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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미주' 또는 '아메리카'라고 하면 대체로 미국을 떠올린다. 세계화시대라고 하지만 '미국화'가 주류를 이루며, 다양한 세계문화와 역사는 알기도 어렵고, 잘 아는 사람도 드물다. 미국을 인종 혼합의 '용광로'로 명명한 사람도 있지만, 미국은 인종과 계급으로 나뉘어진 사회이지, '미국인'이라는 이름으로 녹아드는 사회가 아니다. 필자의 문제의식은 이 지점에서 생겨났다. 역사 속에서 '진정한 인종의 용광로'의 모습을 구현한 나라를 연구한 것이다. 이 나라는 '멕시코'다. 축구경기에서 접해 봤을 뿐, 이 나라의 문화나 역사가 한국인에게 잘 알려져 있지는 않다. 그저 고산지대에 있는 가난한 나라라는 식으로만 생각해 온 것은 아닐까. 필자의 표현을 빌자면, 멕시코는 "원주민과 이주자가 하나로 융합하여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사회와 인종을 만들어 냈다. 그야말로 '용광로'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나라이다(머리말, 7쪽). 책은 이런 혼혈 사회, 혼종 문화가 어떻게 생겨서 전개되었는지, 그 구체적 내용은 무엇인지 신화와 종교, 메소아메리카와 스페인, 독립과 혁명, 문화와 예술, 혼혈과 사회로 나누어서 살펴보았다. <제4장 문화와 예술>과 <제5장 혼혈과 사회>에 특히 관심이 더 간다. 이 책에는 멕시코의 역사, 신화, 문화, 사회가 합쳐져 있다. 분량이 많지만 읽기 어렵지는 않다. 편견에 휩싸이기 쉬운 다른 세계와 문화에 대해 더 열린 시야를 갖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