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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 부산
1. 다락방의 상자 다락방의 상자는 부산시민공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는 일본군임시군속훈련소였다가 해방 후엔 하야리아 미군부대가 되었던 땅이 100년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이야기를 다락방의 상자란 소품을 가져와 노년의 행복함 삶 속에서 녹여낸 이야기다. "상자의 나무 겉면이 온통 긁힌 상처 투성이었다.- 본문 중에서" 상자가 상징하는 의미는 100동안 잃었던 땅이었으니라.
2. 콘도르 우리 곁에서 어스름해질 무렵이면 자주 동네를 산책했다. 그럴 때면 모든 사물이 연하고 부드럽게 다가왔다. 길가의 찻집 안을 들여다보면 마주 앉은 사람들의 두 입술이 부지런히 열리고 닫혔다. 각자 다른 리듬과 매력으로. 사람들이 그렇듯, 장소가 발휘하는 분위기도 제각기 달랐다. 좌천동 왜성 부근은 임진왜란 때 첫 패전지였던 부산진성이 있던 곳이어서 누구라도 유쾌하게 기억할 수 있는 곳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 기억의 터가 공동묘지로 변하고 공동묘지가 동물원으로 개발되던 그곳에 대해 개원하지 못한 채 버려진 빈 동물 우리에 사람들이 들어가 살았던 그곳에 대해 알아야 험한 과거를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이다. -작가 노트 중에서 "나는 내 안에 만든 토템 기둥 꼭대기에 콘드르 우리 안에 새처럼 앉아 있던 그 여자를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그 위에 내가 기억해내야 할 이들이 앉을 의자도 올려다 보았다.-본문 중에서"
3. 귀부인은 옥수수 밭에 멸치떼가 지나간 기장 앞바다에 여름이 밀려왔다. 해안가 텃밭에는 옥수수꽃이 피었다. 초여름 밤, 학리 방파제 포장마차에 앉아 말미잘탕을 마주했다. 생애 처음 보는 낯선 매운탕이었다. 보글보글 끓는 빨간 국물 사이로 삐죽 튀어나온 말미잘 촉수에 눈을 뗄 수 없었다. 등지고 앉은 옆 테이블에는 장어꼬리가 꿈틀거리고, 건너편 테이블에는 소주병이 줄지어 있다. 바다를 떠나지 못하고 바닷가 근처를 배회하며 살아가면서, 바다를 가슴에 품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었다.-작가 노트 중에서 "그날 밤, 나백은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눈을 감으면 뼈들이 나백의 몸을 갉아먹는 악몽에 시달렸다. 무엇보다 나백을 슬프게 한 것은 '뼈'들이다. 나백은 배 안을 뼈를 이용해서 모자이크 벽화 작업 중이었다. 버려지는 뼈들은 나백의 손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어가고 있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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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여섯 권을 본 듯한 충만함
제목이 독특했다.
테마소설집 <모자이크 부산>.
시민공원, 증산공원, 임랑 바닷가,
소설 속 배경이자
내가 만나 본 곳도 있고
장소에 얽힌 추억과 기억이,
“우리가 과거를 떨쳐내고
“마지막 문장을 쓰는 순간,
‘지난 아픔’, ‘최초의 기억’이
어찌 보면 늘 ‘사람’ 중심으로
<모자이크 부산>을 만난 덕분에
이곳에서 나는 무엇이 바뀌었고,
박영해 작가의 글처럼
하루에 한두 편씩 나눠 보는 재미가
글로 알고, 느끼고,
소설 여섯 권을 본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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