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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아 서울 1
호메로스의 장편 서사시 『오디세이아』는 주인공 오디세우스의 파란만장한 귀향기이다. 트로이 전쟁이 끝난 후 오디세우스는 고향 이타케로 고난의 귀향길에 오른다. 그렇게 시작한 귀향 행로에서 그는 모진 고난을 당하면서, 무려 10년간 항해를 계속하여 드디어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다른 전승에 의하면 그는 고향 이타케에 안주하지 못하고 또다른 여행을 한다. 그의 피 속에는 모험과 방랑의 DNA가 숨겨져 있는 것이다.
그처럼 다시 모험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선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는 그 후로 몇 번이고 다른 작가의 손에 의해 변주되어 이 땅에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 이 책도 그중의 하나이다.
오디세이아 서울
작가 이문열은 오디세우스를 내세워, 서울이라는 바다를 항해하게 만든다. 다만 실제 오디세우스가 아니라, 이 책에는 그 오디세우스의 역할을 몽블랑 볼펜이 맡았다.
주인공 격인 볼펜의 뒤를 따라 나서기 전에, 저자가 말하는 출항에 나서는 마음을 읽어보자.
이 책의 첫 장인 <출항의 노래>에서 저자가 붙인 출항의 변이다.
출항의 변에 이어서 저자는 오디세우스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덧붙인다. 해서 이 책을 읽는데 굳이 오디세우스에 대한 사전 정보 없어도 괜찮다. 저자가 사전 정보를 깔아주기에 주인공인 몽블랑 볼펜의 뒤를 따라 항해하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오디세이아 서울』은 1,2 권 모두 두 권으로 이루어졌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권,
2권,
이런 타이틀을 읽으면, 호메로스를 읽어본 독자들은 금방 오디세이아의 내용을 떠올릴 것이다. 1권의 <거인들의 숲>이란 말을 들으면, 바로 오디세우스 일행이 중간에 들렀던 외눈박이 거인의 섬을 떠올릴 것이다. 그런 식으로 이 책은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와 오버랩 되기에 이 책을 읽으면, 호메로스를 소환하여 『오디세이아』와 『오디세이아 서울』, 그렇게 두 권을 읽는 즐거운 기분이 들 것이다.
대 항해의 시작은
주인공인 몽블랑 볼펜의 항해 시작은 프랑스 파리의 드골 공항 면세점이다. 거기에 진열되어 있다가, 만난 주인이 바로 우리나라의 김사장, 김왕흥씨다.
김사장이 여행하고 남은 돈을 모두 털어 산 게 바로 주인공 볼펜이다. 그렇게 하여 김사장의 호주머니에 꽂혀 우리의 오디세우스는 항해를 시작하는데, 맨 먼저 도착한 곳이 서울에 있는 김사장의 집이다.
주인공은 거기에서 김사장의 가족 구성원들의 행동을 통하여 서서히 서울이라는 곳,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살펴보게 된다.
그는 김사장의 가족을 이렇게 부른다. ‘가슴 없는 섬’
그 까닭을 알아가는 게 이 소설의 줄거리가 된다. 독자들은 김사장의 가족을 통하여 우리나라 중산층의 겉과 속을 샅샅이 살펴볼 수가 있는데, 그 사정은 이 책이 쓰여질 당시인 몇 십년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거인들, 특히 외눈박이 거인들
나는 궁금했었다. 저자 이문열이 오디세이아의 거인을 현대에 옮겨와 어떤 식으로 모습을 드러나게 할 것인가. 그게 궁금했었다.
저자는 거인, 외눈박이 거인을 이렇게 변주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되는 외눈박이 거인의 현대적 모습은 어떨까
부동산 업자.
화상(?商)
그렇게 우리의 주인공 오디세우스는 서울을 항해하며, 서울을 묘사한다. 그 곳은 바로 오디세우스가 고난의 항해를 했던 바로 그곳이라고.
그 다음 타이틀, 그리고 2권에서도 역시 오디세우스는 고난의 항해를 계속할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저자 이문열이 1990년대 서울의 세태를 신랄하게 묘사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서울의 모습은 지금부터 무려 30년 전의 모습이지만, 지금도 한결같이 변함이 없는 동일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그 역시 30년전의 일이라고는 하지만 호메로스가 묘사한 『오디세이아』 이후 인류가 겪으면서 보여주었던 다양한 인간사가 그대로 반영된 모습이었을 것이다.
해서 이 책은 『오디세이아』의 변주이면서, 그동안 살아왔던 인류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하여 그려낸, 한 폭의 그림이라 할 수 있다. 변함없이 이어지는 연속화 중의 한 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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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에 세상밖으로 나온 이문열 작가의 [오디세이아 서울]. 지금으로부터 29년 전에 나온 소설이 이토록 강렬하고 센세이션할 수가 있을까 싶습니다. 2022년인 지금 읽어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고 그 시절 우리의 경제, 사회, 생활상이 잘 녹아난 작품이라 씁쓸하면서도 가슴속 무언가를 건드리는 작품입니다.
몽블랑이라는 볼펜이 보는 우리의 모습은 애써 미화하지 않고 솔직하고 담담하게 전해줘 더 뼈아픈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변화무쌍한 사회 변화속에서 존재하는 다양한 인간상을 보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1990년대는 어린 시절이어서 어른의 생활상은 TV 드라마를 통한 간접 경험이 전부였는데 순진무구하게 보내왔던 1990년대의 진짜 모습을 가감없이 이 작품을 통해서야 제대로 알게되었습니다.
볼펜이 전해주는 그 시절 그때의 인간냄새 물씬 나는 모습이 결코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고 그 시절의 어두운 부분이 또 다시 재현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는 역시 인생은 돌고 도는구나 깨닫습니다. 각계 각층의 인간상을 간접 체험해보고 어느 한 사람의 입장에 몰입해 보기보다는 각자의 상황과 사회의 변화에 따른 인간의 적응력, 풀뿌리와 같은 생존력을 보았습니다.
필력이 좋은 이문열 작가님의 작품이라 일단 믿고 보면 절대 후회는 없을것 같고 그 시절 1990년을 힘겹게 버티고 살아온 어른들께는 그땐 그랬지 하며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을 것이고 저와 같은 그 시절을 속속들이 잘 알지 못하는 독자에게도 좋은 자료가 되어줍니다. 작가가 오디세이아 서울을 통해 무엇을 말하려는지 알것 같습니다. 굳이 작품을 읽으려 애쓰면서 노력하지 않아도 몇장 넘기다보면 푹 빠져서 탐독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실것 같습니다.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2권을 마저 읽어야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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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아 서울
1990년초 중학교에 들어갔다. 학교가 끝나면 친구들과 맨날 놀기 바빴다. 그렇다 보니, 성적이 좋을 리 없었다. 방학 때 성적표가 나왔는데, ‘가가가양가양가’가 가득했다. 부모님의 근심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책과는 아예 담을 쌓고 지냈으니, 당연한 결과가 아니겠는가! 책 읽기를 싫어하는 나에게 외삼촌이 권해 준 책이 있었다. <삼국지>였다. 이유 불문하고 우선 서너 장만 읽어보라는 것이었다. 서너 장 넘겨보다가도 재미없으면 안 읽어도 된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내가 처음으로 제대로 책다운 책을 읽게 된 책이 바로 <삼국지>였다. 그렇게 나는 책의 재미, 독서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 책이 바로 이문열 작가님의 평역 삼국지였다. 그리고 내가 최초로 소장하게 된 책 또한 바로 이문열 작가님의 평역 삼국지이다.
오디세이아 서울의 배경이 바로 90년대 초 내가 중학생이 된 바로 그 무렵이다. 이 책을 대하니, 문득 30년 전 그때 그 시절이 생각났다. 급변하는 세상에서 나는 그냥 여전히 아이였었다. 처음 제목을 접했을 때, 이 책의 제목이 왜 오디세이아 서울인지 궁금했다. 그리고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와 어떤 공통점이 있고, 무엇이 다른지, 왜 제목을 거기서 가져왔을까? 그에 대한 해답은 의외로 빨리 풀린다. 오디세이아의 서울에서는 전적으로 수동적인 한 필기구의 방랑과 공통되기 때문이다. 이문열의 <오디세이아 서울>은 졸부 김왕흥이 일행과 유럽여행에서 명품 필기구 몽블랑 불펜을 구매하게 되고, 이 외국제 필기구는 김왕흥의 옷에 꽂힌 채 서울 곳곳을 다니며 이모저모를 견문하면서 이방인의 시각으로 한국인의 가치관에 충격을 받는 그런 모습들이 그려진다.
김왕흥 씨 주변에는 그 비슷한 외눈박이 거인들이 많았다. 그날만 해도 나는 또 한 사람의 거인을 더 만났다. 그 기묘한 거래에 추가로 필요한 삼천만원을 빼내기 위해 김왕흥 씨가 찾아간 증권회사의 차장이 아마도 그랬다. 그 외눈박이 거인은 증권을 통해서만 세상을 보고 있었다.(155면)
이 작품은 사실 읽으면서 역겹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아마 지금도 여전히 김왕흥 씨처럼 사는 졸부 내지는 중산층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들은 겉으로는 성공한 사업가, 지식인 척 하지만, 속은 김왕흥 못지 않는 사람들일 것이다. 문제는 본인이 그 사실을 모른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소설이 이문열 선생의 다른 작품들 보다 훨씬 더 뛰어난 수작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실은 근래 이문열 작가의 작품들을 다시 읽고 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였던 <황제를 위하여>란 작품은 1997년 대학 다닐 때 접했던 작품으로 당시 읽을 때는 이 작품이 도통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지 못했었는데, 20년 이 훌쩍 지나서 최근에 다시 읽으니, 굉장히 뛰어난 수작이었다. 이문열의 <황제를 위하여>는 1982년 처음 1쇄 발행을 시작 한 이후 현재까지 거의 40여 년 가까운 세월동안 독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었다. <오디세이아 서울> 또한 1993년에 세상에 처음 나왔다. 그러고 지금 다시 개정판이 나왔으니, 근 30년 가까이 독자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으며 곁에 있어온 셈이다. 이 작품이 출간된 지 이미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출판사와 인쇄를 거듭 바꾸어가면서까지 간행된 데에는 분명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달라졌고, 세상이 변했으며, 삶의 모습이 달라졌지만, 삶의 방식까지 변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사람들이 사는 삶이 참 구질구질한데, 그 구질구질한 삶을 정말 기가 막히게 만들어 놓았다. 러시아 톨스토이가 있다면, 나는 우리나라에는 이문열이 있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자랑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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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 전 90년대를 풍자했던 이문열 작가의
그 외에도 정상적인 거래를 통해서 수익 창출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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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재조명된 거장 이문열 작가의 대표적 풍자소설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판한 이문열 작가님의 <오디세이아 서울>은 1992년의 대한민국을 그리고 있어 한세대 30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면 흥미로운 지점을 발견할 수 있다.
40년간 민음사와 함께 한국문학을 견인한 이문열 작가님이 알에이치코리아와 계약한 이후 그의 작품을 새로이 단장해 독자에게 선보이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 학창 시절 많은 영향을 받은 작가이기에 그의 소설은 독자에게 당시 사회를 돌아보게 했다.
기 소르망은 한국 사회를 드러내는 대표하는 작가로 이문열을 꼽는다. 이번 작품을 읽으며 한국의 정치 상황이 30년이 지나도 크게 바뀌지 않았으며, 경제적 위기와 주식 시장의 하락세도 지금과 비슷해 기시감을 드러낸다.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오디세이아 서울>은 고대 그리스의 오디세우스의 여정을 차용한 작품이다. 풍자소설인 만큼 소설을 이끌어 가는 주인공은 몽블랑 만년필이다. 일견 프랑스 제품처럼 다가오는 몽블랑은 독일 제품으로 판매과정에서 독일 사회를 분석하는 글로 몽블랑의 탄생과 함께 이야기는 시작된다.
프랑스 공항의 면세점 유리 진열장에 놓인 몽블랑은 한국에서 온 골프 일행 중 한 명인 김왕홍 씨의 주머니에 담겨 한국으로 떠난다.
이야기는 몽블랑이 느끼는 김왕홍 씨 일가를 통한 한국 사회를 바라본 이야기다. 소설의 배경이 1992년이다 보니 이때는 3김 시대의 가장 치열한 정치 지형이 완성돼 대통령 선거전에 온 나라에 매몰되었다. 김영상, 김대중 후보의 선거는 지역 갈등을 일으켰고, 양당은 원수처럼 지냈으며 경제계 후보로 정주영 후보가 나왔던 때이다.
김왕홍 씨와 그의 친구들은 사업가, 공무원이다. 그는 면직물 사업으로 부를 일구었고, 가족은 아내와 아들, 딸이 있다. 아내인 한 여사는 우수한 여고를 졸업했지만, 대학을 나오지 않아 그녀의 기준에서는 좋은 고등학교를 나온 사람이 제대로 된 사람으로 대한다.
김왕홍 씨를 둘러싼 중산층의 풍류(?)를 즐기는 모습은 당시 중산층의 허위의식을 고발하고 그에게 벌어지는 사건을 예견하게 한다. 자신의 정부에게 뒤통수 맞고 재산을 날리는 모습으로 이어지며, 가족 구성원에게 불행이 밀어닥친다.
이 모든 과정을 몽블랑은 김왕홍 씨의 가슴에서 차분하게 내려다본다.
의미 있는 점은 30년 전 대한민국 서울의 사회상이다. 평균 임금과 주택 가격, 주식 시세를 확인하는 것은 올라버린 물가를 실감하게 했고, 30년 동안 정치사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점에 놀라게 된다. 3김 시대가 끝나면 한국 정치는 더 성숙한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했으나, 작가는 준엄한 목소리로 정치를 꼬집는다.
한국 문학계를 대표하는 작가인 이문열 작가님이 경험한 1992년과 2022년의 대한민국을 비교하며 지난 아버지 세대가 궁금한 사람에게 <오디세이아 서울>은 참고할 도서이다.
<오디세이아 서울> 1권을 읽게 되었는데, 2권에서는 어떤 계층을 대변하는 누구의 이야기가 등장할지 궁금하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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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이 '오디세이아'로 시작하는 것은 몇 천년전 고대 그리스의 오디세우스가 낯선 대륙을 전전하며 항해하듯이, 낯선 시각과 가치관을 가진 외제 만년필(몽블랑)이 한국사회 풍경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은 그야말로 제3의 관점에서 바라본 1990년대 서울의 모습일 것이다. 내가 기억하는 1990년대는 경제발전으로 우리 사회가 빈부격차에 대한 여러가지 문제와 발전된 사회에 따르는 구조적 문제까지 여러가지 문제들이 대두되기 시작한 때이다. 빼곡하게 나열되는 그 시절의 서울의 모습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왜냐하면, 오늘의 뉴스와 크게 다르지 않은 30년전의 모습이 심란해서이다.
지난 해에는 반지하방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세계의 상을 휩쓸었다. 전세계가 빈부격차에 따른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리라. 세계가 공감하는 영화라니 제법 으쓱했다. 그런데, 올해 뉴스에는 폭우로 그 유명한 한국영화의 배경에 실제 살고 있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뉴스가 또 세계에 타전되었다. 반지하라는 고유어로 영문표기도 'banjiha'라고 했다나... 정말이지 심란하기 짝이없다.
한국 사람들은 특별히 전공으로 배우지 않아도 정치와 교육에는 모두 전문가들이어서, 각자의 주장이 확고한 경우가 많다. 정치에서는 정치인들을 비교와 선택이란 순서를 거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단 선택을 먼저 해놓고 그 선택의 정당성을 위해 비교하는 형식으로 지지가 이루어진다. 교육은 자신의 방법만이 정도여서 그 방법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교육은 교육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설전을 벌이기도 한다. 하지만, 다들 경제에대해서는 알아도 모르는척 뒤로 혼자만의 계산을 하며 자신만의 왕국을 세우는 경우가 허다하다. 거기서 파생된 문제들이 요즘 우리 사회의 문제로 나열되고 있는 것들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졸부 김왕흥씨가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한 해외여행에서 어떻게든 자신의 졸부상황을 미화시키려는 노력으로 면세점에서 몽블랑 볼펜을 구입하면서 시작한다. 그 명품 볼펜 몽블랑은 뜻하지 않게 김왕흥씨의 쟈켓 주머니에 꽂혀지면서, 1990년대 한국 서울 사회를 관찰할 기회를 갖게 된다. 상식적으로 잘 이해할 수 없는 김왕흥씨의 경제 활동과 가정 생활, 은밀한 사생활까지 그야말로 뉴스에나 나오고 영화에서나 다루어질법한 비윤리적인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흠있는 자투리 원단을 사고 파는 허름한 사무실에는 물건은 없고 전화기 한대와 사무여직원 한명이 다이다. 졸부답게 화려하게 꾸민 집은 품격은 없고, 돈으로 아이들을 대학 졸업장을 받아보려는 아내의 몸부림과 자신들이 노력하지 않아도 세상은 굴러가는 것을 돈으로 즐기기만 하는 자식들이 아버지의 돈만을 갈구하며 모래위의 성처럼 서있기만 하다. 김왕흥씨의 경제 활동으로 생긴 인맥들은 비슷한 사람들로 그들은 자신들의 돈을 그리 품격있게 사용하는 집단은 아니다. 부동산 투기와 은밀한 사생활까지 자칫 뉴스에 대서 특필될 이야기 들이다. 물론, 30년이 흐른 2022년의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아 요즘 뉴스에서 종종 우리가 확인하는 내용이다.
2권에서는 중산층을 열망하는 하층민의 이야기라고 하니 또 어떻게 다루어졌을지 기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