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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와 함께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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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으로 투병 중인 어머니와 함께한 아들과 어머니의 대화를 책으로 엮었다.  나의 어머니도 암으로 투병하다 돌아가셨다. 책을 보다 보니 나의 불효가 떠올라 읽기가  힘들었다. 저자도 어머니가 건강하실 때는 소중함과 어머니의 정성을 잘 모르다가 암으로 고통받을 때 비로소 어머니의 음식에 쏟은 정성과 현명한 어머니의 말씀을 귀기울여 듣게 된다.  세상의 많은 자식들의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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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으로 투병 중인 어머니와 함께한 아들과 어머니의 대화를 책으로 엮었다. 

나의 어머니도 암으로 투병하다 돌아가셨다. 책을 보다 보니 나의 불효가 떠올라 읽기가 

힘들었다. 저자도 어머니가 건강하실 때는 소중함과 어머니의 정성을 잘 모르다가 암으로

고통받을 때 비로소 어머니의 음식에 쏟은 정성과 현명한 어머니의 말씀을 귀기울여 듣게

된다. 

세상의 많은 자식들의 부모님이 건강하실 때는 소중함을 잘 모르다가 병으로 고생하실 때

정성을 쏟게 되는 경우가 있다. 책의 저자는 말기 암으로 생이 얼마 남지 않은 어머니를

직접 간병을 하며 정성을 쏟는다. 

고령의 어머니가 수술을 하고 항암 치료를 하고 방사선 치료까지 하였는데 치료 방법으로

방사선 치료는 하지 말아야 했다고 후회한다. 어떤 병이든 의사의 일반적인 치료법이 있을

텐데 환자의 나이와 상태를 고려한 치료법을 사용해야 하는데 그 결정은 환자와 보호자의

결정에 달려있다. 저자의 바람대로 전이를 우려한 방사선 치료를 하지 않아 정상적인 세포를

죽이는 일이 없었다면 어머니는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을까? 모를 일이다.

나의 어머니도 폐로 암이 전이되었을 때 폐수술을 결정했지만 폐 수술 후 호흡이 힘들어 수술을

결정한 것을 후회하셨다. 폐의 절반 가량을 절개하였기에 숨시기가 힘들어 삶이 질이 많이 떨어

졌다고 하셨다. 

 

책에서 멈추게 된 한 구절. 

"늘 깨달음은 늦고, 후회는 부질없다."

 

 

책을 읽으면서 어머니가 생각이 났다. 평생을 일을 하며 우리 형제를 키우신 부모님에게

나는 어떤 아들이었나. 어머니는 암으로 투병 중일 때도 아픈 내색을 하지 않고 통원과 입원을

하며 병원을 오가셨다. 평생 자식들을 힘들게 하지 않으려 하신 어머니셨다. 어머니와 함께한

마지막 밤은 잊혀지지 않는다. 마지막 숨을 거두실 때까지 '사랑해요' 말을 못했다. 

어머니가 보고 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1 2022.12.24. 신고 공감 6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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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좋은 거 말고 몸에 좋은 거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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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좋은 거 말고 몸에 좋은 거 먹어라   강제윤은 섬 전문가다. 섬 지킴이, 연구자, 활동가, 목포와 통영에서 실험하기도 했다. 괜찮은 마을 등 괜찮은 시리즈….   그의 또 다른 얼굴은 시인이다. 이 책은 아마도 글쓴이로서 내놓은 작품이다. 돌봄, 어머니, 그리고 세상을 향해 외치는 목소리다 <입에 좋은 거 말고 몸에 좋은 거 먹어라>라는 말, 구강암 말기의 어머니를 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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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좋은 거 말고 몸에 좋은 거 먹어라

 

강제윤은 섬 전문가다. 섬 지킴이, 연구자, 활동가, 목포와 통영에서 실험하기도 했다. 괜찮은 마을 등 괜찮은 시리즈….

 

그의 또 다른 얼굴은 시인이다. 이 책은 아마도 글쓴이로서 내놓은 작품이다. 돌봄, 어머니, 그리고 세상을 향해 외치는 목소리다 <입에 좋은 거 말고 몸에 좋은 거 먹어라>라는 말, 구강암 말기의 어머니를 돌보면서 느낀 소회다. 어머니라는 의사라는 대목에 눈길이 간다. 울림이 크다. 

 

어머니라는 의사

 

“그래서 문득 드는 생각

육아는 단지 아이를 기르는 일이 아니구나 

사람을 살리는 일이구나

목숨을 살리는 일이구나 

어머니란 존재는 의사와 같구나”

(중략)

“아이를 낳고 기르는 어머니들은 의사보다 더 귀한 대우를 받아야겠구나 

육아 노동은 의료 노동보다 더한 가치를 인정받아야겠구나” (24쪽)

이 책에 담긴 메시지 중 하나다. 돌봄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간결 명료한 선언이다. 

 

암 투병 중인 어머니와의 여행, 그리고 추억을 현재로 소환한다. 책 속에 들어있는 그림(삽화)도 좋다. 지은이는 어머니에게서 배운다. 세상에는 섬 전문가, 사진작가, 시인으로 알려졌지만, 어머니에게는 그저 자식일 뿐이다. 그 또한 어머니의 아들일 뿐이다. 어머니가 그에게 남겨준 말, “입에 좋은 거 말고 몸에 좋은 거 먹어라. 입에 좋다고 다 좋은 게 아니야”라는 말의 의미를…. 개떡 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야 한다는 말을….

 

여기에 실린 글, 1부는 나 아직 살아있니? 라는 어머니의 이야기... 2부 어머니의 레시피, 사랑과 정이라는 양념이 곁들어진 음식들, 잊을 수 없는 열무김치며, 주독이 확 풀리는 황태국, 어머니의 진짜 별미 겨울에 해주시는 굴뭇국... 3부 내 삶의 스승이신 어머니, 4부 어머니와 함께 한 3년 간의 동행... 이제 어머니를 떠나 보내며, 회한의 눈물과 겹쳐는 다시 맛볼 수 없는 어머니의 손끝에서 살아나는 맛,

우리네 어머니도 다들 그러하신다. 강제윤의 ‘사모곡’의 울림은 보편적일까, 아마도 우리 어머니들이 남기신 말도 이러하리라….

 

고요함 속에 따뜻함이 밀려오는 이 책, 어머니는 내 일생의 가장 큰 스승이셨다는 말처럼, 이 여운은 살아있는 어머니에게 뭔가가 닥쳤을 때,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을 때, 서운함과 정성을 다하지 못함을 후회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남긴다. 울림이 큰 글모음집이다.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태그#입에좋은거말고몸에좋은거먹어라#강제윤#말기암어머니의인생레시피#어른의시간#에세이#어머니라는의사#몽실북클럽#몽실서평단#책추천

YES마니아 : 플래티넘 m****h 2022.12.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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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좋은 거 말고 몸에 좋은 거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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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절친에게 전화가 왔다. 친구의 여동생이 분당서울대 병원에 수술을 끝내고 친구가 휴가를 내서 몇달 째 간호중이라고 한다. 근 2년간의 치료와 수술 과정...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중에 친구의 동생이 구강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너무 놀랬다. 지금 내가 읽고 있는 이 책의 어머니이 앓고 있던 병이 구강암이였다. 그 수술 후의 작가님의 어머님을 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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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절친에게 전화가 왔다. 친구의 여동생이 분당서울대 병원에 수술을 끝내고 친구가 휴가를 내서 몇달 째 간호중이라고 한다. 근 2년간의 치료와 수술 과정...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중에 친구의 동생이 구강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너무 놀랬다. 지금 내가 읽고 있는 이 책의 어머니이 앓고 있던 병이 구강암이였다. 그 수술 후의 작가님의 어머님을 돌보면서 써내려간 3년의 기록이고 3년의 절절함이다. 조선시대의 임금님마냥 조선 제일의 효자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머님에 대한 돌봄은 진심이었다. 못지 않게 그 아픈 몸 상태에서도 어머님의 아들에 대한 마음과 걱정도 진심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급작스럽게 돌아가신 나의 친정 아버지가 생각이 났다.어떠한 돌봄도 없이 수술 후 그 다음날 돌아가셨기에 그 죽음에 대한 충격과 슬픔이 다시 살아났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엄마에 대한 연민과 걱정 돌봄 죽음 끝없이 몰려오는 생각들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시부모님들도 너무 생각났다.

누군가의 죽음 이후에 그 분을 그리워 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살아 있을 때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작가님의 어머님을 모시는 그 모습이 정말로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의 허망한 죽음이 나의 슬픔과 한으로 남아있기에 부모님이 이런 상황에 놓인다면 난 어떻게 할까? 하는 많은 고민들이 들었다.

-사랑을 받지 못하는 고통보다 사랑을 줄 수 없는 고통이 이리 클 줄은 몰랐다. 아들은 평생 어머니의 사랑을 받고 살아오면서도 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을 뿐 어머니에게 드릴 생각은 못했었다...그래서 슬프고 또 슬픈 날들이다.

-사랑을 못 받는 것을 한탄할 시간에 사랑을 줄 수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는 사실을...

-구강암 발견부터 수술과 항암, 방사선 치료 등으로 고통스럽게 견디어오신 세월이 3년이다. 남은 소풍 길은 덜 고통스럽기만을 바랄 뿐, 더 바랄 것이 없다. 무얼 해드리고 싶어도 어머니는 받으실 수가 없으니 그저 옆에서 손을 잡고 울먹울먹 사랑한다는 말만 되뇌일 뿐이다.

병든 사람들, 병든 세상의 모든 어머님, 모든 살아있는 사람들의 본심은 뭘까? 나의 본심은 뭘까? 그것은 살고 싶다는 것이다. 죽는다는 것은 무서운 것이고 피하고 싶은 것이다.

요양원보내달라 병원 보내달라 말하는 것은 자식 고생시키고 싶지 않아서 폐끼치기 싫어서이다. 죽음만큼 무서운게 있을까? 

-사는게 지겨워...그만 좀 살고 가면 좋겠는데...내 인생이 지겹다고. 목숨이 너무 질기다고....

말기암으로 힘든 와중에도 자식에게 폐가 될까봐 이렇게 이야기하신다.

살고 싶은 마음은 모든 생명의 본능이다. 간병인 자식에게 미안해서 어서 보내달라 하시는 이 상황이 너무 무섭과 슬프다. 언젠가 우리 엄마 시부모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 또 나에게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생과 사의 기로에서 누군가의 생명보다 이런 부수적인 것을 생각해야 하는 상황들이 어렵고 힘들다.

-평생을 여긴 계신 육신이 어머니인 줄 알고 살았는데 육신만 남으니 어머니는 더 이상 어머니가 아니다. 육신이 어머니가 아니라면 대체 누가 어머니였을까? 도무지 알 수 없는 생사의 슬픔에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다.

작가님과 말기암 어머님의 투병기록을 통해서 나와 늙으신 부모님들과의 관계, 나의 삶, 나의 죽음, 나의 죽음과 자식간의 관계 등을 여러 방면으로 생각해 보았고 결론은 누구도 죽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럼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 살아 계실적에 염려하고 살펴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하였다.

생사는 너무나 어려운 질문이고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중간 중간에 아빠가 너무나 생각이 나서 많이도 울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m****5 2023.01.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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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좋은 거 말고 몸에 좋은 거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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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좋은 거 말고 몸에 좋은 거 먹어라 강제윤 저 | 어른의시간   강제윤이 구강암 말기 판정을 받은 어머니를 간병하며 SNS에 쓴 3년간의 일기다. 말기 암 판정부터 수술 결정, 항암과 방사선 치료, 이후 회복과 쇠약을 반복하기까지 책 속의 여러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저자가 어머니를 간병하는 모습 속에서 오히려 어머니가 홀로 두고 떠날 아들을 위해 인생 수업을 가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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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좋은 거 말고 몸에 좋은 거 먹어라

강제윤| 어른의시간

 

강제윤이 구강암 말기 판정을 받은 어머니를 간병하며 SNS에 쓴 3년간의 일기다.

말기 암 판정부터 수술 결정, 항암과 방사선 치료, 이후 회복과 쇠약을 반복하기까지 책 속의 여러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저자가 어머니를 간병하는 모습 속에서 오히려 어머니가 홀로 두고 떠날 아들을 위해 인생 수업을 가르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저자는 역시 책에서 이렇게 고백한다. “어머니 간병 시간은 나의 인생 수업 시간이었다.

이토록 멋진 수업을 내가 어디서 또 받아볼 수 있을까.”

 

저자는 어머니의 암 투병을 곁에서 지켜보며 그 동안 못 느꼈던 어머니의 자식 사랑을 구구절절이 일기체로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어머니의 방사선 치료와 통증의 고통속에서도 자식이 잘 먹고 다니기를 바라며

‘입에 좋은 것 말고 몸에 좋은 것 먹어라’라고 말씀하시는 어머니의 말씀에 자신을 뒤돌아보게 된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어머님들의 자식 사랑은 끝이 없다는 것을 절절히 실감나게 한다.

우리는 모두가 어머니의 사랑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살아왔다.

생과 사의 한 순간을 지나면 누구나 가는 왜 그리도 아우 다웅하며 사는 것인지

좀 넉넉한 마음을 갖고 여유를 부리며 살 수는 없을까?

 

 

저자 강제윤은 섬연구 전문가이다.

그 동안 찍은 사진을 함께 다양한 풍경의 사진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주어

섬에 대한 관심을 더 갖게 한다.

사진에 촬영 장소를 기록해 주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어머님도 자식의 지극정성을 알고 계실 것이다.

어머님을 평안히 보내드리고,

본업의 ‘섬연구소’ 일을 통하여 어머님께 더 효도하시길 기원한다.

2022년 년말은 이 책을 읽으며

돌아가신 어머님을 생각하는 좋은 시간이었다.

새해에도 좋은 주제로 독자들을 만날 것으로 믿는다.

저자의 지속적인 글쓰기로 ‘대한민국 섬’들이 빛을 발하기를 기원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입에_좋은__ 말고 #몸에 #좋은_거 #먹어라 #강제윤 #어른의시간 #어머니 #구강암 #레시피

y****1 2023.01.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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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좋은 거 말고 몸에 좋은 거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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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에게 주어진 3년간의 구강암 말기의 어머니 간병은 이별을 넘어 따뜻한 사랑이고 인생 가르침이었습니다.   저자 강제윤의 말기 암 어머니의 인생 레시피 <입에 좋은 거 말고 몸에 좋은 거 먹어라> (어른의 시간 펴냄)은 작가 자신이 어머니 곁에서 얻은 깨달음을 어머니 당신이 살아 있음이 얼마나 큰 가치가 있는 일인지를 알려드리고 싶어 펴낸 책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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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에게 주어진 3년간의 구강암 말기의 어머니 간병은 이별을 넘어 따뜻한 사랑이고 인생 가르침이었습니다.

  저자 강제윤의 말기 암 어머니의 인생 레시피 <입에 좋은 거 말고 몸에 좋은 거 먹어라> (어른의 시간 펴냄)은 작가 자신이 어머니 곁에서 얻은 깨달음을 어머니 당신이 살아 있음이 얼마나 큰 가치가 있는 일인지를 알려드리고 싶어 펴낸 책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책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이후에 독자들을 만나게 되었네요.

 


 


  작가 강제윤님은 고향 보길도에서 자연하천을 보전하고 단식을 통해 보길도 문화유산 파괴를 막았으며, 5백여개의 섬을 순례하면서 자동차, 손전화를 소유하지 않고 육식을 금하는 3무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스스로 구강암 말기의 어머니를 간병한다는 것은 쉽게 말할 수 있는 삶은 아닐 것입니다.

 


  늘 섬과 바닷가만 배회하다가 모처럼 강원도 산속을 헤매고 있다. 태백에서 1박을 하고 오대산 월정사  자작나무 숲길을 걷다가 어머니에게 안부 전화를 드렸다.

  "밥은 먹고 다니냐?"

  암 수술 후 3년이 지나도록 미음밖에 못 드시는 어머니를 두고 혼자만 멘날 맛난 것 먹고 돌아다녀 먹을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은데 어머니는 늘 아들 걱정뿐이다.

  "잘 먹고 있어요. 어머니. 맛있는 거 맨날 먹으니 걱정 마세요."

  "몸에 좋은 거 먹어라. 입에 좋은 거 먹지 말고."

  "네, 어머니."

  "입에 좋다고 다 좋은 게 아니야. 옴에도 독이 될 수도 있어. 옴에 좋은 거 먹어."

  "네, 네, 어머니. 명심할게요."

  아, 어머니가 또 법어를 내리신다. '입에 좋은 거 말고 몸에 좋은 거 먹어라.'

  명산대찰을 찾아다녀봐도 나그네는 어머니만 한 선지식을 만나보지 못했다.

  입에 좋은 거 말고 몸에 좋은 거 먹으라는 말씀. 어디 그것이 먹는 것뿐일까. - 본문 중에서 -


 

  말기 구강암 판정을 받고 식사조차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어머니는 턱뼈와 치아를 잘라내고 다리뼈를 이식하고, 서른번의 방사선 치료와 네 번의 항암치료는 치료가 아닌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선택이었다. 항암 치료를 견뎌내고 아들은 어머니를 위해 전복을 갈아 죽을 만들고,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물김치를 담그십니다. 눈물로 기쁨을 받아들이는 아들은 마냥 행복합니다. 비록 본인은 제대로 드시지 못하지만 아들을 걱정하는 잔소리도 본인은 먹지 못하지만 아들을 위해 만드는 음식 하나하나가 소중할 뿐입니다.

 

  어머니와 함께 하는 시간 동안 모든 순간이 아름답지만 어머니가 아들을 위해 만드는 황태국, 굴뭇국, 동치미와 열무김치는 맛을 넘어 요리 방법까지 전해주는 어머니의 지혜가 가득합니다. 아들 힘들게 하면 안된다고 죽어야 한다고 하면서도 "남에게 피해 주고 살지 마라", "입에 좋은 거 말고 몸에 좋은 거 먹어라", "고추장 담글 엿기름은 쌀락쌀락한 가을에 길러야 한다", "얼굴하고 발하고 다 같은 한 몸이니 발도 깨끗한 수건으로 닦아라",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라" 등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전해주는 어머니와 받아들이는 아들은 평범하지만 소중한 추억이고 지혜입니다.

 


 

 


  어머니는 어떻게든 자식에게 미안해하지 않고 자존감을 지키며 살아야 할 이유를 찾으셨나 보다. 며칠 전까지 스스로 이미 죽었는데 장례를 안 치러준다고 떼쓰시던 어머니. 얼마나 버텨주실지는 모르지만 다시 살겠다는 의지를 보이시니 고마울 따름이다.(중  략)

  내가 어려서는 어머니가 나를 기르시더니 이제는 내가 어머니를 기른다. 어머니가 싼 대소변을 치우고, 또 어머니에게 부드러운 요구르트를 떠먹여 드리고 흘린 것은 닦아드리며 오늘도 어머니를 기른다. 아들이 어머니를 기른다. 3년째니 이제 세살인가? 어른이 됐다가 아이가 됐다가 떼쓰다가 훈계하시다가 오락가락 좌충우돌! 아, 육아가 전쟁이라더니 양로 또한 전쟁이로구나. - 본문 중에서 -


 

  작가의 섬 여행길을 보여주는 한장한장의 바닷가 풍경은 어머니와 아들의 답답함을 해소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일까요? 사진 하나하나가 책을 읽는 이들의 눈을 밝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책을 읽는 도중 몇 번이고 책장을 덮고 먼 곳에 시선을 두게 합니다. 10년전 떠나신 어머니에게 시도조차 할 수 없었던 아쉬움과 그리고 5년 뒤 떠나신 아버지에 대한 미안함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말기암 환자의 간병을 한다는 것, 사랑, 희생 그 어떤 단어로 대신할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이기 때문에 평가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머니와 아들이 서로를 생각하는 간절한 마음이 하루하루의 이야기에 가득할 뿐입니다. 죽은 뒤에야 갈 수 있었던 고향 바닷가, 그 곳에서 떠난 이는 안식을, 산 자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지 않을까요? 가슴에 먹먹함이 남는 책이었습니다.

 

YES2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l***4 2022.12.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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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좋은 거 말고 몸에 좋은 거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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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란 무엇일까.. 요즘같은 시대에 과연 효자가 있을까.. 내가 사는 곳은 완도의 작은 섬이다. 부모처럼 생각하는 가까운 80대 부부가 있는데 바깥어른이 2년째 방광암 투병중이시다.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으나 지난번 받은 병원 검사 결과를 들으러 가지 못하셨다. 잔소리한다며 사이가 소원해진 큰 아들이 아마 틀어버린듯 하다. 속 사정이야 알수없지마는 답답한 마음을 가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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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란 무엇일까..

요즘같은 시대에 과연 효자가 있을까..

내가 사는 곳은 완도의 작은 섬이다.

부모처럼 생각하는 가까운 80대 부부가 있는데 바깥어른이 2년째 방광암 투병중이시다.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으나 지난번 받은 병원 검사 결과를 들으러 가지 못하셨다.

잔소리한다며 사이가 소원해진 큰 아들이 아마 틀어버린듯 하다.

속 사정이야 알수없지마는 답답한 마음을 가눌수가 없다.

지은이는 말기 암 어머니의 간병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함께 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머니의 생명이 경각에 달려 있어도 해드릴 수 있는것이 아무것도 없음에 그저 가슴을 부여안고 날마다 밤을 지새울 뿐이라며 고통에 몸부림친다.

식사를 제대로 못하셔서 나날이 쇠약해지는 어머니에게 뭐라도 드시게 하고 싶어서 전전긍긍하는 아들, 그러나 음식이 속에서 안받아 힘겨워하시는 어머니,그러나 또 어쩌다 반짝 기력을 찾으시면 아들에게 무엇 한가지라도 더 먹이기 위해 김치를 하고 밥을 짓고 나물을 무치시는 어머니, 그 둘의 모습이 눈앞에 선명하게 보이는듯해 너무나 가슴이 미어졌다.

설날이라고 간신히 온 힘을 다해 숙주나물 하나를 무쳐주셔서 설날 아침상을 숙주나물 하나로 차려 가장 귀한 차례상이라며 눈물로 먹는 아들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내년 설에도 부디 이 귀한 나물 밥상을 다시 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했지만 그 소망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어머니의 가장 큰 고통인 입마름 병을 치료해 줄 수분 공급기가 미국에서 출발해 인천세관을 통과해 있는 상황에서 영면에 드셨으니 그 기계가 도착하면 붙들고 또 얼마나 눈물지을까..

병석의 부모님의 말씀을 잔소리라 여길수도 있을것이나 지은이는 어머니를 모시는 시간이 비할  데 없이 큰 은혜의 시간이라 하며 많은 삶의 가르침을 주신 일생의 가장 큰 스승이라 한다.

누구나 다 알고는 있겠지만 행동에 옮겨지지 않는 효도, 한마디로 부모님을 어떻게 대하고 이해해야 할지를 다시 한번 일깨우는 너무나 값진 시간의 기록이었다. 

건강하신 엄마에게 감사하다는 전화를 하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다.

지은이의 섬사진들도 너무나 아름답고 또 눈물겨웠다.

 

 

 

s****e 2022.12.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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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좋은 거 말고 몸에 좋은 거 먹어라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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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할머니께서 빗길에 미끄러지는 바람에 손목 골절을 당하셨다. 이후 수술과정에서 발생한 변수로 인해 폐 건강 및 치아를 손상당하셨다. 이런 할머니를 집에서 간병을 하게 되면서 여러모로 부딪히는 부분들이 많았다. 선배 프로간병러(?)의 조언을 얻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의 어머니께서는 구강암 치료로 인해 음식을 제대로 드시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아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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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할머니께서 빗길에 미끄러지는 바람에 손목 골절을 당하셨다. 이후 수술과정에서 발생한 변수로 인해 폐 건강 및 치아를 손상당하셨다. 이런 할머니를 집에서 간병을 하게 되면서 여러모로 부딪히는 부분들이 많았다. 선배 프로간병러(?)의 조언을 얻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의 어머니께서는 구강암 치료로 인해 음식을 제대로 드시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아들을 위해 김치를 담구셨다. 아프니까 움직일 힘도 내기 어려울텐데 기어코 요리를 해주시는 마음에서 아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다. 우리 할머니를 포함하고 할머니께서 입원하셨던 병원의 환자들도 그떄가 김장철이라 그런지 모두 김치를 담가야만 한다고 빨리 퇴원시켜 달라고 하셨다. 이때는 도대체 김치가 뭐길래 다들 이러시나 의아했다. 제 3자의 시선에서 보니까 이게 다 자식들한테 '집김치'를 먹여주고 싶으신 어머니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사랑은 어머니에게서 아들한테로만 향하지 않는다. 아들에게서 어머니한테 향하는 사랑도 느낄 수 있었다. 씹는 행위가 힘든 그를 위하여 재료들을 다 갈아서 준비해서 미음을 끓여들인다. 이것도 질리지 않도록 최대한 좋은 원재료(전복,낙지,굴 등)을 구해서 날마다 다른 맛을 내려고 노력한다. 어머니는 저자인 아들의 정성을 생각해서 힘겹게라도 한 티스푼씩 드셔본다. 

 

저자는 어머니로부터 배운 인생 수업을 책에 기록했다. 레시피부터해서 간병하면서 알게 된 사실까지. 먹는 링거라고 해서 관련 영양제가 있다는 것을 덕분에 알게 되었다. 할머니께서는 요근래 입맛이 없어서 끼니를 거르시고 수면만 취하고 계신다. 그래서 이 정보가 너무나도 고마웠다. 지금은 병원에서 처방해준 식욕증진제를 드시면서부터 입맛을 되찾으셨지만 후에 또 같은 일이 발생한다면 바로 영양제를 사드릴 예정이다.

 

어머니는 금손이셔서 예전부터 농작물을 키우셨다고 한다. 열매가 잘 열린 농작물을 보며 굉장히 뿌듯해하며 자랑하시던 어머니. 이런 부분들을 읽을 때마다 우리 할머니의 속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겠어서 슬펐다. 스스로의 힘으로 무언가를 해내는 성취감. 할머니께서는 뭐라도 하고 싶어서 움직이신다. 나는 자꾸 뼈 붙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무리하시면 안된다고 쉬시라고 밀어내기 바빴다. 어찌보면 우리가 할머니를 위한다면서 한 행동이 할머니를 무기력하게 만든걸지도 모른다.

 

사람은 자식을 낳아보기 전까지는 부모의 마음을 모른다고 한다. 부모의 마음으로 '모'를 양로한 저자는 조금씩 부모의 마음을 알아가고 있었다. 허나 3년간 어머니를 모신 기간동안에도 어머니께 보살핌을 받고 있었다는 아이러니함.. 대체 어떤 사랑이 이리도 깊을 수 있는지. 책의 어머니 모습에 할머니를 대입해보았다. 항상 짜증만 내시니 도통 마음을 이해할 수 없었는데 지금은 약간은 알게 되었다. 사랑을 조금이라도 갚기 위해 오늘도 힘내본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k*****n 2022.12.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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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좋은 거 말고 몸에 좋은 거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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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 클럽>"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제목 : 입에 좋은 거 말고 몸에 좋은 거 먹어라 - 책의 내용 및 구성  구강암 말기였던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던 글쓴이의 회고록과 같은 에세이로 암에 걸린 어머니와의 일화를 나눈 1부, 어머니가 투병 기간동안 해주신 음식들 이야기로 가득 찬 2부, 어머니로부터 삶의 지혜를 얻게 된 일화를 소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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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 클럽>"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제목 : 입에 좋은 거 말고 몸에 좋은 거 먹어라


- 책의 내용 및 구성

 구강암 말기였던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던 글쓴이의 회고록과 같은 에세이로 암에 걸린 어머니와의 일화를 나눈 1부, 어머니가 투병 기간동안 해주신 음식들 이야기로 가득 찬 2부, 어머니로부터 삶의 지혜를 얻게 된 일화를 소개하는 3부, 어머니의 투병 기간 3년동안 함께 했던 이야기를 담은 4부, 총 4부 약 300p로 구성되어 있다.

 

- 책에서 눈에 띄는 점

 소중한 사람을 떠나 보낸 글쓴이가 어떤 심정으로 이야기를 써 내려갔을지는 감히 짐작도 할 수 없겠지만, 어머니와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흘러가는 이야기들 중 눈에 띄는 몇몇 단어들이 있다. 이야기 초반에 등장하는 '고춧가루'가 같은 것들인데, 그냥 단어임에도 어머니가 글쓴이를 얼마나 사랑했는지가 느껴지는 순간순간들이 존재한다.

 

- 총평

 소중한 사람을 떠나 보낸다는 것은 어떤 느낌과 감정일까? 내게 가까운 사람들이 죽었을 때를 가끔 혼자 상상해보곤 한다. 미련없이 보내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을거라 생각하고 또 주변에서 많이 보기도 했다. 1장의 에피소드들은 몇개 보지 못하고 넘겨버릴 수 밖에 없었다. 먹먹한 심정이 들었다고 해야 할까, 사소하고 별 의미 없는 것 같은 이야기가 이제는 소중한 이야기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누군가 죽음으로 가고 있는 순간 순간을 바라본다는것이 편하지 않았던 것 같다.

 사실 이 책의 서평을 신청한 것은 제목처럼 '손 맛이 최고였던 어머니의 레시피!' 뭐 이런 느낌의 행복한 상황과 즐거웠던 순간들을 기록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는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그것을 헤쳐 나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바라보기 힘들었던 것 같다.

 매번 이런 이야기들을 보면 '효도해야지' 라고 순간 생각하고 다시한번 부모님을 바라봐주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서 고마울 뿐이다.


s*******y 2022.12.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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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좋은 거 말고 몸에 좋은 거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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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구성원 중 아픈 사람이 있을 때 해 줄 수 있는 것은 그저 정성어린 간병과 진심어린 경청 정도일 것이다. 그 누구도 대신 아파줄 수 없어서 가슴이 아플 뿐이다. 우리 집에도 아픈 사람들이 있어서 이 책의 작가가 어떤 심정이었을지 조금은 이해할 것 같다. 다만 나는 그걸 알면서도 짜증을 조금 냈는데 지금 생각하면 많이 부끄럽다. 그의 어머니는 초등학교도 2년 정도만 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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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구성원 중 아픈 사람이 있을 때 해 줄 수 있는 것은 그저 정성어린 간병과 진심어린 경청 정도일 것이다. 그 누구도 대신 아파줄 수 없어서 가슴이 아플 뿐이다. 우리 집에도 아픈 사람들이 있어서 이 책의 작가가 어떤 심정이었을지 조금은 이해할 것 같다. 다만 나는 그걸 알면서도 짜증을 조금 냈는데 지금 생각하면 많이 부끄럽다.

그의 어머니는 초등학교도 2년 정도만 다니고 곧장 일을 해야 했다고 한다. 어린 나이에 모진 세월 다 겪고 나니 구강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그의 큰아들은 그런 어머니 곁에서 기쁜 마음으로 병간호를 했다. 어머니는 식음에 어려움을 느끼면서도 큰아들을 위해 여러 가지 요리를 하셨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요리였다.

큰아들은 어머니의 요리를 따라해 보려 하지만 어머니의 손맛은 따라잡지 못했다. 어머니는 맛을 내기 위해 이런저런 조언을 하셨고 그제야 어머니의 손맛이 나온다. 어머니는 떠나기 직전까지 아들에게 신세지기 싫어하셨다. 큰아들이 자신의 병수발을 하게 되어 많이 미안해하셨다. 아들은 전혀 미안하지 않아도 된다고 연신 이야기했다.

어머니는 평생 고생만 하시다가 결국 아들의 곁을 영원히 떠나게 되었다. 장례식이나 제사 없이 추모 의례만 치러졌다고 한다. 어머니의 유골은 아들이 간직했다. 일평생 남들에게 피해 주기 싫어하셨던 어머니는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렇게 하셨다. 어머니는 비록 곁을 떠났지만 아들의 마음속에는 어머니가 영원히 깃들어 있다.

보통의 사람들이면 자신에게 죽음이 찾아올 때 폭력적으로 변하게 마련인데 작가의 어머니는 여생을 마칠 때까지 유순하고 다정하셨다. 갑자기 찾아온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어머니 나름의 의식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 죽음이건만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작가는 어머니와 함께 지내면서 세상에 다시없는 인생 수업을 들었다. 어머니를 간호한 그 시간들을 고생이라 생각하지 않고 기쁨과 행복으로 여긴다. 어머니를 조금이나마 더 오래 볼 수 있음에 감사한다. 이 책을 읽는 분들은 진정한 효도와 죽음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s 2022.12.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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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의 암투병 동안 사랑의 눈으로 서로를 바라본 모자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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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기가 자란 가정 환경 외에 다른 집의 환경을 알긴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게 타인의 눈에 비췄을 땐 다소 이상해 보일지라도, 사람은 자기가 자란 가정의 모습을 일반적으로 여기고 그 외에 다른 가정의 모습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자식에게도 그런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 것이다.   나는 어머니를 존경한다는 모자의 모습이 어떤지 궁금해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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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기가 자란 가정 환경 외에 다른 집의 환경을 알긴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게 타인의 눈에 비췄을 땐 다소 이상해 보일지라도, 사람은 자기가 자란 가정의 모습을 일반적으로 여기고 그 외에 다른 가정의 모습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자식에게도 그런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 것이다.

 

나는 어머니를 존경한다는 모자의 모습이 어떤지 궁금해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말기암 판정을 받고 3년간 투병생활을 하는 어머니의 곁에서 병수발을 하며 어머니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는 아들. 그는 어머니의 투병기를 페이스북에 꾸준히 올렸고 세계 여러 나라의 사람들로부터 다양한 도움을 받았다.

 

저자의 어머니가 암투병으로 쇠약해지면서 자신이 없으면 아들이 제대로 챙겨먹지 못할까 레시피를 알려주는 모습에서 특히 아들에 대한 사랑을 느꼈다. 그녀는 아들에게 계란볶음밥을 만드는 법을 가르치면서 혹시 상한 계란이 섞여 있을지 모르니 후라이팬에 계란을 바로 깨지 않고 그릇에 따로 담아두고 요리를 하라고 했다. 보통은 귀찮아서 하나라도 설거지 거리를 줄이려고 후라이팬에 계란을 바로 깨서 볶음밥을 하기 마련인데 그런 다소 단순한 요리하나도 그릇에 따로 계란을 깨서 해줄만큼 아들에 대한 사랑이 크셨구나 싶었달까.

 

방사선 치료가 힘들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사실 가까운 주변에서 본 적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책의 저자 또한 방사선 문제로 나름 고민이 있었다. 방사선을 받으면 정상 세포도 죽기 마련인데다가 환자도 매우 힘들어 하지만 또 재발의 위험을 생각하면 받는 게 맞기도 하다. 어머니는 방사선 치료가 너무 힘들다고 그만 받겠다고 했지만, 저자는 재발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받으시라고 강권했고 그는 그것을 후회했다. 

 

나 또한 이 책을 보면서 훗날을 생각해봤다. 혹시나 내 소중한 가족이 암투병을 하게 된다면 나는 방사선 문제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가족력은 없지만 혹시 또 모르는 거니까. 재발에 대한 두려움으로 방사선 치료를 강권했다가 가족이 그 후유증을 못 이겨낸다면 죄책감과 후회로 가슴이 너무 아플 것 같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방사선 치료를 받지 않았다가 재발하더라도 마찬가지였을 테니 아픈 가족을 옆에서 돌보는 사람에게 후회와 죄책감은 어쩔 수 없는 친구인가 싶기도 했다.

 

아들이 힘들까봐 이제 그만 보내달라고 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행동과 말이 다른 우리 모녀가 떠오르기도 했다. 내게 김장을 많이 했으니 김치를 담그지 말라고 하는 엄마와 그냥 배추가 싸서 김치좀 담근거라고 말하는 나. 하지만 실상은 엄마는 딸이 힘들게 김치를 담그지 않았으면 해서 그렇게 말하고, 나도 엄마가 가족들 김장 하면서 내것 만이라도 덜 힘들길 원해서 김치를 담근다. 입에서 나오는 말은 전혀 다르게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뒤늦게 아 사랑해서 그런 거구나 하고 뒤늦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어떤 행동도 말도 밉게 보려면 얼마든지 미울 수 있고, 사랑으로 보려면 얼마든지 애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3년간 병수발을 하면서도 어머니가 많은 가르침을 주셨고, 자신이 아니라 나이든 어머니가 자식을 돌본 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 건 그만큼 큰 사랑의 눈으로 어머니를 봤기 때문이 아닐까.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1*******n 2022.12.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