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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도 분위기도 어수선한 연말연시다. 1년 이라는 기간이 빨리 지난 것 같다. 365일, 52주일, 결코 짧지 않은 기간인데 벌써 연말이다. 왠지 스산하고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인 듯하다. 한 해를 보내고 또 한 해를 맞이하는 엄숙한 때,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의미하면서도 선뜻 무엇을 할까를 정하지 못하고 서성거리고 있을 때, 동양의 탈무드라고 하는 채근담을 읽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무엇보다 의미 있는 일임이 분명하다. 사람의 도리를 깨치는 좋은 글을 읽는 것보다 더 유익한 것이 없으리라고 생각된다. 이 책은 명나라 시대, 홍자성이라는 분이 지은 고전 중 고전 중으로, 전집 225조와 후집 134조 총 359조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을 목사님이시고 시인이신 전 재동님이 4행 3연의 시 형식으로 재구성하여 편찬해 주셨다. 책을 펼치자, 제가 잘 아는 강동구의 대형교회를 목회하시는 유명한 목사님의 추천사가 반갑다. 채근담, 고전하면 약간 딱딱하게 들릴 법도 한데 잘 아는 목사님의 추천사가 한결 친근하게 다가온다. 이 책을 쓰신 전 목사님은 1년 365일 하루에 한 편씩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하셨다 한다. 아마 제 개인적 어릴 때, 라디오에서 채근담을 연재했던 때, 그때는 깊은 의미도 알 수가 없었지만, 채근담이라는 제목은 익히 들었던 기억이 난다. 채근담이란, ‘사람은 누구든지 나무뿌리를 씹으며 살아도 만족할 줄 안다면 세상에 안 될 일이 없을 것이다’는 뜻으로, 송나라의 왕신민이 말한 소학(小學)에서 연유한 것이라고 한다. 전집의 225조는 우리가 사회 생활하는데 유용한 내용이고, 후집 134조는 은퇴한 후 처신에 유용한 내용이라고 한다. 각 제목마다 먼저 저자의 뜻풀이가 시적으로 정리되어 있어 율조에 맞게 가볍게 읊조리는 기분으로 술술 읽을 수 있어서 좋다. 그 아래로는 원문을 소개하고, 원문 밑에는 한문을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한글로 토를 달아 놓았다. 제일 아래로는 원문을 단어로 세분하여 다시 자세히 설명해 줌으로써, 하나의 내용을 세 번씩 곱씹게 되어 있어 깊이 새기게 해 준다. 좁은 길을 갈 때는 남을 먼저 배려하고, 맛있는 음식은 함께 나누어 즐겁게 먹으라는 내용을 읽으며, 오늘날과 같은 각박한 세태에 얼마나 적절한 교훈인지 새롭게 새기게 된다. 또한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명나라 제독 진린에게 적의 수급을 나누어 주었다는 역사적인 고사에서 강한 자부심이 느껴지기도 한다. 나눔에는 장삿속으로 하지 말고, 깊은 사랑에서 우러나 순수하게 베풀어야 하며, 어제를 돌아보고 내일을 생각해야 한다는 대목을 읽으며, 시간을 뛰어 넘어 오늘 이 시간에 적용되는 말임을 의심하지 않는다. 사람은 책을 만들지만, 책이 사람을 만든다는 깊은 이치를 새롭게 터득하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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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풀어 쓴 채근담]나물뿌리만 먹고도 행복할 수 있다면?!!
동양의 탈무드, 동양의 팡세라는 수상집인 채근담(菜根譚)을 만났다. 너무나 유명한 책이지만 읽은 적이 없기에 '언젠가는 읽어보리라.' 했던 책, 그래서 더욱 반가운 책이다.
저자는 명나라 만력연간(1573~1619)의 시대에 살았던 홍자성이다. 이름이 응명, 호는 환초도인이라는 것 외에는 알려진 바가 없다고 한다.
채근담은 전집 225항, 후집 134항으로 된 수상집이다. 전집에서는 사회생활에서의 마음가짐을 주제로 다루었다면, 후집에서는 속세를 떠나 자연 속에서 풍월을 읊으며 살아가는 행복을 주제로 하고 있다. 채근이란 나물뿌리를 말한다. '사람은 누구든지 나물뿌리만 씹으며 살아도 만족할 줄 안다면 세상에 안 될 일은 없을 것이다.'라는 송나라의 왕신민이 지은 소학에서 제목을 지었다고 한다. 원래는 에세이로 쓰였진 <채근담>을 이 책은 시로 풀어 놓아서 쉽게 쓰인 채근담이라고 할까.
도덕을 지키고 살면 외로울 때가 있다. 권력에 아부하고 살면 정말 외로울 때가 온다. 이치를 바로 깨달으면 재물 뒤의 어둠이나 죽은 뒤의 명예를 생각하고 있다.(책에서)
4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세상이치가 이리도 닮았을까. 권력에 아부하고 살면 정말 외로운 때가 온다는 것을 지금의 정치인들과 그 주변 세력들은 알고 있을까. 거짓과 음모와 술수가 판을 치는 정치판에 내걸었으면 하는 대목이다.
살찐 고기 매운 것 단 것이 참맛 아니다 정말 맛있는 것은 담백한 것이다 신기하고 뛰어난 사람이 잘난 이가 아니다 정말 잘난 사람은 상식적인 보통 사람이다.(책에서)
사랑니를 빼면서 병원에서는 며칠 간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말라고 했다. 집에 왔더니 온통 매운 음식들뿐이다. 평소 담백한 것은 심심해서 잘 먹지 않았음을 깨치게 되면서 건강을 위해 담백한 것도 필요함을 생각한다. 때로는 달콤하고 고소한 것에 취해, 때로는 짭짜름하고 매콤한 것에 취해 음식 고유의 향과 맛을 잊은 지 오래인 나. 음식의 참 맛을 느끼려면, 몸의 기운을 회복하려면 달콤하고 매콤한 유혹들을 뿌리칠 수 있어야 함을 생각한다. 이처럼 사람도 밋밋하지만 상식이 통하는 보통 사람이 최고라는 뜻일 게다. 눈에 띄지는 않아도 늘 그 자리를 지키는 벗처럼 보통의 삶이 행복이라는 의미겠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 했다. 다 이루었다 느낄 때는 빨리 돌아서라 누리고 있다가 불화를 만날 수 있다 늘 깨어 조심하고 실패해도 다시 하여라.(책에서)
실패를 통해 다시 일어서고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하라는 말이 예전부터 있었던 말임을 처음 알았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만고의 진리임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성공 확률보다 실패 확률이 높은 세상이기에 늘 실패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겠지. 그러니 실패를 거울삼아 성공의 발판으로 삼는 습관이 중요하겠지.
진리는 늘 평범한 속에 있고 높고 먼 데에만 있지 않다 부모님 잘 모시고 형제 간 우애가 있으면 구도의 길을 잘 걸을 수 있다.(책에서)
예전부터 도덕시간, 윤리시간, 국사시간에 많이 들어왔던 이야기들이다. 삼강오륜, 화랑도의 세속오계 등을 통해 많이 듣던 말들이다. 평범한 진리이나 실천은 그리 쉽지 않음을 알고 있다. 알고도 행하지 않음은 제일 무서운 적일 것이다.
복은 억지로 오지 않는다 늘 기쁜 마음 가지면 복을 부르는 바탕이 되고 화를 피할 길이 열린다
화를 억지로 피할 수는 없다 마음에 미움과 저주를 버리면 화를 멀리하는 길이 되고 복을 만나게 될 것이다(책에서)
불안의 시대, 피로 사회에도 필요한 말 같다. 비록 삶이 고통과 슬픔, 절망을 선사하더라도 마음에서 평화와 여유를 얻는다면 행복을 누릴 수 있을 테니까. 파랑새가 멀리 있지 않음을, 행복이 그리 먼 곳에 있지 않음을 생각한다. 그리고 모든 일은 자신이 뿌린 대로 열매를 맺겠지.
사람은 글자 있는 책만 읽고 글자 없는 책은 읽을 줄 모른다 거문고 줄 타며 노래는 해도 줄 없는 거문고는 탈 줄을 모른다.(책에서)
글자가 없는 책인 자연에서 보고 깨치라는 말이 정말 공감이다. 꽃이 피고 새 우는 자연 속에서 책에서는 배울 수 없는 우주의 진리를 깨치라는 말 같아서 말이다. 줄 없는 거문고에서 웅장한 거문고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마음을 열고 귀를 세워서 자연이 주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면 득도의 경지가 아닐까.
이 책에는 시세에 영합하지 않으면서 당당하고 행복한 삶, 사람 됨됨이와 인격 수양, 벗과의 우정 등에 대한 지혜의 말이 차고 넘친다. 어쩌면 자리를 깔고 가부좌를 틀고 앉아 명상을 하듯 읊조리며 읽어야 할 것 같은데.
내가 가진 것이 지극히 넉넉함을 다시금 일깨운 한 권의 책이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음을 일깨우는 행복론이다. 채근담을 쉽게 풀어서 시로 엮은 책이다.
처음 채근담을 접하면서도 400여 년 전에 살던 환초도인(還初道人)의 이야기가 전혀 낯설거나 어색하지가 않다. 세상만사의 진리, 만고의 진리여서 일까. 분명 지금과는 다른 사회였을 터인데도 피로사회의 오늘에 던지는 메시지로도 예리하고 날카로운 통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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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중요성을 모르는 바 절대 아니다. 그리고 아이가 커 갈수록 친구같은 엄마가 되어야지 하면서도 무의식중에 우격다짐식으로 내 뜻을 아이에게 전파하려 노력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관점의 차이로 툭탁거릴때가 있다. 그럴때면 내 스스로 되뇌인다. 아직도 갈길이 멀구나 하는 그런 생각을. 그러면서 그럴때면 내 마음을 내가 다스리는 수밖에 없다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고, 그럴때 아무 생각없이 좋은 글을 읽으며 평정을 찾아보려 애쓰게 된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옛선현들이 남긴 글귀들을 읽게 되고, 은근 고전에 대한 관심이 더 커져간다. 분명 학교다닐때 읽었던 채근담이다. 그런데 뚜렷하게 기억이 나지 않던 찰나에 만나게 된 새로운 형태의 채근담이었다. 시의 형태를 빌려 내용을 풀어놓았고, 또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기는 시를 한편한편 읽어가며 내가 놓치고 있는 삶의 지혜는 무엇이고, 내가 어떤 헛된 욕심에 헉헉거리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되었다. 제아무리 내용이 좋다 하더라도 읽는 사람이 어렵다라는 선입견을 갖게 되면 끝까지 완주를 못하게 되는데, 이 책은 독자들에게 의무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무조건 행간을 놓치지 않고 읽어야 한다는 어떤 중압감을 주지 않아 일단 마음에 든다. 채근담에는 동양인의 정서에 맞게 철학이 담겨 있다. 본래의 뜻을 변형시키지 않은채 담아내면서 기독교적인 시각이 가미되어 있어 좀더 유심히 살펴보게 되는 것 같다. 내가 한번 읽고 난 후, 요근래 들어 사무실에서 만나게 되는 내외부고객들때문에 스트레스수치가 높아져 가고 있는터라 사무실로 책을 옮겨놓았다. 아침에 업무시작전, 그리고 진상민원인과 마주친 이후 버럭할수도 없고 애써 내 마음을 컨트롤 해야 하는 엄청난 시련의 시간이 닥쳤을때, 진정제로 읽다보니 이제는 책의 몇페이지에 어떤 시가 있는지를 가늠하게 될 정도가 되었다. 또 사무실 다른 동료들도 오며가며 그 책을 뒤적이는 것을 보면 참 우리네 현대인들이 정신적피곤에 찌들어가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몸가짐에 있어 지나치게 결백하려다 힘들지 말고, 옳고 그름에 있어 너무 정확하게 대하지 말라는 내용앞에서 순간 헉 했다. 틀린말은 아니지만, 앞에서는 허허 웃던 사람들이 뒤에서는 자기의 이익과 조금이라도 상반된다 싶으면 뒤통수 치는 격인지라, 애초에 관계맺음과 정돈에 있어 정확도를 기해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터라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어떤것이 정석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어찌됐든 내용은 읽을수록 나를 다스리게 한다. 그래서 좋은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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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가릴것없이 꾸준한 호응을 얻게 되는 고전의 특성으로 오래된 문장속에서 삶의 깊이있는 의미부여를 발견하게 해주는데 있으나, 현대인들의 감각에 다소 고리타분하거나 어렵게 느껴질수도 있는 선입관을 불러일으키므로 중요성을 알고있는 만큼 접하기 쉽지 않은점이 있었다. 바쁜 나날속에서 고전과 함께하기 어려움을 느끼던차에 마치 삶의 지혜서라며는 떠올리게 되는 유대인에게 있어서 생활의규범을 제안하는 경전인 탈무드와 성경의 잠언,전도서 처럼 경전은 아니나 16세기 명나라 시대에 쓰여진 글이지만 오늘날에도 인생철학서이자 처세서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지혜를 전해주는 채근담을 함께하게 되었다. 전재동박사님은 살아가는데 상처받은 마음을 힐링하고 인간사회에서 자기스스로를 살펴볼수 있도록한 현명한 도리가 유교,도교,불교의 영향을 입었던것을 기독교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시로 풀어쓴 채근담"을 편역하였다. 전집 225편과 후집 134편 그리고 절기와 계절로 구성되어 총 365편으로 아침마다 한편씩 기억에 남을수 있게끔 한시와 함께 수록되어 있어 삶의 한가운데서 마음을 가다듬고 판단가치를 바로잡아 행복으로의 길을 인도받을수 있게 하는 인생의 등불이었다. 한문으로 쓴글을 주해로 해석해주고 위에 번역된글을 함께 병기해준것이 독자들에게는 결코 쉽지않은 채근담의 이해도를 높여주었기에 고마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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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학교 다닐 때 국사책에서 채근담에 대해서 잠깐 언급되었던거 같은데..이제와 동양의 탈무드라고 불리는 채근담을 제대로 읽어 보게 되었다.
<시로 풀어 쓴 채근담> 이 책은 자연의 섭리와 인간관계를 담은 채근담을 시로 엮은 책이다.
'사람은 나물 뿌리를 씹으며 살아도 만족할줄 알면 세상에 안될일이 없다'는 의미를 가진 채근담은 중국 명나라 말기의 홍자성이 인생의 희로애락을 사례를 통해 엮은 인생처세술이다.
군자는 한가할 때 긴급한 일에 대비하고, 바쁠 때는 여유 만만한 모습을 지닌다.
여유속에 바쁜 삶을 여백으로 가져간다.
해와 달이 밤낮 달라지듯 바쁘지만 그 빛은 만고에 변함이 없다.
그와같이 군자의 마음은 늘 준비하고 여유를 즐기며 살아가는 것이다.
이것은 늘 시간에 쫓기듯 사느라 바쁜 현대인들에게 일침을 주는 말이기도 하다.
읽다보면 시적 풀이도 좋고 마음에 와닿는다. 거기다 시 아래에는 채근담에 나오는 한자 원문과 주해가 달려있다. 시를 읽으면서 또다른 눈으로는 한자로 된 원문을 따라 읽게 된다. 여칠동안 이책을 읽으면서 채근담이 왜 동양의 탈무드라 불리는 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채근담을 통해 살아가는 지혜도 얻고 혹은 자기성찰을 하는 시간도 가져볼수 있었다.
아마 이게 동양 고전을 읽는 맛이 아닐까싶다. <시로 풀어 쓴 채근담> 이 책에서는 전집 225편과 후집 134으로 되어있는데, 이 책의 저자는 홍자성의 채근담 원문의 내용을 그대로 먼저 직역하고 난 후, 이를 4행 3연의 시형식으로 재구성 하였다. 그래서일까? 술술 시가 읽힌다. 그리고 마음이 동한다. 청소년들이 읽어도 좋을만치 느낌 코드가 현재와 비슷하다. 울 아이도 읽어 보더니 공감을 하는지 고개를 끄덕이기도 한다. 1년 365일 하루 한편을 읽는다는 마음으로 <시로 풀어 쓴 채근담> 이 책을 가까이 두고 아이와 함께 읽고 원문도 함께 공부 해야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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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읽는 천년이 기록 채근담은 동양의 탈무드, 팡세라고도 불인다. 인생의 참된 의미를 깨닫고 자기 성찰을 할 수 있는 처세서, 교훈서 시로 풀어쓴 채근담은 우리에게 삶의 지혜와 진실을 알려준다. 그것이 바로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선인들을 통해서 가까운 지인들을 통해서 잘 알 수 있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삶의 지혜는 굉장히 중요하다. 지혜로운 자는 삶을 제대로 살아갈 수 있으니까 말이다. 채근담은 16세기 중국 명나라 말기 홍자성이 인생의 희로애락 삶 속에서 나타나는 많은 교훈 사례를 어록으로 만들어 엮은 인생 처세서 또는 교육서이다. 많은 사람이 채근담을 늘 곂에 두고 시간날 때마다 읽는 책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저자 또한 채근담을 헌책방에서 구하여 반세기 똥안 읽고, 시로 엮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출판을 권유받아 그간 틈틈히 작성해둔 원고를 수정, 보완하여 출판하였다. 시 형식으로는 처음 만나게 되었다. 일상 생활에서 진실한 삶을 살아가는 것은 굉장한 일이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자연스럽고 평범한 삶을 떠나 더 큰 것만을 바라고 살아가다보니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살아가다보니 순간순간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잊고 살아간다. 채근담은 그런 우리들에게 마음의 평화가 최고의 행복임을 깨닫게 해준다. 일상 생활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 자신의 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살다보면 큰 것이 인생에 감동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작고 사소한 것이 인생을 기쁘게 하는 경험을 종종 한다. 하지만 더 많은 욕심 때문에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 기쁨을 잃고 살아간다. 순박한 삶과 소탈한 삶이 더 행복하다는 것, 서로의 마음을 열고 위해주는 삶이 모든 일을 이루면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맛있는 것은 담백한 것이며, 정말 잘난 사람이 상식적인 보통 사람이며,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것이 밥과 물, 공기이다. 물과 같고 공기와 같은 상식적인 평범한 사람은 언제나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남을 배려하고, 남에게 나눠 주고 자기 욕심만 부리지 말고 함께 나누면서 더 즐겁게 사는 삶을 매순간 살아가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나누는 삶을 생활화하며 살아가면 더 재미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통해 역시 인생은 함께 살아가는 삶이 가장 멋진 삶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한다. 벗을 사귀기 위해서는 도와주고 함께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고, 끝까지 믿고 돌보며, 어려울 때 우정을 잃지 말고, 조건을 따지지 말고 진심으로 벗을 위하고 지켜주는 우정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가치관이 명확하게 정립되어 있지 않은 청소년들과 각박한 현실의 삶 속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어른들에게도 삶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하루하루 실천하면서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어 머리맡에 놓고 날마다 읽어보면 정말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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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채근담(菜根譚)은 중국 명나라 말기의 홍자성이 인생의 희로애락 삶 속에서 나타나는 많은 교 훈 사례를 어록으로 엮은 인생 처세서 또는 교육서이다.
2. 채근담의 뜻은 송나라의 왕신민의 소학(小學)에서 유래한다. "사람은 누구든지 나물 뿌리를 씹 으며 살아도 만족할 줄 안다면 세상에 안 될 일이 없을 것이다."
3. 홍자성의 만력본(萬歷本) 채근담은 전집 225편, 후집 134편으로 되어있다. 그간 상당히 많은 종류의 채근담이 국내에 소개되었으나 대부분 원문을 해석하고 예제를 붙인 것이 대부분이다. 저 자는 현시대에 읽기엔 다소 생경스럽고 딱딱하게 다가오는 글들을 시(詩)형식으로 풀어썼다.
4. "天地는 寂然不動하되 而氣機는 無息少停하며 日月은 晝夜奔馳로되
"천지는 움직임 없어도 쉬는 법이 없고
군자는 한가할 때 긴급한 일에 대비하고
해와 달이 밤 낮 달라지듯 바쁘지만
5. 한 사람 이 땅에 태어나 남긴 흔적 없이 그저 살다 간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아무리 평범한 일상을 지내다 간 사람일지라도 주변 사람들 마음에 새록새록 살아나는 때가 있다. 어떤 모습인가 ? 호흡하고 있는 지금과 떠나고 난 다음에 나의 이미지는 어떤가?
"살아 있는 동안은 마음을 열고
죽은 다음에는 생전에 베푼 은덕이
저 하나만 생각하여 이권에는 눈 멀고
6. 출세란 무엇인가? 이미 세상에 나왔으면 출세지. 꼭 이름을 날려야 하는가? 이름 석자 알려지는 것에 목매는 사람들. 이름은 알리되 醜하게 알리더라.
"세상살이 꼭 공을 세우려고만 하지 마라
위로 하늘에 부끄러울 것 없이 살고
은혜를 베풀면서 마음에 두지 마라
7. 제자들을 많이 둔 어느 선승이 절에서 큰 행사를 치뤘다. 많은 고관대작들과 그 식솔들까지 참 여한 성대한 자리였다. 그러나 어느 순간 자신의 손은 물론 몸 이곳저곳이 젖어 있는 것을 알게된 다. 긴장한 탓이다. 이를 느낀 선승이 그날 밤 잠을 못 이뤘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실토했다. '나 는 아직 멀었다.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대하여야 하거늘 그렇지 못했다. 아직 수행이 덜 되었 다. 나는 자네들의 스승이 되기엔 멀었다.' 그리곤 절을 떠났다. 다른 스승밑에서 8년을 더 공부 한 뒤에 다시 그 제자들 앞에 나타났다고 한다. 이 에피소드에 맞는 채근담詩 한 편이다.
"보통 사람한테 엄하기는 쉽지만
잘난 사람한테 공손하기는 쉬워도
소인은 이익을 탐하고
8. 곁에 두고 무시로 아무 곳이나 펼쳐 읽어도 좋을 채근담 시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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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잠언이란 소개에서 일단 기독교적 시각이 묻어나는데, 이 책은 38권의 시집을 낸 문학을 전공한 교수이자 대학에서 교목으로 학생들의 신앙생활을 지도하신 분이 편집한 책이다. 그래서 채근담을 기독교적 시각에서 재해석했다는 추천사가 적혀 있지만 실제 읽어보면 기독교적인 냄새는 거의 나지 않는다. 다만 책의 뒷부분에 일부 천국, 지옥, 구원, 마귀, 하나님 등의 단어를 언급하고 있다. 신선이 사는 세상인 선경이나 선도를 천국으로, 속세나 욕망의 세계인 욕계를 지옥으로 의역하고 있는 수준이지만, 맨 마지막에는 불교나 유교의 진리에는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의 길이 없다는 말도 하고 있다. 이 책은 채근담을 원문의 내용대로 먼저 직역을 하고 이를 모티브로 4행 3연의 시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그래서 원문의 한문 주해도 달려있지만 저자의 생각이 담겨 있어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든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나 경주 최부자 집 가훈을 이야기하고 있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채근담을 풀이한 책을 몇 권 보았었는데, 이렇게 쉬운 싯구로 접하니 느낌이 색다르다. 처세서의 성격보다는 문학의 성격이 좀 더 강해 보인다. 어쨌든 책의 내용 중에서 책망은 너무 엄하게 하지 말고 그가 감당할 수 있도록 하고, 잘못은 너그럽게 꾸짖고 그로 하여금 실행할 수 있게 하여야 한다는 문구와 가르칠 때는 엄하게 하고 너무 지나치게는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았다. 또한 능력 있는 이는 일을 많이 하면서도 남에게 원망들을 일도 생기니 좀 못난 사람은 편안하고도 본성을 지키고 있다는 말과 세상살이에서 세속과 같이 하여도 안 되고 또한 달리 하여도 안 된다면서 일을 함에 있어서 사람들이 싫어하도록 하여도 안 되고 또한 사람들이 기뻐하도록 하여도 안 된다는 문구는 중용의 덕을 칭송하는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뗏목을 타고 바다를 건넌 후 그 뗏목을 버리고 뭍에 오르듯이 불도에 통달한 후에는 불경이 필요 없으니 버려야 한다는 말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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