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7)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85%
  • 리뷰 총점8 15%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10.0
  • 30대 0.0
  • 40대 9.0
  • 50대 8.0

포토/동영상 (16)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내 안의 불안을 이야기하다. 관리의 죽음
"내 안의 불안을 이야기하다. 관리의 죽음" 내용보기
#관리의죽음 #고정순 #길벗어린이 #그림책 #체호프단편선 #안톤파블로비치체호프 #민음사 현대 단편 소설의 선구자라 불리는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의 <체호프 단편선>에 실린 <관리의 죽음>이 작은것들에 위로와 응원을 전하는 고정순 작가의 그림과 만났다. 짧지만 강렬하게 와닿는 체호프의 소설과 펜이 주는 날카로움으로 이야기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한 고정순 작가의 그림에
"내 안의 불안을 이야기하다. 관리의 죽음" 내용보기

#관리의죽음 #고정순 #길벗어린이 #그림책
#체호프단편선 #안톤파블로비치체호프 #민음사

현대 단편 소설의 선구자라 불리는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의 <체호프 단편선>에 실린 <관리의 죽음>이 작은것들에 위로와 응원을 전하는 고정순 작가의 그림과 만났다.

짧지만 강렬하게 와닿는 체호프의 소설과 펜이 주는 날카로움으로 이야기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한 고정순 작가의 그림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야기는 공연을 보는 도중 재채기를 하게 된 주인공 체르뱌코프부터 시작된다. 재채기를 하다 앞에 앉은 장군 머리에 침이 튀었다는것을 알게 된 주인공은 계속해서 지나칠 정도로 장군에게 사과한다. 사과로도 부족했는지 장군을 직접 찾아가기까지 한 체르뱌코프는 결국 화가 난 장군의 "꺼져"라는 말을 듣고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죽음에 이른다.

체르뱌코프 만큼은 아닐지라도 우리 안에는 강박과 불안, 집착들이 존재한다. 끊임없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여야한다는 불안과 집착은 때로 내 영혼을 좀먹는 기제로 작용하기도 한다.

나 역시 내가 아닌 타인의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았던 적이 많았다. '혹시 내가 뭘 잘못했나? 이 사람이 나를 싫어하나?' 의미없는 상대의 말과 행동을 끊임없이 되새기고 의식하며 지나칠 정도로 나를 몰아부치기도 했다. 사소한것에 과도하게 신경쓰고 상황을 확대 해석하며 내게 화살을 돌리는 동안 나는 지치고 힘들었다. 끝내는 자기 혐오의 늪에 빠져들기도 했다.

물론 지금은 과거보다 타인의 시선을 덜 의식하고 산다.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욕심도 별로 없다. 부정적인 상황이 닥치면 화살을 나에게 다 쏟아붓지도 않는다. 그렇게 타인이 아닌 나를 중심에 놓자 삶이 훨씬 편해졌다.

소설 속 체르뱌코프를 통해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내 안의 불안과 마주한다. 감추고싶은 약한 내면을 드러내는 과정은 쉽지 않지만 끊임없이 나와 마주하는 시간은 분명 필요하다.
 

YES마니아 : 골드 b*********3 2023.02.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