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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책제목에 공중에 매달렸단 말이 등장하는지는 책의 말미쯤에 가서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도중 3번 정도, 순간 나도 모르게 웃음이 빵 터져버리는 경험을 했다. 1번, 훔쳐온 번개탄 10개를 보고 던진 친구 말에, 2번, 강도미수범으로 걸린 주인공들을 보고 형사가 영화에서나 보던 바보들이 이렇게 있을 줄은 몰랐네라며 말했을 때. 이래저래 크고 작은 웃음들은 계속 더 있지만 전체적으로 작가가 본연에 지닌 것처럼 느껴지는 위트와 대사들은 참 좋고 이 책을 빛내고 있었다.
처음 초반은 너무 단순한 이야기라 의아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내심 기대를 버리진 않았는데, 분명 이런 초반의 뻔한 단순함 모습들과는 다른 이 책만의 한방이 기다리고 있을거라는 그런 기대 말이다. 그렇다고 이야기 초반이 결코 재미없던 책이었단 뜻은 아님. 그저 너무 단순해 보이는 이야기흐름이 어떤 끝으로 갈지 뻔히 보이는 듯해, 스토리 자체를 느껴가면서도 동시에 반전도 기대되더라는 그 인상만을 기록해 본 것일 뿐.
결론부터 말하자면 5점 만점에 6점을 주고 싶은 내용의 소설.
전혀 몰랐던 작가였는데 보통 이렇게 초면으로 만나게 될 땐, 어찌됐건 못만날 수도 있었을 아쉬운 과거보다 현재 만나게 된 그 자체에 감사함을 찾게 되는데 이 책이 딱 그러한 만남이었다. 모르고 지나쳤을 이 한 작품만으로도 의외의 보물처럼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이걸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다는 것도 공통점과 상이점의 들락임. 나누는 대화, 저자의 발상, 역시 모든 소설은 한권의 철학책이다. 각자의 철학을 재밌게 읽으며 맛보게 해주는 그 재능들, 참 좋다.
마냥 코미디 같았던 이 작품은 내 기준에선 그 결론에선 한없는 비관을 느꼈는데, 그 개개의 인물들은 모두 1차원적이고 단순하기에 슬픔이 전해오는 바가 간결해진다. 많지 않은 등장인물들간 서로 얽혀진 인연설정은 한정된 지면상 과장되게 표현되지만, 단순한 플롯과 적은 인원의 등장만이 주는 잇점은 오히려 진행되는 이야기를 더 명확하게 해주고, 저자가 상황, 대화, 독백으로써 그려간 각 화자들의 내면과 관계들을 느끼는데 있어선 더 깊고 명확하게 장점만이 남는다.
젖꼭지가 남들과 다른 남자 3명. 평생 그것을 컴플랙스라 살아온 이 3명은 어릴적 잠시의 악연이었던 금은방 곽사장 그리고, 봄봄의 여주인공 같은 삼겹살집 딸 연희와 영원히 안 마주칠 것 같던 그들의 삶들 속에서 우연처럼 조우하며 한곳에서 공동의 스토리를 만든다.
금은방을 털어 수술비를 마련하고자 한 젖꼭지 3인방은 예전 우연히 자신들이 주운 돈을 경찰인 냥 몰수해 간 이가 이 금은방 곽사장임을 알게 되면서 이 도둑모의는 하늘의 계시인냥 당위성에 탄력을 부여한다. 거기에 다이아몬드를 삶의 목표처럼 여기던 연희는 금은방 손님으로 자신의 남편 홍빈과 다른 계기로써 짜고 치는 또다른 금은방 관련 범죄계획에 동참하게 되면서 2개의 사건이 동시에 흘러가게 된다. 곽사장은 이 강도모의의 무대인 금은방의 주인이지만 사실은 이미 파산상태인 재기불능의 상태 인물. 그또한 재기를 꿈꾸며 자해적인 보험사기를 계획한 인물.
이런 인물들 각각의 인연들은 서로 얽힘으로써 소설적 스토리를 만들어내지만, 진짜 가치있는 스토리의 내실이라면 그건 결말에 대부분 모여있는 듯 하다. 콤플렉스란 것에 대한 작가가 보여주는 나름의 정의와 혼자 소설 쓰고 있다는게 뭔지 보여주는 연희의 몽상적 사고방식, 순수한 듯 시작해 누구보다 현실적인 악함마저 보여주는 홍빈까지 모두가 주인공이고 책의 주요 스토리원천이었다 생각한다.
특히, 홍빈이 연희와 주고받는 대사들은 책에서 가장 어른들로써 나눌 수 있는 대화이면서 한편으론 홍빈이 편집성 인격이기에 내뱉어지는 대사이고 상황인 것으로도 그려지지만, 가만히 그 반복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특별한 성격장애로 지칭되어져야 하는 인물이라기 보단, 주변에 쉽게 마주칠 수 있을 인생관을 가졌으며 자신만의 대인관계 루틴을 가진 보통의 어른이자 그걸 숨길줄 아는 가면마저 잘 구비한 인물이란 느낌이었다. 하지만, 술자리나 그런 주제로 나누는 지인들과의 대화를 통해서가 아닌, 자신의 가장 가까운 남, 부인만을 대상으로 자신의 날선 민낮을 계속해 보여준다는 점은 매우 안타까운 밀폐된 가정사이기도 했지만 말이다.
그리고 또한명의 중요인물은, 끝과 시작에 잠시 들리듯 등장하는 사임이란 인물. 현실을 맹폭하듯 강진에게 직시시키며 사고방식의 환기를 시켜주는데, 어찌보면 여자판 홍빈으로도 볼 수 있을 듯 했다. 홍빈은 변죽만 울리며 짝을 괴롭히지만 오히려 사임은 고통을 주는 충고와 행동을 병행한 인물.
나 스스론 이 재밌었던 소설을 자꾸 분석하듯 떠올려보게 되는 건, 이 한권의 짧은 소설책이 가진 그 재미 속에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여러가지가 풍자처럼 담겨있다고 느껴지기 때문인거 같다. 짧고 굵은 상황정리 안엔 심리적 요소와 장치들이 들어있기에.
하득의 물에 술탄듯 술에 물탄듯 우유부단하던 그 모습은 사라지고 강도직전엔 기존 양심을 더이상 잡지 않는 느슨해진 재학습 된 도덕심의 기준도 보여주면서, 강진의 컴플렉스라 여긴 젖꼭지 기형의 실제 정체는 사실 성인으로써 가져야 좋았을 미흡한 경제력을 대치한 훨씬 덜한 결함이며, 육체적 컴플렉스라 여기는 건 자신 뿐 세상의 판단이 아닌 그저 자신들의 자격지심일 뿐이란 해설같은 사임의 송곳같은 한마디도 이 책의 주요 모티브다.
뭔가 일이 터질거 같은 곽사장 주변의 모든 조마조마함도 결국 다른 인물들보단 곽사장만은 잘 빗겨간듯 싶지만, 이미 망해있는건 곽사장이 제일 먼저였으며 그또한 솟아날 구멍은 없다는 것은 또하나의 쐐기.
소설은 주요인물들의 부모들까지 등장시킴으로 해서 오래 간직해 온 각 인물들의 가치관 속 오류들을 스스로 자극받고 느끼게 해보는 설정까지 책은 집어넣고자 한 듯 싶었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모르지만, 풍자속에 심리적 분석을 담은 다소 높은 내용을 동화처럼 담아내고 있다고 생각들게 한다. 마치, 성인을 위한 동화같은 플롯으로 책을 썼지만 읽다보면 매우 어두운 일종의 세계관을 적당선에서 해프닝처럼 그려내고 있는 타자의 터치.
작가에게, 그런 관점과 풀어나감이 재밌고 유익했다 전해본다. 소설의 서평은 언제나 쉽지 않다, 느낌만을 쓰자면 혼자말이 될 것이요 스토리 위주의 느낌을 쓰다보면 스포일러가 될 운명. 특히, 좋은 소설에 달아보고 싶은 개인적 비평은 언제나 어렵다.
좋은 소설 Goo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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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하 장편소설-공중에 매달린 사내들-
젖꼭지가 기형적인 세 남자의 이야기, 결론적으로 이들의 젖꼭지는 신의 저주도 아니고 환경 오염으로 인한 변종도 아니다. 인류 진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유전학적인 징후일 뿐,
세 남자, 강진(剛進), 중간(中間), 하득(何得), 이름부터가 블랙코미디의 기운이 풀풀 풍긴다. 강하게 밀고 나가라는 의미의 ‘강진’, 적당히 ‘중간’만, 살아가면서 무엇을 어떻게 얻을지 생각하라는 의미의 ‘하득’ 이들의 이름이다. 강진은 중국집 동방불패의 배달원으로 오토바이 하나는 끝내주게 탄다. 그는 5년 후 독립할 작정으로 열심히 일하는데, 동거녀 사임이 그의 젖꼭지가 이상하다면서 집을 나갔다. 젖꼭지가 문제였다. 강진은 이 일로 자포자기, 며칠째 집안에서 두문불출….
중국집 동방불패 사장은 배달꾼이 없으니, 문을 열지 못하고, 강진을 찾아 나선다. 가게에 나가지 않고 잠적했다는 소식을 중국집 사장한테 건네 들은 중간은 하득과 함께 삼겹살과 사임이 좋아하는 케이크와 수입 맥주를 사 들고 강진의 집으로 찾아간다…. 원 세상에 젖꼭지가 이상하다고 집을 나간 사임을 이해할 수 없다는 중간과 하득, 너도, 나도 이상한 젖꼭지를 갖고 있었다. 중간은 아예 한쪽이 없다. 그리고 하득은 두 쪽 모두 형태만 희미하게 남아있을 뿐 역시 젖꼭지가 없다. 이게 무슨 일인가? 사건은 이렇게 시작된다….
젖꼭지 성형수술비 마련을 위해서, 과거의 인연들과 얽히고설킨 어설픈 절도 미수범들
타이의 유명한 젖꼭지 성형의사 따완(태양이란 뜻), 진짜 세 사람에게는 젖꼭지 콤플렉스로부터 해방해줄 태양 같은 존재를 만나러 가자. 동부이촌동 다파니보석상을 털자고 계획한다.
그런데 사건은 이상하게 꼬인다. 다파니보석상에 이 무렵, 과거 세 사람을 쥐락펴락하면서 마구 부려먹었던 연탄구이집 딸 연희, 여고 시절부터 이 세 사람에게 다이아몬드만 가져오면 팬티를 보여주겠다던 그녀…. 시간이 흘러 외할아버지가 부자인 남편을 만나…. 여전히 다이아몬드를 갖고 싶다는 열망을 삭히지 못하고, 디파니보석상을 들락거린다.
또 이 세 사람과 인연이 얽힌 이 보석상 곽 사장, 과거, 한강 다리 위에서 강물로 빠진 사람들이 남긴 돈 가방을 자율방범대원이었던 곽 사장에게 건넸던 일이, 곽 사장을 경찰이라 믿고, 그에게 세 사람을 연락처까지 적어주었건만, 그 돈은 곽 사장의 손안으로, 아니 주머니 속으로 사라진 것이다.
곽 사장의 다파니보석상 사업은 신통치 않다. 얼마 전 처남에게 억척스레 번 돈 15억 원을 사기당한 일 때문에 열이 뻗친 데다, 사업도 제대로 되지 않으니, 나쁜 쪽으로 머리를 굴리는 중이다. 모든 보석에 보험을 들고, 건물에 화재보험도, 그래서 다이아몬드라면 사족을 못 쓰는 다친녀(다이아몬드에 미친 여자)연희, 그리고 그녀의 남편에게 다이아몬드를 가져가란다. 그런 후에 곽 사장은 건물마저 폭발시켜버릴 요량이었다. 고가의 다이아몬드를 잃어버리고 설상가상으로 건물마저 불타버린 지지리도 재주 없는 사나이가 되고자 했다.
일은 꼬이고, 경찰에 체포된 세 사람
몇 차례 예행연습 끝에 D-데이, 드디어 연희부부도 다파니를 찾기로 했던 날이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오토바이를 탄 일단의 젊은이들이 몰려와, 무조건 진품이건 다파니매장의 보석을 몽땅 털어간다. 건물 이 층의 가스 밸브를 살짝 열어두었는데, 이거 잘못하면 자신도 날아가게 생겼다. 경찰이 오고, 이런 풍경을 지켜본 연희부부…. 곽사장이 장난친 거네…. 자신들이 못 미더워 다른 팀을 불렀느냐고 생각하는 동안, 복면을 쓴 세 사람, 경찰이 조사하는 중에 매장에 들이닥치는데…. 이런 황당,
범죄 이유는 젖꼭지 때문이란다
세 사람의 범행동기가 뉴스에 보도되고, 이렇게 어리어리한 범죄자들…. 경찰도 실소를 금지 못하는데, TV에서는 환경단체가 환경호르몬의 영향을 주장하고, 전문가입네 하는 이들도 제각각의 한 수를 거든다. K 교수는 기막힌 말을 한다. 이들이 미래 인류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용불용설, 쓸모없는 것들은 사라진다는 논리로, 이미 수유하지 않은 남성들의 젖꼭지는 거추장스러울 뿐이라고, 미래에는 남성들의 젖꼭지를 없어질지도 모를 일이라고….
매스컴은 위력은 막강하다. 집을 나갔던 사임이 강진을 면회 간다. 사임은 강진에게 네 젖꼭지 탓이 아니야. 가난은 악순환의 굴레에서 벗어날 미래가 없는 너와 산다는 게 자신이 없어 강진을 떠났다고, 젖꼭지는 그저 변명거리였을 뿐이라고….
젖꼭지를 바꿔보려는 네 선택이 실패한 게 아니고, 넌 애초부터 실패한 인생으로 태어난 거라고, 이른바 영원한 흑수저론을 펼친다. 올라갈 사다리는 애초부터 그들에게는 없었는지도 모른다. 환영으로 비친 ‘사다리’, 타고난 조건을 바꾸면 뒤틀린 행복은 다시 돌아올 거라는 허황한 믿음….
이렇게 살아가는 2030세대가 얼마나 될까?, 청년 정책론에서 마치 앙 없는 붕어빵처럼 청년은 빠져있고, 오히려 대상화돼버리고만 MZ세대의 특성을 운운하는 헛소리 바보상자 TV에서 떠드는 소리를 믿는 우리 사회
젖꼭지를 환경호르몬의 문제라 주장하고, 인류 미래의 모습 가운데 용불용설은 말하는 이들, 다 맞는 말이다. 어쩌면, 이 소설은 빠른 전개와 간결한 구도인 듯하면서 우연이 아닌 필연으로 엮이게 될 사람들의 이야기, 약삭빠른 곽 사장, 그 위를 나는 그의 처남, 신기루를 좇는 연희, 다이아몬드라면 그 모든 인생을 걸겠다는 생각들, 물려받을 재산을 생각하면서, 헛물켜는 군상들, 아무리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해도 올라갈 사다리가 없어져 버린 사회, 젖꼭지가 기형이라고 이것만 바꾸면 모든 게 되돌아올 것이라는 믿음.
읽는 동안 웃음이 끊이지 않게 했던 이 소설, 그 마무리는 이 세 사람이 절도미수든 뭐든 감방을 다녀오던 어찌하든 간에 미래가 보이지 않는 게 그렇다고 발로 땅을 제대로 딛고 서 있지도 못한 그저 ‘공중에 매달린 인생’이라는 깨달음.
사람이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죽은 뒤에 어떻게 되는지 모르니까, 죽은 뒤에 어떻게 될지 안다면 두려움을 느낄 필요가 없는 거지. 진짜 두려운 건 감방 가는 거는 끝이 아니잖아. 그런데 우리 인생은 그게 아니잖아…. 라는 하득의 말, 약방의 감초처럼 끼어드는 하득의 문자 타령…. 소설을 흥미를 더한다. 충청도 말투의 늘여 빼는 폼새도….
미래를 알 수 없는 두려움, 이것이 있다면 여전히 오늘을 살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이 두려움이 없다면, 어쩌지….
한 편의 블랙코미디다. 한국 사회의 강진 그룹, 중간그룹, 하득 그룹 모두 제각각 두려움이 미래를 향한 건강함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서…. 한국 사회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다만,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들이 오히려 이상한 사회가 아닐까 싶다. 작가는 이런 삶을 ‘공중에 매달린 인생’이라 말하고 싶은 건가…. 불행하게도 세 친구한테는 가족도 사랑도 없었다. 가족이라고 믿었던 아버지는 남루했고, 더구나 가족관계를 수직적인 서열로만 환산하는 버릇에서 벗어날 줄 몰랐다. 사랑이라고 믿었던 사람도 무능한 자와 관계정리라는 계산서를 내밀었다.
김상하 작가의 재밌는 소설…. 그다음을 기대해본다.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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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남자의 기이한 젖꼭지와 다이아몬드에 대한 몽상!
기이한 젖꼭지를 갖고 있는 세 청년들과 이상하게 얽히게 되는 주변사람들과의 에피소드를 만나볼 수 있는데 블랙 코미디의 성향을 띄고 있는 이야기로 웃픈 현실에 씁쓸함도 느끼면서 왠지 모르게 강진, 중간, 하득 이 세 청년들의 앞으로의 미래를 응원하고 싶네요..
강진의 젖꼭지는 특이하다. 양쪽이 생기다 만것 같은 반쪽짜리 젖꼭지로 인해 동거하던 여자친구 사임이 떠나버리자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는데 사임이 젖꼭지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으며 그동안 별 신경을 쓰지 않았던 젖꼭지가 신경이 쓰이고 중국집 배달을 하는 강진은 젖꼭지 생각에 빠져있다 종종 실수를 하기도 하면서 병원도 찾아 다니지만 이렇다 할 해답을 얻지 못하고 있어요.
강진의 친구 중간과 하득을 찐친으로 엮어준 먹자골목의 연탄구이집 셋째 딸 연희는 눈웃음을 치며 강진과 중간, 하득을 꼬묘하게 부려먹으며 다이아몬드에 대한 욕망을 드러내는데 다이아 반지를 준다면 팬티도 보여줄 수 있다는 연희가 의대생과 사귄다는 소문을 듣고 대처하는 방법들도 이름같이 저마다 다른 성향을 보이네요. 우연히 다리를 건너다 크로스백을 발견하게 되고 그속에 있는 돈을 셋이 나눠갖고자 했지만 경찰이라 사칭한 남자에게 빼앗기게 되고 뒤늦게 이상함을 느끼지만 이미 한발 늦게 되네요. 다양한 일들을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찐친이 되어버린 세 청년들.
한편 일하러 안나온다는 중국집사장님의 이야기를 듣고 중간과 하진은 강진을 찾아가고 강진은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게 되는데 하지만 더 놀라운 일은 중간과 하득 또한 젖꼭지가 기형이라는 사실. "너흰 유구무언인 겨. 반쪽이래도 양쪽 다 있고, 또 한쪽이라도 있으니까 할 말 읎는 겨. 씨부럴, 난 양쪽 다 읎어. 아무것도 읎다구."(p61) 두 친구는 하득을 안아주며 위로해 주지만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어요. 강진은 친구들에게 태국에 따완이라는 의사가 유두 전문의라고 말하며 졸지에 태국이 희망의 등불로 떠오르게 되고 수술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한탕털이를 제한하게 되요. 강진은 타깃은 다파니 주얼리 숍 친구들은 오로지 자신들의 콤플렉스를 해결하고자 엉뚱한 일을 계획하게 되네요. 다파니 주얼리 숍의 곽 사장 처남에게 사기당하고 보석에 관심있기보단 위험한 일을 벌이고자 하고 여기에 여전히 다이아몬드에 대한 욕망을 버리지 못한 연희까지 엮이게 되면서 이상하게 꼬이게 되네요. 저마다가 가진 사연들 속에서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벌이는 사건들 공중에 매달린 사내들이란 제목처럼 위태 위태해 보이는 이들의 행보에 가볍게 웃을수만은 없게 되네요. 김상하 장편소설 흥미로운 스토리와 빠른 이야기 전개로 재미있게 볼 수 있었어요.
"창해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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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에게 중간, 하득이라는 두 친구가 있다. 희한하게 이름처럼 운명적으로 갈리고 있다. 선두에 서서 강하게 밀고 나아가라는 의미의 강진, 강진처럼 강하지도 않고 선두도 아닌 눈치껏 중간을 지키라는 그야말로 어중간한 중간, 그런데 하득은 중간보다 더 맥을 못 추는 이름이었다. 그리고 기가 찬 건 두 친구 모두 젖꼭지가... 중간은 왼쪽 젖꼭지가 아예 없다. 하득은 젖꼭지 자체가 아예 없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벼락이 내리쳤다. 세 친구의 이상한 젖꼭지를 복원하기 위한 소동이 물리고 물리면서 후속 이야기가 진행된다.
추가로, 세 친구의 여자 친구 연희는 먹자골목의 연탄 구이집 셋째 딸인데 먹자골목의 황진이였다. 그녀의 다이아몬드면 팬티를 보여준다는 말에 세 남자는 눈이 뒤집혀지지만 자기들 형편에 불가능한 꿈이었다. 연희는 다이아몬드를 향한 갈구는 끊이지 않는다.
"원가로착(寃家路窄),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는 법인 겨"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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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과 중간 하득의 엉뚱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우리시대의 루저들이기도 하면서 어쩌면 우리의 자화상이기도 한 이들은 젖꼭지가 모두 기형인 친구들이다.
젖꼭지가 반쪽이거나 한쪽만 있거나 아님 아예 없는 세친구는 있어야 할 것이 없다는 이유로 좌절과 무력감에 빠져 지내왔다. 사랑에 실패하고 학업에 실패하고 취업에 실패하면서 오직 젖꼭지의 회복이 모든 것을 정상으로 회복되는 길이라 믿고 있다.
소설에는 이 세친구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어릴적 여자친구 연희, 강진의 애인 사임, 보석상 주인 등이다. 이들 또한 모두 저마다의 상처 또는 집착이 있는데 이것이 자아를 혼란스럽게 하기도 하고 가치판단을 흐리게도 한다.
젖꼭지라는 것에 유독 집착하는 세친구를 통해 이야기는 전개되고 사건은 사건을 만들어 가는데 다소 엉뚱하기도 하지만 엉뚱한 만큼 다답함도 느끼게 된다. 과연 우리시대에 젖꼭지는 무엇인가 하는 철학적 질문에 쉽사리 답을 내놓지 못하는 것은 우리 역시 새로운 우상에 물들어 있음을 들키기 싫음이 아닐까 싶다. 속고 속이는 세상에서 나름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포장하면 살아가는 삶이 서글퍼게 다가온다.
다이아몬드에 심하게 집착하는 연희의 삶도 그렇게라도 출구를 찾고 싶은 연희처럼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은 아닐까.
작가 특유의 해학스러운 전개가 가볍게 다가오지만 전체적으로 던지는 주제의 무거움이 시대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
비록 세친구가 결론적으로는 보석상 절도미수(강도미수)의 죄를 범하였음에도 자꾸 마음이 가고 이해가 되는 것은 우리시대의 악함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 역시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고백하며 집단환각에서 깨어나 정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젖꼭지 때문에 인생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다이아몬드가 행복을 던지는 것도 아니고 오직 스스로 자기의 길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길 바란다. 떠나간 사임의 충고처럼 바로 보고 바로 깨닫고 바른 길을 가는 것이 중요한 시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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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에 매달린 사내들>은 총 세 명의 주인공이 각자 특이하게 생긴 젖꼭지로 시작해 묘하게 의기투합하면서 주변 인물들과 사건 사고로 얽히면서 다이아몬드를 훔치려고 하는 등 스토리가 예상치 못하게 변하는 재미있는 국내소설입니다. 주인공은 강진, 중간, 하득 총 세 명이고 이들은 그저 평범하다 못해 오히려 평범한 시민들보다 못한 청년들입니다. 어릴적부터 동네에서 같이 살면서 자연스럽게 친하게 된 소꿉친구이며 저절로 성인이 될 때까지 절친한 사이가 됩니다. 하지만 이들은 그다지 평범하고 쉬운 삶을 살고 있지는 않고 거의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그나마 애인도 있고 중국집 배달원으로 일하는 강진이 훨씬 나은 정도입니다. 주인공 강진, 그는 중국집 배달부로서 일을 하고 있는데 언젠가는 동네에서 가장 큰 중국집을 차리고 싶은 욕심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무지하게 좋아하는 사임과 함께 동거하면서 나름 괜찮은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강진은 사랑하는 여자친구 사임과 헤어집니다. 헤어지는 그 이유는 성격차이도 아니고 돈 문제도 아니며 불륜도 아닌 어이없는 이유입니다. 바로 강진은 남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는데 강진의 젖꼭지 문제입니다. 그의 젖꼭지는 45도 각도로 반쯤 없는데 누가 봐도 이상하고 볼품없기 때문입니다. 사임은 그 모습을 보고는 결국 헤어집니다. 강진의 친구 중간과 하득, 그 세명은 어릴적부터 모여 지내는 절친으로 강진이 사임과 헤어지고난 후 연락도 받지 않고 두문분출하는 것을 보고 걱정되서 집으로 찾아갑니다. 강진의 집에서 모인 절친 세 명은 강진과 함께 술 마시면서 푸념과 불평불만을 털어놓다가 의외의 진실을 마주합니다. 강진이 사임과 헤어진 이유가 젖꼭지 때문이라는 것을 들었는데 하득과 중간도 사실 젖꼭지가 없거나 거의 없는 기형적이고 특이한 체질이었던 것 입니다. 그렇게 세 명은 젖꼭지로 모여 의기투합하면서 젖꼭지를 수술하기 위해 태국으로 떠나고자 합니다.젖꼭지로 의기투합하게 된 강진, 중간, 하득은 태국으로 수술을 받으러 가고자 계획하는데 그 이후에 또 다른 인물과 엮이게 됩니다. 바로 고기집의 여왕벌인 연희입니다. 연희는 세 주인공뿐만 아니라 동네에서 수 많은 남자들의 꿈이자 로망으로 불렸던 고기집 딸이고 다이아몬드를 유독 좋아하던 아가씨입니다. 연희는 어느날 의대생과 연애하며 결혼하러 갔다가 그가 치기공사라는 사실을 알고는 파혼하고 다시 8살 위의 부잣집 아들과 결혼하고 살게 됩니다. 그녀는 돌고 돌아서 다시 다이아몬드로 인해 세 주인공과 만나게 되고 그 때부터 조금씩 사건사고가 커지게 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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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간이라는, 사람이라는 명칭으로 묶여진 공동체적 운명을 타고났다. 이 책 "공중에 매달린 사내들" 은 세남자의 기이한 젖꼭지와 다이아몬드라는 인간의 욕망이 버무려진 꽤나 인간에 대한 근본적 모습에 접근하고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각자가 가진 욕망의 끈은 우리의 눈에 쉽게 보여지지 않지만 간혹 그 끈이 서로를 이어주는 경우도 존재한다. **네이버카페 책과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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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조금 모자란듯한 세 친구가 있다. 강진, 중간, 하득이란 이름만 봐도 서열정리가 돼버리는 그들의 이야기는 사회적 풍자를 빗댄듯한데 순진하고 지독하게 바보 같기만 해서 답답함과 싸한 아픔이 느껴진다.
여자는 물론 남자들에게도 호감을 가질만한 인상이 아닌 세 친구, 그랬기에 강한 결속력으로 뭉칠 수 있었던 이들은 어느 날 강진과 동거하던 사임이 강진의 반쪽짜리 젖꼭지가 싫다며 집을 나가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것을 계기로 양쪽 다 반쪽짜리 젖꼭지만을 가지고 있는 강진과 한쪽 젖꼭지만 있는 중간, 아예 젖꼭지가 없는 하득은 그토록 숨기고 싶어 했던 비밀을 서로 알게 되고 그 누구도 그들의 젖꼭지에 관심이 없었지만 혼자 위축되었던 그동안의 세월을 보상받기 위해 가슴수술 전문가인 태국의 따완 의사에게 완벽한 젖꼭지 수술을 받을 결심을 하게 된다.
하지만 배달 일을 하는 강진과 딱히 이렇다 할 일거리가 없는 중간과 하득에게 수술비를 마련하기란 쉽지 않은 문제였고 그들이 빠른 시일 내에 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 결과는 주얼리 숍을 터는 것이었으니 젖꼭지 수술을 받기 위한 삼인조 강도 행각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공중에 매달린 사내들>은 가독성이 좋거나 사회 풍자적이라 특유의 블랙코미디 같은 요소나 아니면 이렇다 할 빵빵 터질만한 유머가 존재한다고 말하기에는 뭔가 아쉬움이 있다. 읽으면서도 왜 하필 젖꼭지일까? 왜 하필 보석상을 털려고 했을까? 연희는 왜 다이아몬드에 그렇게나 목숨을 걸며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았을까? 란 물음이 계속 뒤따른다.
하지만 알고 있다. 태어나길 연예인 뺨치게 태어난 연희가 자신을 소중히 하지 않으며 다이아몬드에 집착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찌질하고도 루저 같은 삼 인방 강진과 중간, 하득의 비루할만치 형편없게 느껴지는 인생이 실은 우리네 인생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그래서 불편하고 짜증 나고 안타까우면서도 슬프게 다가왔던 것 같다. 재미로 보자면 그렇게 재미있는 소설은 아니지만 무언가를 말하고자 함일까를 생각한다면 그렇다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은 아니라는 것을.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고 세상 사람들에게 비웃음과 조롱을 당했지만 어쩌면 강진과 중간, 하득은 무모하지만 우정을 가졌기에 그 어떤 것보다 확실한 것을 소유한 이들이 아닐까? 그렇기에 이들이 그저 그런 찌질한 인간들로 비치지는 않았다는 게 그들에 대한 마지막 기억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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