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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보기도 전에 마음 한켠이 왠지 뭉클해진다. 열한 살에 만나서 결혼 30주년.... 난 이제 결혼 16년차인데.... 이 속도로 가면 그 날도 금방 올 것만 같다. 소년 소녀로 만나 무수히 많은 날들을 지나 결혼해서 부부가 되고, 또 부모가 되고, 그 아이들은 자라서 부모를 이해하고, 부모가 쓴 책에 무심한듯 시크하게 저자소개를 쓰고, 저자그림을 그려준다. 저 삶 속에 어떤 행복이 어떤 슬픔이 어떤 일상의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해진다. 때로는 특별하지 않은 일상의 이야기가 그리워질때가 있다. 소년 소녀, 부부가 되고,부모가 되고 그 뒷 이야기도 벌써 궁금해 질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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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페이지나 펼쳐 두 사람의 인생 여정의 어느 지점에 운명적으로 다가가 보자. 그리고 깨닫는다. 시시콜콜한 타인의 삶의 궤적이 나에게도 조용한 위안이 된다는 것을...
당신은 가끔 사람들 속에 있어도 외롭다. 대화하고 싶은데 대화하고 싶은 사람이 없다. 그 때 우연히 이 책을 펼쳐 든다. 만나본 적 없는 사람들의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가 덤덤히 솔직하게 펼쳐진다. 읽어나갈 수록 당신의 마음에 깊게 다가온다. 왜일까. 우리는 이토록 꾸밈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내는 화자를 쉽게 만날 수 있을까? 꾸밈 없는 사람의 이야기는 우리를 덜 외롭게 하고, 나도 내 얘기를 하고 싶도록,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싶어지도록 우리를 무장해제 시킨다. 그것이 진솔한 이야기의 힘이다. 그 힘이 이 책에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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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배송받자마자 단숨에 다 읽어버렸다. 교황님 장례기간인데 이렇게 웃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군데군데서 웃음이 빵빵 터졌다. 로맨스물 영화나 소설같은거 질색인데, 이들의 연애이야기는 정말이지 너무 흥미진진하고 사랑스러웠다. 간만에 만난, 나를 가볍게 해주는 책! 너무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