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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다 보면 '이 일을 계속해야 하나'라는 고민이 생길 수 있다.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을 쓴 최은경 기자는 이렇게 회상한다.
그 맘, 나도 알지 하면서 고개를 끄덕거린다. 회사의 주가가 하한가로 마무리되었을 때, 다음날 아침이 되면 '내가 이 일을 왜 해야 하지?' '내가 왜 주주들의 전화를 받아 그들을 상대해야 하는 걸까' 하는 생각에 출근하는 다리가 천근만근이었다. 내가 하는 모든 말이 그들에게 딴지의 이유가 되었고, 그래서 정해진 말만 내뱉으면 앵무새냐며 조롱을 들었다. 그러든 말든 내 마음은 이미 단단해질 대로 단단해져 웬만한 비아냥에도 끄떡없었는데 한순간 무너진 적이 있다. 목소리마저 우아하신 여사님의 전화를 받았을 때였다. 예전에도 몇 번 전화를 하셨던 그분은 그날따라 화가 많이 나셨는지 목소리가 격앙되어 있었고, 끝내 "지옥에나 떨어지세요!"라며 전화를 끊었다. 차라리 10원짜리 욕을 시원하게 듣는 것이 나았을지 모른다. 지옥 발언이 그분이 살아가면서 할 가장 큰 악담이라는 생각이 드니 기운이 쑥 빠져버렸다.
나는 끝내 내 일을 좋아하지 못했지만, 최은경 기자는 자신의 일을 좋아하게 되었다고 한다. 최은경 기자는 오마이뉴스의 편집기자로 수백 명의 시민기자들을 상대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기사로 탈바꿈하기 위해 직접 통화하며 의견을 조율하고, 진위 여부와 표절 여부까지도 확인하지만, 어쩔 수 없는 실수가 생긴다. 그런가하면 시민기자들에게 듣기 싫은 말을 해야 하기도 하고 그들의 항의 같은 문의를 받아 일을 처리해야 할 때도 있다.
그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최은경 기자가 자신의 일을 좋아하게 된 비결은 '글쓰기'이다. 최은경 기자는 작가로서 <짬짬이 육아>, <이런 질문해도 되나요?, 공저> 를 출간하며 글 쓰는 이의 입장이 된 후에 시민기자들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고 한다. 여전히 시민기자들을 상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시민기자들이 쓴, 일과 삶 속에서 사유하고 성찰한 글들을 꼼꼼히 읽으면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최은경 기자는 오마이뉴스에서 사는 이야기 코너의 기사들을 편집하는 일을 '아직은 좋아서' 19년째 해오고 있다. 19년이라는 그녀의 경력은 어디 가서 산삼과도 못 바꿀 귀중한 자산일테다. 최 기자는 시민기자의 글이 좀 더 나은 기사가 될 수 있도록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이 잘 맞는 문장인지, 맞춤법이 틀린 곳은 없는지, 문장 부호는 맞게 썼는지, 사실 관계가 맞는지, 문단이 잘 나눠져 있는지, 주장에 근거가 있는지, 인용한 글의 출처는 정확한지, 적절한 어휘를 구사했는지, 반론이나 공격을 받을 만한 단정적인 표현은 없는지, 어떤 이미지가 들어가면 좋은지, 제목으로 끌어올릴 만한 표현은 뭐가 있는지 등을 고려한다. 이 부분을 읽은 나는 도저히 서평을 쓸 엄두가 나지 않았다. 내가 쓴 미숙한 서평이 앞서 언급된 요건들에 맞지 않으면 어떡하나 싶었다. 장황하고, 내 감정 위주로 쓰인 서평이 도리어 책에 대한 흥미를 없앨 수도 있다는 걱정도 들었다.
그럼에도 서평단에 선정 되었다는 책임감 때문에 서평을 쓰기 위해 한 번 더 책을 읽어 본다. 글쓰기는 자신을 돌아보는 행위를 동반하기 때문에 글쓰기 이전의 나와 글쓰기 이후의 나는 다를 수밖에 없으며, 쓰지 않으면 결코 일어나지 않을 일이 씀으로써 일어난다는 그녀의 말이 나를 설득했다. 이제, 이 책의 서평을 쓰는 것은 책임감 때문이 아니라 한결 나아진 나를 만나기 위한 일이 되었다.
이쯤에서 서평을 마무리하면 딱! 좋겠지만 역시나 장황한 서평의 습관을 거두지 못한 내가 몇 가지를 더 써넣자면 오마이뉴스의 사는 이야기에는 에세이, 맛집 탐방을 포함한 여행기, 서평 등의 글이 실린다. 최 기자는 그러한 글들을 좀 더 잘 쓸 수 있는 방법들을 이 책을 통해 알려준다. 예를 들어 육아에 대한 어려움을 쓸 때 어떤 이는 육아를 하며 힘든 일에 대해서만 구구절절 쓴다. 또 다른 이는 육아를 하며 자신이 힘든 이유를 스스로에게 묻고 성찰한 내용을 쓴다. 후자의 글을 읽는 이는 내가 아이를 키우면서 힘들었던 이유가 이거였구나! 싶고, 아이를 키워보지 않은 이는 그럴 수도 있구나, 남편이라면 아내가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 공감을 이끌어 낸다. 상황을 나열만 하는 글쓰기가 아닌, 그 상황을 곱씹어 내가 경험한 일이 왜 좋았는지, 혹은 왜 안 좋았는지,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와 같은 성찰이 담겨 있을 때 더 좋은 글이 된다.
물론 서평을 잘 쓰기 위한 방법도 들어있다. 최 기자가 서평가로 잘 알려진 이현우 작가에게 "잘 쓴 서평은 어떤 글인가요?"라고 물었더니 돌아온 답변의 핵심은 이러하다.
이 글을 읽는 당신, <좋아서 하는 편집>이라는 책을 읽은 척할 수 없더라도 실망치말고 부디 책을 직접 읽고 감동을 느껴보기 바란다. 사람마다 책을 읽고 느끼는 감동이 다른 건 당연하지만 이 책 때문에 내 마음이 움직인 건 분명하다. 내가 왜 꼬박꼬박 서평단에 응모를 하면서 책을 읽고, 서평을 써내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나는 '아직은 좋아서' 서평을 쓴다. 서평을 쓰면서 책의 내용뿐만 아니라 나 자신도 뒤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은경 기자님 덕분에"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미처 몰랐을, 글을 쓰는 이유를 알게 되어 감사하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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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중인 직무의 포트폴리오를 채우기 위해 <오마이뉴스>란 매체의 시민기자로 글을 쓴 적이 있다. 단어, 문장, 표현 하나하나 수없이 자기검열을 거쳤지만, 몇 주가 지나도 결과 통보가 없었다. 여느 날처럼 <오마이뉴스>에 들어갔던 날, 깜짝 놀랐다. 내 기사가, 그것도 포털 메인에 딱 자리 잡은 것이 아닌가. 내 기사는 기사 제목부터, 본문, 사진까지 처음보다 정돈돼 '기사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그때 느꼈다. 글쓴이의 메시지를 훼손하지 않고 글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편집기자님의 많은 고뇌가 들어갔음을.
책은 19년 차 오마이뉴스 편집기자로 근무한 최은경 기자가 들려주는 '편집기자의 사는 이야기'이다. 그는 매일 전국 각지에서 쏟아지는 시민기자의 글을 매만지며 겪은 희로애락을 퇴근 후 시민기자로 돌아가 풀어놓았다.
- 잘 읽고, 잘 듣고, 잘 선택하는 일 시민기자는 자격이 없다. 회사원, 주부, 자영업자, 은퇴한 노인, 작가 지망생 등 모두에게 열려있다. 오로지 <오마이뉴스>에만 존재하는 시민기자 제도는 '나도 할 수 있다'라는 희망을 준다. 편집기자는 교정교열부터 팩트체크까지 세심하게 진행해 시민기자의 글이 기사 형태를 갖출 수 있게 돕는다. 시민기자 옆에 '러닝메이트'로 힘을 불어넣는 것이 편집기자의 역할이다.
편집은 선택이다. 선택에는 분명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 자신도 확신하지 못하는 기사를 독자에게 전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안타깝게 기사로 선정되지 못했다는 연락을 드리는 일이 여전히 어렵다고 말한다. 화를 내는 이도, 담담히 결과를 받아들이는 이도 글을 쓰던 순간만큼은 '기자'였다. 수없이 들었던 통화연결음 뒤로 복잡한 심경인 저자의 모습이 아른거렸다.
편집기자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기사 내용에 오류 없이, 최대한 시민기자가 쓴 원문을 살리면서, 독자들이 읽기 편한 문장으로 이해하기 쉽게 글을 다듬는 것이다. 기사 바이라인(신문·잡지 등에 기자·작가의 이름을 밝힌 줄)에는 글을 편집한 사람의 이름이 들어가지 않는다. 기사를 쓴 기자의 이름이 들어간다. 이 당연한 명제를 잊지 않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게 내 일이다. (P. 39)
- 내 일의 자긍심, 사는 이야기 저자가 뿜어내는 일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을 보며 '내 일'의 의미도 생각해 보게 된다. 그가 담당하는 '사는 이야기'는 보도기사와 달리 글쓴이의 삶의 가치관과 자기성찰이 드러난다. 작게만 느껴지는 것들이 '사는 이야기'에선 크게 다가온다. 온기가 있는 글은 포기하고 싶은 순간마다 힘이 되고 용기를 준다. '사는 이야기'에 눈물짓고 영감도 얻으며 기자로서 자긍심을 느낀다. 더 많은 사람이 읽고 공유하길 바라며 글을 다듬고 제목을 뽑는다. 비록 바이라인에 편집기자의 이름은 적히지 않지만, 19년이란 두꺼운 시간 곳곳에 인상 깊은 기사와 시민기자들이 있다. '뉴스(정보), 재미, 감동' 중 하나라도 있으면 기사로 선정될 수 있다며, 기사 쓰기를 망설이는 이들에게 조언을 건넨다. 직접 경험했거나 취재한 정보가 있다면 기사를 쓰라고. 부족한 부분은 편집기자와 함께 채워나가면 된다고.
내가 쓰니까 다른 것이다. 그러니 어떻게 다르게 생각했는지를 쓰면 된다. 그 이야기는 나에게만 있는 고유한 것이니까. (P. 146)
책에 소개된 기사들을 찾아 읽으며 지금도 열심히 자판을 두드리는 수많은 시민기자를 응원하게 됐다. 그리고 나의 글을 내보이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저자가 권한 것처럼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사는 이야기를 찾으라고 말하고 싶다.
시민기자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톱기사가 될 만한 글을 계속 쓰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할 수도 있다. 글 자체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다른 외부 요인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그러니 그냥 이런 날도 있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그렇게 자신의 한계를 이겨낼 때 그들은 시민기자에서 작가로 성장했다. 시민기자로 오마이뉴스에 쓴 글을 밑거름 삼아 책을 낸 사람이 여럿이다. 작가가 된 시민기자의 첫 글을 기억하는 사람이 바로 나다. 다음 작가는 이 글을 읽는 바로 당신이면 좋겠다. (P. 93)
당신의 사는 이야기가 글이 되도록, 삶이 고이지 않고 흐르도록, 아직도 여전히 좋아서 글을 다듬는 모든 이들을 응원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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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을 보고서는 편집하는 법에 대한 기술적인 글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읽고 나니 이 책은 작가가 느끼고 살았던 편집기사의 삶을 이야기하는 글이었다. 시작부터 끝까지 작가의 삶이 담겨있었다. 일하며 느낀 성취감을 때로는 힘든 점을 호소하며 편집기자의 자부심을 보여주었다. 읽는 중에는 오마이뉴스 홍보나 시민기자 활동 독려를 위한 글쓰기라고 느낀 부분도 있었다. 그렇게 느끼는 부분이 있었지만, 작가가 언급하는 ‘사는 이야기’ 그럼 이 작가는 ‘자신이 살았던 나날에서 무엇을 느꼈길래 글을 썼을까’라는 생각으로 글을 읽어나갔다. 1, 2, 3장으로 큰 파트가 나뉘는데, 나는 3장에 가서야 이 글의 진가를 느꼈다. 다음은 글을 읽다가 순간 떠오른 생각이다.
‘기사화되는 사는 이야기 흥미롭다. 실은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도 기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 생각이 드는 순간 나는 작가가 글을 쓴 목적에 도달했구나 싶었다.
1장 지금은 편집 중에서는 편집기자가 하는 일을 설명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는 편집기자의 삶이 얼마나 고달프고 노력의 결과임을 깨달으면서 이를 잘 알지 못하며 무조건으로 비방하는 이들에 대한 분노가 생겼다. 그에 더해 나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나에 대한 성찰을 하게 되었다.
다음은 내가 글을 읽으며 중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을 메모한 것이다.
-편집기자가 시민기자의 글을 검토한 후 하는 판단
-저자에게 가장 힘들었던 일: 데스킹(기사 내용상 꼭 필요한데 빠진 내용은 없는지, 팩트 체크에 문제는 없는지, 반론은 없어도 되는지, 사생활이 너무 드러나는 것은 아닌지 등 파악하는 일
-기사가 될 만한 글인지에 대한 판단이 어려울 때: 더 많은 편집기자의 의견을 듣고 참고하는 것 (편집기사마다 판단이 다를 수는 있다. 그러나 기사를 채택하는 데는 취향대로 선택할 수 없으며, 근거를 바탕으로 기사를 채택해야 한다.)
-편집기자의 가장 중요한 일: 기사 제목을 뽑는 일 -제목을 쓸 때 주의할 점
2장은 사는 이야기가 글이 될 때이다.
순간을 잡아야 글이 된다 ->메모의 필요성 기자님, 어떻게 알고 쓰셨어요? ->근거가 확실해야 한다 이 사람을 왜 만나야 할까 ->인터뷰 기사에서 중요한 점 쉬워 보여서 더 어려운 글 ->서평을 쓸 때의 중요한 점 디테일이 만든 차이 ->보도자료를 사용해서 기사를 쓸 때 독자가 나를 찜해야 한다 ->여행기사를 쓸 때 좋은 것을 알리고 싶은 마음 ->맛집 기사를 쓸 때 필요한 내용 책이 나왔습니다 ->본인의 책을 홍보하는 오마이뉴스 투고란 ‘사는 이야기’를 쓴다는 자부심 ->시민기자 활동 독려 제가 한번 써보겠습니다 ->에세이 쓰기 상처받지 않는 글쓰기 ->본인과 지인들의 사생활, 감정적인 기사는 기사가 될 수 있는가 꾸준히 쓰면 이뤄지는 것들 내 글인데도 문제가 되나요? ->출처와 인용은 철저히 성장하고 싶은 마음
이런 순서로 글이 진행되고 화살표 뒤의 내용은 핵심 주제를 적어봤다.
-인터뷰 기사를 쓸 때 중요한 점
-잘 쓴 서평(‘로쟈’ 이현우 왈): 책을 읽게 하거나, 안 읽게 하거나, 읽은 척할 수 있게 해주는 글이 잘 쓴 서평. 그중 읽은 척할 수 있게 해주는 글이 잘 쓴 서평. -> 다른 사람에게 어떤 책인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함.
-저자가 생각하는 좋은 서평
지금 서평을 쓰고 있듯이 서평이나 리뷰, 후기를 잘 쓰는 법에 대한 고민이 늘었다. 중요한 점을 메모했다지만, 확실히 내 관심사가 들어간 부분인 것 같다. 그리고 서평에 대해 저자가 마무리하며 서평은 많이 읽고, 많이 써야 해 부지런해야만 한다고 한 부분이 기억이 남는다. 나는 과연 얼마나 부지런해질 수 있을까?
3장은 읽고 쓰는 삶은 계속된다 이다. 나는 그중 계속 써야 할까요? 부분이 마음에 와닿았는데, 리뷰나 서평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언젠가 글을 쓰다가 넘어질 수 있는 나날이 왔을 때를 그리게 되는 부분이었다. 이를 읽으며 ‘나’를 위한 글쓰기가 계속되었으면 하고, 계속되도록 노력해야겠다 다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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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경 작가님은 오마이뉴스에서 편집기자로 일하고 있다. 편집기자는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려 필요한 것을 남긴다. 19년 동안 편집기자로 일하며 받아온 질문, 시민기자와의 이야기,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모든 시민은 기자다.' 처럼 오마이뉴스에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시민 기자를 뽑는다. 홈페이지 회원가입으로 누구나 기사를 작성해 보낼 수 있다. 그중에서 괜찮은 원고는 오마이뉴스에 실려 시민기자의 이름으로 기사가 오른다. 편집 기자는 시민기자와 가장 많이 접한다. 이 글을 기사로 채택할 건지, 어떤 비중으로 배치할지 선택한다. 뉴스성, 화제성, 시의성, 문장의 완성도, 주제 의식을 고려해 기사 채택하는 것이다. 채택 후에는 수정 상황을 시민 기자와 이야기하거나 일부분은 직접 수정한다. 시민 기자와의 소통과 기사 편집이 중요시되는 직업이다.
사는 이야기라는 주제로 글을 보내와서 시민 기자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가 녹아 있다. 기사를 쓸 정도로 자신이 쓴 글을 아끼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기사로 채택되지 않으면 항의 전화가 오기도 하고, 불만 사항을 들어주느라 편집 기자는 계속 들어오는 원고를 읽기도 바쁜데 다양한 일을 한다. 시민 기자 때문에 힘들기도 하지만 시민 기자 덕분에 일이 즐겁기도 하다. 19년 동안 편집기자 생활을 한 만큼 시민 기자와의 친분도 있어 여러 시민 기자가 책 속에 소개되어있다. 사는 이야기 중에는 아픈 사연도 있다. 그럴 때 '시민 기자의 마음'을 생각해 본다고 한다. 조회수보다 글쓴이의 진심을 전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진짜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라고 본다. 조회수를 늘리려고 자극적인 제목을 짓는 기자가 너무 많고, 기사를 짧게 표현해야 하는 헤드라인은 기사 내용과 다를 때도 있다. 언론사의 조회수 경쟁보다 좋은 기사 내용이 중요하다.
오마이뉴스는 유명한 언론사지만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어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다.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에 자신이 나온 시민 기자들이 기사를 여럿 남겼다. 최은경 편집 기자님이 얼마나 시민기자와 소통했는지 느껴진다. 시민 기자를 하다가 책을 집필한 사람도 있는 만큼 사람들의 또 다른 부캐였던 시민기자는 색다른 도전이 주어지게도 되었다.
112p "나에게도 서평은 참 어렵다. 퇴고의 시간이 길다. 서평을 잘 쓰는 사람들이 유독 부러운 이유다. 서평을 잘 쓰기 위한 지름길은 없다. 계속 써야 한다. 그리고 많이 읽어야 한다.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 서평은 남들보다 좀 더 부지런한 사람들이 쓸 수 있는 글이다."
책을 추천하는 내용도 있고, 서평에 관한 이야기도 있다. 서평은 내용으로 '책을 읽게/안 읽게 하거나, 읽은 척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서평 쓰는 것을 시작했지만 독후감과 서평을 경계도 모호한 글이 나왔다. 사실 여러 권 서평을 써 본 지금도 내가 잘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책을 읽고 글쓰기가 두려워 며칠을 미루기도 했다. 생각보다 서평은 너무 어렵고 다른 사람의 글이랑 비교하기도 어렵다. 각자 살아온 환경에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글도 다르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글을 쓰다 보니까 쓸 말이 많아진다. 앞으로도 꾸준히 작성하면 언젠가는 부끄럽지 않은 서평을 쓸 수 있지 않을까?
48p "내게는 별로인 글이 누군가에게는 좋은 글일 수 있다. 나는 공감하지만 선배는 안 그럴 수도 있고, 후배는 공감하지만 나는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차이를 인정하는 것도 편집기자의 일이다. 옳고 그르다, 너는 틀리고 나는 맞다가 아니라 누구나 생각은 다를 수 있고 어떤 생각도 존중받을 수 있어야 한다.
편집기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에 관심 있는 분
글쓰기, 서평, 언론사 직무에 관심 있는 분들께 추천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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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및 발제2016년에 브런치 첫글을 발행했고, 이 글은 내 브런치의 가장 많은 뷰와 공유를 받았다. 이후 180여개의 글을 발행하였고, 이중 대다수가 독서노트, 서평 등 책을 읽으면서 그 기록을 남긴 글이었다.
올해 디지털 작가증을 발급 받았는데, 누적 5만뷰, 독서 전문 작가이며 라이킷도 상위 7%라고 한다. 독서를 좋아하고, 말보다 글자를 좋아하고, 글을 작성 하는것을 좋아하기에 브런치 플랫폼을 만난 7년전의 만남은 특별했고 브런치에 기록된 글들, 그리고 방문자들, 그리고 라이킷을 해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싶다.
그런데 오늘 이 책을 보면서 그동안 나는 서평을 잘 쓰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아직 좋아서 하는 서평인가?? 를 되돌아 보게 했다.
그 이유는 이 책에서 아주 명쾌하게 서평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에 대한 답변을 제시해 주었기 때문이다. 서평가로 잘 알려진 '로쟈' 이현후 작가는 잘쓴 서평이란, '책을 읽게 하거나, 인 읽게 하거나, 읽은 척할 수 있게 하거나' 하는 글이 좋은 서평이고, 그중에서 특히 '읽은 척할 수 있게 해주는 글이 잘쓴 서평' 이라고 했다. 내 글을 읽어주는 사람들은 내 서평을 보고, 책을 읽어보고 싶어할까?? 읽지 않고 싶어하게 할까?? 아니면 읽은 척 할수 있게 할까?? 문득 궁금해진다.
그래도 감사한건 내가 서평은 잘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서평을 읽고 글을 남기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은 좋아서 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에게 있어 "좋은 책이란" 이렇게 시기 적절하게 고민하는 것에 대해서 답을 찾게 해주고, 더 나아가 책 내용 보다 나의 이야기를 끄집어 내어 서평과 발제를 많이 쓰게하는 책이고, 이런 관점에서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이란 책은 상당히 많은 인사이트를 준 책이다.
목차 및 요약◆ 지금은 편집 중 작은 이야기에서 삶을 배우다 시민기자와 편집기자 혼자서는 알 수 없는, 할 수 없는 나라는 사람의 ‘쓸모’ 기쁘게 하는 사람도, 힘들게 하는 사람도 당신의 첫 글을 기억하는 사람 ...(중략) ◆ 사는 이야기가 글이 될 때 순간을 잡아야 글이 된다 쉬워 보여서 더 어려운 글 디테일이 만든 차이 독자가 나를 찜해야 한다 ‘사는 이야기’를 쓴다는 자부심 상처받지 않는 글쓰기 성장하고 싶은 마음 ...(중략) ◆ 읽고 쓰는 삶은 계속된다 프로딴짓러들의 행복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며 너무 잘하지 않아도, 가끔은 망해도 불편한 세상을 바꿔보려고 모든 시민은 기자다 오마이뉴스에 글을 쓰세요 우리의 글이 함께 반짝일 때 ...(중략)
목차에서도 느껴지듯이 이책의 저자는 오마이뉴스의 편집기자이다. 취재기자가 아닌 편집기자??가 생소했지만, 그 중요성에 대해 알게되는 책이며, 모든 시민이 기자가 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 오마이 뉴스라는 것을 알려준다. 글만으로 기사의 가치를 판단하는 작가의 입장에서 시민 기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고, 시민 기자도 편집기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수 없겠지만, 둘간의 먼지 모를 끈끈함 유대감이 있는듯 하다.
이 책에서 두번째로 감명 깊은 부분이 바로 아래 페이지 이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누구나 자신이 하던 일에 대해서 불편함이 있을 수 있겠지만, 편집기자의 삶이 생소하지만 이 저자 역시 편집 기자란것 자체가 불편할 수 있지만, 각자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데 서툴렀지만 그것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참 인간적이었다.
편집을 하다보면 참 신기하게도 읽고 싶은 대로 읽어지는 마법의 순간이 있다?? 사실 이건 편집 뿐 아니라, 대화하면서 듣고 싶을때만 듣고, 내가 만든 발표자료와 기획 문서들은 몇번을 들여다보고 보았지만 막상 발표를 하거나 최종 제출 단계에서는 왜 그제서야 오타가 보이는지~~ 이 순간이 바로 나도 공감하는 그 마법의 순간이다.
라이도에 흘러나오는 한 사연... "아이들이 있어서 행복하지만, 아이들이 있어서 힘들다" 이 대목에서도 참 한없이 내 마음이 읽혀지는 듯한 느낌은 뭐지??
이 책을 보면서 가장 감명이 깊은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서평은 어떻게 잘 써요???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
아래 페이지는 시민기자의 입문, 몰입, 도약, 성숙 단계에 대해 알려주는 부분이다. 나도 이 책을 읽고 오마이 뉴스 시민기자 회원 가입을 하고 한편의 글을 썼다. 하지만 내가 사는 이야기를 허물없이 보여주는게 용기가 나지 않아서 기고 후 다시 취소를 하고, 임시 저장을 해놓았다.
언젠가 임시 저장한 그 글을 편집기자에게 보낼 날이 오겠지?? 하면서 이 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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