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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삼 시인은 노동자 시인이다. 노동은 곧 그의 삶이며, 그의 삶이 시가 되었다. 시인의 가슴은 여리다. 시인은 농성장에서 노래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며 숱한 날을 보냈다. 그것은 더 나은 노동의 길을 찾기 위한 아우성이었다. 집에 거짓말하며 소화전 물로 머리 감고 화장실 물을 사용하는 열악한 상황을 겪으며 붉은 머리띠 질끈 묶고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찾기 위해 바른길을 찾기 위해 투쟁하였고 그것을 시로 썼다. 그렇기에 그의 시는 투쟁이며, 삶 자체이다. 현대 시에서 유행하는 추상으로 미화된 시가 아닌 그의 자체가 시이기에 그의 시는 빛이 나는 것이다. 두 번째 시집 붉은색 옷을 입고 간다. 노동현장에서 죽은 동료 장례식장에 검은 상복이 아닌 붉은색 옷을 입고 간다. 제목에서부터 강한 결기가 보인다. 80년대 후반 노동운동이 거세게 일어났다. 그 운동의 선봉에 선 노동자가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다. 많은 것을 쟁취한 성과도 있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많은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사고로 죽거나 다친다. 아직도 노동 현실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40년의 아픔이 현재까지 진행형이다. 시인은 연한 가슴으로 그런 현실을 시로 썼다. 시인의 순수함이 행간 곳곳에서 드러난다. 시적 완성도가 아주 높은 작품이며, 현 시대 우리 사회에 많은 메시지를 던져주는 시를 담았다. 시가 아름다운 만큼 시인도 아름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