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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감각을 낯설게 깨우는 여섯 편의 이야기, 윤해연 단편집 [녀석의 깃털]
"익숙한 감각을 낯설게 깨우는 여섯 편의 이야기, 윤해연 단편집 [녀석의 깃털]" 내용보기
♥너와 나의 몸에 나타난 이상 징후!청각, 시각, 후각, 촉각....익숙한 감각을 낯설게 깨우는 여섯 편의 이야기고단한 세상을 살아가는 고민 많은 요즘 아이들에게 깃털을 선물하고 싶었다던 작가의 마음이 느껴진다. 지상으로 떨어지는 순간, 한 번쯤 멈출 수 있는 작은 날개가 되어 줄, 조금은 덜 아프고 조금은 덜 상처받을 수 있고 날개가 될 수 있는 작은 깃털 하나 말이다. 사춘기
"익숙한 감각을 낯설게 깨우는 여섯 편의 이야기, 윤해연 단편집 [녀석의 깃털]" 내용보기

너와 나의 몸에 나타난 이상 징후!
청각, 시각, 후각, 촉각....
익숙한 감각을 낯설게 깨우는 여섯 편의 이야기

고단한 세상을 살아가는 고민 많은 요즘 아이들에게 깃털을 선물하고 싶었다던 작가의 마음이 느껴진다. 지상으로 떨어지는 순간, 한 번쯤 멈출 수 있는 작은 날개가 되어 줄, 조금은 덜 아프고 조금은 덜 상처받을 수 있고 날개가 될 수 있는 작은 깃털 하나 말이다.



사춘기가 되며 아이들은 말 그대로 질풍노도를 경험한다. 청소년들은 그동안 쌓아온 이성이란 덮개가 반쯤은 날아가 버린다고 할 정도로 본인의 마음을 본인도 어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내 마음과 달리 나가는 말, 의도와 상관없는 행동, 본인도 상처투성이면서 타인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는 혼란함까지.... 이루 말할 수 없는 혼란과 혼돈을 경험하는 시기이다. 여기에 더해 몸에 대한 이상함을 경험한다면, 혹은 결핍과 고립, 외로움을 경험한다면 어떨까? 나만 다르다는 것으로 인해, 내가 나에게 상처가 되고, 결국 어디론가 숨고 싶어지고 사라지고 싶어지면 어떨까?



★★★★★
<전이개누공>
전 세계 인구 중 5%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는 전이개누공. 병진은 그 작은 구멍 때문에 좋아하는 수영을 그만두고 싶지 않다. 자꾸만 생겨나는 염증 때문에 병진은 수술을 해야 하지만 어쩐지 자신에게 그 구멍은 퇴화한 아가미 같은 존재였고, 덕분에 물속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병진은 수술로 구멍을 막고 싶지 않다. 우연히 구경하게 된 시니어 수영 대회! 병진은 자신처럼 물속에서 자유로운 존재를 발견하는데

<녀석의 깃털>
곧 고3이 되는데 꿈이 고작 나는 거라던 녀석.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했지만, 그 녀석의 날갯죽지에선 정말로 깃털이 솟아나기 시작한다. 뽑아도 뽑아도 더 솟아나는 깃털. 매번 만나 어깻죽지에 난 깃털을 뽑는 일을 하다 오해와 해프닝을 겪은 둘. 녀석의 꿈은 정말 이루어질 수 있을까?

<페이머스 양>
아기를 몰래 낳고 유기하고 달아나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알려진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 B 양. 사람들은 괴물이라며 B 양을 욕한다. 하지만 B 양은 자신이 다시 돌아간 것이 아이의 죽음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양이 울고 있어서 간 것이라고 범행을 부인한다. B 양에게 자꾸 들린다는 양이 우는소리는 무엇일까.

<여섯 번째 손가락>
농구 경기를 시작하는 중, 인원이 맞지 않자 어디선가 등장해 팀에 끼어든 2학년 오지수 형. 심지어 포인트가드인 주인공의 포지션을 가져가버린다. 그러나 혹시나 기대했던 오지수 형은 손가락이 여섯 개이면서도 별것 아니어 보인다. 결국 주인공의 팀은 경기에 져버리고 주인공은 계속해서 오지수 형의 손가락이 신경 쓰이는데, 다른 누구도 오지수의 여섯 번째 손가락을 본 적이 없다고 한다.

<야생 거주지>
엄마와 아빠는 뿔뿔이 흩어지며 작은 다세대 월세 주택, 아니 야생의 거주지에 선주를 버리고 갔다. 데리러 올 때까지만 살라는 말을 남기고 말이다. 열 명 남짓한 사람들이 화장실 한 칸에 의지하는 곳. 선주의 모든 패턴은 화장실과 연결되고 집중되고 주변엔 자신만 느끼는지 불쾌한 냄새가 항상 맴돈다. 결국 배설이 가장 큰 과업이 되어버린 선주가 그곳에서 만난 한 남자애는 똥으로 뭔가를 해보겠다는 이상한 소리를 늘어놓는데...

<없는 얼굴>
이모의 집의 사촌이라 불렀던 선우는 이미 일 년 넘게 방 안에서 나오지 않는 삶을 선택한 채 살고 있다. 이모 집에 도착한 지우가 서울에 올라온 것은 자신의 장난 때문에 시작된 일로 같은 반 해식이 스스로를 헤쳤기 때문이다. 해식을 만날 용기가 서지 않는 지우는 어쩐지 선우와 해식이 겹쳐 보인다. 말소리도 얼굴도 보여주지 않는 선우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 보는데...



여섯 가지 단편 모두 열린 결말을 통해 뭔가 규정짓지 않아서 좋았다.. 꿈을 가진 아이들에게 미래가 열려있듯, 그들의 이야기를 닫지 않아 좋았다. 생각보다 깊은, 기대보다 진지한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결핍과 고립, 외로움, 두려움, 아픔, 상처로 얼룩진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서로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느끼게끔 한다.

나 역시 중고등학생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라 그런 걸까. 이 책에 등장한 모든 아이들에게 '참 애썼다 수고했다'라는 따스한 한마디 말을 꼭 전해주고 싶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r********7 2023.01.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비룡소] 익숙한 감각을 낯설게 깨우는 여섯 편의 이야기 『녀석의 깃털』
"[비룡소] 익숙한 감각을 낯설게 깨우는 여섯 편의 이야기 『녀석의 깃털』" 내용보기
블루픽션 82 녀석의 깃털 윤해연 단편집 / 비룡소   내 귀에 생긴 아가미 같은 구멍 #전이개누공 친구의 등에 돋아난 꿈의 흔적 #녀석의_깃털 B양에게만 들리는 양의 울음소리 #페이머스_양 선배의 손에서 목격한 그것 #여섯_번째_손가락 내 존재를 부정하게 만드는 악취 #야생_거주지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우리 안에 섞여 있던 존재들 #없는_얼굴 윤해연 작가님의
"[비룡소] 익숙한 감각을 낯설게 깨우는 여섯 편의 이야기 『녀석의 깃털』" 내용보기

 

블루픽션 82

녀석의 깃털

윤해연 단편집 / 비룡소

 

내 귀에 생긴 아가미 같은 구멍 #전이개누공

친구의 등에 돋아난 꿈의 흔적 #녀석의_깃털

B양에게만 들리는 양의 울음소리 #페이머스_양

선배의 손에서 목격한 그것 #여섯_번째_손가락

내 존재를 부정하게 만드는 악취 #야생_거주지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우리 안에 섞여 있던 존재들 #없는_얼굴

윤해연 작가님의 <녀석의 깃털>은 나와 다른 이에게 나타난 몸의 이상 징후들을 통해 일상을 새롭게 경험하게 하는 여섯 편의 이야기가 담긴 단편집이에요.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요즘 책을 멀리하던 첫째도 부담 없이 집어 들었지만

한 편 한 편 이야기가 주는 무게감에 여러 번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었어요.

첫 이야기인 <전이개누공>은 실제 작가님의 이야기라고 해요.

작가님도 전이개누공을 가지고 태어나셨고 아직도 가지고 계시다고 해요.

병진의 귓바퀴에는 구멍이 있다.

의사 말대로 수술을 하면 될 일이지만,

병진은 왠지 퇴화한 아가미 같은 그 구멍을

막고 싶지 않다.

 

지상에서는 이미 노쇠하여

더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몸이었지만

물속에서는 달랐다.

마치 퇴화된 아가미를 숨기고 있던

오래된 인류가

마지막 헤엄을 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니까 그들에게 아가미가 있어서 그런 거였다.

p33

곧 고3이 되는데

고작 '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는 녀석.

그런데 녀석의 날갯죽지에

손톱만 한 깃털이 자라기 시작한다.

 

 

사람의 몸에 난 깃털을

한 번도 보지 않았다는 이유로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요.

p51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니다.

기억에 남아 작구 생각하게 되네요.

원하지 않는 환경에 처한 아이들의 고립과 외로움을 청각과 후각에 빗대어 보여주고 있는 <페이머스 양>, <야생 거주지>

상처를 회피하기 위해 오히려 자신을 철저히 가두는 방법을 선택한 아이들 <없는 얼굴>

녀석은 누구에게나 들키지 않고 우리 안에 섞여 있었다.

마치 얼굴이 없는 것처럼

너와 나의 몸에 나타난 이상 징후!

청각, 시각, 후각, 촉각……

익숙한 감각을 낯설게 깨우는

여섯 편의 이야기

여섯 편의 이야기 속에는 쉽게 꺼내어 보여줄 수 없는 성장기 아이들 '나'와 '녀석'의 고민과 상처, 아픔들이 담겨 있다.

작가님은 고단한 세상을 살아야 하는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깃털이 아닐까 말한다.

지상으로 떨어질 때 추락의 속도를 줄여 아픔을 덜어주고 다시 날아오를 수 있는 깃털 말이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첫째는 '내 마음도 모르면서...' 이런 말을 자주 한다.

자기도 모르게 찾아오는 낯선 변화와 감정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아이의 고민과 상처를 나 몰라라 하고 외면한 나

아이는 아이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이야기로

나는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작가님이 말하는 깃털은 무엇일까?

함께 책을 읽은 중학생 첫째, 초등 고학년이 되는 둘째와 이야기 나누어 보았다.

꿈을 먹고 사는 아이들에게 깃털은 '꿈'이었고

아이들이 덜 상처받고 날아오르길 바라는 나에게 깃털은 '관심', '믿음', '사랑' 이었다.

 

 

 

 

 

d*******5 2022.12.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읽은 뒤 생각 하게 하는 "녀석의 깃털"
"읽은 뒤 생각 하게 하는 "녀석의 깃털"" 내용보기
처음에 책을 받아 보았을 때 표지는 참 뭔가 끌리는 느낌의 책이었어요. 하지만 표지와 제목을 보기만 했을 때는 어떤 내용일지 전혀 추측이 안 되더라구요.그래서 일단 아이에게 읽어 보라고 전해 주었고 아이가 읽어 보았는데 6가지의 이야기가 나온다고 하네요.그런데 조금은 이해가 안 가는 내용들이라 줄거리를 이야기 하기 힘들더라고 하더라구요.그래서 보니 이 책은 초등학교 고
"읽은 뒤 생각 하게 하는 "녀석의 깃털"" 내용보기
처음에 책을 받아 보았을 때 표지는 참 뭔가 끌리는 느낌의 책이었어요. 하지만 표지와 제목을 보기만 했을 때는 어떤 내용일지 전혀 추측이 안 되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아이에게 읽어 보라고 전해 주었고 아이가 읽어 보았는데 6가지의 이야기가 나온다고 하네요.
그런데 조금은 이해가 안 가는 내용들이라 줄거리를 이야기 하기 힘들더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보니 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이상의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네요.

요즘 바쁘고 힘든 십대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정화 시켜 줄 수 있는 그런 단편 소설 인것 같아요.

1.내 귀에 생긴 아가미 같은 구멍 「전이개누공」
2. 친구의 등에 돋아난 꿈의 흔적 「녀석의 깃털」
3. 아기를 낳고 사망에 이르게 한 B양에게만 들리는 양의 물음소리
페이머스 양
4. 선배의 손에서 목격한 그것 「여섯 번째 손가락」
5. 내 존재를 부정하게 만드는 악취 「야생 거주지」
6.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우리 안에 섞여 있던 존재들 「없는 얼굴」

이렇게 6가지의 이야기가 있는데 이야기를 읽으면 읽을수록 참 생각이 많아지는 이야기들이네요.

익숙하게 감각을 낯설게 깨우는 여섯편의 이야기~
비룡소 [녀석의 깃털]
아이가 좀 더 크면 다시 한 번 읽혀 보고 싶은 책이네요



l******j 2022.12.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춘기 아이들의 고백같은 여섯편의 이야기! [녀석의 깃털]
"사춘기 아이들의 고백같은 여섯편의 이야기! [녀석의 깃털]" 내용보기
비룡소 청소년 문학 시리즈 '녀석의 깃털' 6개의 단편이 담겨있는 책이에요.   내 귀에 생긴 아가미 같은 구멍 '전개이누공' 친구의 등에 돋아난 꿈의 흔적 '녀석의 깃털' B양에게만 들리는 양의 울음소리 '페이머스 양' 선배의 손에서 목격한 그것 '여섯 번째 손가락' 내 존재를 부정하게 만드는 악취 '야생 거주지'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우리 안에 섞여 있던 존재들 '없는
"사춘기 아이들의 고백같은 여섯편의 이야기! [녀석의 깃털]" 내용보기

비룡소 청소년 문학 시리즈 '녀석의 깃털'

6개의 단편이 담겨있는 책이에요.

 

내 귀에 생긴 아가미 같은 구멍 '전개이누공'

친구의 등에 돋아난 꿈의 흔적 '녀석의 깃털'

B양에게만 들리는 양의 울음소리 '페이머스 양'

선배의 손에서 목격한 그것 '여섯 번째 손가락'

내 존재를 부정하게 만드는 악취 '야생 거주지'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우리 안에 섞여 있던 존재들 '없는 얼굴'

 

청소년 문학이지만 소재가 가볍지 않아서 여러가지 생각하게 하더라고요.

뉴스에서 만났던 많은 아픈 이야기들이 소재가 되어 함께 고민하게 하네요.

 

고단한 세상을 살아야 하는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깃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지상으로 떨어질 때 한 번은 멈출 수 있는 작은 날개라면 족하다.

추락의 속도가 줄어들지도 모른다.

추락의 세기가 약해 지상으로 떨어진다 해도 덜 아플지 모른다.

떨어진다 해도 툭툭 털고 일어서 날갯죽지를 힘차게 흔들어

작은 깃털로 다시 날아오른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_ 작가의 말 중에서

 

고단한 아이들에게 우리는 그 고단함을 이해할 수 있는 어른으로 남을 수 있을까요?

 

청각,시각,후각,촉각....

익숙한 일상적 감각을 낯설게 깨우는

사춘기 아이들의 고백같은 여섯편의 이야기!

d*****s 2022.12.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비룡소] 녀석의 깃털
"[비룡소] 녀석의 깃털" 내용보기
제 3회 비룡소 문학상, 2022년 제12회 창원아동문학상 수상 작가인 윤해연 작가의 청소년 단편 문학 <녀석의 깃털>     표지와 띠지만 보았을 때에는 어떤 이야기가 들어있을지 감히 상상도 못하고 호흡이 짧은 단편 소설인 만큼 부담없이 읽을 수 있겠다 싶었는데   책을 모두 읽고난 뒤에는 무언가 가볍게 뱉어낼 수 없는 묵직함과 내가 이미 경험했던 청소년기, 그
"[비룡소] 녀석의 깃털" 내용보기

제 3회 비룡소 문학상,

2022년 제12회 창원아동문학상 수상 작가인

윤해연 작가의 청소년 단편 문학

<녀석의 깃털>

 


 

표지와 띠지만 보았을 때에는

어떤 이야기가 들어있을지 감히 상상도 못하고

호흡이 짧은 단편 소설인 만큼

부담없이 읽을 수 있겠다 싶었는데

 

책을 모두 읽고난 뒤에는

무언가 가볍게 뱉어낼 수 없는 묵직함과

내가 이미 경험했던 청소년기,

그리고 나의 아이들이 겪게 될 청소년기에 대해

깊이있게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였는데요.

 


 

 

내 귀에 생긴 아가미 같은 구멍 「전이개누공」

친구의 등에 돋아난 꿈의 흔적 「녀석의 깃털」

아기를 낳고 사망에 이르게 한

B양에게만 들리는 양의 물음소리

「페이머스 양」

선배의 손에서 목격한 그것 「여섯 번째 손가락」

내 존재를 부정하게 만드는 악취 「야생 거주지」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우리 안에 섞여 있던 존재들 「없는 얼굴」

 

'나'와 '타인'에게 불현듯 나타난 이상 징후를 통해

일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경험하게 하는

윤해연 작가의 <녀석의 깃털>은

 



 

각기 다른 여섯 개의 에피소드임에도 불구하고

이 고단한 세상을 살아가는

청소년기 아이들이 가진 아픔과 고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맥락을 함께하고 있는데요.

 

물 밖 현란한 움직임이 아닌 물속 안간힘이 경이롭다.

부상하기 위한 저 버둥거림.

물속 풍경은 나랑 많이 닮았다.

p. 「12 전이개누공」

 

B는 여전히 어떻게 할지를 고민하기보다

타인의 비난이 더 두려운 모양이었다.

p. 85 「페이머스 양」

 

마음의 구멍이 커지고 있었다.

나는 나의 구멍이 보여 견딜 수가 없었다.

p. 125 「야생 거주지」

 

소설 곳곳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불안정한 청소년기를 아주 잘 그려내고 있어

독특하고 낯선 소재의 이야기임에도

깊이있게 몰입할 수 있었답니다.

 

 

재미와 흥미 위주의

어린이 문학을 읽던 진남매에게는

조금은 어려운 주제와 열린 결말이 생소했지만

1, 2년 뒤에는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들을

자연스럽게 느끼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현재를 사는 청소년기 아이들의 세상을

누구보다 감각적으로 다뤘다고 말할 수 있는

<녀석의 깃털>

 

초등 고학년, 중학생 아이가 있다면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이 책을 읽고

각각의 이야기가 주는 생각과 느낌을 공유하며

결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네요.

 

 

 

 

#비룡소 #녀석의깃털 #청소년문학

#윤해연단편집 #블루픽션82

#단편소설 #질풍노도의시기 #청소년기

#열린결말 #비룡소청소년문학선

 

 

 

비룡소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w******a 2022.12.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녀석의 깃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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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청소년문학 시리즈! 블루픽션 82번째 책이 나왔어요. 녀석의 깃털 입니다. 이 책은 윤해연 단편집으로 총 6편의 단편작품이 실려있는데요. 우리가 느끼는 여러 감각들 중에서도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신체 감각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아 놓은 단편들이었어요.   단편 이야기들은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빠른 호흡을 가지고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좋은데요. 각각의 단편 이야기
"녀석의 깃털" 내용보기

비룡소 청소년문학 시리즈! 블루픽션 82번째 책이 나왔어요. 녀석의 깃털 입니다. 이 책은 윤해연 단편집으로 총 6편의 단편작품이 실려있는데요. 우리가 느끼는 여러 감각들 중에서도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신체 감각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아 놓은 단편들이었어요.

 

단편 이야기들은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빠른 호흡을 가지고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좋은데요. 각각의 단편 이야기들 속에서 느껴지는 생각이나 느낌에 대해서도 좀더 쉽게 알아갈 수 있게 해주고요. 아이 피셜, 무엇보다 책장을 넘겨 한번에 끝까지 쭉 읽지 않아도 되니까 부담없이 다음번에 읽을 수 있다는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러한 청소년문학 작품들은 청소년들이 지금 자신들이 겪고 있는 상황이나 생각들에 대해서 담아 놓았기 때문에 감정 이입이 좀더 쉽게 되기도 하고요. 그 안에서 아이가 느껴지는 생각들이나 가치관들이 많은 영향을 받기도 하더라고요.

 

단순하게 재미있게 읽었던 이야기에서 조금은 벗어나 이제는 가치 판단이나 생각에 좀더 집중해서 읽는 작품들이 많아진다는 점이 어린이책에서 청소년문학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소재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하더라고요. 녀석의 깃털에는 일상적인 감각이지만 조금은 낯설게도 느껴지는 이야기들이 담겨있었는데요. 표제작인 녀석의 깃털 같은 경우는 정말 소재가 독특하기도 하고 생각할 거리를 정말 많이 던져주더라고요.

 

귓바퀴에 생긴 아가미 같은 구멍에 대한 이야기, 친구의 등에 돋아난 깃털에 대한 생각, B양에게서만 들리는 양의 울음소리와 나를 계속 따라다니는 불쾌한 냄새들 까지 나 또는 다른 사람에게 나타나 여러 감각들을 일깨우는 이상한 현상이나 징후들을 통해서 청소년들이 느껴지는 감각들, 생각이나 감정들에 대해서 다루어 놓아 아이들도 그러한 단편 이야기들을 읽어 가면서 새로운 경험들을 할 수 있게 해주더라고요. 독특하고 흥미로운 소재로 담겨진 이야기들 속에는 청소년들에게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게 만드는데요.

 

청소년 시기의 고뇌와 혼란스러운 감정들 까지 여러 다양한 종류의 감정과 감각에 대해서 일깨워주는 내용들이 담겨있더라고요. 전이개누공/ 녀석의 깃털/ 페이머스 양/여섯 번째 손가락/야생 거주지/ 없는 얼굴 까지 총 6편의 단편들 속에는 어쩌면 이 세상 속에서 힘겹게 날갯짓을 하며 날아 오르려는 아이들의 감정들이 엿보여서 청소년들도 자신들의 상황이나 생각들에 촛점을 맞춰 읽어가겠지만 어른들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더라고요.

 

어릴적에 그저 상상해 보았던 이야기들이나 한번쯤 이러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들이 이야기 속에 녹여 있기에 소재들마다 독특한 감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 이야기 전이개누공의 병진은 귓바퀴에 있는 작은 구멍에 진물이 생겨 수영을 계속하기 위해서라도 그곳을 막는 수술을 받아야 했지만 이상하게 그럴 마음이 생기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깊이 잠영을 할때 마치 그 구멍이 아가미처럼 닫고 열리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었어요. 그러다 전이개누공이 점점 벌어지게 되어 마치 아가미와 같은 생김새가 되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친구 호석에게 이끌려 아마추어 수영 경기를 관람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시니어부 경기를 보다 자신과 같은 아가미를 지닌 그들의 수영을 보면서 자신에게도 새로운 세계가 열리듯 물을 만난 물고기 처럼 신비로운 흥미로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녀석의 깃털은 나는 것이 꿈이라는 녀석의 말에 그리고 심지어 꿈 속에서 나는 경험을 하였다는 말에 가벼운 우스갯 소리 쯤으로 넘겼지만 며칠 후 녀석이 자신의 집으로 나를 불러 갔더니 자신 어깻죽지에 진짜로 깃털이 자라나고 있다고 보여주게 됩니다.

나는 녀석이 깃털이 나게 되어 날고 싶다고 한거냐고 물어보았더니 녀석은 날고 싶다고 생각을 했더니 어느날 깃털이 자라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지요. 녀석의 고민은 깊어 보였고 나는 일주일에 한번 스터디 카페 화장실에서 녀석의 깃털을 뽑아주게 됩니다. 그런데 그것이 엄청난 오해를 불러 일으키게 되고 오해를 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녀석은 자신의 비밀을 드러내게 되지요. 사건 이후 고3이 되어 입시가 코앞으로 다가와 둘사이가 소원해진 사이 녀석이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지요.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녀석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지요. 마치 녀석의 꿈을 이룬듯 말이에요.

 

그리고 다음 이야기인 페이머스 양의 B는 화장실에서 아이를 낳고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히게 됩니다. 그 일로 B는 인터넷에서 유명해졌는데 그 이유는 바로 B에게 들린다는 양의 울음소리 때문이었어요. B는 자신에게만 들리는 양의 울음 소리에 집착적으로 쫒았는데 사람들은 B가 말한 양 찾기를 한다며 놀이로 까지 번지게 됩니다. 사람들은 B가 아이를 낳고 화장실로 돌아가 아이를 죽인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갖고 경찰에서도 그런 의구심을 갖고 조사를 하지만 B에게는 양의 울음소리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의 사인은 출산 과정에서 사망을 한것이고 B가 아이의 죽음에 직접 관여한 바는 없다는 부검 결과가 나오게 되지요. B에게서 들리는 양의 울음 소리는 그 자신에 대한 죄책감,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인 여섯 번째 손가락 에서는 오지수의 여섯 번째 손가락을 발견한 나의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오지수의 여섯 번째 손가락을 목격하고 난 나는 그 손에 어떤 신묘한 힘이 깃들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농구 경기의 가드 자리를 오지수에게 내어주게 됩니다. 그런데 이후 어이없이 말아 먹은 경기 이후 오지수가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는 말을 듣게 되지요.

 

그리고 심지어 오지수의 여섯 번째 손가락을 본 사람은 자신 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어지는 야생 거주지 이야기에서는 자꾸만 자신에게 들러붙는 악취을 힘들어 하는 선주의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마지막 단편인 없는 얼굴에서는 상처를 회피하기 위해 자신을 가두는 방법은 선택한 아이들이 등장을 하는데요. 일 년이 넘도록 방문을 걸어 잠그고 밖으로 나오지 않는 사촌 동생 선우를 찾아 가는 지우가 등장을 합니다.

지우는 서울로 선우를 찾아가면서 병원에 입원했다는 해식을 만나러 가는데요. 처음에는 장난으로 시작했던 가라사대 놀이였지만 그 놀이가 어느새 해식 스스로를 해치게 되었고 지우가 그 장난을 시작한 사람으로 지목이 되어 반대표로 어쩔 수 없이 해식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지요. 지우는 해식을 찾아가는 것이 두렵고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지우는 해식이 자신의 사촌동생 선우와 같다고 생각했고 열리지 않는 선우의 방 앞에 서서 자신이 해식을 찾아가야 하는 것인지 돌아오지 않는 답을 기다리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닫힌 문 앞에서 질문들을 꺼내 놓게 되지요. 없는 놈으로 불리우던 선우는 그 자신 스스로를 방 안에 가두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지우의 친구인 해식과도 닮아 있었지요.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받던 순간 자신을 보던 해식의 얼굴을 기억하며 그 얼굴을 다시 볼 자신이 없는 지우는 솔직한 마음을 선우의 방 문앞에서 울부짖었는데 그러던 순간 방문이 딸깍 소리를 내며 열렸고 그곳에는 검은 봉지를 얼굴에 쓰고 나온 선우가 있었지요.

 

열린 문 앞에 서 있던 선우, 얼굴이 없는 선우, 지우는 비밀봉투 안에 있는 녀석이 해식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해식이 울고 있었고 그 안에서는 선우가 울고 있었지요. 지우는 서로의 눈을 보며 울었고 까만 봉지 안의 선우가 같이 가자며 손을 내밀었지요. 얼굴은 없지만 따뜻하고 다정한 손으로 말이지요. 저는 녀석의 깃털 속에 담겨진 여섯 편의 이야기가 모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로서 정말 마음이 아프게 읽었는데요. 마지막 없는 얼굴 이야기를 읽고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더라고요.

이야기에 등장한 아이들이 소설 속에서만 존재하는 아이들이 아니기 때문이었던것 같아요. 현실 속에 이런 아이들이 정말 얼마나 많을까요. 그런 것을 생각하니 너무너무 대견하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그랬어요. 어른이 읽는 시선과 아이가 읽는 시선은 완전히 다를꺼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한가지 같은 것을 이러한 이야기들을 읽고 난 후에 느껴지는 감정들일거에요. 무엇하나 안정적이지 않는 청소년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듯이 여섯 편의 단편 작품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모두 어딘지 모르게 불안정한 모습들을 보이는데요. 청소년들이 이런 이야기들을 읽어 가면서 공감을 하기도 하고 감정을 나누기도 해 보았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i*****6 2022.12.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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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의 깃털 - 윤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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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집 『기묘하고 아름다운 청소년문학의 세계』의 오세란 평론가는 청소년문학을 이렇게 정의한다. '청소년문학은 우리는 모두 괴물이고, 그것을 긍정해 '괴물화'가 되어 비상하고자 말하는 장르'라고. '청소년 문학에서 일상에서 벗어난 비현실적인 존재나 현상은 그저 기이한 존재가 아니라 지금보다 큰 자아를 품고 넓은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을 품은 존재'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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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집 『기묘하고 아름다운 청소년문학의 세계』의

오세란 평론가는 청소년문학을 이렇게 정의한다.

'청소년문학은 우리는 모두 괴물이고,

그것을 긍정해 '괴물화'가 되어 비상하고자 말하는 장르'라고.

'청소년 문학에서 일상에서 벗어난

비현실적인 존재나 현상은 그저 기이한 존재가 아니라

지금보다 큰 자아를 품고 넓은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을 품은 존재'라는 것.

그저 이상한 이야기로만 볼 수 없는

그들의 이야기가 담긴 청소년소설, 『녀석의 깃털』

 

너와 나의 몸에 나타난 이상 징후!

청각, 시각, 후각, 촉각…… 

익숙한 감각을 낯설게 깨우는 여섯 편의 이야기

『녀석의 깃털』은 윤해연 작가의

6편의 단편소설을 실은 청소년 소설집이자,

한국 문학뿐 아니라 세계 청소년 문학의 대표작들을 선보이고 있는

비룡소 <블루픽션> 시리즈, 82번째 책이다.

 

청소년 시기는 신체뿐 아니라 심리, 사회적으로도

큰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는 시기이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과도기,

청소년기에 느껴지는 변화들은 아주 생소하고 낯설게 느껴진다.

『녀석의 깃털』에서는 이러한 변화들을

비현실과 비일상으로 느껴지는 것들로 그려냈다.

귓바퀴에 생긴 아가미 같은 구멍, 친구 등에서 자라난 깃털 등

청소년 시기에 겪는 상황과 여러 고민들 속에 만나는 묘한 이야기들은

몸의 이상 징후들을 통해 나와 너를 연결하며 일상을 재조명한다.

 

 

『녀석의 깃털』 속 그려진 이상 징후들은 독특하다.

수영 경기보다 더 중요했던 자신의 감정과 감각을 마주하며

자신과 같은 이들을 만나고(「전이개누공」),

친구의 이상 징후를 발견한 뒤 그것을 목격하기 전후를 비교함으로써

(「녀석의 깃털」, 「여섯 번째 손가락」)

자신의 세계가 달라지고 확장되는 경험들을 한다.

몸의 이상 징후들로 

자신이 처한 한계와 넘어서기 힘든 문제들을 표현하기도 하고,

(「페이머스 양」, 「야생 거주지」)

어려운 상황을 회피하기도 하는 것(「없는 얼굴」).

이상 징후를 겪는 인물이 나 아니면 너로 나타내는 것 또한

청소년시기 나 또는 친구들로 대변되는 관계가 그려진다.

전과는 다르다고 느껴지는 것들,

청소년기를 겪는 아이들의 마음이 이상 징후로 표현되며

지금 청소년들이 마주하는 세계를 더 깊게 관심 있게 보게 만든다.

 

녀석의 날갯짓이 부질없는 건 아니었다.

꽤 괜찮은 하늘이 그곳에도 있었다.

(pp.60-61, 「녀석의 깃털」)

 

아이들의 이상 징후를 그냥 넘기기보다

차근히 들여다보고 공감할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어졌다.

 

아가미가 있는 것처럼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에 몰입하며 빠져들고,

작은 날개라도 멀리 날아갈 꿈을 꾸는 것처럼

이상 징후가 아니라 성장중이라고.

 

그 시절 그 순간이 있어 지금의 내가 있듯이.

그들의 세계도 지금과 다르지 않다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후기입니다.

 

https://blog.naver.com/lemontree17/222955713743

d******2 2022.12.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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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표를 쥐어주지 않아서 아름다운 이야기
"마침표를 쥐어주지 않아서 아름다운 이야기" 내용보기
중고등생들에 뚝뚝한 무표정과 퉁명스러운 말투에 괜한 동질감을 느낀다. 돌이켜보면 반항을 위한 반항을 하느라 분주했고 (나 혼자서만)어른을 어떻게 골탕 먹일지 궁리 하느라 내내 바빴던 나에 삐딱함과 닮아있다고 느끼는 탓이다. 투쟁하는 와중에도 나는 학습되지 않은 감정들을 받아내는 것에 충실했고, 이제까지 느껴보지 못한 감정들을 끄끝내 찾아내어 꼬리표를 달고 정의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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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생들에 뚝뚝한 무표정과 퉁명스러운 말투에 괜한 동질감을 느낀다. 돌이켜보면 반항을 위한 반항을 하느라 분주했고 (나 혼자서만)어른을 어떻게 골탕 먹일지 궁리 하느라 내내 바빴던 나에 삐딱함과 닮아있다고 느끼는 탓이다. 투쟁하는 와중에도 나는 학습되지 않은 감정들을 받아내는 것에 충실했고, 이제까지 느껴보지 못한 감정들을 끄끝내 찾아내어 꼬리표를 달고 정의를 내리느라 몸살을 앓았다. 그 시간들이 쌓여 내게 그늘을 만들었고 그늘 아래에서 숨을 쉬기도, 숨기도 할 수 있었다. 자진하여 마음에 개구멍을 만들어 들락날락 오갔던 값진 순간들이 여전히 내 속에 숨통으로 존재한다.

#녀석의깃털 은 청소년의 생각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문학의 형태로 답하는 것만 같다. 친구의 등에 돋아난 깃털, 내 귓바퀴에 생긴 아가미 같은 구멍, B양에게만 들리는 양의 울음소리, 나를 따라다니는 불쾌한 냄새 등 모두 다른 여섯편에 단편 속에 감각으로 귀결되는 연결고리를 통해 모든 신경을 섬세하게 열어두고 있을 십대에 고민을 몹시 부드러운 곡선형 문체로 표현하고 있다. 모든 통로를 열어둔 채 들어오는 모든 것을 흡수하며 음과 양을 아슬아슬 넘나들던 시절로의 회귀라고 느낄 만큼 흡인력 있는 이 책은 그 누구보다 공부와 공부 사이 잠깐에 짬을 내어 책을 찾는 십대들에게 짤막한 호흡으로 읽기에 더할나위 없는 소설집이기도 하다.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적당한 무게감이야 말로 작가가 건내고 싶은 위로에 메세지가 아니었을까.

보호자에 도움없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허락도 크게 의미가 없는, 다 자랐다고 착각하기에 딱 좋은 시기. 가장 위태롭고 가장 찬란한 몇년. 순조롭게 지나가면 그 그대로, 맹렬히 파고 들어도 다시 수면위로 떠오를 수 있는 시간들. 심해로 빨려들어가는 것 같은 저 한면의 표지 안에 6개 단편의 조각들이 모두 응집되어 있다. 허튼 생각과 허무맹랑 해도 괜찮을 순간들을 잘 잡아서 끌어온 이야기들은 모두 열린 결말로 마무리 된다. 어떤 독자에게도 마침표를 쥐어주지 않아서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났다. 고맙습니다 #비룡소 #녀석의깃털 #호수네책 #책이야기
a*******1 2022.12.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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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느끼는 감각에 집중해보기!
"나만 느끼는 감각에 집중해보기!" 내용보기
2014년 비룡소 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윤해연 작가는 그동안 동화와 청소년 소설을 주로 발표해왔다. 이번에 6편의 단편을 모은 단편집 <녀석의 깃털>이 비룡소에서 나왔다. 청소년이 주인공이고 한 편의 분량이 30쪽 정도로 짧지만 주제는 간단치 않다. 출판사의 ‘익숙한 감각을 낯설게 깨우는 여섯 편의 이야기’라는 소개처럼 시각, 청각, 후각 같은 감각과 연결되는 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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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비룡소 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윤해연 작가는 그동안 동화와 청소년 소설을 주로 발표해왔다이번에 6편의 단편을 모은 단편집 녀석의 깃털이 비룡소에서 나왔다청소년이 주인공이고 한 편의 분량이 30쪽 정도로 짧지만 주제는 간단치 않다출판사의 익숙한 감각을 낯설게 깨우는 여섯 편의 이야기라는 소개처럼 시각청각후각 같은 감각과 연결되는 몸에서 발견되는 이상한 징후들이 신경을 거슬리게 한다.

 

작가는 고단한 세상을 살아야 하는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깃털이었는지도 모르겠다고 했다어떤 강연에서 장난기 가득한 눈으로 자기는 날 수 있다고 사뭇 진지하게 말하던 아이에게 깃털을 주었다.(이 책을 통해이 책의 청소년들에게 벌어지는 상황은 일반적이지 않다책을 읽는 청소년들이 얼마나 공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그러나 그럴 일이 전혀 없지는 않다직접 겪어보지 않았더라도 한번쯤은 나도 이렇다면하고 생각해본 적도 있을 것이다.

 

이 소설집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재와 열린 결말이 기존 청소년 소설과 차별점이 있다내게 특이한 감각이 하나 있다면 어떤 것이 좋을까그저 재미로만 상상하기엔 주저하게 된다책 속에서처럼 우리 사회는 조금만 다르면 이상한 취급을 하기 때문이다개성을 강조하지만 통일성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없어질 줄 알았던 중고생 교복착용이 지속되는 것만 봐도 그러하다.

 

표제작인 녀석의 깃털의 경우 친구의 날갯죽지 아래에 돋아나는 깃털을 일주일에 한 번씩 뽑아준다그런데 그것을 스터디카페 화장실에서 했던 것이 화근이었다남학생 둘이 화장실에 같이 들어갔고 신음소리도 났기 때문에 음란행위를 하는 것으로 오해를 받는다사장에게 신고한 사람에게 따져 묻는다우리가 무슨 행동을 했는지 직접 봤냐고보진 않아도 예상 가능한 거 아니냐고 더 큰소리친다아무리해도 말이 안 통해서 결국은 깃털이 나오는 등을 보여주고 나서야 수긍을 하기에 이른다나는 게 꿈이라고 한 깃털이 나던 그 친구는 어느 날 사라진다.

 

p.61

 

순간 깨달았다녀석은 사라진 게 아니라 꿈을 이룬 것이라고이루어지면 더는 꿈이 아니라고 했지만 녀석은 꿈을 이룬 게 분명했다세상에서 꿈을 이룬 사람이 한 명쯤은 있어도 되니까.

나는 정말 믿기로 했다녀석이 환한 저 하늘 위로 거대한 날개를 힘차게 펼쳐서 날아간 게 틀림없다고그래서 영영 이 지구에 발을 딛지 않고 살게 되었다고 말이다.

 

 

이루어질 수도 있는 건 꿈이 아니라 목표라고 했던 친구가 사라졌는데 날아갔을 거라고분명 꿈을 이루었을 거라고 예상하는 마지막에선 제발 그랬길독자도 같이 기도하게 만든다목표든 꿈이든우린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날갯짓을 하다보면 언젠간 날 수 있을 거라는 꿈을 믿어줄 이가 몇 명이나 될까그보다 남자 둘이 화장실에서 이상한 소리를 내면 게이일거라고 확신하는 사람의 숫자가 더 많을 것이다우리는 자신의 사고 테두리 안에서 세상을 보고 믿는다꿈과 믿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나 실은 우리의 편협한 사고방식에 대한 것이었다.

 

여섯 번째 손가락과 페이머스 양은 남들이 못 본 것과 못 들은 것에 대한 이야기다. <여섯 번째 손가락은 손가락이 여섯 개인 2학년 오지수가 1학년 체육시간에 들어와 같이 농구를 한다주인공은 오지수의 손가락이 여섯 개이니 분명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경기가 끝난 후 주인공은 분명 보았던 오지수의 여섯 번째 손가락을 다른 아이들은 아무도 못 봤다는 사실경기는 졌지만 모두 즐겁게 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왜 그 손가락이 자신에게만 보였을까결과에 상관없이 즐기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페이머스 양에서는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이 공중화장실에서 혼자 출산한 뒤 아이를 방치한 사건이 발생한다사건의 당사자 B양은 상담 중에 양의 소리가 들려서 화장실로 갔다고 진술한다상담자 박소장은 B양이 출산 후 아기 울음소리가 듣기 싫어서 살해한 것으로 사건을 정리하려고 유도한다그러나 B양은 계속 양 울음소리가 들렸다고 한다부검 결과 아기는 출산 과정에서 사망했고, B양이 직접 죽음에 관여한 바는 없다고 나왔다박소장은 결과지를 보고 B가 죄책감 때문에 계속 양의 울음소리를 듣는다고 짐작한다.

 

이 소설에서는 잊을 만하면 뉴스에 등장하는 10대의 출산과 인터넷 댓글 문제를 같이 다룬다짧은 분량 안에 두 가지를 다루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작가는 청소년들이 직접 겪고 고민하는 문제와 사회 문제를 자연스레 연결했다이 소설에서도 사건은 영아출산 및 유기 사건인데 기사의 댓글에서 B양이라는 호칭으로 설왕설래하다가 양들의 침묵이라는 영화 얘기로 넘어간다급기야 B양의 신상을 털자고 하다가 양이 뭔지 찾아야 한다며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간다이 댓글 장면은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각 소설들의 마무리는 명쾌하지 않다그렇기에 독후 활동을 다양하게 해 볼 수 있다.청소년 독자들이 작가가 되어 결말을 바꾼다든지 뒷이야기를 상상해 보자각기 독립된 소설이지만 연작 시리즈가 되도록 등장인물들을 연결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활동이 될 수 있다또 작가가 왜 이렇게 결말을 썼을지 그 이유를 생각해보고 토론거리를 찾아 토론해보는 것도 좋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l******g 2022.12.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이들의 진짜 모습을 볼수있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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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누구나 겪는 시간이라곤 하지만각기 다른 모습으로 불쑥 찾아오기에준비 되지 않은 상태로 처음 만났던 그때의 나역시도나만의 고민과 때론 숨기고 싶은 그 어떤 것들에한없이 빠져들었던 시기가 있었다.그리고 그때 다시 수면으로 올라올 수 있게 해 준건친구, 가족, 선생님...다름아닌 주변 사람임은 분명했다.이미 수년이 지나온 지금이지만이젠 한 아이의 엄마이자 내아이의
"아이들의 진짜 모습을 볼수있는 시간" 내용보기
사춘기...
누구나 겪는 시간이라곤 하지만
각기 다른 모습으로 불쑥 찾아오기에
준비 되지 않은 상태로 처음 만났던 그때의 나역시도
나만의 고민과 때론 숨기고 싶은 그 어떤 것들에
한없이 빠져들었던 시기가 있었다.

그리고 그때 다시 수면으로 올라올 수 있게 해 준건
친구, 가족, 선생님...다름아닌 주변 사람임은 분명했다.

이미 수년이 지나온 지금이지만
이젠 한 아이의 엄마이자 내아이의 이야기이고
단순히 '청소년문학' 이라고 하기엔 소재도 깊이도
결코 가볍지 않아 책을 읽는 그 시간만큼은 함께 공감하며
열린 결말은 부디 해피엔딩이길 그려본다.

그리고 곰곰히 생각해 본다...
나는 지금 어떤 어른의 모습으로 내 아이에게 비춰지고
또 앞으로 어떤 어른이 되어줘야 할까?

최소한
고단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이
지상으로 곤두박질 치지 않게...
툭툭 털고 다시 힘차게 날아 오를수 있게...
작은 깃털을 달아주는 그런 어른이고 싶다!

부디 어른들의 날카로운 시선이 아닌
있는 그대로 보고 믿어 준다면 분명 아이들도
우리 곁에서 본연의 얼굴로 존재할 수 있을 것이다.

청각,시각,후각,촉각....
익숙한 일상적 감각을 낯설게 깨우는
사춘기 아이들의 고백같은 여섯편의 이야기!



r*****9 2022.12.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