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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가지다
지은이 주연화는 20여 년간 미술품의 구매자, 판매자 양쪽을 대리했던 경험이 있다. 이 책 <예술, 가지다> 레오나드로 다빈치, 미켈란젤로, 보티첼리 등 르네상스 거장은 당대에는 예술가라는 이름이 아닌 장인이라 불렸다. 예술가라는 명칭은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에 쓰이기 시작했다. 이 시기의 예술은 모름지기 작가의 손에서 탄생한 그림과 조작을 뜻했다.
지은이는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 중요한 말을 남겼다. 예술작품은 투기수단이 아니라고, 미술시장을 이야기할 때 투자 가치 상승, 재판매 가능성 등은 중요하지만, 미술 작품이라는 특수 상품이 우리에게 안겨주는 더 큰 가치와 즐거움을 잊어서는 안 된다. 미술품은 금전적 가치 외에도 다양한 가치를 갖는다. 감상적 가치, 장식적 가치, 사회적 가치, 역사적 가치, 미학적 가치가 모두 담겨있다. 현대 미술 작품을 산다는 것은 단순한 오브제가 아니라 작품이 지닌 메시지와 개념을 구매하는 것임을….
이 책은 4부로 구성됐고, 1부에서는 미술의 가치를, 2부에서는 격변하는 미술시장의 전개를, 3부에서는 무한 경쟁 시대 미술시장의 빅 플레이어들, 4부 디지털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을, 그리고 마지막에 한국 미술시장, 기회와 가능성을 싣고 있다. 여기에 실린 글들은 하나씩 떼어놓고 봐도 좋다. 접근내용이 다르기에…. 하지만 전체로서 하나를 이루기도 한다. 맥락과 연결성이 있기에….
작가를 대신해서 그린 그림 “대작‘은 비도덕적 예술인가?
데이미언 허스트의 ”신의 사랑을 위하여“라는 다이아몬드 해골 작품 하나하나 제 손으로 제작했을까? 아니다. 그의 팀이나 공장에서 재직을 대행했다. 이런 맥락에서 조영남의 작품 대작 논쟁은 그가 그런 것이냐 아니냐가 쟁점이 아니라, 그의 아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아니면 애초부터 아이디어가 남의 것이었냐를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고 지은이는 지적한다. 만일 개별 작품의 구상도 대작 작가에게서 나왔고 조영남은 여러 대작 중에서 ’선택‘했을 뿐이라면 실제로 그는 이런 행위를 팝아트로 이해했다고 언급한 만큼 더 확실하게 설명했어야 한다고….
현대 미술의 큰 특징의 하나는 아이디어와 제작을 분리하는 것, 다시 말해 결과물보다는 아이디어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뒤샹 이후(1917년)에 생겨난 사고다.
새로운 기술 등장과 예술에 대한 인식의 전환
어쩌면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일지도 모르겠다. 시각 예술의 본질은 무엇일까, 시각 예술은 시각적 언어를 창조하는 행위다. 창조란 존재하지 않은 것을 새롭게 만들어 내는 것이다. 존재하지 않던 언어를 누가 알아들을 수 있을까, 누군가가 알아듣고 훌륭하다고 평가했다면, 그는 이미 어떤 미적 기준이나 미적 체계를 가지고 작품을 평가했다는 뜻이고, 대개 그 기준, 체계는 교육으로 혹은 사회 통념에 의해 만들어지기도 한다. 새로운 것이 처음 나왔을 때는 반응은 어떨까, 판단기준이 있지 않았을 때는 다양한 평가가 나올 수 있다. 이건 쓰레기라고 예술작품이 아니라고, 또 그렇지 않고, 도전적이다. 파격적이라고….
최근 등장한 NFT아트, 시간의 흐름 속에서 나름대로 질서가 생길 것이나, 시장이 성장할수록 자본과 인력을 가진 거래 갤러리와 그곳에 소속된 작가들만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리스크가 참으로 씁쓸하지만….
예술, 그 자체를 위한 예술
뒤샹으로 대표된 다다이즘은 반예술을 표방하는 운동이다. 필연적으로 예술이란 무엇인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이어진다. 예전에는 비평가들이 작품을 설명, 해설하는 게 당연하게 여겨졌지만, 지금은 그 세계에 참여하는 관람자의 몫이다. 정답은 없다는 말이다. 내가 본 대로, 보이는 대로 느끼는 대로 말하는 것이다.
미술 ’시장‘이란 말은 돈과 연결되고, 투기, 자금세탁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우선 떠오른다. 한국 미술시장, 왜 세계적인 예술작품이 나오지 않는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미 미술계의 생태계 때문인가?, 예술을 하면 밥벌이하기도 힘들다는 말도 곧잘 듣는다. 우리는 예술, 미술 작품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지은이는 한국 미술시장의 전망이 희망적이라고 본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젊은 세대의 수집가들이 이전 세대와는 달리 자신의 문화적 취향을 공유하고 소유한 예술품을 자랑하는데 거리낌이 없다고…. 이로써 오랫동안 미술시장의 고질적인 문제 중의 하나였던 미술품 수집에 대한 부정적 인식(세탁, 투기 등 어두운 면)이 전환되기 시작했다고….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태그#예술가지다#주연화#학고재#현대예술#예술그자체를위한예술#NFT예술의전망#한국미술시장의전망#미술작품#책콩카페#책콩서평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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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진정한 부자를 이야기할 때 예전에는 아파트 몇 평, 부동산 몇 채 이야기를 했는데 최근에는 미술시장의 호황으로 <자신의 집에 걸린 그림이 사는 집의 가격을 넘었을 경우> 진정한 부자라는 이야기입니다. 이제는 미술품은 재테크를 넘어 부자의 기준이 되는 상품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2 이 책의 프롤로그에는 제가 현대미술에 대한 난해한 감정을 잘 해석해 주는 글귀가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 미술은 개념과 메시지를 중시하기에, 현대 미술 작품을 산다는 것은 단순한 오브제가 아니라 작품에 지닌 메시지와 개념을 구매하는 것이다> 저는 최근에 읽은 여러 현대미술책에서 가장 현대 미술을 설명하는 한 줄이 아닐까 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도서 시장에서 이제 미술의 의의와 정의를 이야기하는 책은 너무나 많습니다. 한국 사람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가 고흐라고 하는데 이제 고흐를 빼놓고 미술을 이야기하는 것도 어렵지만 조금은 지치는 것도 사실이죠. 이제 미술의 과거진행형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현재 진행형과 미래 시제를 이야기하는 부분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러한 와중에 <욕망의 파도가 넘실 거리는 미술시장을 냉철한 판단>으로 지켜본 책을 한번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제목은 <예술, 가지다>입니다. 3.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된 사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A. 미술작품이 몇몇 나오지만 작품 설명이 아닌 미술시장의 Player를 설명한다 B. 미술작품 시장에서 갤러리의 역할은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다 C. 미술작품의 가격이 급성장한 시점은 의외로 중국과 러시아의 경제개방 D. 미래 미술작품의 핵심은 메타버스와 NFT 그리고 지적재산권 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책에서는 제가 잘 몰랐던 갤러리와 옥션에 대한 정의와 역할을 명확하게 설명해 주고 있는데 A. 갤러리 : 동시대 미술시장에서 자본력을 가진 갤러리는 작품과 작가, 세일즈맨과 기획자. 고객과 기자 등 미술계 주요 플레이들을 연계하는 역할로 미술계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 B. 옥션 : 투자 상품(미술품)이니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인데 옥션은 미술시장을 블루칩 중심의 투자시장으로 바뀌게 만든 가장 큰 플레이어이자 원인 입니다. 이 두 개의 player로 자본을 흡수하고 소비하는 고도의 자본주의화되고 있다고 하네요 4 이제 자본주의 시대에 미술의 가치와 경쟁을 빼놓고 미술시장을 논하기는 힘들죠. 이 책은 격변하는 미술시장뿐만 아니라 인플루언서와 디지털 르네상스 NFT까지 폭넓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끔 거리에 있는 갤러리는 정말 어떻게 운영을 할까?라는 궁금증이 있었는데 이곳이 예술 자본주의의 핵심이라는 점에 많은 인사이트를 가질 기회가 되었습니다. 고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로 미술 시장도 잠시 침체기에 있는듯합니다. 그러나 경제는 순환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다시 미술시장도 다시 활기 찾으리라 생각합니다. 격변하는 미술시장을 이해하고픈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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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에서 프리즈 아트페어가 개최되었어요. 문화예술계의 핫 이슈인 프리즈가 서울을 선택했다는 점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프리즈 서울 2022 를 통해 알게 됐어요. 《예술, 가지다》 는 미술 시장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책이에요. 저자는 예술과 자본의 만남을 조율하는 갤러리스트이자 디렉터로서 활약해왔다고 해요. 한국 작가의 국내외 시장 개척, 자품 판매와 프로모션뿐 아니라 세계 각지의 작가들과 이들을 연결할 컬렉터를 만나면서 미술계를 움직이는 다양한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에서 일했던 최근 20년이 국제 미술계가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한 시기였다고 하니, 누구보다 지금의 미술 시장을 가장 잘 알려줄 수 있을 거예요. 이 책은 아티스트와 갤러리, 컬렉터라는 미술 시장의 중심축 사이에서 예술의 미학과 돈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기본서라고 할 수 있어요. 우선 미술 시장을 알기 위해서는 예술의 가치부터 이해할 필요가 있어요. 전형적인 예술 혹은 예술가의 개념은 18세기 말, 19세기 초에 나타났고, 이 시기의 예술은 작가의 손에서 탄생한 그림과 조각을 뜻했어요. 그런데 현대 미술의 아버지 마르셀 뒤샹이 '레드메이드 ready-made' 개념을 끌어들여 '작가가 만든 것'이라는 예술의 기본 정의를 전복시켰어요. 뒤샹의 변기는 작가의 손으로 제작한 것이 아니라 작가가 선택한 것도 작품이 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며, 이를 현대 미술의 시작으로 보고 있어요. 결과물보다 아이디어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뒤샹 이후 현대 미술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된 거예요. 따라서 현대 미술 작품을 산다는 건 단순한 오브제가 아니라 작품이 지닌 메시지와 개념을 구매하는 것임을 먼저 생각해야 해요. 예술은 시대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미술 시장에서 관심을 받는 작품도 달라질 수밖에 없어요. 최근 환경과 소수자 이슈가 미술계 주요 담론이 되면서 과거에는 이중으로 소외를 겪었던 흑인 여성 작가들이 미술계에서 큰 주목을 받는다고 하네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자본만능주의라서, 여러 다양한 가치 가운데 미술 시장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건 금전전 가치예요. 금전적 가치만으로도 대중들의 관심을 끌고, 그 관심이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어요. 미술품 수집이 투자로 연결되는 것은 부의 증대와 문화 욕구 상승이 결합해 자연스럽게 발생한 현상인데, 결과적으로는 미술 시장의 규모가 확대되었고, 단기적으로 작품 가격에 거품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되었다고 해요. 글로벌 아트페어는 다양한 국가의 여러 작가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초대형 미술 시장 쇼룸이에요. 아트페어는 주최자가 작가, 갤러리, 페어 전문 회사 등 다양하고, 동시대 국제 아트페어 가운데 첫손으로 꼽히는 아트바젤은 갤러리 연합이 개최하며, 프리즈 아트페어는 런던의 미술 잡지인 《프리즈》가 주관해요. 한국에서 가장 큰 아트페어인 키아프는 한국화랑협회가 개최해요. 누가 주관하든 아트페어에 비용을 지불하고 부스를 만들어 고객을 맞이하는 주체는 갤러리라는 점, 그래서 아트페어는 갤러리의 이득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해요. 아트페어는 개별 작품을 감상하고 즐기는 공간이라기 보다는 작품을 구매하려는 고객을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하네요. 최근 미술 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메타버스와 NFT 인데, 일반인들에게 NFT 는 미술 작품이 아닌 투자의 성격이 강한 것 같아요. 실제로 NFT 아트의 주요 구매층은 기존 아트 컬렉터가 아니라 가상화폐 투자자들이에요. 지나치게 금전적 가치만 우선시하는 것은 미술품뿐 아니라 모든 시각 창작물이 지닌 다양한 가치의 핵심을 놓치는 거라고 볼 수 있어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미술 시장의 흐름과 미술의 가치를 되짚어보며 더 나은 시장으로 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어요. 새롭게 등장한 작품의 특징과 높은 가격 뒤에 숨은 욕망을 가려내는 분별력이 건강한 미술 시장을 만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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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예술을 가지다, I shop therefore I am를 통해 들여다본, 특히 현대사회의 소비의 행태를 이미지로 규정한 저자는 소비를 세상과 소통하고 자신을 발견하는 창구로 이해하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부정적인 요소보다는 긍정적인 요소라는 점에서 재미있는 것은 데카르트의 철학 명제, I think, therefore I am(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를 은유한 생각하는 소비, 투자하는 소비를 시사하는 듯해 좋은 의미로 다가왔다. 이것은 자기 씀씀이 한도내에서 자기존재를 확인하는 일종의 Catharsis(카타르시스)라고 할까. 특히 이를 예술작품이라는 하나의 객체를 통해 욕망과 결부시켜 가치화하고 소비를 형태화시켜 현대인의 관념을 경제학적, 미학적으로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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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미술품 경매 시장에도 MZ 세대들이 활동하면서,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는 뉴스를 읽곤 합니다. 그리고, NFT 를 통한 새로운 시장은 정말 너무나 멀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최근에 출간된 <예술, 가지다>를 읽게 되었습니다. 무언가 투자 시장에 접근하기 이전에, 왜 이런 시장이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해 보기 위해서 말입니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Chapter 1. 미술의 가치 Chapter 2. 격변하는 미술 시장 Chapter 3. 무한경쟁시대 미술 시장의 빅 플레이어들 Chapter 4. 디지털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 미술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1장에서 저자는 제일 먼저 다음의 키워드를 말합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들로부터 입체주의, 야수주의, 인상주의 등에 대한 역사적인 흐름을 살펴보게 합니다. 그러면서, 예술은 변한다라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는 마지막에 다음의 질문을 던집니다.
이 질문이 사실 이 책을 계속 읽게 만들었습니다. 미술사를 이야기하거나, 예술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었다면, 그냥 내려놓았을 껍니다. 그런데, 메타버스 시대의 예술이 무엇이냐고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도록 이끄는 책일 것이라는 확신으로 계속 읽었습니다. 정말 이 책은 우리가 지금 마주한 현실에서의 예술에 대한 생각의 창을 활짝 열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저는 사실 위의 질문에 대한 답이 궁금해서 4장부터 읽었습니다. 4장에서는 VR 기술이 접목된 초기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데, DMZ를 소재로 한 권화윤의 <489>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증강현실을 통한 아트도 아직은 시작이지만, 미래에는 더욱더 활발한 작품들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깁니다. 이어지는 디지털 아트를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드디어 NFT 를 만나게 됩니다. NFT 시장이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면서도, 저자는 이 부분에서 명암이 있음을 인지시켜줍니다. 이렇게 이 책은 예술 작품을 모르더라도, 예술이 어떤 가치를 지니며, 앞으로 디지털 세상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날지를 상상해 볼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이 책 속에는 수 많은 미술작품들과 미술 시장의 큰 손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또한 매우 흥미롭습니다. 예술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을 키우고 싶으신 분들에게 일독을 권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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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목적으로 미술품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미술품은 특수 상품이다. 금전적 가치 외에도 감상적 가치, 장식적 가치, 사회적 가치, 영화적 가치, 미학적 가치 등 다양한 가치를 지닌 요상한 상품이다. 하지만 고도자본주의 사회에서 뭐니뭐니해도 작품의 금전적 가치가 다른 예술의 가치들을 압도하곤 한다. 재벌 드라마나 셀럽 영화에서 툭하면 탈세나 상속을 목적으로 미술 작품을 거래하는 스토리가 자주 등장하는 이유다. 글로벌 미술 시장을 다룬 주연화 교수의 책 《예술, 가지다》(학고재, 2022)의 표지는 그래서 상징적이고 시의적이다. 바버라 크루거의 1987년 실크스크린 작품 '무제(나는 구매한다, 고로 존재한다)'를 싣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책에서 글로벌 아트 마켓의 키 플레이어인 아티스트, 갤러리, 옥션, 컬렉터의 역할을 언급하고, 현대 미술 작품의 가치 및 특징, 미술 시장의 동향, 그리고 국내 미술 시장의 기회와 가능성 등을 논하고 있다.
글로벌 미술 시장의 중심이 서구 유럽에서 중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서울 등 여러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가령 2000년대 중반부터 중국 작품 열풍이 불었고, 글로벌 경매 시장에서도 미술 작품 낙찰가 갱신 행진이 이어졌다. 하지만 열풍은 거품처럼 꺼질 때가 있는 법. 2000년대 초중반 가파르게 치솟은 '중국 4대 천왕'이라 불리운 작가들의 미술 작품들이 결국 2008년 경에는 매수세가 뚝 끊기고 만다. 그리고 2010년 이후, 서구 갤러리들이 아시아에 직접 갤러리를 열기 시작했고, 아시아 갤러리들은 공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렸다.
현 시대 미술 갤러리들 중 대표적 슈퍼 갤러리는 가고시안, 페이스, 하우저&워스, 그리고 데이비드 즈워너다. 이 네 갤러리는 이른바 블루칩 작가들, 즉 미술 시장에서 국제적 작가로 높은 위상을 가지면서 동시에 상업성도 높은 작가를 전속하고 있는 곳이다. 그만큼 작가 경쟁이 치열하다는 얘기도 된다. 국내 갤러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이우환, 박서보 같은 한국의 블루칩 작가 판권을 얻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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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화교수의 '예술, 가지다'를 읽으면서 내가 생각하는 예술은 무엇이었는지 예술의 정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귀한 기회를 가졌다. 최근에서야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면서 재산적 가치 증대를 노리고 예술작품을 구매한다더라는 소식을 접하기는 하였으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들이 설명되어 있고, 특히 갤러리에서 디렉터로 근무한 작가의 경험이 녹아 있는 글에서 과거 생각도 해보지 못했던 예술계의 산업에 대한 풍부한 지식도 얻을 수 있었다.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 대한 산업 이야기는 늘 흥미롭다. 아주 극소수의 사람만이 종사하는 이런 산업에 대한 이야기는 얼마나 귀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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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멀지 않은 과거에는 일반인과 예술시장은 거리가 먼 것으로 생각하는 시각이 많았다. 책 내용에서 등장하듯이 재벌들이 거의 독점하여 투자를 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예술 분야의 가치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예술 작품을 투자의 개념으로 바라보는 현실에서 그것을 바라보는 올바른 관점은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된다. 뉴스를 통해 유명작가의 작품이 아주 비싼 가격에 경매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이런 사실은 일반인들에게 무척 거리감이 느껴지는 거액의 금액이다. 세월이 지나면서 그 가치는 더욱 상승하고 있다. 또한 유명 작가의 작품뿐 아니라 신진 작가의 작품에 미리 투자하는 사람도 늘어나게 된다. 이런 경향은 서구 중심에서 동아시아로 미술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 미술을 상품 가치를 매기고 투자의 개념으로 바라보는 것을 비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고 작품을 소장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거래는 계속 이루어질 것이라 여겨진다. 이 책의 저자는 미술계에 오래도록 종사하며 우리 나라 미술 작가들을 세계에 소개하고 전시 프로모션을 총괄 기획하고 있는 분이다. 프리즈 아트페어가 런던, 뉴욕, LA에 이어 4번째로 서울에서 열렸다는 것에 많은 감회를 느끼고 있다. 미술 세계가 다양화되고 있고 프리즈 서울이 주목받는 것이 상징하는 바가 크다는 것이다. 르네상스 시대의 유명한 미켈란 젤로나 레오나르도 다 빈치, 라파엘로는 장인이라는 개념으로 미리 작품 의뢰를 받아서 작품을 완성했다. 현재는 작품이라는 시각은 작가의 아이디어로 공동작엄을 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보통 일반인들은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유명 작품을 감상한다. 예술 작품의 공공성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이다.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아주 많은 작가가 있고 그것이 미술계에도 주목받는 작가에게 더욱 많은 투자가 이루어진다. 예전에는 생전에는 주목받지 못하고 사후에 유명세를 타고 작품가치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았다. 근래에는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면서 주목을 받고 부와 명예를 함께 누리는 사람이 늘어났다. 예술 작품에 괸심을 가지고 투자하는 사람이 늘어난 덕분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1장은 미술의 가치, 2장은 격변하는 미술 시장. 3장은 무한 경쟁 시대 미술 시장의 빅플레이어들, 4장은 디지털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현재는 많은 작가들이 SNS를 통해 자신의 작품을 알리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메타버스와 NFT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NFT작품을 디지털 아트로 미술 시장에 편입하고 있기도 하다. 미래의 미술 시장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무척 기대된다. [이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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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회를 꾸준히 다녔다. 그림은 물론이고 공예, 조각, 판화, 유물을 전시한 박물관도 열심히 관람했는데 어떤 안목이 있다기보다 그저 손으로 창조한 작품을 보면서 감탄하는 즐거움이 전부였다. 수십 년 전 초기 국제아트페어의 미술품의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았다. 연차가 어느 정도 된 직장인의 월급으로 충분히 살 수 있는 미술품이 많았는데 나는 굳이 살 이유를 못 느꼈다. 전시회에 출품할 정도의 작품을 걸어두기에 내 방은 어울리지도 않고 투자가치품으로는 더더욱 생각할 수 없었다. 되돌아보고 후회하는 그림이 많은걸 보면 역시 안목은 중요하다. 문화예술경영대학의 교수인 저자도 미술을 아우르는 예술의 가치를 높이는데 안목을 중요한 요소로 꼽는다. 정확히 말하면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갤러리들의 안목과 애정을 말이다. 17세기 가치보증시스템이라는 살롱에서 낙선한 마티스와 세잔, 신예 피카소의 전시를 처음 열어준 볼라르 같은 화상이 여러 방면으로 그들을 후원했다는 사실은 오늘날 활발한 갤러리의 역할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단지 보고 감상하고 종교적인 색체가 다분한 작품을 프롤로그에서도 언급한 의미가 좋고 보기도 좋고 투자도 되는 다변화 시장으로 만든 것이다. 아니 그런 순서로 나아가는 노력과 자성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금전적 가치만을 바라보는 맹목적인 투자는 어느 분야에서나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 부동산이나 주식과는 달리 예술의 세계에서는 작가와 갤러리, 순수한 일반 고객까지 피해를 입을 확률이 크다. 한편으로 코로나19의 여파로 물리적 공간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미술계도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데 메타버스를 위시한 가상, 증강현실을 아우른 NFT 아트가 대세다. 디지털로 제작한 작품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화해서 거래하는 디지털드로잉이다. 사람의 손을 거치기보다 아이디어와 디지털의 결합이라는 형태인데 자신만이 소유할 수 있다는 고유성은 획기적이나 예술작품으로써의 가치는 불문명한 것 같다. 저자는 미술품의 금전적 가치와 더불어 감상적, 장식적, 사회적, 역사적, 미학적 가치를 누누이 강조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사회에 대한 개념 있는 메시지가 담긴 작품이 현대미술이 추구해야 하는 방향이라고 말한다. 어느 때보다 미술시장에 대한 관심과 호응이 뜨겁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을 구상하고 시장성을 확대해 나가야겠지만 기본적인 가치들은 염두에 두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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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미술 및 예술 분야를 마주하는 사람들이 특정되어 있었고, 일반인들은 이런 가치에 대해 이해하기도 배우기도 어려웠던 시절이 존재했다. 물론 시대가 변하면서 미술 및 예술 분야의 본연적 가치에 대한 탐구와 배움의 과정이 대중화 되었고, 이에 하나의 투자 분야로도 사용되고 있는 요즘 현실에서 해당 분야의 경우 어떤 본질성이나 불변의 원칙, 또는 변하면서도 더 나은 형태의 부가가치나 자체적인 인문학적 가치를 갖는지도 책을 통해 접하며 판단해 보게 된다. <예술 가지다> 물론 가지다라는 의미에 그렇게까지 주목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어쩌면 모든 분야에서 소유의 개념 대신 공유의 개념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이는 미술 및 예술 분야의 경우에도 비슷한 패턴과 형태가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 책이 무엇을 말하며 미술시장과 투자방식, 분야 자체에 대해서도 우리는 어디까지, 그리고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그 의미를 중심으로 배움의 과정을 통해 파악해 나가면 되는 것이다. <예술 가지다> 책의 저자도 이 점에 주목하며 한국 미술시장과 서양미술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통해 해당 분야에 대해 알아야 하는 가치나 새로운 형태의 방식론, 그리고 미술 경영 등이 무엇인지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투자에 대한 이해나 접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하나의 부가가치나 부의 상징으로만 여기는 미술 작품이나 그림도 존재하나, 현대미술의 흐름과 트렌드에 발맞춰서 투자의 개념으로 시장 자체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최근에는 아트테크 라는 의미로도 사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모두가 공유하지만 나에게 있어서도 그림이나 작품이 제공하는 긍정의 면이 무엇인지도, 책을 통해 접하며 생각해 볼 수 있다. <예술 가지다> 또한 우리가 인문학적 가치를 배우고자 할 때, 누구나 쉽게 접하면서 가장 직관적으로 배울 수 있는 분야도 바로 미술 및 예술 분야에 대한 이해와 접근일 것이다.
물론 이에 대한 반발도 여전히 존재하며 미술을 상품가치나 투자의 개념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존재하나,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정신이나 흐름 앞에서는 이런 변화가 계속해서 확산될 것이란 전망과 평가 또한 현실적으로 공존한다는 점도 체감해 보게 된다. <예술 가지다> 하나의 장르나 감상, 투자의 가치 등 서로 다른 관점으로 접근하나, 결국 미술 및 예술 분야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얻거나 배우고자 하는지, 나아가 소유에서 공유의 개념으로 해당 분야 자체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요즘, 그 의미에 대한 배움이나 경험의 과정 또한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미술 및 예술 분야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미술시장과 투자에 대한 접근과 조언서, 책을 통해 접하며 활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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