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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관련 활동을 하는 지인이 읽고 위로를 받았다며 권한 책이다. 청소년 소설을 읽어본 기억이 없어 궁금하기도 해서 주문해 읽어보았다. 우선 이 작품은 문학적으로 평가하기 이전에 지옥 같은 환경에서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가는 우리시대, 아니 어쩌면 오래 전부터 있었고, 미래에도 존재할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썼다는 데에 점수를 주고 싶다. 무엇보다 소설 속 인물들은 마치 나에게 말을 걸듯 생생하게 살아 있었다. 책을 읽다 말고 작가에 대해 찾아볼 수밖에 없었다. 너무 과장된 세계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정확한지는 모르겠으나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인 작품으로 짐작할 수 있었다. 읽는 내내 평범한 삶을 살아온 나로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그토록 처참한 환경 속에서 겨우 목숨을 부지하며 살고 있는 청소년들이 많다는 사실이 사실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비인간적이고 파렴치한 이들에게 분노를 느꼈으며, 나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거리에서 흔히 마주치는 소위 '불량청소년'을 보며 그들이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생각하기보다 편견에 사로잡혀 아이들을 낙인찍는 것에 급급했던 내 모습도 고스란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청소년소설 타이틀을 달고 있으나 청소년만을 위한 이야기가 분명 아니다. 'ㅈㅅㅋㄹ'은 나처럼 편견의 시선으로 청소년을 바라보는, 나이가 들어 '어른'이라는 껍질 속에서 단단하게 굳은 사고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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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브스쿨 음악생활은 ㅈㅅㅋㄹ 낭독회였다. 음악생활 수업에 왜 책을 읽느냐고 묻는다면 문학의 토양도 음악을 자라게 한다고 대답한다. 아이들이 각자 곱씹은 문장과 생각들이 나의 좁은 시야를 넓혀주었다. 청소년과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강추한다. 다양한 각도에서 드넓은 생각의 우주를 보여주는 좋은 소설이다. 세상 모든 학교에서 이 책으로 낭독회를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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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은 누군가의 상처를 소독해 주고 약을 바르고 반창고 하나쯤은 붙여준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잠깐 동안이지만 스스로 의사가 된 것 같고 그게 뭐라고 상대방은 이내 마음의 안정을 되찾게 됩니다. 이 책은 위험에 빠진 누군가를 구하기에는 조금은 서툰 히어로들의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누군가의 아픈 상처를 싸매고 구하려고 출동하지만 결국 문제들이 하나씩 해결될 때마다 오히려 자신들의 아픈 상처가 아물고 도움을 청한 사람들로부터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게 되는 히어로들의 숨 막히는 추격전? 이 이어집니다. 히어로 영화가 끝날 즈음 새로운 사건이 터지면서 히어로들이 황급히 출동하는 장면으로 여운을 남기듯 지금도 어딘가에서 자살을 막으려고 출동하는 히어로들의 고군분투가 이어지고 있을 것 만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