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6)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81%
  • 리뷰 총점8 15%
  • 리뷰 총점6 4%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10.0
  • 40대 9.0
  • 50대 9.0

포토/동영상 (17)

리뷰 총점 종이책
역사 - 인사동에서 만나자
"역사 - 인사동에서 만나자" 내용보기
오래전 인사동의 모습과 삶을 추억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역사 도서 '인사동에서 만나자'를 읽어 보았어요. 지금과는 많이 달랐던 인사동에 대한 기억들을 만나 볼 수 있는데요. 지금은 관광지로의 이미지를 많이 가지고 있는 인사동이지만 구석구석 옛 인사동의 모습과 그때의 감성을 느낄 수 공간이 공존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이들에게는 너무 변해 버린 인사동이지만 한
"역사 - 인사동에서 만나자" 내용보기

오래전 인사동의 모습과 삶을 추억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역사 도서 '인사동에서 만나자'를 읽어 보았어요. 지금과는 많이 달랐던 인사동에 대한 기억들을 만나 볼 수 있는데요. 지금은 관광지로의 이미지를 많이 가지고 있는 인사동이지만 구석구석 옛 인사동의 모습과 그때의 감성을 느낄 수 공간이 공존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이들에게는 너무 변해 버린 인사동이지만 한참 젊은 시절에 만나고 느꼈던 인사동의 감정들을 다시금 꺼내 볼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인사동에서 보냈던 시간들을 추억하면서 많은 이들이 꼭 언급하는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천상병 시인과 목순옥 여사랍니다. 인사동에 있는 귀천이라는 찻집은 목순옥 여사가 운영하는 곳으로 예술한다는 사람들이라면 꼭 들르는 곳이지요. 인사동의 사랑방 같은 역할을 하는 공간인 듯 하더라구요.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며 많은 이들을 품어주는 소박하지만 따뜻한 곳 '귀천' 이젠 그 곳에는 천상병 시인, 목순옥 여사 그리고 그 곳을 매일같이 들리면 이야기꽃을 피우는 옛 예술가들은 없지만 아직도 인사동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하니 그 모습이 어떨지 궁금하고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문화 예술를 중시했던 예술인들의 아지트였던 인사동~ 빠르게 변화가는 인사동의 모습을 보고 책 속 많은 이들의 걱정과 아쉬움을 엿볼수도 있었어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는 당연한 것이지만 그들이 겪었던 인사동의 역사들이 사라지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을 담아 역사와 현재와 잘 어우러지는 인사동의 모습을 기대해보게 되네요.

 

 

 

 


 

옛 인사동의 역사를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공간에 대한 소개도 만나 볼 수 있어 한번 둘러 보며 그 시절 그 느낌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한국 전통문화와 문화 예술의 중심지인 인사동의 옛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 위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활용하고 작성하였습니다. -

 

#인사동에서만나자 #덕주 #리뷰어스클럽 #신소윤 #역사 #역사도서 #예술과전통의거리 #인사동

c***9 2022.12.1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사동에서 만나자
"인사동에서 만나자" 내용보기
서울은 참 매력적인 도시 같다. 최첨단과 전통이 동시에 존재하는 곳으로 그중에서도 인사동은 과거의 시간에 머물러 있는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아서 그런지 트렌드에 민감한 곳이기도 하다.    그런 인사동이 적어도 건물과 같은 외적이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은 참 좋다고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 80~90년대에 인사동을 누구보다 많이 왕래했던 35명의
"인사동에서 만나자" 내용보기


서울은 참 매력적인 도시 같다. 최첨단과 전통이 동시에 존재하는 곳으로 그중에서도 인사동은 과거의 시간에 머물러 있는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아서 그런지 트렌드에 민감한 곳이기도 하다. 

 

그런 인사동이 적어도 건물과 같은 외적이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은 참 좋다고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 80~90년대에 인사동을 누구보다 많이 왕래했던 35명의 저자들이 자신이 기억하는 인사동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는 『인사동에서 만나자』는 꽤나 흥미롭게 다가온다. 

 

게다가 이 35명의 인사구성이 상당히 다양해서 한 두 명의 시선에서 바라 본 인사동이 아닌 다양한 시선에서 바라 본 인사동의 모습, 당시의 역사와 문화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던것 같다. 

 

 

직업 구성원을 보면 배우도 있고 시인, 화가, 교수, 평론가에 화랑 대표와 치과원장에 전직 국회원도 있다. 대체적으로 문화예술관련 종사자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고 이들의 시선에서 따라가보는 당시의 인사동은 마치 지금과는 과연 얼마나 달라졌나 싶은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한다. 

 

여기에 인사동의 이모저모를 담은 사진도 만나볼 수 있고 자신들에게 있어서 인사동은 어떤 곳인가를 알 수도 있어서 누군가의 추억 어린 인사동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는 기회이기도 했다. 

 

이제는 지역 문화재 같은 느낌마저 드는 공간들이 여전히 건재해 있는 모습은 이야기를 읽고 가서 보면 마치 역사의 연장 속에 내가 있는 기분도 들것 같아 한편으로는 신기한 마음도 들것 같고 반대로 사진 속 모습에서나 볼 수 있어서 만약 이 분들의 이야기 속 공간으로 다시 간다면 그때 여긴 어땠었지라는 생각도 해볼 수 있을것 같다.

 

언제가도 참 멋스러운 공간이 인사동이 아닐까 싶은데 이렇게 오랜 전 누군가의 기억을 꺼내 공유하는 추억 속 인사동을 만나볼 수 있었던데에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떠난것 같아 흥미로운 책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g*****s 2022.12.0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사동에서 만나자
"인사동에서 만나자" 내용보기
예술과 전통이 있는 거리 인사동에 추억이 깃든 문인, 예술인들이 각자의 인사동에 대한 추억을 적은 글이다. 때로는 30년 40년 전의 인사동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도 지금의 인사동에 가면 나도 그런 느낌을 받을 것만 같은 오래된 정겨움이 느껴진다. 비록 물질적으로는 가난하지만 정신적으로는 풍요한 문학가들과 예술가들이 드나들고 모여들어 예술적 분위기를 일구어놓
"인사동에서 만나자" 내용보기


 

예술과 전통이 있는 거리 인사동에 추억이 깃든 문인, 예술인들이 각자의 인사동에 대한 추억을 적은 글이다.

때로는 30년 40년 전의 인사동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도 지금의 인사동에 가면 나도 그런 느낌을 받을 것만 같은 오래된 정겨움이 느껴진다.

비록 물질적으로는 가난하지만 정신적으로는 풍요한 문학가들과 예술가들이 드나들고 모여들어 예술적 분위기를 일구어놓았다고 말하는 이만주님(춤비평가, 시인)이 추억하는 인사동을 비롯해 많은 이들의 인사동을 엿볼 수 있다.

 

첫 번째 민간 박물관인 에밀레박물관을 세웠다는 조자용님이 인사동에서 발품을 팔아 고서와 골동품을 수집했다는 이야기며 돈이 없어도 문인들의 행사에 얼굴을 비추고 술 얻어 먹을 수 있는 그 시절의 이야기는 지금은 할 수 없겠지만, 시간이 지나도 인사동은 또 다른 추억을 선사할 것만 같다.

내게는 모두 생소하지만 시인, 평론가, 화가, 만담가 등등 많은 이들의 인사동에 관한 옛 추억과 그들에게 특별한 이유 등과 함께 그 시절을 함께했던 사람들과 단체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현재까지 남아 있는 맛집이나 화랑 등이 많이 소개되는데, 작아 보이는 찻집, 음식점에 이러한 사연이 다 있구나, 나도 이 길을 지나다 한 번쯤 들러봐야겠다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어떤 골목이나 동네가 유명해지면 화장품 가게와 스타벅스 등 대기업의 상점으로 즐비해지면서 고유의 골목의 정체성을 잃는 경우가 많은데, 인사동은 이들이 추억하는 곳이 아직도 군데군데 모습을 볼 수 있고, 새로운 상점들이 계속 바뀌기도 하지만 여전히 골동품과 고서를 파는 낡은 상점들, 공방, 미술관 등이 남아있어서 인사동을 인사동답게 하는 것 같다.

 

몇 번을 가보았지만, 맛집 찾기에만 열중하며 실제 인사동을 잘 못 느꼈던 내게 인사동이 누구에게나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주는 곳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 속의 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었다.

 

깍쟁이처럼 세련되지도 않고, 너무 낡아 눈에 거슬리는 곳이 아닌 적절한 특징을 갖고 있는 인사동이 다른 상업거리와 다르게 느껴져 나도 나만의 아지트를 만들고 싶어진다.

s******t 2022.12.0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사동에서 만나자
"인사동에서 만나자" 내용보기
보통 누군가와 만날 약속을 하면, 장소로 식당이나 특정 장소명을 이야기하곤 하지, 대놓고 동네명을 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 00동에서 볼까?' 하듯 그 동네의 이름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곳은 혜화동이나 인사동 외엔 잘 떠오르지 않는다. 멋지고 특이한 공간에 대한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넘쳐나는 시기에 거리 전체가 몇 십 년 동안 거론되는 건 그만큼 내공이 쌓인 그
"인사동에서 만나자" 내용보기


 

보통 누군가와 만날 약속을 하면, 장소로 식당이나 특정 장소명을 이야기하곤 하지, 대놓고 동네명을 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 00동에서 볼까?' 하듯 그 동네의 이름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곳은 혜화동이나 인사동 외엔 잘 떠오르지 않는다.

멋지고 특이한 공간에 대한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넘쳐나는 시기에 거리 전체가 몇 십 년 동안 거론되는 건 그만큼 내공이 쌓인 그곳만의 역사와 문화가 있기에 가능하다. 그리고 이 모든 건 결국 그 거리를 찾고, 지키고, 사랑하는 이들에 의해 가능해진 거 아닐까?

솔직히 이 책에서 거론되는 인사동의 명인들은 잘 몰랐다. 천상병 시인이야 워낙 유명한 시인이니 차치하더라도 서른다섯의 저자들의 추억에 오르내리는 인사동의 여러 작가나 예술인들은 익숙지 않다.

읽으면서 저자들과 공감할 수 있는 인사동의 추억은 고백하자면 몇몇 식당 외엔 접점이 없어 머쓱했지만, 뭐 어떤가. 한국인이라면, 아니 좀 더 좁혀 서울에 살고 있거나 살았었다면, '인사동'이라는 동네에 대한 추억은 저마다 각양각색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사람들 중에서 특히나 지금의 고미술과 현대미술이 어우러지고 다양한 문화와 예술의 집합지가 되도록 인사동의 분위기를 갖추게 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 같다.



 

읽다 보면 여러 갤러리와 찻집, 술집, 식당, 거리에서 마주쳤던 이들의 추억을 재미나게 들려줘 그곳을 거닐어보고 싶게 한다.

이런 기대와 호기심을 읽었는지 장소와 거리 이미지를 담은 느낌 있는 사진과 상세한 지도와 상호명도 나와있어 인사동 여행안내 책자로써도 유용하다. 인사동 구석구석 명소를 업종별로 색깔을 달리하여 표시해놓아 한눈에 보기 쉽게 하였다.



 

이 책에 등장하는 장소는 총 80곳이라 하니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며 책에 소개된 곳에 들러보는 것도 재미나겠다.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손님이 많아도 갓 지은 냄비 밥을 맛보러 부산식당과 우리나라의 차에 반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안선재 씨가 자주 방문한 전통찻집 지대방에 들러보고 싶다.


 

책에서 소개하는 인사동에는 이색 장소들도 많지만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 온 백년가게들도 많아 눈길을 끈다. 1902년 대한제국 시절 개업한 이문설농탕, 1913년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필방인 구하산방, 1919년 시작한 낙원떡집 역시 100년이 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인사동을 오가다 승동교회는 자주 봤던 거 같은데 그곳이 서울시 유형문화재이며 조선시대 교회 건물로 3.1독립 운동의 현장이었다는 걸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되었다.




 

특히 이 책의 여러 부분에서 소환되는 천상병 시인에 대해선 우리나라의 민주화 운동의 아픈 상처처럼 남아있어 귀촌이라는 찻집에도 시간을 내어 가보고 싶다.

이번 겨울 한파가 좀 덜 해지면, 주말 오후에 아이의 손을 잡고 인사동 골목골목을 어슬렁어슬렁 거닐러 가고 싶다. 물론 이 책 <인사동에서 만나자>를 들고서.

 

*네이버 미자모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한 리뷰입니다*

b****g 2022.12.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사동에서 만나자 / 신소윤 유홍준 황주리 외 / 덕주
"인사동에서 만나자 / 신소윤 유홍준 황주리 외 / 덕주" 내용보기
인사동 구석구석, 한번쯤 가보면 좋을 만한 곳을 소개하는 책인줄만 알았는데, 각자 다른 직업을 가진 서른 다섯명의 저자가 인사동과 얽힌 추억들을 이야기 하는 책이었다. 인사동은 어릴때 자주 갔었는데, 집에서 가깝기도 했지만 어떤 날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돌아다니기만 해도 괜시리 마음 편안해지는 곳이었다.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 인사동 그 특유의 분위기가 아련하게 남아
"인사동에서 만나자 / 신소윤 유홍준 황주리 외 / 덕주" 내용보기
인사동 구석구석, 한번쯤 가보면 좋을 만한 곳을 소개하는 책인줄만 알았는데, 각자 다른 직업을 가진 서른 다섯명의 저자가 인사동과 얽힌 추억들을 이야기 하는 책이었다.
인사동은 어릴때 자주 갔었는데, 집에서 가깝기도 했지만 어떤 날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돌아다니기만 해도 괜시리 마음 편안해지는 곳이었다.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 인사동 그 특유의 분위기가 아련하게 남아 저자들의 추억에 고스란히 빠져들수 있었다.

이 책 덕분에 과거 인사동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엄마가 된 내가 내 아이들을 데리고 가고 싶은 명소도 많이 알게 되었다.

총 80곳이 등장하는데 갤러리, 고미술, 한지ㆍ필방ㆍ표구, 공예, 카페ㆍ식당, 복합문화공간으로 나누어 업종별로 색깔을 달리하여 한눈에 보기 쉽게 표시해두었다.

* 백년가게들.
1902년 대한제국 시절 개업한 이문설농탕,
1913년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필방인 구하산방,
1919년 시작한 낙원떡집 역시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서울시 유형문화재인 승동교회는 조선시대 교회 건물로 3ㆍ1독립운동의 현장이기도 하다. 오와.. 신기해라..

인사동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이 책을 읽으며 당장이라도 가고 싶어서 엉덩이가 들썩인다! 천상병 시인님의 귀천이라는 시가 굉장히 익숙하다. 이 책에서도 저자들의 추억 속에 자주 등장하시는데. '귀천'이라는 전통 찻집도 있다고 하니까 꼭 한번 가봐야겠다.

[네이버 카페 미자모를 통하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s*****7 2022.12.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사동에서 만나자] 전통은 예술을 키우고 예술인은 전통을 예술로 빚어냈다
"[인사동에서 만나자] 전통은 예술을 키우고 예술인은 전통을 예술로 빚어냈다" 내용보기
이 책 『인사동에서 만나자』는 80~90년대 과거의 인사동을 지켜내 오늘의 전통문화동네로 가꾸어온 문화계 인사 35명의 글을 모은 에세이다. 오늘날 인사동은 우리 전통 문화의 거리와 동네로 상징되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워도 한국 문화의 자부심을 지켜낸 주역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람들이 글의 주인공들이다. 그들이 기억을 더듬으며 빚어낸 에세이는 짧지만 짙고 큰
"[인사동에서 만나자] 전통은 예술을 키우고 예술인은 전통을 예술로 빚어냈다" 내용보기


 

이 책 『인사동에서 만나자』는 80~90년대 과거의 인사동을 지켜내 오늘의 전통문화동네로 가꾸어온 문화계 인사 35명의 글을 모은 에세이다. 오늘날 인사동은 우리 전통 문화의 거리와 동네로 상징되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워도 한국 문화의 자부심을 지켜낸 주역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람들이 글의 주인공들이다. 그들이 기억을 더듬으며 빚어낸 에세이는 짧지만 짙고 큰 울림이 있다. 특히 중년 이상의 독자들에게는 어려웠던 시절 정겹고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을 되살려줌으로써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쳐가는 독자들의 심신의 피로감을 씻어주는 데 큰 몫을 할 것으로 독자는 기대한다. 35명의 저자들은 당시 인사동을 제집 드나들 듯 다니면서 지금은 작고해 이름만 남아 있는 인사동 지킴이들의 기억도 끄집어 인사동 제자리 찾기에 한몫을 더하고 있다.

이들 저자들이 꺼낸 기억의 편린들은 제각기 독립적이면서도 서로 끈끈한 정과 문화 공유 인식의 감성을 하나로 모을 수 있어 더 의미가 있다. 이 책의 대표 저자인 인사전통문화보존회 신소윤 회장, 유홍준 교수, 서양화가 황주리를 비롯해 소설가, 시인, 화가, 조각가, 의사, 회사 대표, 정치인, 배우, 가수, 카페 대표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들려주는 에피소드는 유쾌하면서도 뭉클하고 따뜻한 감동을 전해준다.

 


 

이 책은 글과 더불어, 수십 년간 인사동 사진을 찍어온 사진작가 김수길과 조문호가 그 시절 인사동 모습을 담은 귀한 사진을 보태 읽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한다. 갤러리 씨네 노광래 대표가 이 책을 기획했다고 한다. 그는 인사동에 관해서라면 모르는 게 없는 인사동 터줏대감이자 산증인이다. 덕분에 한 권의 책에 35명이나 되는 여러 저자의 글을 담을 수 있었다고 밝힌다. 인사동 이전 한국전쟁 직후 명동의 역할이 인사동으로 옮긴 것 같은 느낌에 전통문화의 동네라는 인식도 더해지면서 오늘날 인사동은 한국 고유 문화의 색채가 가장 강한 동네로 남아 있는 데는 이들 문화계 인사들의 숨은 공로가 있었음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경제 문화의 중심지가 강남으로 옮기기 전까지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후반까지는 종로, 특히 인사동이 그 역할을 하는 곳이었다. 특히 수요일이면 신작을 내걸고 사람들을 맞이하는 갤러리들로 거리는 활기가 넘쳤다고 한다. 오래된 고서점, 골동품 가게, 전통찻집, 술집에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국적 불명의 물건들이 넘치고 전통가옥 대신 번듯한 건물이 하루가 다르게 생겨나고, 몇 달씩 술값을 달아놓아도 크게 나무라지 않던 푸짐한 인심은 찾아보기 힘들어졌지만, 최근 미술품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올라가면서 인사동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책을 들고 보물찾기하듯 인사동 구석구석을 탐색하며 옛 흔적을 찾아보고, 아직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게들에 들러 차 한잔, 따뜻한 밥 한 그릇 먹어보면 어떨까. 여기 기웃 저기 기웃 어슬렁어슬렁 걷는 것만으로 마음이 풍성해질 것이다. 인사동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인사동'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전통의 거리, 그림이 가득한 예술의 거리이다. 심지어는 외국인들도 '한국전통문화'의 요람으로 인사동을 찾는다. ‘갤러리’라는 이름으로 변화한 그림을 전시 판매하는 곳도 예전에는 ‘화랑’이라 불렀다. 인사동은 우리나라 화랑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다. 당시 인사동 단골손님(?, 어쩌면 당사자는 주인이라고 할지도 모른다)인 유홍준 명지대 교수(미술평론가)는 화랑이 들어서기 시작할 무렵의 인사동 분위기를 글로 전하고 있다.

"1970년대 인사동에는 많은 상업 화랑들이 들어섰다. 1970년 4 월 현대화랑이 인사동에 문을 연 것은 우리나라 화랑 역사의 시작이다. 그때만 해도 화랑이라는 단어에 익숙지 않아서 당시 한 신문에서는 ‘그림을 판답니다’라고 소개했다. 마치 1980년대에 ‘이태원에 피자집이 생겼답니다’ 같은 기사다. 화랑이 생기기 전 인사동엔 고서점과 함께 통인가게, 고옥당을 비롯한 고미술상, 구하산방으로 대표되는 필방, 박당표구, 상문당, 동산방 등 표구점들이 자아내는 고미술의 향기가 풍기고 있었는데, 여기에 상업 화랑이 들어서면서 현대미술이 더해지게 된 것이다.(p.83)

 

 

이들 인사들은 화랑 이야기를 비롯해, 카페, 찻집, 술집, 밤거리 등에 얽힌 ‘그때 그 시절 그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준다. 맘 잡고 하기 시작하면 밤새워 얘기해도 다 못할 것이라고 한결같이 입을 모은다. 그만큼 인사동을 자주 드나들었고, 깊이 관여하고, 많은 만남이 이루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요즘 젊은 세대 10대는 물론 20~40대들까지도 인사동 이야기를 마치 옛날 조선시대 얘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사실은 아주 오래된 이야기라는 의미가 아니라, 오래된 문화 이야기라고 해야 더 정확하게 들릴지 모르겠다. 이 책 『인사동에서 만나자』를 읽으며 중년 이상의 사람들은 옛 기억을 소환해 살포시 미소 짓게 될 것이고, 젊은이들은 인사동의 옛 모습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생겨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과거의 인사동, 현재의 인사동의 모습을 살펴보고, 미래에도 지속 가능한 인사동을 위해 인사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길 희망한다고 이 책의 저자들은 말하고 있다.

이만주 춤비평가이자 시인은 「우리들의 인사동 시대」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인사동에는 개점 100년이 다가오는 서울의 오래된 가게들이 자리 잡고 있다. 1924년 문을 연 ‘통인가게’는 지금도 인사동의 얼굴로 한국의 고미술품부터 예술품에 가까운 생활 소품까지 다양한 물건을 팔고 있다. 지금은 화랑까지 운영하고 있다. 필방으로는 1913년 진고개에서 개점하여 명동을 거쳐 인사동으로 옮겨온 ‘구하산방’(1920년 무렵 개점했다는 설도 있음)과 1932년 문을 연 ‘명신당필방’이 꿋꿋이 버티고 있다. 1934년 개업한 고서적상 ‘통문관’은 또 하나의 인사동 얼굴이다."(p.17)

 


 

인사동에는 이처럼 백년가게도 많다고 한다. 1902년 대한제국 시절 개업한 이문설농탕, 1913년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필방인 구하산방, 1919년 시작한 낙원떡집 역시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서울시 유형문화재인 승동교회는 조선시대 교회 건물로 3·1독립운동의 현장이기도 하다. 그리고 인사동의 또 다른 대표명사라 할 수 있는 작은 찻집 ‘귀천’에 들러 고 천상병 시인과 부인 목순옥 여사의 향기도 한번 느껴보길 권한다.

보물찾기하듯 인사동 구석구석 명소를 찾아보자. 갤러리, 고미술, 한지·필방·표구, 공예, 카페·식당, 복합문화공간으로 나누어 업종별로 색깔을 달리하여 한눈에 보기 쉽게 표시하였다. 이 책에 등장하는 장소는 총 80곳이다. 이 책의 77페이지에는 인사동 곳곳에 숨어 있는 표지석을 모아두었는데, 표지석 찾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268~269페이지에는 화장실 벽면을 가득 메운 낙서들을 실었다. 허름한 가게에 들어가 화장실 낙서를 찾아보자. 인사동 거리를 탐방한 뒤 시간이 남는다면 인사동 건너편에 자리 잡은 운현궁 산책을 해보자. 또 다른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저자들은 갤러리, 고미술품점, 필방, 카페, 식당 들이 없다면 인사동 거리는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인사동 거리를 만든 가게들과 거리를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가 인사동의 주인이라는 자부심은 인사동의 오늘을 만들었다는 데 작지만 한몫한 사람들만 가질 수 있는 긍지이기도 하다. 이 책은 저자들의 글과 별도로 80군데 갤러리, 고미술품, 카페 등의 상세 정보를 실었다. 인사동을 잘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가이드도 할 셈이란 말이다. 책을 읽다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한번 들러 보기 독자들에게 바란다는 마음에서다. 갤러리에 들어가 그림을 구경하는 것도 좋고, 전통찻집에 앉아 느긋하게 향긋한 차 한잔 마셔보는 것도 좋다. 필방에 들러 붓 한 자루, 한지 한 장 사는 것 또한 큰 즐거움일 것이다.

 


 

사실 인사동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어슬렁거리며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눈과 귀가 풍요로워진다. 인사동에서는 언제 가더라도 버스킹을 하는 예술가들을 만날 수 있다. 보물찾기하듯 인사동 구석구석 명소를 찾아보자. 최영남 화가 겸 수필가는 「수요일의 인사동」에서 버스킹 문화가 시작된 곳이라는 소개와 함께 인사동의 변화에 아쉬움도 있는 듯 느낌을 표현한다. "그동안 인사동은 재화보다 문화 예술을 중시했던 예술인들의 아지트였다. 가난하지만 개의치 않거나, 가난하다는 사실조차도 인지하지 못한 채 정신적 풍요를 누리는 예술인들이 모여 예술을 논하던 곳이었다. 그들의 아지트가 하나둘 사라지고 현대적 상업 시설이 새로 들어서는가 하면, 아예 허름한 건물이 통째로 사라지고 큰 건물이 번듯하게 들어서기도 했다. 일일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화랑, 표구사, 필방과 골동품 가게 등이 없어지고 천연 염색이 아닌 옷가게와 중국산 기념품 가게, 짧은 시간만 머물러야 하는 식당 등은 늘었다. 나무 기둥이 손님들의 손자국으로 반질거리던 전통찻 집이 없어진 대신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한 깔끔한 카페는 늘었다. 인사동이 변한 것을, 변해가는 것을 나라고 모를 리가 없다. 다만 나는 인사동의 분위기가 조금씩 변해 가는 모습을 늘 지켜보았기에 놀랄 일이 없었고, 오랜만에 인사동을 찾은 그는 몇십 년 만에 흰머리로 뒤덮인 친구를 만난 양 변해버린 모습에 놀랐을 뿐이다."(p.131~132)

이제 우리들이 변했듯 인사동도 변했다. 낡았던 인사동은 젊은 옷으로 갈아입어 카페와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서며 골목의 풍경이 바뀌었다. 그러나 지금도 그곳엔 여전히 시와 그림과 조각들이 있고, 앞으로도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는 낭만들이 각자의 표정으로 새롭게 연출되며 인사동의 이야기는 계속해서 진화할 것이다. 그래서 인사동은 우리들의 인생동(人生洞) 아닐까.(p.226)

 


 

"인사동에 가면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도 들여다보고, 사지도 않을 한지 부채를 폈다 접었다, 한복 치마를 요리조리 들여다보고 하는 등 눈이 호사를 누린다. 어디선가 이름을 부르면 나도 모르게 고개가 휙 돌려지고, 아는 얼굴들이 금방이라도 나타날 것 같은 생각에 혼자 씨익 웃는다. 그러다 우연히 진짜로 마주치면 반가워 폴짝폴짝 뛰기도 하고 팔짱을 끼기도 하면서 난리법석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괜스레 어슬렁거리고 싶은 인사동은 옛날과 달리 많이 변했다지만 그래도 그 거리, 그 골목, 그 추억은 잊을 수 없다."(p.251~252) - 장순향(민중춤꾼) 「인사동에서」

 

저자 : 유홍준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미학과,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석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동양철학과(박사)를 졸업했다. 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으로 등단한 뒤 미술평론가로 활동하며 민족미술인협의회 공동대표, 제1회 광주비엔날레 커미셔너 등을 지냈다. 1985년 2000년까지 서울과 대구에서 ‘젊은이를 위한 한국미술사’ 공개강좌를 십여 차례 갖고 ‘한국문화유산답사회’ 대표를 맡았다. 영남대학교 교수 및 박물관장, 명지대학교 교수 및 문화예술 대학원장, 문화재청장을 역임하고, 현재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제주 추사관 명예관장도 맡고 있다.

평론집으로 『80년대 미술의 현장과 작가들』, 『다시, 현실과 전통의 지평에서』, 『정직한 관객』, 답사기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국내편 1~10, 일본편 1~4), 미술사 저술로 『조선시대 화론 연구』, 『화인열전』(전2권), 『완당평전』(전3권),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 1』 『추사 김정희』 등이 있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저작상(1998), 제18회 만해문학상(2003) 등을 수상했다.

 

저자 : 황주리

화가.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서양화과, 홍익대 대학원 미학과, 뉴욕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32회의 국내외 개인전과 200여 회의 단체전에 참가했으며, 석남미술상(1986)과 선미술상(2000)을 수상했다. 화려한 원색과 열린 상상력을 바탕으로 독특한 회화세계를 구축한 신구상주의 계열의 가장 주목받는 화가다. 그에게 있어 이 세상의 모든 사물들은 그림이 그려지기를 기다리는 빈 캔버스다. 캔버스 외에도 안경과 돌과 오래된 목기 등에 그린 그림들과 화가의 시각으로 써 내려간 독특한 문구들은 사라지는 순간순간들을 지금 여기에 못 박아두는 ‘시간채집’이다.

다양한 소재와 장르를 통해 도시적 인간의 내면세계와 인간 상황을 시적 언어로 그려내며, 그림뿐 아니라 삶의 본질을 날카롭게 꿰뚫는 산문들과 그림소설까지, 그의 글들 또한 읽는 이들의 마음에 짙은 여운을 남긴다. 저서로 산문집 『날씨가 너무 좋아요』 『세월』 등이 있고, 그림소설 『그리고 사랑은』 『한 번, 단 한 번, 단 한 사람을 위하여』 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c*****0 2022.12.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사동에서 만나자
"인사동에서 만나자" 내용보기
《인사동에서 만나자》 는 서른다섯 명의 저자들이 들려주는 인사동 이야기라고 할 수 있어요. 과거의 인사동을 기억한다면 지금의 모습은 너무나 많은 것들이 바뀌었어요. 그럼에도 여전히 인사동은 한국 전통문화와 문화 예술의 중심지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을 거예요. 바로 그 점이 인사동을 추억하고, 사랑하는 이유인 것 같아요. 이 책은 인사동을 사랑한 예술가들과 곳곳에
"인사동에서 만나자" 내용보기

《인사동에서 만나자》 는 서른다섯 명의 저자들이 들려주는 인사동 이야기라고 할 수 있어요.

과거의 인사동을 기억한다면 지금의 모습은 너무나 많은 것들이 바뀌었어요. 그럼에도 여전히 인사동은 한국 전통문화와 문화 예술의 중심지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을 거예요. 바로 그 점이 인사동을 추억하고, 사랑하는 이유인 것 같아요.

이 책은 인사동을 사랑한 예술가들과 곳곳에 숨겨진 명소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맨 첫 장에는 인사동 지도가 나와 있어요. 갤러리, 고미술, 한지·필방·표구, 공예, 카페와 식당, 복합문화공간이 표시되어 있어서, 인사동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유용한 정보가 될 것 같아요. 그러나 단순히 인사동 나들이를 위한 안내서라기 보다는 인사동의 역사를 담아낸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어요. 그래서 서른다섯 명이 들려주는 인사동 이야기를 통해 진짜 인사동이 지닌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 지금의 인사동은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면서 골목의 풍경이 완전히 변했기 때문에 과거의 낭만을 찾아보기는 힘들어요. 그들이 기억하고 있는 인사동을 공감할 수 있는 세대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들을 추억할 텐데, 저는 그 세대는 아니지만 인사동을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아쉬운 마음이 더 큰 것 같아요. 불과 몇 년 사이에 갈 때마다 달라지는 풍경이 낯설게 느껴졌거든요. 투박하고 낡은 골목길은 사라지고 새로운 건물과 카페가 자리한 인사동, 그곳엔 시와 그림과 조각들이 있고,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이 있으니 새롭게 진화하는 거라고... 지금의 변화를 받아들여야만 하는 이들의 마음이겠지요. 아무런 인연은 없지만 제 머릿속에 인사동은 천상병 시인을 떠올리게 만드는 공간이에요. 사람들마다 주장은 다르지만 천상병 시인의 부인 목순옥 여사가 1985년 작은 찻집 '귀천'을 인사동에 열면서 인사동 시대가 열렸다는 얘기에 끌렸거든요. 옛날 그 귀천 찻집은 아니지만 새롭게 단장한 귀천 카페에는 시인의 초상화와 시가 걸려있다고 하네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한때 인사동 골목을 걸으며 혼자 낭만에 취했던 시간들은 너무 짧지만 이런 제게도 인사동은 아쉬움과 그리움의 공간이니, 저자들의 마음은 오죽할까 싶어요. 마음의 고향이라고, 괜시리 어슬렁거리고 싶은 예술과 전통의 거리라고, 저마다 인사동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어요. 그 중에서 '내 친구'라는 표현이 좀 뭉클했어요. 옛 친구, 딱 그 느낌이랄까요. 그립다, 보고 싶다, 친구야...

 

 

귀천(歸天), 자그마한 몸에 조용한 귀천의 안주인 목순옥 여사,

역시나 작았던 키의 천상병 시인과 민병산, 채현국 등 그의 친구들,

조그만 공간 귀천은 몇 개 안 되는 테이블에 따뜻한 모과차와 막걸리,

천진한 웃음과 시어(詩語)와 욕심 없는 마음들로 가득찬,

그 어느 곳보다 넓고 큰 자유의 공간이었다.

내 친구 인사동과의 본격적인 교제는 이십 대 후반부터 시작되었다.

1985년경, 그때의 인사동 골목은 '귀천'으로 향하는 길이었고

그곳은 시인과 환쟁이와 문학의 언저리를 기웃거리던 이들의 5,6평짜리 해방촌이었다.

(224-225p)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YES마니아 : 로얄 a*****7 2022.12.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사동 거리의 이야기들
"인사동 거리의 이야기들" 내용보기
오랜만에 텔레비전을 보다가 우연히 유*즈에 나온 #유홍준 교수님편을 봤다. 몇년도 무슨일 몇년도 무슨작품 등등 다 기억하시는게 너무 신기했다. 외우려고 애를 써도 안 외워지는게 년도들인데.... 어떻게 다 기억하고 계실까? 유홍준 교수님의 저서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 참에 #인사동 에서 시작되는 개인들의 #역사 를 기록한 #인사동에서만나자 의 출간소
"인사동 거리의 이야기들" 내용보기


 

 

 

 

 

오랜만에 텔레비전을 보다가 우연히 유*즈에 나온 #유홍준 교수님편을 봤다. 몇년도 무슨일 몇년도 무슨작품 등등 다 기억하시는게 너무 신기했다. 외우려고 애를 써도 안 외워지는게 년도들인데.... 어떻게 다 기억하고 계실까?

유홍준 교수님의 저서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 참에 #인사동 에서 시작되는 개인들의 #역사 를 기록한 #인사동에서만나자 의 출간소식을 들었다.

저자들의 이름이 나열 된 중에 눈에 띄는 이름이 있었으니~~~~ '유홍준' !!!!

교수님이 쓰신 그 한 챕터를 꼭 읽어보고 싶었다.

유*즈 에서 인사동이 변하는 모습도 다 인사동의 역사고, 지금은 이런 모습이지만 우리 다음 세대에는 또 새로운 문화가 생기고 다르게 변한 인사동을 추억하는 시간이 올 거라는 말씀이 유난히 기억에 남았기 때문에

유홍준 교수님이 보는 인사동은 어땟는지가 궁금했다.

 

 

 

 


 

 

 

 

 

 

역시나 몇년도에 인사동 어디에서 무엇을 했고, 한국 화랑의 역사를 읊으실 때는 실제로 목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 했다. 자연스럽게 그 뒷 챕터를 읽고 또 다른 챕터를 만날 때,

서로 다른 인생들의 접점이 느껴지면서 참 재밌는 풍경들이 그려지기도 했다.

내가 지금 걷고 있는 진도 읍내길도 나중엔 내 지인들의 추억과 내 아이들의 기억이 서로 다른듯 맞물리는 이야기가 되겠구나 생각하게 됐다.

에세이인듯 역사서인듯 장르를 짐작하기 어렵지만,

서로 다른 말투를 가진 작가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도 만나게 되는 조화가 이 책의 매력포인트였다.

대학시절 인사동의 갤러리들만 찾아 다녔었는데 이젠 인사동의 골목골목, 구석 어디쯤에 잠들어 있을 이야기들도 그리워질 것 같다.

 

 

 

 

 


 

c*****1 2022.12.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역사 #인사동에서 만나자
"#역사 #인사동에서 만나자" 내용보기
서울에서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거리 중 한 곳은 인사동일 것이다. 인사동은 외국인들뿐만 아니라 한국인들도 좋아하는 곳이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코로나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면서 인사동에 가본지가 꽤 오래되긴 했지만 예전에는 종로쪽으로 외출할 일이 있으면 꼭 들리던 곳이다. 책에서 말해주듯 인사동은  괜시리 어슬렁거리고 싶은 예술과 전통의 거리이다. 마치 과거로의
"#역사 #인사동에서 만나자" 내용보기



 

서울에서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거리 중 한 곳은 인사동일 것이다.
인사동은 외국인들뿐만 아니라 한국인들도 좋아하는 곳이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코로나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면서 인사동에 가본지가 꽤 오래되긴 했지만
예전에는 종로쪽으로 외출할 일이 있으면 꼭 들리던 곳이다.
책에서 말해주듯 인사동은 
괜시리 어슬렁거리고 싶은 예술과 전통의 거리이다.
마치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하듯
지금은 보기 힘든 전통 찻집이나 고서점, 오래된 골동품들을 인사동 골목에서는 만날 수 있었다.
이 책 "인사동에서 만나자"는 
인사동을 온 몸으로 겪으며 살아온 35명의 인사동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35명의 저자들 기억속 인사동을 사진과 글로 담아냈다.
지금도 남아 있는 건물들, 가게들도 있고,
지금은 사라져서 책 속의 사진 속으로만 만나보아야 하는 곳들도 있다.
이름을 들으면 알만한 유명인들과의 인사동에서의 에피소드들과 사진들도
책을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책의 앞부분에는 인사동 지도와 함께
갤러리, 고미술, 한지/필방/표구, 공예 가게들의 위치는 물론
카페/식당, 복합문화공간들의 위치들과
그 곳에 얽힌 이야기들을 목차처럼 엮어 두어서
각자 추억이 담긴 장소에 대한 책 속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는 재미도 있다.
우리의 옛 문화의 모습을 간직한 곳에 스타벅스가 처음 들어온다고 했을 때
인사동의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가득했던 것도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스타벅스 한글 간판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각자 추억에 얽힌 인사동의 기억을 떠올리며
이 책과 함께 인사동으로의 추억 여행을 떠나보아도 좋을 것 같다.

#역사 
#인사동에서만나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s******1 2022.12.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사동. 추억이 가득한 그 곳.
"인사동. 추억이 가득한 그 곳." 내용보기
인사동.이 곳은 나에게 '라떼는 말이야~ 시리즈'로 열 편은 만들어 낼 수 있을 추억의 장소로 떠올리기만 해도 정겨우면서도 낯설고 설레는 곳이다. 지방에서 상경한 대학 신입생이 서울에서 처음 꽂힌 장소로 고향 친구들과 종종 만나기도 하고, 교양수업(미술과 생활) 레포트를 쓰러 단짝 친구와 인사동 미술관 몇 군데를 두리번 거리다가 수줍게 들어가 보기도 하고, 외국 친구들이 오
"인사동. 추억이 가득한 그 곳." 내용보기

인사동.

이 곳은 나에게 '라떼는 말이야~ 시리즈'로 열 편은 만들어 낼 수 있을 추억의 장소로 떠올리기만 해도 정겨우면서도 낯설고 설레는 곳이다. 지방에서 상경한 대학 신입생이 서울에서 처음 꽂힌 장소로 고향 친구들과 종종 만나기도 하고, 교양수업(미술과 생활) 레포트를 쓰러 단짝 친구와 인사동 미술관 몇 군데를 두리번 거리다가 수줍게 들어가 보기도 하고, 외국 친구들이 오면 주저하지 않고 소개했던 그 인사동 말이다.


<인사동에서 만나자>는 35명의 저명한 사회문화인사들의 추억을 담은 글ㆍ사진이 가득한 책이다. 그 분들의 소중한 '라떼는 말이야 시리즈'를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원고를 써 내려가면서 소중한 옛 추억에 잠겨 글이 술술 쓰였을 것만 같은 느낌이다. 당시의 분위기와 애틋한 대화들, 소소한 에피소드를 이렇게까지 기억하고 계시다니...누구에게나 인사동은 추억이 가득한 곳임이 틀림없다.

첫 두장에 인사동 지도를 첨부해 놓은 센스는 감동스러웠다. 내가 아는 곳이 나오면 괜히 반갑고, 몰랐던 곳은 체크해 놓고 다음에 인사동에 가면 찾아가 봐야지 하게 된다. 인사동의 매력 포인트인 골목 구석구석에 숨은 보석 같은 곳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겠다.

그 옛날부터 명성을 이어오는 천상병 시인의 <귀천>을 비롯해 인사동의 오랜 역사를 함께한 가게들, 변화의 물결과 함께 인사동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은 <쌈지길>, 근래에 생긴 복합문화공간 <안녕 인사동>. 인사동의 옛 모습이 많이 사라져 아쉽다 생각했었지만 이 또한 인사동의 역사이고 세대들의 각기 다른 추억이 될 것이다. 지금은 사라진 내 기억 속 인사동 초입의 금강제화 건물과 야구연습장도 이 책에 글을 쓰신 분들께는 인사동답지 않은 시설이었을테니 말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w 2022.12.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