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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이소란하지않은계절 @simgeul__ p86 이불갈이 계절 뒤 찬 바람 불고 장롱 속 이불을 턴다. 툭툭 떨어지는 것은 먼지만이 아니다 지난밤 밤하늘 맺힌 저 빛나는 이름과 당신의 머리칼,말씨, 투정 같은 것들이 툭툭 떨어지고 찬하늘,손톱달 덩그러니 뒤뜰 낙엽들 쓱쓱 바람 따라 보내 손톱달 아래 나도 혼자, 반쯤 섰다 ??이불갈이 라는 제목부터 어릴 때 생각이 난다. 특히 겨울이 오면 엄마가 늘 이불을 따듯하게 바꿔 주셨다. 작가님은 이불을 털거나 가는 것을 한 때가 지나가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한다. 손톱달이 뭘까? 궁금했는데 시간의 흐름속에서 먼지처럼 흩어져 없어지겠지만 시인은 그것들을 안타깝게 붙잡고 싶어 한다. ( 공감 ) 그래서 사라져 가는 것들에게 “ 손톱달 ” 이라는 아름다운 이미지를 부여한다. 그리고 시가 만들어 낼 수 있는 마술이라는 표현도 다른 시집과 틀리다. 뭐랄까 ,, 작가님의 해설을 읽어보면 와 닿고 뭔가 고급스러운 시 ? 같다. p118~119 대봉감 이야기 주먹만 하게 토실한 것이 그리운 눈으로 나를 보고 있다. 마주친 마음이 멀리 가지 못하고 멈춰서 기억으로 손짓하고 있다 선명하게 걸어든다 커다란 감나무 마당을 둘러치던 날들 가지마다 열매가, 유년이 자라던 날들 가을이면 채이듯 나뒹굴던 감들 실한 것이 대봉감이었는지 모르지만 그때 자그마한 내 손바닥을 활짝 펼쳐야만 했는데 맞잡은 두 손을 그리워서 입안 가득 채우던 그 달큼한 선명해서 바스락, 추억처럼 정겨운 소리 이불 아래 대봉감 뒤척이는 소리 한입 아싹 베어 물면 달큼한 온기 밤하늘 번지고 다섯 살 아이마냥 토실해진 두 볼에 먼- 유년도 토실토실 살이 찐다 손바닥을 펼치면 , 가을이 흠뻑 쏟아진다 ?? 대봉감을 좋아하는 엄마가 생각이 난다. 얼마전에 사다 드린 기억이 난다. 감나무는 늘 그대로인데 어릴 때 내가 본 그 커다란 감나무가 어른이 된 지금 내가 보기에 그렇게 크지 않아 보인다. 바스락, 의성어를 추억처럼 정겨운 소리 라고 표현 하신 시인님이 대단하다. 다섯 살 아이마냥 토실해진 두 볼에 먼- 유년도 토실토실 살이 찐다. 이 부분에서 또 울컥?? 그만큼 시간이 지나 그 때 그 시절의 그리움이 생각나서일까? 마지막 페이지에서 이 시집의 시어들이 빛나는 소리로 울려 우리들 마음속에 “ 순백의 열매 ” 라는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기를 바란다. ___이경선 ??처음 접하는 시집이고 제목부터 멋있다. 조금 어려운 부분과 이해 되지 않은 부분들이 몇 번 읽으니 조금씩 점점 마음속에 와닿는다. 특히 어릴때 그 순수한 기억들 ,, 추억들이 떠오른다. 다시 되돌아갈 수 없는 소중한 시간들이… #소란이소란하지않은계절 #이경선시인 #추억과기억 #순백의열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