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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말'을 빌려 이 책을 안내하겠다."소스 리스트는 2021년 1월에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재미공작소의 오프라인 문학 행사이다. 소스리스트에서 호스트 작가는 자신의 첫 시집 혹은 첫 소설집 탄생에 영향을 준 영감의 원천 열두 가지를 '소스리스트'라는 이름으로 소개한다."도대체! 이렇게 사람 가슴 들었다 놨다 설레게 하는 책을 여태 나만 몰랐단 말인가! 시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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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말'을 빌려 이 책을 안내하겠다.

"소스 리스트는 2021년 1월에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재미공작소의 오프라인 문학 행사이다. 소스리스트에서 호스트 작가는 자신의 첫 시집 혹은 첫 소설집 탄생에 영향을 준 영감의 원천 열두 가지를 '소스리스트'라는 이름으로 소개한다."


도대체! 이렇게 사람 가슴 들었다 놨다 설레게 하는 책을 여태 나만 몰랐단 말인가! 

시인들이 찍은 많은 마침표가 내 몸에 점으로 새겨지는 매직을 경험했습니다.

아니 그냥 본인에게 좋았던 시, 소설, 영화, 음악 소개하는 거잖아요?

근데 왜 그걸로 시를 쓰세요. ㅠㅠ 너무 사랑해버리게 됐잖아요. ㅠㅠ


『소스 리스트』 읽는 내내 당장 책장에 꽂힌 시집 아무거나 꺼내서 읽고 싶었다. 

책을 읽고 있는데 또 다른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놀라운 책이다. 

그래서 다 읽고 시집을 주문했....

 

한 권을 읽더라도 저기 저 마음 깊은 우물에 단비 같은 모 그런 글을 읽어보자는 생각을 건져왔다.

깊이 감응하는 읽는 생활을 되찾을 거다.


읽다가 너무나 내 마음 같은 문장을 발견했다.

"오후가 흐르는 빛 속에서, 창가에 가까이 앉을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쓸 수 있고, 어디든 갈 수 있다." (111)

여러 번 곱씹었다. 이 문장에 질식할 뻔했다. 외워버려서 불안할 때마다 주문처럼 꺼내 읽어야지.


읽다가 울어버린 페이지도 있었다. 

"앞만 보고 달리면 결승선에 도달하는 줄 알았다. 허리에 

착 감겨 나풀거리는 희고 가느다란 선. 마침내 풀리는

표정. 됐어, 모든 게 끝났어, 속으로 읊는 순간, 레이스는

다시 처음부터 시작되었다. 그러고는 약간 억울한 

듯한 심정으로 달리고 있는데·······. 나는 분명 달리고

있는데 주변 풍경이 하나도 움직이지 않는다. 갑자기

캄캄해지더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모르겠다.

지금부터는 끝을 향해 달리는 거야. 숨을 헐떡이는 걸로 

끝나지 않을지도 몰라. 진짜 죽을지도 몰라.

그런데 전혀 두렵지가 않다." (112)


j****4 2024.04.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