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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그 나라가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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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있던 대만이라는 나라를 다시 떠올리게 된 것, “꽃보다 할배”라는 예능프로그램 때문이었습니다. 대만, 많이 들어본 나라였지만 웬일인지 아는 게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엔 '할아버지가 웬 배낭여행?' 이라 생각하며 프로그램 출연자에 눈길이 갔지, 대만은 그저 출연자들이 활동하는 공간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다가 대만을 다시 찾아보게 된 것은, 대만 여행을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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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고 있던 대만이라는 나라를 다시 떠올리게 된 것, “꽃보다 할배”라는 예능프로그램 때문이었습니다. 대만, 많이 들어본 나라였지만 웬일인지 아는 게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엔 '할아버지가 웬 배낭여행?' 이라 생각하며 프로그램 출연자에 눈길이 갔지, 대만은 그저 출연자들이 활동하는 공간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다가 대만을 다시 찾아보게 된 것은, 대만 여행을 준비하면서부터 입니다. 여행 일정을 짜며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곳이 지우펀의 홍등가였다는 것을 알았고, 망고빙수와 대왕카스테라가 온 곳이 대만 이었구나 라는 것도 새삼스럽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계속되는 의문은 “대만은 정말 어떤 나라일까?” 이었습니다.

   대만 여행 일정을 짜면서, 대만에서 무엇을 보고, 먹고 느낄 것인지를 계획하면서 대만의 겉모습만 훑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실제 대만을 모르면서 대만에 가서 무엇을 보고 느끼겠다는 것인지. 당장에 깊은 지식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대만에 관해 알 수 있는 책이 필요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책을 참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는 대만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대만 전반에 대해 설명합니다. 역사, 문화, 정치, 사회 그리고 대만 사람들까지. 대만에서 유학생활을 했다는 작가는 그 나라에서 좋은 경험을 많이 했나 봅니다. 사랑하는 무언가를 , 막무가내로 들이밀지 않고, 상대가 좋아해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소개합니다. 대만의 입장을 무조건 옹호하지 않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설명하려 합니다. 하지만 그 밑바탕에는 신뢰와 애정이 깔려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대만을 잘 모르는 사람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줍니다.

  현대의 대만 사회는 우리 사회와 많이 닮았습니다. 우리가 남과 북으로 분단이 되어 각기 다른 정부를 세웠다면, 대만은 본토와 타이완 섬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정부를 세웠습니다. 우리가 1960~70년대 독재정부를 견뎌내고 1987년 민주화를 이뤄낸 것처럼 대만도 같은 시절 ‘백색공포’로 알려진 탄압정치를 겪고 같은 해 민주화를 맞이했습니다. 같은 한자문화권으로 교육을 중시하고, 역사·문화의 여러 층에서 유사한 면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함께 “아시아의 4마리 용”이라 불리면서 고도의 경제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비슷한 영토크기, 비슷한 인구수를 가진 상태에서 남과 북으로 분단됐다면, 대만은 중국 본토에서 장제스의 국민당이 마오쩌둥의 공산당에게 밀려 타이완 섬으로 정착하였기 때문에 영토·인구 규모면에서 크게 차이가 납니다. 우리가 5.18 광주민주화 운동과 6월 항쟁을 거치며 시민들이 민주화를 쟁취했다면, 대만은 장징궈 총통의 민주화 수용이라는 역사의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민주화를 이루었습니다. 또한 우리가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 속에서 고도성장을 이루어 냈다면, 대만은 중소기업 위주의 탄탄한 경제적 뒷받침 속에 고도성장을 이루어냈습니다.

   이렇게 같은 듯 다른 듯한 모습들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국제사회에서 대만의 국가적 위상 문제였습니다. 대만은 중화민국정부라는 울타리 속에 약 2,300만 명의 국민이 있고, 타이완 섬과 부속도서를 영토로 하는 독립된 정치공동체입니다.

   그런데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고 정식수교를 맺은 국가는 전 세계에서 23개국에 불과합니다. 중국이 자신들과 수교하는 나라에게 ‘하나의 중국’ 원칙에 의거해, ‘중화인민공화국과 중화민국중 하나를 선택할 것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둘 다 선택할 수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상대국은 국제사회 정치적 역학관계를 고려하여 중화인민공화국을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국제사회에서 대표성을 획득한 중국은 대만을 가만 두지 않았습니다. 단편적인 예로 대만은 수교를 맺은 국가 외의 다른 나라에서 국기인 청천백일기를 게양 할 수 없습니다. 국가인 삼민주의가를 부를 수 없습니다. 올림픽에서 대만 선수가 메달을 따더라도 국기 대신 ’중화타이베이올림픽위원회기‘를 게양해야 하고, 국가 대신 ’국기가‘가 울려 퍼집니다. 중화민국이라는 공식 국호도, 대만이라는 통상국호도 사용하지 못하고 ’중화타이베이(Chinese Taipei)‘라는 통용 국호를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제사회에서의 이런 독특한 위치가 흥미로우면서도, 나라를 나라라 부르지 못하는 국민들은 얼마나 서럽고 억울할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이 나라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합니다. 같은 역사와 문화를 가진 또 다른 정치체제를 가진 국가. 앞으로도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통일이 될 것인지. 통일이 된다면 동등한 입장에서 정치적 협상을 통해 통합을 이루어 낼 것인지, 국가 규모의 차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흡수통일이 될 것인지. 그렇다면 이제까지 다른 정치체제 속에서 살아온 대만 국민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이 책은 대만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대만이 어떤 나라인지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흥미를 일깨우고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알려주는 좋은 안내서입니다. 최소한 나에게는 그렇습니다. 책을 읽은 후 대만은 내게 ‘멀지 않지만 잊힌 나라’에서 ‘가깝고 알고 싶은 나라’로 변했습니다. 여행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습니다.

 

d****k 2017.09.2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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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알고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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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대해 너무 몰랐던 것 같아요 비슷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다른 시각을 가졌으며 중국어를 쓰지만 중국이 아닌 나라. 따뜻한 나라로 알려져있지만 겨울엔 제법 추운 나라.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계성을 가졌다가 한 순간 단교했다가 다시 한류에 젖어드는 나라. 책이 너무 옛날에 쓰여서 아쉽지만... 작가의 일부 시각이 조금 불쾌한 부분도 있지만 그런거 다 차치하고 대만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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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대해 너무 몰랐던 것 같아요 비슷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다른 시각을 가졌으며 중국어를 쓰지만 중국이 아닌 나라. 따뜻한 나라로 알려져있지만 겨울엔 제법 추운 나라.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계성을 가졌다가 한 순간 단교했다가 다시 한류에 젖어드는 나라. 책이 너무 옛날에 쓰여서 아쉽지만... 작가의 일부 시각이 조금 불쾌한 부분도 있지만 그런거 다 차치하고 대만여행 생각하시는 분들~ 대만에 대해 기본적 상식을 얻고가시면 보이는 게 다르답니다!
YES마니아 : 로얄 c*****3 2024.02.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