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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긴밀한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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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왜 샀는지 정확히 기억 나지 않지만, 아마도 누가 유튜브나 책에서 추천을 했거나, 사이트에 추천이 떠서 장바구니에 넣었을 것이다. 대학교에 들어가는 딸에게 먼저 읽히고 한동안 묵혀 뒀다가, 휴일 아침에 일어나서 읽을 거리로 집어 들었다. 부제가 책이 다루는 주제를 잘 요약하고 있는데, 다시 요약해서 단 하나의 키워드로 압축하면 마지막에 ‘뇌’가 남는다. 하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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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왜 샀는지 정확히 기억 나지 않지만, 아마도 누가 유튜브나 책에서 추천을 했거나, 사이트에 추천이 떠서 장바구니에 넣었을 것이다. 대학교에 들어가는 딸에게 먼저 읽히고 한동안 묵혀 뒀다가, 휴일 아침에 일어나서 읽을 거리로 집어 들었다.

부제가 책이 다루는 주제를 잘 요약하고 있는데, 다시 요약해서 단 하나의 키워드로 압축하면 마지막에 ‘뇌’가 남는다. 하지만 그렇게 요약해버리면 표현하지 못하고 내다 버리는 정보가 너무 많아진다. 《대지》의 작가 펄 벅부터 고등학생 래퍼까지, 그리스 시대 학자부터 현대의 과학자까지, 또한 영화 〈토탈 리콜〉의 원작 소설까지 두루 끌어와서 이야기를 풀어내기 때문이다.

책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아마도 여러 사람이 잘 해두었을 터이므로, 내가 주목한 점만 기록해 둔다(책을 덮고 기억나는 대로 쓰는 것이므로 오류가 있을 수 있다).

1. 최근에 찰스 다윈과 진화론에 관해 책을 몇 권 읽었는데, 여기서도 또 진화론 얘기가 나와서 반갑기도 하고 의아하기도 했다. 알고 보니 진화론은 뇌과학의 발전과 뗄 수 없는 관계였다.

2. 통계학이라는 학문이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이 바로 우생학이었다.

3. 병명을 분류하는 기준으로 삼는 책자에서 1980년대에 아스퍼거 증후군이 독립적으로 분류되었다가, 2010년대에 다시 자폐 스펙트럼으로 통합됐다. 오래 전에 감명 깊게 읽었던 《나를 똑바로 봐》가 떠올랐는데, 그 책이 바로 2009년 출간되었으므로 통합이 이뤄지기 전의 이야기였을 것이다(어쩌면 그보다 더 전의 이야기였을지도). 이번에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나는 여전히 아스퍼거 증후군과 자폐가 별개라고 생각했을 텐데, 우연찮게 ‘최신화’를 했다.

4. 리처드 도킨스의 책들을 재미있게 읽었던 것이 20년 가까이 되었는데(책꽂이에서 《확장된 표현형》을 꺼내 판권지를 확인해 보니 2004년에 나온 초판 1쇄다), 요즘 들어 그에 대한 평가가 좋지 못한 것에 의아해 하던 첨이었다. 어떤 점이 문제인지는 정확히 얘기를 듣지 못했고, 내가 스스로 판단할 능력은 부족하다보니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물음표를 지니고 있었다. 그래서 딸에게도 선뜻 읽어보라고 건네주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아주 긴밀한 연결》에서 도킨스를 이제는 놓아줘야 한다는 얘기를 해줘서 궁금증이 얼마간 풀렸다.

 

 

s*******i 2022.03.13.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