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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가정부가 출근하여 잡다한 일을 하게 되고,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 잡으면서 가정부의 방식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주인공도 마음 속으로 부터 신뢰하게 되어 서로의 관계성이 만들어 진다는 이야기 이다. 전형적인 일본의 힐링물 스타일이다. 전형적이다 라는 말이 단점 일수도 있지만, 그 만큼 잘 먹히는 메이저 트랜드 라는 말도 된다. 일본식 요리 힐링물을 좋아 한다면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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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나의 3천 엔>, <낮술>, <76세 기리코의 범죄 일기>에 이어서 읽은 히라다 히카의 장편 소설이다. 먼저 읽은 세 편의 소설이 주인공이 여성이고, 음식이 나오고, 평범한 일상을 다룬 밝고 경쾌한 분위기 였기 때문에 이 소설도 그럴 줄 알았는데 짐작과 달랐다. 주인공이 여성인 건 맞고 음식이 나오는 것도 맞지만, 배경이 의료 스타트업 회사인 만큼 일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주인공인 가사 도우미 가케이 씨만큼 회사 직원들의 이야기 비중이 높다.
대학 동창 다섯이서 설립한 의료 스타트업 회사 '그랜마'는 매출도 좋고 직원도 늘어나는 추세다. 일이 바빠 끼니를 못 챙기는 직원들이 생기자 CEO인 다나카가 가사 도우미를 고용하기로 한다. 그렇게 해서 그랜마의 식구가 된 50대 여성 가케이 씨는 음식 솜씨가 훌륭한 건 물론이고, 온화한 분위기로 직원들의 마음까지 녹인다. 가케이 씨가 만든 음식을 먹은 직원들은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속내를 고백하기까지 한다.
소설의 중반까지는 그랜마의 창업 멤버인 다섯 사람의 고민이 주로 나온다. 이들은 모두 명문 대학을 나왔고 스타트업을 시작해 뛰어난 성과를 올리고 있지만, 각자 다른 이유로 현재의 생활에 불만족하고 있다. 스타트업을 잘하고 있는데도 안정된 삶이 아니라며 대기업 취업을 종용하는 부모와 여자친구에게 시달리는 인물의 이야기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대학 친구 사이인데도 회사에서 일 이야기만 하고 사생활 공유는 안 하는 면은 공사 구분 철저한 일본인답다 싶었다.
소설 후반에는 가케이 씨의 이야기와 창립 멤버이지만 현재는 실종 상태인 가키에다에 관한 이야기가 마치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처럼 펼쳐진다. 특히 가케이 씨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는데, 어린 나이에 결혼하지 않은 상태로 임신했다는 이유로 부모에게 버림받았다니 참 안타까웠다(상대 남학생은 '여자를 임신시킬 능력이 있다는 걸 입증했다'며 오히려 인기인이 되었다니 환장할 노릇이다). 그런 가케이 씨의 삶에 들어온 한 사람의 이야기 또한 애처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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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일본 소설을 읽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일본 소설을 열심히 읽고 있다. 특히 일본의 여성 작가들이 쓴 소설은, 한국의 여성 작가들이 젊은 여성 독자들에게 어필하는 주제와 내용, 방식의 작품으로 최근 몇 년 동안 비약적인 인기를 끈 것처럼, 자신과 같은 성별이고 비슷하거나 어린 연령대인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자극을 줄 수 있는 내용을 주로 담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예를 들면 여성들이 당장 먹고 사는 문제라든가, 먹고 살기 위해 필요한 직업과 돈, 집, 인간 관계 등에 대한 이야기.
하라다 히카는 그 중에서도 가장 분명하고 직설적으로 여성의 먹고 사는 문제를 다루는 작가다. 말 그대로 '먹는' 이야기도 많이 나오는데, 이 소설도 마찬가지다. (제목부터가 <우선 이것부터 '먹고'>이니 말 다했다.) 이 소설에서도 작가는 여성, 특히 노년 여성의 먹고 사는 문제를 다룬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남성은 학력 또는 직업적인 능력을 팔아서 먹고 사는 반면, 여성은 젊음이나 미모를 팔아서 먹고 사는 경우가 많다. 노년 여성은 더 이상 젊음도 미모도 먹고 사는 데 활용할 수 없게 된, 그러나 살아 있는 한 여전히 먹고 사는 문제를 걱정해야 하는 존재. 그런 존재가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해서 먹고 사는가 하는 문제는 (아직 노년은 아니지만) 같은 여성인 나에게도 시급한 문제다. 소설에 나오는 해결법이 당장 나에게 도움이 될 순 없지만, 세상 어딘가에 내가 고민하는 문제를 같이 고민 중인 작가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만으로 실상 나에겐 큰 위로가 되고 용기를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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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다 히카 작가의 우선 이것부터 먹고 를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하라다 히카 작가의 낮술이란 책을 재밌게 읽어서 이번에는 낮술과 비슷한 분위기의 책일까 기대를 하고 구매를 했습니다. 이번 내용도 그랜마라는 스타트업을 창업한 친구들의 각각의 고민과 또 가정부로 온 가케이의 고민이 서로 각각 맞물려서 드러나면서 마지막에 나온 결말까지 정말 좋았습니다. 여기에 나온 요리들은 어려워 보여서 따라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맛있음이 느껴져서 너무 좋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