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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과 주변과의 관계, 그리고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잃지 않은 아이들은 가끔 쉽게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하곤 한다. 부모라면 교사라면 한 번쯤은 그러한 아이들의 어려운 질문에 곤혹스러웠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 부모로서 교사로서 그런 일을 겪을 때마다 내 생각을 마치 정답처럼 아이들에게 툭 던져주고 그 위기를 벗어나려고 해 왔었다. 그러한 나의 단순한 행위가 아이들이 더 깊이 생각하고, 자신만의 새로운 정답을 찾는 것을 방해하는 것임을 알고 있었음에도 아이들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을 하는 것이 좋을지 알지 못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이 책은 자신과 주변, 그리고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아직 잃지 않고 있는 아이들에게 편협한 정답을 제시하는 대신 대화를 이끌어 갈 수 있게 도와준다. 그 대화를 이끌어주는 도구는 바로 철학이다. 축의 시대 이래로 수많은 철학자들은 인간이라면 하게 되는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았다. 철학을 알고 있는 어른이라면 아이들에게 자기 이전의 시대에 살던 사람들은 같은 질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이야기해 줄 수 있고,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만의 정답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 책은 아이들을 상대하고 있는 부모나 교사 이외에도 여전히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잃지 않고,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질문하는 어른들에게도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자신만의 정답을 찾기 위한 여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