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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단어가 새삼 달리 느껴지는 요즘이다. 다시 여행이 일상이 되어가고 있기는 하지만 한동안 먼 이야기이기도 했었다. 그리고 안젤로와 곤돌라의 여행 이야기를 읽었다. 누군가 여행은 다시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것이라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집으로 다시 돌아오기 위해, 집이란 공간을 다시 찾기 위해 먼 여행의 여정을 떠나는 것이라고. 그래서 집으로 돌아온 뒤 이런 말이 하곤 한다. '역시, 집이 제일 좋아.' _ 그런데 요즘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곰곰이 해? 다른 곳으로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다른 곳? 어디? 바다를 건너 고향에 가고 싶어. 함께 떠나지 않을래? 안젤로와 곤돌라의 집은 어디일까를 생각해봤다.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야 하는, '집이 제일 좋아'라고 할 그 집. 이들이 태어나고 생겨난 '고향'이 이들이 돌아가야 할 집이 아닐까. 그렇다면 이들은 어쩌면 처음부터 내내 여행 중이었던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는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그 순간이 이들에게는 여행이 시작되는 순간이 되었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여행은 정해진 일정이 있고, 그 일정을 다 마치고나면 여행지에서 다시 집으로 가야한다. 그러니 안젤로와 곤돌라도 이제는 이 여행을 마치고 다시 집으로 가야할 때가 온 것이겠지. 여행이 길어지면 피로도가 커지고 여독이 쌓이는 법이니까. 이 피로를 따뜻하고 편안하게 풀 수 있는 집에 도착하기를 간절하게 바랐다. 이들이 기억하는 바다, 고향으로 무사히 갈 수 있을지 내내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솔직한 어른의 심정으로 어떻게 그 먼 나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싶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는 슬픈 결말을 보여주려나 싶어 불안하기도 했다. 안젤로와 곤돌라가 안쓰럽기도 했다. 바다는커녕 좁은 공간 안에서 제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답답함이 밀려왔다. 점점 고향으로 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은 줄어들고 기운을 잃어가는 듯 보였다. _ 아휴, 추워! 안젤로, 또 잠들었어? 그만 좀 자. 바다엔 언제 갈 거야? 바다? 참, 우리 바다에 가기로 했었지? 그런데 곤돌라, 나 너무 졸려. 조금만 더 잘게...... 안젤로와 곤돌라에게 남아있던 고향의 기억은 바다였고, 바다는 곧 이들의 고향이었다. 바다에 가 닿는 것만으로도 이들은 고향에 돌아가는 것과도 같았다. 그래서 바다를 늘 꿈꿨고 바다를 향한 한결같은 마음으로 모든 걸 다 감수할 수 있었다. 쉽게 허락되지 않는 긴 시간 속에서 바다를 잊지 않기 위해 애쓰고, 서로의 곁을 지켜준 안젤로와 곤돌라가 참 대견하고 고맙기도 했다. _ 창밖으로 파랗고 반짝이는 것이 넘실거렸습니다. 바다였습니다! 그립고도 그리운 그 냄새는 바로 고향의 냄새, 바다 냄새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바다! 그 바다에서 안젤로와 곤돌라는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는 느낌이다. 안젤로는 자신의 원래 모습, 돌로. 곤돌라는 자신의 있어야 할 곳, 냉장고로. 안젤로와 곤돌라가 원했던 고향은 아니지만 어쩌면 이들이 진짜 돌아가야 할 고향으로 잘 돌아갔다는 안심이 되기도 한다. '안젤로와 곤돌라의 기나긴 여행'이 결국 원하던 목적지에 잘 도착해 집으로 돌아온 것이기를 바라본다. 이제 여독을 풀고 한결 편안하기를 바라본다. 덧- 나에게도 안젤로, 곤돌라와 같은 여행의 기념품이 있다. 안젤로에는 가끔 커피를 내려 마시고, 곤돌라는 냉장고 옆면에 잘 붙어있다. 얼마 전 조카가 여행을 다녀온다길래 기념선물로 냉장고 자석을 얘기했었는데, 나의 곤돌라와 함께 잘 붙어 있다. 아무래도 이 책을 읽은 이상 그 안젤라와 곤돌라자석을 쉽게 구석에 밀어놓지는 않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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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적인 결말이라서 슬펐다. 이탈리아에서 온 안젤로는 머그컵이고 곤돌라는 냉장고자석인데 둘은 다시 고향으로 가려고 바다로 가고 싶어한다. 머그컵인 안젤로 속에 곤돌라가 함께 움직이는데 안젤로가 몸을 던져서 움직이다가 깨지고 버려진다. 안젤로는 굴러떨어져서 긴 시간 여행을 하면서 해변에 도착하지만 고향에 가지 못하고 결국 죽어서 모래가 된다. 해변에서 안젤로를 떠나보낸 곤돌라는 플라스틱과 자석이 섞인 몸이라 죽지 않고 플라스틱 숟가락을 만나게 된다. 플라스틱 숟가락은 바다에 온 지 5년이나 되었지만 안 죽고 있다고 말한다. 플라스틱은 500년 이상 자연에 방치되어야 사라지니까 걔는 약 495년 뒤에 사라질 것 같다. 나중에 곤돌라는 어떤 남자아이가 주워가서 다시 집이 생긴다. 그렇지만 고향에는 못 갔다. 마지막에 곤돌라가 어떻게 되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삽화에서는 곤돌라가 어떤 집의 내장고 문에 붙어있다. 솔직히 안젤로의 죽음이 너무 처참했다. 안젤로는 곤돌라를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곤돌라와 이탈리아로 돌아가기 위해서 바다로 가기 위해서 몸을 던졌고 손잡이가 깨지고, 몸에 금이 가고, 쓰레기를 담으면서도 기뻐했다. 그리고 최대한 바다에 가까운 쪽으로 굴러가다가 기력이 쇠약해지고 부서지고 모래가 되어서 죽었다. 머그컵은 자연속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곤돌라는 플라스틱이 대부분 재료라서 부서지지 않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얻었다. 재활용되었다. 곤돌라는 이기적인거 같다. 안젤로 몸 안에서 포근하게 있으면서 그동안 투덜댔다. 플라스틱 자체가 인간이 편하려고 만들었다는 점에서 통하는 게 있다. 플라스틱은 사용하기 편하다. 우리는 사용하고 버려진 플라스틱에 대해 고민을 하지만 매일 사용하고 그렇게 쓰레기는 생겨난다.
우리집에도 안 쓰는 컵과 냉장고 자석이 있는지 찾아봐야겠다. 우선 사용하거나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면 주어야겠다. 안젤로와 곤돌라를 관광지에서 사 온 사람들은 처음에는 사랑을 듬뿍 담아서 사용했는데 어느 순간 사용하지 않고 방치했다. 예전에 나도 소꿉놀이 장난감들을 사용했다가 지금은 사용하지 않아서 윤우동생 채이에게 주었다. 아직 집에 남아있는 것도 있을 거 같다. 찾아봐야겠다. 그래서 요즘 당근마켓에서 나누어 주고 아파트에서도 깨끗한 책이랑 유치원옷을 나눠주고 했나보다.
안젤로와 곤돌라의 여행 이야기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자는 교훈을 준다. 왜냐하면 책 속의 사람들의 대사 중에 “옛날에는 해변이 깨끗했는데 지금은 온통 쓰레기 천지군.”이라는 대사가 있다. 안젤로와 곤돌라가 바다로 간 것처럼 쓰레기들도 바다로 간다. 전에 책에서 읽은 태평양 바다에 떠 있다는 쓰레기 섬이 떠올랐다. 태풍이 오거나 비가 내리고 나서 아빠랑 수영만 요트경기장에 가면 배 옆에 쓰레기들이 많이 있다. 태평양 쓰레기 이야기가 우리 옆에 오고 있는 걸까? 세상에 있는 모든 플라스틱 쓰레기를 직선으로 한 줄로 나열하면 달까지 간다고 한다. 역시 쓰레기는 무섭다.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겠다. 환경에 대한 책을 이번 방학때 독서목록으로 받은 것이 다행인거같다. 엄마랑 같이 신소재 책에서 본 것 처럼 플라스틱 실로 만든 옷도 좋지만 플라스틱을 안쓰거나 줄이는 방법을 더 찾아야 하는데 플라스틱중에서도 재활용이 안되는것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나서 우리집에 있는 물건들에 대해 살펴봤다. 칫솔도 그렇고 장난감도 그렇고 재활용하기에는 여러가지 물질이 같이 붙어있다. 물건을 만들때 버릴때도 고민해서 만들도록 생각이 바뀌어야 할 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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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비치는 바다 그림과 표지의 촉감은 그림책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이탈리아 기념품 가게에 있던 천사 머그컵 '안젤로'와 냉장고 자석 '곤돌라'는 비행기에 실려 바다를 건너는 긴 여행을 하고 어떤 집에 도착한다.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둘은 언제부턴가 컴컴한 책장 구석에 놓인 채 잊히고 만다. 바다를 건너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안젤로. 안젤로의 계획을 듣고 걱정은 되지만 곤돌라도 함께 하기로 결정한다. 모든 것이 순조로울 것 같았던 계획은 안젤로와 곤돌라를 쓰레기 선별장이라는 새로운 곳으로 데리고 간다. 기나긴 여행 속에 안젤로와 곤돌라는 바다에 도착한다. 하지만... 바다를 건널 방법은 새에게 먹혀야만 가능하다고 한다.
여행지를 기념하기 위해 열쇠고리, 머그컵, 장식품 등을 샀던 나의 행동들이 떠올랐다. 여행지에서 샀던 물건들을 나 역시 장식장에 고이 모아두고 있었다. 수집이라는 명목으로! <안젤로와 곤돌라의 기나긴 여행>을 읽고 나니 그동안 내가 모아두었던 물건들이 나와의 첫 만남 이후에 계속 잊혀져 있었음을 깨달았다. 이 책을 활용해 아이들과 환경과 소비를 주제로 이야기 나누면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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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로와 곤돌라의 기나긴 여행]은 글밥이 꽤 있는 그림책입니다. 저는 글에 먼저 눈이 가는 편이어서 이야기를 한 번 읽고 난 후에 다시 그림과 함께 읽고, 그림만 보는 것으로 읽었는데요. 안젤로와 곤돌라의 여행의 결말을 알고 난 뒤에는 먹먹하기도 하고, 표지에서 보이는 모습 그대로 그들이 가고 싶었던 곳으로 갈 수 있기를 바라게 됩니다. 책 표지를 펼치면 앞표지는 그들의 꿈과 희망을 뒷표지는 그들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네요. 앞표지는 밤의 모습이어서 몽환적이고 하늘을 나는 안젤로와 곤돌라를 보여줍니다. 뒷표지는 한낮의 바닷가에서 안젤로와 곤돌라가 해변가에서 바다를 보고 있는 모습인데요. 그림책을 다 읽고 표지를 보시면 저처럼 슬픔이 파도가 밀려오듯이 밀려올지도 모릅니다.
면지에는 하얀 파도가 풍성한 아름다운 바다가 보입니다. 파도가 출렁이기에 한없이 계속 밀려오고 부서지고 반복하는 모습인데요. 파도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은데요. 날이 참 좋은날의 바다의 모습 같아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표제지에는 이국적인 풍경이 보이고 면지에 보았던 그 바다인데요. 이탈리아 여행을 간 가족이 여행의 마지막을 남기기 위해서 기념품을 하나씩 사는데요. 천사 머그컵과 곤돌라 모양 냉장고 자석을 사게 됩니다. 그리고 머그컵은 안젤로, 냉장고 자석은 곤돌라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지요. 여행을 가면 그 순간을 남기고 싶고, 그곳에 갔었다는 기억을 더 오래 간직하고 싶어서 기념을 하나씩 사게 되는데요. 그리고는 서랍 안에 가끔 아주 가끔 꺼내어 보게 됩니다. [안젤로와 곤돌라의 기나긴 여행]을 읽고 나서는 자주 꺼내어 보아야 겠다는 마음도 들었네요.
안젤로와 곤돌라는 먼지가 엉기고 점점 지저분해지고 맙니다. 왜냐하면 컴컴한 책장 구석에 놓인 채 잊히고 말았거든요. 안젤로는 바다를 건너 고향에 가고 싶어합니다. 영원히 갇혀 있는 것보다는 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곤돌라에게도 함께 가자고 하지요. 꿈을 꾸는 안젤로와 함께 하려는 곤돌라는 부푼 마음으로 떠나려고 하는데요. 토이 스토리도 생각이 나더라구요. 함께 하는 시간과 버려지는 시간, 무엇보다도 잊혀지는 시간들이 말이죠. 다행히도 안젤로 옆에는 곤돌라가 있으니 조금은 덜 쓸쓸해 보였네요.
탈출 작전은 쉽지가 않았는데요. 집 안에서 나올 수는 있었지만 안젤로는 손잡이가 부서지고 쓰레기통에 버려지고 맙니다. 그 옆에는 곤돌라가 함께 하구요. 분류되는 과정에서 안젤로는 자동차 안의 작은 쓰레기통이 되고 곤돌라가 그 안에 들어가게 되지요. 그렇게 둘은 바다를 꿈꾸고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바라지만 원하는데로 되지 않았는데요. 절망하기 보다는 희망을 노래하기도 하고 그리움에 눈물을 흘리기도 하는 안젤로와 곤돌라를 보면서 그들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바라게 됩니다. 그들은 과연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그림책을 다 읽고 나서도 그들의 기나긴 여행이 쉬이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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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여행지에서 뿐만 아니라 전시회나 공연장, 그리고 놀이공원에 가서도 꼭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이 있다. 바로 기념품샵!
새로운 곳에서의 즐거운 경험을 하고 나서 그곳에서의 추억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은 바램 품고 사진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마음 가득 다양한 종류의 기념품들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집으로 잔뜩 사가지고 온다.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물건이 계속 늘어나는것과 비례하여 집의 크기가 커지지 않는다는 사실.
분명 예쁘고 필요할 것 같아서 샀는데, 추억 가득 담겨 있어서 의미있을 것 같았는데, 오래 쓰려고 큰 맘 먹고 산거였는데, 집에 분명 비슷한 물건은 없는 것 같았는데,
비슷비슷한 머그컵과 냉장고 자석, 열쇠고리와 인형, 머리띠, 잡다한 장식품들이 자꾸자꾸 쌓이며 새것들에게 자리를 내어 준다.
원래 제 자리를 빼앗긴 물건들은 서럽다 속상하다 말도 못한 채 구석으로 떠밀려 먼지 폴폴 쌓이다가 결국 제 쓰임도 다하지 못하고 쓰레기장이나 재활용품장으로 버려진다. 그렇게 수많은 안젤로와 곤돌라들이 지금도 나 좀 봐 달라고 집안 여기저기서 아우성친다.
이건 비단 우리 집, 나 개인의 문제일까?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더 많은 물건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내고 그것을 팔아 수익을 내야만 움직일 수 있다. 세계 1,2차 세계대전의 원인도 더 많은 판매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것 아니었나. 그렇게 수많은 안젤로와 곤돌라들은 만들어져서 팔리고 버려지는 운명을 타고 난 것이다.
더 이상 둘 곳이 없어서 버려지는 수많은 안젤라와 곤돌라들은 없어지지 않고 지구 어딘가로 기약없이 기나긴 여행을 떠나야 한다. 그 결과 전 세계 곳곳의 해안가에는 버려진 쓰레기들이 산떠미처럼 밀려오고 미처 해안가로 밀려오지 못하고 저들끼리 만나서 저 태평양 한 가운데 '플라스틱 섬'을 이루고 있다.
우리 다음 세대에게 어떤 지구를 물려줄 것인가? 기념품 샵에 들러 추억 담긴 물건을 사오기 보다는 두 눈과 마음속에 소중히 담아보는건 어떨까. 시금치 출판사의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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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면 기념품 하나씩은 꼭 사가지고 온다. 나의 경우에는 진짜 딱 한 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은 대부분 수납장 속에 깊숙하게 들어가 있어 잊혀지기 마련이다. 물론 가끔씩 들여다보고 여행의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겠지만 결국 언젠가는 쓰레기가 되어버리고 만다. 그림책은 우리가 외면하는 바로 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한때 필요에 의해서 또는 단순한 욕심에서 내가 가졌던 수많은 것들을 다시금 떠올려보게 되었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주변의 더 많은 이들과 함께 반드시 읽어 보아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바다를 건너온 머그컵과 냉장고 자석이 주인공이다. 이탈리아 여행지에서 부부는 여행 기념품을 하나씩 사서 집으로 돌아온다. 천사가 새겨진 머그컵은 '안젤로'. 냉장고 자석은 '곤돌라'로 불리며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하지만 행복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안젤로, 오늘도 지루한 하루였지? 사람들이 이제 우리를 잊은 걸까?"- -"다른 곳으로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바다를 건너 고향에 가고 싶어. 함께 떠나지 않을래?"- 진짜 궁금하지 않은가? 머그컵과 냉장고 자석이 어떻게 떠날 수 있는지 말이다. 동식물이 아닌 사물은 공간 이동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흥미로웠다. -"그런데...바다까지는 어떻게 가야 할까?"- -"바람이 불 때마다 뒹굴뒹굴 굴러가지."- 바로 이 문장을 읽는데 가슴이 턱 막히는 것이다. 마음이 아팠다. 이렇게나 무모한 도전 말고는 다른 길이 없는 이들의 처지가 가여워서 그랬을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둘은 결국 바다에 도착하게 된다. 고향에 온 것만 같았다. 여행을 떠난 뒤 처음으로 걱정도 없이 깊은 잠에 들었다. 그런데 둘의 운명은 여기서 갈려버린다. 손잡이는 깨어지고, 여기 저기 구르다보니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안젤로는 머그컵으로서 살아가야 할 의미를 잃고 돌이 되기로 결심한다. 반면에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곤돌라는 그런 안젤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 돌이 되지 말라며 울부짖는다. -"곤돌라, 곁에 있어 줘서 고마워. 난 이제 편안해. 네가 옆에 있고, 바람은 향긋하고, 파도 소리가 들려. 꼭 고향에 온 것 같아."- 안젤로의 작별 인사가 내 마음에도 간절하게 와 닿았다.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을까! 나의 마지막 순간도 이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억지 부리지 않고, 매달리지 않으며 평화롭게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 안젤로처럼... 믿고 의지했던 안젤로의 죽음은 더할 수 없이 슬펐지만 곤돌라는 혼자서라도 바다를 건너야만 했다. 이탈리아에 꼭 가고 싶어했던 안젤로의 소원을 대신 이뤄 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다시 한 번 더 가슴을 울리는 장면이었다. 오승민 작가가 그려내는 바다 풍경은 차갑고 거칠다. 친구의 죽음을 애도하는 곤돌라의 마음처럼 외롭고 처절하다. 게다가 쓰레기 천지, 플라스틱 바다라니... 그러고보니 각종 쓰레기가 밀려다니던 바닷가의 모습이 불현듯 떠올랐다. 몹시 불쾌했던 기억이 있다. 플라스틱이 사라지는데 걸리는 시간은 500년 이상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수거되지 않고 떠도는 저것들을 대체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그림책 속 플라스틱 바다는 결코 과장되지 않은 현실 상황인 것이다. 이곳에 먼저 와 있던 플라스틱 숟가락과 곤돌라의 대화도 의미심장하였다. -"우린 그런 운명이야. 잠들 수도 없고, 다른 생명의 몸 속으로 들어가면 그 생명을 죽이지."- 무분별하게 플라스틱을 소비하는 우리 사회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충격에 휩싸인 곤돌라의 절규가 내 귓가에서 아우성치는 듯 하였다. -'새를 죽이지 않고도 바다를 건널 방법을 내가 꼭 찾을게. 너의 꿈을 내가 대신 이뤄 줄게."- 플라스틱 문제를 다룬 환경 그림책이라고 분류할 수도 있겠지만 그림책이 담고 있는 가치는 인본에 중심을 두고 있다. 물건 하나를 사도 신중해야 하며, 내 물건에 대한 애착심을 돈독히 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함부로 다루어서 파손되거나 부주의로 분실하고는 또 새 물건을 사들이는 것에 대하여 경각심을 갖게 한다. 사랑과 우정에 대한 남다른 시각 또한 새롭고 신선해서 좋았다. 그림책은 다행히 해피엔딩이다. 뒤면지까지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경직된 독자의 마음에 따스한 온기를 입힌다. 감각적인 색채의 그림도 좋고, 무엇보다 서사적 매력이 특별하다. 오래도록 곁에 두고 맘껏 자랑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보고 자유롭게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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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제목이 지구 반대편까지 돌고 돌아 여행을 떠난 것 같이 표현 한듯한 그야말로 기나긴 여행 느낌이 드는 표지가 마음에 들었다. 내가 아이들에게 가장 너그러운 순간은 여행 또는 박물관, 공연 등을 가서 기념품을 살 때이다 그 순간 만큼은 아이들에게 오늘이 기억 남을 물건을 신중히 고르도록 허락한다. 단 만원내외로 ^^ 그런데 언제부턴가 기념하며 사왔던 것들이 내눈에 쓰레기로 보이기 시작하며 올해 새해 가장 서둘러 시작한 일이 집 정 리 쓸데없는 것들 모조리 버리기 대작전이었다 이런 일은 아이들이 없을 때 아주 재빠르게 처리해야하기때문에 마트에서 가장 큰 쓰레기봉투를 사와 서랍 깊숙하게 숨어 자고 있는 물건들, 한번도 꺼내보지 않은 장난감통 속 버려진 물건들을 싹~~~ 쓸어 담아 버렸다 그러고 그날 저녁 절대 찾을 것 같지 않았던 것들을 갑자기 찾기 시작하는 둘째때문에 집안이 시끄러웠다 작년 경주에 다녀오고 사온 작은 뺏지가 서랍에 있었는데 없어졌다는 것이었다 이미 쓰레기봉투에 담겨 뒷 다용도실에서 버려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말이다 대충 대충 찾는 척하다 어딘가 있을거야로 애매하게 마무리 지으며 엄마가 책 읽어줄게 하며 펼친 책이 공교롭게도 이 책이었다. 부부가 이탈리아 여행 기념으로 산 머그컵과 자석 처음엔 항상 눈에 띄는 곳에 두고 이탈이아의 느낌을 떠올리다 시간이 흐르고 또 다른 기념품들이 자리를 잡아 뒤로 뒤로 밀려 간 머그컵과 자석 그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다시 사람들의 관심을 그리워하며 힘들게 힘들게 고향으로 떠나는 여정을 담은 이 책은 버려진 딸들의 기념품들의 입장에서 무심한듯 늘 있는지 확인했던 딸아이의 입장에서 그저 이젠 자리만 차지하는 쓰레기로 여겨진 나의 입장에서 서로 다른 입장에서 읽어 내려가니 마음이 복잡 미묘해졌다 기념품의 죽음 앞에서 엉엉 눈물샘이 터진 딸아이를 다독이며 심한 죄책감에 그날밤 버렸던 기념품을 다시 꺼내 물티슈로 닦으며 다시금 햇살 따뜻한 자리로 안내하게 만든 책 물건들 하나하나 그 때의 추억이 손길이 담겨 있음을 한번씩 떠올리게 해주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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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로와 곤돌라의 기나긴 여행 (최은영 글 | 오승민 그림 | 시금치)
[그림책 실물 영접 전] 신작 그림책 소개로 먼저 만나는 행운! 처음엔 최은영 작가님 소개로 두 번째는 오승민 그림책 작가와 최은영 글 작가 동시에~
여행지에서 만난 기념품에서 시작한 이야기가 흥미롭다. 머그컵 안젤로와 냉장고 자석 곤돌라!
여행의 추억이 담긴 기념품! 시간이 갈수록 그들의 존재가 희미해져 갈 때 이야기는 시작된다~
[직접 그림책을 만난 기쁨] 그림책치고는 꽤 긴 이야기인데 지루함이 없다. 몽상가 안젤로는 흙으로 빚어진 컵이기에 따뜻함이 있고 수다쟁이 곤돌라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영원불멸 그 둘은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애쓰는데 그 과정에서 서로 많이 다른 둘의 티격태격하면서도 의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글 작가와 그림 작가의 많은 교감이 느껴진다. 그림이 주는 느낌이 뭐랄까 슬프면서도 아름답고 가슴 아프면서도 따뜻하다.
몇 번을 다시 펼치며 그림 속으로 빠져든다.
[그림책 소개를 회상하며] 환경 그림책 카테고리로 볼 수 있지만 단지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안 돼.”라는 교훈보다는 자신이 가진 물건을 돌아보고 애착을 느끼며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생기길 바란다고. 서서히 낡아가고 잊히는 물건뿐 아니라 사람도 마찬가지, 낡고 늙어가는 모든 것들에 대해 다시 돌아보길 바란다는 최 작가님!
『화가는 언어란 서사를 이미지로 옮기는 작업을 하는 사람』이라며 글 작가와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해 수채화+아크릴+오일파스텔로 부드럽게 표현하는 방법으로 여정이 슬프지만은 않게 표현하려 했다는 오 작가님!
두 작가님의 얘기를 회상하며 그림책을 펼치니 나도 안젤로와 곤돌라의 여정에 함께 하는 것 같다.
[안젤로와 곤돌라를 생각하며] 애착이 지나쳐 집착하는 물건. 또 버리지 못하는 물건. 사람과의 관계도 비슷~ 기억나지 않거나 연락하지 않는 번호! 정리할까? 휴 어렵다~
지난 3일 동안 교실 청소하며 버릴까? 언제가 쓰지 않을까? 고민하며 결국 구석으로 고이 모셔두는 물건들. 23년엔 모셔둔 물건을 제때 잘 사용할 수 있기를~
3월 2일 만나게 될 아이들과도 스쳐 지나가는 기억이 아닌 애정을 가지고 소중한 인연 만들어 가길~ 수다쟁이 곤돌라 같은 아이들을 안젤로 같은 따뜻함으로 품어줄 수 있는 교사가 되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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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림책은 지금도 수많이 생산되고 폐기되어 버려지는 물건들로 인해서 우리 사회는 쓰레기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지구생태계에 무분별하게 버려져 환경을 오염시키는 원인과 지나친 소비 형태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볼수 있는 책입니다.물건이 주인공이 되어 기나긴 여행을 떠나는 여정 속에서 많은 생각과 함께 물건의 소중한 가치와 의미를 알려 줍니다.
어느 부부가 이탈리아 여행을 하면서 한 기념품 상점에서 천사 머그컵과 곤돌라 모양 냉장고 자석을 구입합니다.부부는 여행을 기념하는 의미로 물건을 구입한만큼 이 기념품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좋아합니다.아끼는 물건인만큼 머그컵과 냉장고 자석에 이름까지 지어 주었는데 머그컵은 안젤로이고 냉장고 자석은 곤돌라 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점점 새로운 물건이 생기자 어느새 안젤로와 곤돌라는 선반 구석으로 놓여지게 되고 그러던 어느날 둘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던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의 습격으로 그만 머그컵과 냉장고 자석은 바닥에 떨어지게 되고 손잡이가 떨어져 버린 머그컵은 집주인에게 버려지고 맙니다.처음엔 애정을 가지고 머그컵과 냉장고 자석을 좋아하였지만 이젠 낡고 손잡이 기능을 잃어버려 버려지는 물건의 한계와 함께 아쉬움 씁쓸한 생각이 드는것 같습니다.
쓰레기차에 실려서 바닷가 근처 쓰레기 매립장으로 오게된 안젤로와 곤돌라... 바닷가 쓰레기 매립장에는 수많은 쓰레기가 가득 넘쳐 있고 안젤로와 곤돌라는 그만 바닷가 쓰레기장에 버려지게 됩니다.티비에 나오는 뉴스를 보면 바닷가 주변에 버려지는 쓰레기들로 인해서 자연 환경과 바다가 오염되고 더렵혀 지는만큼 지구 생태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것 같습니다.
바닷가 모래에 의해서 부식되고 닳아져버린 안젤로는 곤돌라와 함께 드넓은 바다 물살과 파도를 통해서 머나먼 고향인 이탈리아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하였지만 끝내 희망을 이루지 못하고 안타깝게 자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됩니다.홀로 남게된 곤돌라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환경 속에서 아무 생각없이 버려지는 물건들이 그것이 맨처음에는 의미있고 소중한 물건이었지만 어느새 싫증을 내고 다른 새로운 물건을 구입하고 이런 현상이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 점점 물건은 소중한 가치와 의미를 잃어버리게 되고 결국에는 쓰레기통으로 버려지게 되는 서글픈 현실이 담겨 있는것 같습니다.이세상 모든 만물이 그 어느것하나 소중하지 않은것이 없는만큼 이 그림책은 물건에 대한 소중한 가치와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볼수가 있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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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에는 보통의 책처럼 직사각형이 아닌 정사각형에 가까운 하드 커버에 멋진 그림이 보였다. 그림 액자를 보는듯한 기분이 들어서 그림을 한참동안 봤다. 이 책에 많이 나오는 푸른색들은 개인적으로 '고흐'의 그림을 생각나게 했고, 글의 배경도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지만 한국의 최은영, 오승민 작가님(글, 그림)의 동화책이다. 멋있는 그림을 볼 수 있고, 간결한 글로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줬다.
책은 이탈리에 여행에서 사람들이 기념품을 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사람들은 천사가 그려진 머그컵과 냉장고 자석을 구입하고 각각 '안젤로'와 '곤돌라' 라는 이름이 붙여지며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람들의 선택에 의해 비행기를 타고 머나먼 곳에 와서 한동안 잘 쓰여졌지만 둘은 곧 잊혀져 구석에 놓이고 먼지가 엉기는 신세가 된다. 심심할 때면 수다쟁이 냉장고 자석 곤돌라는 자신의 몸에 새겨진 파도를 보며 고향 바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어느 날, 머그컵 안젤로는 바다를 건너 고향에 가고 싶다며 곤돌라에게 함께 가자고 한다. 그리고 둘의 길고 험난한 여행이 시작되는데...
책장에서 떨어지며 컵의 손잡이가 깨지자 사람들은 쓰레기통에 안젤로와 곤돌라를 버린다. 둘은 쓰레기통에서 재활용 쓰레기장으로 보내지고, 다시 쓰레기 수거 트럭 주인을 만나 잠시동안 쓸모있는 물건처럼 사용된다. 몸이 부서지고 힘들지만 서로 의지하며 함께 바다로 가자고 이야기를 나누고, 어쩌면 바다를 건너 고향으로 돌아가게 될 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고 둘은 매일은 지낸다. 그러던 중 둘은 그토록 그리워하던 고향, 바다의 냄새를 맡게된다. 바닷가 쓰레기장에 버려진 것이다. 둘은 가만히 바다를 바라보고 파도 소리와 갈매기 소리를 들으며 편안하고 깊은 잠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 곤돌라가 안젤로를 깨웠지만 안젤로는 힘없이 바다에 함께 가지 못할 것 같다고 이야기 한다. 자신은 돌이 되어 파도가 자기를 부수어 주면 점점 사라질거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안젤로의 몸에 있던 천사는 태양이 가져가 공기중에 흩어져서 보이지 않았지만 곤돌라의 몸의 그림들은 여전히 멀쩡했고, 곤돌라는 기운이 없지도 않았다. 그리고... 안젤로의 이야기소리는 점점 느려지고 작아지더니 영영 들려오지 않았다.
혼자 남겨진 곤돌라가 쓸쓸해하고 있을 때 누군가가 인사를 했다. 여기가 플라스틱 바다라고 알려준 숟가락 친구는 우리는 안젤로처럼 돌이 될 수 없고, 사라질 때까지 그냥 기다려야 한다며 어쩌면 영원히 잠들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한다. 바다를 건널 방법을 묻는 곤돌라에게 새에게 먹힌다면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우리를 먹으면 새가 죽을 거라고 이야기 한다. 몇 달 뒤, 바닷가에 한 가족이 놀러왔다. 아이가 곤돌라를 찾아서 예쁘다며 좋아하지만 엄마, 아빠는 더러운 쓰레기를 얼른 버리라고 한다.
많은 용품들이 생겨나면서 우리 생활은 몰라보게 편리해졌다. 하지만 그만큼 우리가 가지고 살아가는 물건들도 많아졌다. 요즘이야 '미니멀리즘'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편리함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간소한 생활은 쉽지 않다. 이 책은 사람이 아닌 물건의 입장에서 쓰여졌는데... '플라스틱을 줄이자' 라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는 책들처럼 플라스틱을 줄이고 물건을 아껴써야 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마음이 씁쓸한 느낌이 더 강하다. 책의 뒷 부분에 '우리는 그런 운명이라고. 잠들 수도 없고, 다른 생명의 몸속으로 들어가면 그 생명을 죽인다.'는 부분이 나오는데... 자신이 바란적도 없고, 해가 되는 행동을 하지도 않았는데 누군가의 생명을 빼앗아 가게되는 운명을 지닌 곤돌라의 마음이 어땠을까... 생각하니 견디기 힘들 것 같다. 아이가 곤돌라를 찾았을 때, 곤돌라의 두 번째 여행이 시작되기를 기대했는데... '왜 쓰레기를 주워 왔어? 얼른 버려. 더러워.' 라는 말이 너무 뾰족하게 느껴저서 나 자신이 곤돌라가 아닌데도 너무 상처를 받았다. 환경과 플라스틱에 관한 문제들이 많이 발생한다. 개인적인 노력으로는 해결되기 힘든 부분이 많아서 조금의 강제성과 기업, 국가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책의 내용은 어린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너무 좋은 것 같고,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멋진 그림을 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시금치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