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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유, 긴팔 입고 일하는데도 춥다. 지하인데도 추워. 비도 안 내리고 눈도 안 내렸는데 충분히 추워서 겨울인줄 알겠더라. 너무 추워서 히터를 키고는 싶지만 공기가 나빠진다고 해서 그것도 일부러 안 키고 참고 일하고 있다. 8시쯤 퇴근하는데 손님이 정말 없었다. 오늘도 그렇게 손님이 없는 것을 보고 퇴근하고 말았다. 뭐, 나만 퇴근하는 거니까 그 후에 손님들이 오려나? 오늘 퇴근 후에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책 한권을 들고 읽었다. 이불에서 빈둥거리면서 읽은 작품은 『유성렌즈』 - 1. 저자는 Mayu Murata. 책 표지를 보니까 장르는 눈에 보인다. 눈에 보여. 이거 사람 옆에다가 꽃을 뿌려놨네. 꽃보다 남자는 아닌 것 같고, 꽃보다 여자인가? 여학생? 뭐, 사람을 좋아하다보면 이런 이상한 것들이 보인다고 하던데. 이 책표지도 그런 것을 표현해내기 위한 건가? 아, 헷갈리는데. 이거 정말 헷갈려. 사람도 그렇고 이름도 그렇고 이번 작품 속 캐릭터들이 정말 헷갈린다. 솔직히 선생이나 교장선생님만 특별나게 기억에 남고 다른 인물들은 서로 비슷하게 보여서 나중에 보면 헷갈릴 것 같다. 특히, 유코라는 아이랑 리사라는 아이랑 너무 비슷해서 친형제지간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다. 정말 비슷해서 머리 스타일만 똑같이 만들어놓으면 누가누군지 모를 것 같다. 나중에 거리에서 만나면 헷갈리지 않게 똑똑히 기억해 두어야 할 텐데. 음. 걱정이다. 이름 같은 거 틀리게 불러주면 민망해 질지도 모르는데. 이상하네. 유우구레라는 인물은 그렇게 잘 생기지도, 귀엽지도, 그렇다고 잘생기지도 않은 것 같은데. 이 여학생들은 이상한 행동들을 취하는구나. 이상해! 내 눈이 잘못된 건가? 리사인가 하는 여학생이랑 유우구레라고 불리는 남학생이랑 처음 만나는 것이고, 첫사랑이라고 하는데. 참 뭐가 끌리는지 잘 모르겠다. 그냥 둘 다 평범하게 생겼는데. 첫 눈에 반짝 거리는 것이 없을 것 같은데. 참 이상하다. - 이런 것을 두고 제 눈에 안경이라고 하는가 보다. 어린 것들이 피어싱도 하고. 세상 말세다. 말세. 한참 클 나이인데 뭐가 급하다고 어른들이 하는 것을 다 흉내내냐? 피어싱 같은 건 어른이 된 다음에 해도 늦지 않을 텐데. 이런 거 하는 아이들 너무 이해가 안 된다. 정말 안 된다니까. 그림 스타일도 순정만화풍이고 코믹하게 그린 부분도 있지만 역시나 순정만화다 보니 반짝거리는 배경이 마음에 드는 작품이다. 2권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2권도 읽을 것 같다. 반드시 읽을 것 같다.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올 해 남은 날들이 이제 별로 남지 않았다. 조금은 아쉬운 한 해였다. 『유성렌즈』 속 인물들처럼 사랑도 해보고 싶었지만 아, 그렇게 되지 않았다. 으~ 아쉬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