한하지 않고 훨씬 더 보편적으로 생각했다. (생태학적 연결망을 보면 각 종이 서로 복잡한 관계를 맺으며 연결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곳이 어디든 상관없이 모든 시스템에는 수백만 종에 이르는 생물이 함께 존재하며 그 생물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 종의 다양성은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무궁무진하다. 많은 생물종이 다른 종의 먹이가 되고 또 한편으로는 다른 종을 먹이로 삼는다. 버섯종은 다른 식물과 공생해 살아간다. 많은 생물종이 자원을 두고 서로 경쟁한다. 다양한 생물종 사이의 관계는 먹이사슬로 그려진다. 생태계에 존재하는 여러 관계의 성격을 나타내는 이미지다. 물론 이것은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생물종만을 표현할 뿐이다. 미생물은 무시 당하기 쉽다. 생태학은 전체 시스템으로서 동적 균형을 이루는데 이것을 항상성이라 한다. 모든 것은 움직이면서도 균형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린 마굴리스는 생물리학자 제임스 러브록과 1970년대 중반 전생명체라는 개념을 전체생물권에 적용하고 가이아 이론을 세웠다. 이 이론에 따르면 지구의 생물권은 스스로 조절하는 시스템으로서 상호작용하는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진화와 안정화에 맞는 최적의 조건을 만든다. 그들이 만든 데이지 월드라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은 가상의 행성에 오직 두 가지의 하얀 데이지와 검은 데이지가 살면서 번식 한다. 태양의 복사에너지를 점점 늘렸을 때의 과정 속에서 결국은 검은 꽃과 하얀 꽃의 간접적인 협력으로 두 종 모두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고, 태양의 복사에너지가 어떻게 변하든 두 꽃의 협력 관계를 통해 지표면의 온도가 일정 수준으로 조절된다. 린 마굴리스가 제시한 세포 내 공생 이론이 그랬듯이 가이아 이론도 여러 경험적 근거를 보였음에도 여전히 논란의 중심이지만 재밌게도 생물 서식 공간이 주변 기후를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예시가 더 많이 발견되고 있으며 지난 몇 년 동안 가이아 이론은 기후과학자와 생태학자 사이에서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솔직히 진화 게임이론은 잘 이해가 안 된다. 죄수의 딜레마로 유명한데, 이 이론이 여러 진화과정을 설명하는 기반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이 이론 덕분에 신다윈주의적인 접근법으로 뒷받침되는 자연의 수많은 전략적인 경쟁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고. 그러나 이론은 항상 직접 관찰 가능한 현상을 설명해야 하고 그럴 수 없다면 맞지 않는 관찰 결과를 무시한다고 하더라도 옳은 이론이 될 수 없다. 자연에 사는 생명체의 협력은 법칙이지 예외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보편적인 요소를 포착하지 못하는 이론이 얼마나 좋은 이론일지는 의심스럽다. 협력의 발생을 이론적으로 연구하는 대부분의 과학자들이 게임 이론적인 접근법을 확장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여하간 점점 더 많은 진화이론학자, 사회과학자, 경제학자들이 협력이라는 현상을 집중 연구하고 있다. 현재 사용되는 모델은 전부 개인을 개별적인 특성과 상태, 비용, 이익을 지닌 근본적이고 '진화 가능한 단위'로 보고 있다. 개인을 먼저 논하지 않고 협력을 설명하는 논리적인 이론은 존재하지 않는다. 생명체가 처음 나타났을 때부터 존재했으며 생명체를 견고하게 만든 요소인 협력, 연결망, 전생명체, 공생, 상리공생 등에 대한 미생물학 분야의 지식은 우리에게 대안적인 관점과 사고방식을 알려 준다. 왜냐하면 미생물학 분야의 지식은 신다윈주의, 경쟁, 싸움, 개인주의 등의 근본원칙과 상관없이 태초부터 존재한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은 규모가 작지만 점점 더 많은 과학자들이 협력적인 사고방식을 지지하며 조화로운 진화이론을 전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00여 년 동안 신다윈주의와 사회다윈주의가 서로를 의심하며 치명적인 삶의 구상과 경제계획을 내놓았다. 바로 고삐 풀린 성장, 독점 대기업, 획일화, 다양성 상실이다.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자연의 가장 성공적인 전략에서부터 배워서 그것을 우리의 사회구조에 적용해야 할 시점인지도 모른다. 자연의 가장 성공적인 전략이란 협력이다. 4. 우리는 개인인 적이 없다-우리는 혼자서 존재했던 적이 없다 거의 책의 내용을 베껴 내 나름의 생각대로 재배치를 했다. 그러면서 에필로그에서 저자가 남세균과 네안데르탈인에게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이 인상적으로 다가왔었다. 인간이란 종이 그리 오래도록 존속해온 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우리가 너무도 하찮게 생각해온 미생물 남세균의 그 어마어마한 양과 살아낸 역사와 존재의미를 생각해 볼 때 우리 인간이 지구상의 생명체에 아무런 의미가 없는 종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면 현재의 위기가 왜 발생했는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다. 기후위기, 생물 다양성의 손실, 금융 및 경제 위기, 인구 과밀, 식량난 등은 하찮은 우리 종을 구하려다 발생한 것이다. 현재로선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복잡계 과학을 도구로 하여 그간의 비극적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고 위기에서 규칙을 발견하고 다른 관점을 취하고 모든 것들이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이해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세세한 것들만 따지다가 길을 잃지 않고 여러 현상 사이의 연결을 인식한 다음 그 공통점에서 배울 수 있다. 공통점만이 연결 되어 있기 때문이다. 차이점에서는 그 차이점을 규명하고 수를 셀 뿐이다. 마지막에 이르고 보니 저자의 글 흐름에 맞게 잘 따라온 것 같다. 저자의 이야기를 온전하게 이해하진 못했어도 반복 읽기를 통해 내 역량만큼 이해하면서 말이다. 자연의 가장 성공적인 전략이란 협력이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책의 타이틀 중 하나로 <버섯처럼 연구하기>를 거론했다. 비록 후보군의 타이틀에 머물렀지만 왜 버섯이었을까?.. 식물로 알고 있었지만 사실은 식물에 속하지 않는 버섯은 스스로 광합성을 할 수 없기에 대신 미생물 조류를 보호하고 그들로부터 광합성 에너지를 전달받는 전형적인 상리공생이다. 즉 다른 생물과 공생해야만 살아갈 수 있다. 그것이었나 보다.. 협력의 상징으로서.. 5. 우리는 솔직해져야 한다. (그리고 다시 한번 린 마굴루스의 말에 귀 기울여본다.) 우리에게는 생동하는 지구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인간의 교만함이 우습다. 힘없는 자의 수사학이나 마찬가지다. 지구가 우리를 돌보는 것이지 우리가 지구를 돌보는 것이 아니다. 반항하는 지구를 길들인다거나 병든 지구를 치유한다는 우리의 오만한 도덕계율은 그저 인간의 끝을 모르는 자기기만 능력을 보여줄 뿐이다. 사실상 우리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해야한다. 우리는 솔직해져야한다. 인간이라는 종 특유의 거만함에서 벗어나야한다. 우리는 인간이 다른 모든 종을 위해 유일하게 선택받아 만들어진 종이라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스스로를 신이 특별히 만든 존재라는 인간의 착각은 그저 직립보행하는 포유동물이라는 우리의 진정한 위치를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게 한다. 린 마굴라스 <공생자 행성>중에서 2022. 12. 15. 목 a.m. 02:55 #antigonenina #민앤박떼아트르 #안티고네니나의서재 #퓨처스쿨 #퓨처북리뷰단 #퓨처서평단 #알레 #자연은협력한다 #디르크프로크만 #강민경 #린마굴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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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에게는 생동하는 지구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인간의 교만함이 우습다. … 지구가 우리를 돌보고 있는 것이지, 우리가 지구를 돌보는 것이 아니다. (p.9) - 린 마굴리스, 『공생자 행성』 중에서 고작 100년을 사는 인류는 거대한 지구의 역사 속에서는 아주 미미한 흔적에 지나지 않겠지만 그 미미한 흔적은 인류에게는 결코 무시하지 못하는 결과로 돌아왔다. 인간과 인간 사이의 갈등이 만들어 낼 피해부터 기후 이상이나 점점 강력해지는 바이러스의 공격 등, 인류가 살아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 복잡계 과학이라는 접근법은 쓸데없이 힘만 낭비하며 어떤 지식도 깊이 파헤치지 못하고 수박 겉핥기식으로만 알고 지나가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그런데 사실은 그 반대다. (p.45) 해당 책은 과학 서적인 만큼 실제로 단어나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저자는 독자들이 복잡계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단어나 현상을 투박한 손 그림과 일상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최근에 겪어본 다양한 상황이 이해를 돕기 위해 시용되었는데 그 덕분에 무엇보다 쉽게 복잡계 과학과 다양한 현상을 이해할 수 있다. 저자가 전염병 모델링을 전문적으로 하는 만큼 코로나 19 펜데믹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우리는 3년간 지긋지긋하게 이 현상을 몸으로 겪고, 이에 대한 다양한 국가의 대처를 눈으로 보았다. 저자는 당시 있었던 다양한 현상들을 통해 복잡계 과학을 설명하며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학교에 다닐 때 참 어려웠던 과목 중 하나가 물리였다. 수학과 과학의 사이에서 오히려 수학에 더 가까운 학문이라 생각했고 ‘수포자’였던 나는 자연스럽게 물리와도 거리를 두었다. (참고로 이 당시 나는 무려 과학부장을 맡고 있었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물리와 복잡계 과학 등 잠시 내려놓았던 과학에 관한 관심에 불을 지폈다. 비록 해당 학문에 대해 아주 깊이 있다기보다는 다양한 현상에 대한 일종의 맛보기와도 같았다. 오히려 너무 깊이 있게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이 아쉬울 순 있다. 다만 이 책을 읽는 수많은 독자층이 과학과 거리가 있을 수도 있는 사람들이라는 걸 생각하면 이 정도로 시작하는 것이 좀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끌게 할 수 있는 범위라고 생각된다. 오랜만에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과학을 대할 수 있어 정말 기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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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기는 복잡성의 세기가 될 것 같습니다 !!'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Stephen William Hawking 이 한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더 많은 대중들에게 복잡계 과학을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썼다.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다른 자연현상 사이의 분명한 연관성과 공통점을 알아채고 그 근본을 탐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함에 있어서 그 방식이 참으로 독특하다. 일단 새로운 관점으로 보고, 머릿속으로 올바른 이미지를 떠올리며 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복잡계 과학의 관점에서 본 자연과 사회가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말이다. 협력, 임계성, 티핑 포인트, 복잡한 연결망, 집단 행동, 그리고 조화에 관한 주제를 제시한 후 우리가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그것들이 연관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 과정 중간중간 결정적인 저자의 손그림은 그 어떤 인포그래픽이나 도표보다 핵심을 가득 담고 간결하면서 명료하여 우리의 이해를 돕는다. 저자는 우리가 여태까지 알고 있던 과학적 접급법에 복합계 과학의 접근법을 더하여 다양한 예시를 제시한다. 분야를 막론하고 그 안의 복잡한 시스템 사이에서 발견된 연관성이 대부분 비슷한 근본 원칙에 따라 발생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이런 '수평적' 연결을 깨닫고 그로부터 새로운 견해와 지식을 도출하는 것이 복잡계 과학이라는 존재의 핵심이다. 2장: 조화- 이 장에서는 혼란스럽고 복잡한 것에서부터 총체적이고 격동적인 질서가 저절로 발생하는 근본적인 자연현상인 '동기화'를 다룬다. 메트로놈, 주기개미, 반딧불이, 부정맥, 뇌전증, 코로나 팬데믹의 급증 등에서 발생하는 동기화에는 공통의 매커니즘이 있고, 놀랍도록 견고하다. 한 증권 중개 기관의 중개인들이 강력한 동기화 행동으로 높은 이익을 얻었던 사례로도, 우리 인간 또한 이 동기화 없이 살지 못한다는 것을 설명해 준다. 3장: 복잡한 연결망 몇 단계만 거쳐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는 현상을 '작은 세상 효과 Small World Effect'라고 한다. 생물학적인 것이든 기술적인 것이든 사회적인 것이든, 복잡한 신경망의 아주 전형적인 특성을 드러내는 효과다. 작은 세상 효과는 연결망 안에서 수많은 사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그 결과는 거대하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었을 때 전세계 항공 이동 연결망만큼 이 작은 세상 효과의 결과를 명확하게 느끼게 해준 것도 없다. 생태계, 신경망, 금융 시장, 세포의 유전자 발현, 인프라, 정보 시스템 등 네트워크 과학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여 이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4장: 임계점 팬데믹과 사회적 반응 사이의 피드백 과정은 필연적으로 전체 시스템이 스스로 임계점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인다. 놀랍게도 여러 시스템이 임계점에서 보편적인 특성을 보이는데 이런 특성은 그 시스템이 물리적인 것이든, 생물학적인 것이든, 생태학적인 것이든 아니면 사회적인 것이든 상관없이 나타난다. 모든 시스템은 자신이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신호를 보낸다. 임계점에 도달한 역동적인 시스템이 보이는 명백한 특징은 매우 강한 '변동'이다. 산불이나 팬데믹, 테러, 지진 등 대규모 재난에서 멱법칙이 발견된다는 것은 우리가 여태까지 겪었던 사건보다 훨씬 규모가 큰 대재앙이 언젠가 일어날 테니 어떤 반응을 보이고 어떤 방어 대책을 세울지를 항상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다. 5장: 티핑 포인트 기후란 말하자면 역동적인 하위 시스템의 연결망이다. 2005년 기후 전문가 36명이 베를린에 모여 진행한 '지구 시스템의 티핑 포인트 Tipping Points in the Earth System'의 결과는 매우 우려스러웠다.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티핑요소로, 그린란드의 얼음, 아마존 열대우림, 해류의 열염순환을 꼽았다. 시스템이 서서히 티핑 포인트에 가까워지면 시스템 내에서 발생하는 우연한 변화가 급격해진다. 이것은 생태계난 기후 모델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사회 시스템에서도 이 과정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사회규범의 급격한 변화에서 티핑 포인트를 찾을 수 있다. 금융 위기를 겪은 이후 시작된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와 논문에는 생태학과 네트워크 이론 분야의 구상과 티핑 포인트나 다중 안정성, 방해에 대응하는 견고함 등의 개념을 경제학 분야에 적용하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따라서 우리 사회의 경제 시스템을 영속적인 것으로 만들려면 수억 년 동안 성공적으로 구조를 유지해 온 생태계를 모방해야 한다. 6장: 집단행동 무리를 지어 살아가는 곤충들에게는 복잡한 행동을 야기하는 특정한 자극 법칙이 있다. 흥미롭게도 우리 인간은 집단적인 행동을 위한 합의나 다수결 결정을 내릴 때 물고기나 개미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이 장에서 확인하게 된다. 우리는 정보가 퍼지는 과정 뿐만 아니라 의견 스펙트럼 연결망 구조가 서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까지 이해해야 한다. 7장:협력 "가망 없는 인류, 턱 끝까지 닥친 여러 위협 요소, 정치적 무관심, 점점 기괴하게 일그러져 가는 인간관계, 대규모 정신 이상, 독재자, 그리고 이런 위기에서 우리가 천만다행으로 빠져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나는 희망을 품고 있다." 이 마지막 말에서 나는 저자의 진심을 느꼈고 뭉클했다. 진정 인류와 지구를 아끼고 사랑하는 1인이라느 생각과 함께 나 역시 그 1인에 동참하고 싶은 맘이 간절해 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