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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본 적도 없는 책에 대해 '난해할거야'라는 선입견으로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작가에게서 비롯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나에게는 사강이 그랬다. 단편적으로 알게된 사강은 굉장히 파괴적이고, 자유분방하고 나랑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 그런 작가였다. 하지만,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사강의 책은 한번쯤은 만나봐야하지 않을까하는 치기어린 마음도 있어 읽게 된 책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였다. 담백한 문체로 펼쳐지는 등장인물들의 일상은 제목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잔잔한 음악을 듣고있는듯 읽혀졌다.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좋아서 자서전 <중독>을 비롯해 <슬픔이여 안녕>, <황금의 고삐>를 읽었다. 이후 사강은 관심작가가 되었기때문에 이 책 또한 지나칠 수 없었다. <한 달 후, 일 년 후>, <신기한 구름>과 함께 '조제'라는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이라고 했는데, 두 권의 책은 다음에 만나볼 기회가 있을 것이다.
주인공 조제의 결혼생활은 그다지 행복하지 않았다. 앨런은 조제를 감금해둘정도로 집착과 질투가 강했다. 병적인 그에게서 조제를 구원해주었던 사람은 부유한 사업가 줄리우스 A.크람이었다.경제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잡지사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주었고 누가 봐도 지나친 호의라고 생각될 정도였다. 조제를 줄리우스의 정부로 여기고 있는 분위기였지만 조제는 그렇게 느끼지 않고 있었다. 조제가 그런 인식을 하고 있었다면 사람들 앞에서 덜 당당했을테고, 줄리우스에게 속한 삶을 사는 뻔한 전개가 되었을 것이다.
언젠가 내가 한 화가를 도울 수 있을 거라는 생각, 혹은 더 좋게는 내 힘으로 위대한 재능을 지닌 화가를 발굴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것이 불가능해 보이지 않았다. 그러기를 기다리며 하찮은 짧은 기사들을 썼다. 아니, 화가들을 찬미하는 하찮지만 호의적인 기사들을 썼다. 때때로 누군가가 나에게 그 기사들에 대해 언급했고, 나는 그것에 자부심 같은 것을 느꼈다. 과장하자면 희미한 쾌락 같은 것이었다. 열정이 차오르는 느낌 말고도, 늘 완벽하게 쓸모없는 인생을 살아온 내가 마침내 누군가를 도울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P75
이 문장을 읽으면서 조제는 남자에게 자신의 운명을 맡기는 어리석은 여자는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에게서 벗어난 해방감에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만 한탓인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알지못했다. 줄리우스는 조제를 소유하고픈 맘이 강했고, 시간이 흐르면서 그녀에게 그 마음을 드러내기도했다. 하지만, 조제는 받아들이지 않았고, 사랑하는 사람 루이를 만나게 되었다. 첫 만남은 오해로 인해 유쾌하지는 않았지만 서로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사랑의 화살표가 맞아떨어지는 행운을 거머쥐었지만 불안함이 없지 않았다. 남편 앨런, 줄리우스라는 두 남자때문이었는데 과연 이 둘의 사랑은 해피엔딩이 될까? 해피엔딩이 되면 그렇고 그런 결말이구나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오히려 둘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틀에 박힌 소설로 기억되었을 것같다.
우리는 지독히도 평행이고 지독히도 낯선 서로의 인생 속을 지나갔다. 우리는 오직 옆모습으로만 서로를 보았고, 결코 서로 사랑하지 않았다. 그는 나를 소유하기만을 꿈꾸었고, 나는 그에게서 달아나기만을 꿈꾸었다. 그게 전부였다.-P233
줄리우스의 갑작스런 죽음 이후 조제는 이렇듯 줄리우스를 떠올렸다. 조제에게 있어 줄리우스는 나에게 있어 타인, 타인에게 있어 나가 될 수도 있는 것 아닐까? 조제의 모습에 사강의 얼굴이 자꾸 겹쳐졌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던 사강이었기 때문일까? 조제는 남편 앨런과의 힘든 결혼 생활 속에서도 나약하게 느껴지지 않았고, 줄리우스의 그늘에 있으면서도 당당해보였으며, 루이와의 사랑에 확신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 좋았다. '내 인생의 주인은 나'라고 말하는 조제가 보였다. 누군가에게 끌려다니는 삶만큼 힘든 것이 있을까? 자신을 옭아매고 있는 사슬들을 과감하게 끊어내고 자신의 행복을 찾아 발걸음을 내딛는 조제의 모습이 아름답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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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잃어버린 옆모습 / 저 자: 프랑스아즈 사강 / 출판사: 북포레스트
사강의 작품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통해 알게 되었다. 막힘없는 문장인데 뭔가 걸리는 듯한 소설이라 다 읽고나서 쉽게 수긍을 할 수 없었다. 그런데, 저자의 작품은 한 번 읽고 덮는 게 아니라 재독을 하면 무엇인가를 알게 된다는 점이다. 사랑을 하는 사람들의 심리묘사를 서서히 이해를, 현실이라면 가능할 결론을 보여주니 읽고나서 흥미롭다라고 할 수 없고, 읽고나면 왜 그래야 했는지...생각을 하게 한다. 오늘 만난 <잃어버린 옆모습>은 조제라는 한 여인을 세 권의 도서로 나눠진 내용을 보여준 책으로 <한 달 후, 일 년 후> 와 <신기한 구름> 이후의 소설이다. 두 권을 읽지 않아서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는 데 조제가 현재 어떤 상황인지를 설명을 하니 읽는 데 어렵지는 않았다.
조제는 남편 앨런의 집착으로 숨막힌 생활을 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사교 모임에서 만난 줄리어스 남자로 인해 외출을 감행하기도 하는 데 왠지 두 사람의 만남에서 조제의 모습은 불안함이랄까? 그저 뭔가 불안한 기운이 느껴졌다. 단순히 남편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 행동이 또 다른 집착을 불러일으킬 줄 누가 알았을까? 앨런과 시어머니의 속에서 그녀의 삶은 평탄치가 않았지만 독립하고 여기에 직장을 가지면서 스스로 행복했을 테다. 운이 도달았을 거라고..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조제를 향한 줄리어스의 맹목적인 사랑...순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모든 것을 생각한 조제에 대해 당황했어다. 그렇지만 누구라도 조제 입장이라면 그렇지 않았을까?
남편 앨런, 사업가 줄리어스 그리고 사랑하는 남자 루이. 어떻게서든 조제를 잡아두려는 줄리어스를 알지 못했고, 타인을 통해 진실을 알게 되었을 때 할 수 있는 게 무엇이었을까? 누군가는 그녀를 이해하면서도 다른 사람은 쉽게 조제의 진심을 믿어주지 않았다. 사랑이 무엇인가? 쉽게 고민할 수 있는 단어지만 해답을 모르겠다. 조제를 향한 두 남자의 집착이 무섭기도 하고 이 영향이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게 할지...그런데, 문득 조제 보단 앨런과 줄리어스 두 남자를 생각하게 된다. 꽉 막힌 심정인데...책을 덮고서 왜 이렇게까지 되었을까?...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끊이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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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가 등장하는 그의 연작 소설의 마지막이라 할 수 있는 이 소설은 그만의 색깔이 입혀진 사랑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의 앞선 이야기 속 조제를 만나본 적 없고, 그저 삶에 적극적이지만 의존적이던 여인이 결국 자신의 틀을 깨고 주도적으로 변모하는 영화 속 조제를 떠올릴 뿐이어서 이 소설은 쉽지 않았다.
"우리는 때때로 자기 자신에 관한 순수하게 '시각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을 경험했다." 23쪽
조제가 앨런의 정서적 학대에서 벗어난 순간이 오히려 더 걱정스러웠다. 줄리어스 A. 크람과 같이라니. 그럼에도 내가 지금 존재한다고 느낀 그대로의 나였다, 라는 말은 안심이 되면서도 그의 생이 쉽지 않으리라 예측되는 순간 이기도 했다.
줄리어스 A. 크람의 헌신적인 보호에도 색을 잃은 조제의 삶은 채색되지 않았다. 그 시간내내 내 눈은 그저 활자를 좇는 수준의 독서가 지루하기만 한데 한편 그 안에서 이 위대한 작가가 담아내는 원대한 의미를 포착해내야 한다는 사명감같은 게 있어 힘들기까지 하더니, 이제 갑자기 등장한 루이와의 휘몰아칠 격정이 조제의 삶에 어떤 색을 입힐지 기대감이 생긴다.
어쩌면 모든 것에 의미가 생긴 조제의 삶이 더 권태로워질까 걱정스러운 건지도.
"우리는 지독히도 평행이고 지독히도 낯선 서로의 인생 속을 지나갔다. 우리는 오직 옆모습만으로만 서로를 보았고, 결코 서로 사랑하지 않았다. 그는 나를 소유하기만을 꿈꾸었고, 나는 그에게서 달아나기만을 꿈꾸었다. 그게 전부였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비참한 이야기이다." 233쪽
결국 조제의 사랑은 자유로워야 하며, 그를 권태로 옮아맬 보호뿐인 사랑은 그저 스치는 옆모습일 뿐이었다는 걸 깨닫는다. 조제를 통해 어쩌면 사랑은 허무하기도 냉소적이기도 하지만 결국 격정을 불러일으킬 자유 의지여야 한다는, 한 여인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랑에 관한 시크하고 담백한 작가의 탁월한 묘사에 감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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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에서 ‘조제’는 특별한 주인공이다. 다나베 세이코의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말이다. 사랑과 연애의 중심에 선 여주인공 ‘조제’. 『잃어버린 옆모습』에서도 다르지 않다. 조제를 둘러싼 남자들의 애정 공세와 그들을 향한 조제의 복잡한 내면 심리의 묘사가 탁월하다. 프랑수아즈 사강만이 쓸 수 있는 사랑이라고 할까. 그러나 이번 『잃어버린 옆모습』에서는 사랑에 매달리는 쪼잔하고 지질한 모습이 한층 더 돋보인다.
조제는 미국에서 생활하다 미국 남자 ‘앨런’을 만나 결혼해 파리에 돌아와 살고 있다. 조제를 향한 앨런의 집착과 편집증으로 인해 결혼 생활은 파국에 이르렀다. 파리에서 좋은 커플로 보이기를 원하는 앨런에 의해 참석한 사교 모임에서 조제는 연상의 사업가 ‘줄리우스’를 알게 된다. 줄리우스의 도움으로 앨런의 극단적 조치로 2주 동안 감금생활을 하던 조제는 집 밖으로 탈출한다. 그 뒤 줄리우스는 조제의 든든한 후원자가 된다. 세가 싼 집을 알아봐 주고 잡지사에 취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파라의 사교계에서는 조제와 줄리우스의 관계를 인정한다. 정작 조제만 모르고 있을 뿐이다.
조제의 지인은 줄리우스가 원하는 건 뭐든 갖는 사람이라고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조제는 그저 자신을 돌봐주는 좋은 사람이라고 여긴다. 사실 소설 밖 독자의 눈에도 조제를 향한 줄리우스의 흑심이 눈에 선하다. 젊고 예쁜 조제를 선의로 도와준다고? 그런 남자는 부모나 형제 빼고는 없다. 조제는 앨런과의 결혼 생활에 지졌고 좋아하는 그림에 대한 기사를 쓰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기뻤다. 주변의 상황을 살피고 의심할 여유도 없었다. 어쩌면 조제처럼 단순하게 생각하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로울지도 모른다. 줄리우스가 적극적 구애를 하거나 하지는 않았으니까. 적어도 현재까지는 말이다.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 나는 결코 심연을 좋아하는 그런 취향을 가지지 않을 거야.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 나는 늘 아침에 짧은 사냥 노래를 휘파람을 불면서 잠에서 깨어날 거야. (94쪽)
그러나 주변을 살펴보고 꼼꼼히 생각하면 줄리우스의 숨겨진 진심은 금세 파악할 수 있었다. 파리의 평균 집값에 미치지 못하는 집세, 줄리우스와 동반한 모임에서 조제를 대하는 태도만 봐도 말이다. 줄리우스의 의도를 파악한 건 미국으로 간 앨런이 아프다는 시어머니의 연락을 받은 후였다. 앨런의 상태가 진짜든 거짓이든 조제는 뉴욕으로 향했고 줄리우스는 조제가 머물 호텔과 비서를 보내고 잡지사에 연락을 취하고 자신도 미국으로 향했다. 병원에 입원한 앨런은 여전히 조제를 원했고 조제는 헤어질 결심을 단단히 했다.
뉴욕에서 만난 줄리어스는 든든한 보호자 역할을 충실히 했다. 조제와 함께 해변을 거닐고 휴식을 취했다. 그곳에서 조제는 줄리어스가 신경안정제와 우울증 약을 복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심지어 줄리우스가 해변에서 쓰러졌다. 줄리우스의 약한 모습에 조제는 놀랐지만 그의 청혼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 돌아온 파리에서 그들은 여전히 좋은 사이로 지냈다. 하지만 조제에게는 새로운 사랑이 등장했다. 시골에 사는 수의사 ‘루이’였다. 조제와 루이는 사랑에 빠졌다. 파리와 시골이라는 거리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루이와의 만남으로 줄리우스와의 약속은 지키지 못했다. 루이와의 관계를 알려야 하는 게 중요했다. 그러던 차 조제는 잡지사에서 멋진 제안을 받았고 기뻐함과 동시에 줄리우스의 의도를 알게 되었다.
내가 본 것은 언제나 그의 옆모습이었다. 그는 몸짓이 없고 눈길이 없는 남자였다. 또한 앨렌에게 감금이 된 나, 뉴욕의 호텔에서 눈물에 젖은 나, 해변의 피아니스트에게 매혹된 나를 본 남자였다. 나에 대한 특별한, 멜로드라마적인 어떤 이미지를 간직하고 있는 남자였다. (210쪽)
그렇다. 자신이 누렸던 모든 것이 그로부터 나왔다는 걸 알았다. 이제야 조제는 자신이 잘 안다고 여긴 줄리우스를 생각했다.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달랐다. 뒤늦은 깨달음이었다. 조제는 바로 잡지사를 나와 집을 떠났다. 루이가 있는 시골로 향했다. 줄리우스의 연락은 차단했다. 루이와 함께 살면서 아이를 갖은 조제는 파리 근교로 이사할 계획을 세운다. 모든 게 완벽했기에 파리에서 줄리우스를 만났을 때도 불편하지 않았다. 하지만 줄리우스는 조제가 자신에게 돌아온 것으로 착각했다. 심지어 루이의 아이를 가졌다고 했는데도 조제와 아이가 모든 자신 거라고 울부짖었다. 조제는 경악했다. 세상에나 줄리우스도 앨런과 다르지 않았다. 두 달 후 줄리우스의 죽음 소식을 들었다.
우리는 지독히도 평행이고 지독히도 낯선 서로의 인생 속을 지나갔다. 우리는 오직 옆모습으로만 서로를 보았고, 결코 서로 사랑하지 않았다. 그는 나를 소유하기만을 꿈꾸었고, 나는 그에게서 달아나기만을 꿈꾸었다. 그게 전부였다. (233쪽)
프랑수아즈 사강은 언제나 사랑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잃어버린 옆모습』에서 앨런과 줄리우스는 조제를 사랑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전부를 걸어 사랑했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그건 사랑이 아니다. 1974년에 발표될 당시에는 사랑으로 인정받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2022년 현재 앨런과 줄리우스의 말과 행동은 가스라이팅과 폭력에 해당된다. 사랑한다는 이유로 상대를 구속하는 건 범죄일 뿐이다. 일방적인 강요나 설득이 아닌 두 사람이 교감하고 감정을 인정하는 게 사랑이다. 루이와 조제의 사랑처럼.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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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강이라는 작가를 에쿠리 가오리의 '울 준비는 되어있다'에서 처음 알고 어떤 작가인지 알고 싶어서 읽게 된 책. [ 울 준비는 되어있다 리뷰 : https://m.blog.naver.com/happinessuni/222926546763 ] 문체나 풍기는 느낌이 에쿠리 가오리와 비슷하다. 프랑스 영화를 보는 느낌으로 책을 읽었다. 남편 앨런과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던 조제. 우연히 한 모임에서 만난 줄리우스와 사교모임에서 만나던 드부 부인의 물심양면 도움을 받아 생기를 조금씩 찾아간다. 그러다 친구 디디에의 동생 루이를 만나 사랑을 찾는 이야기가 잔잔한 프랑스 영화처럼 이어진다. 1. 앨런과 p.40 조제 다시 '내가, 나를, 나'가 되었다. 더 이상 '우리'가 아니었다. 우리가 이렇게 되어버린 것이 너무나 잔혹하게 느껴졌다. p.55 조제 우리 둘 중 누가 더 외로울까? 너무도 지독한 사랑의 슬픔이 이름 없는 고독, 메아리 없는 고독보다 더 나쁠까? p.70 전 남편 앨런을 보며 진실은 상처받고 모욕당하고 격노한 이 얼굴, 오랫동안 나에게 사랑의 얼굴이었던 이 얼굴에 있었다. p.75 조제 나는 그를 사랑하는 걸 멈춰야 했고, 그는 그걸 느껴야 했다. 내 인생이 내가 부끄러워하는 불행한 것이 되었으니 말이다. 2. 줄리우스와 p.142 후견인 줄리우스를 보며 육체적 소유를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그에게 정신적 소유의 느낌을 방해하지는 않았다. 아마도 육체적 소유의 부재가 그를 더 격렬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 p.214 줄리우스를 보며 언젠가 나도 색이 없고 모서리들이 없는 흑백의 모작인 나 자신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할 것이다. p.233 줄리우스를 생각하며 우리는 오직 옆모습으로만 서로를 보았고, 결코 사랑하지 않았다. 그는 나를 소유하기만을 꿈꾸었고, 나는 그에게서 달아나기만을 꿈꾸었다. 그게 전부였다. 3. 마지막 사랑 루이 p.161 루이를 보며 사실 나는 그를 보고 놀란게 아니라, 그가 것으로 인해 내가 경험한 행복의 물결에 놀랐다. 처음부터 조제가 곤경에 빠져서인지...그녀가 언젠가는 행복했음 좋겠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본 책이었다. 그리고 책 뒷면처럼 우리는 과연 주위 사람들을 제대로 정면으로 보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할 계기를 준 책. 이 책이 작가의 조제 시리즈의 마지막 권이라던데 앞 두권도 읽고 싶어졌다. * 더 자세한 리뷰 : https://m.blog.naver.com/happinessuni/222944962992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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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즈 사강의 페르소나 '조제' 「한 달 후, 일 년 후」, 「신기한 구름」에 이은 조제의 마지막 이야기 『잃어버린 옆모습』
조제는 파리의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고 미국에서 생활하던 중에 '앨런'이라는 미국 남자와 만나 결혼하게 되었다. 하지만 앨런의 집착때문에 결혼 생활은 위기를 겪게 된다. 심지어 감금 생활을 하게 되는 조제. 사교 모임에서 만난 사업가 '줄리어스'에 의해 집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되는 조제는 호감이나 어떠한 마음의 동요도 없었던 줄리어스의 도움을 거절하지 못하고 받아들인다. (음...) 조제는 앨런에게 돌아가지 않고 일자리도 구하게 되면서 독립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던 중에 시어머니에게 앨런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게되는 조제는 걱정이 되어 뉴욕에 있는 앨런에게 간다. 업무차 따라간 줄리어스. 강인한 모습만 있을거라 생각했던 줄리어스에게서 연약한 모습을 보게 되는 조제. 줄리어스는 조제에게 마음이 있으며 결혼을 열망하고 있기도 하다.
다시 파리로 돌아온 조제에게 새로운 남자가 나타나는데 조제의 친한 친구의 동생이자 젊은 수의사인 '루이'. 조제와 루이는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되고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게 된다. 줄리어스는 조제의 결혼과 임신 소식에 충격을 받은 두 달 뒤 사망하게 된다.. 그 동안 모든 일이 잘 풀리는 것 같았던 조제의 뒤에는 줄리어스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줄리어스와 한 번도 마주본 적이 없음을 깨닫는다. 모든 것을 가진 줄리어스는 외로운 남자였고, 항상 본 것은 그의 옆모습이었다는 사실 또한.
사랑이라 하기엔 너무 비참하게 느껴졌던 앨런과 줄리어스. 조제에 대한 구속과 소유욕이 소름끼치게 무서웠다. (이건 범죄다 분명...) 조제의 마지막 사랑이 비극적이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만약 허무하게 끝났다면 책을 덮으면서 속상했을 것 같다. 그래 이 세상에 어디에도 완벽한 사랑은 없어!! 라며.....ㅋ
■ 책 속 문장 Pick
책을 읽기 전에 자기만의 방식으로 서로를 바라본 시선이 어떨지 궁금했었는데.. 정말 서로 다른 방향에서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세 명의 남자와 조제. 사랑이라고 납득할 수 없는 시선을 겪은 조제였지만 사랑으로 행복해지고 싶어하는 조제가 이해가 되면서도 이해할 수 없었던 마음이 슬쩍 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사랑이 정말 다행이지 뭐야... ㅎ
프랑수아즈 사강의 섬세한 감정이 담긴 『잃어버린 옆모습』 .. 조제 시리즈의 「한 달 후, 일 년 후」, 「신기한 구름」도 너무 궁금한데?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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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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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옆모습』
프랑스아즈 사강(지음)/ 북포레스트(펴냄)
나의 조제~~!!! 그녀를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감히 이런 사랑도 존재한다고, 이렇게밖에 사랑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간 읽었던 사강의 많은 작품에 큰 공감을 하지는 못했던 나였다. 동양의 보수적인 가치관으로 프랑스 여성 작가의 사유를 내 것처럼 이해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읽은 #잃어버린옆모습 을 통해 오히려, 사강에게 조금 가까워진 기분이다. 이제야 사강에게 마음을 내어준 나....
《한 달 후, 일 년 후》, 《신기한 구름》에 이은 조제의 마지막 이야기. 사랑과 집착을 착각하는 남편 앨런을 피해 세상 밖으로 끌어내 준 것은 모임에서 우연히 만난 줄리우스 A.크람이었다. 남의 험담을 좋아하는 세상 사람들이 젊고 예쁜 조제와 부유한 남자 줄리우스와의 동거를 어떻게 볼지는 뻔한 일이었다. 책에서 조제는 자신을 향한 줄리우스의 감정을 순수 그 이상으로는 생각지 않았고, 먼저 읽은 독자들은 조제 본인 빼고는 다들 알고 있었다는 글을 보았다. (글쎄, 나역시 조제와 같은 마음이었다. 조제를 향한 줄리우스의 마음을 그냥 돕고 싶어하는 순수한 우정 이상으로 느끼지 않았는데 ㅋㅋㅋ 내가 너무 순진한가?ㅋㅋㅋ 그건 아닌데.....)
시골 의사 루이와의 만남은 조제에게 또 다른 삶의 길을 열어주었다. 이제야 참된 사랑을 찾은걸까? 사강이 보여주는 여러 가지 사랑이 안타깝게 다가왔기도 했지만, 스스로 삶을 살아가지 못하고 남자들에게 휘둘리는 그리하여 자신의 삶의 행복이 결정되는 여성들의 모습이 참 안타깝다. 이 작품을 읽고 주제가 '사랑'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연인과의 사랑이 삶의 전부는 아닌 것 같다. 사랑이 아니어도 여성은 충분히 스스로 설 수 있으며 자립적인 존재로 삶을 행유할 수 있는 여성 이전의 인간이라는 점을!!! 1974년의 사강이 그려준 서사에 2022년을 살아가는 내가 덧붙이고 싶은 말이다....
1974년에 쓰인 이 소설, 남편 앨런의 행동은 지금 보면 징역감이다. 그러나 당시 시대상은 또 그렇지 않았다. 여성의 인권은 남성의 부수적인 산물로, 여성이 무엇을 주도적으로 하기에는, 시대가 먼저 나서서 그것을 가로막았었지... 우리 엄마들, 언니들의 삶이 그랬다.... 책의 마지막 장면에 강하게 각인된다. 남의 남자 아이를 임신한 줄 알면서도 조제에게 매달리는 줄리우스ㅜ.ㅜ 그 역시 그렇고 그런 평범한 남자임을 알고 경악한 조제, 그녀가 자신의 본 것은 언제나 줄리우스의 옆모습이었음을 깨닫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서 ,
「우리는 지독히도 평행이고 지독히도 낯선 서로의 인생 속을 지나갔다. 우리는 오직 옆모습으로만 서로를 보았고, 결고 서로 사랑하지 않았다. 그는 나를 소유하기만을 꿈꾸었고, 나는 그에게서 달아나기만을 꿈꾸었다. 그게 전부였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비참한 이야기다.」라는 문장을 읽으며 다른 독자님들은 감동하셨다는데 내 생각엔..... "타인의 옆모습을 본 것을 후회하기 전에, 자신의 정면을 먼저 응시하라"라고 조제에게 말해 주고 싶다..
나의 조제에게..... 나의 사강이여.... 괜찮아, 남자가 필요하긴 하지만 또한, 삶의 전부는 아니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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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즈 사강은 지난번 독서 토론 때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읽고 다시 찾아보게 된 작가이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라는 말 한가지로 이 작가가 얼마나 독립적인 사람이었는지 자기 주장이 확실한 사람인지 그녀의 성격을 알 수 있었다. 지금 여권신장(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들 하지만)은 바로 사강과 같은 사람들을 통해 이루어 진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강이 그린 여자 주인공의 모습 또한 그 당시에는 굉장히 파격 적이었을까? 아마도 그랬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 하지만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폴과 "잃어버린 옆모습"의 조제 에게 묻고 싶다. "이게 최선입니까?" 잃어버린 옆모습을 읽고 나는 두가지 생각을 했다. 진짜 사랑이란... 그리고 독립적인 삻을 사는 방법에 대해서. 이 두가지로 이 책을 바라봤을 때 조제는 실패했다. 그리고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폴 역시. 조제는 매력적인 여성이다. 남편 앨런의 돈을 먹고 살며 앨런의 집착과 구속을 견디고 있다. "아무일도 안 해요." 내가 약간 거만하게 대답했다. ... ... "그래서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게 마음에 듭니까?" "물론이죠. 저는 시간이 흐르는 걸, 날들이 지나가는 걸 바라봐요. 해가 나면 햇빛을 쬐고, 다음 날 무엇을 할지 알지 못하죠. 그러다가 뭔가 하고 싶은 열정이 생기면 그것에 전념할 시간이 있어요. 모든 사람에게 그런 권리가 있어야 할 거예요," 내가 대꾸했다. 아무일도 하지 않음을 거만하게 말 할 수 있는 조제. 그녀의 말이 옳다. 뭔가 하고 싶은 열정이 생기면 그것에 전념할 시간이 있는 여유로운 삶. 모든 사람에게 그런 권리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런 권리를 가진 사람이 이 세상에 얼마나 될까? 그런 조제가 줄리어스의 도움으로(사실은 보호로) 앨런에게서 벗어나 독립적인 생활을 하는 여성이 된다.하지만 이것은 그녀의 착각이다. 이것은 줄리우스의 인형놀이에 예쁜 인형 역할을 한 것일 뿐. 조제는 이런 줄리우스의 지원을 친구로서 자기는 매력적인 여자니까 줄리우스는 돈이 많고 나는 그의 좋은 친구니까 라며 줄리우스의 집착어린 사랑? 집착을 누린다.
'우리는 지독히도 평행이고 지독히도 낯선 서로의 인생 속을 지나갔다. 우리는 오직 옆모습으로만 서로를 보았고, 결코 서로 사랑하지 않았다. 그는 나를 소유하기만을 꿈꾸었고, 나는 그에게서 달아나기만을 꿈꾸었다. 그게 전부였다.' 전 남편 앨런을 조제는 많이 사랑했지만 사랑하면 할 수록 집착하고 구속하는 그에게서 줄리우스의 도움으로 탈출한다. 그러나 줄리우스는 조제를 감시하고 말그대로 그녀를 자신의 인형처럼 갖고 싶어한다. 조제의 말처럼 그들은 오직 옆모습으로만 서로를 보았다. 조제는 줄리우스의 재력이 가져다 주는 특혜를 누렸고, 줄리우스는 조제의 매력에 눈이 멀어 그녀를 소유하고자 했을 뿐이었다. 그들은 결코 서로를 사랑하지 않았다. 조제는 이 남자들에게서 스스로 독립할 수는 없었을까? 글쎄다. 내 생각에 조제는 그럴 능력이 없는 여자였다. 그렇게 어렵게 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책의 말미에 조제는 줄리우스를 떠나 루이의 품에 안긴다. 조제와 루이는 서로를 사랑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은 밝은 낮에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 낯설고 어색하다. 서로를 똑바로 바라 볼 수 없는 그 둘이 정말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조제는 앨런을 거쳐 줄리우스를 지나 다시 루이에게 자리만 바꿔온 것을 아닐까? 조제의 앞날에 미지수만 가득 남긴 책이었다. 사강은 그당시 여성의 독립을 많이 얘기한 작가고 알고 있었는데 사강에게도 단단한 벽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 벽이 몹시도 답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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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후, 일 년 후』와 『신기한 구름』이라는 작품과 ‘조제’라는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일명 ‘조제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로 불리면서 ‘조제 3부작’ 중 한 편이기도 한 작품이 바로 『잃어버린 옆모습』이다.
사실 앞둔 두 작품 중에서 읽어 본 작품은 『한 달 후, 일 년 후』뿐이라 전반적으로 조제라는 여성이 어떤 분위기의 인물인지 알 수 없기에 오히려 작품에 대한 다른 편견없이 읽을 수 있었던 기회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큰 테두리 안에서 프랑수아즈 사강이라는 작가가 그동안 보여준 작품들을 읽어 본 바 있기에 뭔가 그녀의 작품 전반에 흐르는 분위기만큼은 알기에 그런 면에서는 어느 정도 생각을 해보며 읽게 된 작품이기도 하다.
흥미로운 점은 두 번째 작품 이후 무려 13년이 지난 후에 출간된 작품이라 그 사이 작가 자신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이기에 과연 그러한 개인적인 부분이 작품에는 어떤 변화로 작용했고 어떻게 적용되었을까 싶은 궁금증도 있어서인지 기회가 닿는다면 두 번째 작품도 찾아 읽어보고 싶어진다.
『잃어버린 옆모습』에서는 조제와 세 남자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중 한 명은 조제의 전남편인 앨런이며 사업가 줄리우스, 수의사 루이다. 프랑수아즈 사강의 작품은 어딘가 모르게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을 닮아 있다. 두 작가의 작품은 분위기가 꽤나 비슷하다.
어떻게 보면 사회의 도덕적인 잣대로는 부정하게 보일 수 밖에 없는 사랑, 인간관계가 서슴없이 등장한다. 딱 꼬집어 불륜의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고 파격적인 사랑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는데 놀라운 점은 두 작가의 글들이 쓰여졌던 시기를 생각하면 당시로써도 상당히 파격적이였을것 같고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내용이였을것 같다는 점에서 시대를 앞서 갔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사회의 기준과 잣대를 작품에만큼은 들이대고 싶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작품 속에서는 조제와 루이가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파멸적인 사랑을 끝으로 다른 새로운 사랑을 하는 이야기가 그려지기도 하는데 과연 그 사랑은 진정한 사랑의 감정에서 발로한 것일까? 아니면 지금 당장 자신에게 필요한 경제적이면서도 감정적인 결핍을 채우기 위한 방법에서의 선택일까 싶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것 같다.
바로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게 프랑수아즈 사강의 매력(?) 아닌 매력일 것이다. 그녀의 작품 속에서는 특히 여주인공은 도덕성이 결여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자유롭다. 생각도 행동도. 그렇다고 그녀와 상대하는 남자들도 그다지 멀쩡해보이진 않는데 이런 면들이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을 읽어 본 사람들이라면 분명 프랑수아즈 사강의 작품에서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흔히 욕하면서 본다는 막장 드라마의 매력을 프랑수아즈 사강은 좀더 고급스러운 문체로 표현했다고 하면 다소 과한 표현일수도 있겠지만 확실히 호불호가 가릴 수 밖에는 없을것 같은 그런 작품이였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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