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소사이어티 출판사의 한국 대표 단편선 28, 채만식님의 레디메이드 인생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레디메이드가 무슨 뜻인지가 가장 궁금했었는데 기성품이라는 뜻이면서 기성품을 오브제로 이용한 미술 장르 중 하나라고도 합니다. 채만식의 이 작품이야말로 사회가 찍어 만든 기성세대들이 소비되지 못하고 방황하는 모습을 풍자한 미술 작품과도 같아보입니다. |
| 사실적인 문체와 날카로운 상황 묘사를 통해 부조리한 인간들을 표현하고 있는 단편입니다. 레디메이드 인생은 본인의 무능함을 깨닫지 못한 채 사회만 원망하는 엘리트 남성의 참담한 현실을 그리고 있습니다. 취직자리를 구걸하러 갔다가 거절 당하고 자신이 가진 장서와 양복까지 잡혀 돈을 구하지만, 그 돈을 모두 난봉질로 탕진해 버린 P는 아들 창선을 일찌감치 인쇄공으로 팔아 넘겨버립니다. 헤어날 길은 보이지 않고 현실은 비참할 뿐입니다. |
| 현진건 작가님의 작품에도 술 권하는 사회라는 작품이 이 작품의 내용처럼 엘리트지만, 무기력하게 살아가고 있는 인물에 관한 것이었는데, 이 작품 속의 주인공도 배울만큼 배운 엘리트임에도 별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실직된 상태에서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레디메이드의 의미도 이미 만들어졌지만, 팔리지 않고 잇는 기성품을 뜻한다고 합니다. 마땅한 취직 자리도 없는 현실에 고학력자는 자꾸 배출되는 현재와 다르지 않은 듯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