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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보온병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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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이들이 그랬겠지만 나도 한때는 프루스트에 흠뻑 젖었다.마치 수많은 사진 지망생들이 로버트 카파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에 젖듯이. '마들렌 조각이 녹아든 홍차 한 숟가락'이 잊었던 과거로 나를 데려다 줄 것이라는 환상은 얼마나 근사한가.언젠가 편집자 김남희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일고 인용하고 열광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완독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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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이들이 그랬겠지만 나도 한때는 프루스트에 흠뻑 젖었다.마치 수많은 사진 지망생들이 로버트 카파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에 젖듯이. '마들렌 조각이 녹아든 홍차 한 숟가락'이 잊었던 과거로 나를 데려다 줄 것이라는 환상은 얼마나 근사한가.언젠가 편집자 김남희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일고 인용하고 열광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완독했다는 사람은 한 명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을 때 나 또한 부끄러웠음을 고백해야겠다"

아울러 나는 생각한다.북한을 알고 남한을 알며 고로 분단을 안다고 떠들어대는 수많은 확신자들이 넘쳐나지만 그들의 앎이 정녕 앎이었던가.분단을 안다는 건 오히려 분단에 대한 앎과 확신을 반성하고 회의하는 데서 출발해야 하지 않을까.분단의 작동이야말로 오작동임을 깨닫는 역설적 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247

 

프루스트에 관한 책인가 누군가는 오해를 할 수 있겠다.프루스트와는 전혀 무관(?)한데 말이다.그저 내가 프루스트를 읽고 있기 때문에 만난 반가움이다.그럼에도 변명아닌 변명을 늘어 놓자면,생각 보다 훨씬 갑갑하고 답답한 현실을 마주한 뒤 청량한 공기로 다시 갈아탄 기분에 와락 반가워,썰렁한 농담을 주워 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서였다.그런데 분단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고리를 발견했다.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시간은 빠르다.아니다 어쩌면 연평도 주민들의 시계는 여전히 2010년에서 멈췄을지도 모르겠다.도저히 믿을수 없는,믿고 싶지 않은 일이 벌어졌을때,나는 무슨 생각을 했었던가 기억도 나질 않는다.마들렌과 같은 것이 없음을 안타까워해야만 하는걸까? 아,그런데 '보온병'이 있었다. 울수도 웃을수도 없는 기막힌 해프닝.말도 안돼는 일이 벌어졌음에 기막히면서도 나는 당시에 기사를 찾아 읽어 보지 않았다.화만 치밀것 같아서.그런데 시간이 흘러 결국 나는 연평도 사건을 마주했다.다행(?)히도 '보온병'이란 코드 하나로 이해하기 쉬운 방법을 알게된 셈.

'잃어버린 보온병을 찾아서'는 연평도 사건이 일어난 후,저자가 쓴 기록지 같은 일기다.짧은 글과 강렬한 사진은 시선을 다른 곳으로 둘 수 없게 한다.보온병사건이 없었다면 저자는 연평도를 찾는 일이 많지 않았을지 모른다고 했다.결국 이 책은 안상수(?)덕분에 세상빛을 보게 된 걸까? 천안함도 그렇고,연평도 사건도 국민들은 개운하게 팩트를 알지 못한다.심지어 이 책에선 거짓이 어떻게 팩트로 바뀌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뉴스를 팩트로 믿으며 안보에 대해 나라가 무언가를 해주길 간절히 바라겠지.정말 무섭다.포탄을 보온병이라고 말하는 정치인도 무섭고,거짓을 팩트로 둔갑하는데 망설임없는 언론도 무섭고.결국 스스로가 정신을 반짝 차리는수 밖에 없는 걸까? 저자의 말처럼 분단에 대해 알고 있다는 그 확신에 대한 반성말이다.

 

불편하다고 그때마다 외면할수 없는 법.날것 그대로의 사진을 본다는 것이 힘겹긴 했지만,우리는 보고 느끼고 깨달아야 하지 않을까? 보온병 덕분에 연평도 사건의 면면을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보온병을 떠올리면 따뜻함이 먼저 반추되어야 하는 것을 슬프게도 연평도의 포탄이란니..슬프다.

w*******i 2014.02.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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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보온병은 안녕하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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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그는 존재감이 없었다. 철저히 잊혀지는구나 싶은 찰나에 해수면 위로 그는 치솟았다. “통합 창원시의 갈등을 치유하고 광역 생활권, 광역 경제권을 구축하려면 새로운 비전, 큰 인물이 필요하다. 4선 국회의원, 집권당 대표 출신의 경륜과 인맥을 바탕으로 창원시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그는 창원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사람들은 불쾌함을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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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그는 존재감이 없었다. 철저히 잊혀지는구나 싶은 찰나에 해수면 위로 그는 치솟았다. “통합 창원시의 갈등을 치유하고 광역 생활권, 광역 경제권을 구축하려면 새로운 비전, 큰 인물이 필요하다. 4선 국회의원, 집권당 대표 출신의 경륜과 인맥을 바탕으로 창원시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그는 창원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사람들은 불쾌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결과는 알 수 없다. 그에 대한 평이 한결같지 않지만 그는 높은 인지도를 지닌 인물이다. 어르신들은 자고로 익숙한 인물에 표를 던지는 경우가 많다.

“나는 새누리당/민주당이 싫어요”를 외치는 것이 불법은 아니다. 그렇지만 좋아하기에는 모난 점이 너무도 많은 인물이 가끔은 존재한다. 군대 면제 사유가 행방불명이어서 한때 ‘행불상수’로 불렸던 인물 안상수는 시름에 빠진 우리에게 크나큰 즐거움을 선사했던 인물이다. 때는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연평도에 급박한 사건이 벌어졌다. 북한의 포격으로 연평도 곳곳이 쑥대밭이 되었다. 금방이라도 전쟁이 날 것 같은 분위기에 모두가 긴장했고, 이러한 흐름에 부채질 하듯 언론은 호들갑을 떨었다. 전쟁이 나면 어디로 피신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이들이 때때로 생각했으며, 이보다 더 실천력이 뛰어난 이들은 상점으로 뛰어가 대량의 식량을 사들이기도 했다. 바로 그 때 안상수는 스스로를 희화시키기로 결심한 듯한 행동을 하나 했다. 그의 눈앞에서 재를 뒤집어쓴 보온병은 포탄으로 돌변했다. 육군 포병장군 출신이라는 한 국회의원은 이에 친절하게도 76.1미리 곡사포, 122미리 방사포라는 설명을 덧붙인다. 그러나 그 포탄에는 상표가 붙어 있다. 'Made In China'라는 글씨도 아마 어딘가에 씌어 있었을 것 같다. 언론사의 연출이었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렇지만 그의 뛰어난 연기력은 연출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전 국민이 보온병을 무서워하기 시작했다. 초등학교에선 아이들이 보온병을 던지며 포탄이 터질 것이니 엎드리라 소리를 질렀고, 재기발랄한 네티즌들은 대형마트 보온병 진열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후 각종 포탄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나 역시 집안에 널려 있는 보온병들의 상태를 점검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고요하지만 혹 터지기라도 하면 큰일이기에.

안상수가 손에 들었던 보온병에 이끌렸던 저자는 연평도를 찾았다. 일상이 파괴된 공간에선 사람의 흔적을 발견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한때 오붓하고 단란한 가정의 보금자리였을 곳들은 옛 모습을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파괴돼 있었다. 널려 있는 가재도구들이 당시의 참혹함을 대변해주는 듯했다. 땅에 묻혀 있던 보온병은 저자의 노력으로 생명력을 되찾았다. 따스한 온기가 배어 있어야 할 보온병은 살상무기가 된 지 오래였다. 유명인에게 인정을 받아서였던지 내 눈에도 보온병은 포탄을 꽤나 닮아 있었다. 던지면 터지려나? 사진에 담긴 보온병이 행여나 터지진 않을까 두려워 자꾸만 시선을 피하게 된다. 보온병의 위험을 아는지 모르는지 강아지들은 사람이 떠난 마을 어귀를 어슬렁거리느라 바빴다.

아무래도 정치인은 평범한 우리와는 다른 유전자를 갖고 태어나는 모양이다. 비웃음의 대상이 됐던 인물은 “안녕하세요. 보온병 안상수입니다.”를 외쳤다. 사람들의 반응이 제법 좋다면 심지어 이를 자랑하기까지 한다. 하긴 사람이 죽어 나갔던 1980년대에 관여했으면서도 스스로를 민주화를 향한 투사마냥 그렸던 인물이다. 보온병과 포탄을 구별치 못하는 것 정도는 애교로 넘겨도 좋을 것이다. 문제는 자신이 구사한 애교가 제 얼굴에 침 뱉기라는 사실을 그가 정녕 알지 못하리라는 점이다. 왜 사람들이 웃는가를 그에게 물으면 왠지 제 높은 인기 때문이라는 답변을 들을 것만 같다. 이런 아전인수식 해석은 비단 그에게만 허락된 무언가가 아니다. 만인이 반대해도 눈이 멀고 귀가 막힌 것 마냥 구는 정치인들이 제법 된다. 국민의 대표로서 그들은 국민 위에 군림한다. 보온병을 포탄이라 일컫는 유머감각까지 모두가 지니진 않았겠지만, 분단 조국의 왜곡된 현실을 이용해 제 이득을 추구하는 이들은 도처에 널렸다.

날이 추워지니 여행을 떠날 때마다 보온병에 따스한 물을 넣어 들고 다니곤 한다. 나름 돈을 주고 구입했건만, 얼마 전에는 가방에 넣었던 보온병이 폭발(?)해 가방을 흥건히 적시고야 말았다. 그 사실도 모른 채 히히덕 거리며 가방을 매고 다녔던 나는 버스에서 가방을 열어본 후에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이로 인해 모두가 사망에 이르리라고 생각했던 건 물론 아니다. 하지만 기차에서 읽겠다며 가져온 책은 걸레가 된 지 오래였다. 휴지와 손수건을 꺼내들고 부지런히 가방을 닦으면서 간만에 한 사람의 이름을 떠올렸다. 보온병으로 모두를 위협하던 한 인물은 내가 여행 중이던 몇 달 전만해도 행방불명 상태였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죽었고 노무현 대통령이 죽었다. 세상은 변화를 원했지만 결과는 또 실패했다. 모두가 변화를 외쳐대는 통에 판단력이 흐려진 사람들은 결국 제 버릇을 버리지 못했다. 역사는 반복된다. 다가오는 선거에서 정치인들은 다시금 변화를 외칠 것이다. 아직 터지지 않은 보온병의 주인도 목소리를 높여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할 것이다. 그런 그에게 묻고 싶다. 아직까진 멀쩡한 그 보온병이 터지면 어찌할 것이냐고.

 

이달의 사락 q*****2 2014.02.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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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온병을 통해 연평도와 안상수, 분단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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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이 발간된다는 소식을 듣고 의아했었다. 잃어버린 보온병을 찾아서 라는 이 독특한 제목.. 보온병? 왜 보온병을 찾지? 굳이 왜 보온병을?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온병하면 생각나는 사람 단 하나의 사람 보온 상수, 그 사람만 생각나는데 왜 보온병을 찾는다고 하는 것인지 의아했다. 아니나다를까, 책을 펼치니 그 의아함이 적중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보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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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이 발간된다는 소식을 듣고 의아했었다. 잃어버린 보온병을 찾아서 라는 이 독특한 제목..
보온병? 왜 보온병을 찾지? 굳이 왜 보온병을?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온병하면 생각나는 사람 단 하나의 사람 보온 상수, 그 사람만 생각나는데 왜 보온병을 찾는다고 하는 것인지 의아했다.
아니나다를까, 책을 펼치니 그 의아함이 적중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보온병을 들고 포탄이라 말하던 그 안상수의 어이없는 행동을 보게 된 연평도 포격 사건을 다룬 사진작가의 일기장이자
사진집이다.
 
양장본으로 된 이 책은 두께와 연평도 포격사건을 다룬 내용으로 독자에게 부담감을 안겨주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일기와 사진집으로 이루어져 있어 책의 두께와 주제로 인한 부담감은 생각보다 훨씬 적었다.
그렇지만 연평도 포격사건과 안상수를 따라가는 이 책의 내용의 무게가 마냥 가볍지는 않다.
 
일자별로 안상수와 연평도 포격 사건을 따라가면서 기록된 일기와 사진들은 서로 조화를 일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연평도 포격 사건의 진행도 알 수 있고 안상수의 당시 언행 뿐만 아니라 과거의 행적까지도 볼 수 있다.
이것을 너무 무겁지도 않지만 가볍지도 않게 다룬다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인 것 같다.
연평도 포격 사건 당시의 행적을 두고 안상수의 이름을 위트있게 표현, 해석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안(NO)상수 라는 표현과 상수씨가 방향마저 가늠하기 어려운 변수가 되어가고 있다는 표현이 특히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또 그동안 안상수에 대해서도 나름의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도 있었다.
그동안 나는 안상수라는 사람을 한때는 민주화에 몸 담았던,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에서 정의로운 검사로 일했지만 지금은 변절자가 되어버린 정치인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당시 제대로된 수사를 지휘했던 사람은 다른 검사였고,
이 사건의 은폐, 축소를 알린 것도 그가 아닌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저 연평도 포격 사건과 안상수를 다룬 일기와 사진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책이었는데
책장을 덮으니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그 사건과 안상수만을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분단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y*******1 2014.01.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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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북 잃어버린 보온병을 찾아서를 통해 분단을 느끼다
"오마이북 잃어버린 보온병을 찾아서를 통해 분단을 느끼다" 내용보기
서해 5도는 나의 아버지 고향이자 아직도 우리 친척들이 머물고 있는 섬이다. 연평도 폭격이 있던 그날에 우리는 열심히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아서 걱정이 그렇게도 가슴 졸인 하루였음을 기억한다. 친척들이 다 반공호에 들어가 전화가 연결되지 않는 것이란것을 나중에 알았다.   반공호,,,,,, 그 이름이 낯선 그무언가를 이책에서도 느낄수 있다.   하얀 띠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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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5도는 나의 아버지 고향이자 아직도 우리 친척들이 머물고 있는 섬이다.

연평도 폭격이 있던 그날에 우리는 열심히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아서 걱정이 그렇게도 가슴 졸인 하루였음을 기억한다.

친척들이 다 반공호에 들어가 전화가 연결되지 않는 것이란것을 나중에 알았다.

 

반공호,,,,,,

그 이름이 낯선 그무언가를 이책에서도 느낄수 있다.

 

하얀 띠지에는 정말 포탄같은 탄피가 있고 그걸 군에 다녀오지 못한 나는 보온병이라는 것을 책 제목에서 느낄 수 있었다.

 

보온병이었구나라는 것을,,,,,

 

책의 하드 커버는 검은 두꺼운 양장본으로 되어 포탄 모양으로 작은 그림자처럼 파였다.

포단이 파여서 그 흔적을 표지에서 느낀다.

 

분단의 아픔을 글로 표현하는 것보다 사진으로 바로 보여주는 그 대상 자체로 현장을 느낄수 있는 사진첩같은 책이라서 나에게는 글보다 사진이 편하게 나를 그날에 아픔을 느낄수 있도록 인도한다.

 

그래서 이책을 한장한장 넘기면서 폭탄의 흔적은 곳곳에서 느낄수 있도록 큰 사진으로 디테일속에 살아있게 보여주고 있다.

심한 사진은 냄새까지 전달되는 듯 한 생생한 장면이 보여진다.

 

 

안사수정치인의 발언으로 이책은 서두를 연다.

문제의 보온병을 찾아서 연평도를 다시 찾아가듯 안상수의 흔적을 찾기 시작한다.

자료도 찾고 그가 보온병 포탄 발언에 대한 접근성도 보여주고 있다.

하루종일 불에 탄 잔해를 뒤적였다.

보온병은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꼭 보온병을 찾으러 온 것만은 아니라고 스스로 위로했지만,카메라를 쥐었던 내손은 어느새 잿더미를 뒤지고 있었다.10.4p

 

그러던 와중에 녀석들을 만난 것이다.

 

 그 보온병을 통한 시각을 다시금 보면서 책을 읽다보니 분단에 대한 권력싸움을 통해 누구나 괴물이 되고 말아버린다는 것을 알았다.

안상수 손에 들려있는 보온병과 그것ㅇ르 영심히 규격에 대해 논하던 예비역 포병장군의 설명들이 사진과 함께 민주주의를 위해 열심히 하고자 했던 그들이 일그러지는 것을 보면서 정치적 야심때문인지 아니면 정의감으로 인해 아니 다양한 변수를 감지못하면서 우리의 희생이 분단이라는 것을 더 아프게 만드는 것이다.

 

나또한 분단에 대해 점점 무디어가는 것같아서 본질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j********1 2014.01.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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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온병, 포탄으로 진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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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의 연평도 폭격사태가 벌어진 지 벌써 3년. 당시 많은 사상자를 낸 이 비극을 어처구니없이 희극으로 바꾼 이가 있었다. 개그맨도 아닌 정치인 안상수였다. 당시 그의 보온병 발언은 아직도 종종 언급되는 장안의 화젯거리이다. 현장에 버려진 낡고 녹슨 보온병을 포탄으로 착각했던 것은 그렇다 치자. 근데 동행한 같은 당 대변인이 ‘이것이 몇 밀리미터냐’고 묻고, 이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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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의 연평도 폭격사태가 벌어진 지 벌써 3년. 당시 많은 사상자를 낸 이 비극을 어처구니없이 희극으로 바꾼 이가 있었다. 개그맨도 아닌 정치인 안상수였다. 당시 그의 보온병 발언은 아직도 종종 언급되는 장안의 화젯거리이다. 현장에 버려진 낡고 녹슨 보온병을 포탄으로 착각했던 것은 그렇다 치자. 근데 동행한 같은 당 대변인이 ‘이것이 몇 밀리미터냐’고 묻고, 이것을 다시 또 옆에 있던 육군 중장 출신의 모 의원이 ‘76밀리 포탄’으로 확인해 주면서 한편의 희극이 만들어졌다. 이것은 그들의 말처럼 단순한 실수였을까?

 

사진작가 노순택은 이를 하나의 해프닝으로 보지 않았다. 그는 지나간 한국전쟁이 오늘의 한국사회에서 어떻게 살아 숨쉬는 지를 다년간 탐색해 왔다. 그동안의 많은 개인전 중에서 분단의 향기(2004), 비상국가(2008), 거울정치(2009), 좋은 살인(2010), 망각기계(2012) 등을 통해 남과 북에서 작동하는 분단권력의 광기와 국가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그는 2005년에 펴낸 첫 사진집 <분단의 향기>에서 이미 앞으로의 작업 공간이 한국 현대사이며, 주제는 제도화된 폭력임을 명시했다.

 

분단상황을 이용한 남북한의 분단권력이 남과 북에서 작동하는 동시에 오작동하는 현실에 주목한 것이다. 남과 북은 모두 분단 상황을 빌미로 예외상태를 발동시켜 체계를 유지해 왔다. 오늘날까지도 남은 북을 북은 남을 괴물로 만들어 놓고 대항을 핑계로 종종 스스로 괴물이 되곤 한다. 그 와중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은 실종되어 버렸다. 분단권력이 빚어낸 진영논리에 빠지면 누구든지 호모 사케르가 될 수 밖에 없다. 양 진영은 모두 많은 호모 사케르를 양산해 왔다.

 

이 책은 ‘잃어버린 보온병을 찾아서’란 제목과 ‘분단인의 거울일기’라는 부제가 연상시키듯, 포격 현장을 ‘분단’이라는 프레임으로 조용히 보여준다. 연평도 사태가 일어난 2010년 1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의 약 2년간을 기록하고 있다. 일기 형식의 글로써 사진에 좀 더 많은 비중이 실렸으며, 포격 직후 연평도의 참상이 250여 쪽 책의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각각의 이미지들은 그날의 참상을 그 어떤 설명보다 단번에 보여준다. 포탄에 맞아 검게 그을린 집, 갖가지 가재도구들, 그리고 그 위로 저물어가는 석양이 만든 긴 그림자가 한결 충격감을 더해주었다. 민가의 깨어진 창문과 방바닥의 유리조각, 널브러진 이부자리는 그날의 다급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깨어진 유리창은 오고간 포탄과 함께 파탄지경에 이른 남북관계와 다를 바 없었다. 사람뿐만이 아니다. 개도 옆구리에 상처를 입은 채 돌아다니고 있었다. 깨어진 식당 수조 속에는 물고기들이 허연 배를 드러내고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죽어있다. 그들의 눈에는 이 상황이 과연 어떻게 비쳤을까?

 

이 책은 분단상황이라는 큰 틀에서 연평도 포격사건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연평도라는 나무로 시작된 그의 사진 프레임은 분단권력이라는 큰 숲을 잘 조명했다. 한국 현대사에서 벌어진 제도화된 폭력에 장기간 천착한 그의 날카로운 렌즈는 폭격 현장의 물상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역사적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세 줄 이내의 짧은 일기가 30여 쪽 이상인 것은 아쉬운 점이다. 기고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에필로그에서 밝혔으나 출판을 결심했을 때 좀 더 보완할 수 없었을까? 그렇지만 사진작가라는 직업을 의심케 하는 유려한 문장은 내용적인 충실함과 읽는 재미를 같이 품고 있다. 

o***o 2014.01.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